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프로그램 정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21. 10. 21 ~
방송 요일,시간 목 22:20~24:00

기획의도

◆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나'의 이야기 어느 날, 그 사건, 그 장면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 날, 그 사건으로부터 한 사람의 소시민으로서 '내'가 느낀 바를, 온전히 '나'의 시점에서 주관적으로 전달한다. ◆ 배워서 '너' 주는, 3人 3色 이야기 '너' 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 친구, 배우자, 동료...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한다.

프로그램3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21. 03. 11 ~ 2021. 07. 29
방송 요일,시간 목 22:30~23:50

기획의도

◆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나'의 이야기 어느 날, 그 사건, 그 장면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 날, 그 사건으로부터 한 사람의 소시민으로서 '내'가 느낀 바를, 온전히 '나'의 시점에서 주관적으로 전달한다. ◆ 배워서 '너' 주는, 3人 3色 이야기 '너' 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 친구, 배우자, 동료...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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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21. 10. 21 ~
방송 요일,시간

기획의도

◆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나'의 이야기 어느 날, 그 사건, 그 장면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 날, 그 사건으로부터 한 사람의 소시민으로서 '내'가 느낀 바를, 온전히 '나'의 시점에서 주관적으로 전달한다. ◆ 배워서 '너' 주는, 3人 3色 이야기 '너' 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 친구, 배우자, 동료...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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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880
[꼬꼬무 찐리뷰] 사형 집행했는데 범인이 아니다?…사형수 오휘웅 50년의 절규 [꼬꼬</font>무</font> 찐리뷰] 사형 집행했는데 범인이 아니다?…사형수 오휘웅 50년의 절규 등록일2025.07.11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에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날'의 이야기는, 지난 10일 방송된 '특집 : 더 리얼' 3부작 중 마지막 '사형수 오휘웅 50년의 절규' 편입니다. 특별히 재심전문 변호사 박준영이 이야기꾼으로, 장성규가 이야기 친구로 나섰고, 배우 류수영과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 또한 리스너로 출연했습니다.(리뷰는 '꼬꼬무'의 특성에 맞게, 반말 모드로 진행됩니다.) ▲ 쌀가게에서 일어난 비극 오늘의 이야기는, 법조인들 사이에선 전설처럼 내려오는 유명한 사건이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야.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인 1974년 12월 30일 늦은 밤. 인천의 신흥시장이야. 다른 가게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는데 딱 한 곳만 불이 켜져 있어. 바로 양장점. 주인아주머니가 밀린 일을 하고 있는데, 맞은편 쌀가게 주인 정숙(가명) 씨가 들어왔어. 아주머니, 저희집이 좀 이상해요. 제가 아까 시댁 가면서 분명 문고리를 걸어놨거든요. 근데 와 보니까 풀려 있어요. 양장점 아주머니는 얼른 가보자며 정숙 씨를 앞세워 쌀가게로 갔어. 정숙 씨가 조심스레 문고리가 풀린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저기 안쪽 방문도 열려 있는 게 보여. 불 꺼진 방안에 들어선 정숙 씨는, 전등불을 켜자마자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어. 쌀 가게 방 안에서 정숙 씨의 남편과 어린 두 아이가 모두 숨져있던 거야. 양장점 아주머니는 바로 옆집 고무신 가게 엄 씨를 불렀어. 엄 씨는 부리나케 달려와서 정숙 씨의 숨진 남편과 아이들을 밖으로 옮겼어. 세 사람이 쓰러져있는 걸 보고 연탄가스 중독인 줄 안 거야. 그런데 남편을 옮기면서 보니, 목에 뭔가가 감겨 있어. 8살 아들과 6살 딸, 두 아이도 끈으로 목이 졸려 있었어. 당시 시신을 병원으로 옮긴 파출소 순경은 아이들 목에 끈을 묶고, 아빠도 목을 맨 것 같습니다 라고 진술했어. 아빠가 두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는 추정이야. 대체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이 벌어지고 이틀 후인, 1975년 1월 1일 신문엔 이런 기사가 실렸어. 일가 3명 목 졸려 숨져 금품 안 없어져 가정불화 자살로 보아 일가족 3명이 넥타이와 노끈으로 목 졸려 숨진 변사 사건이 발생했다. 장 씨는 약 10일 전 동업자에게 20만 원을 빌려주고 이를 받지 못해 항상 고민해 오며 부인과 가정불화가 잦았다 한다. 주 여인을 못 나가게 하는 것을 뿌리치고 외출했다가 이날 밤 10시 40분께 돌아와 보니 장 씨는 넥타이로 목이 졸려 엎드려져 있었고 두 남매도 두께 5mm의 노끈으로 목이 졸린 채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한다. 장롱에는 현금 8 만 6천 원과 금 목걸이 등이 그대로 발견됐다. -당시 신문 보도 中 당시 20만원은 현재 3,000만원 정도의 가치야. 남편 현수(가명) 씨는, 누구보다 성실한 가장으로 소문이 자자했다고 해. 부부가 같이 장사를 했다고 신랑하고 같이. 그 당시에 잘 됐죠. 왜냐하면 쌀가게 얼마 없으니까. 이 동네에서 그 집 하나로 생각해. 주문이 들어오면 이제 가서 그 아저씨가 리어카로 가서 실었다 주고. 사람이 착실했어요. 식구들하고 먹고 살라고 그냥 일만 악착같이 했지. -정혜숙, 당시 동네 주민 쉽게 이해할 순 없지만 다른 의심 정황이 없으니 그렇게 사건은 종결되는 듯 했어. 그런데 누군가의 제보로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돼. ▲ 수상한 여자 사건 이틀 뒤 경찰서로 한 여자가 찾아와. 제보를 한 사람은 바로 양장점 아주머니의 여동생, 이 씨야. 그날 그 여자가 좀 이상했어요. 제가 분명히 봤거든요. 대체 누굴 보고 이상하다고 하는 걸까? 이 씨가 뭘 봤다는 건지, 사건 당일로 가볼게. 사건이 벌어지기 두 시간 전. 제보자 이 씨는 언니네 양장점에서 일손을 돕고 있었는데, 쌀가게 정숙 씨가 잔뜩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오더래. 아니 누가 텔레비전을 많이 사놓으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남편이 20만 원을 줬대요. 근데 텔레비전 갖고 온다는 사람이 오질 않아요. 아무래도 사기를 당한 것 같아. 이렇게 남편이 사기 당한 거 같다고 말하는 정숙 씨의 손에서, 이 씨는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어. 이 씨가 경찰서에서 진술한 내용이야. 왼손 엄지 손가락과 집게 손가락 사이에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피묻은 물건을 잡았던 흔적으로 보였고 약간 지우다가 만 것 같았습니다. 여자가 말을 하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 당황한 표정이 되어 황급히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가 2, 3분 뒤에 다시 들어 오는데 얼굴이 창백했습니다. 손에 묻었던 피는 보이지 않았으나, 양손에 붉은색이 도는 것으로 봐, 방금 씻고 온 것 같았습니다. -당시 제보자 이 씨 증언 中 정숙 씨의 행동, 의심스럽긴 하지?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경찰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사실 사망한 현수 씨 목엔 넥타이로 졸린 흔적과 함께, 칼에 베인 상처도 있었거든. 정숙 씨는 그렇게 저녁 8시 45분쯤 양장점에 들러 남편이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말을 잔뜩 늘어놓다가, 갑자기 시댁에 음식을 하러 가야 한다며 부랴부랴 나갔다는 거야. 그런데 시어머니 눈에도 며느리 정숙 씨가 좀 이상하더래. 며느리가 방에서 빨간 무를 칼로 썰다가 손이 떨리는 것을 보고, 수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를 비워 두었다고 하니, '내가 가서 집을 봐주겠다'고 하면서 일어서니까 앞을 막으면서 못 가게 하고, 본인이 가겠다면서 총총걸음으로 돌아갔는데, 그 시간이 밤 10시 35분경으로, 저의 집에 와서 약 한 시간 있었습니다. -시어머니 진술 中 이것도 좀 이상하지? 근데 이상한 점은 또 있어. 시장 구멍가게 사장님도 그날 정숙 씨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했다고 말했어. 사건 당일 저녁 6시쯤 정숙 씨가 와서 남편 심부름이라며 소주 한 병을 사 갔다는 거야. 사망한 현수 씨는 종종 술을 사갔지만 아내가 술을 사간 건 처음이라 좀 이상했다는 거지. 평소 정숙 씨는 남편이 술을 너무 자주 마신다며 불만을 토로했대. 그런데 그날은 자기 손으로 술을 사다 줬다? 좀 이상하지. 종합해 보면 정숙 씨의 사건 당일 행적은 이래. 저녁 6시쯤 평소답지 않게 소주를 사서 집으로 갔고, 8시 45분쯤 손에 피를 묻힌 채 양장점에 와서 남편이 사기당한 하소연을 하고, 9시 30분쯤 시댁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무를 썰다가, 가게에 간다는 시어머니 말에 황급히 집으로 온 거지. 그게 10시 40분쯤. 아마도 그때 양장점에 가서 문고리가 열려있다는 걸 알린 걸로 보여. 형사들은 장례가 끝나자마자 정숙 씨를 불렀어. 형사들의 추궁에 한동안 말이 없던 그녀는, 어느 순간 지그시 눈을 감더니, 혼잣말인 듯 아닌 듯 이런 넋두리를 했다는 거야. 아휴... 내가 애들은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얘기로 들려? 남편을 탓하는 말일까? 그게 아니라면,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말일까? ▲ 수상한 남자 주정숙의 말 한마디에 형사들은 분주히 움직였어. 그러더니 한 남자를 경찰서로 데려와. 바로 이 사람이야. 그의 이름은 오휘웅. 지역 수도사업소에 다니는 서른 살 총각이야. 6남매 중 맏아들로,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리더십 있고 듬직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 그가 경찰서로 불려 온 이유는 뭘까? 유부녀인 주정숙과 총각 오휘웅이 심상치 않은 사이라는 거야. 그럼 오휘웅은 주정숙과의 관계를 인정했을까? 의외로 술술 털어놨어. 둘은 약 8개월 전 종교모임에서 만나서 알고 지내다가 최근 한두 달 사이, 깊은 관계로 발전했대. 주정숙이 하는 말이 남편은 항상 술을 많이 마시고 정이 안 붙는다고 하며 저보고 앞으로 같이 살자고 하기에, '당신이 딸린 식구가 있으니 깨끗하게 이혼하면 내가 살겠다'고 하니까, '그것은 염려 말라'고 하더군요. -오휘웅 증언 中 그럼 사건 당일 오휘웅의 행적은 어땠을까? 놀랍게도 오휘웅은 그날 저녁, 무려 두 번이나 쌀가게에 갔다고 털어놨어. 그게 저녁 8시에서 8시 30분 사이. 그날 주정숙이 손에 피를 묻히고 양장점에 나타난 게 몇 시였는지 기억나? 8시 45분경이야. 그럼, 오휘웅이 공범인 걸까? 1974년 12월 30일 오후 8시 30분경 주정숙 씨 집에서 주정숙을 만났는데, '오늘로 전부가 끝나는 날이다' 하기에 '왜 그러냐' 하였더니, '내가 모든 걸 청산할 테니 같이 살자'고 주정숙이가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여자가 도망가려는가 했더니, 주정숙은 식구들을 처치했으면 하는 뜻으로 눈짓을 하며, 노끈을 집어서 저에게 줌으로 저는 노끈을 집어서... -오휘웅 증언 中 이후 뒷부분은 자고 있던 정숙 씨의 딸, 아들, 그리고 남편 순서로 살해한 과정이 자세히 이어져. 오휘웅이 스스로 살인을 고백한 거야. 주정숙이 가족을 살해해달라는 뜻을 보여서 즉흥적으로 자기가 실행했다는 거지. 주정숙은 범행 이후 빠져나갈 방법에 대해 계획한 것도 다 자백했어. 오휘웅이 세 사람을 살해하고 쌀가게를 떠나자 맞은 편 양장점에 가서 일부러 알리바이를 만들었다는 거야. 주정숙은 '20만 원 사기 스토리'를 며칠 전부터 시장 이곳저곳에 퍼뜨리고 다녔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저와 오휘웅이 죽인 것이 아니고 빚을 진 사람이 죽인 걸로 만들려고 그렇게 소문을 퍼뜨린 것입니다 라고 했어. 남편과 아이들을 강도 살해당한 것으로 위장하려고 했다는 거야. 그래서 문고리를 일부러 열어두고 옷장의 옷들도 흐트러트려 놓았던 거지. 두 사람의 자백으로 그 전모가 밝혀진,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끔찍한 살인사건이야. 이 사건은 '인천 신흥시장 일가족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1975년 새해 벽두, 희망에 부푼 사람들을 커다란 충격에 빠트려. 사건 발생 일주일 후, 현장검증이 실시돼. 이날 현장검증 주변에는 약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어 주먹을 쥐고 분노에 가득찬 욕설이 빗발치는 듯했다..(중략)..한편 범인 오 씨는 범행 때 사용했던 노끈과 넥타이 등으로 모든 것을 단념한 듯 순순히 범행일체를 재연했다. -당시 신문 보도 中 저쪽에 파출소 있는데 거기서 여기까지, (주정숙이) 갓 쓰고 이렇게 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여기 양쪽 길에 그냥 꽉 찼었으니까. 막 욕도 하고 막 손가락질하고 그랬죠. -정혜숙, 당시 동네 주민 결국 오휘웅과 주정숙, 두 사람은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그런데 그 후로,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돼. 50년 전 이 사건이 법조인들 사이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이유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놀라운 반전 때문이야. ▲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오휘웅과 주정숙은 교도소에 수감된 채 검찰 조사를 받았어. 검찰에 와서도 주정숙의 태도나 진술은 경찰 조사 때와 같아. 오휘웅과 공모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거지. 그럼 오휘웅은 어땠을까? 저는 세 사람을 살해한 사실이.. 없습니다. 오휘웅이 갑자기 범행을 완전히 부인한 거야. 분명 경찰 조사 과정에선 범행을 구체적으로 자백했을 뿐 아니라, 현장검증까지 했잖아. 그런데 검찰에 오자마자 자기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는 거지. 담당 검사가 경찰에서 왜 그러한 사실이 있다고 했냐 고 다시 물었어. 그러자 오휘웅은 이렇게 답했어. 경찰에서는 엄문에 못 이겨서 허위로 자백을 한 것입니다. 검사는 주정숙에게 오휘웅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어. 그 이야기를 들은 주정숙의 반응, 아주 펄쩍 뛰는 거야. 아닙니다! 오휘웅은 틀림없이 제 남편과 자식들을 죽였습니다 라며. 고문 때문이 아니라 오휘웅이 자기 혼자만 살아보겠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야. 심지어 자신도 오휘웅의 피해자라고 말해. 노끈도, 칼도 제가 준비한 게 아니라 오 씨가 알아서 챙긴 거라고요. 사실대로 말하면 나도 오 씨에게 죽을 거 같아서 강도로 위장한 거예요. 여기서 누가 거짓말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사건을 다시 처음부터 짚어봐야 해. 결백을 주장하는 오휘웅이 얘기한 사건 당일 저녁 동선은 이래. 직장 연말 회식 자리에 참석했던 오휘웅은, 자신이 활동 중인 종교회관에 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8시 10분경 나왔대. 