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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모자라 강남 집 팔자 했더니 아내가 결사반대한다네요  생활비 모자라 강남 집 팔자 했더니 아내가 결사반대한다네요 등록일2024.06.14 ▲ 강창희 대표 한 친구는 생활비가 모자라 가족에게 강남 집을 팔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딸이 결사반대한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커뮤니티가 강남에 있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겁니다. 다른 친구 1명은 같은 가격대의 아파트를 팔아 실버타운을 예약해 놨고, 다른 친구 1명도 강남 아파트를 팔아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매각한 이들 2명의 친구는 생활이 안정되고, 노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강창희(77) 행복100세자산관련구회 대표는 지난달 16일과 29일 취재진과 두차례 인터뷰에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경제적 환경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 면서 정년퇴직 후에는 아파트와 자동차 크기를 줄이고, 경조사 부조비나 골프비 등의 지출도 자제해서 생활비를 현역 시절의 60∼70%로 낮추는 게 좋다 고 했습니다. 그는 은퇴 후에는 리스크를 피하는 것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면서 노후 파산 5대 리스크는 준비 없는 창업을 했다가 실패하는 리스크, 금융사기 당하는 리스크, 중대 질병에 걸려 돈 퍼붓는 리스크, 자식한테 계속 돈 주는 성인 자녀 리스크, 재산이 확 줄어드는 황혼 이혼 리스크 라고 했습니다. 강 대표는 1947년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후에 한국증권거래소, 대우증권에서 일했습니다. 1998년에는 현대투자신탁운용 사장, 2000년에는 굿모닝투자신탁운용 사장이 됐고, 그 이후에는 미래에셋그룹 부회장 겸 투자교육연구소장,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로서 노후 설계에 대해 강연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삶에서 후회되는 게 있다면?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책을 30분 정도만 보면 눈이 아픕니다. 젊었던 시절, 눈이 좋을 때 인문학 서적과 고전을 많이 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는 집이 가난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독서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Q. 본인은 일본에서 8년 이상 근무하면서 일본 관련 책을 많이 읽지 않았나? 한국에 들어와서도 3개월에 한 번 정도 주말을 이용해 일본에 갔습니다. 대형 서점에 찾아가서는 쓸만한 책을 포대(베로 만든 자루)에 쓸어 담았습니다. 이런 책은 내가 출판사, 잡지사 등에 기고하는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Q. 잡지사 등에서 원고 청탁이 많이 들어왔나? 내가 기고하겠다고 먼저 제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식품공업'이라는 월간지가 있었습니다. 일본 증권사들이 식품회사들의 제약업 진출에 대한 보고서를 많이 낼 때였습니다. 나는 '식품공업'에 전화를 걸어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한국 식품회사들의 제약업 진출에 대한 글을 게재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Q. 적극적인 방식인데, 그런 식으로 제안하면 수용이 되나?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월간 '식품공업'은 수용했습니다. Q. 현대투신운용 사장이 된 계기는? 대우증권 상무를 하고 있을 때 나는 브로커리지(Brokerage)라고 하는 증권 매매업보다는 자산운용업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많이 했습니다. 자산운용업이 발전해야 증권시장이 발전한다는 보고서도 많이 썼습니다. 일본이나 미국이 그러했으니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었습니다. 워런 버핏도 자산운용업을 하는 사람이지 않은가요? 현대그룹 고위층에 계신 분이 자산운용업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현대그룹에 와서 한번 해보라고 했습니다. 당시 현대그룹은 국민투신을 인수했을 때였습니다. 자산운용 부문을 떼어내 독립시켰는데 그 회사가 현대투신운용입니다. 나는 이 회사의 경영을 맡게 됐습니다. Q. 이후 굿모닝투신운용 사장을 했는데? 당시 현대그룹은 김대중 정부와의 관계가 안 좋았습니다. 회사가 업무 검사를 받는 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나는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그만두게 됐습니다. 굿모닝투신운용 사장으로 옮긴 나는 투자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자산운용업은 운용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고객들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들이 단기적인 시황 전망에 쫓겨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면 운용사가 아무리 잘하고 싶어도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나는 장기 분산투자 원칙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 이후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소장이 됐나? 굿모닝투신운용이 영국의 보험회사에 매각됐습니다. 회사 측은 고문직을 맡으라고 했으나 나는 투자 교육을 담당하겠다고 했습니다. 1년 후 퇴임한 나는 또다른 도전에 나섰습니다. 당시는 미래에셋이 빠르게 성장할 때였습니다. 