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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배지현 부부, 프로 데뷔 20주년 맞아 2억 기부…소아암 환아·유소년 야구 지원 류현진♥배지현 부부, 프로 데뷔 20주년 맞아 2억 기부…소아암 환아·유소년 야구 지원 등록일2026.04.09 한화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프로 데뷔 20주년을 맞아 뜻깊은 선행에 나섰다. 9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류현진재단 류현진 이사장이 프로야구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소아암 및 희귀질환 어린이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소아암 및 희귀질환 어린이의 치료비와 수술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 오라카이 송도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류현진과 아내인 배지현 아나운서, 류현진재단 조수빈 사무국장,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서선원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류현진-배지현 부부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억 원, 류현진재단에 1억 원,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류현진재단에 기부한 1억 원은 유소년 야구선수 육성 및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류현진은 의미 있는 해에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며 부모가 되어보니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된다. 아픈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류현진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2022년, 2023년에 각 1억 원, 총 2억 원을 기부하여 지금껏 소아암 환아 총 9명에게 치료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류현진은 그간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는 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고액기부자클럽 'KCLF아너스클럽'의 노블회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서선원 사무총장은 'KCLF아너스클럽'의 노블회원으로서 올해 데뷔 20주년을 나눔으로 기념하는 모습이 참 감격스럽다. 류현진 이사장의 선한 영향력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사진=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한가인 대신 낙하산MC 꽂았다?…조수빈 측 섭외 받은 적도 없다 의혹 부인 한가인 대신 낙하산MC 꽂았다?…조수빈</font> 측  섭외 받은 적도 없다  의혹 부인 등록일2024.05.13 KBS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조수빈 측이 배우 한가인을 제치고 KBS '역사저널 그날' MC로 내정됐었다는 보도에 대해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고 부인했다. 13일 조수빈의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는 조수빈은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을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 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 고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조수빈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해 왔음을 밝힌다 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 고 덧붙였다. 앞서 미디어 오늘은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의 말을 빌려, KBS 사측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 등을 지낸 조수빈을 낙하산 MC로 밀어붙이려다 무산되자 방송을 없애기로 했다 고 보도했다. '역사저널 그날' 신동조·김민정·최진영·강민채 PD는 이날 성명을 내고 4월 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를 3일(업무일) 앞둔 4월 25일 저녁 6시 30분경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조수빈을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 고 주장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미 배우 한가인을 새 MC로 섭외해 코너 촬영도 끝낸 시점이었다. 제작진은 녹화 직전에 본부장이 비상식적 지시를 내린 것 이라며, 이후 녹화가 연기되다가 지난 10일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조수빈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2023년 4월~2023년 9월)이자 백선엽 장군 기념사업회 현직 이사이며 채널A 메인 뉴스 앵커를 거쳐 현재 TV조선 시사프로 MC이다. 