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이 불꽃에 달려들어 타죽는 건, 불꽃을 달빛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욕망을 향해 달려드는 건 얻으면 행복해질 거라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를 얻으면 또 다른 욕망이 채워질 뿐, 욕망은 결코 충족되지 않는다. 돈, 권력, 사회적 성공. 우리 사회가 이상화하는 주입된 욕망. 그 '틀'이 잘못 됐다는 걸 깨달을 때야 욕망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 드라마는 돈과 권력 이란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셀 수도 없는 돈을 갖고, 천하를 호령하는 권력을 가지고도, 더 가지고자.. 가진 걸 지키고자.. 빼앗긴 걸 되찾고자.. 사랑을 지키고자.. 때론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자행하며 질주하는 불나방들의 이야기다. 그 처절한 행로 끝에서 스스로를 태우던 불나방 중 하나쯤은 그 너머에 진짜 달빛을 발견하지는 않을까? 타죽어 버리기 전에 불꽃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진짜 달빛을 향해 날아오르길 희망하며..!
누군가는 톡쏘는 스파클링 와인같은 불꽃같은 찰나의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올드 빈티지 와인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사랑을 한다. 또 누군가의 사랑은 부쇼네가 일어난 와인처럼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어느 누군가의 사랑은 반쯤 비어져 냉장고에 쳐박힌 채 식초로 변해가는 와인처럼 그렇게 쓸쓸히 잊혀지는 존재가 된다. 이 이야기는 이처럼 와인만큼 다양한 사랑의 방식들을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가슴 아프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