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프로그램 정보
괜찮아 사랑이야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14. 07. 23 ~ 2014. 09. 11
방송 요일,시간 수,목 22:00~23:15

기획의도

우리가 인생에서 반드시 만나야할 단 한 사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 나 자신. 몸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거의 집착증에 가깝다. 그런데, 마음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어떠한가? 마음이 감기에 걸리고, 마음이 암에 걸리고, 마음이 당뇨와 고혈압에 걸린다고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누구나 행복을 원하면서, 행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음에 대해선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방치하고 함부로 대하고 있나? 이 드라마는 우리가 그간 쓸데없이 숨겨왔던, 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의 상처, 마음의 병에 관한 이야기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다, 너도 힘들었구나, 나만 외로운 게 아니었구나, 사람이란 게 원래 그렇게 외로운 것이었구나,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살고 싶었던 것이구나, 나도 너도 알고 보니 참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 특별했구나를 노래하는 즐겁고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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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작일 2014. 07. 23 ~ 2014. 0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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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우리가 인생에서 반드시 만나야할 단 한 사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 나 자신. 몸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거의 집착증에 가깝다. 그런데, 마음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어떠한가? 마음이 감기에 걸리고, 마음이 암에 걸리고, 마음이 당뇨와 고혈압에 걸린다고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누구나 행복을 원하면서, 행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음에 대해선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방치하고 함부로 대하고 있나? 이 드라마는 우리가 그간 쓸데없이 숨겨왔던, 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의 상처, 마음의 병에 관한 이야기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다, 너도 힘들었구나, 나만 외로운 게 아니었구나, 사람이란 게 원래 그렇게 외로운 것이었구나,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살고 싶었던 것이구나, 나도 너도 알고 보니 참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 특별했구나를 노래하는 즐겁고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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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952
[꼬꼬무 찐리뷰] 도박처럼 인생 걸었다 …안재형♥자오즈민, 국경도 이념도 모두 뛰어넘은 '세기의 사랑' [꼬꼬무 찐리뷰]  도박처럼 인생 걸었다 …안재형♥자오즈민, 국경도 이념도 모두 뛰어넘은 '세기의 사랑</font>' 등록일2026.07.26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에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날'의 이야기는, 지난 23일 방송된 '세기의 사랑-안재형♥자오즈민' 편입니다. 이야기 친구로는 세븐틴 버논, B1A4 산들, 배우 김수진 출연했습니다.(리뷰는 '꼬꼬무'의 특성에 맞게, 반말 모드로 진행됩니다.) ▲ 첫눈에 반한 그녀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인 1984년.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시아 탁구 선수권 대회가 열렸어.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출전했어. 그중 한 선수를 보여줄게. 이름은 안재형. 나이는 20살. 국가대표팀 막내야. 두 번째 국제 대회 출전이야. 얼마나 잘하고 싶었겠어. 게다가 재형이는 성실하기까지 해. 다른 선수의 경기를 분석하는 게 루틴일 정도야. 그날도 마찬가지였어. 두 눈을 부릅 뜨고 공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며 경기를 분석하고 있는데, 한 여자 선수의 검은 머리카락이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해. 일명 말총 머리, 요즘 말로 포니테일 스타일이지. 공을 쫓아 움직일 때마다 이 질끈 묶은 머리카락이 휙휙 흔들리는 거야. 바로 그때였어. 상대의 서브를 받아내려는 찰나, 이마 위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손으로 휙~ 쓸어 올리는데. 갑자기 탁구공이 튀는 소리, 심판이 점수를 외치는 소리, 관중들의 함성까지. 그 순간 만큼은 재형이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어. 분명히 수많은 사람이 있는 경기장 한 복판인데, 마치 세상에 그 여자 선수와 재형이 둘만 남은 것처럼 고요해졌어. 한 순간에 사랑에 빠진 거야. 당시의 이야기를 본인한테 직접 한번 들어 볼게. 안녕하세요 저는 83년도부터 88년 올림픽까지 국가대표 탁구 선수로 활동한 안재형입니다. 84년도 대회 때 제가 처음 봤을 때도 바로 눈에 띄고. 탁구를 잘하기도 했고, 미모도 좀 뛰어났고 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었고요. 그 당시 머리도 긴 생머리, 찰랑찰랑 머리. 그리고 탁구도 여성스럽게 치고, 하는 특이한 행동이 있어요. 머리가 기니까 자꾸 머리를 이렇게 올리는 행동들. 처음에는 너무 예뻐보였어요. -안재형(62),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너는 첫눈에 반한다는 말 믿어? 수많은 사람 가운데 그 사람만 보이고, 그 장면이 사진처럼 머릿속에 콕 박혀서 낮이고 밤이고 계속 떠오르는 그런 거 있잖아. 20살 재형이한텐 바로 지금이 그런 순간인 거야. 그럼 재형이가 첫 눈에 반한 그 사람은 누굴까? 재형이가 첫눈에 반한 그녀. 바로 이 선수야. 중국의 탁구 선수, 자오스민. 국내에서는 한자 그대로 '초지민'이라고 불리기도 했대. 그녀에 관한 당시 신문 기사를 보여줄게. 선수촌의 최고 미녀 선수는 누구일까? 탁구의 좌우즈민. 양옆으로 늘어뜨린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 얼굴도 예쁘지만 탁구 실력도 대단하다. 