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프로그램 정보
SBS복싱 스페셜 SBS복싱 스페셜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16. 04. 24 ~ 2019. 12. 31
방송 요일,시간 월,화,수,목,금,토,일 10:00~15:00

기획의도

사각의 링 안에서 펼쳐지는 혈투! SBS스포츠에서 중계하는 복싱경기를 한 눈에 보자! 국내외에서 펼쳐지는 복싱경기를 시청자에게 가장 생생하게 전달한다!

프로그램4
SBS 라디오 스페셜 SBS 라디오 스페셜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12. 12. 08 ~ 2013. 08. 25
방송 요일,시간 토,일 09:00~10:00

기획의도

SBS 라디오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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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4,099
日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차임' 들고 내한…국내 최초 상영 日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차임' 들고 내한…국내 최초 상영 등록일2025.11.28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 '차임'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는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 PART II'에서 국내 첫 상영을 확정한 가운데, 내한 GV가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90년대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총 16편을 만나볼 수 있다. '차임'은 12/14(일) 16:10 상영되며, 상영 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참석해 이경미, 이해영 감독과 심도 있는 대담을 나누며 영화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영화적 상상력과 뛰어난 연출력을 동원해 일상적 배경에 숨은 불안과 균열을 통찰해 온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1983년 '간다가와 음란전쟁'으로 데뷔해 70세가 된 현재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97년 '큐어'가 평단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회로', '절규'로 공포 3부작을 완성하며 서스펜스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도쿄 소나타'로 제61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특별 심사위원상, '해안가로의 여행'으로 제68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 '스파이의 아내'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차임'은 요리 학원 강사 마츠오카가 한 수강생으로부터 종소리가 들린다는 기이한 말을 듣고 일상이 뒤틀리고 공포감에 휩싸이는 이야기. 일본의 미디어 플랫폼인 로드스테드(Roadstead)의 첫 번째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되어 일부 미니시어터(일본의 예술극장)에서 소규모 개봉한 작품이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짧은 호흡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아내는 예술의 훌륭한 사례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술적 공포와 매력적인 모호함. 관객을 사로잡는 차갑고 냉정한 공포 (Loud and Clear Reviews) 등 호평을 받아 기대감을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내한으로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한 '차임'은 서울아트시네마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 PART II' 프리미어 상영으로 관객들과 첫 만남 후, 2026년 국내 개봉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꼬꼬무 찐리뷰] 피 뽑아 DNA 굿즈 만들던 시절 …K팝 '혼문'의 시작, 1세대 아이돌 신드롬과 팬덤 [꼬꼬무 찐리뷰]  피 뽑아 DNA 굿즈 만들던 시절 …K팝 '혼문'의 시작, 1세대 아이돌 신드롬과 팬덤 등록일2025.11.28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에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날'의 이야기는, 지난 27일 방송된 '꼬꼬무'의 '케이팝 혼문의 탄생' 편입니다. 이야기 친구로는 가수 윤하, NCT DREAM 마크, 댄서 허니제이가 출연했습니다.(리뷰는 '꼬꼬무'의 특성에 맞게, 반말 모드로 진행됩니다.) ▲ 마이클 잭슨 공연에 선 한국 그룹 때는 1999년 6월, 사람들의 관심이 잠실종합운동장에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쏠렸어. 세계 불우아동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이 열렸거든.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내한한 거야. 이걸 현장에서 봤다면 어땠을까? 제가 그 당시에 문화부 출입기자였는데. 당시 조명이라든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무라든가,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장비들이 동원돼서 현장에서 보는 사람들도 너무 놀랐고, 역시 명불허전이구나. 마이클 잭슨의 퍼포먼스나 이런 것들이 대단했었죠. -배재학, 당시 SBS 기자 장장 4시간의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어. 이제 엔딩 무대만 남은 상황이야. 보통 가수들의 엔딩 무대는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강력한 메시지나 감정을 전달하고 싶을 거야. 근데 이 공연을 준비하며, 마이클 잭슨 측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대. 마지막 무대는, 신나고 즐겁게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한국 가수 중에서 인기 있는 가수가 하면 좋겠네요. 