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욕망'과 '실수'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것은 '용서'와 '구원'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힘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누구나 욕망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욕망에 눈이 멀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사람이니까. 살아야 하니까. 딱히 나쁘게 태어난 것도, 굳이 나쁜 마음을 먹은 것도 아닌데 사람이기 때문에...... 저지르는 미련한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의 선택이, 욕망과 두려움에 휩쓸려 버린 그 지극히 '인간적인' 실수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 역시 인생입니다. 때론 실수 이상의 가혹한 댓가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욕망에 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어떻게 책임지는가의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Happy! 코믹하고 경쾌한 캐릭터와 눈물마저 웃음으로 승화하는 따뜻한 스토리로, 각박한 현실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초강력 엔돌핀 드라마. Healing! 금전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천박한 가치관 속에 쫓기 듯 살아가는 우리들. 한번 쯤 멈추고 돌아보면 비로소 보이는 소중한 것들 -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가족과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게 하는 드라마. Hot! 진부한 것은 가라! 청년 백수, 캥거루족, 경제 양극화, 개인파산, 황금만능주의, 외모 지상주의, 조기치매 등 최근 이슈를 경쾌하게 비트는 공감백배 신선한 드라마.
남자 1억 337만원, 여자 5667만원. 미혼 직장인 남녀의 결혼 최소 비용. 그.러.나. 결혼 평균 연령인 30~33세 남자 중, 스스로 1억 337만원이란 돈을 모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부모의 도움 없이, 가히 살인적인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1억 337만원은커녕, 단돈(?) 337만원조차 없는 사람은 대체 결혼이란 걸 할 수는 있는 걸까? 평범한 집에서 자라, 평범한 대학, 직장을 다니고 있는 수많은 젊은 남녀들이, 남들이 다 하는 요즘 결혼 세태 풍습을 따라가느라 가랑이가 찢어질 지경이다. 결혼을 앞둔 남녀, 결혼 생활을 시작한 남녀들이 하나같이 말하기 때문이다. 결혼생활을 시작할 때, 부모님 도움을 받아 자기 집을 마련하느냐 아니면 대출 받아 빚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그 격차는 점점 벌어져, 잘 갖추고 시작한 사람은 점점 잘 살고, 없이 시작한 사람은 빚이 빚을 낳아 점점 더 가난해진다고. 그리하여 대한민국 사회는 상류층, 중산층, 서민으로 점점 계층화 되고 있다. 서울시 전체 서울대 합격자 중 31퍼센트가 강남에서 나오고, 그렇게 서울대를 졸업한 강남 출신들은 또 다시 대기업과 전문직으로 사회의 중심이 되어간다. 계층 잔존율은 상승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한 단계 높은 신분계층으로 올라가기란 인생역전만큼이나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들, 이른바 삼포세대가 생겨나는 현실 속에 여기 두 남녀가 있다. 남자를 사다리 삼아 신분상승 하려는 여자들을 경멸하는 남자와, 부모복 없는 인생에, 남편복이라도 만들지 않는 이상 답이 없음을 깨달은 여자. 남자는 세상에 넘쳐나는 속물녀들 때문에 여자를 믿지 못하고, 여자는 여자를 어쩔 수 없는 속물녀로 만드는 세상을 믿지 못한다. 여자를 믿지 못해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와, 세상을 믿지 못해 사랑 따위 버리기로 한 여자. 이 드라마는 이 두 사람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많은 이 시대에, '사랑이라는 환상'에 관한 이야기다. 멜로영화 같은 순수결정체의 사랑을 쫓는 남자의 '진정한 사랑 찾기 프로젝트'와 사랑을 가장한 비즈니스를 쫓는 여자의 '시집 잘 가기 프로젝트'라는 동상이몽. 하지만 그저 환상이라고 치부하기엔 여전히 신기루처럼 잡힐 듯 말 듯한 '사랑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다.
방송 시작일
2006. 02. 27 ~ 2006. 07. 29
방송 요일,시간
월,화,수,목,금,토
기획의도
주부들이 한번쯤 꿈꾸었을 운명적인 아니 치명적인,치사량의 사랑을 그려보고싶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라도 '폭풍의 언덕'의 히드클리프라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로버트 킨케이드라도 좋을 남자와 가족들이 나간 빈 식탁에 홀로 앉아 찬물에 밥 한술 말아 먹을 그 여자와의 사랑... 아이들의 닫힌 방문 앞에서, 돌아누운 남편의 등 뒤에서, 수없이 채널을 돌리다 겨우겨우 잠이 드는 여자, 수화기 건너의 그녀가 영희라도 순희라도 미자라도 좋을 얘기를 끝없이 중얼대며 가슴속 허기를 채우는 여자, 그 외로운 여자들에게 이 드라마를 바치고 싶다. 자기도 주위사람도 다치는 쿠데타 같은 사랑이 아니라 자신도 주위도 성숙하게 만드는 '신앙'같은 사랑을 그리고자 한다. 경박한 유희가 아닌,플래티넘 카드가 아닌, 변심한 애인을 납치,폭행하고도,너무사랑해서 라고 말하는 극단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상대의 행복을 위해 나의 전부를 희생하는 진정한 사랑을 그리고자 한다. 언젠가 사랑을 했었던,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여전히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절박하게 얘기하고 싶다. 진정한 사랑만이 마른 먼지를 날리듯 남루한 일상을 극진하게 만들고.. '죽음'이란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우리의 인생을 외롭지 않게 만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