중공 국내에서 1, 2위를 다툰다. 말하자면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당대 최고의 스타 선수였던 거지. 그날 재형이와 함께 출전한 동료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볼게. 안녕하세요.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 김기태입니다. (자오즈민 선수를) 다들 좋아했었어요. 누가 봐도 예뻐요. 근데 탁구도 잘 쳐요. 자오즈민 선수는 하늘에다가 공을 방~ 띄워서 하는 스카이 서브를 잘 넣었어요. 그리고 머리를 묶고 긴 게 하는데, 서브 넣고 탁 치면 머리 한 번씩 넘기고. 그럼 심쿵, 남자들이 봤을 때는 그럴 수 있잖아요. 근데 난 안 좋아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거야. 그냥 '예쁘다'는 생각은 했지만, 다른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뭐 누구한테나 워너비 아니겠어요. 근데 뭐 어떻게. 말이 안 통하니까. 그냥 먼발치에서만 봤죠. -김기택,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 여러 나라 선수들이 괜히 말 한마디 걸어 보려 그녀 주변을 서성여. 근데 지금 문제는 시간이야. 대회 기간은 단 9일. 국제 대회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내년에 또 국가대표로 뽑힌다는 보장도 없어. 지금 말을 걸지 못하면 언제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있을지 몰라. 과연 재형이는 지민이에게 말을 걸었을까? 며칠이 흐르고, 경기를 마친 재형이가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는데 가까운 곳에 그녀가 보여. 수건을 얼굴을 닦고 있어. 바로 그 순간 재형의 머릿속에 '지금이 기회다'라는 생각이 스쳐. 재형이는 마치 근처에 볼 일이 있는 사람처럼,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그녀 앞으로 걸어갔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근데 더 큰 문제가 있어. 바로 언어. 중국어로 뭐라고 말을 걸 것인가. 일단 아는 중국어라고는 짧은 인사말 '니하오' 뿐이야. 한 걸음씩 가까워질수록 쿵쾅쿵쾅 재형이는 자기 심장 소리만 들려. 드디어 그녀 앞에 도착했어. 그리고 온 힘을 다해서 말을 했어. 니하오 라고. 그녀의 눈길이 재형이를 향해. 그리고 시크하게 니하오 한마디를 던져. 그것뿐이야. 즈민이 입장에서 어떻겠어. 경기장에서 인사하는 남자 선수가 한두 명이었겠냐고. 그 길로 그녀는 떠나버렸어. 일단 남자들이 다 하는 인사 정도까지 했어. 이제 재형이는 어떻게 했을까? 재형이는 즈민이를 처음 봤을 때 눈에 팍 박혔던 그 장면, 바로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확 쓸어 올리는 행동을 따라 했어. 즈민이는 재형이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어? 지금 뭐 하는 거지?' 이런 표정이야. 그날 이후 재형이는 그녀를 마주칠 때마다 머리를 쓸어 넘기고 씩 웃었어. 한 번, 두 번, 세 번. 그렇게 계속 그 행동을 했는데, 어느날. 즈민이가 처음으로 재형이를 보고 씩 웃어주는 거야. 자기도 스스로 본인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탁구 칠 때 자꾸 이런다고 흉내 내면, 웃고 그랬던 기억이 좀 있죠. 만날 때마다 즐거웠고 재미있었고, 그게 마치 운명처럼 저한테 다가왔어요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재형이 심장이 두근두근. 첫 눈에 만난 그녀가 나를 보고 웃어. 심지어 말도 안 통하는데 만날 때마다 너무 즐거워. 이게 바로 요즘 말로 '썸'이지. 고전적으로 '썸'의 시작은 전화번호 교환부터지. 근데 지금은 1984년이야. 휴대폰은 물론 SNS도 없던 시절이야. 결국 두 사람을 이어줄 수 있는 건 편지 뿐이야. 두 사람은 '니하오'로 시작해서 '짜이젠'으로 끝나는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야 했어.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른 채 말이야. 단지 연락할 방법이 없고 말이 통하지 않는 그런 문제가 아니야. 훨씬 더 높고 단단한 벽이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거든. 지금 우리는 중화인민공화국, 줄여서 중국이라고 부르지. 근데 그때는 중공이라고 불렀어. 1984년 당시 대한민국과 중공은 수교조차 맺지 않은 사이야. 공식적인 교류는 극히 제한됐을 때지. 심지어 6.25 전쟁 땐 서로 총을 겨눴던 사이야. 그러니까 오갈 수 없는 건 물론이고, 전화나 편지 한 통 보내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했어. 쉽게 말해 그 시절 중공은 거의 북한만큼이나 멀고도 조심스러운 나라였던 거지. 그렇게 두 사람은 아무런 연락도 하지 못한 채 반년의 시간이 흘렀어. ▲ 애틋하게 키워온 사랑 이듬해인 1985년. 스웨덴에서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막이 올라. 재형이는 다시 국가대표로 뽑혔어. '혹시 즈민이도 왔을까?' 당연히 생각이 스쳤지만, 곧바로 생각을 고쳐 먹었어. 지금은 무조건 탁구에 집중해야 돼.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때 남자 대표팀 성적이 최악이었거든. 재형이 역시 마음이 무거워 고개를 떨구고 한참 앉아 있었어. 바로 그 순간! 니하오! 반년만에 즈민이가 눈앞에 나타난 거야. 그 순간 재형이는 너무 떨려서 숨이 멎는 것만 같았대. 방금 전까지 어두웠던 마음이 거짓말처럼 환해져. 즈민아 보고 싶었어. 널 보니까 이상하게 웃음이 나 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입술만 그냥 달싹거려. 중국어를 모르니까 답답할 뿐이야. 그다음 대회에 오랜만에 몇 개월 걸려서 만나면 반갑잖아요. 반가워서 얼굴을 봐도 별다른 얘기는 할 수가 없고. 그래서 그 당시에 서로 소통하려고 저는 국어사전을 갖고 갔습니다.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아무리 손짓 발짓으로 표현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잖아. 그때 가져온 비장의 무기가 국어사전이야. 국어사전에는 단어 옆에 한자가 같이 적혀 있거든. 그날 재형이가 가장 먼저 물어본 건 나이야. 글로 써서 묻고 대답하며 필담으로 대화를 나눴어. 식사할 때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어요 마침. 그때 제가 몇 살이냐 물어보고 했는데 63년 몇월 며칠이라 하더라고요. 제가 나이를 속여서, 그냥 62년생이라 했어요. '내가 너보다 나이가 어려' 하기는 싫어서 순간적으로 그렇게 하긴 했는데.(웃음)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당시 즈민이의 나이는 23살. 재형이는 깜짝 놀랐어. 자기보다 누나였던 거야. 재형이 나이는 당시 21살이었거든. 원래 21살인 재형이는 24살이라고, 즈민이보다 한 살 많게 썼어. 즈민이는 그런 재형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재형! 스매싱 손목 중요! 이런 말만 해. 그렇게 탁구에 대한 열정으로 스웨덴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가. 이제는 또 헤어져야 할 시간이야. 재형이는 용기를 냈어. 즈민, 네가 한국에 온다면 서울을 꼭 구경시켜주고 싶어 라고 말했어. 그런데 당시 중공 선수인 즈민이가 한국에 오는 게 쉬운 일이었을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런데 하늘이 돕기라도 한 걸까? 두 달 뒤, 서울에서 국제 탁구 대회가 열려. 