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남진 60년이 6년 같아…노래 못한다면 내 인생 버리는 것
등록일2025.03.17
이제 가수 생활을 한 6년 한 것 같은데, 벌써 60년이 됐네요. 세월이 그리 갈 줄 몰랐습니다. 하하. '영원한 오빠' 가수 남진(80)은 올해 뜻깊은 데뷔 6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는 지난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이래 '울려고 내가 왔나', '가슴 아프게', '님과 함께'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1960∼70년대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는 톱스타로 군림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신곡을 내며 팬들과 만났습니다. 그야말로 '영원한 오빠'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그는 지난 15일 전북 전주 삼성문화회관을 시작으로 광명, 광주, 제주, 세종 등을 도는 60주년 전국 투어에 돌입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콘서트 연습에 한창인 남진은 팬들도 어린 시절이 그리울 텐데, 나를 '오빠'라고 부르면서 그분들도 젊어지는 기분이 들 것 이라며 그 덕분에 나도 '오빠'로 존재할 수 있다. '오빠' 함성을 들으면 20대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하다 고 연륜이 묻어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남진은 우연한 계기로 가수가 됐습니다. 대학 진학 후 서울 우이동의 한 클럽에 놀러 갔다가 팝송을 불렀는데, 이를 들은 클럽의 밴드 마스터가 '노래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며 작곡가 한동훈에게 연결해 줬습니다. 그는 한동훈의 문하생으로 노래를 배워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했습니다. 남진이 내놓은 트로트 히트곡이 많다 보니 으레 그를 전통가요 가수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지만, 그가 애초에 관심을 둔 장르는 팝이었습니다. 당장 데뷔곡 '서울 플레이보이'도 세련된 팝 사운드의 노래입니다. 남진은 가수가 되려면 가요를 잘 불러야 했겠지만, 나는 어린 시절 가요는 잘 몰랐다 며 당시에는 미 8군을 중심으로 한 팝송이 크게 유행했다. 나도 학창 시절 교탁에 올라가 팝송을 부르곤 했다 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나는 트로트에 한정된 가수가 아니다 라며 내 음악의 근간은 팝이다. 로큰롤이나 칸초네 스타일의 노래도 많이 불렀다 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진의 첫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1966년작 '울려고 내가 왔나'는 그의 취향과는 다른 트로트였습니다. 원래 밀던 룸바 장르 '연애 0번지'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금지를 당하자 급하게 활동한 곡인데,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팝 장르인 '서울 플레이보이'는 전혀 히트하지 못했어요. 그다음에 당시 무명 작곡가 김영광 씨를 만나 트로트 곡 '울려고 내가 왔나'를 받았는데, 연습하다 관뒀어요. 노래가 나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남진은 고향에서 올라온 어머니가 내 허탈한 표정을 보고 '왜 그러느냐'고 묻길래 (방송 금지) 사정을 말했더니, 음반을 들어보시고 '울려고 내가 왔나'를 해보라고 하셨다 며 그래서 이 곡을 대신 틀어 달라고 방송국에 부탁했는데 반응이 터졌다 고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그 노래가 그렇게 성공할지 몰랐다. 지금의 남진을 만든 것은 이 곡 이라며 역시 누구도 자기 운명은 모르는 법 이라고 웃었습니다. 남진은 이후 작곡가 박춘석과 콤비를 이뤄 '가슴 아프게', '너와 나', '우수', '빈잔' 등 1960~80년대 대표 히트곡을 줄줄이 쏟아냈습니다. 그는 2010년 박춘석이 세상을 떠나자 장례위원장과 기념사업회장도 맡았습니다. 남진은 원래 한 곡이 히트하면 그다음 곡을 성공시키기는 더 어렵다 며 나는 그 시절 박춘석 선생을 만나 빠른 노래, 느린 노래,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었다. 그중 트로트 곡 '가슴 아프게'가 '울려고 내가 왔나'보다 더 히트했다. 남진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을 꼽는다면 박춘석 이라고 말했습니다. 1960년대 귀공자풍의 세련된 외모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남진은 해병대 연예대로 복무하던 1969년 7월 갑작스레 베트남전에 파병돼 큰 화제가 됐습니다. 파병 당사자인 그는 환송식에서 히트곡 '가슴 아프게'를 직접 부르기도 했습니다. 남진은 당시 해병대가 베트남전에 파병됐는데, 나만 안 간다고 빠지면 남자로서 부끄럽지 않겠느냐 며 다낭 인근 호이안에서 소총수로 복무했는데, 죽을 고비도 몇 번 넘겼다. 밥을 먹는 도중 내 다리 바로 앞에서 포탄이 터지기도 했다 고 돌아봤습니다. 그는 파병 반세기가 지났지만, 자신의 소속 '2대대 5중대 5소대 3분대'를 또렷하게 기억했습니다. 당초 파병 기간은 1년이었지만, 연대장에게 부탁해 이를 연장했다고 한다. 