그 자리에 주정숙이 오지 않아 궁금했던 그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주정숙네 쌀가게에 들렀다는 거야. 주정숙이 반가워하며 건넨 인삼주를 한 잔 들이킨 후, 오휘웅은 바로 나와서 근처 칠OO 사진관으로 갔어. 이날 밤 자기 집에서 열리는 종교 모임이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보여줄 단합대회 사진을 찾으러. 그때가 8시 20분경이야. 이 시간들은 목격자들을 통해 모두 팩트인 걸로 확인 됐어. 사진을 찾고 나오는데, 바로 앞에 군고구마 장수가 보여. 얼른 군고구마 50원어치를 사서 다시 쌀가게에 들러 주정숙에게 건네고는 집으로 갔다는 거야. 집에 도착해보니 이미 오휘웅 집에선 스무 명 넘는 사람들이 모임을 하고 있었고, 그들과 얘기도 나누고 찾아 온 사진도 같이 봤대. 여기까지가 오휘웅이 주장한 그날 저녁의 행적이야. 경찰 조사과정에서 주정숙과 오휘웅이 동일하게 진술한 범행 시점은, 군고구마를 사서 다시 쌀가게에 들렀을 때야. 이때 계획에 없던 살인을 즉흥적으로 모의해서 자고 있던 세 명을 목 졸라 살해하고 오휘웅은 자신의 집으로 갔다는 거야. 그럼, 오휘웅의 귀가 시간은 언제일까? 한번 시간 계산을 해보자. 처음에 8시 20분경 사진관에서 나왔다고 했어. 사진관에서 쌀가게까지 거리는 1분. 쌀가게에서 오휘웅의 집까지는 4~5분이 걸리는 거리야. 그럼, 사진관에서 나와 군고구마를 사서 쌀가게에 들렀다가, 주정숙의 도움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세 사람을 죽이는 범행을 저지르고, 집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아무리 빨라도 오휘웅은 집에 9시 전후로 도착했을 걸로 계산돼. 그런데 그날 오휘웅 집에 있던 종교모임 사람들이 진술한 그의 귀가 시간이 언제냐, 바로 8시 30분경이야. 논리적으로 볼 때 오휘웅의 범행 시간이 도저히 나오질 않는 거야. 뿐만 아니라 전문가는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해. 얘기를 들어볼게. 킬러 훈련을 받은 사람이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처음 사람을 살해하는 그런 입장이 있다면 세 사람을, 처음에 주저도 할 것이고 또 어떤 행동에 있어서 지연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빠르게 이루어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동 시간까지 고려를 하게 된다면 상당히 무리가 있죠.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게다가 시간도 시간인데, 그날 오휘웅을 만난 스무명이 넘는 사람들은 그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고 말해. 집에 오자마자 사람들 질문에 대답도 잘하고 찾아온 사진도 나눠 보면서 웃기도 했다는 거야. 더군다나 옷이나 손에 핏자국도 없었다고 해. 여기까지 봤을 때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걸로 보여? ▲ 가려진 진실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교도소로 오휘웅을 면회 온 사람이 있어. 바로 오휘웅의 아버지야. 경찰서에 있을 때도 매일 찾아갔지만 면회가 불가능해서 아들을 만날 수가 없었거든. 아버지를 본 오휘웅의 첫 마디는 이거였어. 아버지, 저 안 죽였어요! 억울해요. 사실 오휘웅이 경찰 조사를 받던 날, 오휘웅의 어머니도 경찰서에 가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어. 형사가 오휘웅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더래. 그런데.. 그 순간 복도 너머로 익숙한 소리가 들려. 아들 목소리야. 그리고 이어진 비명소리와 절규. 아들을 고문하는 소리야. 어머니가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형사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아니 근데, 얘는 진짜 억울한 거 같은데? 이런 얘기가 들려. 오휘웅 어머니는 자기 아들 얘기라는 걸 직감했어. 그런데 그때, 한 형사가 그러더래. 아, 귀에다 대면 귀걸이, 코에다 걸면 코걸이지. 그 말에 참지 못하고 어머니가 소리쳤대. 댁도 자식 낳아 기를 것 아니요! 우리 애는 병아리 목도 못 잡는 애인데, 이게 뭔 고생이냐고요! 그랬더니 그 형사가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퍼붓더라는 거야. 그 일을 겪고 어머니는 몇 날 며칠 가슴을 치며 우셨대. 하지만 아들에게 더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어디에 하소연도 제대로 못했다는 거야. 그런데 시간이 지나 가족들이 이 모든 사실들을 다 털어놓은 사람이 있어. 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던 사람, 바로 이 사람이야. 바로 조갑제 기자.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게. 1971년부터 기자 생활을 했는데, 경찰서 출입기자를 한 6년 동안 할 때 그때 수사, 특히 경찰서에서 형사들이 범인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을 보면은, 그때 고문은 다반사였다고. 기자들이 있는 데서도 고문을 했어요. (오휘웅 담당) 형사 한 분은 '그런 사건에서 손을 안 대고 수사를 할 수 있습니까?' 하는 식으로 마치 하나의 관례인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뭐 경찰서 출입을 오래 하면서 그런 상황을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손을 댔다든지 하는 게 뭘 의미하는지는 저도 알고. 그래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조갑제 기자 형사들의 답변에서 고문 의혹을 포착한 조 기자는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의혹도 발견했어. 사건 당일 오휘웅의 집에서 열린 종교모임에 참석한 송 씨. 송 씨는 경찰에서도 검찰에도 몇 번 불려 가 조사를 받았는데, 그때 기억이 지옥 같았다는 거야. 어떤 사람이 송 씨가 쓴 진술서를 읽더니 '이렇게 하면 안 되니까 시간을 고쳐라'고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는 거야. 무슨 시간을 고치라는 걸까? 맞아. 오휘웅이 집에 도착한 시간. 송 씨는 분명 오휘웅이 집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 30분이라고 말했는데, 수사관이 시간을 다시 말하라고 겁을 주며 서류에 마구잡이로 지장을 찍으라고 했대.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오휘웅이 8시 30분경에 집에 도착했으니, 8시 20분에 사진관을 나와 집까지 가는데 이동 시간은 10분이 전부야. 그 10분 동안 범행이 일어났다는 건 말이 안돼. 그런데 검찰 기록에 오휘웅의 귀가 시간은 밤 9시 10분으로 기록됐어. 그럼 오휘웅에게는 10분이 아니라, 50분이라는 시간이 생겨. 세 사람을 살해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이지. 이 사건에는 주정숙과 오휘웅의 자백 말고는 오휘웅이 범인이라는 실제적인 증거가 하나도 없는 거야. 오휘웅이 노끈으로 목을 조르고 장롱에서 넥타이, 머플러를 꺼내고, 칼로 목을 긋기까지 했다는데, 현장에서 나온 지문들은 다 주정숙의 것이야. 심지어 오휘웅의 지문은 단 한 점도 나오지 않았어. 그럼 상식적으로 '주정숙이 범인이다'라는 결론이 나오잖아? 그런데 여자 혼자 남편과 두 아이를 직접, 목 졸라서 살해한다는 걸, 당시에는 누구도 믿지 않았어. 처음에는 여자 단독으로 어떻게 했겠느냐. 특히 남편은 몰라도 키우던 애 둘을 어떻게 했겠느냐. '내가 죽인 게 아니고 오휘웅이 죽였다'고 이야기를 했을 때는 그거 믿었겠지. 또 여자 힘으로 어떻게 남편을 죽일 수 있었겠느냐, 이런 의문을 가졌다고 보는데. 그 의문이 풀리는 게 수면제를 먹였다는 거거든. 수사가 한참 진행되고 나서 수면제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수면제 먹였다는 사실이 처음부터 밝혀졌으면, 나는 오휘웅이 말려들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조갑제 기자 주정숙이 약국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사갔다는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온 거야. 형사들은 뒤늦게 주정숙에게 수면제를 복용시킨 사실이 있는지 물었어. 처음엔 부인하던 주정숙이 결국 인정해. 수면제 열 알을 사이다에 타서 아이들에게 먹였고. 남편에게도 수면제 탄 사이다와 소주 1병을 다 먹였습니다. 바로 이, 신경안정제 A. 이 약에 대해 알아봤어. 강력한 수면제이며 지금은 마약류로 구분 되어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1알당 보통 30분 안으로 잠들 수 있다. 알코올이나 사이다 같은 자극성 있는, 흡수를 촉진 시키는 성분과 함께 복용 했을 때, 심하면 의식불명이나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다. 6세, 8세 아이에게는 1알만 먹여도 성인에게 3, 4알 정도 먹는 수준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약을 사이다에 열 알을 타서 먹였으니, 어쩌면 아이들은 그 자체로 목숨이 위태로웠을지도 몰라. 그런데 이 신경안정제가 확인된 시점이 언제냐면, 바로 경찰에서 진술 조사와 현장검증까지 마치고 검찰에 송치하기 직전이야. 이미 오휘웅과 주정숙이 잔인하게 일가족을 살해했다는 대대적으로 보도가 된 이후야. 나는 거기 수사했던 사람이 수사 며칠 해보고 '아, 이거 아니다. 오휘웅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고 봅니다. 그럼 그때는 구속 취소를 해야 되거든. 그렇게 하면은 어떻게 될까. '당신 참 양심 있는 사람이다' 할까? 아니면 '이 바보야' 할까? 그럼 선택할 수 있는 게 조작을 해 가지고 밀고 나가는 방법이 하나 있는 거예요. 잘못했다고 판단해도, 그걸 돌릴 수가 없어. -조갑제 기자 ▲ 또 다시 판이 뒤집히다 지금까지 상황 정리해볼게.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넘어오고 나서, 오휘웅은 형사들의 고문 수사를 폭로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주정숙은 '그가 사전에 모든 걸 계획하고 지시했다'고 말하고 있어. 그런데, 검찰 수사 도중 또 한 번 상황이 뒤집혀. 모든 것은 경찰에서 진술서를 쓴 그 사실과 틀림이 없습니다. 한 인간이 이 세상에 왔다가 사회에 한 사람으로서 너무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기에 검사님께 사실을 부인하였으나, 보이지도 않고 형태도 없는 양심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부인한 것을 뉘우칩니다. 그간에 잘못을 너그럽게 보아 주십시오. 이 자술서를 쓴 주인공은, 오휘웅이야. 그가 다시 범행을 인정한거야. 당연히 무슨 일이 있었겠지? 형사들이 조사실로 몰려와 자신을 어디론가 끌고 갔고, 모진 고문을 한 후에 진술 내용을 불러 주길래, 어쩔 수 없이 자술서를 썼다는 거야. 경찰 조사에 이은 검찰에서의 자백. 여전히 실질적인 살인의 증거는 없었지만, 범행을 인정하는 오휘웅의 이 자필 자술서는 결정적이었어. 1975년 3월 12일, 인천지방법원 제101호. '인천 신흥시장 일가족 살인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려. 주정숙은 검사 신문에서 오휘웅의 지시에 따라 남편과 아이들에게 약을 먹였고, 그가 세 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해. 이어서 오휘웅에 대한 검사 신문이 이어져. 여기서 오휘웅은 이렇게 말해. 공소장 기재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습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다시 또 오휘웅이 범행을 부인한 거야. 하지만 당시 법정에서 고문에 대한 질의응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법정에서 이걸 확인했어야 하는데, 당시 그걸 못 했다는 게 굉장히 아쉽지. 판사는 다음 재판에서 증거조사를 하겠다고 말해. 오휘웅은 주정숙이 손에 피를 묻힌 채 찾아갔던 양장점 주인과, 그날 오휘웅의 귀가 시간을 확인해 줄 사람들을 증인으로 신청했어. 그런데 무죄를 주장하며 다음 재판을 준비하던 오휘웅에게, 상상도 하지 못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와. 다음 재판을 앞둔 주정숙이 교도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거야. 주정숙 입장에서는 내 자식들 그리고 내 남편 다 포기를 한다 하더라도, 나는 이 남자만 있으면 되겠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결국은 자기가 뭔가를 계획을 하지 않았다 라고 부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왜, 자기가 수면제를 타고 거기에 넣었다 라고 하는 건 그건 팩트니까. 자기는 빠져나갈 수가 없는 거고, 한 사람(오휘웅)은 나는 안 했다라고 빠져나가는데. 가만히 보니까 자기가 생각을 했던 모든 것이 다 어그러진 거죠. (결국) 자기는 안 했다라고 하면서 자살을 해요. 그러니까 오휘웅이한테 던져버린 거지.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주정숙의 죽음으로 법정에서 오휘웅은 불리해졌어. 그녀의 수상한 행동이나 신경안정제 구입, 진술의 모순점은 더 이상 법정에서 언급되지 않아. 즉, 일가족 살인사건 재판의 모든 초점이 오휘웅에게로만 집중됐던 거야. ▲ 장갑의 행방 그렇게 드디어 재판 마지막 날이야. 1심 선고가 코 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갑자기 재판장이 이런 질문을 해. 판사: 그날 피고인이 입었던 옷은 무엇이었나요. 오휘웅: 검은 하의에 잠바 차림이었습니다. 판사: 장갑은 가지고 있지 않았나요. 오휘웅: 작업할 때 쓰는 면장갑을 하의 뒷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판사: 피해자 집에 갈 때 장갑을 갖고 있었나요. 오휘웅: 종교회관에 갔을 때 그곳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는지, 그냥 바지에 넣고 갔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이제껏 수사나 신문 과정에서 한 번도 나온 적 없던 단어 '장갑'. 판사는 왜 갑자기 재판 막바지에 와서 장갑 얘길 꺼냈을까? 맞아. 지문 때문이야. 범행을 인정하는 오휘웅이 범인이라면 당연히 현장에서 지문이 나왔어야지. 그런데, 사건 현장엔 주정숙의 지문만 확인됐고 오휘웅의 지문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어. 물론 장갑을 꼈다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수사기록 어디에도 장갑에 대한 내용은 없어. 판사가 보기에도 이상한 거지. 이게 뭐냐면, 어렵게 찾은 자료야. 이번에 '꼬꼬무'에서 '특집: 더 리얼'을 준비하면서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975년 오휘웅의 현장검증, 바로 그때 그 장소에 있던 분을 어렵게 찾았어. 지금은 은퇴하신 박근원 사진기자가, 당시에 신문에도 실리지 않았던 현장검증 사진 원본을 무려 50년 만에 공개하신 거야. 사진에서 뭐가 눈에 띄어? 아까 판사가 법정에서 오휘웅에게 장갑에 대해 질문했지? 그런데 현장을 재연하는 오휘웅의 손에 장갑이라곤 없어. 현장검증이라고 하는 것은 최대한 그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겁니다. 재판단계나 이쪽에서 '그때는 장갑을 껴서 그렇다'라고 주장을 할 것 같으면, 현장검증에 꼈었어야죠. 근데 이 사람(오휘웅)의 지문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수사 자체가 뒤죽박죽이에요. 현장검증에서 장갑을 안 꼈다는 건 팩트니까.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수사하는 쪽에서 장갑을 확인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물론 장갑을 확보도 못 했고. 근데 오휘웅 아버지의 진술로는 '그 장갑은 오휘웅 집에 있었다. 있었는데, 경찰이 와서 압수도 안 해갔다' 이렇게 되면은, 이 수사가 얼마나 엉터리 수사였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조갑제 기자 이런 뒤죽박죽 조사는 오휘웅의 초기 경찰 취조 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어. 