소식을 들은 재형의 마음이 들뜨기 시작해. 즈민이가 한국에 올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아쉽게도 즈민이는 오지 못했어. 선수층이 너무 두꺼워서 대회마다 출전 선수가 다를 수 있거든. 재형이는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어. 즈민이한테 이 마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기를 모두 마치고 우승을 차지한 중국 선수를 보고 있자니 문득, 재형이 머릿속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라. 바로 중국 선수를 통해 편지를 전하는 거야. 근데 흔쾌히 그 선수가 재형이의 부탁을 들어줬어. 이념과 언어는 달라도, 사랑만큼은 만국 공통의 정서가 있지 않았을까. 그럼 재형이는 즈민이의 답장을 받을 수 있었을까? 3달 후 호주에서 열린 탁구 대회가 끝날 무렵, 어떤 중국 선수가 재형이를 찾아왔어. 그리고 그 선수의 손에는 즈민이가 보낸 선물과 편지가 들려 있었어. 그런데 재형이는 편지를 여는 순간, 그냥 굳어버렸어.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거든.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때부터야. 재형이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기 시작했어. 당시 숙소생활을 같이한 김기택 선수는, 그 소리가 그렇게 징그러웠대. 정말 징그러워 죽겠는게, 테이프에 계속 중국어를 틀어놓는 거예요. '쟤 왜 저러지?' 화장실 가면 꺼놓고 가도 되잖아요. 안 듣는데 그걸 왜 틀어놔? 안 듣는데도 틀어놔. 복도에 가면서도 안 끄고, 샤워하러 들어가서도 안 꺼요. 재형이는 테이프를 안 껐던 걸로 알고 있어요. -김기택,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 회화 테이프에 이어, 당대 최고의 히트곡이었던 등려군의 노래 '첨밀밀'도 수시로 들었어. 옆에서 재형이의 그런 모습을 지켜 본 동료들은 한 마음으로 응원했어. 재형이는 한마디라도 더 해야 했으니까. 얼마나 열심히 했겠어요. 우리가 상상도 못 하겠죠. 근데 그거 갖고 '야 테이프 꺼!'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제 기억에는. -김기택,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 재형이는 중국어 뿐만 아니라, 탁구 연습에도 매진했어. 탁구를 잘해야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으니까. 그 무렵 재형이가 쓴 글이 있어. 그녀가 출전한 대회에 내가 가지 못해 만날 기회를 놓치고 나니, 여간 섭섭하지 않았다. 나 또한 왜 보고싶지 않았겠는가. 내 탁구가 강해져야 한다. 실력을 늘려야 한다. 세계 탁구가 평가하는 선수가 되자. 즈민이를 만날 방법은 하나야.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거. 내 탁구가 강해져야 해. 제일 먼저 나와 훈련을 하고, 밤에는 마지막까지 남아서 공을 쳤어. 즈민이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재형이를 독하게 만들었어. 그 당시에 제일 열심히 했습니다. 지치더라도 한 번 더 하고, 자기 노력이 대단했죠. -강문수, 전 탁구 국가대표 코치 그리고 마침내, 86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탁구 국가대표 5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어. 즈민이도 국가대표로 선발이 됐어. 1986년 9월 20일, 아시안게임의 막이 오르고 두 사람이 드디어 한국, 서울에서 만나게 됐어. ▲ 1986 최고의 명승부 뜨거웠던 86아시안게임. 그 수많은 경기 중에서 훗날 한국 스포츠사에 한 획을 그었던 경기가 있어. 그게 바로, 남자 탁구 단체 결승전이야.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혀. 그 경기의 중심에 선 사람이 바로 안재형이야. 그가 마주한 상대는 세계 최강 중공(중국)이야. 그때의 중국은 세계 랭킹 1위죠. 중국은 신 같은 존재였죠. 선수들이. -강문수, 전 탁구 국가대표 코치 중공 선수들이 그 당시에 '국가대표 되는 게 곧 세계 대표' 할 정도로 강했어요. 사자성어로 첩첩산중 이런 얘기 있잖아요. 중국 탁구에 빗대서 하는 말 같아요. 16강에서 이겼는데 또 8강에 있어, 8강에서 이겼는데 4강에 또 있어. 중공 탁구 인구와 대한민국 국민 인구가 똑같았다고 하니까. 그 정도로 중국 선수 인원도 워낙 많았고 세계랭킹 10위 안에 중국 선수들이 다 있으니까, 말 다 한거죠. -김기택,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 그래서 붙은 별명이 '중공장성'. 마치 만리장성처럼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중국 선수들의 높은 벽을 뜻해. 당시 단체전은 9단식 5선승제였어. 아홉 게임 중 다섯 번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거야. 근데 당시 중공 라인업이 역대 최강이었어. 당시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첸신화를 필두로, 전광석화 같은 공격의 달인 후이준, 세계랭킹 1위 중국 탁구의 상징인 장지아량까지. 벽 뒤에 또 다른 벽이 서 있는 기분이야. 1986년 9월 24일. 경기 당일이야. 5천 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모두 손을 모아. 1게임, 안재형과 첸신화의 게임이 시작됐어. 시작부터 중국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야. 하지만 재형이 역시 끈질긴 수비로 막아내며 버티고 또 버텼어. 그 결과, 재형이가 이겼어. 그리고 2게임도 한국이 이겨. 하지만 3게임은 중국이 이겼어. 다시 4게임은 한국이 이기고, 승부는 엎치락뒤치락 해. 현재까지 3승 1패로 한국이 앞서가. 5게임은 다시 재형이 차례야.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장지아량. 빠르고 섬세한 플레이로 상대를 숨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선수야. 그런데, 시합이 진행될수록 중국팀이 술렁거려. 5게임 결과, 재형이가 또 이겼어! 대이변이 벌어진 거야. 이제 단 1게임만 이기면 돼. 체육관의 열기는 뜨거워. 이제 금메달까지 한 게임만 이기면 돼. 근데 쉽게 무너질 중국이 아니야. 6, 7, 8게임을 모두 중국에 내줬어. 8게임까지 게임 스코어는 4대 4, 동점이야. 이제 아홉번째 게임 결과에 따라 승부가 달라져. 마지막 9게임은 안재형과 후이준의 대결이야. 단 3세트의 승부. 첫 랠리부터 재형이의 득점이야. 시작이 좋아. 하지만 악착같이 후이준이 따라와. 그렇게 4번의 듀스를 주고받은 끝에, 재형이가 첫 세트를 따냈어. 그런데 두번째 세트에서 흐름이 넘어가고, 후이준이 이겼어. 이제 마지막 3세트. 모두가 숨죽이고 경기를 지켜봤어. 그 결과. 재형이가 해냈어! 재형이가 마지막 3세트를 따내며, 최종 승리는 대한민국이 차지했어. 모두가 뛰어나와 얼싸안고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어. 첫 번째, 두 번째, 마지막 9단식이 또 마침 저였어요. 거기서 제가 세 경기를 다 이겼어요.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1986년 22살의 재형이는 누구도 뚫지 못할 거라는 중공장성, 거대한 벽을 2.5g짜리 작은 공으로 무너뜨렸어. 그리고 그날은 '안재형'이란 이름 세 글자가 세계 무대에 또렷하게 새겨진 순간이었어. ▲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재형이는 금메달을 딴 순간, 즈민이를 떠올렸어. 즈민이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어.