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깊은 바다 속에 사는 푸른 길잡이. 태평양 깊은 곳 차디찬 바다 속에서 사는 이 물고기는 눈이 퇴화되ㅣ어서 앞이 보이질 않는답니다. 그래서인지 이 물고기는 종종 자신과 같은 종이 아닌 다른종을 짝사랑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 사랑이 어찌나 간절한지 사랑하는 물고기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앞이 보이지도 않는데 수면위로 올라가 낚싯대에 걸려있는 미끼를 물어다 주고 춥다하면 자신의 심장을 꺼내어 그가 따뜻하도록 온도를 높여준다고 합니다. 마지막 남은 그의 시신은 서서히 푸른빛을 내며 사랑하는 물고기가 어두운 바다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인도해 준다고 합니다. 당신의 깊고 깊은 가슴속 어디선가 푸른빛을 띠는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디선가 당신을 항시 바른길로 인도해주는 푸른길잡이의 마지막 희생일 것입니다. 당신이 힘들고 지쳐서 더 이상 갈곳이 없다면 당신의 가슴속 어디선가 비치는 푸른색 빛만을 따라가십시오. 이 빛은 당신을 편안하고, 안락한 곳으로 안내해줄 것입니다.
남편을 베트남전에서 잃고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유경은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20대인 딸 나라는 늘 진지하고 따뜻한 배려를 해주기보다는 오히려 가끔씩 자신보다 철없는 듯한 엄마가 불만이다. 나라가 독립을 꿈꾸면서 두 모녀 사이에는 갈등이 생기고 그들에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