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길이 남는 악녀는 많았다. 미실, 장희빈, 정난정부터 메데이아, 마타하리, 클레오파트라까지. 그들의 인생을 훑어보며 문득 상상해본다. 악명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그들이 만약 21세기로 날아온다면.. 여기 악녀라 지탄받는 여인이 있다. 든든한 뒷배 하나 없이 정1품 희빈의 자리에 오른 그녀. 미모가 상감의 눈을 가린다. 뱀보다 요사스런 혀로 조정을 능멸한다. 온갖 오명과 함께 사약을 받고 억울하게 눈을 감는데.. 하얀 빛이 내리며 눈을 뜬 곳은,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극 촬영현장. 무명배우 신서리가 사약을 받는 즉사 장면이다. 아니 불시착해도 하필 집도 뭣도 없는 무명살이라니! 설상가상 맞닥뜨린 이는 또 딱 저 같은 놈, 차세계라니!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도 파는 남자,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대한민국 재계의 앙팡 테리블, 이 남자가 한 여자 앞에 무너진다. 동화 속 악당 같은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내는 반전. 굳게 닫은 마음의 문을 열어젖히는 용기. 야수도 결국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온기. 이 이야기는 성장과 구원을 뜨겁고! 거칠고! 아름답게 전해보려 한다. 그렇게 재미로 동참한 이야기가 가랑비에 옷 젖듯 각자의 삶에 작은 의미로 남을 수 있기를.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 못한 적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력부 검사가 어느 날 눈 떠보니 구치소 감방이다! 그의 가슴엔 붉은 번호표가 붙어있다!! 내가, 아내와 딸을 죽인 사형수라니!!! 사건 이후의 기억을 모두 잃는 일시적 기억 상실에 걸린 채 인생 최악의 딜레마에 빠진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투쟁
진정한 만남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어떤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영원히 바꾸기도 한다. 만나는 사람에 따라 악인이 선하게 변할 수도, 선한 사람이 악하게 변할 수도 있다. 혜정, 지홍, 서우, 윤도 또한 서로를 만나, 서로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고 변화한다. 이 드라마는 진정한 만남이 한 인간을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시키는지, 그 변화를 통해 어떻게 달라진 삶을 사는지를 보여주는 한편, 누군가를 증오하다보면 스스로를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지도 보여줄 것이다. 또한 편견 가득하고 차가운 의사 세계에서 인간다움을 더하려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휴먼 메디컬 드라마의 깊이 있는 감동과 희망을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