남들은 집에 보내달라고 난리인데 왜 너는 더 있겠다고 하느냐 고 묻는 연대장에게 남진은 돌아가서 국내에서 비실비실하게 남은 군 복무를 하느니, 여기서 더 하겠다 고 답했습니다. 1971년 전역 이후 남진에게는 '제2의 전성기'가 활짝 펼쳐졌습니다.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귀국 기념 리사이틀에 3일간 총 4만 명이 몰리며 개관 이래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 공연에 관해 3년 만의 복귀여서 관객이 내 무대를 보러 올지 불안했는데, 사람이 그렇게 많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깜짝 놀랐다 고 말했습니다. 남진은 이듬해인 1972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MBC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가수왕'을 받았는데, 그날 서울시민회관에서 큰불이 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사고도 아찔했던 순간으로 기억했습니다. 이 건물은 추후 세종문화회관으로 다시 지어졌습니다. 남진은 1960~70년대 '푸른 사과', '별은 내 가슴에', '저 언덕을 넘어서', '흑산도 아가씨', '청춘', '울고 넘는 박달재' 등 많은 영화에도 출연해 청춘스타로 활약했습니다. 주연을 맡은 영화의 OST도 직접 불러 히트시켰습니다. 그는 당시 영화는 동시 녹음이 아니고 전문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해 (히트가) 가능했다 며 지금 같은 동시 녹음 환경이었으면 내 영화가 인기 있을 수 없었다.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전문 성우는 발성과 말투부터 다르다 고 말했습니다. 남진은 우리 가요사에 60년 활동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며 비결을 따지고 보면 결국 팬, '오빠 부대'의 힘이다. 그분들이 있어서 방송국과 미디어도 여전히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낸다 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팬들은 곡이 나쁘면 금방 떠나기도 하고 변화무쌍한데, 좋은 곡이 항상 있었으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다 고 강조했습니다. 남진은 1960~70년대 후배 가수 나훈아와 전설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호남의 남진 대 영남의 나훈아'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합니다. 남진은 올해 마지막 콘서트로 은퇴한 나훈아에 관해 1968년 처음 본 것 같은데 내가 군대 다녀오니 크게 성공해 있었다 며 나훈아는 우리 가요계에서 큰 힘이 되는 존재였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라이벌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100억 원을 쏟아부어도 억지로는 할 수 없다 며 팬들이 만들어 주신 구도 라고 했습니다. 남진은 또 다음 달 고별 공연으로 은퇴를 예고한 선배 가수 이미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하셔도 될 텐데,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 공연을) 하시는 것 같다 며 '엘레지의 여왕'이란 칭호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 가수로서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진정한 국민 가수 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남진은 이번 60주년 전국 투어에서 '님과 함께', '내 마음 그대에게', '둥지' 등 대표 히트곡을 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 들려줍니다. 그는 활동 60주년에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감사함' 이라며 60년간 사랑받은 노래들을 추억과 함께 들려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가장 사랑받은 노래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꾸몄다 고 소개했습니다. 무대는 제 인생의 한 부분을 넘어 전부나 다를 바 없어요. 노래하지 못한다면 제 인생을 버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노래를 더 이상 부르지 못하게 되면 감사히 그리고 조용히 사라질 겁니다. (사진=연합뉴스)
'로테이션 소개팅'을 아시나요?…짝 찾기도 '가성비' 따진다
등록일2025.02.25