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찬란했던 그 순간, 두 사람이 다시 만났어.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와는 사뭇 달라져 있었어. 아주 유창하진 않아도, 두 사람은 중국어로 대화를 주고 받아. 그리고 재형이는 한국 탁구의 저력을 알리는 선수가 됐고, 즈민이는 중국 탁구의 간판 스타로 빛나고 있었어. 하지만 이 찬란한 순간에도, 곧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헤어지기 전 재형이는 즈민이에게 한국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건넸어. 즈민이가 지나가는 말로 너네 트레이닝복 예쁘다 라고 했던 말을 놓치지 않을 거야. 근데 이 트레이닝복 하나가 훗날 두 사람에게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이때는 몰랐어. 1986년 그해 가을, 두 사람은 그렇게 작별 인사를 나눴어. 즈민이가 재형, 안녕! 다음에 또 보자! 라는 인사를 건네자, 재형이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 평소 같으면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을텐데, 그날은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아. 갑자기 거기서 막 그런 게 어떤 용기, 어떤 생각이 있었는지… 그때부터였거든요. 네… 좋아했던 거 같아요. 대회 때만 볼 수 밖에 없고, 대회가 끝나도 언제 볼지 모르고 헤어져야 하는 기약 없이 그런 상황들이 너무 힘들었죠. 둘이서 대회가 끝나는 날이면 그냥, 마지막에 헤어질 때는 막 많이 울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헤어지고 돌아서는데 그때 그 노래가 그렇게 생각나는 거예요. 사랑이 저만치 가네/나 홀로 남겨 놓고서/사랑이 떠나간다네/이 밤이 다 지나가면/다시는 볼 수 없음에/가슴은 찢어지는데... 그 노래가 헤어질 때 너무 생각나는 거예요.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스물둘의 재형이가 2년 만에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린 순간. 즈민이와 헤어질 때 머리 속에 떠오른 노래. 가수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라는 노래야. 40년 전 20대의 재형이가 직접 노래를 불러 녹음해 즈민이에게 보냈던 음성 테이프도 있어. 나는 죽어도 널 잊지는 못할 거야.. 생각은 했지만, 재형이가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가 없는 거야. 재형이의 눈에 비친 즈민이도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애써 꿈 참고 있었거든. 두 사람은 아마 알고 있었을 거야. 그 다음이 언제일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걸. 어느새 좋아하는 마음은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깊어지고 있었어. 그럼 이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재영이는 그날 결심했어. 즈민이에게 이 마음을 고백하기로. 그렇게 작별하고 재형이가 돌아오자마자 향한 곳은 바로 명동에 있는 한 중국집이야. 왜 갑자기 중국집일까? 명동에 중국집들 많이 있었거든요. 그중의 하나 제가 골라서 짜장면 하나 시켜놓고…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주방에서 중국어가 들려오는 순간 재형이의 귀가 쫑긋 서. 재형이가 여기 왜 왔는지 감 잡았어? 계산대에서 재형이가 한참을 망설이다가 품 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내밀어. 그리고 중국어로 번역해줄 수 있는지 물었어. 편지로 즈민이에게 고백하려는 거야. 근데 소문이라도 나면 곤란하니, 당시 한국어와 중국어가 모두 가능한 중국집 사장님에게 번역을 부탁한 거야. 재형이의 고백 편지 내용이야. 보고싶은 즈민.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라 했다. 서로 말도 다르고, 자주 만나지도 못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당신을 알고부터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임을. 그렇게 번역된 편지가 이거야.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나를 잊지 말아요. 나도 당신을 잊지 않을 게요. 고백 편지를 받은 즈민이가 재형이에게 사진을 보내왔어. 즈민이가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야. 자세히 보면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 속 남자가 바로 재형이야. 말로 하지 않아도 이 사진 한 장으로 즈민이의 마음이 충분히 전달됐어. 1986년 가을,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됐어. 그리고 큰 문제의 시작이기도 했어. ▲ 시대의 벽 아버님은 조금 냉철하게, 선수로서의 해야 할 상황 이런 것도 걱정하시고. 사회주의 국가, 공산주의 국가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을…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절대 넘기 힘든 현실의 벽. 위기는 한꺼번에 몰려왔어. 1987년 1월, 생각지도 못한 큰 사건이 하나 터져. 일본의 한 신문사가 두 사람의 열애설을 보도한 거야. 태극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중공 여자 탁구의 에이스 자오즈민. 이 선수가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은 작년 서울아시안게임 폐막 직후 안 선수가 정표로 선물했던 것. 아시안게임 끝나고 즈민이가 예쁘다고 해서 재형이가 벗어준 그 트레이닝복. 신문 기자의 목적은 한국과 중공이 가까워지고 있다, 정치적인 흐름이. 그거를 쓰기 위해서 우리가 재료가 된 거예요.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이건 단순히 열애설로 끝날 일이 아니었어. 국내 언론들도 들끓기 시작해. 중국의 자오즈민과 어떤 사이냐는 질문이 쏟아져. 재형이는 최선을 다해 열애설을 부인했어. 다 즈민이 때문이었어. 혹시 자신 때문에 즈민이가 중국 대표팀 안에서 곤란해지거나, 정부 차원에서 문제삼는 건 아닐지 두려웠거든. 하지만 두 사람의 열애설은 일파만파 퍼져 나갔어. 그리고 얼마 뒤 인도 뉴델리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어. 그 곳에서도 두 사람은 자유롭지 못했어. 즈민이와 스치기만 해도,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재형이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즈민이를 보는데, 즈민이는 애써 차가운 표정을 지어.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못 본채 했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져. 즈민이가 언론을 통해 갑자기 재형이와의 결별을 선언한 거야. 재형이는 걱정이 앞서. 즈민이 마음이 변한 걸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게 끝난 걸까? 다급하게 즈민이에게 편지를 보냈어. 그리고 한 달 뒤 즈민이의 답장이 도착해. 재형,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요. 즈민이의 마음은 변한 게 아니었어. 