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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이동경, K리그1 시즌 2라운드 MVP
등록일2025.02.25
▲ 김천 이동경 김천 상무의 이동경이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2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혔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경기에서 동점 골을 터뜨리고 김천의 역전승을 이끈 이동경을 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MVP에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경은 1대 0으로 뒤진 후반 4분 상대 수비를 흔들며 돌파한 뒤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김천은 제주 유인수에게 실점하고 다시 끌려갔지만 후반 17분 박상혁의 동점 골, 후반 44분 원기종의 역전 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동경은 박상혁과 원기종의 득점에 관여하는 등 이날 팀 내 최다인 슈팅 5회, 키패스 3회를 기록하며 저돌적으로 김천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 경기는 2라운드 베스트 매치로도 선정됐습니다. 2라운드 베스트 팀에는 대구FC가 뽑혔습니다. 대구는 지난 22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수원FC를 3대 1로 꺾었습니다. 개막 2연승을 기록한 대구에서는 세징야, 라마스, 카이오, 황재원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이동경, 콤파뇨(전북), 세징야가 포함됐고, 미드필더 자리는 린가드(서울), 보야니치(울산), 라마스, 이지호(강원)가 채웠습니다. 수비수로는 야잔(서울), 카이오, 황재원이, 골키퍼로는 이광연(강원)이 베스트11에 선정됐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대역전극' 대구, 충남아산 3-1 꺾고 K리그1 '생존 성공'
등록일2024.12.01
▲ 대구FC 세징야가 전반전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 대구FC가 연장 접전 끝에 충남아산의 승격 도전을 힘겹게 뿌리치고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뛰게 됐습니다.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2 충남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28일 1차전 원정에서 3-4로 패했던 대구는 2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 승강 PO 전적 1승 1패로 충남아산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1, 2차전 합계 스코어 6-5로 앞서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충남아산은 2020년 K리그2 무대 입성 5시즌 만에 1부 승격 기회를 맞았지만, 대구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내년을 다시 기약하게 됐습니다. 전반전 킥오프와 함께 대구의 강한 공세가 펼쳐졌습니다. 대구는 전반 7분 세징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창민이 골 지역 왼쪽 부근까지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좀처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대구는 전반 29분 안창민을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에드가를 투입하며 제공권 싸움에 불을 붙였습니다. 대구는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황재원이 감주성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지만, 반칙이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벌어진 것으로 정정돼 프리킥으로 바뀌었고, 관중석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키커로 나서 세징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시도한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기다리던 대구의 득점포가 터져 나왔고, 주인공은 세징야였습니다. 세징야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에드가에게 패스하고서 골대 정면으로 쇄도했고, 에드가가 투입한 패스를 충남아산 수비수 최희원이 차냈지만, 볼이 쇄도하던 세징야의 몸에 맞고 골대 앞으로 흘렀습니다. 세징야는 재빨리 오른발 슈팅으로 충남아산의 골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대구는 38분 에드가의 추가골이 터지며 한 발 더 앞서 나갔습니다.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이 수비수 맞고 뒤로 흐르자 이용래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골 지역 왼쪽에서 있던 에드가가 오른발로 방향을 살짝 바꿔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충남아산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충남아산은 후반 추가시간 최치원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에드가의 오른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따냈고, 주닝요가 키커로 나서 만회골을 넣었습니다. 충남아산은 후반 종료 직전 공격수 호세가 볼을 다투다 대구 요시다의 발목을 밟았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호세의 퇴장을 명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습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5-5가 된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들어갔습니다. 수적 우세 속에 나선 대구는 연장 전반 3분 황재원이 오른쪽 중원에서 투입한 크로스가 충남아산 수비수 머리에 맞고 골 지역 왼쪽으로 떨어지자 쇄도하던 이찬동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을 꽂아 K리그1 잔류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대구는 연장 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1 승리를 확정했고, 2부 강등의 위기를 넘긴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져 1부 잔류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 조현우, K리그1 MVP 선정…16년 만에 '골키퍼 MVP'
등록일2024.11.29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베스트일레븐 골키퍼 부문에 선정된 울산HD 조현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프로축구 울산 HD의 K리그1 3연패를 최후방에서 뒷받침한 수문장 조현우(33)가 2024시즌 '최고의 별'로 떠올랐습니다. 조현우는 오늘(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습니다. 골키퍼가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시즌 MVP에 오른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현 베트남 대표팀 GK코치)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2번째입니다. 조현우는 올 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40실점 했고, 14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시민구단 대구FC에서 2013년 데뷔한 조현우는 2020년부터 울산에서 뛰었으며 2022년부터 올해까지 팀의 리그 3연패에 모두 기여했습니다. 올 시즌 울산은 주축 선수들의 고령화 등으로 수비 라인의 안정감이 예년만 못했으나 조현우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주면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3연패의 대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은 3년 연속으로 시즌 MVP를 배출했습니다. 2022시즌엔 이청용, 2023시즌엔 김영권이 이 상을 받았다. 조현우는 역대 7번째 울산 출신 MVP입니다.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으로 꾸려진 후보선정위원회가 3명의 후보를 추린 뒤 각 구단 감독(30%·이하 합산 비중),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됐습니다. 데뷔 시즌인 올해 12골 6도움을 올리고 지난 7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하며 유럽 진출을 예약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슈퍼 루키' 양민혁(18·강원), 리그 공격포인트 1위(7골 13도움) 안데르손(26·수원FC)이 조현우와 함께 MVP 후보에 올랐습니다. 조현우는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116표 중 75표를 받아 환산점수 63.36점을 기록했다. 20.26점의 안데르손, 16.38점의 양민혁을 크게 앞섰습니다. 조현우는 'EA스포츠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을 받고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도 선정되며 4관왕에 올랐습니다.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MVP를 놓친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습니다. 프로 데뷔 1년 차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2017년 김민재(당시 전북·뮌헨)에 이어 양민혁이 두 번째입니다.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 투표에서 환산점수 92.16점을 받으며 황재원(5.00점·대구), 홍윤상(2.84점·포항)을 압도했습니다. 13도움의 안데르손은 최다 도움상을 받았고, 15골의 무고사(인천)가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4-4-2 전형으로 선정한 베스트11의 수비수 부분에는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가 뽑혔습니다. 안데르손과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이 미드필더로,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감독상은 우승팀 울산 김판곤 감독이 아닌 준우승팀 강원FC의 윤정환(51)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우승팀이 아닌 팀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건 2005년 장외룡(준우승·당시 인천), 2010년 박경훈(준우승·당시 제주), 2020년 김기동(3위·당시 포항) 감독에 이어 4번째입니다. 현역 시절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도자로는 주로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윤 감독은 지난해 6월 11위까지 추락한 강원 지휘봉을 잡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더니 올해는 '거함' 울산과 우승 경쟁까지 벌이며 리그를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준우승은 구단 사상 최고 성적입니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윤 감독과 강원이 계약 연장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윤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하려 하자 강원 팬들이 재계약해주세요! 를 외쳐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