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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전기 쓰면 요금 더 낸다 술렁…사실은
등록일2026.05.11
▲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시간대별 전기요금이 지난달 개편되면서 집에서 저녁 6시 이후 전기를 쓰면 요금이 더 나온다는 소문이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은 산업용 전기에 적용되는 것으로, 일반 가정(주택용) 요금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6월부터 개편체계가 확대되는 것도 가정용이 아닌 상가, 관공서 등에서 사용되는 일반용과 학교·박물관 등 교육용 전기 사용자가 대상으로, 가정용과는 무관합니다. 이같은 오해는 전기요금이 산업용, 주택용(가정용), 일반용 등으로 구분돼 있다는 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기요금을 둘러싼 오해와 효과적인 전기차 충전 방식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는 산업용과 주택용 외에도 교육용·농사용·가로등·일반용 등 6개 계약종별로 구분됩니다. 일반용 외 다른 계약종은 각각 적용되는 경우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고, 일반용은 다른 계약종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용도를 포함합니다. 산업용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광업과 제조업에 적용되고, 일반 상가(사무실)나 관공서 등은 모두 일반용 전기 사용자입니다. 지난달 16일부터 적용된 개편안은 산업용 중에서도 사용량이 많은 '을' 사용자가 대상입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 증가를 반영해 전력 공급능력이 높은 낮 시간 요금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상승하는 저녁·심야 시간의 요금은 높여 낮 시간대로 전력 소비를 유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간대별 요금 구간 자체는 평일 기준 3∼10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가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인 경부하, 오후 3∼9시는 전력 수요가 많은 최대 부하, 나머지 시간대는 중간부하 구간으로 적용됩니다. 6월 1일부터는 소규모 공장 등 산업용 '갑', 상가나 관공서 등 일반용, 학교·박물관 등 교육용 같은 계절·시간대별 요금이 적용되는 다른 종별에도 확대됩니다. 이때도 주택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요금 개편 대상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택용은 사용량 증가에 따라 순차로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누진제로 운영되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주택용 요금은 현재 200kWh(킬로와트시) 단위로 3단계로 적용됩니다. 최저와 최고 단계 간 누진율은 2.6배로, 여름철은 전기 사용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구간 상한이 좀 더 높습니다. 기본요금은 가장 낮은 구간이 910원, 중간 구간은 1천600원인 데 반해 가장 높은 구간이 7천300원으로 크게 뜁니다. 전력량 요금 또한 120원/kWh에서 307.3원/kWh로 2배 넘게 차이가 나 많이 쓸수록 훨씬 많이 내는 구조입니다. 또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에는 1천kWh를 초과할 시 736.2원/kWh로 요금이 대폭 뛰니 '전기 요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와 관리사무소 등에서 사용하는 공용 전기는 주택용이 아닌 일반용으로 계량됩니다. 일반용 전력은 주택용보다 기본요금이 다소 높은 편이나 전력량 요금은 더 저렴하고 누진제도 적용되지 않아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정도로는 공용 전기료가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계절·시간대별 요금의 경우 현재 주택용에는 적용되지 않아 이번 개편안과 무관하다 며 저녁 6시 이후 가정집 전기 요금이 오른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들은 잘못된 것으로, 6월 1일 확대 적용 때도 주택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개편안은 2030년 12월 31일까지 약 5년간 적용 예정입니다. 전기차 충전 전력에도 이번 개편 체제가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충전은 '새벽에 집밥(집에서 충전)'이 가장 싼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대체로 사실입니다. 새벽 시간대는 경부하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개편으로 봄·가을철에는 주말 낮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요금 할인이 적용돼 봄·가을(3∼5월, 9∼10월)에는 주말과 공휴일 낮에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전력공사 등이 설치한 공용충전소에서 충전하면 50% 할인됩니다. 요금이 가장 높은 최대부하 시간대(여름·봄·가을철 오후 3∼9시·겨울철 오후 9∼12시 및 오후 4∼7시)의 경우 새벽 시간대와 비교해 최대 3배까지도 비싸집니다. 할인 대상 충전기 위치와 상세 정보는 기후부 무공해차 누리집(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은 개인 혹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는 자가 소비용과 충전사업자들이 설치해 운영하는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으로 나뉩니다. 경우에 따라 아파트에서도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 설비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두 종류 모두 계절별(여름·봄가을·겨울), 시간대별(경부하·중간부하·최대부하) 요금이 다른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가소비용이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특히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은 사업자들이 한전 요금에 각자 이윤을 붙여 판매하기 때문에 요금이 더 비싸집니다. 