박현주 회장에게 투자교육연구소 설립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이런 연구소가 미래에셋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박 회장은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때가 2004년이었습니다. Q. 박현주 회장에 대해 소개한다면? 광주일고 시절의 박 회장 성적은 중간쯤이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에 어머니 아래에서 성장했습니다. 박 회장은 어머니로부터 경제관념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서울에서 하숙할 때 어머니는 하숙비와 생활비를 한꺼번에 주고는 돈이 떨어졌다고 하면 그다음부터는 돈을 꿔주는 방식으로 줬다고 합니다. 학생 박현주에게 필요하면 택시를 타는 것도 허용했다고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시간이 돈이라는 것을 알려준 것입니다. 박 회장은 독서를 많이 해서 그런지 상상력이 풍부한 분이었습니다. 사업은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어야 하니 상상력은 중요한 자질입니다. 박 회장이 지나가다 내 방에 들러서는 선 자세로 지금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지나고 나면 박 회장의 말대로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Q. 부자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나? 나는 부자보다는 자립인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내 강연의 대상자들은 부자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자립인이 되려면 먼저 행위의 자립이 돼야 합니다. 내가 뭔 일을 해도 혼자서 완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한 일을 항상 다른 사람이 챙겨봐야 한다면 나는 자립인이 아닙니다. 두 번째가 의식의 자립입니다. 남의 눈을 의식해서 전전긍긍하는 사람이라면 의식의 자립이 안 된 것입니다. 세 번째가 경제적 자립입니다. 사람들은 경제적 자립이라면 재테크만을 생각하는데, 경제적 상황에 자기 자신을 맞춰 살아가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진정한 경제적 자립이라고 봅니다. Q. 경제적 자립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절약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정년퇴직을 했다면 자동차의 크기를 줄이거나 팔아야 합니다. 서울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한 곳이 전 세계에서 별로 없습니다. 내가 서울 시내에서 강연하기로 결정하면 10곳 중 6∼7곳이 당연히 내가 승용차를 타고 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서울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고, 지방에 갈 때는 KTX를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합니다. Q. 사교육비도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몇 년 전에 맞벌이하는 세 커플을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이중 과외비를 제일 적게 쓰는 집이 1년에 3천360만 원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생과 초등학교 6학년생에게 이 정도의 사교육비가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이 집은 맞벌이로 연간 소득이 1억 원인데, 학원비로 이렇게 많이 지출하고 생활비를 쓰고 나면 저축할 돈이 없습니다. Q. 노후 생활비를 위해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것이 한국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인 듯한데? 자녀가 학과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과외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필요에 맞게 과외 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들 의사와 상관없이 엄마들이 정보교환을 하고, 직접 선생님을 고르고, 과외 스케줄을 짭니다. 아이는 로봇처럼 학원들을 돌아다닙니다. 이런 식으로는 오히려 아이의 경쟁력을 떨어트립니다. 아이가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Q. 퇴직 후에는 집의 크기도 줄여야 하나? 내 친구는 강남에 20억∼30억 원짜리 집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퇴직 후 생활비가 부족합니다.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을 하고 있으나 충분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는 돈이 없으니 집을 팔자고 했지만, 아내와 딸이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합니다. 딸은 아빠 말은 다 들을 테니, 집은 팔지 말아달라. 집 팔면 체면 떨어진다. 내 친구들이 모두 이곳에 살고 있다 고 했습니다. 친구는 이 집을 팔기만 하면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아내와 딸이 이렇게 반대하니 싸워 이길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Q. 집을 팔아서 현금을 확보해야 하나? 나의 다른 한 친구는 서초동의 재건축 아파트를 팔고 실버타운을 계약해 놨습니다. 내년 가을에 이 실버타운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다른 한 친구는 강남의 집을 팔고는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노후 걱정이 없습니다. 