한국 가수가 마이클 잭슨 공연에서 엔딩 무대를 한다고? 그렇게 한국 측 공연 대행사는 최정상급 한국 가수를 섭외했어. 그리고 엔딩 무대를 장식할 가수가 결정됐어. 바로 그룹 H.O.T.야. 문희준, 토니안, 강타, 장우혁, 이재원,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H.O.T. 이들은 여기서 'We are the Future(위 아 더 퓨처)'를 불렀어. 마이클 잭슨 공연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심경은 어땠을까? 직접 들어볼게. 저희는 반대 의견을 냈어요. 저희가 마이클 잭슨 님의 공연을 앞에 무대에서 보고, 그 느낌을 딱 받고 이제 무대로 올라가는데. 막 저희 되게 그때 흥분했었어요. 황홀한 상황이여서. -토니안, H.O.T. 꿈같은 일이었죠. 사실 마이클 잭슨과 그냥 같은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일이죠. -문희준, H.O.T. 당시 이 공연을 쭉 지켜본 배재학 기자는 이런 생각을 했대. H.O.T.가 그 무대에서 마지막 무대를 출연함으로써, 전 세계 사람들한테 약간 각인이 되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이제 우리의 아이돌 그룹들도 세계에 진출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배재학, 당시 SBS 기자 1990년대 세계 진출을 꿈꿨던 그 시절. 지금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 케이팝, 그 시작. 오늘의 이야기는 1세대 아이돌의 등장과 팬덤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그때의 이야기야. ▲ H.O.T.의 시작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혼문'. 들어봤어? 혼문은 악귀를 막아내는 결계야. 영화 속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진심을 다해서 그 무대를 하면, 관객의 감동과 공감이 더해져 혼문이 만들어지지. 그 혼문의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거야. 1995년. 서울의 한 고등학교야. 학생 한 명이 종이 한 장을 들고 교실로 뛰어 들어와. 잡지에서 찢어 왔다는 종이에 쓰인 내용. '신인가수 모집' 오디션 공고야. 너 이거 한 번 해봐. 춤 잘 추잖아 라며 친구에게 오디션 권유를 받은 이 학생. 동네에서 춤 좀 춘다고 알아주는 끼쟁이였어. 일명, '송파구 노란 바지'. 바로 이 사람이야. H.O.T. 문희준. 그렇게 친구의 권유로 희준은 오디션을 보게 돼. 결과는 일주일 뒤쯤 통보되는 거였는데, 오디션 직후 희준을 따로 부르더래. 이수만 선생님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 그리고 개인기를 제가 한 8개를 써놨는데. 그거 한 다음에 원래 한 일주일 뒤에 통보해 가지고 합격자를 발표하겠다라고 공고에는 써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 선생님이 부르셔서 '야, 너 내일부터 나와'라고. 바로 거기서 그냥 합격이 됐었던 그런 스토리가 있습니다. -문희준, H.O.T. 이 당시 이 오디션에 도전한 사람은, 한국에만 있었던 게 아냐. 미국에서 한인신문에 실린 오디션 공고를 본 또 한 사람이 있어. 바로 당시 17세 토니 안. 토니는 공고에 쓰인 번호에 전화를 걸어, 자동응답기에 음성 메시지를 남겼어. 안녕하세요. 저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안승호라고 하는데요. 아까 메시지 남겼는데요. 좀 부족한 것 같아서 다시 드립니다. 지금 만 17살이고요. 이번 겨울에 18살이 됩니다. 가수가 되는 게 언젠가 꿈이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기니 너무 좋습니다. 노래도 자신 있습니다. 정말로 기회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자신 있습니다. 전화 연락 꼭 부탁드립니다. -토니 안, 당시 17세 간절함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음성 메시지. 그 후 토니는 미국에 온 이수만 대표를 한 주유소 앞에서 만나. 그리고 두 사람은 장소를 옮겨. 바로 노래방으로. 거기서 토니는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을 부르고, 공원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댄스까지 선보였어. 그리고는 합격. 강타는 중학교 때 놀이동산에서 기획사 명함을 받았고, 구미에서 춤으로 알아주던 우혁도 희준과 같이 오디션을 봤어. 막내 재원은 기획사에 직접 찾아갔대. 이렇게 가수를 꿈꾸던 다섯 전사가 모이게 됐어. 그렇게 1996년 9월 7일 H.O.T.가 데뷔해. 데뷔곡은 '전사의 후예'. 데뷔 무대에서 H.O.T.의 이름이 '핫'으로 쓰일 정도로 인지도가 없던 시절이야. '전사의 후예'는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노래야. 근데 데뷔 무대를 앞두고 H.O.T.는 너무 걱정이 됐다고 해. 공식 데뷔 전에 한 행사에서 먼저 '전사의 후예'를 부른 적이 있는데, 그때의 반응은 무반응이었어. 정말 무반응이었어요. 놀란 표정들이었어요. '이거 뭐야?' 너무 센 눈빛으로 막, '아악! 네가 네가 뭔데!' 막 이러니까.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저 친구들 봐라'. 그때 제 기억에 또 강렬하게 남아 있는 기억은, 강타가 내려온 다음에 또 울었어요. 왜냐하면 '형 우리 망한 것 같아요'라고 얘기를 하면서… -문희준, H.O.T. 열심히 준비한 무대에서 그런 반응을 봤으니, 멤버들의 실망이 컸겠지. 그렇게 의기소침해진 멤버들에게 회사에서는 이런 말을 했대. 당연히 이런 반응일 거라고, 나는 알고 있었다, 너희들은 10대들이 좋아할 그런 그룹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는 놀랄 수밖에 없는 팀이고, 그렇게 놀라라고 만든 팀이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이제 열심히 해가지고 데뷔하면 된다. 그냥 무대 경험 쌓으라고 오늘 무대에 선 거다… -문희준, H.O.T. ▲ 10대가 들썩이다 그럼, 진짜 데뷔 무대 이후 대중의 반응은 어땠을까? 걱정과 달리, 완전 먹혔어. 10대들이 들썩이기 시작해. 그리고 H.O.T.의 1집 후속곡 '캔디'가 대박이 났어. 데뷔곡과 달리 발랄하고 귀엽게 돌아온 H.O.T. 이 곡으로 H.O.T.는 10대 팬을 넘어 인기 신드롬을 일으켰지. H.O.T.는 '캔디'로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차지했어. 이때 H.O.T. 멤버들에겐 각자 고유 컬러와 고유 번호가 있었어. 요즘 케이팝 마케팅의 필수 조건 중 하나잖아. 세계관을 만들고, 서사를 주고, 멤버별 고유 능력이 있는 거. H.O.T.