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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김광현·양현종 맞대결…KIA-SSG, 연장 혈투 속 무승부
등록일2025.06.21
▲ 5회 최형우의 3점 홈런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연장 11회 혈투를 펼치고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SSG는 오늘(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와 5대 5로 비겼습니다. 동갑내기 왼손 에이스 선발 맞대결에서 양현종(KIA)은 6이닝 4피안타(2홈런) 2실점 역투를 펼쳤고, 김광현(SSG)은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먼저 앞서간 쪽은 KIA였습니다. KIA는 최형우가 5회초 투아웃 1, 2루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SSG는 5회말 박성한의 우월 솔로포와 6회 오태곤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했습니다. 그러자 KIA는 8회초 박민의 프로 데뷔 첫 홈런(우월 솔로포)으로 5대 2로 달아났습니다. SSG는 8회말 원아웃 1, 2루에서 고명준의 좌익수 쪽 1타점 2루타로 반격했습니다. 9회말에는 KIA 마무리 정해영을 공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의 절묘한 3루 쪽 기습 번트와 오태곤의 우전 안타로 1, 3루가 됐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 한유섬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져 SSG는 5대 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KIA가 정해영을 내리고 성영탁을 올린 가운데, 여기서 연이어 호수비가 나오며 끝내기를 막았습니다. 원아웃 1, 3루에서 정준재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규성이 다이빙 캐치로 막았고, 투아웃에선 박성한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최원준의 정확한 홈 송구로 에레디아를 잡아냈습니다. 두 팀은 연장에서는 점수를 내지 못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성영탁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17⅓이닝으로 늘려 1986년 박노준(OB 베어스·16⅓이닝)을 제치고 이 부문 KBO리그 역대 3위가 됐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라이벌전에서 선발 요원 손주영을 불펜으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친 LG 트윈스를 6대 5로 꺾었습니다. 승부처는 6회였습니다. 4-4로 맞선 6회초 LG는 왼손 선발 요원 손주영을 구원 투수로 내보냈습니다. '전반기 남은 경기 총력전'을 선언한 염경엽 LG 감독은 동점 상황에서 손주영을 구원으로 내보내는 강수를 뒀습니다. 원아웃 1, 3루 오명진의 타석에서 손주영은 견제로 1루 주자 이유찬을 1-2루 사이에 몰아넣었지만, 1루 커버를 늦게 해 이유찬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두산은 오명진의 유격수 강습 안타로 1점을 뽑아 5대 4로 앞섰습니다. 두산이 추가점을 뽑은 뒤, LG는 9회말 투아웃 1, 2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좌전 적시타로 6대 5까지 추격했지만,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문성주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2위 LG(41승 30패 2무)는 1위 한화 이글스(42승 29패 1무)와 공동 선두가 될 기회를 날렸습니다. kt wiz는 수원 홈 경기에서 8회말에 대량 득점하며 NC 다이노스를 7대 5로 꺾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kt는 5대 0으로 끌려가던 8회말 NC 불펜이 사사구 6개와 안타 3개로 7실점하며 무너지면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부산 사직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대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습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두산 베어스 제공, 연합뉴스)
중국서 신라 왕족 무덤 처음 찾았다…557자 새겨진 묘지 확인
등록일2025.06.16
▲ 중국 산시성(陝西省) 고고연구원이 발표한 발굴 조사 보고서에 공개된 사진. 묘지석 뚜껑돌 탁본. 약 1천200년 전 중국 당나라에 머물렀던 신라 왕족의 무덤이 발굴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죽은 이의 이름, 신분 등을 기록한 묘지(墓誌)가 온전히 남아 있어 향후 연구가 주목됩니다. 오늘(16일) 학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陝西省) 고고연구원은 시안(西安)시 옌타(雁塔)구의 'M15호' 무덤을 발굴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이 무덤은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長安·시안의 옛 명칭)성에서 북쪽으로 약 2㎞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과거 도굴 피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2022년 6월 진행한 조사에서 돌로 된 묘지를 비롯해 80여 점의 부장품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원 측은 출토 유물과 묘지에 새겨진 글자 등을 토대로 당나라에 신라 출신의 '질자'(質子)로 있던 김영(金泳)의 무덤 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질자는 외교적 관계를 위해 상대국에 보내는 군주나 유력 대신의 자제를 뜻합니다. 중국 현지에서 발굴 조사를 거쳐 신라 왕족 출신 인물의 무덤이 확인된 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원 측은 (묘지) 비문을 통해 무덤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해졌다 며 고고학적으로 발굴된 최초의 사례여서 가치가 매우 크다 고 설명했습니다. 무덤 주인의 삶을 기록한 묘지는 무덤 방 입구 안쪽에서 발견됐습니다. 묘지의 가로·세로 길이는 약 38㎝로 정사각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덮개(뚜껑) 돌과 몸통 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위·아래가 합쳐진 채로 나왔습니다. 