또 다수의 정치적 행사에서 진행을 본 이력이 있다 며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 프로그램이기에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인사를 제작진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진은 녹화가 보류되고 있는 사이 조수빈은 5월 8일 저녁 스스로 프로그램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며 이에 제작진은 다시 프로그램을 재개하자며 간곡히 호소했지만 이제원 본부장은 '조직의 기강이 흔들렸으니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는 없다'는 이유를 대며 잠정적 폐지를 고수했다 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런 '낙하산 MC' 논란에 대해 조수빈 측은 섭외 요청 자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한가인 대신 낙하산MC 꽂았다?…조수빈 측 섭외 받은 적도 없다 의혹 부인 한가인 대신 낙하산MC 꽂았다?…조수빈</font> 측  섭외 받은 적도 없다  의혹 부인 등록일2024.05.13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KBS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조수빈 측이 배우 한가인을 제치고 KBS '역사저널 그날' MC로 내정됐었다는 보도에 대해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고 부인했다. 13일 조수빈의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는 조수빈은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을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 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 고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조수빈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해 왔음을 밝힌다 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 고 덧붙였다. 앞서 미디어 오늘은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의 말을 빌려, KBS 사측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 등을 지낸 조수빈을 낙하산 MC로 밀어붙이려다 무산되자 방송을 없애기로 했다 고 보도했다. '역사저널 그날' 신동조·김민정·최진영·강민채 PD는 이날 성명을 내고 4월 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를 3일(업무일) 앞둔 4월 25일 저녁 6시 30분경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조수빈을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 고 주장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미 배우 한가인을 새 MC로 섭외해 코너 촬영도 끝낸 시점이었다. 제작진은 녹화 직전에 본부장이 비상식적 지시를 내린 것 이라며, 이후 녹화가 연기되다가 지난 10일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조수빈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2023년 4월~2023년 9월)이자 백선엽 장군 기념사업회 현직 이사이며 채널A 메인 뉴스 앵커를 거쳐 현재 TV조선 시사프로 MC이다. 또 다수의 정치적 행사에서 진행을 본 이력이 있다 며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 프로그램이기에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인사를 제작진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진은 녹화가 보류되고 있는 사이 조수빈은 5월 8일 저녁 스스로 프로그램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며 이에 제작진은 다시 프로그램을 재개하자며 간곡히 호소했지만 이제원 본부장은 '조직의 기강이 흔들렸으니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는 없다'는 이유를 대며 잠정적 폐지를 고수했다 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런 '낙하산 MC' 논란에 대해 조수빈 측은 섭외 요청 자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제67회 미스코리아 진은 누구? 美보스턴대 재학 최재원 씨 제67회 미스코리아 진은 누구? 美보스턴대 재학 최재원 씨 등록일2023.10.11 [SBS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미국 보스턴대학교에 재학 중인 최재원 씨가 제6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의 왕관을 차지했다. '선'에는 김지성 씨와 정규리 씨가, '미'에는 장다연 씨와 조수빈 씨가 선발됐다. 글로벌이앤비(Global E&&B)가 주최·주관하는 제6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의 진행은 한석준 아나운서, 제59회 미스코리아 '미' 박아름 아나운서, 제56회 미스서울 '선' 박지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진'의 영예는 최채원(21·서울·보스턴대 그래픽디자인과)씨에게 돌아갔다. 최채원 씨는 OTT 플랫폼 미술감독 및 아티스트를 꿈꾸는 재원이다. 행복한 표정으로 왕관을 쓴 그는 정말 감격스럽다. 최선을 다했던 모습들과 밝고 긍정적인 모습들을 예쁘게 봐주신 듯해 감사드린다 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한국 여성의 리더십을 드러내는 한국 여성 리더가 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선'은 김지성(26·서울·중앙대 연기예술학과)씨와 정규리(25·강원·인천대 패션산업학과)씨가 차지했다. '미'로는 장다연(21·대구·영남대 영어문학과)씨와 조수빈(26·경남·인하공전 항공운항과)씨가 당선됐다.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대회가 끝난 뒤 후보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우정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였다. 한편 제6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오는 13일 금요일 오후 8시 ENA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kykang@sbs.co.kr
