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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느냐 뺏기느냐…KT가 쏘아올린 이통사 빅뱅
등록일2026.01.10
[앵커] KT의 위약금 면제가 본격화되면서 연초부터 휴대폰 시장이 뜨겁습니다. KT 입장에선 고객 이탈을 막아야 하는 최대 악재가, 경쟁사들 입장에선 새로운 고객을 모실 수 있는 최대 기회의 장이 열린 셈이죠. 뺏고 뺏기는 경쟁 속 과열 양상까지 보이는 이동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을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KT의 가입자 이탈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KT가 사이버 침해에 따른 후폭풍을 정통으로 맞고 있습니다. 위약금 면제 시작이 지난해 12월 31일이죠. 이후 이달 7일까지 8일 간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는 총 13만 599명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휴일 개통분이 반영되면서 1월 6일 하루에만 KT 가입자 3만 명 가까이가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 고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기자] 70% 이상이 SK텔레콤으로 옮겨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까지 포함해도 60% 이상이 SKT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는데요. 지난해 SKT의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KT로 넘어간 고객들의 일부 역시 다시 SKT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SKT는 이미 해킹을 당했고 LG유플러스도 조사 중이지 않습니까. 유출의 양상은 달라도 보안이 불안한 건 3사가 매한가지인데 그래도 고객 이탈이 꽤 있네요? [기자] 사실 어디로 가나 딜레마인 게 현재 이통업계 웃픈 현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경제적 보상이 큰 동기가 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가뜩이나 지난해 보조금에 상한을 두는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통신사들이 더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내가 번호 이동을 해서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수만 있다면 그런 선택을 하는 게 되게 자연스러운 상황이 돼버린 거죠. 굳이 내가 기업과 릴레이션십을 맺어야 될 유인이 없어진 거예요. 다 동일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 3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일부 유통점에서는 &'공짜폰&'을 넘어 현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했는데요. 최근 일부 성지들 시세표를 좀 보시죠. 번호이동 시 마이너스로 표시된 금액만큼 고객에게 &'차비&'조로 돈을 돌려주는가 하면, 출고가 200만 원 중반대의 갤럭시 Z폴드 7도 3분의 1 가격이면 살 수 있습니다. [휴대폰 판매점 A 씨 : 기계값에서 할인을 다 넣었는데도 이제 보조금이 좀 있으니까 그 금액에 대해서는 일부를 현금으로 드리는 거죠. (갤럭시 S25) 플러스는 지금 기계값 저희가 무료 가능하시고요. 폴드 같은 경우는 지금 한 90만 원 초중반 정도 나오시고요.] [앵커] 그래서 어차피 살 거면 지금이 기회란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기자] 이통사들이 번호이동 고객 유치를 위해 판매장려금 규모를 대폭 키웠고 KT 위약금 면제가 지속되는 오는 13일까지는 막대한 보조금이 계속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휴대폰 판매점 B 씨 : 지원금이 거의 2배 정도 좋아졌어요. KT 이슈가 있어서 어쨌든 SK가 가입자를 많이 뺏긴 상황에서 다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조금 돈을 많이 투자하는 거죠.] 때문에 업계는 SKT의 시장 점유율 회복 속도에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과기정통부에서 공식 집계하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통계는 지난해 10월 수치가 최근입니다. SKT는 해킹 사태 여파로 가입자 이탈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4월,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후 10월까지 30%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번 달 KT 위약금 면제기간 변동분을 반영한 이통시장 새 점유율 통계는 3월 중순 이후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방어에 나선 KT도 가만있지는 않을 텐데요? [기자] KT 역시 이에 질세라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에 보조금을 강화했습니다. 또 KT를 떠나지 않는 고객에게는 오는 2월부터 6개월 동안 매월 데이터 100기가바이트(GB) 추가 제공과 OTT 이용권, 커피 프랜차이즈 쿠폰 혜택도 약속했는데요. 다만,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요금 할인보다는 장기 혜택 중심의 보상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권희근 / KT 마케팅혁신본부장(지난해말 간담회) : 일회성의 요금 할인보다는 장기적인 프로그램 구성이 낫겠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위약금 면제는) 타사의 유사 사례보다는 조금 여유를 드리는 것이 맞겠다 판단을 해서 14일 동안 운영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탈 추세를 보면, KT의 전략은 고객 마음을 붙잡기엔 역부족인 셈인데요. 