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018년... 바야흐로 격동의 역사가 요동치고 있다. 부패한 권력의 상징들이 줄줄이 우리 시대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뉴스 헤드를 장식했다. 감방은 지도층 범죄자로 넘쳐났고, 감방을 풍자한 드라마가 호황을 누렸다. 영웅 따윈 바라지도 않는다! 윗물은 썩었고, 리더는 사라졌다! 우리 모두는 상실감에 빠졌다. 누구는 고함을 지르며 싸웠고, 누구는 억울하다고 폭로전을 시작했고, 누구는 싸움구경을 했다. 진실이 무언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알 수 없다. 혼란의 시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상실감이든 절망감이든 우리는 어떻게든 변화하고 있고, 좀더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렇게 믿고 싶다. 혼란 그 너머의 곳이 단 한 발짝이라도 나은 곳이라면.. 밝은 곳이라면.. 더 좋은 세상이라면.. 그래! 오케이다! 가는 거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온갖 비리와 비밀이 숨겨진 구중궁궐로 시집왔다가, 궁을 제 손으로 때려 부수고,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용감하게 되찾는다! 대단한 학식과 지략도 없고, 거창한 투사도 아니고, 정치적 파워는 더더욱 없지만, 순수한 인간애와 불도저 같은 사랑으로 무장한 황후가, 상식과 정의감과 휴머니티로 살인자라는 억울한 누명도 벗고, 사랑도 쟁취하고, 그러다 민생 문제도 해결하고, 점차 국민의 사랑도 받고, 그렇게 진정한 리더가 되는 이야기라면 어떨까? 판타지라도 좋다. 한번 시작해 보자.
가족의 문화가 변하고 있다! 나날이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이젠 나이 육십에 할머니 할아버지라 불리우기엔 어색한 시대가 된 지 오래다. 황혼이라 불리웠던 나이가 이젠 인생을 제대로 살 줄 아는 어른으로 거듭나는 봄날의 서막이 되었고, 만년 어린애 같았던 우리의 자식들은 간혹은 여전히 애물단지이기도 하지만 이젠 어른들의 실수를 이해할 줄 아는, 제법 대화가 통하는어른이 되어 나란히 동시대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소수인 가족이 대부분인 현대사회에서 대가족의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부모도 자식도 그들 모두 각자 능동적인 주체가 되어 그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가운데, 가족이라고 하는 개인의 삶과 공동의 삶의 콜라보에서 콘셉트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모습으로 소통되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지 보여줄 것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왜 내 소중한 가족보다 이웃과 더 가깝게 지내고 있는지, 왜 가족간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져 가고 있는지 궁금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 시대의 가족 문화를 셋째아들의 아내이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이자, 세 명의 초보어른 자식들의 어머니인 혜경의 진솔한 나레이션과 함께 들여다본다. 가족의 이름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갈등을 극복하고, 함께 행복해 하고 울고 웃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새삼 가족이란 그 무엇보다 소중하며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은 누구인가? 권력을 손에 쥔 대통령도, 부를 손에 쥔 기업가도 아니다. 단 발의 총성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낸 안중근이 영웅이며,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나 금메달을 움켜쥔 김연아가 영웅이다. 1700년대의 조선...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에 영웅이 될 자는. 가진 것 없이 맨몸으로 세상에 부딪혀 정의를 외쳐야 하고, 힘 있는 자들의 폭력에 고통 받는 백성들의 편에 우뚝 서야 하며, 손이 아닌 가슴에 정의의 검 한 자루를 품어야 한다. 그가 바로 조선의 백성들이 염원한 영웅이며, 드라마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영웅이 걸어가는 풍운의 길이다. 조선 최고의 협객이자 풍운의 삶을 살았던 남자, 백동수! 백성의 마음을 아는 자, 나라도 구할 수 있다고 했던가! 고아. 거지. 외톨이에서 전국을 들썩이게 한 민중의 검으로, 떠돌이 검객에서 왕을 호위하는 최고의 무인이 될 때 까지. 가지고 태어난 것이라곤 두 주먹뿐인 우리네 삶처럼, 완전한 無에서 궁극의 武를 이루어낸 조선제일검 백동수의 일대기는 우리에게 짜릿한 대리만족과 희망을 안겨준다. 물 위를 뛰고 하늘을 나는 가짜무협이 아닌, 치밀한 스토리 아래 펼쳐지는 절제된 활극액션! 미드를 능가하는 치밀하고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기존의 사극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조잡하고 격이 없던 무술씬에 진중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무술씬 한 컷 한 컷에 캐릭터의 감성을 담아낸다. 허구의 인물로 채워진 기존의 무협드라마와는 격이 다른, 팩트와 픽션이 적절히 조합된 팩션 사극! 드라마는 백동수의 역동적인 삶을 통해 조선 역사에 많지 않은 영웅 신화를 박진감 있고 스피디하게 그려낸다. 실제 인물인 백동수와 영, 정조 시대의 사료를 근간으로 하되 극성(劇性)을 위해 역사의 행간을 개연성과 설득력을 갖춘 상상력으로 메워 나갈 것이다. 답답했던 우리네 가슴을 뚫어줄 영웅! 그가 바로 조선 제일검 백동수다! 정의로운 협객으로 민중과 함께 숨쉬고. 조선제일검으로 민족 무예를 발전시키며. 최고의 무인으로서 주군을 지키는, 백동수. 그가 몸으로 부딪힌다면 온전히 몸으로. 그가 마음으로 부딪힌다면 온전히 마음으로. 드라마는 백동수가 걸어간 武의 인생을 재조명하고, 시청자들은 백동수와 함께 웃고, 울고, 소리치며.. 잊혀진 역사의 뒷골목을 온 몸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바로 지금! 무인 백동수의 땀방울이 흐르는 칼로. 잊혀진 조선 영웅들의 신화가 웅장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