당시 언론의 지나친 관심을 조금이라도 돌려보려고 한 말이었대. 서로를 지키기 위한 하얀 거짓말이었어. 그 무렵부터 재형이 마음 속에 '결혼'이라는 진지한 단어가 들어오기 시작한 게. ▲ 인생을 건 비밀 작전 1987년 11월, 재형이는 누군가에게 은밀히 도움을 요청했어. 탁구협회 팀닥터를 했습니다. 안재형 선수가 저를 개인적으로 찾아왔어요. 찾아와서 하는 얘기가 '자오즈민이 한국에 들어오는데 저하고 자오즈민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박사님이 좀 도와주십쇼' -양원찬, 전 탁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재형이 입장에서는 즈민이랑 만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어른이었던 거야. 양 박사도 재형이의 마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어. 아름답잖아요. 사랑이. 문화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데, 이게 사랑을 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진짜 순수하게 이 사랑을 도와줘야겠다… -양원찬, 전 탁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그렇게 시작된 양 박사의 비밀 작전 첫 번째. 즈민이와 재형이 부모님의 만남을 주선하는 거야. 근데 이 계획이 어떻게 새어 나갔는지, 두 사람의 결혼설이 언론에 대서특필됐어. 이거 안되겠다, 기자들을 도저히 막을 수 없겠다고 해서…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결혼설이 터진 바로 그날 밤, 재형이는 직접 카메라 앞에 섰어. 전 국민이 보는 9시 뉴스 생방송에. 앵커: 결혼설이 사실이 아닙니까? 안재형: 네. 전혀 근거 없는 얘기예요. 앵커: 결혼 계획이 없다는 얘기입니까? 아니면 근본적으로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입니까? 안재형: 계획도 없고요. 생각도 없고요. 앵커: 사랑을 나눈 건 사실인 거 같은데요? 안재형: 그냥 친구라고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재형이는 결혼설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어. 열애설과 결혼설은 무게가 달라. 한국 선수와 중공 선수가 부부가 된다? 그건 단순한 가십거리가 아냐. 두 나라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아주 민감한 정치적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거야. 중국 측에서 보기에는 북한을 의식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외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북한이 개입하게 되면 자오즈민 선수도 굉장히 어려움에 처할 것 같아서, 누가 물어봐도 '우정 이상은 아니다'… -양원찬, 전 탁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양 박사는 작전 방향을 바꾸기로 했어. 아주 비밀스럽게 즈민이의 가족을 만나는 거야. 재형이가 직접 중국으로 갈 수는 없으니, 탁구팀 주치의 자격으로 양 박사님이 중국에 가기로 했어. 홍콩을 거쳐 베이징, 다시 하얼빈으로. 긴 여정 끝에 양 박사님은 드디어 즈민이의 가족을 만났어. 그리고 즈민이 어머니에게 재형이 칭찬을 쏟아냈어. 그런데 어머니 표정이 심상치 않아. 따님이 한국에 시집올 수 있다면, 이렇게 허락해 주신다면, 한국에서 이렇게 살게 될 거라고 하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그랬는데… 그때만 해도 중국하고 우리는 적성 국가잖아요. 굉장히 결혼에 대해서는 깜짝 놀라시더라고. -양원찬, 전 탁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한참을 가만히 듣고 있던 어머니가 뜻 밖의 질문을 하나 던져. 그 질문에 양 박사님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어. 재형이네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며 경제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자오즈민 어머니가 사정을 묻더라고요. 그런데 물어보면서, '넉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고. 오히려 어떤 사람은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할 텐데, 그게 아주 기억에 남고 감사하고 고맙더라고요. -양원찬, 전 탁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부자이길 바란 게 아니라, 오히려 재형이네 집안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래서 결혼을 승낙하겠다는 거야. 딸이 국경을 넘어 말도 문화도 다른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하는 상황이야. 심지어 쉽게 오갈 수도 없는 나라야.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탁구 선수인 두 사람이, 평범한 부부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조건이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 시작된 사랑인지, 그걸 확인하고 싶으셨던 거야. 시간은 흘러 1988년 10월 2일. 서울올림픽의 마지막 날이야. 그런데 그날 기자들 사이에선 '오늘 안재형과 자오즈민이 결혼식을 올린대'는 소문이 퍼져. 기자들은 두 사람을 찾기 시작했어. 여기에서 양 박사님의 비밀작전 세 번째, 즈민이와 예비시댁 식구들의 인사자리를 성공시킨다는 거야. 그날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바로 여기. 양 박사님의 병원인데, 여기 4층이 양 박사의 집이었거든. 거기서 누군가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어. 바로 재형이의 부모님. 재형이의 아버지는 결혼을 반대 했었잖아? 그랬던 아버지의 첫 마디는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겠느냐 였어. 결혼을 허락하신 거야. 그 따스한 분위기에 즈민이는 막 웃음이 났대. 결혼까지 가기 위해 또 하나의 높은 벽을 넘고 있는 순간이야. 그런데 바로 그 때, 문 밖에서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려. 기자들이 막 쫓아다니는 거예요. 병원 입원실까지 와서 막 뒤지고. 아 불안해서 안 되겠더라고요. -양원찬, 전 탁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평소 안 박사와 재형이의 관계를 알고 있던 기자들이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 들키기 전에 빨리 빠져나가야 해. 집에 뒷문이 있었어요. 뒷문에 사다리가 있었는데, 그리로 해서 내려가서… -양원찬, 전 탁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모두가 숨죽인 채 사다리를 타고 뒷문으로 빠져나와서 차에 몸을 숨기 듯 올라탔어. 그날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바로 남한산성이야. 양 박사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고, 거기로 데려 간 거야. 둘이서 뭐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일반적인 연애에서 하는 데이트 같은 걸 할 수가 없죠. 차 타고 남한산성도 갔다 오고 그 정도 밖에 없어요. 짧은 시간에 만난 그 시간을 잊을 수가 없죠.