민간 충전소 요금은 사업자가 이윤을 붙여 정하는 만큼 바뀐 요금체계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밖에 '깜깜이 요금'과 변별력 없는 요금체계 등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각종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완속과 중속, 급속 등의 비용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공공 충전요금은 기존 2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합니다. 충전기를 꽂고 나서야 요금을 알 수 있던 '깜깜이 요금'을 없애고자 요금을 표지판이나 안내문 등을 통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기후부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매기는 가격을 정부가 통제할 수는 없지만, 공공요금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줄 것 이라며 기존에는 요금이 100kW를 기준으로 단계가 나뉘어 30kW 이하 완속에 가격을 과도하게 매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 5단계로 세분화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만큼 인하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친절한 경제] 전기세 아끼려면 '450kWh' 이하로…에어컨 절약법은
등록일2025.08.05
&<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오늘(5일)도 경제부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한 기자 오늘은 전기료 얘기인가 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평균 28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는 하루 에어컨 사용량이 5시간 24분인데요. 이렇게 될 때 한 달 전기료는 11만 3천500원이 부과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5월 평균의 2배에 달하게 됩니다. 누진제 3단계에 들어서면 전기요금은 급격히 오르게 되는데요. 월 전력 사용량이 450kWh를 초과하면 누진 3단계에 들어서게 되는데 기본요금은 1천600원에서 7천300원으로 올라가고 1kWh당 단가도 214.6원에서 307.3원으로 올라갑니다. 누진 구간은 2019년부터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정돼 왔었죠. 구체적으로 1단계는 200kWh에서 300kWh로, 2단계는 400kWh에서 450kWh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3단계에 진입할 경우 요금 부담은 가파르게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서 445kWh 사용 시 전기요금은 8만 4천460원이지만, 여기서 10kWh를 더 사용해서 3단계 기준인 450을 넘는 455킬로와트시를 사용하게 되면 누진 3단계에 진입하게 돼서 요금은 9만 3천980원으로 약 10%나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에어컨 종류에 따라서 전기요금이 또 차이가 나는데요.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은 벽걸이형은 8만 원대였지만, 스탠드형이나 시스템형은 11만 원대로 더 비쌌습니다. 그런데 평균보다 매일 1시간씩 더 에어컨을 가동한다 그러면 벽걸이형은 10만 원에 육박하고요. 스탠드형은 12만 9천만 원대, 시스템형은 12만 5천만 원대까지 올라갔습니다. &<앵커&> 전기료 폭탄을 안 맞으려면 450kWh 누진 3단계를 꼭 기억해야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봄철 전력 사용량의 7, 8월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을 더하면 누진 3단계 진입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볼게요. 지난해에 5월 가구별 평균 전력 사용량은 1인 가구가 190kWh, 2인 가구는 243, 3인 가구는 257, 4인 가구는 280kWh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에 에어컨 월별 평균 사용량이 7월에는 162kWh, 8월에는 193kWh입니다. 이대로 차곡차곡 더해보면, 평균적으로 4인 가구가 당장 8월에 누진 3단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덥다는 데 있죠. 다른 가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올해 평균 대비 폭염 일수가 증가해 에어컨 사용 전력량이 늘었을 가능성이 큰데요. 실제로 폭염 강도가 높았던 지난해 여름에는 주택 전력 소비량이 올봄 가을철보다 14.7% 더 많았습니다. &<앵커&> 말씀대로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안 틀 수는 없을 것 같고 전기료를 아끼는 방법 같은 건 없나요? &<기자&> 먼저 에어컨 절약법 핵심은 에어컨 제품 유형부터 우선 체크해야 합니다. 정속형은 2011년 이전에 출시된 것이고요. 인버터형은 그 이후 출시된 모델을 가리킵니다. 정속형 에어컨일 경우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완전히 꺼지고 온도가 다시 올라가면 최대 출력으로 작동해 전력을 많이 소모하게 되니까요. 이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껐다 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인버터형은 온도가 설정치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전력을 최소한으로 사용해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전원을 껐다 켰다 하면 오히려 더 많은 전기를 소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외출을 한다 할 경우는 에어컨을 계속 켜두는 게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냉방 모드보다 제습 모드가 전기요금을 덜 먹는다는 속설도 퍼져 있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고 습도가 높은 날에는 냉방 모드가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빠르게 낮추기 때문에 더 효율적일 수 있고요. 습도가 낮은 날에 제습 모드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실내 온도는 처음에는 온도를 낮춰 빠르게 냉방한 뒤 이후에는 적정 온도인 26도 전후로 조절하는 게 좋고요. 실외기는 직사광선이 닿으면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실외기 주변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게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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