5년 전 단일팀 용선…여자 1,000m서 북한 제치고 은메달 5년 전 단일팀 용선…여자 1,000m서 북한 제치고 은메달 등록일2023.10.06 ▲ 한국 여자 용선 대표팀 한국 용선(드래곤보트) 여자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00m에서 북한을 제치고 동메달을 땄습니다. 하재흥 감독이 이끄는 용선 여자 대표팀은 오늘(6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드래곤보트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4분 55초 668을 기록,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을 챙겼습니다. 이번 대회 용선 종목에서 한국이 챙긴 첫 번째이자 마지막 메달입니다. 대표팀에는 이현주, 차태희(이상 한국체대), 김현희(대전광역시체육회), 정지원(수성고), 조수빈(안동여고), 주연우(구리여고), 주희(속초시청), 임성화, 탁수진(이상 전남도청), 윤예봄, 변은정(이상 구리시청), 김여진, 김다빈, 한솔희(이상 옹진군청)가 출전했습니다. 예선에서 전체 3위(4분 59초 972)를 기록한 대표팀은 결승에서도 중국(4분 51초 448), 인도네시아(4분 55초 385)에 밀려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예선 4위(5분 00초 915)였던 북한은 결승에서도 4분 56초 501의 기록으로 4위에 자리했습니다. 750m 지점까지 3위를 지킨 북한은 마지막 250m 구간에서 우리나라에 역전을 허용하며 메달 수확에 실패했습니다. 용선은 10명의 패들러와 키잡이, 드러머(북 치는 선수) 등 12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종목입니다. 중국 광둥성 주장 삼각주 일대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종목으로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팀이 강세를 보입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2018년 대회 때 남북 단일팀이 꾸려져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와 남자 1,000m 동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5년 전 동료였던 북한 선수들을 이번에는 경쟁자로 만났습니다. 북한 여자팀의 허수정, 정예성 등 5년 전 금메달을 합작한 선수들이 우리나라의 변은정, 김현희 등과 상대편으로 경주했습니다. 같은 1,000m 종목에 나선 남자 대표팀은 4분 33초 679의 기록으로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금메달은 인도네시아(4분 31초 135)에 돌아갔습니다. 북한은 우리보다 한 계단 높은 4위(4분 33초 325)였습니다. 남자팀에는 심현준(동국대), 신동진(이상 서산시청), 박철민(인천광역시청), 김휘주(충북도청), 이재용, 황민규(이상 한국체대), 안현진, 김영채, 구자욱, 조영빈(이상 화천군청), 김현수, 오해성, 이제형(이상 대구동구청)이 출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레슬링 김현우, 선발전 우승 후 부상… AG 출전 무리 없을 것 레슬링 김현우, 선발전 우승 후 부상… AG 출전 무리 없을 것 등록일2023.05.15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인 김현우(34·삼성생명)가 오는 9월에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한 뒤 늑골막 손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현우는 오늘(15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3년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결승에서 박대건(제주도청)을 5대 1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김현우는 최종 선발전 없이 종합 1위에 올라 체급별 1명의 선수에게 주는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거머쥐었습니다. 다만 결승전 막판 늑골을 다친 김현우는 경기 후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삼성생명 김인섭 코치는 진단 결과 늑골막이 손상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며 당분간 회복과 치료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 개막(9월 23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출전엔 무리가 없을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김현우는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된 데 이어 2021년 올림픽 쿼터 대회 직전 코로나19에 확진돼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그는 은퇴 무대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잡고 다시 훈련에 매진했으나 아시안게임 역시 코로나19로 올해로 1년 연기되면서 선수 생활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선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수원시청)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1위에는 이세열(조폐공사)이 올랐습니다. 신병철(전북도청)은 최종 선발전 끝에 박상혁(조폐공사)을 4대 1로 꺾고 남자 그레코로만형 87㎏급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남자 자유형 86㎏급은 김관욱(삼성생명), 97㎏급은 서주환(삼성생명), 125㎏급은 정의현(충남도청)이 우승했습니다. 여자 자유형 53㎏급에선 오현영(평창군청)이 1, 2차 선발전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고, 62㎏급은 이한빛(완주군청)이 최종선발전에서 조수빈(유성구청)을 6대 5로 간신히 꺾고 우승했습니다. 76㎏급 우승은 정서연(서울중구청)이 차지했습니다. 1, 2차 선발전 체급별 1위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위 선수는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합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준비에 나섭니다. (사진=연합뉴스)