실제로 SKT가 지난해 시행한 고객 감사 패키지 내용 중 고객 만족도가 가장 큰 항목은 &'통신요금 반값 할인&'이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편으로는 고객들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도 이탈에 한몫을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요즘 관련 문자를 워낙 많이 받아서. [기자] 그렇습니다. 경쟁사를 공격하는 비방 마케팅, 고객 불안심리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KT 위약금 면제를 전면에 내세운 문자 메시지뿐만 아니라 현수막 게시 등 공격적인 고객 유치 행위가 포착됐는데요. 해킹사태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탈자를 끌어오기 위해 이런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는 건 눈살이 찌푸려지는 대목이죠. 다만 이통사들은 본사 차원에서 홍보를 권유한 사실은 없이 일부 유통대리점들에서 진행된 부분이고, 대대적인 비방 금지 공문을 띄우는 등 내부 단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늘 그렇듯이 과열되면 이렇게 부작용이 있습니다. 폰 바꾸면 수십만 원 준다, 혹할 수밖에 없는 마케팅인데 소비자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없을까요? [기자]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이런 &'공짜폰&', &'차비폰&' 혜택, 늘 무조건적인 건 아닙니다. 지원금 조건 설명이 빠지거나, 고가 요금제, 부가서비스 가입을 전제로 개통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공짜폰&'이란 광고가 눈길을 끌더라도 그래서 내가 실제 지급하는 총비용은 얼마인지, 요금제 유지 기간과 부가서비스 유무, 부가서비스의 해지 가능 여부, 위약금 조건 등을 반드시 서면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 계약서의 형태도 중요합니다. 간이계약서에 적힌 수기설명이 아니라 표준계약서에 공식적으로 적힌 조건이어야 막대한 페이백을 약속한 판매점이 부도가 나거나 잠적하는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한석현/ 서울 YMCA 시민중계실장: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그냥 사용하는 계약서 형태들이 또 있어요. 표준 계약서가 아니라. 그거는 이제 통신사에서 지정하는 정확한 표준 계약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데다 써준 것들은 나중에 이제 전혀 통신사로부터는 보호를 받지 못하시고. 정확한 표준 계약서의 내용이 이제 수기가 아닌 정확한 내용으로 들어갔는지(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부작용이 뻔하다면 막아야 하잖아요? [기자] 당국도 이용자 피해 예방에 착수했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우선 지난 2일 통신 3사를 불러 과도한 허위, 과장 광고 행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7일부터는 주요 성지 등 오프라인 판매점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에도 들어갔는데요. 공짜폰으로 안내하고 실제로는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사례나, 경쟁사 이슈를 지나치게 활용해 소비자 불안감을 조장하는 마케팅 행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온라인 광고 7.9% 늘고 방송 광고 5% 줄고…광고주들은 OTT 선호
등록일2026.01.08
▲ 국내 광고시장 추이 2024년 온라인 광고비가 8% 가까이 증가했지만, 방송 광고비는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24년 국내 방송통신 광고비 시장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비는 10조 1,0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으며, 이에 반해 방송 광고비는 3조 2,191억 원으로 5% 감소했습니다. 2024년 국내 방송통신광고비 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0.75% 수준인 17조 1,2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지난해는 17조 2,717억 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2024년 매체별 광고비 점유 현황을 보면 온라인 광고비가 전체의 59.0%, 방송 광고비 18.8%, 신문·잡지 광고비가 11.6%, 옥외 광고는 7.4%로 집계됐습니다. 방송 사업자별 광고비 증감 현황은 종합유선방송(SO)을 제외한 모 든 방송 사업자의 광고비가 줄었습니다. 지난해 방송 광고비는 2조 7,744억 원으로 2024년 대비 13.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해 온라인 광고비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10조 7,204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난해 신문·잡지 광고비는 전년 대비 0.1% 증가한 1조 9,889억 원, 옥외 광고비는 2.1% 증가한 1조 2,852억 원, 기타 광고비는 10.1% 감소한 5,028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방미통위는 지난해 처음, 국내 153개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에 대한 업계 인식'을 조사했습니다. 광고주가 OTT 광고를 선택하는 주요 요인은 '타깃 도달의 정확도(53.4%)', '매체 영향력(15.5%)', '브랜드·콘텐츠 적합성(10.3%)' 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TT 광고 후 만족도는 '매체 영향력(78.4점)', '매체 신뢰·안정성(75.4점)', '타깃 도달 정확도(72.4점)' 등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메시지 전달 완성도(65.5점)', '비용 효율성(63.4점)' 등은 비교적 낮았습니다. 2024년 OTT 광고를 집행한 기업의 50%가 넷플릭스와 티빙에 광고를 실었으며 올해 OTT 광고 집행 계획이 있는 광고주의 65%가 넷플릭스를 꼽았습니다. (사진=방미통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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