형사 : 마대끈은 누가 준비했지? 오휘웅 : 누가 해놓았는지 거기에 있대요. 그걸로 시작했습니다. 노끈이 약해서 넥타이를 꺼내 가지고 시작했던 것입니다. 형사 : 넥타이가 아니지? 오휘웅 : 넥타이예요. 형사 : 머플러 같은 것 있었지? 오휘웅 : 머플러가 아닙니다. 형사 : 얼룩덜룩한 머플러지? 오휘웅 : 그 머플러도 있었습니다. 형사 : 머플러로 해서 쌀가마니 옆에 두었지? 넥타이로 한 게 아니잖아? 이거 머플러 사용했지? 오휘웅 : 예. 그냥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몰아간 거야. 근데 이건 극히 일부에 불과해. 이 사건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무수한 모순점이 발견돼. 무엇보다, 오휘웅이 범인이라는 결정적인 물적 증거는 법정에서도 등장하지 않았어. 만약 오휘웅이 50년 전이 아닌 2025년 현재 재판을 받는다면,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들로 그에게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을 거야. 왜? '무죄추정의 원칙'이라고 하는데, 충분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선 아무리 그 사람이 범인같아도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는 거야. ▲ 사형수 오휘웅의 절규 1975년 6월 30일. 마침내 1심 판결이 내려져. 주문, 피고인 오휘웅을 사형에 처한다. 결국 사건 현장에서 지문 한 쪽, 혈흔 한 점, 장갑 한 짝 나오지 않았는데 오휘웅에겐 사형이 선고됐어. 그는 억울하다며 항소했어. 하지만 2심, 또 대법원 상고도 기각 됐어. 사건이 벌어지고 1년 2개월 만에 오휘웅에겐 사형이 최종 확정돼. 그런데 절망 속에서도 사형수 오휘웅은 포기하지 않아. 법이 바로 서 있다면 언젠가 자신의 억울함을 알아줄거라 믿으며 3년 넘게 계속해서 재심을 청구한 거야. 기각되면 또 청구하고 기각되면 또 청구해. 무려 여섯 번이나. 당시 오휘웅의 실제 목소리가 녹음된 게 있어. 내가 식칼을 가지고 죽였다면 거기에서 내 지문이 나와야되는 거예요. 그러면 내 지문이 그 방에서, 예를 들어 티셔츠 머플러나 넥타이 식칼 이라든지 이런 것들에서 내 지문이 나왔냐 하면 안 나왔다 이거예요. 내 1심 판결에서 그 지문이라는 게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를 갖다가 미끄러뜨렸고, 이런 내가 잘못된다 하더라도 나와 같은 희생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런 얘기예요. -오휘웅 그때 오휘웅을 만난 사람들은 그가 일반적인 사형수들과 달랐다고 말해. 한 40년 지났나, 40년도 넘죠. 그런데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죠. 그 사람의 모습도 기억이 나고 그 사람이 했던 이야기도 기억이 나고. 자기를 경찰관이 고문을 해서 자기가 그렇게 자백을 하게 만들었고. 그 목사님한테도 붙들고 너무나 억울하니까 나 좀 살려달라고 매달리고. 되도록 자기가 억울한 거를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했어요. -김혜원, 당시 서울구치소 교화위원 심지어 주정숙의 변호사조차 오휘웅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 (오휘웅이) 한참을 막 울더라고. 울면서 그 눈물을 그냥...정말, 정말 억울한 난 그런 눈물을 처음 봤어. 그냥 눈물이 막 그냥... 그 정말 주먹 같은 눈물을 흘리는데 '변호사님, 저는 정말 안 죽였습니다. 저는 정말로 억울합니다' 아, 그러는데 나도 그냥 눈시울이 뜨거워 가지고 그런 기억이 나. -최낙구, 당시 주정숙 변호사 억울함을 호소하는 오휘웅에게, 뭔가 새로운 국면이 찾아왔을까? 1979년 9월 13일. 마침내 그날이 오고야 말았어. 누군가 오휘웅을 불러. 연출조야. 연출조는 사형수를 데리고 사형장까지 동행하는 교도관을 말해. 교도관, 검사, 종교계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휘웅은 사형장 마룻바닥 돗자리 위에 올랐어. 유언이 있으면 하라 는 이야기에, 침이 마른 듯 머뭇머뭇하던 오휘웅은 어렵게 입을 뗐어. 저는 절대로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하느님도 알고 계십니다. 저의 유언을 가족에게 꼭 전하여 제가 죽은 뒤에라도 이 원한을 풀어주도록 해주십시오. 검사, 판사도 정신 바짝 차려서 저와 같이 억울하게 죽는 이가 없도록 해주십시오. 이런 엉터리 재판 집어치우십시오! -오휘웅의 유언 현장에서 이 유언을 들은 사람들은 쿵! 하고 가슴에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내려앉는 것 같았대. '난 그 남편과 그 자녀 둘은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것만큼은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내가 집례를 해줬어요. 마지막 유언의 고백이기 때문에 안 죽인 걸로 내가 받아들이고 있어요. -김준영 목사, 당시 한국기독교 교화위원 나중에 이제 집행장에서 (사형)당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우리가 그때 그 사람의 편이 돼줬었어야 되지 않나' 하는 그런 후회가 있더라고요. -김혜원, 당시 서울구치소 교화위원 오휘웅은 그렇게 서른 네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 조갑제 기자는 오휘웅의 사형집행 이후, 당시 수사를 진행한 형사들과 검사, 1심과 2심, 그리고 대법원 판사들도 만났지만 누구 하나 오휘웅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는 것 같진 않았대. (1심 판사와) 상당히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는데, 뭔가 찜찜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 자신의 판결이 정당했다는 걸 주장을 하면서도, 고민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그 정도의 고민이 있었다면 사형선고를 하면 안 되지 그렇지 않습니까? 이거는 '물증 없는 사형 선고', '확신 없는 사형 선고'였다고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그 시대적 배경, 1970년대라는 아직은 인권, 그리고 고문에 대한 문제의식이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의 그 분위기를 상징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희생자야 이 사람이. -조갑제 기자 그때 (오휘웅이 사형이라고) 선고는 했는데, 참 뭐… 마음이 불안하고 또 괴롭고 그래서, 2심 재판장을 찾아가서 혹시 또 억울한 점이 있나 잘 좀 살펴달라고 부탁도 하고 그랬습니다. -당시 1심 판사 심지어 어떤 형사는 이렇게 말했대. 아, 그 사람 사형당했어요? 난 풀려날 줄 알았는데...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오휘웅이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 조갑제 기자는 이 질문을 책으로 엮어 던졌고, 이는 법조계 사람들에게 따끔한 자극이 됐어. 그런데 그 책에 자극을 받았던 사람들 중에 누가 있었냐? 우리나라에서 재심 변호사, 라고 하면 떠오르는 한 사람. 바로 박준영 변호사. 그도 자극을 받은 사람들 중 하나래. 조갑제 기자님이 쓰신 글을 봤고요. 그 책을 구입해서 봤습니다. 억울함을 주장하는 그 목소리의 힘이 각별한 사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판결 확정 이후에 집행되기까지 시간이 꽤 길었잖아요. 그 시간 동안 재심을 청구하고 또 주변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라는 거죠. 그 억울함을 주장한 기간 그리고 방식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이걸 의미 있게 보거든요.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한을 누군가는 풀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누군가가. 또 그 역할이 주어진다면 시작을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박준영 변호사 그땐 박준영 변호사도 30대 중반, 엄청 혈기왕성할 때라, 바로 법원과 국가기록원에 문의해서 자료를 찾아봤는데, 쉽지 않았대. 원칙적으로 사형이 확정된 사건의 기록 보존 기한이 30년이거든. 오휘웅이 79년에 사형을 당했으니, 보관된 자료들은 이미 모두 폐기된 것으로 파악된 거야. 박준영 변호사에게 마지막 희망은 오휘웅의 가족이었어. 가족이 기록을 보관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5년 전 한 온라인 채널에 출연해 오휘웅의 가족들을 찾고 싶다고 얘기를 한 적도 있어. 사형수 오휘웅 씨의 가족이 있다면 연락이 왔으면 좋겠어요. 오휘웅 씨의 동생들이 있었습니다. 동생들이 지금 한 50~60대 되셨을 거예요. -5년전 박준영 변호사 하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오휘웅 사건을 가슴에서 이제 내려놓아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꼬꼬무'를 만난 거야. '꼬꼬무'라면 오휘웅의 가족을 찾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이번 이야기를 함께 준비한 거야.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과연 50년 전, 오휘웅의 가족을 찾을 수 있었을까? 15일 동안 신흥시장 일대를 샅샅이 뒤진 '꼬꼬무' 제작진. 몇 날 며칠을 수소문하며 찾아 헤맨 끝에, '꼬꼬무' 제작진이 이 곳을 찾았어. 혹시 알겠어? 바로 50년 전 사건 당일에, 오휘웅이 사진을 찾으러 갔던 곳이 칠OO 사진관이거든. 그런데 그 동네에 그 이름 그대로 남아 있는 거야. 우연히 발견한 제작진은 얼마나 놀랍고 반가웠겠어. 만약 그때 그 사장님이 그대로 있다면 오휘웅 가족에 대한 소식도 알고 있지 않을까 싶었지. 하지만 해당 사진관 주인은 이미 오래전 바뀐 상태였어. 결국 사진관에서도 오휘웅 가족의 소식은 듣지 못했어. '꼬꼬무' 제작진은 매일 그 동네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어. 그렇게 단서를 찾고 찾고 또 찾았어. 그러다 마침내, 오휘웅의 가족을 찾았어. 오휘웅의 동생, 오태석입니다. 기억은 생생해요. 어떻게 그 일을 갖다 잊어버리겠어요. 자상한 형님이셨죠. 내가 말을 못하니까 형님이 대신 '연탄 가지고 왔다'고 설명해주니까. 하지 말라고 다른 일 하라고 가시라고 해도 부득부득 와서 도와주겠다는데 어떻게 해요. 그땐 좋았었죠… 그날도 전 몰랐는데 법무부 버스가 오는데 관을 하나 내리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형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안 거죠. 아버지가 형님을 보고서 그냥 통곡을 하시는 거예요. 가족이 다 무너진 거죠. -오태석, 오휘웅의 둘째 동생 억울하죠. 엄청 억울하죠. 저보다는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더 고통스러웠겠습니까?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해봐야 형 그 고통을 못 따라가죠. -오휘웅의 셋째 동생 언어장애를 가진 동생의 연탄 배달을 돕던 착한 형. 사형수 오휘웅의 한은 고스란히 남겨진 가족들의 한이 됐어. 어머니는 경찰 조사 때 들었던 아들의 고통스런 소리를 내내 잊지 못해 힘들어하시다 병을 얻어 3년 만에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죽고 싶을 만큼 고문을 당했다'는 아들의 하소연을 들으면서도 도움이 되지 못한 자신을 탓하다 아들 곁으로 가셨다는 거야. 닭도 못 잡는데 어떻게 사람을 죽인대요 그래. 이런 법이 어디 있고 어떻게 대체 재판을 했길래 이렇게 억울한 사람을 죽일 수 있나요. -오태석, 오휘웅의 둘째 동생 거기서 원이 돼서 가족한테 풀어달라고, 그런 말씀하셨고. 억울한 원을 지금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항상 풀어드리고 싶죠. 가족들 입장에서는. 형님의 한이 풀어졌으면 그거라도 하늘에 계시더라도 그러면 좋겠어요. -오휘웅의 셋째 동생 이런 말이 있어. '쇠도 달궜을 때 때려야 한다'. 한번 굳어버리면 나중엔 아무리 세게 때려도 소용이 없는 거야. 형사사건에 있어서 재심은, 잘못 굳어버린 쇠를 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야. 몇 배의 시간과 힘이 필요하고 다시 쇠를 달굴 온기와 믿음도 필요해. 그럼에도 결국 실패하는 경우도 많아. 하지만 그렇게 굳어진 쇠를 잘 펴는 사람 있어. 바로 박준영 변호사야. 잘못된 수사와 재판으로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결국 제대로 된 판결을 받도록 해주는 사람. 수많은 사건들을 재심을 통해 억울함을 풀었지. 그가 또 한번 그 어려운 길에 걸음을 내딛어. 재심변호사 박준영이 오휘웅 가족을 만났어. 오태석: 저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걸 형님이 억울한 사정을 갖다 풀고서는 명예를 되찾았으면 좋겠다 싶어가지고 이렇게 했었는데. 기록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으니… 제발 좀 억울함을 풀어 주십시오, 정말 생사람을... 생사람을 갖다가 이렇게 죽여서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세상에. 이렇게 억울할 때가 있어요. 아휴, 진짜... 진짜 형님 생각하면 정말 목이 메입니다. 아휴... 박준영: 오휘웅 선생님 개인의 불행이기도 하지만 가족의 불행이잖아요 사실. 이제 오늘 만남 이후에 이제 이곳저곳 다니면서 자료수집을 할 거거든요. 시간이 그냥 순식간에 일이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많이 필요합니다. 박준영 변호사는 이제 사형수 오휘웅의 변호인이야. 사실 이번 오휘웅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박준영 변호사와 '꼬꼬무' 제작진은 이게 제대로 방송될 수 있을까 생각했대. 가족이든 자료든 그 무엇하나 아무것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이 있었거든. 하지만 50년의 시간이란 장벽을 뛰어넘는, 뜻밖의 순간들이 있었어. 조갑제 기자가 자신의 자료 창고를 한 달 넘게 뒤진 수고로움 끝에 오래된 수사 기록을 건네주셨고, 인천 경기 지역 신문사 관계자 분들, 박근원 사진기자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귀한 자료들을 보내 주신 거야.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형수 오휘웅의 이야기를 온전히 매듭지으려면, 아직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해. 사형수 오휘웅에 대한 기억이 있다거나, 이제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싶은 수사기관 관계자들. 그리고 관련 자료를 갖고 계신 분들은 꼭 '꼬꼬무'에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어.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스브스夜] '꼬꼬무' 인천 신흥시장 일가족 살인사건···'사형수 오휘웅'의 절규 뒤에 숨은 진실 추적 [스브스夜] '꼬꼬</font>무</font>' 인천 신흥시장 일가족 살인사건···'사형수 오휘웅'의 절규 뒤에 숨은 진실 추적 등록일2025.07.11 시대의 희생자가 된 사형수 오휘웅. 1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사형수 오휘웅, 50년의 절규'라는 부제로 인천 신흥시장 일가족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1974년, 인천 신흥시장에서 한 여성의 남편과 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유력 용의자로 피해자의 아내인 이 여성과 내연남이 지목됐다. 법조인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최대의 반전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인천 신흥시장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내인 주정숙과 내연남 오휘웅은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이후 자신들의 범행을 순순히 인정한 두 사람. 