주택을 깔고 앉아 힘들게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집을 팔지 않더라도 크기를 줄여서 현금을 확보하거나 주택연금을 통해 매달 돈을 받는 방식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노후에 18∼20평의 소형 주택에 사는 게 유행입니다. Q. 30억 원짜리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아파트 매각 자금을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기회비용)과 종부세, 재산세 등 관련 지출을 감안하면 하루 숙박료 30만∼40만 원의 고급 호텔에서 매일 자는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그러니 한국 사람들은 체면 같은 것 때문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Q. 노후 준비는 젊은 시절부터 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20대, 30대는 3층 연금에 가입해야 합니다. 3층 연금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말합니다. 이때는 월급을 받아서 쓰고 남은 돈을 적립해가면서 운용하는 단계입니다. 그러니 좀 공격적으로 자산운용을 해도 됩니다. 다만, 장기 분산투자 원칙은 지켜야 합니다. 40대에는 건강관리에 들어가야 하고, 자녀 리스크 관리도 시작해야 합니다. 50대는 퇴직을 앞둔 시기입니다. 빚을 갚고 부동산 비중을 줄이는 등 가계 자산 구조조정에 나서야 합니다. 퇴직 후에 할 일의 준비도 시작해야 합니다. Q. 퇴직 후에는 공격적 투자를 조심해야 하나? 퇴직을 하게 되면 모아놓은 노후 자금을 꺼내 쓰면서 남은 돈을 운용하는 시기가 됩니다. 공격적인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기 예금 금리보다 약간 높은 연 4∼6% 정도의 목표 수익률이면 좋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모아놓은 노후 자금을 덜 꺼내 쓰는 것입니다. 더 나이 든 뒤에 쓸 돈을 남겨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활비를 줄이고 어떤 일을 해서든 근로소득을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Q. 연 4∼6%의 수익률이 쉽지는 않은 듯한데? 지금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저금리 상황에서는 더욱 어렵습니다. 내 이야기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Q. 자산운용을 멈춰야 할 연령대가 있다고 했는데? 사람마다 다르지만 70대 후반∼80대 초반의 나이가 되면 이때부터 자산운용에서 손을 떼는 게 좋습니다.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예금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에 돈을 넣어 놓고, 아껴서 꺼내 써야 합니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노후 자금이 바닥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내 수명보다 노후 자금 수명이 길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Q. 미국에서는 직장에 다니면서 부자가 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가능한가? 미국에서는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직장인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간접 투자를 합니다. 회사에 입사할 때는 퇴직연금 제도가 어떻게 돼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집니다. 미국의 퇴직연금은 대부분이 직장인 책임형인 DC형입니다. 본인이 직접 연금 자산을 운용해야 하니 투자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됩니다. 운용을 잘 한 사람은 퇴직할 때 백만장자(1백만 달러의 부자)가 되기도 합니다. Q. 한국에서도 연금 백만장자가 나올 수 있을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대기업, 금융기관, 공기업 등 연봉이 비교적 높은 직장에서 근무한다면 그 가능성이 커집니다. 다만, 입사 1년 차부터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국내 펀드뿐 아니라 해외펀드도 살펴보고, 부동산펀드나 혼합형펀드 등 수익이 좋은 상품을 잘 골라야 합니다. 30년 이상 장기간 투자를 한다면 퇴직할 때 연금 자산이 1백만 달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일률적으로 모두가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월 급여가 낮거나 오랫동안 근속하기 어려운 직장인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Q. 한국 직장인들은 퇴직할 때 원금마저 까먹을까 봐 소극적인 운용을 하는 듯한데? 우리나라도 갈수록 회사 책임형인 DB형보다는 직장인 책임형인 DC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DC형은 적립금 기준으로는 40%, 가입자로는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지난 10년간의 DC형 연평균 수익률이 2%대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주로 원리금 보장 상품에 넣어 운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4%에 가깝고, 미국은 8% 정도입니다. 한국보다는 투자상품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한국에서 투자 교육이 필요합니다. 펀드 고르는 방법, 펀드 투자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Q. 좋은 상품을 어떻게 고르나? 장기 운용성적이 좋은 운용사의 펀드를 골라야 합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니 실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사에 가서 1천만 원을 투자하고 싶은데, 무엇을 사면 좋은지 물었다고 칩시다. 