가 그 시초라고 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캔디'는 난리가 났어. H.O.T.가 착용하던 털모자, 털장갑, 털가방이 거리에 쫙 깔렸어. 그리고 또 하나 난리였던 게 있어. 바로 '단지'. 토니가 부른 '캔디' 가사 중 단지 널 사랑해, 이렇게 말했지 라는 부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야. 그때 당시 토니오빠의 여자친구가 '단지'다. 그다음에 캔디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외국인 여자분이 있어요. 그분이 단지라고. 그래서 토니 오빠 팬들이 펑펑 울었던… -모경민, 29년차 H.O.T. 팬 그러니까 단지가 누구냐 그러면서 막 팬들끼리 싸우고 막 그랬던 기억이 있어. 단지가 토니 여자친구 아니냐 막 이러면서. -문희준, H.O.T. 나는 근데 사실 저 때는 몰랐어.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걸. -토니안, H.O.T. 나는 편지로 많이 받았어. 왜냐하면 토니 팬이 토니한테 안 물어보죠. 조심스러운 얘기죠. 저한테 편지가 오잖아요. 그러면 '희준 오빠 이번에 1위 해서 축하드려요. 근데 혹시 김단지라고, 토니 오빠 여자친구가 단지가 맞나요?' 그러면서… 너무 귀엽지 않나요? -문희준, H.O.T. 그 정도로 H.O.T.의 일거수일투족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거지. ▲ 세기의 라이벌 이렇게 H.O.T.가 '캔디로'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서울 서래마을의 한 사무실에선 그래, 우리는 한 명 더 많게 하고. 이름은 '마그마' 어때? 라는 말이 흘러나와.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그래 맞아. H.O.T.의 영원한 라이벌, 젝스키스에 대한 이야기야. 안녕하세요. 젝키의 리더 은지원입니다. 사장님께서 심경의 변화가 오신 거죠. '우리는 5명보다 더 많은, 한 명 더 많은 6명으로 가자' 어떻게 보면 의식을 하셨겠죠. 아무래도 H.O.T.가 탑이니까 H.O.T.를 대항하기 위한 예비명들이 좀 몇 개 있었는데 H.O.T.가 핫이니까 그것보다 더 뜨거운 용암, '마그마'로 나가자.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이렇게 나훈아VS남진 이후, 최고의 라이벌로 회자되는 H.O.T.와 젝스키스가 출격하게 됐어. 1997년 젝스키스의 데뷔곡은 '학원별곡'. 여기에 후속곡 '폼생폼사'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 그런데 '학원별곡' 활동 당시 리더 지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 하나가 있었다고 해. 의상 콘셉트가 너무 직관적이고 노골적이라 입고 다니기 창피했다는 거야. 뭔가 방정식, 국어 영어 이런 것들이 옷에 다 적혀 있었죠. 그런 것들이 너무 창피했어요 솔직히. 방송국에서 그런 걸 입고 나가는 게.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그리고 후속곡 '폼생폼사'의 인기는 뭐 말이 필요 없어. 당시 학교에서 장기 자랑하면 무조건 '폼생폼사'야. 97년 같은 해에 젝스키스는 1집에 이어 2집도 공개했어. 타이틀곡은 '기사도'. 이 노래로 음악방송 첫 1위를 차지해. 실감 나지 않아요 진짜로. '진짜 맞아?' 막 나한테 계속 되묻게 되지, 아니 믿어지지도 않고. 그냥 뭐 잠깐 이러다가 혹시 또 뭐 사라지는 거 아니야? 막 오만 걱정들이 막 다 들고.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항상 비교를 당했잖아요 우리는. H.O.T.랑 너무 비교를 당하니까. 악바리가 좀 있었어요. 우리가 지켜야지. '오빠는 우리가 지킨다' 이런. 1위가 진짜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그때는 1위가 전화해 가지고 (ARS 집계로) 막 올릴 때니까. '오빠들 안 되면 어떡하냐' 하면서 전화해서 번호 누르고…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세기말을 앞둔 90년대 중후반, H.O.T. 대 젝스키스의 대결 구도로 가요계가 불타올라. 그리고 그 중심엔 거대한 팬덤이 있었어. H.O.T. 팬클럽 'Club H.O.T.', 젝스키스의 팬클럽 '옐로우 키스'. 사실 H.O.T.도 대단했지만 젝스키스의 당시에 또 히트곡은 굉장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어떻게 보면 다른 취향들을 공략을 하면서 서로 간의 시너지를 또 굉장히 많이 불러일으켰었고. 이런 것들이 또 팬덤 간의 일종의 전쟁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진짜 K팝의 한 시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고 볼 수 있겠죠. -김영대, 음악평론가 팬클럽에 가입하면 이런 팬클럽 회원증도 받았어. 그 시절의 굿즈, 궁금하지 않아? 전국의 팬들을 통해서, 그 시절의 굿즈를 모아봤어. 팬 컬러 우의. H.O.T.는 흰색, 젝키는 노란색. 같은 색깔의 우의를 입으며 같은 가수를 좋아하는 팬들과 유대감을 느꼈지. 멤버의 이름 명찰을 단 가방. 이런 목걸이도 있어. 이건 평범한 목걸이가 아냐. DNA 목걸이야. 멤버들의 DNA가 들어있다는 거야. 이거 때문에 피를 뽑았어요 저희가. 머리카락도 뽑고 -문희준, 토니안, H.O.T. 다마고찌라 불리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었어. 팬들의 열망을 게임으로 승화시킨 거지. 캐릭터 과즙음료. 피아노 악보. 문구점에서 팔던 포토카드. 사진, 브로마이드가 문구점에서 불티나게 팔렸어. 당시 1세대 아이돌의 인기, 짐작되지? ▲ 아이돌, 주류가 되다 그럼 우리는, 특히 10대들은 그들을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 H.O.T.와 젝스키스는 명확하게 10대의 우상이라는 타깃팅을 했던 것이지만, 이제 음악 장르나 가사에 있어서 애매한 포지션을 띠지 않았어요. 이게 저는 그게 성공 요인이라고 보는데. 말하고자 하는 게 학교 폭력이라든지 혹은 청소년들로서의 어떤 느끼는 울분 같은 거. 그러니까 명확했던 거죠. 같은 또래, H.O.T.라는 아티스트와 같은 또래의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확한 그 이야기를 대변하듯 해줬고. 이게 막연한 청춘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딱 그 연령대를 대변해 줬단 말이죠. -김영대, 음악평론가 H.O.T.는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어. 'H'IGH-FIVE 'O'F 'T'EENAGER. '10대들의 승리'라는 의미야. 기획 자체도 철저하게 10대에게 맞추고, 멤버들도 전부 10대로 구성했어. 젝키도 멤버들이 전부 10대였어. 또래 아티스트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대변해 준다, 10대 문화를 겨냥한 음악과 컨셉이 적중했던 거야. 