[씨네멘터리] 조금은 올드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씨네멘터리] 조금은 올드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등록일2023.03.12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 무척 까다로운 물의 이미지가 부단히 나오는지도요. 인터뷰 시작 직전, 각 방송사 무선 마이크 넉 대를 하나로 묶은 걸 손에 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가슴께로 들었다가, 허리춤으로 내렸다가, 등 뒤로 놓았다가 의자 아래로 내려놓았다가, 어디에 놓아야 좋을지 계속 고민하는 눈치였습니다. (붐 마이크가 없는 경우, 대부분의 감독이나 배우들은 가슴과 허리 사이쯤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다가 점점 입 가까이로 가져가게 마련입니다) 신카이 감독에게 마이크를 허리께로 내려 들고 있으면 어차피 영상에는 안 잡힌다고 해도 잘 안 믿는 눈치였습니다. 혹시라도 마이크가 화면에 나올까봐 걱정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이크가 화면에 나오면 보기 싫죠. 넉 대의 카메라가 어떤 사이즈로 자신을 잡고 있을지 모르니 신카이 감독은 아예 마이크가 보이지 않게 확실히 하고 싶었나 봅니다) “너의 이름은(2017)”, “날씨의 아이(2019)”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을 들고 내한해 한국의 기자, 관객들과 만나고 돌아갔습니다. 신카이 감독의 이른바 '재해 삼부작'의 마지막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찍었습니다. 좌석점유율이 40%에 이르고, 예매율도 50%를 넘나들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배급하는 쇼박스의 조수빈 팀장이 개봉 당일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인터뷰 현장의 분위기와 “스즈메의 문단속”에 할당된 전국 극장 좌석수를 보고는 “이건 완전히 텐트폴 영화네요”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신카이 감독의 영화를 시작한 건 실은 그의 영화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까지만 썼으면 그저 그렇거나, “나쁘지 않군” 정도의 제목이 었겠지만 '은'이라는 조사 하나가 들어감으로써 어감은 여운을 남기며 아주 멋진 제목으로 바뀌었습니다. 김훈 작가가 “칼의 노래” 첫 문장을 '버려진 섬에도 꽃이 피었다”로 쓸지 “버려진 섬에도 꽃은 피었다”로 쓸지를 놓고 한참을 고민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아, 이런 감각의 제목을 뽑을 수 있는 감독이라면, 영화라면, 꼭 봐야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의 이름은.”은 한국에서도 38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전까지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날씨의 아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제목만 듣고도 '아, 이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군'하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도 평범한 단어이고 '아이'도 평범한 단어입니다. 실제로 '~의 아이(들)'이란 영화 제목도 흔합니다. 그런데 이토록 평범한 두 단어가 붙으니 정서적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 날씨의 아이(天?の子)”. 날씨의, 아이. 이 아이는 도대체 어떤 아이일까? 하는 궁금증이 맑은 하늘에 먹구름 몰려오듯 밀려옵니다. “날씨의 아이”는 호우가 그치지 않는 재난 상황의 도쿄에 햇빛을 비출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가진 '맑음 소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 스즈메의 문단속(すずめの?締まり) . 스즈메의, 문단속. '문단속'이란 말은 요즘 시대에는 약간 문어체적 느낌을 줍니다. 아파트보다는 개별 주택이 많았던 과거에는 문고리가 대개 철물로 돼있었습니다. 손으로 잠그고 풀고 했었죠. 그래서 외출할 때나 집에 아이들만 있었을 때는 “문단속 잘 해”란 말을 참 많이 하고 많이 들었습니다. 일상적인, 구어적 표현이었죠. 그러나 아파트에 많이 살고 전자식 '도어락'이 일반화된 요즘에는 문단속이란 표현이 예전만큼 자주 쓰이지 않습니다. 솔직히 일본 주택의 방범 사정은 잘 모릅니다만, 문단속이란 표현은 그래서 묘한 향수와 함께 도대체 무슨 영화길래 이런 표현이 등장해야 하는 거야?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 제목으로는 다소 엉뚱해 보이는 단어가 오히려 신선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이런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궁금증을 약간의 질투와 부러움에 담아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평소 영화 제목을 어떻게 뽑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제목을 지을 때는 항상 약간 올드한 느낌을 주는 제목으로 하고 싶습니다. '조금 촌스러운 것이 딱 좋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왜냐하면 저는 일본의 신화라든지 옛날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이야기를 만들 때가 굉장히 많은데요, 그것들에는 아주 잘 만든 패턴만이 남고 남아서 지금에 이어져오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 예스러운 느낌과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런 것을 연상시킬 수 있는 제목을 지으려고 합니다.” 