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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마이애미 6연승…스폴스트라 감독은 800승
등록일2025.11.27
▲ 스폴스트라 마이애미 감독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팀 6연승과 함께 에릭 스폴스트라 감독의 800승으로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마이애미는 오늘(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겸 NBA컵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밀워키 벅스를 106대 103으로 꺾었습니다. 6연승을 달린 마이애미(13승 6패)는 동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했습니다. NBA컵 C조에서는 3승 1패로 1위에 올랐습니다. 모레 밀워키가 뉴욕 닉스를 꺾으면 마이애미는 NBA컵 8강 진출을 확정합니다. 마이애미의 스폴스트라 감독은 NBA 역대 17번째로 800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1천390승을 지휘한 그레그 포퍼비치 전 감독, 유타 재즈에서만 1천127승을 거둔 고(故) 제리 슬로언 감독과 더불어 한 팀에서만 800승을 채운 역대 세 번째 감독이기도 합니다. 마이애미와 밀워키는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4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선 마이애미는 쿼터 중반 내리 8득점해 12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게리 트렌트 주니어의 3점포 두 방을 앞세운 밀워키에 경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3점 차로 쫓겼으나 뱀 아데바요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종료 47.4초 전엔 라이언 롤린스에게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아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습니다. 마이애미의 타일러 히로는 29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아데바요는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습니다. 밀워키에서는 롤린스(26점)와 마일스 터너(24점)가 분전했습니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밀워키는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네 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올해 NBA컵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정규리그에서는 8승 11패를 기록, 동부 11위에서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했던 동부 선두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보스턴 셀틱스에 117대 114로 졌습니다. 디트로이트는 1989-1990시즌, 2003-2004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13연승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시즌 15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보스턴(10승 8패)은 동부 8위로 두 계단 올라섰습니다. 4쿼터에서 접전을 펼친 두 팀의 승패는 경기 종료 직전 자유투에서 갈렸습니다. ▲ 슛 쏘는 케이드 커닝햄 디트로이트가 3점 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 종료 4.4초 전, 케이드 커닝햄이 자유투 3방을 얻어냈고, 커닝햄의 1, 2구는 림을 통과했지만 3구째는 림을 외면했습니다. 커닝햄의 실수 덕분에 한 점 차로 앞선 보스턴은 종료 2.4초 전 페이턴 프리처드의 자유투 두 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보스턴의 제일런 브라운은 33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데릭 화이트는 3점포 6개를 포함한 27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커닝햄이 42점 8리바운드, 제일런 듀런이 12점 16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진=AP, Imagn Images, 연합뉴스)
프리먼 연장 18회 끝내기…다저스, 혈투 끝에 WS 3차전 승리
등록일2025.10.28
▲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을 때린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연장 18회 혈투 끝에 웃었습니다. 다저스는 오늘(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3차전에서 6대 5로 승리했습니다. 1차전을 내줬던 다저스는 2차전과 3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습니다. 18이닝, 6시간 39분으로 사실상 더블헤더나 다름없었던 이날 경기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입니다. 연장 18회 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프리먼은 토론토 9번째 투수 브렌던 리틀의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수많은 기록이 탄생했습니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WS 3차전에서 18이닝 혈투를 벌여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기록을 남겼던 다저스는 7년 만에 상대만 바꿔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시에는 맥스 먼시가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을 때렸고, 이번엔 프리먼이 팀을 구했습니다. 또한, 다저스 1번 지명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4안타(홈런 2개, 2루타 2개) 3타점 3득점에 볼넷 5개로 9출루 경기를 펼쳤습니다. 볼넷 5개 중 4개는 고의 볼넷이었고, 나머지 하나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사실상 고의 볼넷과 다름없었습니다. 한 경기 9차례 출루는 포스트시즌 최다 신기록이며, 정규시즌을 포함하면 타이기록입니다. MLB 정규시즌 한 경기 9출루는 총 3번 있었고, 1942년 스탠 핵(시카고 컵스)이 18이닝 경기에서 5안타 4볼넷으로 달성한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오타니가 장타만 4방을 터트리며 최고의 타격 감각을 뽐내자 토론토 벤치는 경기 후반부터 아예 상대하지 않고 1루로 보내면서 한 경기 9출루라는 기록이 탄생했습니다. 토론토는 연장 12회에 등판한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왼팔 투수 에릭 라워(KBO 등록명 라우어)가 4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습니다. 다저스 김혜성은 연장 18회 혈투에도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포스트시즌 기간 동료와 꾸준히 동행 중인 김혜성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만 대주자로 출전했습니다. 다저스는 2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선제 솔로포로 앞섰습니다. 에르난데스는 토론토 선발 맥스 셔저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겨 불펜 쪽으로 타구를 보냈습니다. 토론토에서 과거 활약했던 에르난데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5호 홈런입니다. 3회에는 오타니의 한 방이 터졌습니다. 오타니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셔저의 속구가 몸 쪽으로 날아오자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습니다. 타구는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갔고, 다저스는 2대 0으로 리드했습니다. 그러자 토론토는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4회 노아웃 1루에서 보 비비비의 평범한 땅볼 때 다저스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의 실책이 나오면서 노아웃 1, 3루가 됐습니다. 