하지만 검찰로 넘어간 후 오휘웅은 진술을 바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고문으로 인한 거짓 자백을 했다는 것. 그런데 이때 주정숙은 모든 범행은 오휘웅이 주도했으며 자신은 그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주정숙이 남편과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하지만 고문 뒤 다시 범행을 인정한 오휘웅. 그리고 그때 이들의 첫 재판일이 다가왔다. 주정숙은 오휘웅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약을 먹였다고 주장한 가운데 오휘웅은 또다시 범행을 부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인도 신청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공판을 앞두고 주정숙이 교도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이 사건은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오휘웅과 관련된 증거는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재판에 서게 된 오휘웅. 재판부는 오휘웅에게 거듭해서 장갑에 대해 물었다. 현장에 그의 지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재판부는 증거가 없음에도 오휘웅에 대한 사형 선고를 했다. 이에 오휘웅은 억울하다며 항소했지만 모두 기각되고 사건 발생 1년 2개월 만에 오휘웅의 사형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당시 오휘웅의 호소가 공개됐다. 억울함과 절박함 속에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오휘웅. 그러나 야속하게도 1979년 9월 13일, 오휘웅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는 끝까지 자신은 살인을 하지 않았다며 이 엉터리 재판 집어치우십시오 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누구 하나 책임감을 느끼는 이들이 없었던 수사관들. 이후 1심 판결관은 자신의 판결이 정당했다는 걸 주장하면서도 판결까지 고민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국 물증 없는 사형 선고, 확신 없는 사형 선고가 되어 버리고 말았던 것. 이 사건은 시대적 배경, 인권 고문에 대한 문제의식이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된 사건으로 오휘웅은 어찌 보면 시대의 희생자였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조갑제 기자가 오휘웅의 자료를 모아 책을 펴냈고, 이를 본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은 큰 울림을 얻었던 것. 그리고 그는 지금이라도 오휘웅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오휘웅의 가족과 지인들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 않았고 그러던 중 꼬꼬무를 만나게 된 것. 제작진은 보름 넘는 시간 동안 인천을 샅샅이 뒤졌고 그 결과 오휘웅의 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카메라 앞에 선 오휘웅의 동생 오태석은 오휘웅을 자상하고 다정했던 형으로 기억했다. 그리고 이들은 오휘웅의 사건으로 오휘웅 개인뿐만 아닌 가족들이 모두 무너지고 말았다며 부모님들도 아들의 억울한 사망에 결국 얼마 가지 않아 아들 곁으로 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잘못 굳어버린 쇠를 펴는 것처럼 힘든 재심 심판. 하지만 굳어버린 쇠를 펴 보았던 박준영 변호사는 흔쾌히 자신이 오휘웅의 변호인이 되겠다고 나섰다. 그는 이 사건은 개인의 불행이기도 하지만 가족의 불행이다 라며 재심은 순식간에 되지는 않는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라고 인내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억울한 사형수 오휘웅의 사건을 온전히 매듭짓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혹시 사건 자료를 갖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반드시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현재진행형인 이 사건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난 살인하지 않았다 결백 주장에도 집행된 사형…'꼬꼬무', '인천 일가족 살인 사건' 진실 공개  난 살인하지 않았다  결백 주장에도 집행된 사형…'꼬꼬</font>무</font>', '인천 일가족 살인 사건' 진실 공개 등록일2025.07.10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인천 일가족 살인 사건'을 조명한다. 10일 방송될 '꼬꼬무'는 '특집 : 더 리얼'의 마지막 '사형수 오휘웅 50년의 절규' 편으로, 재심전문 변호사 박준영과 장성규가 이야기꾼과 리스너로 만난다. 이날 방송에는 장성규 외에 배우 류수영과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가 리스너로 출격한다. 이날 방송에선 법조인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최대의 반전 살인사건이 공개된다. 특히 '꼬꼬무' 제작진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사건 주인공의 유가족을 공개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의 이야기는 1974년 발생했던 '인천 신흥시장 일가족 살인사건'을 다룬다. 당시 남편과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부인 주정숙(가명)과 이웃 남자 오휘웅이 체포된다. 두 사람의 자백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면서 오휘웅이 결백을 주장하며 반전을 맞이한다. 이어 오휘웅은 고문으로 인한 거짓 자백이었다 라고 고백하며 사건을 원점으로 만들고, 주정숙은 모든 범행은 오휘웅이 했다고 발뺌하기에 이른다. 상반된 주장 속에서 주정숙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또다시 사건은 대 혼란에 빠지고, 결국 아무런 살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휘웅의 사형이 집행되고 만다. 당시 사형을 앞둔 오휘웅의 마지막 유언은 저는 살인하지 않았습니다 였다. 재심 변호사 박준영은 직접 나서 당시 사건을 다시 조합하고, '꼬꼬무' 제작진은 인천 지역을 보름 넘게 샅샅이 탐문한 끝에 50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사형수 오휘웅의 유가족을 찾아 인터뷰를 했다. 리스너로 나서는 류수영과 윈터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충격과 경악을 오갔고, 윈터는 오휘웅의 거짓 자백에 나도 저렇게 심각하게 고문을 받으면 죽였다고 할 것 같아 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과연, 50년 전에 '인천 신흥시장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사형당한 오휘웅의 주장이 맞을지, 또한 그날의 사건은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 것인지는 '꼬꼬무'를 통해서 공개된다. '꼬꼬무'의 '특집 : 더 리얼' 마지막 편, '사형수 오휘웅 50년의 절규'는 10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주진우 인터뷰 : 사면 빌드업?… 아무리 정권 초라지만 심하지 않나요 [스프] 주진우 인터뷰 : 사면 빌드업?… 아무리 정권 초라지만 심하지 않나요  [스프] 등록일2025.07.08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7월 8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초선인데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 존재감으로는 그렇죠. 존재감이 굉장히 높은 분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제일 국민의힘에서 맹활약, 존재감까지 같이 올라간.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존재감을 최근에도 더 끌어올리신 분입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진우 의원 :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소개 어떻게 괜찮았죠? 주진우 의원 : 너무 처음부터 띄워주시고 시작하시네요. 윤태곤 실장 : 국힘이나 보수진영이 갈라져 있잖아요. 근데 제가 공통적으로 본 반응이 주진우만 보이냐, 이쪽 편 사람들도 그 이야기하고 저쪽 편 사람들도 그 이야기하고. 정유미 기자 : 주진우 의원 혼자 싸운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혼자 싸우느라 외롭거나 힘들거나 주진우 의원 : 우리 당에서도 사실 다 많이들 싸우는데 당이 여러 가지로 수습이 잘 안 되다 보니까 그렇게들 질책을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은 저한테는 좋은 말인 듯 안 좋은 말이죠. 당 전체가 토양이 탄탄해야지 저도 거기서 뜻을 펼칠 수가 있는 건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김민석 총리, 이제 총리이시지만 김민석 총리에 대한 의혹들을 보면서 제 경험적으로, 낙마는 어려울 거고 대통령 임기 초기도 하고 의석 격차라든지 이런 거 볼 때, 그리고 김민석이라는 사람이 생판 처음 보는 사람 아니잖아요. 처음 본 사람의 의혹은 사실 타격이 크거든요. 근데 오래 본 사람이기 때문에 낙마는 어렵겠지만 이 정도면 야당이 분위기 전환하고 여당이 찔끔할 정유미 기자 : 약간의 스크래치는 좀 냈다? 윤태곤 실장 : 거리는 되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못 갔죠. 정유미 기자 : 여파가. 윤태곤 실장 : 주 의원 혼자만 보였다라는 그런 게 복합적으로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전대나 청문회 얘기는 조금 뒤에 더 본격적으로 하고 스토브리그를 처음 오셔서 주진우 의원 : 처음 왔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가 오늘 새로운 코너를 한번 준비를 해봤어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한번 친바타임이라고, 친바가 뭔지 알아요? 저도 안지 며칠 안 됐으니까 괜찮아요. 친해지길 바래. 주진우 의원 : 아이스브레이킹 이런 건가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개인적인 질문도 하고 가볍게. 윤태곤 실장 : 정치인이나 이런 사람들이 자기 이름 검색해 보잖아요. 관종이라 그런 게 아니라 내가 말한 게 똑바로 전달됐는지 이런 걸 보기 위해 가지고. 정유미 기자 : 주진우 검색.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한참 전까지는 기자 출신 주진우가 1번 아니었어요? 주진우 의원 : 한참이 아니라 요새도 엎치락뒤치락해요. 저도 사실 검색해 보거든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봤을 때는 의원 주진우가 1번이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윤태곤은 없잖아요. 같은 윤태곤 실장 : 윤태곤은 제가 압도적이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난 너무 많아 윤태곤 실장 : 정유미 중에서 한 3, 4번 되시는 걸로 정유미 기자 : 저는 더 밀린 것 같아요. 주진우 의원 : 저는 검사 때도요. 사실 자기가 했던 사건은 어떻게 보도될까 주진우 검사 쳐보는데 주진우 기자님이 윤태곤 실장 : 또 그런 검찰이나 주진우 의원 : 검찰과 관련된 일이 워낙 많으셔서 주진우 검사를 쳐도 주진우 기자님이 나와요. 그래서. 정유미 기자 : 하지만 요새는 엎치락뒤치락, 윤태곤 실장 : 주진우 1번.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주진우 의원님이 1번 하고 있는. 가볍게 저도, 주진우 의원님은 여전히 친윤이십니까? 주진우 의원 : 제가 요새도 기자 분들한테 많은 질문을 받는데, 제가 친윤 친한 질문을 예전부터 많이 받았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너무 궁금해요. 주진우 의원 : 제가 너무 양다리를 많이 했는데 저도 헷갈리더라고요. 이제는. 제가 친윤인지 친한인지 헷갈리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실 당이 너무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계파가 없어야 된다는 건 다 동의를 하는 바고, 지금은 그걸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거예요. 저는 여당 시절에서는 그런 게 의미가 있는데 야당이잖아요. 야당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되는 일은 확실한 여당 견제 정부 견제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안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정부가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한쪽 방향으로 너무 쏠려버리면 사실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하는 데 저는 집중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제가 생각했던 모범 답안을 딱 하셨어요. 윤태곤 실장 : 추가 질문을 하자면 친윤이라는 건 성립될 수가 없고 일단. 구주류 범친윤 반한 비한 별의별 이야기들이 다 있는데 그런 건 있지 않습니까? 여전히. 한동훈 전 대표 가까운 분들이나 혹은 안철수 의원 등들도 이야기하는 그런 쪽의 혁신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분열이다 그건, 우리 다 덮고 이재명과 싸워야지'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서는 어느 쪽이냐 물어볼 수 있죠. 주진우 의원 : 저는 뭐라도 해야 된다는 입장이에요. 그런 면에서 기존에 똘똘 뭉치자 통합한다 이런 건 계속 그런 얘기를 많이 해왔거든요. 근데 그게 역설적으로 그 말 때문에 통합이 오히려 안 돼요. 그러니까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개혁 방향이 다른데 거기에 대해서 그냥 뭉치자고만 하면 다수결로 가자는 얘기밖에 안 되거든요.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사실 대선 끝나고 나서 집권에 실패한 정당은 사실은 굉장히 국민들로부터 아주 강한 질타를 받은 거잖아요. 저는 전당대회가 빨리 열리기를 바랐고 전당대회가 열리면 사실 거기서 노선 투쟁을 확실히 해서 각자 개혁 방안을 들고 나와서 거기에 대해서 선택을 받아서 강한 민주적 정당성을 토대로 해서 당의 방향성을 결정을 해야지, 막연하게 전체적인 이견이 있는 걸 덮고 간다? 저는 더 이상 그것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전대 얘기를 조금만 더 그럼 여쭤보면 지난 전대 때, 한동훈 전 대표가 대표가 됐던 그 전대 때는 의원님이 그때 한동훈 전 대표를 간접 지원하는 식의 기사들이 있더라고요. 주진우 의원 : 제가 그때는 사실은 저도 갈등을 바라지 않죠. 그래서 사실 기사는 그렇게 났지만 제가 지원을 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대신에 한동훈 전 대표 지난 체제에서는 윤석열 정부 중간이기도 하고 변화를 크게 모색해야 되는 시점인데 기존의 얼굴들로 하는 것보다는 저는 새 얼굴로 정치, 정권으로 따지면 절반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가까웠기 때문에 새 얼굴과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고,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같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저로 인해서 제가 별건 아니지만 분란이 될까 봐 따로 대놓고 지원을 한다든지 그런 건 안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선 후보 경선 때도 딱히 누구를 돕거나 이런 걸 안 하셨던 거죠. 