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함께 있는 그 시간 만큼은 두 사람에게 너무나 소중했대. 양 박사의 비밀 작전 대성공이야. 이제 남은 문제는 단 하나. 이 사랑이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냐는 거야. ▲ 끝나지 않는 '사랑의 랠리' 두 사람이 결혼을 하려면 만날 수 있어야 하잖아. 방법은 단 하나야. 두 사람이 모두 갈 수 있는 제3의 나라에서 만나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어. 하지만 재형이는 이제 필사적이야. 양 박사님의 도움으로 스웨덴에 있는 한 탁구 클럽 초청을 명분 삼아 즈민이를 불렀어. 그리고 그곳의 한국대사관에서 혼인신고 준비를 해. 그런데 문제는 즈민이가 이 사실을 모르고 왔다는 거야. 사실 88년 서울올림픽을 끝으로 즈민이는 은퇴를 했어. 대표 선수가 더 이상 아니라는 건, 다시 만날 일이 없다는 거잖아. 만나서 얘기하는 방법밖에 없었던 거야. 즈민이 입장에서는 갑자기 혼인신고라니까 얼마나 겁이 났겠어. 기다리고 상상하던 순간이지만, 너무 무섭고 큰 선택이야. 자칫 망명처럼 비쳐질 수 있어. 그렇게 되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가족을 영영 못 볼 수도 있는 거니까. 즈민이는 혼란스러워. 하지만 아무도 정답을 줄 수는 없어. 결국 선택은 즈민이가 해야만 해. 그리고 옆을 보니까 자신을 바라보는 재형이가 있었어. 재형이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해. 즈민, 지금 당장 혼인 신고 안 해도 괜찮아. 나는 언제든 옆에서 기다릴게. 그래서 그날,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했을까? 저는 전 탁구선수, 지금은 안재형 씨 부인, 자오즈민이에요. -자오즈민(64), 전 중국 탁구선수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됐어. 갑자기 스웨덴 가서 만나고 혼인신고를 하는 거예요. 우와… 그때 너무…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그러면 나는 만약에 결혼하면 수교가 안 됐는데, 혹시 나 도망가는 거 그런 거로 간주하면, 나 나중에 중국을 못 들어가는데 나 어떻게 해야 하나… -자오즈민, 전 중국 탁구선수 사랑하는 마음만으론 쉽지 않았던 결정. 그날 어떤 마음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냐고 물으니 그녀는 이렇게 답했어. 좋아하니까 이런 기회와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 그런 마음으로 도박처럼 제 인생을 걸었죠. 그래서 내 생각에 도박처럼 혼인신고하는 거라고, 잘못해도 제가 결정한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왔어요. 도박… 잘 했어요. -자오즈민, 전 중국 탁구선수 좋아하니까, 이 사람을 잃고 싶지 않으니까. 마치 도박처럼 자신의 인생을 걸고 재형이의 손을 잡은 거야. 1989년 10월 19일 마침내 두 사람은 부부가 됐어.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아? 수교도 안된 중공 사람이 혼인신고를 하러 왔는데, 한국대사관에서 문제없이 진행됐다는 게. 알고 보니, 두 사람이 도착하기 전 이미 외교부에서 대사관 쪽으로 연락이 와 있었대. 무사히 결혼시켜 한국으로 돌려보내시오 라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사실 그 무렵,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일이 벌어져. 독일의 동과 서를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거야. 냉전의 상징이었던 거대한 벽이 무너지고, 세계 곳곳에 화해 분위기가 번지기 시작해. 우리나라도 그 흐름 안에 있었어. 당시 노태우 정부는 일명 북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소련, 중공 등 사회주의 국가들과 조금씩 관계를 열어가고 있었거든. 그러니까 두 사람이 사랑으로 벽을 두드리는 사이, 세상도 조금씩 그 벽을 허물고 있었던 거야. 불가능한 결혼이에요. 우리 동북아 삼 개국의 외교사에서 안재형 자오즈민의 관계가 뭔가 영향을 줬다는 얘기다.. 그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건 두 사람이 가졌던 서로에 대한 사랑의 힘이 아니었을까. -황덕준 기자, 당시 스포츠서울 탁구 담당, 현 미주 헤럴드 경제 대표 북방 정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거고, 또 실제 그것이 한중 관계를 개선하는 데 촉매 역할을 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자오즈민하고 안재형의 관계는 높은 이념의 장벽을 넘어 결혼했다는 것… -염돈재, 당시 청와대 비서관 북방 정책 실무 담당 그리고 두 달 후인 1989년 12월 22일. 두 사람은 성대한 전통혼례를 올렸어. 그것도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결혼하고 저한테 너무 잘해주니까. 너무 편하게 해주니까. 그래서 한국말 지금 못하는 거예요. 당신이 책임지세요. -자오즈민, 전 중국 탁구선수 젊을 때 사랑하는 감정을 다른 분들은 콩깍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순간은 다 있다고 봐요. 우리가 서로의 어떤 것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지만, 마음 속에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게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어려운 상황들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재형,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 탁구 선수라는 직업 자체가 종목 특성상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그런 직업이다 보니까, 더더욱이나 안재형 선수를 열심히 지켜보면서 이 남자가 내가 찾는 내가 같이 살아가고자 하는 그런 사람이 맞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결국 제일 중요했던 건 사랑하는 감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게 없었으면 절대 이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자오즈민, 전 중국 탁구선수 결혼을 하고 어느 덧 37년이 흘렀어. 두 사람을 이어준 편지들은 여전히 보물처럼 남아 있어. 아까 중국집에서 번역한 편지 그거 기억나지? 사랑을 고백했던 그 첫 번째 편지. 그 시절 재형이는 편지에 어떤 마음을 담았을까? 어느덧 62세가 된 재형 씨와 64세가 된 자오즈민 씨가 오랜 시간이 지나 편지를 읽어봤어. 86년 11월 7일. 그때가 아마 처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고 나서 보낸 편지니까… 재형 씨는 당시 감정이 떠올라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터뜨렸어. 탁구는 공이 네트를 넘어야 하는 경기야. 두 선수가 넘기고 받아내고 끝날 것 같은 순간에도 랠리는 계속 돼. 재형이와 즈민이의 사랑도 어쩌면 그렇지 않았을까. 두 사람 앞에 있던 국경의 벽, 언어의 벽. 마음대로 만날 수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없던 시대의 벽. 하지만 두 사람은 그 벽 앞에서 무너지지 않았어. 만날 수 없다면 편지를 보내고, 말이 통하지 않으면 마음을 배웠고,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순간에도 다시 서로를 향해 돌아왔어. 