▲ 서로 알아가는 단계 지난 20일 오후 8시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한 파티룸,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입장한 청춘 남녀 22명이 어색하게 마주 앉았습니다. 이날 이곳에서는 '로테이션 소개팅'이 진행됐습니다. 통상 소개팅은 남녀 한 쌍이 만나지만, 로테이션 소개팅은 다수의 남녀가 모여 번갈아 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소개팅입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많은 이성을 알아갈 수 있어 효율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소개팅 문화입니다. 이날 행사는 10명의 여성이 테이블에 앉아있으면 12명의 남성이 테이블을 옮겨가며 각각 10분 동안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참가자들은 가슴팍에 번호를 달고,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프로필을 작성했습니다. 프로필에는 이름, 나이, 직업, 취미, MBTI 등 연애에 필요한 기본 정보부터 결혼관, 주량, 흡연 여부, 정치색 등 세부 정보까지 담깁니다. 원한다면 재산도 공개할 수 있습니다. 흡연한다면 전자담배인지 연초인지, 성별만 다를 뿐 동성 친구나 다름없는 일명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혼하고 싶다면 몇 년 안에 하고 싶은지 등 내밀한 내용을 담은 항목도 있었습니다. 소개팅 주관 업체마다 프로필 양식은 세부적으로 다르지만, 사용 목적은 동일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상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소개팅 참가 신청은 모임 앱 등을 통해 접수하며 참가 시 3만∼5만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직원의 안내와 함께 첫 번째 테이블의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파티룸에는 레이첼 야마가타의 '비 비 유어 러브'와 같은 감미로운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서로를 탐색하고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은 단 10분, 시작과 동시에 테이블마다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졌습니다. 상대의 얼굴과 프로필 카드를 오가며 참가자들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퇴근 후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 MBTI가 저랑 비슷하시네요 , 요즘 넷플릭스로 어떤 것을 보세요? 등 제법 '소개팅'다운 대화가 오갔습니다. 하하 호호 소리가 끊이지 않는 남녀가 있는가 하면 애꿎은 물 잔만 비워내며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는 남녀도 있었습니다. 직원은 참가자들의 물 잔을 채워주기 바빴습니다. 사람에 따라 10분은 충분할 수도, 부족할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결혼한다면 자녀는 몇 명 낳고 싶은지, 꿈·진로는 무엇인지 등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남녀도 보였습니다. 10분이 종료됐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상대를 향해 메시지를 적어 전달해야 합니다. 상대가 마음에 든다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며 '애프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즐거웠어요 와 같이 형식적인 인사를 남기면 됩니다. 상대에게서 받은 메시지는 소개팅이 최종 종료될 때까지 열어볼 수 없습니다. 상대가 못 보게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적는 참가자들에게서 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연애 프로그램 속 최종 선택의 시간처럼 파티룸 안에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일부 남녀는 아쉬운 나머지 메시지를 적으면서 소곤소곤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이런 이들이 소개팅 이후 커플 성사율이 높다고 합니다. 4번째 테이블에 이르자 참가자들에게서 조금씩 지친 기색이 엿보였습니다. 직원은 기자에게 두 시간 내내 낯선 이성과 대화를 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물 잔을 7잔 비우는 참가자도 있었다 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가 마무리되는 데는 총 2시간이 걸렸습니다. 여성은 2시간 동안 12명의 남성과, 남성은 10명의 여성과 각각 소개팅을 한 셈입니다. 로테이션 소개팅의 장점은 효율성입니다. 이날 소개팅을 주관한 권준혁 감정적인오렌지들 대표는 가성비가 좋다는 반응이 많다 며 요즘 커피 한 잔을 마시러 가도 2만 원은 나오는데, 여기서는 치킨 한 마리 먹을 돈으로 이성 10명을 만나볼 수 있다 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소개팅에서 밥 먹으며 서너 시간 얘기해 봐야 서로 안 맞으면 그만 이라며 잘 맞는 사람이랑은 2∼3분 안에 느낌이 오지 않나 라고 했습니다. 소개팅 장소 및 식사 메뉴를 정하는 등 사전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점, 맞선처럼 무겁지 않은 분위기 등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나는솔로', '환승연애', '솔로지옥' 등 TV에서 보던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식 만남을 현실 속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도 재미 요소입니다. 