주진우 의원 : 안 했죠. 제가 법률 자문 쪽을 맡다 보니까 민주당하고 법률적인 문제도 많아요. 거기에 대해서 저도 사실 피곤하죠. 상대방하고 싸운다는 게. 그런데 그 역할을 하다 보니까 아주 예민한 시기에 제가 그 역할을 갑자기 내려놓을 수도 없고 해서 활동하시는 거 보셨겠지만 제가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저도 다 생각이 있지만 한 번도 거의 언급을 안 하고 당내 누구도 비판도 가급적이면 안 하고 오로지 민주당 관련돼서 잘못하는 걸 지적하는 역할만 해왔었는데 정유미 기자 : 일부러 안 하셨구나. 주진우 의원 : 예, 이제는 전당대회가 왔고 지금은 완전한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당대표 나오시는 분들은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노선 투쟁을 확실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유미 기자 : 제가 가슴이 두근두근한 게 오늘을 기점으로 이제부터 시작하신다는 느낌으로. 윤태곤 실장 : 뒤에 해야 되나 모르겠는데, 저는 그 느낌이 드는 게 우리 방송에서도 정유미 앵커가 저한테 한동훈 나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물어보고 했을 때도 주 의원 말씀처럼 전당대회 때도 싸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당대회 때 누가 됐다 쳐, 한동훈이나 안철수가 됐다 쳐 의원들 60명 50명이 드러누워버리면 정유미 기자 : 할 수 있는 게 없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원내대표 중심으로 '우리 다 화합하고 왜 마음대로 합니까'라고 안 따라버리면 뭘 할 수가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 출마를 말리는 사람들이 드는 이유가, 제일 큰 이유가 그거 아니겠어요? 주진우 의원 : 저는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다른 게요. 그때는 여당이었잖아요. 소위 말하는 다수의 의원들이 현직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가 있다 보니까 사실은 현직 대통령이란 백그라운드가 있었잖아요. 지금 야당이 된 상황이고 전당대회를 한다는 건 당원들에게 의사를 묻는 거거든요. 노선투쟁을 해서 당원들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는데 거기서 예전처럼 한다? 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보는 거고요. 물론 일부 의원들은 드러눕고 하는 의원들이 있을 수 있죠. 윤태곤 실장 : 반발이 아니라 태업을 할 것 같다는 거죠. 주진우 의원 : 정당에 있어서 필요한 건 신상필벌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누가 어떤 계파여서 어떤 계파를 몰아낸다 이런 게 아니고 그 행동을 가지고 평가해서 만약에 해당행위를 하거나 태업을 한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냉정한 평가를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지금부터 가정적으로 다 전당대회 끝나서 표로 다 판가름이 났는데 그 개혁 방향에 대해서 누군가 동의하지 않고 태업한다? 저는 그런 가정을 미리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우리 친바 타임이고 나발이고 그냥 전대 얘기를, 제가 말씀하시는데 계속 꼬리 질문이 머리에 떠올라서. 그러니까 의원님은 한동훈 전 대표 (전당대회) 나가라는 얘기네요. 그렇죠? 주진우 의원 : 저는 누구든지 그냥 비전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으면 나오라는 입장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저도 당직이 있기 때문에 누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은 없는데 기본적으로 당원들한테 자기 생각을 명확히 밝히라는 거죠. 쇄신안도 다 여러 사람이 있고 제가 김용태 위원장의 쇄신안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동의했어요. 방향성 맞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왜 저는 조금 이건 안 맞다고 생각하는 게 뭐냐 하면 쇄신안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희생을 요구하는 거예요. 강력한 희생을 요구하는 겁니다. 인적 청산이 됐든 그게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됐든 상대방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사람이 뭘 내놓게 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절차적인 정당성도 중요하지만 민주적 정당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거를 지도부가 그 희생을 요구할 때는 그만한 표를 가지고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고 얘기를 했을 때 힘이 실리는 것이지 김용태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선이고 되게 훌륭한 분이지만 사실은 기존의 비대위 체제에서 이어져 지극히 간접적인 민주적 정당성밖에 없잖아요. 생각에 동의를 한다고 해도 제가 개인적으로 지지한다고 해서 당원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고, 그러니까 사실은 개혁 방향성은 높이 사지만 사실은 그게 실행되기가 어려운 것이죠.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가 지명했던 비대위원장으로서는 그럴 만한 권한이 부여되지 않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주진우 의원 : 그런 거죠. 당의 쇄신 방안과 관련해서 누구도 한 번도 위임을 받은 적이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럼 혁신위원장은 그렇게 해도 되는 거예요? 주진우 의원 : 안철수 의원이 개인적으로 혁신위원장 맡으시는 거 보고 솔직히 약간 갸우뚱했어요. 저는 안철수 의원도 좋아하는데 정유미 기자 : 당대표 나가실 줄 알았더니 주진우 의원 : 네, 당대표 나가실 줄 알았죠. 왜냐하면 개혁 방향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노선투쟁하실 거다 이렇게 봤는데, 혁신위원장 자리는 그것도 좋지만 민주적 정당성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의원들이 간접적으로 투표한 원내대표로부터의 지명된 권력이잖아요. 그랬을 경우에 사실은 개혁 방향에 대해서 누군가 뭘 딱 하겠다고 했을 때 방향성이 옳다라고 해서 구성원들이 다 따를까요? 정유미 기자 : 전권을 갖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주진우 의원 : 현실적으로 어렵고 전권을 부여하는 절차 자체가 제대로 보장이 되지 않으면 거기에 대해서 이견이 표출됐을 때 그 개혁에 저항하는 분들 있다고 하더라도 개혁 방향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더라도 그분들이 승복 안 했을 때 뭐라고 할 겁니까? '내가 혁신위원장이니까 내 말을 무조건 따르라' 이렇게 하기 어렵죠. 윤태곤 실장 : 미시적으로 이야기를 못했는데 되게 뭐라고 그래야 되나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며칠간의 흐름이 이상해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혁신위라는 데가 잘 안 되잖아요. 잘되겠냐 그런데 안철수 혁신위도 잘 안 될 것 같은데 근데 제가 만약에 혁신위원장이라면은 하다가 강하게 밀어붙여보고 '여론은 내 말을 듣는데 당신들이 기득권이라도 반발하는 거다'라고 판을 만든 다음에 던지면 그거 자체로 효과가 있게 되고, 나의 위상도 올라가고 전대에 나오는 사람들이 '혁신위원장 말이 맞았는데, 기득권자들이 좌초시켰다'라고 하면서도 전대가 굴러가고 약간 저는 그런 그림을 생각했거든요. 머릿속으로. 하루 만에 내가 미리 말했는데 안 받아준다고 하니까 안 한다라고 하는 건, 정유미 기자 : 5일. 윤태곤 실장 : 임명된 지 5일이고 실질적으로 출범하기로 한 날인 거잖아요. 그날 내가 사전에 이야기했는데 안 받아준다고 해서 못하겠다라고 한 거 되게 이상해요. 주진우 의원 : 우리 국민의힘의 역할이 크게 보면 두 가지예요. 하나는 여당이 들어섰고 대한민국의 정책 방향을 다 결정하잖아요. 근데 야당이 역할을 못했을 경우에 너무 한쪽으로 쏠릴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합리적인 비판을 해 나가야 되는 거거든요. 야당 본연의 업무는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기본적으로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 그다음에 대선 때 선택을 못 받았으니까 수권 세력으로서의 대안 세력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려면 정책이든 뭐든 쇄신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이 일에 두 가지의 순서를 놓고 봤을 때 지금은 전당대회 전에는 저는 쇄신이 아까 얘기했던 민주적 정당성 부분 때문에 뒷단의 걸 하기가 좀 쉽지 않아요. 근데 지금 원내 지도부는 비상이긴 해도 원내대표 체제이긴 해도 여당에 대한 견제 기능은 확실히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저는 당의 순서를 따진다면 거기에 대한 견제 기능을 우선하고 전당대회 해봤자 지금 한 달? 한 달 반 되잖아요. 개혁이 늦어지더라도 확실하게 개혁하는 게 저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도 김용태 전 위원장이나 그다음에 안철수 의원이 얘기했던 인적 청산 이런 부분도 동의를 하지만. 주진우 의원 : 인적 청산이라는 표현이 과해서 그런 건데요. 제가 얘기했던 신상필벌이랑 같은 거예요. 어떤 행위를 놓고 그 행위가 잘못됐을 때 거기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묻고 정말로 반칙을 해서 그게 법적 책임 영역으로 나오면 법적 책임까지도 묻는 거잖아요. 근데 그냥 막연해서는 안 되는 거죠. 청산하거나 쇄신한다는 건 단순히 새 얼굴을 내보여야 되지만 기존에 했던 사람들이 잘못된 부분들을 정확히 규명을 해서 잘못에 걸맞은 조치를 해야 되는 것이고, 당연히 개혁 조치를 할 때 인적 쇄신이라고 하잖아요. 쇄신은 꼭 벌을 준다는 게 아니거든요. 새 얼굴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청산하고는 조금 뉘앙스가 다르죠. 이번에 안철수 의원이 말씀하셨지만, 두 명을 말씀하셨는데 그 두 명이 제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잘 알겠는데, 그나마도 전당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방법론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당원들은 선택을 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무조건 그냥 이렇게 하기에는. 윤태곤 실장 :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 당에 대해서 예측하는 게 하도 많이 틀려서, 가치와 당위에 부합해서 돼야 된다는 게 아니라 메커니즘상 이럴 것 같다라고 하는 게 제 기준으로는 되게 비합리적으로 틀려버리는 게 많아서. 안철수 혁신위 좌초도 그렇고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개혁안을 냈을 때도 주 의원 말씀처럼 힘이 붙기가 쉽지는 않은데 제가 그때 생각했을 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당론 철회에 있지 않습니까?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물러나는 것도 아니니까 그 정도는 받으면서 약간 명분도 세워주면서 굴러가지 않을까, 그러면서 시간을 끌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의 예상으로는. 주진우 의원 : 저도 이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런 건 해줬으면 좋겠다. 윤태곤 실장 : 일점일획도 뭘 못하겠다라는 식이니까 무저갱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거고, '누가 대표가 되든지 간에 드러눕지 않겠어?'라는 식의 예측을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주 의원 보실 때는 주류라고 하는 분들은 어떤 생각인 것 같아요? 주진우 의원 : 주류라는 게 저는 대부분 의원들하고 성격이 누구랑 척지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다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인데 사실 누구 개별 의원한테 친윤입니까? 친한입니까? 혹은 성향이 어떻습니까? 정유미 기자 : 당신은 언더찐윤입니까? 주진우 의원 : 거기에 대답할 수 있는 의원이 있을까요? 약간 관념적인 개념이에요. 누구나 의원들도 그렇게 뭉뚱그려서 얘기하고 개별 의원들이 눈에 안 띄니까 그렇지 각자 생각이 다르거든요. 조금씩 다를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저는 사실 전당대회도 여러 분이 나와서 했을 때 현재 예측이 어렵다라고 봅니다. 누가 될지. 누가 될지 예측이 어렵다. 윤태곤 실장 : 사람들이 입체적인 건 맞는데 아까 제가 내세운 기준 있지 않습니까? 대체로 똘똘파, '과거는 묻지 마시오 파'랑 '과거를 물어야지 파'는 있지 않습니까? '과거를 묻지 마시오 파'들이 전략적인 그림 같은 게 있는지를 알 수가 없어요. 그런 분들은 어디 나와서 말도 잘 안 해. 주진우 의원 : 너무 소수다 보니까. 제가 그분들을 위해서 약간의 항변을 해주자면 소수니까. 사실 107석밖에 안 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과거를 묻지 마시오파'가 소수라고요? 윤태곤 실장 : 국힘이 소수니까. 주진우 의원 : 국힘이 소수니까 똘똘 뭉치자는 얘기는 최소한의 개헌 저지선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막아야 된다. 옛날 같으면 여당일 때는 사실은 법률안 거부권이라는 강한 권한이 있었잖아요. 그때 논리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맹목적으로 똘똘 뭉치자는 파는 제가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많이 줄었다라고 봐요. 많이 줄었다라고 보고. 그다음에 똘똘 뭉쳐서 될 일도 아닌 것이 개헌 저지선 외에는 법률안 거부권도 지금 없는 상황이잖아요. 예전처럼 뭔가 표로서 효능감을 보이기 위해서 우리가 뭉쳐 있어야 된다라는 그 당위는 많이 약해진 상황이고 오히려 야당은 대신에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올바른 소리를 하면 되는 거거든요. 국민들이 봤을 때 올바른 소리를 하면 여소야대도 있지만 여대야소였던 국면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여대야소인데 항상 야당이 무기력했나요? 그렇지 않아요. 그때도 법률안 거부권 행사할 수 없고 150석 넘어가면 여당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그때도 야당이 바른 소리를 했을 때는 다음 선거를 의식해가지고 그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 바른 소리를 하는 역량과 그 메커니즘이 중요하지 똘똘 뭉쳐서 몇 석이 모여 있어야 된다, 이건 저는 더 이상 성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저보다 더 수가 높으신 의원님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제가 체감해요. 똘똘 뭉쳐 있자는 의원도 별로 없을 겁니다. 그래서 단순히 전당대회 하고 나서도 그저 그럴 것이다, 이렇게 보실 건 아니고 전당대회 이후를 봐야죠. 만약에 그 이후에도 그런 식으로 만약에 저는 그럴 분이 없으리라고 보지만 태업한다 그러면 저부터도 비판을 해야죠. 정유미 기자 : 정리를 하면 혁신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원님도 동의하시고, 그런데 그 권한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대표가 해야 되는 거지. 