신카이 감독이 직접 뽑는 것은 제목만이 아닙니다. 포스터에 쓰이는 헤드 카피도 신카이 감독이 직접 뽑아서 넘겨준다고 “스즈메의 문단속”의 홍보사 '영화인'의 신유경 대표가 전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아주 좋죠. 감독이 헤드 카피까지 딱 뽑아서 주니까요.”하고 신 대표가 농반진반, 웃으며 말했습니다. 국문학을 전공한 신카이 마고토 감독이 뽑은 “스즈메의 문단속” 헤드 카피는 '다녀오겠습니다.'입니다. (그러고 보니 신카이 감독의 2013년 영화 “언어의 정원”의 여주인공인 유키노 유카리 선생님도 '고전' 수업을 담당하는 국어 교사입니다) '다녀오겠습니다'는 문단속 만큼이나 올드하고 평범하지만 고귀한 문장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나서 새삼 그렇게 느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는 한국에서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같은 의례적인 인사말이지만, 재해나 사고의 순간에 부닥치면 이 말만큼 듣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는 아무 말 아니었던 그 말 한마디가 너무나 사무치게 그립고 반가웠던 적이 다들 한두 번씩은 없었던지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문을 모티브로 한 것은 문이 일상의 심볼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나가고 '다녀왔습니다'하고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일상 생활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재해라는 것은 그런 일상을 단절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문을 열고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는 것이죠.” “스즈메의 문단속”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불러온 동일본대지진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영화인으로서, 예술가로서, 참 어렵고 용기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카이 감독은 12년 전 재해를 엔터테인먼트로 다뤄도 괜찮을지 스태프들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일본인의 삼분의 일 정도가 이미 잊고 기억하지 못하는 동일본대지진에 대해서 더 늦게 영화로 만들게 된다면 아무도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그려내지 않는다면 지금의 일본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큰 거짓이다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작화의 아름다움이나 이야기의 완성도은 물론 신카이 감독의 이런 예술적 야심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에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21년만에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시킨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 * “피아노의 숲(ピアノの森 ? 2007)”,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 ? 2013)”, “목소리의 형태(聲の形 ? 2016)”. 제가 제목에 홀린 듯이 극장으로 가서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제목입니다. (오리지널 영화도 있고, 원작 만화가 있는 영화도 있습니다) 특히 클리셰를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최근 한국 영화 제목들의(“헤어질 결심” 제외!) 감각으로 보면 조금은 엉뚱하고 색다른 감각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미야자키 옹의 영화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애니메이션 영화라서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운 측면이 있겠지만, 언어의 조탁이 우악스럽지 않고 섬세하고 신선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행위나 대사도 그렇게 흘러갑니다. 그것이 어쩌면 일본 영화가 지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올 여름, “바람이 분다”이후 십 년 만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자 진짜 은퇴작이 개봉 예정입니다. 제목은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기대가 큽니다. 제목만으로도 안보고 못 배길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씨네멘터리' 연재를 구독하고 지난 에피소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도쿄 2관왕' 김제덕, 전국체전 남자·혼성 단체전서 동메달 2개 '도쿄 2관왕' 김제덕, 전국체전 남자·혼성 단체전서 동메달 2개 등록일2021.10.10 2020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이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습니다. 