당시 이들의 인기는 시상식에서도 확인됐어. 'SBS가요대전'은 지금 축제 형태로 하고 있지만, 과거엔 달랐어. SBS가요대전은 1996년에 처음 시작됐어. 그땐 연말 시상식 형태로 진행됐어. 당시 각 방송국의 연말 가요 시상식은 별들의 전쟁이었어. 96년 첫 번째 SBS가요대전에서 H.O.T.는 신인상을 수상해. 클론, 양파, 이지훈 등 쟁쟁한 신인들을 제친 거야. 그리고 97년 젝스키스가 데뷔했지. 젝키는 그해 방송 3사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10대 가수상과 본상을 수상해. 그럼 97년 그 해 H.O.T.는? 당시 H.O.T.는 2집으로 활동했는데, 2집 타이틀 곡은 '늑대와 양'. 이어 활동했던 '행복'. 그리고 '위 아 더 퓨처'까지. 1997년 데뷔 2년차였던 H.O.T.는 SBS가요대전에서 대상을 받았어. 그때는 제가 기억으로는 어쨌든 나올 때까지 저희 다 늠름하게 이렇게 막 나왔거든요. 그러고 차에 딱 타서 되게 다 눈물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좀 나는 것 같아요. -토니안, H.O.T. '대상!' 전 그게 아직도 기억나요. 대상 외치면서 저희 팀 이름을 부르면 팬들이 막 엄청난 함성으로 기뻐해 주시고. -문희준, H.O.T. 전 당연하게 무조건 오빠들이 대상을 받을 거라 생각하고, 집에서 우의를 입고 풍선을 들고 그리고 보면서. 자랑스러운 건 당연한 거였고요. -배수빈, 29년차 H.O.T. 팬 처음에는 정말 좋아서 소리 지르다가 나중엔 울었던 거 같아요. TV 보면서 좀 뭉클했던 거 같아요. '우리 오빠들이다'라는 자존감도 높아지고. -모경민, 29년차 H.O.T. 팬 1997년 H.O.T., 젝스키스 모두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누구보다 빛나는 한 해를 보냈어. 그리고 1998년이 밝아. '꼬꼬무'가 H.O.T.와 젝스키스를 인터뷰하면서 활동 당시 영상을 좀 보여줬는데, 똑같이 흠칫하는 순간이 있었어. 일종의 '흑역사'가 있거든. 젝키가 출연한 청춘 영화 '세븐틴'과 H.O.T.가 출연한 한일합작 3D 판타지 영화 '평화의 시대'야. 이 영화에서 H.O.T.는 2200년 우주 공간에서 개최하는 축구 대회에 지구 대표로 출전하는 주인공 역을 맡았어. 제작비 무려 70억 원의 영화야. 젝키 멤버들은 '세븐틴'에서 전원 연기에 도전했어. 거기서 주인공 준태 역을 맡았던 은지원은 당시를 이렇게 기억해. 이거는 뭐. 사실 저는 이 비디오를 제가 봐야 합니다. 내용을 아직도 모릅니다. 저는. 정확한 풀스토리를 잘 이해를 못 할 정도로 뮤지컬과 영화와 앨범 작업이 그 한 해에 다 겹쳤던 시기라. 촬영이 끝난 친구는 바로 뮤지컬 연습실에 가서 연습을 해야 되고, 그리고 그 뮤지컬 연습이 끝나면 바로 녹음실에 가서 자기 파트 분량 녹음 연습을 하고 녹음을 해야 됐던, 활동 중에 가장 바빴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 H.O.T. vs 젝키, 우리가 사랑한 노래들 98년 '세븐틴' 개봉 후 젝스키스는 영화 OST와 신곡을 엮어서 스페셜 3.5집을 내. 여기에 지금도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실려 있어. 바로 '커플'이야. 그런데 이 노래의 성공에 비밀이 있었어. 원래는 다른 타이틀 곡이 정해져 있었대. 안무도 나왔고 연습도 해야 하는데, 멤버들은 이 '커플'이란 곡에 너무 끌렸던 거야. 리더인 지원이 대표로 말했어. '아닙니다. 저희 커플로 가야 됩니다. 안 되면 진짜 저희가 다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해서 사장님을 진짜 한 달을 설득했을 거예요. 저희 입장에서는 곡을 바꿔야 하는 입장이니까 그 타이틀곡에 나왔던 안무들을 연습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앨범 발매고 첫 방은 나가야 되는 입장이니까. 저희는 마음은 급하고 그래서 사실 '커플' 안무가 굉장히 쉬울 수도 있는 게 급하게 만든 안무고 뮤직비디오도 사무실에서 막 찍었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던 상황이지만 저희가 다 의기 투합해서 우겨서 '커플'로 곡을 바꾼 거죠.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선견지명이었어. 젝스키스는 '커플'로 활동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게 돼. 그리고 당시 3집으로 활동했던 H.O.T.도 사랑받는 대표곡을 남기게 돼. 강타가 작사 작곡한 곡. 바로 '빛'이야. 이 노래는 당시 대중에게 국민위로송 같은 곡이었어. 1997년에 IMF가 터지고, 회사가 부도나고 직장을 잃고, 삶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거든. IMF 때 직격타가 있었어요. 그때 오빠들 노래가 이제 3집 활동의 때였어요. 그래서 '빛' 노래 들으면서 뮤직비디오가 나오잖아요. 근데 그 희준 오빠 에피소드가 그런 이야기예요. 아빠의 사업이 기울면서… 이게 너무 공감이 돼서 그때 더 빠져들었었던 것 같아요. -모경민, 29년차 H.O.T. 팬 '빛'을 통해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 나가자고 외쳤던 H.O.T. 그 외침은 10대를 넘어 국민 모두의 가슴에 닿았어. 그리고 이번 인터뷰에 응해준 젝키팬 두 분. 이들은 부부라고 해. 남편분이 아내분을 따라 젝키 팬이 됐다고 해. 아내 만나면서 옛날 1집부터 시작해서 다 들어보니까 너무 좋아서 또 그렇게 됐죠. -노우빈, 젝키 팬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TV를 틀어도 막 이렇게 오빠들 나오는 것만 보고 이러니까. 자꾸 왜 보는데 하다가 스며든 거죠. 저희는 중학교 때부터 만났어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전 젝키 노래 중 '라스트'가 힘이 됐어요. 이별 노래인데, 마음이 너무 그냥… 노래가 차분하고 뇌에 가사가 쏙쏙 박혀요. '라스트'는 진짜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듣다 보면 힘도 나고. -노우빈, 젝키 팬 저와 사이가 안 좋을 때 많이 울었대요 그 노래 듣고. 저한테 항상 그 얘기예요. '라스트'를 들으면서 많이 생각했다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젝키 팬클럽 소속의 두 사람의 결혼식은 어땠을까. 결혼식은 젝키 멤버 장수원의 영상 축전으로 시작했어. 신랑 입장곡은 젝키의 '로드 파이터'. 신부 입장곡은 젝키의 '아프지 마요'. 신랑 셀프 축하무대 젝키의 '예감'. 퇴장 곡까지 전부 젝키 노래였어. 이렇게 '커플'과 '빛'으로. 1998년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힘이 돼준 두 그룹은 그해 서울가요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하게 됐어. 그렇다면 연말 방송 3사 가요 시상식에선 어땠을까? SBS가요대전에서는 H.O.T.