주진우 의원 : 그래야지 강력하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래야지 강력하다. 그렇다면 지금 전대까지 굴러갈, 지금 혁신위원장을 또 새로 모신다고 하니까 그 혁신위는 윤태곤 실장 : 새로 모시기로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얘기를 했죠. 지금 이 혁신위는 의원님 보시기에는 뭐하러 하냐 이런 느낌이네요. 주진우 의원 : 아까 말씀하셨던 대로 누구나 동의하는 방향의 약한 쇄신들은 해가면서 병행하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더 낫겠죠. 그런 의미이긴 하지만, 말 그대로 전권을 주고 쇄신을 위해서 모든 걸 다 알아서 한다라고 하면 그다음에 당대표로 선출된 사람들은 결국 다음 선거까지 책임지는 거거든요. 그럼 쇄신의 힘도 힘이지만 쇄신하는 모양새가 다음 지도부에서 일어나야지, 되게 어정쩡한 상황에서 어정쩡하게 쇄신하는 건 저는 글쎄요. 어디까지 효력을 미칠 거냐 이 문제를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김종인 미국특사라고 그래야 됩니까? 그 논리를 이야기하셨어요. 지금 이 판에 전당대회 해서 사람들 관심도 없고 찐들만 남아 있기 때문에 붐업 되기 어렵다. 혁신위원장이 피도 묻혀서 약간 정리를 해 놓고 김종인 같은 사람이 한 다음에 전당대회를, 그 말이 맞기도 한데 그건 사실 김종인이니까 가능한 거기도 하거든요. 참 어려워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전당대회에 안철수 의원이 출마를 선언을 했고요. 조경태 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문수 전 후보도 윤태곤 실장 : 할 것 같죠? 주진우 의원 : 기존에 보통 대선 후보들이 대선 이후에는 별로 활동을 안 하시는데 드문드문 활동하시는 걸 보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출마하시려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계시니까 저는 모르겠어요.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지 않나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랑도 계속 소통하실 거 아니에요. 주진우 의원 : 저는 가끔 연락은 합니다. 정유미 기자 : 나오라고 이제 압박을 하고 그러십니까? 주진우 의원 : 저는 그런 부분은 관여하고 싶지 않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주진우 의원 : 개인의 가장 어떻게 보면 이번에 나오든 나오지 않든 가장 중요한 정치적 선택 아닐까요? 그건 본인이 고민해야 될 문제고. 제가 대선 이후에 너무 둘 다 바빠서 연락을 못해서 종종 통화를 했는데 그래도 지금 고민 단계인 것 같아요. 근데 본인 스스로 고민해서 결정을 빨리 하면 좋겠죠. 정유미 기자 : 나경원 의원도 지금 행보로는 나갈 것 같고. 주진우 의원 :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다들 지금 부인하고 계시는 상황이니까 출마 상황을 봐가면서 정치적인 또 득실도 고려할 거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다 나오라고 얘기했어요. 저울질 그만하고 다 나오라고. 주진우 의원 : 저는 그것도 좋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혁신위에서 해야 될 일인데 저는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해야 될 것들이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해요. 룰, 첫 번째. 보면 누구누구 나오는지 본 다음에 룰을 발표하려고 한다는 의심까지도 받고 있기도 하는 거라 주진우 의원 : 룰은 공정해야죠. 윤태곤 실장 : 미리 이야기하고 그리고 일정에 대해서도 공감을 갖고 해야지 이 당이 제가 보면 이상한 면이 한두 개가 아닌데 의사 결정이 제가 볼 때 되게 독특하거든요. 중진 의원들끼리 중지를 모은 다음에 의총에 딱 올려, 의총에 이게 올리면 100명 중에 한 70~80명 요새 줄어서 60명 나오기도 한다는데 거기서 대강 투표해가지고 반 이상 되면 비대위에 위임해, 비대위에서 뚝딱뚝딱 해서 온라인 전국 회의 하면 일사천리, 이런 식의 시스템을 바꿔놓고 전당대회는 저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긴 해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전대 관리를 하는 사람이 송언석 비대위인데 바꿀까요? 윤태곤 실장 : 그런 룰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라. 그리고 이런 시스템에 대해서 의총의 권한을 낮춘다든지 대표가 와서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미리 해놓는 게 맞지 않나요. 주진우 의원 : 의총을 저도 들어가잖아요. 의총은 숫자가 많으니까 어차피 거기서 내밀하게 논의하기가 어려워요. 의원들끼리 발언하다 보면 그냥 하루 종일 다 지나가 버리거든요. 거기 공개된 자리에서 공개 투표를 하기도 쉽지 않고 매번 다수결로 할 수도 없는 거고 문제는 비대위 체제가 너무 여러 번 반복됐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아까 말씀드렸던 원점으로 돌아가서 원래 정상적인 시스템은 민주당도 다 그렇게 합니다. 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결정을 하고 아웃라인을 정한 다음에 의원총회에 올려서 추인을 받는 식이에요. 그 방식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지금 비대위 체제가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니까 당의 방향성은 누구도 명확하게 제시를 못해요. 자신 있게. 이리 따라와, 이게 안 되는 거거든요. 그냥 당의 현재 시스템에 크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당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를 너무 반복됐다. 그로 인해서 소위 말하는 당원들의 의사를 위임받았던 물이 다 빠져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의 어떤 사람도 방향성도 그렇고 자신이 없는 거죠. 그래서 전당대회 흥행 말씀하시는데 야당도 중요합니다. 야당이 어떻게 연재하느냐에 따라서 대한민국 달라지는 거예요. 야당의 유력 주자들이 다 튀어나와서 경쟁을 자유롭게 하는데 왜 흥행이 안 될 거라고 미리 보십니까? 저는 다 튀어나왔으면 좋겠다는, 오늘 정유미 기자 : 주진우 의원님은요. 주진우 의원 : 저는 아닙니다. (다 같이 크게 웃고) 저는 다 튀어나오는 걸 잘 보고, 당의 방향성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제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도 거론이 되고 그러길래. 주진우 의원 : 다 좋습니다. 좋은 분들이고 대신에 나오는 분들이 경쟁이 치열할수록 결과물이 좋잖아요. 그런 거 아닙니까? 오디션이라는 게 경쟁이 치열할수록 멋진 장면이 나오는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근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주진우 의원 : 이번 당원들은요. 저희 당원들이 굉장히 고비 때마다 전략적 판단을 많이 해오셨고 다 정치 고관여층이시잖아요. 지금 우리 당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도 어느 정도 가지고 계실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집단 지성이 저는 발휘될 거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 자기 안을 내놔야죠. 얼렁뚱땅 대충 해서는 표 못 받을 걸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전대를 8월쯤에 하면 그래도 똘똘 뭉치자는 쪽보다는 뭐가 바꾸고 우리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는 쪽에 힘이 실릴 거다. 주진우 의원 : 의원들 대부분이 다 그래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개별적인 의원이 와서 인터뷰를 하거나 자기 이름을 걸고 얘기를 안 했을 뿐이지, 거기에 대해서 이 정도 상황인데 의원들이 분위기를 아예 모를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 아까도 살짝 제가 얘기했는데 언더 찐윤이라는 단어 들어보셨죠? 주진우 의원 : 저는 잘 못 들어봤는데 아까 밖에서 잠깐 대기하다가 말씀 나누다 보니까 정유미 기자 : 요새 언론에서 많이 얘기하는데 윤태곤 실장 : 동아일보에서 월요일자로 힘줘서 논설실장께서 직접. 정유미 기자 : 쓰면서 더 화제가 됐죠. 원래 사실 처음 쓴 거는 김상욱 의원이라고 하는데 보니까 TK PK 강원을 지역구로 둔 한 2,30명 정도 규모가 되는 친윤 찐윤 의원들인데 윤태곤 실장 : 핵심 친윤이겠지. 정유미 기자 : 이분들 특징이 기사에 이름이 나오는 걸 원하지도 않고 대인관계는 계속 굉장히 좋으셔서 지역구 행사도 엄청 잘하시고 이런 분들이었는데 어떤 그룹이겠거니 짚이는 게 있으세요? 주진우 의원 : 글쎄요. 언더찐윤이라는 개념도 당을 비판하는 프레임으로서는 저도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는 알겠는데요. 개별 누구다 이렇게 집기엔 다 개성이 좀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식으로 막연하게 지적하는 건 사실 도움이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국민의힘의 어떤 저력이나 이런 것들을 되게 밑으로 보는 거거든요. 만약에 전당대회 이후에 들어선 지도부조차도 계속 이런 식으로 하고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면 저는 국민의 선택을 못 받을 거라고 봐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거잖아요. 의원님 모시기 전에 차라리 드러나서 잘 됐다고 말도 했는데 권영세 의원이 오늘 석간신문 인터뷰에서 '후보 교체하는 거 칭찬받을 일이지 뭘 잘못했는데, 안철수는 이 당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돼', 이런 게 사실 저는 언더찐윤 그분들의 정서가 외화된 거라고 보거든요. 주진우 의원 : 누구누구요? 제 얘기가 그겁니다. 개별 의원이 발언을 해서 그게 국민 눈높이에 안 맞을 수도 있고 각자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르게 들릴 수 있는데 그 얘기가 예를 들어서 20명 30명이 뒤에서 얘기해서 회의에서 결론된 걸 권영세 의원이 나와서 얘기하는 건가요? 저는 그렇게까지 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개별 의원들 생각이 다르다는 거는 저는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개별적으로 한번 다 개개인 만나서 얘기해 보잖아요. 각자 다 개혁 방안이 있습니다. 이대로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 지도부가 들어섰을 때 고루고루 썼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을. 사실은 이번에 송언석 원내대표님 들어오시고 이분도 개인적인 사석에서 봤을 때 뭔가 강한 의견을 내시는 분이 아니고 색채도 약하시거든요. 근데 이번에 인선한 걸 봤을 때 수도권이나 조금 더 남들이 봤을 때 새 얼굴들을 더 많이 썼으면 저는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식의 당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거기에 따라서 다양성을 보장하고 이런 식으로 가야 되는데, 지금 언더찐윤 얘기하는 게 전당대회 한 달 남았는데 우리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언더 찐윤 이슈조차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방안을 저는 들고 나오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예를 들면 소위 대표적인 친한계 의원들이 저희 방송 출연했을 때 나와서 하는 얘기는 예를 들면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가 다시 당권을 잡는 건 친윤, 예전 구친윤 세력들에게는 재앙 같은 일이다 이런 얘기도 했었거든요. 주진우 의원 : 예를 들어서 한동훈 전 대표 체제를 예시를 드셨으니까 들어온다고 했을 때 여러 가지 개혁 방안을 하겠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분당을 할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들이 지금 107석인데 그러면 그분들한테 지금 다 탈당을 요구하나요. 그런 건 아니고 정책 방향과 야당으로서의 우리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는 데 앞장을 서야 되겠죠. 누가 되든지 간에. 너무 과도한 얘기인 것 같아요. 저는. 정유미 기자 : 한숨을 또. 주진우 의원 : 제가 초선이니까 정치적인 수가 낮은 걸 감안해주세요. 윤태곤 실장 : 정치 수 이런 걸 떠나서 아주 높은 단계에서 이야기하자면 조갑제 대표 이런 분들이 이야기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부정선거론자, 유튜버이용론자, 보수의 적이고 악이다. 국힘 의원 가운데 이렇게 하시는 분들 보면은 그 사람들이 진짜 저걸 믿어서 저러는 건지, 아니면 저게 유리하다 싶어서 그분들하고 꿍짝꿍짝 한 건지 모르겠는데 후자일 가능성이 높겠죠. 근데 그 후자를 기피했던 분들의 개별적인 선의를 인정하면서 공존이 가능한 건가. 참 아주 높은 수준에서 보자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꽤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부정선거론자, 그다음에 극우유튜버들과 일단 선부터 좀 윤태곤 실장 : 부정선거 대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는데 애매하게 말했던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김문수 전 후보도 윤태곤 실장 : 김문수 전 후보도 그랬고 그 이야기하는 사람들하고 가깝게 지내고 뭔가 그 에너지를 이용했던 분들, 주진우 의원 : 부정선거론 이렇게 하니까 너무 크게 하잖아요. 사실 저희가 친윤 친한, 부정선거론 아닌 사람, 너무 크게 크게 자르는데 저는 다양한 영역이 있다는 거죠. 부정선거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현재 선거 시스템에 대해서 미비한 점이 있다라고 지적하는 것까지 못하게 하면 그건 과도하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부정선거를 지지하는 집회에 가서 부정선거 관련된 소송을 제기한다든지 너무 나가버리면 그건 당에는 도움이 되지 않잖아요. 저는 그런 것도 다 표로 연결되지 않습니까? 부정선거론 관련돼서 아주 강하게 발언한 사람이 우리 당에서 지도부에 들어올 수 있나요? 솔직히 전당대회에서 그런 얘기해서는, 윤태곤 실장 : 전당대회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대선 경선 때 김문수 전 후보 그렇게 올라갈 줄 몰랐거든요. 2020년 이 어간에 말해놓은 게 워낙 많기 때문에, 근데 되대. 또 이 당에서는 정유미 기자 : (웃으면서) 되대 주진우 의원 : 그들의 절박함이죠. 사실 제일 중요한 게 정책 방향이잖아요. 누가 되든지 간에 하는데 예를 들어 한미동맹이나 이번에 관세 얘기도 나왔지 않습니까? 저희가 대선 때 얘기했던 게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나 이런 것들에 있어서 안보나 우리 당의 정책 방향이 더 현재 시대 상황과 맞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던 거거든요. 거기에 동의하시는 국민들은 조금 본인 눈높이에 안 맞는 주장을 하거나 그런 후보가 있었어도 저도 놀라긴 했었어요. 표 결집이 마지막에 많이 이루어졌다라고 생각하는데 초반에 선거의 분위기상 엄청나게 격차가 많이 날 것 같았는데 그게 생각보다는 적게 났다는 평가잖아요. 거기에 만족하자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그림에서의 정책 방향에 있어서 어느 정당의 정책이 더 대한민국의 국익에 맞는 거냐, 이 큰 이슈가 있는 거거든요. 