만약 누가 사랑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 두 사람의 랠리가 떠오를 거 같아. 끝날 것 같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끝내 받아내는 것. 그리고 다시 그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보내는 것. 넘을 수 없을 것만 같던 벽이었지만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마음은 끝내 그걸 뛰어넘었어.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나이트라인 초대석] '데뷔 첫 악역' 제대로 눈도장…배우 주상욱 [나이트라인 초대석] '데뷔 첫 악역' 제대로 눈도장…배우 주상욱 등록일2026.07.23 &<앵커&> 빠른 전개와 세련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입니다. 드라마 '김부장'이 종영을 앞두고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3일)은 드라마 '김부장'에서 악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한 배우 주상욱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Q. 드라마 '김부장' 안방극장 장악…소감은? [주상욱/배우 : 우선 김부장을 이 정도까지는 생각 못 했는데 너무나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그리고 주강찬은 참 나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악역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Q. SBS와 인연 깊어…이미지 변신한 작품 많았는데? [주상욱/배우 : 맞습니다. '자이언트'가 지금도 재방송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아까 이렇게 찾아보니까 벌써 한 15~16년 정도 됐거든요. 아마 그때도 자이언트라는 작품을 통해서 제가 이제 연기자 생활에, 배우 생활에 아마 터닝 포인트가 됐었고. 그 뒤로도 많은 작품을 했지만, 이번에 또 이 김부장을 통해서 아마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SBS 감사합니다.] Q. '대놓고 잔혹한 악역' 첫 도전…어떻게 선택했나? [주상욱/배우 : 배우분들은 누구나 다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이미지 변신, 그리고 새로운 도전 이런 거를 굉장히 생각을 좀 많이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이번에 주강찬 역할은 너무나도 좀 머릿속에 그리고 생각했던 그런 악역이 아니었나, 그런 배역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되고. 그리고 또 이렇게 결과까지 너무 좋아서 감사합니다.] Q. 자기 관리 돋보였던 '사우나 장면'…냉탕이었다고? [주상욱/배우 : 카메라랑 이렇게 세팅을 다 해놓고 이제 들어가시면 됩니다 해서 딱 들어갔는데 냉탕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신이 엄청 길었거든요. 엄청 길어서, 컷 하면 다시 온탕에 들어가고. 너무 추워서 떨면서 한 3시간 정도 촬영을 냉탕 온탕을 반복하면서 그렇게 촬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배우 소지섭과 액션 장면 많아…호흡 어땠나? [주상욱/배우 : 소지섭 형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 배우십니다. 그래서 매번 촬영을 할 때마다 이렇게 많이 가르쳐주신 것 같아요. 액션을 이렇게 때리면 이렇게 하고. 그래서 굉장히 웃으면서 좀 수월하게 촬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하루 종일 찍었습니다.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계속 맞기는 했는데요. 그런데 우리 김 부장님이 도와주신 덕에 굉장히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Q. '주강찬'이 맞는 장면…시청자 쾌감이 큰데? [주상욱/배우 : 사실 그 장면에서 저희도 찍으면서도 그랬고, 저도 그랬고. 제가 더 맞을수록 아마 시청자분들은 쾌감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예상대로 좋아하시더라고요.] Q. '김부장'의 명장면·명대사 꼽아본다면? [주상욱/배우 : 드라마 전체로 봤을 때 7부의 김 부장이 주강찬을 통쾌하게 참교육하는, 아마 그때가 가장 또 명장면인 것 같고. 주강찬의 명대사로는 저는 기억나는 게 제 딸한테 이렇게 둘이 이렇게 묻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제 귓속말로 괜찮아 이렇게 뭔가 다독여줄 것 같았는데 전혀, 죽은 건 확인했니 이런 얘기할 때 그게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Q. 28년차 배우…본인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인가? [주상욱/배우 : 물론 연기는 제 직업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에너지, 그게 저한테는 굉장히 삶의 활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에너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게 이런 촬영 현장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받아서 그런 게 아닌가. 그래서 제 인생에 활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 2회 남은 '김부장'…관전 포인트는? [주상욱/배우 : 7화에서 그렇게 이제 통쾌하게 맞는 장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잖아요. 아직 2회 남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한 발 더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남은 2회도 많이 기대해 주시고 끝까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Q.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주상욱/배우 : 물론 계속 앞으로도 배우 활동을 하겠지만 항상 좋은 배우다, 칭찬받는 그런 좋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저도 계속 노력할 거고요. 응원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스브스夜] '김부장' 소지섭, 특임국에 잡힌 서수민에 아빠 왔다, 이제 집에 가자 [스브스夜] '김부장' 소지섭, 특임국에 잡힌 서수민에  아빠 왔다, 이제 집에 가자 등록일2026.07.12 소지섭이 드디어 서수민과 만났다. 11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에서는 민지를 찾기 위해 특임국 본부로 온 김부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강찬은 민지에게 왜 그곳에 있었냐며 추궁했다. 이에 민지는 정신을 차려보니 냉동창고였고 왜 거기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둘러댔다. 그리고 주강찬은 냉동창고에서 무엇을 보았냐며 누군가를 만나지 않았냐고 물었다. 민지는 처음 보는 깡패 같은 아저씨를 봤다 라고 했고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아니요 갑자기 칼을 들고 쫓아오길래 도망쳤거든요. 