김제덕이 소속된 경북일고는 오늘(10일) 오후 경북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고둥부 남자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경북고를 5대 1로 제압했습니다. 결승에서는 경기체고가 충북체고를 6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제덕은 앞서 오전 조수빈(예천여고)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도 광주체고 선수들을 5대 4로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는 정진호(무거고)-오예진(울산스포츠과학고) 조가 안서윤(성문고)-김종우(경기체고) 조를 5대 1로 돌려세우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제덕은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르며 '천재 고교궁사'로 인정받았습니다. 지난달 미국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선수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런 김제덕에게도 전국체전 금메달은 쉽지 않았습니다. 동료와 함께 출전한 이날 두 차례 단체전에서 잇따라 준결승에서 져 3∼4위 결정전으로 밀렸습니다. 경북일고는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충북체고에 4대 5로 졌습니다. 김제덕과 조수빈은 혼성단체전 준결승에서 정진호-오예진 조에 1대 5로 패했습니다. 전국체전에서는 랭킹라운드에서도 거리별로 메달을 주는 가운데, 김제덕은 어제 진행된 랭킹라운드에서 금메달 3개를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김제덕은 30m(358점), 50m(344점), 70m(344점)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90m에서는 우승자인 강민재(광주체고)와 똑같이 325점을 쏜 뒤 슛오프에서 저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김제덕은 내일 남자 개인전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노립니다. (사진=연합뉴스)
9억짜리 요트·2캐럿 다이아·순금 쇼핑…“이곳은 편의점” 9억짜리 요트·2캐럿 다이아·순금 쇼핑…“이곳은 편의점” 등록일2021.08.18 [앵커] 9억짜리 요트부터 골드바까지 이런 초고가 상품이 길거리마다 있는 편의점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간단한 먹거리나 생활용품만 판매하던 편의점의 변신 엄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9억 원이 넘는 요트부터 4천만 원에 달하는 2캐럿 다이아몬드, 순금까지. 이런 초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고급 호텔이나 백화점이 아니라 바로 편의점입니다. 추석을 맞아 편의점 업계는 앞다퉈 이색적인 고가 선물들을 내놨습니다. 편의점 CU는 최고가 9억 600만 원에 달하는 요트를 판매합니다. [김성모 / CU 홍보팀 :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사회현상을 반영해서 기존에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요트 등 이런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편의점 GS25는 2캐럿 다이아몬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고, 이마트 24도 야구단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제작한 순금 메달 판매에 나섰습니다. [조수빈 / 서울시 수서동 : 편의점에서 그런 것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이슈가 될 만한 것 같아요. 익숙하지 않아서 신기한 것 같아요.] 앞서 지난 설 명절에 CU가 내놓은 1600만 원짜리 이동형 주택도 3채가 팔리는 등 단순히 마케팅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초고가 상품의 경우 편의점이 직접 매입해 판매하지 않고, 대신 판매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편의점은 재고 부담을 지지 않으면서도 전국에 촘촘히 깔린 점포망으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 상품 판매 채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단 분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인-잇] 방송에서 소개하는 책, 다 이유가 있답니다. [인-잇] 방송에서 소개하는 책, 다 이유가 있답니다. 등록일2021.05.30 SBS, KBS, MBC, EBS, CBS. TBS. CPBC 가톨릭평화방송. 내가 고정 출연했던 방송사들이다. 대부분 라디오다. KBS는 1라디오, 2라디오, 사회교육방송 등에 모두 고정 출연했다. 방송사 숫자로는 유재석이나 김구라 같아 보이기도 한다. 실상은 교양 또는 음악 프로그램의 책 소개 혹은 출판 소식 코너에 짧으면 10여 분, 길면 한 회 분 출연했다. 매주 방송 스케줄이 빼곡할 때도 있었다. SBS 아침 생방송 마치고 KBS로 급히 가서 녹음하고 CBS로 이동하는 날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방송 코너 출연료는 박하다. 부지런히 여러 방송사를 오갔어도 수입이 눈에 띄게 많아지거나 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능력 있는 진행자들과 즐겁게 방송할 수 있었으니 후회는 없다. SBS의 한수진, 박진호, CBS의 변상욱, MBC의 정은임, 방현주, 박경추, KBS 최원정, 조수빈, 오동진(영화평론가), CPBC 가톨릭평화방송 류시현, 김지현 선생이 생각난다. TBS에서는 김미화 선생과 함께 했고, KBS에서는 이주향 선생과 제법 오래 함께 했다. 가장 재미있었던 방송 경험은 SBS의 '책하고 놀자'에서 소설가 김영하 선생과 함께 했을 때였다. 김영하 선생, 아니 김영하 형은 대본의 최소한만 지키고 거의 자유자재로 방송했다. 매주 한 번 책 한두 권을 놓고 1시간 동안 얘기했다. 시작 멘트를 제외하면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제 맘대로 수다를 떨었다. 