상대방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거 사세요 라고 추천하는 사람은 신뢰할만한 전문가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먼저 고객의 형편을 알아봐야 합니다. 재산은 어느 정도인지, 부동산은 어느 정도 가졌는지, 공격적 자산의 비중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금융사가 캠페인을 하는 상품일 수 있습니다. 캠페인은 금융사가 이번에는 이걸 팔자 면서 일정 기간에 특정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판매담당자는 수수료가 비싼 상품을 많이 팔려고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Q. 퇴직금은 목돈보다는 연금 형식으로 받는 게 나은가? 목돈으로 받으면 투자에 나서다 한꺼번에 잃을 수 있습니다. 친구나 친지들이 돈을 빌려 달라고 하고, 자녀들도 돈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일도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목돈을 갖고 있으면 잘 쓰지 못합니다. 원금이 줄어드는 데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깁니다. 연금 방식으로 받으면 이런 문제들이 없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생활이 안정적입니다. 연금으로 받는 방식은 절세 효과가 크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Q. 본인은 그동안 투자와 노후 설계 교육을 많이 했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많이 했습니다. 1년에 330차례 강의한 적도 있고, 하루에 3∼4번 강연하기도 했습니다. 검도장을 운영하는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퇴직을 앞둔 공무원, 교회의 신도 등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습니다. Q.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투자에 관해 공부하고 현명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직접적인 주식과 코인 투자보다는 장기 적립식 펀드를 하는 게 낫습니다. 그런데 직장인이 너무 재테크에 몰입하면 본업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게 더 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직업에서 월급과 보너스가 나오고, 퇴직금도 나옵니다. 직장인은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 노후 대비에 훨씬 더 중요합니다. 가장 큰 투자 엔진은 자기 직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사진=본인 ·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연합뉴스)
예금금리보다 못한 퇴직연금…수익률 채 1%도 안되는 곳도 예금금리보다 못한 퇴직연금…수익률 채 1%도 안되는 곳도 등록일2019.09.26 [앵커] 노후 대비를 위해 퇴직연금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져 가는데요. 퇴직연금 수익률이 예금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게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여기저기 말은 많이 나오는데, 국회에서 관련법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김씨는 문자메시지로 받아 보는 퇴직연금 운용 결과를 볼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가입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수익률은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김 모 씨 / 회사원 : 계속 금리가 떨어지고 수익률도 떨어져서 이번엔 마이너스 0.16%까지 떨어졌거든요. 제가 노후대비 가입을 했는데,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할지 걱정이 됩니다.]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면서 운용자금이 200조원까지 확대됐지만, 운용 수익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근로자가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하는 확정기여형 이른바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운용 사업자 42곳 가운데 37곳의 수익률은 2%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의 수익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운용사도 4곳이나 됐습니다. 10곳 중 7곳은 예금금리보다도 못한 부진한 운용 성적표를 근로자들에게 내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확정금액을 지급하는 확정급여형 DB 퇴직연금도 평균 수익률이 2% 미만이어서 부진하긴 마찬가집니다. [김병덕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원리금 보장성 판매에 치중해 운용되고 있거든요. 수수료 떼고 나면 예금금리보다 못해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되는거죠. 적정한 노후 소득 보장이 미흡할 수밖에 없게 되는거죠.] 퇴직연금의 부진한 운용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디폴트 옵션 등 다양한 대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가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해 퇴직연금에 대한 불신과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연말정산 미리 대비하자 …절세상품 인기 급상승 등록일2015.01.22 두 자녀를 둔 직장인 김모(38)씨는 10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청약예금을 헐고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새로 들까 고민 중이다. 