뒤에서 뭐라고 소리쳤는데 빗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요 라고 했다. 그리고 민지는 저 혹시 휴대폰 좀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빠한테 데리러 오라고 할게요 라고 했다. 이에 주강찬은 그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왜냐고 묻는 민지에게 주강찬은 우리 혜리가 널 죽이려고 했으니까. 그럼 아빠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라고 말해 민지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아무것도 모른다며 기억이 안 난다는 민지. 하지만 주강찬은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감정을 감추는 게 어설퍼, 기억이 잃은 척 거짓말하는 것도 어설프고 라고 민지를 모두 꿰뚫고 있었다. 그리고 주강찬은 다 알고 있었어. 네가 차에 타자마자 잠든 척했을 때부터 라고 했다. 또한 그는 난 우리 혜리를 아주 많이 아끼고 사랑해, 그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다 덮어주고 싶으니까. 그리고 사실 따지고 보면 딱히 큰 잘못도 아니잖아 라고 섬뜩하게 말했다. 이어 주강찬은 그래서 난 이렇게 정리할 거야. 어떤 깡패가 김민지라는 여고생을 납치해서 함께 실종된 사건. 깡패는 실종됐으니 그럼 이제 김민지 학생만 세상에서 사라지면 되겠네 라고 말해 민지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싫다며 발버둥 치는 민지. 그런데 이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특임국 요원들이 민지를 찾기 위해 찾아온 것. 이에 주강찬은 민지를 지하실에 가두었다. 땅강아지와 주강찬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고, 이에 땅강아지는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주강찬의 별장을 떠났다. 그런데 잠시 후 정상아와 임 씨가 민지와 함께 땅강아지 앞에 등장했다. 앞서 땅강아지는 그들에게 민지를 빼내라고 지시했던 것. 그리고 땅강아지는 민지를 데리고 이동했다.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민지는 두려움에 떨며 저기 감사합니다. 근데 누구세요? 지금 이거 어디로 가는 거예요? 아빠한테 연락하게 해 주세요. 안 그러면 저 내릴 거예요 라고 했다. 이에 요원은 민지 학생 진정하고. 우리 지금 안전한 곳으로 가는 거니까 라며 민지를 잠들게 했다. 그때 민지와 특임국 요원들이 이동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된 김부장은 무전으로 그들에게 연락을 했다. 그리고 김부장은 민지야. 아빠 목소리 들리지? 괜찮아 금방 데리러 갈게 라고 했다. 또한 김부장은 땅강아지에게 내 딸 털 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너희들 전부 죽어 라며 내 딸 찾으면 내 발로 들어간다고 했어. 내 딸 찾는 게 먼저야. 선물 미리 보내놓을게 기다려 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임국 본부로 이동한 민지. 이에 김부장은 친구들과 함께 민지를 추적했다. 그리고 자신 대신 친구들을 먼저 보내 민지를 구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특임국의 방해에 민지와 성한수, 박진철은 특임국 본부를 떠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안보차관이 그들을 향해 겨누고 있는 총을 모두 내려놓으라고 했다. 공포에 떠는 모습으로 등장한 안보차관. 그리고 그가 공포에 떠는 이유가 공개됐다. 김부장은 낚싯줄 같이 가느다란 실로 안보차관의 목을 조르고 있었던 것.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민지에게 김부장은 민지야 아빠 왔다, 이제 집에 가자 라고 말해 그가 민지와 함께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최민식이 유일하게 밥 먹자 제안했다?…'맨 끝줄 소년', 최현욱 캐스팅 뒷이야기 최민식이 유일하게 밥 먹자 제안했다?…'맨 끝줄 소년', 최현욱 캐스팅 뒷이야기 등록일2026.06.24 '맨 끝줄 소년' 최민식이 최현욱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최민식, 최현욱과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최민식 분)가 강의실 맨 끝줄에 앉는 소년 이강(최현욱 분)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점차 집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이 작품은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최민식과 라이징 스타 최현욱의 만남으로 기대가 큰데, 이강 캐릭터의 오디션 현장에 최민식이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민식이 유일하게 끝나고 같이 밥 먹자 고 제안한 배우가 최현욱이었다는 에피소드가 알려지며, 최현욱은 '최민식의 선택을 받은 후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민식은 이강 캐릭터 오디션에 직접 참여한 이유에 대해 (이강 역을 맡을 배우의) 실물이 보고 싶었다. 어떤 느낌의 소년일까 궁금했다. 프로필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감이 안 오니까, 오디션 현장에 제가 궁금해 나간 거다 라며 요즘 젊은 배우들을 잘 모르니, 있는 그대로 날것의 느낌을 보고 싶어 '같이 옆에 있으면 안되냐' 해서 참여하게 됐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간에 소문이 '최현욱을 최민식이 캐스팅했다'고 하는데, 그건 어불성설이다. 감독님이 하신 거다 라며 감독님이 '어떤 친구가 괜찮냐'고 제게 상의는 해주셨다. 감독님과 프로듀서와 다같이 의견을 좁힌 것 이라고 최현욱이 이강 역에 낙점된 과정에 대해 밝혔다. 당시 최현욱과 같이 식사를 했던 상황에 대해 최민식은 다 오디션 보고 가고, 현욱이 밖에 없었다 라고 너스레를 떨며, 식사비는 최현욱의 회사에서 지불했다는 세세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민식은 최현욱의 눈빛, 속을 알 수 없는 눈빛이 굉장히 호감이 갔다. 그래서 같이 밥 먹자고 했던 것 이라며 식사 제안이 호감의 표시였음을 인정했다. 최현욱도 오디션 당시를 떠올렸다. 최현욱은 제 또래 배우들은 최민식 선배님의 영화를 보고 자라 안 본 영화가 없을 정도다. 그렇게 스크린에서만 봤던 선배님 앞에서 연기를 한다고 하니, 많이 떨렸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대로 했다 라고 설명했다. '맨 끝줄 소년'의 공개를 앞둔 현재, 최민식은 최현욱에게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최민식은 다시 복기해 보면, 아주 만족스럽다. 후배 최현욱 배우한테 고맙고, 흐뭇하다 라며 뿌듯해했다. '맨 끝줄 소년'은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낸 김규태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열등감과 패배감에 갇힌 교수와 그를 뒤흔드는 의문의 학생이 펼치는 서스펜스를 최민식과 최현욱, 그리고 김규태 감독이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맨 끝줄 소년'은 총 6부작으로, 오는 26일 금요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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