후속 타자 돌턴 바쇼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알레한드로 커크는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초구 커브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기세가 올라간 토론토는 애디슨 바저와 어니 클레멘트의 연속 안타로 만든 원아웃 1, 3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희생플라이로 4대 2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습니다. 오타니는 5회 원아웃 1루에서 좌익수 쪽 2루타로 1타점을 올린 뒤 이어진 프리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책임졌습니다. 토론토가 7회 초 비비비의 적시타로 다시 5대 4 리드를 잡자, 오타니는 왼쪽 담장으로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오타니의 이날 경기 2번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8호 홈런입니다. 토론토 벤치는 5대 5로 맞선 9회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등장하자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대결을 피했습니다. 오타니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잡혔고, 경기는 그대로 연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토론토는 10회 말 투아웃 1루에서 네이선 루크스의 2루타 때 1루 대주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홈에서 잡혀 앞서갈 기회를 날렸습니다. 양 팀은 연장에서도 숱한 기회를 날리며 '0'의 행진을 이어갔고, 결국 연장 18회 프리먼의 스윙 한 번으로 승패가 갈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오타니, 29일 4차전에서 생애 첫 월드시리즈 등판
등록일2025.10.26
▲ 현지시간 25일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플라이 아웃을 기록하고 있다.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시간 29일, 생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릅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3,4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3차전은 타일러 글래스노우, 4차전은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다 고 밝혔습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가 '투수'로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MLB 가을 무대를 누비고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하지만 투수로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시즌을 보내 지명 타자로만 가을 잔치를 즐겼습니다. 오타니는 올해 6월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했고 정규시즌에서 투수로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올렸습니다. 가을 무대에서는 '완전한 선발 투수'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해 MLB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선발승으로 장식했습니다. 1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의 호투를 펼쳐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아울러 이날 밀워키전에서는 타자로 홈런 3개를 쳐 MLB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고, 삼진 10개 이상을 잡은 선수'가 됐습니다. 오타니는 2024 시즌을 마치고서 내년 목표는 WS 2연패와 투타 겸업 재개 라고 말했습니다. 다저스는 2년 연속 WS 무대에 섰고, 오타니는 첫 WS 등판을 앞두고 있다. 선발 등판하는 4차전에도 오타니는 1번 타자로 나섰습니다. 토론토의 3차선 선발은 맥스 셔저, 4차전 선발은 셰인 비버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다저스 오타니 vs 토론토 게레로…월드시리즈 '개봉박두'
등록일2025.10.23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붙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는 오타니를 둘러싼 두 팀의 '악연'으로 더욱 이야기가 풍성해집니다. 토론토는 2023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던 오타니 쟁탈전에 뛰어들어 실제로 영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10년 7억 달러(약 1조 원)에 지급 유예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다저스에 밀려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앞세워 승승장구하며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이어 올해까지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왕조'를 구축했습니다. 슈퍼스타 영입전에서 패했던 토론토는 차근차근 전력을 재구축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14년 총액 5억 달러(7천150억 원) 장기 계약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게레로의 활약 덕분에 1993년 이후 32년 만에 WS에 진출했으니, 토론토가 2년 전 오타니 영입전에서 밀린 게 전화위복이 된 셈입니다. 오타니와 게레로를 '얼굴'로 내세운 두 팀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가을의 고전'(Fall Classic)에 들어갑니다. 정규시즌 승률에 따라 '홈 어드밴티지'를 잡은 토론토가 1∼2, 6∼7차전을 홈인 로저스센터에서 치르고, 3∼5차전은 다저스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9번째 WS 우승에 도전하고,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팀인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연속 우승 이후 32년의 세월을 건너 역대 3번째 우승을 목표로 합니다. 투타를 겸업하는 다저스 간판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마음껏 뽐냅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자로는 타율 0.220(41타수 9안타)에 5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7이며, 투수로는 2경기 2승 무패 12이닝 19탈삼진 평균자책점 2.25입니다. 무엇보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서 타자로 홈런 3방을 터트리며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루'를 만들어냈습니다. 토론토가 자랑하는 게레로 주니어는 올가을 가장 뜨거운 타자입니다.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442(43타수 19안타), 6홈런, 12타점, OPS 1.440으로 상대 투수를 폭격했습니다. 오타니가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과 3홈런으로 그날 하루를 완벽하게 지배했다면, 토론토 게레로는 이번 시리즈 전체를 지배하는 타자입니다. 수많은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다저스의 우세를 점칩니다. 다저스는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워 밀워키와의 NLCS를 단 4경기 만에 끝냈고, 토론토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7차전 혈투 끝에 어렵게 WS 티켓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다저스는 지난 17일 NLCS를 끝내고 일주일 넘게 쉬고 WS 1차전을 맞습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전문가 10명 가운데 8명은 다저스 우승을 점치고, ESPN이 자체적으로 고안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으로 돌린 결과 다저스의 우승 확률은 59.6%입니다. 