연말정산 시뮬레이션 결과, 작년보다 근로소득세가 80여만원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예전에 가입한 청약예금의 1순위 자격이 아쉽기는 하지만 향후 몇년간 신규 아파트 청약을 할 계획이 없다 보니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소득공제 혜택을 추가로 받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그동안 카드공제와 연금저축 외엔 공제혜택을 거의 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내년 연말정산을 위해 공제 상품을 철저히 챙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근로소득자의 연말정산 부담 증가가 논란을 빚는 가운데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문의하며 내년도 연말정산에 미리 대비하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금융사들도 영업점을 중심으로 창구를 찾는 고객을 상대로 관련 상품을 권유하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펀드(일명 소장펀드)는 작년에 처음 출시된 상품이다 보니 미가입자들의 가입 문의가 늘고 있다. 총급여 7천만원 이하로 무주택 가구주라면 소득공제가 대부분 세액공제로 바뀐 상황에서 아직까지 소득공제로 남아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최대한도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절세상품을 최대한도로 가입하는 &'세(稅)테크&'가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은행에서 쉽게 접할 수 절세 금융상품을 골라봤다.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펀드 일명 &'소장펀드&'로 불리는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펀드는 자산총액 4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적립식 펀드다. 연 납입한도는 600만원, 계약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이다. 직전 과세기간에 총급여액이 5천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만 가입할 수 있다. 일용 근로자나 종합소득 합산대상에 다른 소득이 있는 사람은 가입대상에서 제외된다. 10년간 납입했다는 가정하에 납입액의 40%(최고 240만원)를 소득공제 해준다. 이 상품은 올해 연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하면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상품 판매처에 제출해야 한다. ◇연금저축 연금저축(연금계좌 세액공제)은 연간 1천800만원 한도 안에서 근로자가 아닌 경우에도 가입할 수 있는 개인연금 상품이다. 투자자가 금융사에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고, 일정 금액의 돈을 넣으면 금융사들은 보험, 신탁, 펀드 등에 투자한다. 종합소득이 있는 거주자가 연금저축 등을 납부하면 해당 과세기간의 종합소득급액에서 그 과세기간에 납부한 보험료(연간 400만원 한도)의 납입액을 세액공제 해준다. 연금저축 납입금은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13.2%(주민세 포함)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퇴직연금 올해 유일하게 세제혜택이 확대된 금융상품은 퇴직연금이다. 2014년도에는 연금저축만 연 4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가 주어졌는데, 올해부터는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와는 별도로 퇴직연금 납입 한도가 연 300만원 추가됐다. 별도로 300만원 적립이 가능하면서 연말정산 때 약 40만원(공제율 13.2%)을 더 돌려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하면 세액공제액은 최대 700만원이다.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 가입자는 기존 계좌에 본인이 추가로 납입하면 된다. 확정급여(DB)형 가입자는 IRP 계좌를 새로 개설해 납입하면 된다. 다만 퇴직연금은 5년 이상 가입 기간을 유지해야 하고 5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해야 한다. 55세 이전에 해지하면 수령액에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 10년 이상의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로 저율 과세(연령대별 3.3∼5.5%)만 부과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총급여 7천만원 이하로 무주택 가구주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 한도가 올해 240만원으로 두 배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납입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 항목이 대부분 세액공제로 전환된 가운데 자격 요건에 해당할 경우 절세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대치 PB센터의 신동일 팀장은 &'작년에 출시된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자격요건이 될 경우 최대한도로 활용하고 연금저축도 아직 가입 안하거나 최대한도로 불입하지 않은 사람은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공제혜택 기회가 줄어든 만큼 최대한 활용한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연말정산 미리 대비하자 …절세 상품 인기 급상승  연말정산 미리 대비하자 …절세 상품 인기 급상승 등록일2015.01.22 두 자녀를 둔 직장인 김모(38)씨는 10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청약예금을 헐고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새로 들까 고민 중이다. 