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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수록 뱃살에 신경 써야… 10대 고혈압 위험 3배
등록일2025.04.16
▲ 소아 비만 비만은 고혈압의 발생 및 악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체지방량이 많아지면서 신장에 가해지는 압력이 상승할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거나 신장의 나트륨 배설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도 혈압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이처럼 비만이 혈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아이들에겐 더 치명적입니다. 어린 시절 비만으로 고혈압이 너무 일찍 발생하면 어른이 됐을 때 심장마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소아·청소년의 비만 중에서도 복부비만이 고혈압 발생에 더 큰 위험 요인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습니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혜 교수 연구팀은 2007∼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8세의 과체중·비만 소아·청소년 1만 1천554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과 고혈압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참여자의 과체중·비만, 고혈압 유병률은 각각 25.11%, 10.46%였습니다. 하지만 과체중·비만에 해당하는 소아·청소년만 봤을 때는 고혈압 유병률이 17.6%로 더 높았습니다. 과체중·비만 그룹의 고혈압 유병률이 전체 그룹보다 1.5∼2배가량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연구팀은 허리둘레와 키의 비율(WHtR)이 0.5 이상인 경우를 복부비만으로 정의하고 복부비만이 고혈압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별도로 살폈습니다. 이 결과 복부비만인 소아·청소년은 복부비만이 없는 소아·청소년보다 수축기와 확장기 혈압이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이런 경향은 남자 소아·청소년에서 두드러졌는데, 연구팀은 비만한 남자 소아·청소년이 복부비만을 동반했을 때의 고혈압 발생 위험이 복부비만이 없는 경우에 견줘 2.32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고도비만 상태에서 복부비만을 동반한 경우에는 같은 비교 조건에서 고혈압 발생 위험이 3.12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탄산음료 등의 당 섭취 증가, 야외 놀이의 감소, 불규칙한 수면시간, TV와 컴퓨터 등 미디어 시청 시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소아·청소년의 비만과 복부비만을 부추긴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대한비만학회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국내 소아·청소년의 복부비만 유병률(2021년 기준)은 남아가 2012년 대비 3.1배 증가한 22.3%, 여아가 1.4배 증가한 12.1%의 유병률을 각각 나타냈습니다. 김성혜 교수는 내장 지방이 과도해지는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 염증 반응 증가, 호르몬 조절 장애 등의 메커니즘을 통해 전체적인 체형 비만보다 더 크게 혈압 상승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기 고혈압을 막으려면 전체적인 체형 비만과 복부비만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복부 비만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에도 부모 중 고혈압 가족력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혈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부계 고혈압이 있는 아이들은 복부비만이 없어도 고혈압 발생률이 1.66배 증가했다 면서 아동기에는 고혈압이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 저염식과 운동 등의 식생활 습관을 통해 비만과 복부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고 말했습니다.
결혼 안 하는 이유 달랐다…남성은 비용 부담 , 여성은?
등록일2025.04.14
결혼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이유로, 미혼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을,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가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비용이나 소득에 대한 부담이 컸고, 여성은 가부장적 가족 문화나 커리어 저해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제2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20∼44세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41.5%, 미혼 여성의 55.4%는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작년 어선 사고로 인한 사망 실종자 118명 가운데 외국인 선원은 모두 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선원 수는 국내 선원 인력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8년 1만 2천600명에서 작년 1만 4천8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양 사고 인명 피해 저감 태스크포스를 통해 외국인 인명 피해 축소 방안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제로 음료를 제외한 음료류에 들어 있는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은 22g으로, 세계보건기구 1일 당류 권고섭취량의 44%에 달했습니다. 특히 탄산음료 1캔의 당류 평균 함량은 각설탕 11개 분량에 버금가는 32g으로 조사됐습니다. 탄산음료 중 청소년들이 자주 마시는 에너지음료는 1캔당 당류 평균 함량이 35g으로, 음료 1캔만 마셔도 WHO 당류 권고섭취량의 70%를 섭취하는 셈입니다.
탄산음료 한 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 당류 권고량 70%
등록일2025.04.14
▲ 탄산음료 어린이·청소년이 편의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음료, 간식 등에 당과 나트륨이 과다하게 들어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12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료, 간식, 식사대용 식품 등 다소비식품 91건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를 오늘(14일) 발표했습니다. 제로 음료를 제외한 음료류에 들어 있는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은 2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당류 권고섭취량(50g)의 44%에 달했습니다. 특히 탄산음료 1캔의 당류 평균 함량은 각설탕 11개 분량에 버금가는 32g으로 조사됐습니다. 탄산음료 중 청소년들이 자주 마시는 에너지음료는 1캔당 당류 평균 함량이 35g으로, 음료 1캔만 마셔도 WHO 당류 권고섭취량의 70%를 섭취하는 셈입니다. 간식류의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은 20g으로, 초콜릿 함유 빵은 최대 42g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식사대용 식품의 1회 제공량당 나트륨 평균 함량은 685㎎(310∼1천333㎎)으로 조사됐습니다. 햄버거, 삼각김밥 등 즉석섭취식품과 소시지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나트륨 함량이 제일 높은 개별 식품은 소시지(1천333㎎/1개)로, WHO 1일 나트륨 권고량(2천㎎)의 67% 수준입니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당류 함량이 표시 기준을 초과한 4개(캔디류 2건, 빵류 1건, 초콜릿가공품 1건)의 제품에 대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린이·청소년들은 식품 섭취 전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당·나트륨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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