가 대상을 받았어. 젝키는 SBS, MBC, KBS에서 상을 받았고. H.O.T.는 아이돌 최초로 방송3사 대상을 모두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어. SBS KBS MBC를 다 받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받으면 진짜 대박이다' 막 이랬는데 그렇게 진짜 그때 받아가지고. 그때 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던 것 같아요. -문희준, H.O.T. 대중에게 다소 낯설었던 아이돌 음악이 대한민국 가요계에 인정받는 순간이었어. 그렇게 H.O.T.와 젝키가 가요계에 새 역사를 쓰는 동안,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별의 탄생이 시작되고 있었어. ▲ 다섯 남자의 생존기 여기는 경기도 일산. 산속에 있는 한 건물의 반지하야. 앞에는 논, 뒷산엔 무덤. 아무도 없는 이곳에 꾀죄죄한 몰골의 남자들이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있어. 누구였을까? 바로 '국민그룹' god야. 처음부터 일산 숙소는 아니었고요. 거기가 원래 녹음 스튜디오였어요. 본격적으로 녹음실이 있는 곳에서 녹음을 하고 연습을 하자 하고 갔다가, 간 곳이 일산이었고요. 그때는 저희가 이동 수단이 저희의 따로 차도 있는 게 아니고 해서 자연스럽게 거기서 지내다가 그게 고립이 된 거죠. -손호영, god 거기에서 호영이 말대로 뭔가 연습을 하다가 눌러앉게 됐고. 회사는 이제 그때 IMF가 터져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거기에서 뭔가 그 생존을 하기 위해서 버텼던 것 같아요. -데니안, god 도대체 이 예비 god가 일산 숙소에서 어떻게 생활한 걸까. 이건 god가 데뷔 전 일산 숙소에서 실제로 먹었던 음식이야. 눅눅해진 새우과자를 물에 끓여서 만든 죽. 그리고 물에 고추장만 풀어 만든 순도 100% 고추장찌개. 보통 데뷔 전 다들 어렵다지만, 이건 그야말로 레전드 급이야. 같은 희망,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어서 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고. 우리끼리 힘들지만 집에는 거짓말을 하거든요. '잘 먹고 있다' '연습 잘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상태를 보시면 그냥 바로 끌고 가실 테니까 거짓말을 하고. -데니안, god 고추장에 밥만 먹어도, 배는 고프지만, 그걸 뛰어넘는 꿈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모두가 거짓말을 다 했어요. -손호영, god 그러던 1998년 7월 21일. 힘들지만 꿈이 있어 행복했던 청년들에게, 이날은 아주 중요한 날이야. 그룹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팀의 메인 보컬이 온다는 거야.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이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어. god의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메인 보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거든. 키가 크고 눈이 살짝 처진 이미지가, 정우성이나 류시원 느낌이야. 잠시 후 숙소 앞마당에 승합차 한 대가 들어서. 정우성 닮은꼴을 기다리며, 멤버들의 시선은 차 문으로 향해. 그런데… 사람들이 한 명씩 내리는데,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안 내렸는데 문을 닫더라고요. -데니안, god 긴 반바지에 큰 반팔 티를 입은 큰 아이가 내리는 거예요. -손호영, god god의 메인보컬, 김태우의 등장이야. 멤버들이 '설마?' 하고 있는데, 태우의 표정도 그리 좋지 않아. 박진영 프로듀서가 태우에겐 만날 형들이 춤도 잘 추고 잘생기고 멋진 형들이야 라고 말했는데, 근데 막상 만난 형들의 몰골이 말이 아닌 거야. 서로 첫인상이 안 좋았어요. 되게 별로였습니다. 서로. -데니안, 손호영, god 이렇게 태우가 마지막으로 합류했어. 태우의 집은 당시 경북 구미였대. 경북 구미에 살던 고등학생 태우가 이 팀에 어떻게 합류한 걸까. 캐스팅의 비밀은? 바로 이거야. 1998년 박진영 4집 앨범 테이프. 열어서 속지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작게 써있어. 새로운 음악을 함께 추구할 친구를 찾습니다. 데모테이프는 VIDEO TAPE로 보내주세요. 바로 이 작은 공지가 시작이었대. 당시 가수를 꿈꾸던 소년 태우는 열심히 노래한 데모 테이프를 만들었어. 근데 이걸 어디로 보낼지 막막하던 그때, 태우의 작은 누나가 박진영한테 보내봐 추천했어. 당시 박진영의 팬이었던 누나가 4집 앨범을 구매했는데, 이 문구를 본 거야. 근데 데모 테이프를 보낸 지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는 거야. 그러던 중 태우가 학교에 있었는데, 갑자기 태우엄마가 학교로 전화를 했어. 태우야, 박진영한테 연락 왔다. 그렇게 god 다섯 남자가 모이게 된 거야. ▲ '국민그룹'의 탄생 시간이 흘러 1999년 1월, 연습에 매진하던 god에게 매니저가 뛰어와. 생방송 스케줄을 잡았대. god의 데뷔무대, 어땠을까?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신인의 풋풋함으로 채워진 데뷔 무대. 리듬에 맞춰 고개를 까닥 거리며 데뷔곡 '어머님께'를 불렀어. 이게 뭔가 힙합의 리듬인데 앉아서만 부르면 좀 이상하니까. 그러면 우리가 고개를 한번 이렇게 해보자. -데니안, god 같이 한번 했더니 막 서로 다른 데를 막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각자 하지 말고 고개를 맞추자. 그래서 왼쪽 오른쪽 막 이거 맞췄어요. 심지어 근데 맞추면 맞출수록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저게 나온 겁니다. 그래서 왼쪽 오른쪽도 하지 말고 그럼 제 자리에서 하자. 이렇게 된 거예요. -손호영, god god의 데뷔 무대, 시청자 반응은 어땠을까? 그때 대표님이랑 진영 형이 숙소로 뛰쳐 들어오시면서 '태우 어디 있어?' 그래서. 진영 형이 태우 눈을 딱 잡고. 대표님이 보시고 '야 어디 뭐 안경 없어? 쟤 안경 씌워' 이렇게 돼서 그 안경을 쓰게 된 거예요. 태우 눈 좋아요. 1.5인가 그래요. 시청자 게시판 난리가 났고. 놀랐다, 얘네 뭐냐. -데니안, god 제일 충격받았던 게 '아이가 울었어요'라는 피드백을 저희가 들은 거예요. TV를 보다가 아이가 너무 놀라서 울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손호영, god 그래서 저 녹화 테이프를 보고 태우가 조용히 화장실에 가서 많이 울었어요. 자기 때문에 망할까 봐. -데니안, god 하지만 그해 연말, god는 2집 활동으로 본격적인 인기 가도에 돌입해.