다양한 사람을 짧은 시간 안에 만나 상대와 케미(호흡)를 비교해보는 행위가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지난달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한 박 모(29) 씨는 '인만추'(인위적 만남 추구)지만 그 안에서도 자연스러움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며 결혼정보회사처럼 나를 평가하는 느낌이 없어서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고 했습니다. 수원에서 로테이션 소개팅을 열기 시작한 권 대표는 현재 강남, 홍대, 인천 등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보통 2주 전에는 소개팅 참여자가 성원된다고 합니다. 로테이션 소개팅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연령, 직업, 자산 등에 따라 참여자를 세부적으로 나눠 소개팅 성사율을 높이는 업체도 있습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오늘(25일) 최근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이성에 대해 보다 뚜렷한 주관이 있고, 본인과 유사한 동질적인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 동질 연애 트렌드가 강하다 며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회와 맞물려서 이러한 형태의 만남이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스브스夜] '런닝맨' 노비 된 멤버들, 대감이 준 '심부름' 완수…'4시 칼퇴' 성공
등록일2025.02.10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런닝맨이 노비가 되어 대감이 준 심부름을 수행했다. 9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혼돈의 노비생활' 레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노비로 변신한 멤버들은 대감이 준 심부름을 시간 내에 수행하기 위해 미션에 도전했다. 영어 단어를 보고 그림을 그려 마지막 주자가 맞히면 성공하는 미션에서 제작진은 영어 단어를 보고 한글로 그 뜻을 전달해야 하는 첫 번째 주자로 영어에 약한 하하, 송지효, 양세찬, 지예은으로 제한했다. 첫 주자로 나선 양세찬은 DEER의 뜻을 알지 못해 곰 이라고 썼다. 그리고 그는 형 난 틀린 거 같으니까 추리해야 돼. 이런 느낌이야. 이건 아니야. 그런데 이건 고급이야 라며 꺾어. 꺾어야 돼. 이거랑 비슷해 라며 열심히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그의 의도는 멤버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답으로 코끼리가 나와 오답이 됐다. 이어 지예은은 영어 단어를 보고 버섯 이라고 자신 있게 썼다. 이에 멤버들은 문제없이 순조롭게 버섯이라고 정답을 외쳤다. 하지만 답은 양배추였다. 이에 멤버들은 어떻게 양배추를 모르냐며 답답해했다. 그러자 지예은은 머시룸은 아는데 케비지는 또 다른 버섯인 줄 알았다 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후 송지효는 영어 단어의 정답을 알고 낙타 라고 했다. 이에 멤버들은 낙타의 특징도 잘 표현하며 순조롭게 답이 전달됐다. 하지만 마지막 그림을 그려야 하는 양세찬은 등에 혹 하나만 있는 조류의 발을 하는 생물체를 그렸고, 이에 지석진은 타조라고 정답을 말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하도 정답을 알았지만 중간에서 유재석이 고래 그림을 이상하게 그렸고, 이에 답은 용으로 바뀌었고 마지막 주자인 지예은은 오답인 뱀을 말했다. 대한민국 최초 붓 가게부터 1904년에 개업한 현존 가장 오래된 식당까지 찾아가 대감이 준 심부름을 마무리한 멤버들. 이들은 마지막 심부름을 위해 마지막 힌트를 확인했다. 유재석에게 주어진 힌트는 어떤 인물의 사진을 보고 그림으로 그려야 하는 것. 제작진은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유재석에게 이 역할을 맡겼고, 이에 유재석은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을 그려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유재석은 사진 속 인물이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것을 기억하며 자신들이 가야 할 곳이 이발소가 아닐까 추측했다. 마침 효자동 근처였던 멤버들은 효자동 이발소로 추측하고 장소를 찾았다. 그러나 장소를 찾는 과정에서 한 한의원의 한의사 얼굴이 아니냐는 제보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어려운 힌트에 난감해하는 멤버들에게 제작진은 휴대폰으로 15초 검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이때 양세찬은 형 이 분 아니야? 라며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에 유재석은 어! 이분이야 라며 깜짝 놀랐다. 양세찬은 조선시대, 종로, 한의원을 검색했더니 이 분이 나온 거다 라며 그가 종로에 위치한 한 한의원의 한의사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함께 사진 속 주인공을 찾아갔다. 일제강점기부터 운영한 한의원은 11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는 한의사는 멤버들에게 보사침법을 시술해 주었다. 이에 멤버들은 시술을 받을 멤버로 지예은을 선택했고, 지예은은 침을 맞고 아프다며 오열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