그 큰 이슈를 다 놔두고 예를 들어 부정선거를 믿느냐 아니냐 다 지나간 얘기인데, 탄핵에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비상계엄 관련해서 가결했느냐 부결했느냐, 이렇게 단순히 나누기에는 우리 당 상황도 너무 좋지 않고 저는 다 과거의 일이니까 덮고 가자는 게 아니라 그 이슈보다는 더 큰 이슈랑 비전이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윤태곤 실장 : 의원님 말씀이 맞는데 제가 아주 현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사람들이 생각할 때 뭔가 단절적인 게 강하지 않으면 웬만한 옳은 말을 해서도 '니들이나 똑바로 해라 니들은 어쨌는데 거기에 대해서 뭐 해결된 게 있어'라는 게 생각보다 되게 오래 갈 거예요. 과거에도 그랬었거든요. 주진우 의원 : 저도 이 생각에 동의합니다. 윤태곤 실장 : 이재명 정부가 문제가 많으니까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 잘하고 하면 우리의 선의를 받아주고, 그게 참 쉽지는 않을 거예요. 과거에 보시면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이른바 중도층까지 들고 일어나가지고 분위기가 확 바뀌었잖아요. 근데 총선 때 망언, 유튜버, 이런 거 나오면서 다 까먹었거든요. 그런 게 유사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주진우 의원님이 평소에 너무 당내 이슈에 대해서 얘기를 안 하시다가 약간 허용한 사인을 주니까 저희들이 신나서 주진우 의원 :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막상 알맹이는... 의원님 아까 신상필벌을 얘기하시길래 뭔가 이런 쪽인가 했는데 제가 약간 헷갈려서 마지막으로 확인 한번 하면, 그러면 신상필벌은 뭐에 대해서 지금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주진우 의원 : 과거 신상필벌은 누가 당대표가 될지 본인 철학일 테니까 거기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하진 않겠는데, 제가 말하는 신상필벌은 향후에 앞으로 지금 얘기하는 게 뭡니까? 여당에 대한 견제를 확실하게 하지 않고 우려하는 것도 뭡니까? 전당대회에서 누가 이기든지 간에 결과적으로는 그 나물에 그 밥에 뭘 하든 대충 안 될 거다 이런 부정적 인식이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지도부는 신상필벌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그것에 대해서 제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당원들이 대찬성 할 것 같거든요. 정유미 기자 : 후보단일화 이런 거에 대해서 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이 얘기했던 쌍권에 대한 그런 주진우 의원 : 그 이슈가 물론 아무 이슈도 아닌 건 아니지만 원오브뎀 아닌가요. 야당으로서 하는 역할 중에 그 이슈만 털고 가면 우리 당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선택받는 겁니까? 정유미 기자 : 그 얘기를 계속 듣다 보니까 덮고 가자는 거랑 뭐가 다르지? 약간 그런 생각이 드네요. 주진우 의원 : 그건 당 지도부가 들어서면 거기에 대해서 해법을 내놓는데 제가 개별 해법까지 여기서 다 제시하기는 그렇지만 저는 그 이슈는 원오브뎀이라는 거죠. 그 이슈 하나만 가지고 모든 것을 얘기하기에는 당이 더 절박하다 이런 거고. 윤태곤 실장 : 이런 거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계속 못 빠져나오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도 조사, 의견 청취 많이 하셨다고 그러는데 권영세 의원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서 하려고 하는 게 뭐가 문제냐, 말을 그렇게 하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새벽 2시 3시에 이렇게 하고 하는 거는 누가 봐도 진짜 문제잖아요. 근데 이걸 하려고 하면 다 지나간 일이고, 주진우 의원 : 말씀을 하셔서 제가 감싸는 건 아닌데요. 하나만 딱 지적을 하면 당에 제일 중요한 건 당원들 의사예요. 생각보다 중요한 건 당원들이 토대가 되기 때문에. 근데 그 당시의 결정이 80대20 이렇게 간 게 아니에요. 거의 1% 상간으로 제가 퍼센티지는 접근을 못하기 때문에 못 봤는데 그 당시에 당원들이 ARS 투표를 했잖아요. 저도 새벽에 한 것에 대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새벽에 했을까. 그런 일반적인 비판적인 시각은 그런데 당시 당원들의 투표 결과는 어떻습니까? 거의 51대49 이런 정도 수준의 1% 미만으로 붙었어요. 정유미 기자 : 겨우 김문수 후보가 됐다. 그 당시에. 주진우 의원 : 그렇죠. 거기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한 사람 생각으로 그건 잘못됐으니까 이렇게 하기에는 당원들의 생각이 다 다른데 그거를 누가 무슨 권한으로 이것을, 팩트를 뭘로 정리해서 하겠느냐 이런 거죠. 윤태곤 실장 : 세세하게 나가면 너무 복잡해지지만, 그때 문항 설계도 두 번 물어보고 세 번 물어보고 그런 것도 되게 이상하기는 했는데 어쨌든 주진우 의원 : 문항 설계가 잘못됐다면 그거에 대해서는 문항 설계 잘못한 사람한테 책임을 물어야죠. 문항 설계에 대해서 저는 어떤 내용인지 모르거든요. 그렇게 행위를 가지고 평가를 해야 되는 거지 그 당시에 당원들 중에 1% 미만으로 차이 났는데 예를 들어 김문수 후보를 반대했던 당원들은 민주적인 의식이 부족해서 반대했던 겁니까? 그렇지 않아요. 그 부분은 누구를 감싸는 문제가 아니라 거기에 대해서는 누군가 책임을 묻고 할 때는 정확한 절차를 거쳐야 되고 정확한 정당성을 가지고 해야 되는 거지, 단순히 지금 논평하듯이 그 당시에 새벽에 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아? 라고 해서 그러면 '누구 누구 누구 책임져'처럼 감으로 하는 거는 저는 그게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주 의원님과 논쟁하자는 건 아닌데 제가 온도 차를 느끼는 게 제가 생각했던 정치적인 그간의 문법들을 보면 국힘에서 예컨대 하나하나 따지기 전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정치적으로 숙청이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밀어내고 혹은 그전에 자진해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게 사실 정치 문법이잖아요. 이게 안 되니까, 51대49인데 새벽 3시는 이렇고 이렇게 가는 거 자체가 사실 정치가 작동 안 하는 거긴 해요. 주진우 의원 :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건 대체로 동의합니다. 어떤 선의가 있든지 그게 아니더라도 본인이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각자 처신해야 되는 문제고요. 아까 말씀하셨던 인적 청산, 쇄신 이런 얘기들은 저는 전당대회 이후가 맞다고 보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알겠어요. 특검 얘기해볼게요. 윤석열 전 대통령 내일 오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데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법률 전문가의 얘기를 우리가 들어봐야죠. 주진우 의원 : 신변 관련된 거라서 예상을 말씀드리기가 그런 데요. 원래 재판 중인 경우에 영장을 청구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사실은. 그 재판을 어찌 됐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하는 건데 제가 사실은 그 부분은 국회에 들어와서 벌어진 일이어서 증거 관계나 사실관계를 제가 정확히 알고 있지를 못해요. 만약에 '새로운 증거 인멸 행위가 나왔다'라고 법원에서 평가한다면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은 거고요. 단순히 행위와 관련돼서 무슨 증거 인멸이라든지 구체적인 행위를 특검에서 제시를 하지 못하면 통상의 기준대로라고 하면 재판 중에 있을 때 다른 걸로 영장을 발부하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입니다. 저도 솔직히 예측하고 싶지도 않고 솔직히 잘 예측이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구속 취소 자체가 너무 드물어서 이것도 사실 어떻게 될지 저희도 잘 모르겠고요. 주진우 의원 : 이번에 구속영장 발부라는 게 기존의 구속 취소가 잘 됐느냐 잘못됐느냐를 평가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현상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건으로 구속되는 경우니까 그게 뭔가 법원에서도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예상이 안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 내란 특검도 사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들어올 거라고 예상이 되는 상황에서 김건희 특검이 오늘 관련자들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하면서 윤상현 의원실에 대해서 압수수색 들어갔단 말이죠. 이걸 두고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정치 보복이다, 과잉 수사하지 말라, 이렇게 세게 입장을 냈던데. 주진우 의원 : 일단은 특검이 제가 그때도 지적을 했었지만, 여당이 먼저 발동시키는 특검은 없어요. 권력자를 수사하기 위한 거거든요. 특검은. 사실 여당이 발의해서 여당이 정한 특검이 수사하니까 항상 형평성 시비는 걸리는 거고요. 실질적인 내용을 놓고 보면 명태균 사건 때 국민의힘이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그때 제가 법률자문위원장으로 대응을 했었는데 압수수색 강도가 약하지 않았어요. 검찰도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해서 세게 수사를 한 거죠. 저는 추가로 압수수색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당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사실관계에 만약에 그 수사 자체를 피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 저희가 오히려 열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사를 피하는 모양새로 갈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대신에 형평성 시비나 적법 절차는 계속 시비가 걸릴 거예요. 왜냐하면 특검의 태생이 여당이 정해서 여당이 지정한 특검이잖아요. 검찰은 아무리 인사권 대통령한테 있어서 검사가 수사를 해도 어찌 됐든 이분은 직업인이잖아요.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직업인으로서 몇십 년간 계속 근무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특검은 이것만 딱 몇 개월 하고 끝이에요. 항상 여론을 의식하게 되고 항상 본인이 다음 입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미국에서도 특검 제도를 아예 없애버린 거잖아요. 옛날에 르윈스키 사건 이럴 때 특검 사건도 되게 특검이 현직 대통령도 수사하고 하니까 막 특검에 박수 치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스타 특검도 생겼는데 특검 제도가 미국에서 완전히 없어졌어요. 왜 없어졌냐면은 이런 것 때문에. 일시적인 특검이면 인기에 영합하거나 여론을 의식하거나 혹은 또 정치권력에 예속돼서 오버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이거든요. 저는 압수수색을 저희가 피할 이유는 전혀 없는데 압수수색 했으면 결국은 결과로써 보여줘야 된다는 거죠. 결과에서 특별한 내용이 없는데 과잉으로 정당을 압수수색 했다고 그러면 거기에 따른 정치적인 책임을 반드시 따를 겁니다. 윤태곤 실장 : 워낙 수사나 여기에 전문가시지만 제가 정치적으로 볼 때 국민의힘이 특검 정국에서 험난할 것 같아요. 일단 이 여론 자체가 워낙에 원사이드해요. 제가 볼 때 윤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가 워낙 인기가 없어. 그래서 웬만큼 때려가지고는 '잘한다' 소리 듣지 '정치 보복이다' 이런 소리를 듣기가 어려울 것 같고.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자기의 어떤 정치적 자산이랄까 이런 거를 지난 1, 2월 다 당겨쓴 느낌이거든요. 저는. 그때 안 썼으면 지금 뭐가 남아 있을 수도 있을 거예요. 동정 여론이라든지. 근데 워낙 다 당겨쓰기도 하고. 기사로만 봤는데 도이치모터스 같은 경우에는 검찰이 몇 년 전에는 못 찾았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까 있던데요. 녹취록 이런 것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주진우 의원 : 개인 사건하고 당의 그거를 섞어서 말씀하셔서 그런데 이슈들이 굉장히 여러 개예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주진우 의원 : 예를 들어 정당의 공천 절차와 관련된 건 개인 비리랑 사실 상관없는 거거든요. 정당 공천 절차나 정당의 민주성을 따지자면 민주당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같은 경우에 지난 대선에서 지지난 대선이죠.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되지 않았던 그 대선에서 정치자금으로 현금 6억 원을 받았잖아요. 대장동 업자로부터. 근데 민주당이 거기에 대해서 얘기합니까? 오히려 반대로 조작으로 기소됐다고 해서 지금 2심까지, 윤태곤 실장 : 그 이야기를 해야 될 텐데. 주진우 의원 : 조작됐다고 하는데 각 당에 있는데 당의 공천 절차라는 게 당이 민주적으로 잘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 수사하는 거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균형도 어느 정도 맞아야 되고, 적법 절차도 정확히 따져야 되는데 특검 자체가 여당이 임명해서 야당을 수사하다 보니까 저는 솔직히 당당하게 저희 당이 맞섰으면 좋겠습니다. 압수수색 당할 거 당하고 수사받을 거 다 맞고 저는 내란 특검도 솔직히 왜 걱정하는지를 모르겠어요. 저는 비상계엄 해제에 승인을 했거든요. 정유미 기자 : 걱정 안 하셔도 되니까 안 하시겠죠. 주진우 의원 : 그런 문제가 아니라 승인을 했어도 당시 상황이 굉장히 급박하고 한정된 정보였기 때문에 저도 계속 고민을 했어요. 이거 승인을 해야 되나. 다 개별의원들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근데 그것을 계엄에 승인했으면 '승인을 조직적으로 안 해서 내란이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민주당 의원들 중에 안 나온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방해하는 거 하고 안 하는 거 하고 다른 거니까. 주진우 의원 : 뭔가 조직적인 방해 활동이 있었다, 이건 너무 가정적이고 민주당의 일반적 주장이고. 저는 그런 면에서 내란 특검은 전혀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하고 수사 받을 만큼 받고,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확실하게 하면 되는 거고요. 거기에 대해서 당과 관련된 이슈는 정당 압수수색 당하는 거 많이 보셨어요? 잘 없어요. 왜냐하면 정당은 민주 절차의 핵심이기 때문에 특히 야당의 경우에는 원래도 약세잖아요. 어떤 견제 역할을 하라고 최소한의 정치적인 룸도 두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여당이 지명한 특검이 압수수색을 계속하잖아요. 거기에 대한 정무적 부담은 지금 말씀하셨던 여러 개인 비리들이나 이미지가 나쁜 것 때문에 다 섞여서 돌아가지만 정당의 핵심 기능에 대한 압수수색은 다른 문제죠. 개인 비리가 있다면 그거를 우리가 당에서 어떻게, 정유미 기자 : 윤상현 의원실에 대해 한 거고, 왜 예전에도 그런 얘기했었잖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특검을 받아라. 그래서 그런 얘기가 나왔던 거 아닌가 싶은데. 윤태곤 실장 : 특검 받기 전에 소환조사, 김건희 여사, 검찰 높은 분들 좌천 이런 거 연결되기도 했는데 그랬잖아요. 한 번 나가서 한 번 망신당하겠지만 기소유예 집행유예 어쩌고 그런 말도 나왔지만 나왔으면 이런 일까지 왔겠냐. 지금 이야기해 봤자. 이제 주 의원님 목소리 높이실 기회도 있고 궁금하기도 해서 우리 아까 이야기했던 거 있잖아요. 