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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임원 긴급소집…일단 대출부터 조이기? 은행 임원 긴급소집…일단 대출부터 조이기? 등록일2025.06.17 &<앵커&> 서울 아파트 시장이 과열되면서 부동산을 사기 위한 가계대출까지 치솟자,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들의 대출 담당 임원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가 대출규제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내용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 잔금 4억 8천만 원을 대출로 충당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대출을 받아둬야 한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30대 직장인 :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 만 34세 이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환기간을 오래 가져갈 수 있는 50년을 (원하는데) 제시하는 은행이 몇 개 없더라고요.] 이렇게 '막차 수요'가 몰린 데다, 추격 매수 심리까지 번지며 가계대출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여력이 있는 일부 은행들이 최근 주택담보대출 만기나 한도를 늘리는 영업을 벌인 영향도 있습니다.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 원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시중은행 다섯 곳에서만 약 2조 7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수요도 많습니다. [은행 관계자 : 보통 마이너스 통장이 늘어난다고 하면 주식상황이나 시장 상황, 이런 것들에 따라 움직이는 거였는데 이제 '3단계 DSR' 시행을 앞두고 한도를 미리 뚫어놓고 만들어 놓는 거죠.] 이에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들의 대출 담당 임원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은행 부행장 : 저희 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증가하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하겠다. 그리고 그런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예정입니다.] 월별, 분기별 가계대출 목표치를 준수하고, 다주택자 대출 취급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확대에 방점을 찍었지만, 공급 확대의 집값 안정 효과는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입니다. 당장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긴급한 수요 관리, 즉 추가 대출 규제에 나설지 않을까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학모·신동환 / 영상편집: 정용화 / 디자인: 이준호·임찬혁 / VJ: 정한욱)
李 정부도 바짝긴장…심상치 않은 부동산에 '이 카드' 만지작 李 정부도 바짝긴장…심상치 않은 부동산에 '이 카드' 만지작 등록일2025.06.16 [앵커]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부도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세금은 손대지 않기로 한 만큼,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다시 꺼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동진 기자, 대출금지 카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정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에 관한 SBS biz의 질문에 &'고가주택 대출금지와 같은 강력한 규제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세금으로는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대출금지를 통해서라도 가수요를 막아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고가주택 대출금지는 과거 문재인 정부 때 2019년 12월 16일 발표된 바 있는데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신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위헌 논란도 있었던 정책 아닌가요? [기자] &'국민 경제활동에 대한 과도한 제약&'이라는 위헌 논란이 있긴 했는데요. 재작년 3월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지난 12일 부동산시장 점검 TF 회의를 가졌던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은 &'서울 부동산 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며 &'각 부처의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망라해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에 &'이번에는 2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해 대출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와 함께 구체적인 공급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오세훈 토허제 추가지정 만지작?…강북도 들썩 오세훈 토허제 추가지정 만지작?…강북도 들썩 등록일2025.06.12 [앵커] 최근 들어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급등했던 강남지역에 이어, 강북 선호지역으로도 수요가 옮겨가는 모습인데요. 서울시는 추가 규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최지수 기자, 이번 주 서울 집값 흐름 어땠습니까? [기자] 서울 아파트값은 0.26% 오르면서 전주(0.19%) 보다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약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송파구가 0.71%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강남구가 0.51%, 서초가 0.45%로 일명 강남3구는 여전히 뚜렷한 상승흐름을 이어갔는데요. 강북에선 성동구가 전주 0.26%에서 이번 주 0.47%로 상승폭이 커졌고 마포구도 0.45% 뛰었습니다. 특히 최근 성동구에선 한강변인 옥수동, 금호동, 성수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옥수동 e 편한 세상 옥수파크힐스 84㎡가 지난달 말 23억 2천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도 20억 9천500만 원에 최고가 거래됐습니다. 최근 강북까지 옮겨 붙은 집값 상승세가 올해 초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를 의식한 듯 어제(11일) &'특히 성동구가 조금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시장상황이 비상이면 (토허제를 다시)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추가 규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앵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전국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섰죠? [기자] 지난주 보합이었던 전국 아파트값이 이번 주 0.03%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경기 지역도 0.02% 올라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서울의 활발한 매매 거래는 거래량으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토허제 이슈가 있었던 3월의 거래량이 9천100여 건에서 4월 5천40여 건으로 주춤했는데요. 5월 지금까지 집계된 거래량만 6천635건으로, 7천 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조, 수도권 공급 부족, 7월 대출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겹치면서 서울 외곽까지 들썩일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서울시의 추가 규제 조치와 이재명 정부의 공급 정책 방향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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