일찍 시리즈를 마친 다저스는 WS 1차전부터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습니다. 다저스는 이미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차전과 2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3차전은 타일러 글래스노우, 4차전은 오타니가 선발 마운드를 맡을 전망입니다. 다저스는 이 조합으로 올해 정규시즌 승률 1위 팀인 밀워키를 4승 무패로 돌려세웠습니다. 이들 4명은 올해 포스트시즌에 64.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0으로 호투했고, 피안타율은 0.132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사사키 로키가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7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한 덕분에 다저스는 약점마저 사라졌습니다. 토론토는 게레로를 주축으로 한 타선이 어떻게든 다저스 마운드에 균열을 내야 승산이 있습니다. 다저스 투수들은 토론토 주포 게레로 주니어와 무리해서 정면으로 대결하는 건 피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가 볼넷으로 나갔을 때 뒤를 받치는 알레한드로 커크, 돌턴 바쇼, 보 비비비 등이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승산이 있습니다. 토론토 마운드에서는 올해 싱글A부터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초고속으로 승격한 신예 트레이 예새비지가 기대를 모읍니다. 토론토는 이번 WS에 케빈 가우스먼∼예새비지∼셰인 비버∼맥스 셔저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2차전 선발이 유력한 예새비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선 단 3경기에 등판했고, 포스트시즌에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호투했습니다. 1차전 선발로 나설 전망인 가우스먼과 예새비지 모두 스플리터가 주 무기인 선수입니다. 이들이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다저스 주축 타자들을 얼마나 묶어놓을 수 있느냐가 이번 시리즈 향방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다저스와 토론토의 WS 맞대결에는 한국 야구와 얽힌 인연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WS 엔트리 진입이 목표인데 이번 가을 팀의 대주자 요원으로 꾸준히 함께하는 김혜성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대주자로 나가서 결승 득점을 했습니다. 그 경기가 김혜성의 유일한 포스트시즌 출전이었습니다. 다저스가 워낙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NLCS를 통과한 터라, 김혜성은 출전할 기회가 없었지만, 김혜성이 WS 엔트리에 승선해 경기에 나선다면, 2018년 다저스 소속으로 WS에 나섰던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후 두 번째로 'KBO 한국시리즈·MLB 월드시리즈' 경험자가 됩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토론토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몸담았던 팀이라 이번 WS는 '류현진 시리즈'로도 불립니다. 또 토론토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인 에릭 라워(KBO 등록명 라우어)는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KBO 우승 반지를 얻은 바 있습니다. 토론토 벤치 코치인 돈 매팅리도 양쪽 모두 인연이 있는 인물입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다저스 감독을 지내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매팅리 코치는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으로 2022년까지 일하다가 잠시 야구계를 떠났습니다. 이후 2023년 토론토 벤치 코치로 현장에 복귀한 그는 이번에 선수와 지도자 시절을 포함해 생애 처음으로 WS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사진=MLB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트럼프, 대기업·억만장자 초청 백악관 연회장 신축 모금 행사
등록일2025.10.16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15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대형 연회장 신축 자금을 모금하는 만찬을 현지 시간 15일 백악관에서 열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만찬에는 록히드 마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아마존, 팔란티어 등 미국 대표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 스티븐 슈워츠먼,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 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 및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 등 억만장자들도 자리했습니다. 만찬 초대장에는 이날 행사가 웅장한 백악관 연회장을 만들자 는 주제로 기획됐으며, 만찬 주최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명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역사적으로 기업 수뇌부들이 백악관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 왔지만, 이 정도 규모의 일은 이뤄진 적이 없었다 면서 연회장 신축 계획의 역사성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색상과 형태가 완벽하게 어울리는 엄청난 규모의 연회장을 갖게 될 것 이라며 연회장은 대통령 취임식을 열 수 있을 만큼 크게 지어지고 방탄유리로 장식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만찬 중 창문 커튼을 젖혀 참석자들에게 연회장 신축 공사 현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 백악관 연회 시설이 미국의 국력이나 행사 규모에 견줘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7월 말 백악관 동관(이스트윙)에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만㎡(2만 7천225평) 규모의 대형 연회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사비는 2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3천500억 원으로 책정됐으며, 지난달 공사가 시작했습니다. 신문은 연회장 자금 마련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기업들에게 의무도 아닌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공직윤리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법학 교수인 클레어 핑켈스틴은 만찬에 초대받은 기업 중 참석하지 않거나 기부하지 않는 기업은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신임을 잃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 외에도 백악관과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자금 모금을 위한 모임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로즈가든, 집무실(오벌 오피스), 서관 콜로네이드(돌기둥) 등 백악관 내 여러 장소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몄습니다. 트럼프는 대표적인 관광명소 링컨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에 위치한 회전교차로 '메모리얼 서클'에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닮은 건축물을 세우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에 따르면 이 건축비 역시 기업 기부금으로 충당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