연말정산 시뮬레이션 결과, 작년보다 근로소득세가 80여만원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예전에 가입한 청약예금의 1순위 자격이 아쉽기는 하지만 향후 몇년간 신규 아파트 청약을 할 계획이 없다 보니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소득공제 혜택을 추가로 받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그동안 카드공제와 연금저축 외엔 공제혜택을 거의 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내년 연말정산을 위해 공제 상품을 철저히 챙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근로소득자의 연말정산 부담 증가가 논란을 빚는 가운데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문의하며 내년도 연말정산에 미리 대비하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금융사들도 영업점을 중심으로 창구를 찾는 고객을 상대로 관련 상품을 권유하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펀드(일명 소장펀드)는 작년에 처음 출시된 상품이다 보니 미가입자들의 가입 문의가 늘고 있다. 총급여 7천만원 이하로 무주택 가구주라면 소득공제가 대부분 세액공제로 바뀐 상황에서 아직까지 소득공제로 남아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최대한도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절세상품을 최대한도로 가입하는 &'세(稅)테크&'가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은행에서 쉽게 접할 수 절세 금융상품을 골라봤다.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펀드 일명 &'소장펀드&'로 불리는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펀드는 자산총액 4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적립식 펀드다. 연 납입한도는 600만원, 계약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이다. 직전 과세기간에 총급여액이 5천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만 가입할 수 있다. 일용 근로자나 종합소득 합산대상에 다른 소득이 있는 사람은 가입대상에서 제외된다. 10년간 납입했다는 가정하에 납입액의 40%(최고 240만원)를 소득공제 해준다. 이 상품은 올해 연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하면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상품 판매처에 제출해야 한다. ◇연금저축 연금저축(연금계좌 세액공제)은 연간 1천800만원 한도 안에서 근로자가 아닌 경우에도 가입할 수 있는 개인연금 상품이다. 투자자가 금융사에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고, 일정 금액의 돈을 넣으면 금융사들은 보험, 신탁, 펀드 등에 투자한다. 종합소득이 있는 거주자가 연금저축 등을 납부하면 해당 과세기간의 종합소득급액에서 그 과세기간에 납부한 보험료(연간 400만원 한도)의 납입액을 세액공제 해준다. 연금저축 납입금은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13.2%(주민세 포함)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퇴직연금 올해 유일하게 세제혜택이 확대된 금융상품은 퇴직연금이다. 2014년도에는 연금저축만 연 4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가 주어졌는데, 올해부터는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와는 별도로 퇴직연금 납입 한도가 연 300만원 추가됐다. 별도로 300만원 적립이 가능하면서 연말정산 때 약 40만원(공제율 13.2%)을 더 돌려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하면 세액공제액은 최대 700만원이다.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 가입자는 기존 계좌에 본인이 추가로 납입하면 된다. 확정급여(DB)형 가입자는 IRP 계좌를 새로 개설해 납입하면 된다. 다만 퇴직연금은 5년 이상 가입 기간을 유지해야 하고 5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해야 한다. 55세 이전에 해지하면 수령액에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 10년 이상의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로 저율 과세(연령대별 3.3∼5.5%)만 부과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총급여 7천만원 이하로 무주택 가구주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 한도가 올해 240만원으로 두 배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납입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 항목이 대부분 세액공제로 전환된 가운데 자격 요건에 해당할 경우 절세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대치 PB센터의 신동일 팀장은 &'작년에 출시된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자격요건이 될 경우 최대한도로 활용하고 연금저축도 아직 가입 안하거나 최대한도로 불입하지 않은 사람은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공제혜택 기회가 줄어든 만큼 최대한 활용한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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