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라는 노래야. 1집 때 같이 신인으로 활동했던 원타임, 코요태, 샵, 이 분들은 다 1위를 했을 거예요. 저희만 공중파 1위를 못했거든요. 앨범 판매량도 아마 저희가 제일 좀 적게 팔렸어. -데니안, god 그런데 드디어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로 1위를 차지한 god. 그리고 이듬해 2000년. 그들에게 큰 기회가 찾아와. 바로 'god의 육아일기'라는 육아예능에 출연한 거야. 아기 재민이와의 일상을 통해 대중에게 god의 순수한 매력을 각인시켰어. 그 시절에는 연예인은 정말 신비주의 그런 연예인 분들이 대부분이셨는데, god는 정말 그때 '옆집 오빠' 같은 느낌으로. -익명의 팬지, 27년차 god 팬 god는 이미 육아일기를 통해서 일상생활을 모두 공개했어요.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은 가수여서 그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조수진, 27년차 god 팬 신비주의를 벗어나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god. 특히 그 가운데 손호영은 '왕엄마'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어. 저한테는 아직까지도 제가 왕엄마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저의 인생에 약간 최고의 캐릭터로 자리 잡고 있어요. 제 기억 속에도 그렇고. -손호영, god 전 자신 있게 얘기해요. 모든 아이돌의 멤버들을 통틀어서 그때 호영이가 전 인기가 제일 많았다고 생각해요. 아니 호영이는 유치원 친구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다 좋아하셨거든요. 저희끼리 얘기한 건데 '아 엄마를 내가 할 걸' -데니안, god 음악으로 국민들의 귀를 사로잡고, 예능으로 국민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그야말로 '국민그룹 god'의 탄생이야. 이후에도 god는 2000년 3집 '거짓말', 2001년 4집 '길'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어. 그리고 2001년엔, 방송 3사 연말 가요대상을 모두 휩쓸며, 가요계를 제패했어. 3사 대상을 다 받는다는 게, 그런 일이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처음엔 '받았구나' 했는데, 이걸 너무 다 받으니까. 와… -손호영, god 저희는 앨범을 다 연말에 내거든요. 연말쯤에 앨범을 내고, 그해 연말에 대상을 받은 거예요. -데니안, god ▲ 그 시절 팬덤 문화 이렇게 96년 H.O.T., 97년 젝스키스, 99년 god까지. 1세대 아이돌 라인업. 대단하지? 그 시절 그들을 사랑한 소녀들도, 참 열심히 뛰어다녔어. 요즘은 콘서트 티켓팅, 모니터 앞에서 하지? 과거엔 어땠을까? 지금은 '손'이지만, 그땐 '발'이었어. 콘서트 티켓을 사러 은행을 가야 했거든. 그 당시 인터넷 뱅킹이 어딨어요. 다 은행 창구 가서 입금해요. -조수진, 27년차 god 팬 예매하러 제일은행에 갔죠. 저희 또 시골이라 제일은행이 없었어요. 천안까지 갔다 왔어요. 학교 빼고 그래서 천안까지 가고 천안 제일은행 앞에서 줄 서서. 은행도 창구 언니마다 속도가 다르잖아요. 어떤 창구에 어떤 언니가 해줬냐의 차이예요. 정말 그래서 제 앞에서 끊긴 언니 막 주저앉아서 울고. 그게 모두 다 선착순인 거예요. -모경민, 29년차 H.O.T. 팬 저 때 당시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건, 열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어.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날밤, 최소 새벽에는 은행 앞에 가서 오픈런을 하는 거야. 인터뷰를 해주신 팬분들이 화려한 덕질 스토리를 풀어주셨어. 우선 학교에 가면 눈치 작전이 펼쳐져. 쉬는 시간, 학생들이 교실 앞으로 달려 나가. 쉬는 시간마다 TV는 한 대잖아요. 전쟁이에요. 내 오빠 영상을 틀어야 하니까. 쉬는 시간 10분 이 시간에도. 그래서 제일 많이 튼 게 '99 드림콘서트'. 이런 거를 딱 들고 있다가 종소리 울리지 말자 가서 넣고. 지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반에 가고. 방송부에 노래 신청하는 게 있었어요. 무조건 젝키 노래 무조건 넣고. 그런 경쟁이 심했어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쉬는 시간,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곳이 또 있어. 바로 공중전화. 그땐 휴대폰이 없었으니까. 음성사서함을 들으려 공중전화에 몰리는 거야. 전화를 걸면 음성이 녹음된 스케줄을 관계자분께서 읽어주십니다. 그럼 전화기를 들고 계속 받아 적어요. 놓치잖아요? 다시 들어요. 좋은 건 가끔 오빠들이 음성편지를 남겨줘요. 그것도 들어야 해요. 전화료가 많이 나왔어요. -조수진, 27년차 god 팬 클럽 H.O.T. 4기 팬클럽 여러분 안녕하세요. H.O.T.의 토니입니다. 저희는 4집 준비 열심히 하고 있고요. 이번 여름쯤이면 여러분들 앞에 또 좋은 앨범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그리고 행복하세요. 여러분 안녕. -당시 토니안이 남긴 음성메시지 말 그대로 전화 사서함 안에 젝키를 만날 수 있어요. 멤버들이 한 번씩 거기다가 인사를 해준다거나 그 다음에 스케줄, 몇월 며칠에 무슨 스케줄이 있고 이런 걸 알려주는 홈페이지가 따로 없었습니다.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홈페이지가 없던 시절. 스타와 나의 유일한 연결고리였어. 그걸 전화기에 대고 '안녕하세요 H.O.T. 입니다' 단체인사를 하고, '안녕하세요. 저는 리더 희준입니다. 요즘 날씨가 굉장히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잠깐만요. 토니가 옆에서 바꿔달라고 그러네요' 하고 바꿔줘요. -문희준, H.O.T. '안녕하세요. 토니입니다. 여러분 요즘 다 행복하시죠?' 이걸 이제 스케줄 끝나면 항상 했거든요. 사무실 가서. 1시간씩 넘게 했어요. 한 명이 틀리면 또 다 다시 해야 되고. -토니안, H.O.T. 그리고 같은 학교 안에도, 서로 다른 아이돌의 팬이 있을 거 아냐? 그러다 보니 싸움도 많이 일어났어. 너희 오빠들, 한 물 갔잖아? 말 다 했어? 그 친구랑 책상 위로 올라가 싸웠던 기억이 있어요. -모경민, 29년차 H.O.T. 팬 오빠들 무시는, 전쟁이야. 그렇다고 사이가 안 좋기만 했던 건 아냐. 마음이 맞는 날도 있어. 전문용어로 '분철'. 한 잡지에 H.O.T.도 젝키도 실렸다. 그럼 사진이랑 인터뷰 페이지당 돈을 분배해서 같이 사는 거야. 그렇게 부족한 용돈을 아껴가며 만든, 소중한 최애 스크랩북이야.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초비상이 걸려. 