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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안 받았다 부인…오늘 구속 후 첫 소환
등록일2025.08.14
&<앵커&> 김건희 여사 구속 심사에는 1억 원 넘는 명품들을 직접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줬다는 서희건설 측 자수서와 함께, 진품 목걸이와 바꿔치기용으로 추정되는 모조품 목걸이까지 실물로 제출됐습니다. 달리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판부가 목걸이를 받았냐고 딱 한 차례 물었는데, 김 여사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2일) 김건희 여사 구속 심사는 4시간 2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특검 측 발표 마지막쯤, 이른바 '나토 순방 목걸이'를 건넸다는 서희건설 측 자수서가 제시됐습니다. 특검 측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건넸다는 6천만 원대 반클리프 아펠 진품과 김 여사 오빠 장모집에서 압수한 모조품 등 목걸이 실물 2개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 관련 자수서 내용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없는 내용이라, 김 여사 측 변호인들은 별건으로 피의자 방어권을 중대하게 침해했다 며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심사가 끝날 무렵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받았냐 며 유일한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 김 여사는 누구에게요? 라고 반문한 뒤, 안 받았다 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결국 심사 9시간여 만에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 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목걸이 진품을 모조품과 바꿔치기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의심해 왔는데, 법원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 측은 구속 심사에서 권력은 한 때에 불과하다는 뜻의 '화무십일홍'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가지고 있던 꽃은 현재 다 떨어졌다 고 호소했지만, 구속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특검 출범 41일 만에 김 여사가 구속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로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상대로 구속 후 첫 소환 조사를 진행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김문수 정치적 복수에 눈 멀어 … 이번엔 김건수냐
등록일2025.08.13
&<앵커&>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구속을 두고,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대선 땐 본인과 한덕수 전 총리를 묶어 김덕수를 자처하더니, 이번엔 김건수냐고 비판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합동연설회. 김건희 여사 구속에 대해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 라며,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고 SNS에 적은 김문수 후보, 연설 직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부부가 둘 다 구속됐다, 그러면 이제 면회는 누가 갑니까? 악법이고 폭정입니다.] 장동혁 후보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배우자 정경심 전 교수도 함께 구속되진 않았었다며 불공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시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과 비교하면 공평하지 않은 것입니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후보들은 정반대로 호소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을 해야 합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집권여당의 직위를 야당으로 전락시킨 윤석열 부부가 배신자입니다, 여러분!] 찬탄 후보들 지지를 선언하며 여의도연구원장에서 사퇴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김문수 후보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지난 대선 때) 본인이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자처했었어요. 이젠 본인이 김문수가 아니라 김건수(김문수+김건희)인 것처럼 얘기를 하는…] 김 여사 구속에 공정한 수사를 바란다 고 짤막한 입장을 밝힌 당 지도부는,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단체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야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는 일명 '용팔이 사건' 같은 깡패짓을 자행한 것입니다.] 김 여사 구속에 대해서 민주당은 사필귀정이자 국가 정상화의 신호탄이라고, 혁신당은 인과응보이자 자업자득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