민주당 기소. 정유미 기자 : 민주당에서 TF 발족한 거 있잖아요. 검찰 조작 기소 대응 TF 발족. 주진우 의원 : 아무리 정권 초지만 너무 심하지 않나요? 법치국가의 가장 기본이잖아요. 초등학교 사회 시간부터 배우는 거거든요. 삼권분립, 재판의 영역은 인민재판처럼 할 수가 없잖아요. 일단 기소가 되면 공정하게 재판해서 재판 결과에 승복하고 그게 다 민주시민으로서 다 동의한 바인데, 이화영 부지사 같은 경우에는 대법원까지 확정이 됐잖아요. 그러면 북한에 몰래 800만 불 갖다 준 것까지는 우리나라 대법원이 다 인정을 한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만약에 민주당이 이 이슈와 무관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 이슈와 무관하다면 사실 선을 긋는 게 맞죠. 그게 내 밑에 사람이 나 모르게 사고 쳤는데 거기에 대해서 감쌀 게 아니라 이건 잘못됐다고 해서 선을 긋는 게 맞는데 오히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았기 때문에 기존에 하던 재판도 다 알아서 정지될 수 있다, 공소도 취소될 수 있고 그런 권한을 국민들이 위임한 게 없는 거고요. 그래서 저는 조작 사건 TF 이런 거 국민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본 적이 없어요. 뭘 하겠다는 거예요? 결국은 기소했던 걸 다 철회를 시키겠다는 거예요. 아니면 이화영 부지사 같은 경우에는 뭘 하겠다는 거예요? 사면을 할지 안 할지를 제가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 저는 이화영 부지사를 사면하면 국민들이 직관적으로 아실 것 같아요. 아, 공범 관계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본인 밑에서 본인 모르게 사고 치고 그로 인해서 대미 관계라든지 유엔 대북 제재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일으킨 사람이고 거기에 개인 비리까지 있는 사람인데 왜 이 사람한테 쩔쩔매고 사면까지 해줘야 되고 감옥에 있는 사람이 왜 큰소리치면서 사면 해달라고 요구를 하지? 국민들이 다 보시는 거거든요. 근데 거기에 대해서 사면에 대한 빌드업처럼 느껴져요. 너무 명분이 없으니까 뭔가 TF 같은 걸 만들어서 정유미 기자 : 사면에 대한 빌드업이다. 주진우 의원 : 네. TF 같은 거 만들어서 뭔가 검찰이 잘못 기소돼서 유죄가 억울하게 됐으니 사면해 주자 이런 빌드업인데 저는 국민들이 정유미 기자 : 그 사면이 딱 뜬 순간 사람들이 이거는 관련이 있는 거다, 이렇게 생각할 거라는 말씀이신 거죠? 주진우 의원 : 주의 깊게 보셔야 될 게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이 정지되는 문제조차도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을 찍으신 분들의 출구조사 결과에서조차도 재판은 정지되지 말아야 된다는 여론이 60%를 넘어섰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수준을 보여주는 거예요. 대한민국을 이끌 사람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조차도 재판은 별도로 돌아가야 된다는 법치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높은데 하다못해 재판 정지 문제도 국민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는 판국에 공범도 사면하고 정치에서 이길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마음껏 잘못하고 정권 잡으면 다 사면해 주고 다 풀어줘도 되는 겁니까?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이게 장기적으로 민주당의 약한 고리일 거라고 생각해요. 제 상식 수준에서 볼 때 이화영 부지사가 억울하면 재심을 청구해야 되는 거잖아요. 증거를 찾아서. 근데 재심 청구한다는 이야기는 없고 나쁜 의도로 말하자면 함정 단속한 거라는 식의 서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게 가능할까. 주진우 의원 : 하나만 지적하면 조작 사건 TF에서 이화영 사건만 있는 게 아니에요. 사건이 4건이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여러 가지 주진우 의원 : 슬그머니 김용 부원장 사건을 끼워놨었어요. 김용 부원장 사건은 알다시피 대법원 판결만 남겨놓고 있고 웬만해서는 대법원에 확정될 거거든요. 1심 2심 결과가 똑같았으니까요. 징역 5년을 받았는데 다른 사람이 아니에요. 이재명 후보, 당시 대선 후보를 위해서 불법 정치자금을 현금으로 6억 받았다는 게 혐의에요. 주요 혐의. 사실은 보통 때 같으면 나 몰래 밑에 사람이 나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돈 받았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선을 칼같이 긋는 게 상식적이잖아요. 근데 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화영 부지사, 김용 부원장 그리고 또 대장동 사건도 들어갔습니다. 김만배. 제가 보기에는 세 사람은 언제든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니까 감싸는 거 아니냐는 거죠. 원래 같으면 나 모르게 사고 친 사람은 칼같이 잘라야 되는데 반대로 이 세 사람을 감싸는 TF를 만든 거잖아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계속 이 세 분이 감옥에 있는 동안 뭐라고 얘기할지 알 수 없으니까 불안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의원님은 그렇게 의심하고 계신다. 마지막으로 청문회 얘기하고 방송 마쳐야 될 것 같은데 정성호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들어가실 테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이번에도 세게 준비하고 계세요? 주진우 의원 : 저는 정성호 후보자 같은 경우에 사실 합리적인 분으로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저도 말씀하시는 걸 보고 실제 대화도 해보면 합리성이 상당히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사면 문제, 이거를 먼저 얘기할 필요가 없고 그런데 약간 총대를 메셨어요. 그리고 이화영 부지사 사면 문제도 불거질 수가 있고, 또 공소 취소 관련된 언급도 하신 걸로 보도가 또 났어요. 사실은 합리적인 분위기인데 사실 이거는 숙제처럼 잘못 받은 거거든요. 저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민 앞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드러나도록 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할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 SNS 보니까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문제를 증거와 함께 제시하신 게 있어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별로 팔 게 없으셔서 교육부 장관까지... 주진우 의원 : 아니요. 그거는 신상도 당연히 해야 되는데요. 신상 자료는 다음 주라서 다 보지 못했는데 이진숙 후보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같은 논문 표절이라도요. 정유미 기자 : 제자 거라. 주진우 의원 : 교육부 총리가 논문을 표절하는 건 예를 들어 국세청장 후보가 탈세 전력이 있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국세청장으로 가면 국민들한테 세금 똑바로 내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는 거죠. 과거 기준이 어쨌든 간에 제자들 논문을 표절했다는 건 요새 인터넷도 발달하고 다른 사람 논문 표절해 보십시오. 교수가 가만히 안 있습니다. 난리 치잖아요. 제자는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없잖아요. 저는 교수와 제자 사이의 권력 관계에서 오는 논문 표절이 굉장히 불편하고 논문 표절 건수도 많은 데다가 정도도 너무 심해요. 교육부총리 후보로서는 완전한 부적격이라고 보고 보통은 인사 검증 통과를 못 했을 겁니다. 저는 어떻게 인사 검증을 통과했는지 솔직히 의문이에요. 제가 대단한 거 찾은 거 아니거든요. 두 장만 그냥 올린 거지 지금 열 몇 장 더 찾아놨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계속 올리십니까? 왜냐하면 야당이 청문회 할 때 다 부적격 부적격 주장을 하면서도 그래도 전략적으로 한두 명 정도 딱 꼽잖아요. 이 사람만은 안 된다. 너희도 이거 받지 말라고 협상할 때 약간 그런 게 있잖아요. 이분 꼽으신 거예요? 주진우 의원 : 저는 이진숙 후보자하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정동영 의원님도 국민 눈높이에 저는 많이 안 맞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태양광 산업이라는 게 결국은 국민의 세금으로 보전돼서 친환경 사업으로 가는 거거든요. 권력을 가진 공직자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이면 권력이 세잖아요. 근데 가족들이 그런 걸 하면 안 돼요. 그 과정이 보면은 배우자가 농지를 사야지 태양광 사업을 할 수 있잖아요. 농지를 사는 과정에서 농지를 파는 사람 집 주소지에 전입신고를 했어요. 농지를 사고파는 사람이 같은 집에 살 일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일종의 위장전입이고 그 과정에서 혜택을 받으려면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여야 되는데 우리가 땅 사려면 혼자 이름으로 사지 3명이서 동시에 사면 분란이 생길 거 아니에요. 그런데 29명 30명이 쪼개서 공유 지분으로 샀어요. 전형적으로 어떻게 보면 국민의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한 태양광 사업의 혜택을 받기 위한 거고 그렇게 소규모로 되면 20년간 한전에서 비싼 가격으로 전기를 사줘요. 그 돈이 국민 돈인 거거든요. 현역의원이라서 낙마될 가능성이 적겠죠. 근데 저는 정동영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대한민국에 많은 기여를 해 오신 분이지만 공직에 다시 장관이 되실 줄 모르고 너무 관리 안 하고 사신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요. 굳이 두 분 꼽자면 이진숙, 정동영 후보자 두 분을 뽑아주셨고. 주진우 의원 : 너무 심해요. 정동영 후보자 같은 경우 태양광은 너무, 정유미 기자 : 너무 심하다. 주진우 의원 : 온 가족이 다 동생까지. 윤태곤 실장 : 시간이 많이 됐는데 하나만 더 물어보면 정유미 기자 : 저도 딱 하나만 더. 윤태곤 실장 : 아까 말하자면 정성호 후보자한테는 방향성이고 나머지는 신상 이렇게 하셨는데 정성호 봉욱 하나 더 하자면 이춘석 법사위원장까지 이 대통령이 칭찬받는 부분이고 강성 지지층한테는 비판받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보수 쪽에서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좋은 의미에서랄까.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주 의원 보실 때는 어떠세요? 주진우 의원 : 저는 그분들 라인은 다 합리적인 라인이라고 솔직히 생각합니다. 몇 가지 굉장히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을 관철시키기 위한 정치적 장치가 돼서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아까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문제 재판 정지도 안 되는데 기소돼 있는 걸 퇴임 후에도 재판 안 받기 위해서 취소한다, 굉장히 국민을 우습게 아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른 것들은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하면서 그런 큰 부분을 이걸 관철한다면 그것은 그 인사의 진정성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입장을 확실하게 물어보려고요. 정유미 기자 : 진짜 마지막 질문할게요. 이건 제가 어떻게 여쭤봐야 될까 조심스럽긴 한데 김민석 총리 청문회 때 의도를 당연히 안 하셨겠지만, 병력이 주진우 의원님이 간염으로 인해서 병역 면제된 사실이 공개가 됐단 말이죠. 그게 끝이 아니라 민주당에서 맞는 거야? 의혹 제기, 병역 면제에 대한 의혹 제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한 의원님 해명을 명확한 해명을 제가 본 기억이 없어서 주진우 의원 : 글을 안 보셔서 그런데 제가 한 번에 해명을 쫙 했어요. 제가 다니는 병원도 공개했는데 저의 생각은 간명합니다. 첫 번째는 재산 문제도 그렇고 병역 문제도 그렇고 제가 무슨 자료를 새로 제출한 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공개돼 있던 것이고, 병역 문제만 하더라도 상습적으로 병역을 할 수 있는 병명들이 있어요. 제가 치료받고 있는 것 같은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해야 되고 장기간 치료를 받기 때문에 사실은 그런 것에 활용되는 건 아니고요. 그것보다 재산 부분도 그렇고 제가 재산등록만 25번 했거든요. 공직을 오래 하다 보니까. 1년마다 어떻게 보면 투명하게 까지는 거예요. 공개되는 거여서 저는 어차피 저도 고발을 했고 상대방도 고발했으니까 저는 떳떳하니까 그건 진상이 규명될 거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제 개인 변명보다도 제가 이번에 고발한 이유는 그겁니다. 저는 법률 전문가이기 때문에 웬만한 거면 제가 피해 보는 거 그냥 웃고 넘겨요. 제 성격도 그렇고. 이번에 제가 강하게 조치한 거는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해서는 곤란하다는 확실한 의식이 있습니다. 인사청문위원을 하려면 검증부터 받고 인사검증위원회 하라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주진우 청문회냐 이런 얘기가 나왔었죠. 주진우 의원 : 솔직히 말이 안 되는 거고 제가 그 이후에 계속해서 메시지를 내고 있어요. 사실은 국민한테 세비 받고 일하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외교 문제라든지 개별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문제라든지 후보자들 관련돼서 솔직히 비판 글을 계속 매일 쓰고 있어요. 제가 감정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저도 팩트를 정확하게 찾아서 비판을 하는 거거든요. 야당의원으로서 역할하는 거죠. 근데 기승전결 그 메시지에 대한 답이 없어요. 오로지 그냥 기승전결 저에 대한 공격밖에 없는데, 저는 시간이 지나면 누가 떳떳하고 누가 당당한 사람인지 누가 지금 제 지적에 대해서 대답을 못하는 건지를 저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차피 쌍방이 고발돼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병무청 자료는 지금 여당이잖아요. 사실은 병무청에서 확인해 보면 다되는 자료들이고. 저는 성격이 생각보다 대범해서 신경 안 쓰는 편인데 타인의 질병은 원래 개인정보 중에서도 가장 민감정보여서 개인정보보호법에 원래 걸리는 거예요. 언급 자체를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조롱하듯이 언급하고 이런 모습들이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 수준을 너무 떨어뜨리는 거 아니냐. 오히려 제가 다른 사람 문제면 더 나서서 싸워주겠는데 제 문제니까 변명 같아 보여서 제가 일부러 덜 했거든요. 저는 떳떳하고 수사를 공수처도 고발을 해놨고 최민희 의원 같은 분 검사 100명을 투입해서 털어야 된다고까지 얘기하셨는데 저는 사실 그거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제가 당당하게 살았기 때문에 지금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서는 전부 명백히 허위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발도 하는 거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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