아이돌의 콘서트가 있는 날은, '조퇴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어. 이때부터 선생님과 학생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져. 지금은 무조건 증빙 서류를 내야 하는데, 그땐 구두였어요. 수돗물로 눈을 막 씻어요. 그럼 눈이 빨개져요. 눈병 걸렸다고. 그래도 조퇴를 안 시켜준다? 째죠. 학교를 안갔습니다. 오빠들이 '꼭 학교 다녀오세요' 했지만 지방은 학교를 가면 오빠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안 갔습니다. 집전화 코드 뽑아버리고. 학교에서 전화 올까 봐. 휴대폰이 없어서 좋은 시대였어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당시엔 놀토가 없었거든요. 0교시하고, 선생님께 거짓말을 하고 서울로 올라갔죠. '엄마가 아프세요' 하고. -모경민, 29년차 H.O.T. 팬 전국 학교에서 이런 진풍경이 펼쳐지는 거야. 그리고 당시 팬들에겐, 5-6월경 중요한 일정이 있었어. 1년에 한 번 있는, 결전의 날이 돌아온 거야. 당대 최고 스타들의 총집합, 색색깔 풍선의 향연. 매년 가요계의 가장 큰 행사였던 '드림콘서트'야. 고유의 응원법으로 하나가 되는 가수와 팬. 통일된 풍선 색깔로 함께 사랑을 노래했던 낭만의 시대. 가수별로 구분되는 풍선. 목이 터져라 외치는 응원법. 지금은 풍선이 응원봉으로 바뀌긴 했지만, 지금이랑 모습과 비슷해. 인기의 실감도는 사실 드림 콘서트라는 걸 매년 했어요. 그때 팬들이 얼마만큼 왔냐로 지금 누가 1등이냐를 사실 가수들끼리는. 왜냐하면 이게 누구의 팬이 제일 많은지가 각인이 되는 거예요 항상. -문희준, H.O.T. 유일한 공연장이었어요. 유일한 순간이었거든요. 1년에 한 번 딱 드림콘서트를 하면 그때 풍선 색깔로 아는 거예요. -손호영, god 진짜 그때는 너무 소름 끼치고. -데니안, god 드림콘서트는 눈앞에 펼쳐진 풍선의 파도로 어느 가수의 팬이 많은지 한눈에 보이잖아. 당연히 경쟁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어. 콘서트 날짜가 다가올수록 팬들은 화력을 활활 불태워야 해. 기싸움에서 제일 대표적인건 3층을 얼마나 채우냐 예요. 3층이 제일 크고, 제일 잘 보이고, 제일 사람이 많이 들어갈 수 있고. 그게 인기의 척도였어요. 요즘이야 소속사에서 공지를 띄우고, 팬들한테 시안을 받고 제작해서 걸어주지만. 저희 땐 다 몸빵이었거든요. 잠실 주경기장에 현수막을 걸려면 최소 10m가 넘어야 해요. 그걸 누가 걸어주는 것도 아니야. 여자애들이 다 노끈 묶어서 3층에서 던져서 1층에서 받아서 그렇게. 그러다가 누가 '야 우리 현수막 누가 찢었대' 진짜 찢긴 적이 있었어요. 그럼 난리가 나는 거예요. 누구냐, 어느 팬덤에서 우리 현수막을 찢은 거냐. 싸움이 나죠. -조수진, 27년차 god 팬 풍선을 더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 풍선을 양 옆으로 잡아요. (한 손에) 3개, 4개씩 잡으면 풍선이 엄청 많아 보여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무대에서 별들이 전쟁이 펼쳐지는 동안, 객선에선 팬들의 전쟁이 벌어졌던 거야. 이렇게 좌충우돌도 있었지만, 아이돌을 향한 사랑만큼은 어느 때보다 순수했던 시절이야. '따르릉 한 통화에 천 원입니다' ARS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온 사랑의 리퀘스트.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H.O.T.와 젝스키스도 거쳐갔어요. 이때는 두 팬클럽이 서로 경쟁하느라 열심히 전화를 걸어서 모금액이 늘었지요. 전국 투어 콘서트 중인 그룹 god가 팬과 뜻을 모아 강원도 산불 재해 피해 돕기 성금을 모금한다. -당시 기사 내용 中 팬들은 풍선 개수로만 싸운 게 아니야. 기부를 할 때도 경쟁이 벌어진 거지. 질서. 젝키팬 왔다 가면 깨끗하더라. 젝키가 '사랑의 리퀘스트'를 나갔어요. 그러면 (성금 모금액) 최고를 찍어줘야 되는 거예요. 젝키가 나왔던 그 순간에 제일 많이 제일 많이 찍어주기.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지금도 그렇지만 오빠들 이름으로 기부도 많이 하고, 어디에 무슨 콘서트가 있다거나 할 때는 줄을 항상 잘 서고. 질서정연하게 잘했던 것 같아요. 그건 우리가 잘못하면 오빠들이 욕먹는 거니까. -배수빈, 29년차 H.O.T. 팬 이런 것도 있어.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기념 메달이야. 이 메달은 불우 이웃 돕기 성금 마련을 위해 국내 최정상의 그룹 H.O.T.의 캐릭터로 만든 기념 메달로 한국조폐공사에서 그 품질을 보증합니다. 나의 스타와 관련된 선행이라면, 우리도 최대 화력으로 동참한다. 케이팝 팬덤은 단순히 가수를 좋아하는 행동을 넘어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긍정적 요소가 특징이야. 그런 독특한 문화가 지금까지도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있지. ▲ 1세대 아이돌이 만든 '혼문' 그런데 그 시절, 우리나라 아이돌을 사랑하던 팬덤이 국내에만 있던 건 아니었어. 2000년 H.O.T. 베이징 단독 콘서트. 유례없는 대성공을 거뒀어. 중국에서 노래 발표한 그룹은 있었지만 이렇게 정규 음반을 찍어서 낸 데는 없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H.O.T.가 중국 판에서 성공을 했거든요. 만약에 실패를 해서 우리 음악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더라면 중국 시장 진출은 훨씬 더 뒤로 갔을 거예요. -서병기 대중문화 전문 기자 오죽하면 중국 언론에서 한국 가수들의 인기에 대해 '한류풍폭(韓流風暴)'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해. 한류가 사납게 몰아친다는 뜻이야. 당시 H.O.T.의 중국에서의 성공이 왜 가능했었냐면, 당시에 없었던 문화였기 때문이거든요. 그런 종류의 파격적인 음악이 당시에 중국이나 대만에는 없었어요. 어떻게 보면 문화적 충격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단순히 인기 스타가 아니라 과거에 한국이 비틀즈를 보고 정말 까무러칠 듯 놀랐고, 뉴 키즈 온더 블록 같은 팀을 보면서 우리가 충격을 느꼈듯이 당시에 중국은 H.O.T.를 보면서 그런 충격을 느꼈던 거죠. -김영대, 음악평론가 1세대 아이돌을 기점으로, 현재와 유사한 아이돌 시스템과 팬덤 문화가 본격화되고,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열렸어. 그리고 그 시절의 음악엔 오늘 언급한 그룹들 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꾼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해, S.E.S., 핑클, NRG, 신화 등, 많은 아이돌 가수들과 재능 있는 프로듀서, 작사 작곡가, 안무가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 헌신이 녹아있는 거야. 