그런 자유방임이야말로 진행자 김영하 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길이었다. 충격적이고 슬픈 일도 있었다. 2004년 MBC 아나운서 정은임 선생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였다. 내가 고정 출연하던 TV 프로그램은 이미 종방했지만, 속보를 접한 나는 곧바로 영안실에 갔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슬프게 실감했다. 종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은임 아나운서와 작가 한 분,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이 고기 구우며 술 한 잔 했던 일이 얼마 전인 것만 같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책을 소개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첫 번째 고려한 것은 시사성이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지진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될 정도였다. 그 즈음 내가 방송에서 소개한 책은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에 관한 책이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즈음해서는 정치적 리더십에 관한 책을 소개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축구, 그 빛과 그림자&>라는 책을 소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홍명보의 &<영원한 리베로&>를 소개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수상자의 작품 가운데 우리말로 번역된 책을 읽고 소개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에 관한 에세이나 심리 교양서, 소설을 소개했다. 제헌절을 앞두고서는 우리나라 헌법에 관한 교양서를 소개했다. 두 번째로 고려한 것은 성찰과 반성이다. 우리 사회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주제에 관한 책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노동 문제, 소수자 인권 문제, 양극화 문제, 부동산 문제, 지방 소멸 문제, 교육 문제 등등 끝이 없어 보인다. 이런 문제를 다룬 책 가운데 특히 구체적인 현실을 담은 책들을 소개하는 게 좋다. 예컨대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박정훈이 쓴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는 배달 노동자의 관점에서 한국형 플랫폼 노동의 구체적 현실을 전해준다. 세 번째는 재미있는 책, 흥미로운 책이다. 물론 그저 재미있기만 한 책을 뜻하는 건 아니다. 예컨대 국문학자 한성우의 &<우리 음식의 언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음식에 얽힌 말들을 흥미롭게 다룬다. 그러면서도 '밥상 인문학'이라는 말에 맞게,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지식과 성찰을 전해준다. 번역가 조영학의 &<여백을 번역하라&>는 번역 노하우를 담은 책이면서 번역가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입담 좋게 펼친다. 요컨대 유익하고 재미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책을 소개하는 것은 신문이나 잡지에서 글로 소개할 때와 당연히 다르다. 주어진 시간이 10분 안팎인 경우가 많다. 더구나 그 시간에 두 권 이상 소개해야 할 때도 있다. 압축적이면서 간결하게, 무엇보다도 인상적으로 소개해야 한다. TV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영화 소개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면서 핵심적인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놓치는 부분도 있다. 어떤 책이든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런 점을 지적할 겨를이 없어지는 것이다. 소개만 들었을 땐 정말 좋은 책 같았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소개에서 받은 느낌만 못하다는 독자들이 드물지 않다. 책 소개만 믿기보다는 독자 스스로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주선해준 소개팅 만남에서 상대에 대한 판단은, 결국 만나는 당사자들 몫이다. 네 번째를 빼놓을 뻔 했다. 방송에서 책 소개할 때 가장 유념할 점은 프로그램 각각의 특성이다. 교양인지 예능인지 시사인지 고려해야 한다. 주요 시청자 층의 연령대나 성별도 감안해야 한다. 방송 시간대도 고려 사항이다. 그래서 책 소개 자체보다 책 고르는 게 더 어렵다. 모든 고려 사항들에 맞는 책을 고르긴 어렵지만, 그래도 최대한 맞춰보아야 한다. 제작진과 진행자와 책 선정을 놓고 자주 상의해야 한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이 책 소개 코너를 개설했다. 책만 다루는 책 프로그램들도 TV와 라디오 모두 적지 않았다. 대략 2010년대 이후 그런 유행이 잦아들었다. 나는 이런 흐름이 SNS의 확산과 일부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 SNS가 책을 소개하고 책에 대해 얘기하는 매체로도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매체 환경 변화 때문이라면, 예전처럼 책 소개가 방송에서 활발해지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책과 방송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좋은 이웃'이라고 믿는다. #인-잇 #인잇 #표정훈 #혼자남은밤당신곁의책 # 본 글과 함께 읽어 볼 '인-잇', 만나보세요. [인-잇] 직업 세계의 '노매드랜드', 그 이름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