그리고 K컬처를 이끌고 있는 오늘날의 케이팝. BTS, 블랙핑크 등 수많은 가수들이 전 세계에서 국적,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사랑받고 있어. 세계 음악사를 다시 쓰고 있는 케이팝. 전 세계가 케이팝에 열광하고 있어. 이제 해외 언론에 등장하는 '케이팝'이란 단어가 익숙해. 매번 가슴이 웅장해져. 특히 올해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상상이상이었지. '케데헌'의 메기강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학창 시절 H.O.T.의 팬이었고, 영화에 등장한 사자보이즈의 레퍼런스가 H.O.T.였다고 했어. '사자보이즈'의 아이디어는 제가 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H.O.T.에서 영감 받았습니다. 제게 있어 원조 아이돌 그룹은 H.O.T.예요. -메기 강,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학창 시절 H.O.T.를 좋아했던 한 소녀가 자라서, 전 세계에 케이팝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거지. 아이돌 1세대의 팬이었던 경험이 또 다른 케이팝 콘텐츠를 만들어낸 거야. 기대되지 않아? 현재의 케이팝을 좋아하는 어떤 소년, 소녀가, 미래에 또 어떤 엄청난 일을 하지 않을까.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에 수록된 글이야. 나의 소원,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상상하지 못한 미래를 후배들이 만든 거 같아요. 항상 연예계에는 그런 말이 있었어요. '금방 시든다' '한류는 금세 꺼진다' 이런 얘기가 사실 굉장히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그걸 지금 후배들이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때는 우리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 케이팝 아이돌의 시초라는 게 엄청나게 영광스러운 자리가 됐구나. 저희도 덩달아 좀, 그거에 대한 시조새로서. -토니안, H.O.T. 너무 좋죠. 우리 후배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세계 무대의 중심은 케이팝이니까. 지금 계속 봐도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데니안, god 역사적으로 해서 뭐 포문을 열었지만, 지금 케이팝에 있는 우리 가수분들은 더 잘해주셨기 때문에 이 정도가 된 것 같아요. 정말 아낌없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고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손호영, god 지금까지 케이팝 혼문의 탄생, 열정과 열광의 그 역사의 첫 페이지를 살펴봤어. 감히 짐작해 본다면, 김구 선생님께서 후손들이 이룩한 현재 케이팝을 비롯한 케이무비, 케이푸드의 성취를 아신다면, 마치 그 소원을 이룬 듯 활짝 미소 짓지 않으실까.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Lee Je-hoon Unveils His Favorite Alter Ego 'Hogu Do-gi' on 'Taxi Driver 3,' Faces Off with Yoon Shi-yoon Lee Je-hoon Unveils His Favorite Alter Ego 'Hogu Do-gi' on 'Taxi Driver 3,' Faces Off with Yoon Shi-yoon 등록일2025.11.28 SBS's Taxi Driver 3 is rolling out Lee Je-hoon's self-proclaimed favorite persona of the season: “Hogu Do-gi,” a hopelessly gullible, hilariously lovable spin on hero Kim Do-gi. Based on the hit webtoon, the franchise follows the covert Rainbow Taxi team and driver Kim Do-gi as they serve justice on behalf of victims failed by the system. Since premiering, Season 3 has surged to the year's top miniseries ratings, per Nielsen Korea, while dominating streaming charts at home and abroad―proving the series' powerhouse staying power. Ahead of Episode 3, the production dropped new stills of Do-gi's latest disguise, stoking curiosity for what's next. In the photos, he's a bougie-meets-kitschy scene-stealer―rocking a backward cap and mischievous “young master” energy―flashing a thick wad of cash with a wide-eyed, clueless grin. The vibe says it all: this “Hogu” (Korean slang for a pushover) is primed to bait the bad guys. Lee has teased “Hogu Do-gi” as his MVP alter ego this season, and fans are eager to see how he weaponizes the character's naivete for maximum payoff onscreen. Episodes 3?4 pit Do-gi and the Rainbow crew against a ruthless used-car scam ring. Lee's revenge blueprint for schooling these “used-car villains” is under wraps, but anticipation is high―especially with Yoon Shi-yoon making a buzzy special appearance as cartel kingpin Cha Byung-jin. Expect an adrenaline-spiking showdown between Lee's “Hogu Do-gi” and Yoon's big bad. Taxi Driver 3 airs Episode 3 tonight (Nov. 28) at 9:50 p.m. KST on SBS. (SBS Entertainment News | Kang S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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