공개된 탁본 사진을 보면 덮개돌 윗면에는 '대당고김부군묘지명'(大唐故金府君墓誌銘)이라고 9자를 새겼고, 주변 부분은 구름과 보상화무늬로 장식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몸통 돌에는 총 557자를 새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보고서를 검토한 김영관 충북대 사학과 교수는 언론 통화에서 첫 줄에 '당 신라국 고 질자 번장 조산대부 시위위 소경 김군 묘지명'(唐新羅國故質子蕃長朝散大夫試衛尉少卿金君墓誌銘)이라고 새겨 무덤 주인의 출신과 관직, 성씨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고대사 및 금석학 전문가인 김 교수는 공개된 탁본 사진을 본 뒤 무덤 주인은 747년에 태어나 794년 5월 1일에 향년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고 전했습니다. 이어 황궁의 무기와 의장을 담당하던 시위위에서 이주민, 상인 등을 관리하고 공물 등을 주관하던 외국인 출신 관원인 번장 직무를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그의 묘지는 중국에서 정식 발굴로 출토된 최초의 신라인 남자 귀족의 묘지 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발굴 조사 내용이 공개되자 국내 학계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간 신라 출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묘지가 중국에서 나온 바 있으나 무덤과 함께 명확하게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학계에서는 묘지에 기록된 가족 관계를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무덤 주인인 김영의) 조부는 신라에서 와서 황제를 숙위(宿衛)하던 김의양으로 돼 있는데, 신라 국왕의 당형(堂兄·사촌 형)으로 기록돼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김의양은 당에서 세 아들을 낳았는데, 장남이 김영의 부친이라고 전합니다. 숙위는 우호 관계를 위해 파견된 인사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당나라에 상주하는 외교사절로서 임무하며 양국 간 문물을 교류하는 역할을 했다 고 설명합니다. 김 교수는 김영 무덤과 묘지명은 8세기 신라와 당 사이의 외교 관계와 인적 교류를 증언해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안정준 서울시립대 교수는 김영은 질자 임무를 계승한 것으로 전하는데, 신라 출신이 질자를 세습해 온 사례는 기존 기록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고 설명했습니다. 안 교수는 신라 왕족 출신으로서 3대에 걸쳐 질자를 세습하며 대(對)신라 외교 임무에 참여하기도 했던 가문 사례를 뚜렷하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 덧붙였습니다.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 역시 김영의 묘지가 문헌 기록에서 찾기 어려웠던 역사의 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 교수는 묘지와 함께 무덤에서 출토된 부장품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덤에서는 흙으로 만든 각종 동물과 사람 형상 조각, 탑 모양을 한 항아리, 금속 화폐인 개원통보(開元通寶) 등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는 쥐, 토끼, 뱀 등 십이지신상이 나온 점을 언급하며 중국식의 작은 문인·무인상과 함께 나왔다는 점을 보면 두 문화의 조화도 주목된다 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연구원이 펴내는 학술지 '고고여문물'(考古與文物) 최신 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김영관 교수 제공, 연합뉴스)
와이스 '역투' 한화, 롯데와 '2위 전쟁' 4대2 역전승
등록일2025.05.24
라이언 와이스의 8이닝 역투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한화는 어제(23일) 대전에서 열린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4대2로 역전승했습니다. 한화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30승(20패) 고지를 밟았고, 롯데(29승 20패 3무)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2위가 됐습니다. 팀 평균자책점 1위(3.24) 한화와 팀 타율 1위(0.291) 롯데가 만난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와이스를 앞세운 '방패'가 더 강했습니다. 와이스는 8이닝 98구 4피안타(1홈런) 11탈삼진 2실점으로 롯데 강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7승(2패)을 챙겼습니다. 2회 투아웃 이후 유강남에게 홈런을 내준 뒤 8회까지 1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인 와이스는 4대1로 앞선 9회 완투승에 도전하고자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맞았고,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김서현은 와이스의 책임 주자 1명의 득점을 허용했으나 승리를 지키고 시즌 15세이브를 올렸습니다. 한화는 5회 이진영과 이재원의 안타로 만든 원아웃 1, 2루에서 하주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고, 계속된 원아웃 만루에서 최인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6회에는 황영묵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한 점 달아났습니다. 7회에는 3루에 있던 대주자 이원석이 원아웃 후 최인호의 내야 땅볼 때 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습니다. 어제 한화생명볼파크는 시즌 23번째이자 19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LG 트윈스는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3대2로 승리하고 1위를 지켰습니다. LG는 1대0으로 끌려가던 3회, 선두타자 박해민의 단타와 이영빈의 볼넷으로 1, 2루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1번 타자 문성주 타석에서 두 선수는 더블 스틸로 2루와 3루로 이동했고, 문성주가 내야 땅볼로 3루에 있던 박해민을 홈에 불렀습니다. 이어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습니다. LG는 한 점 차로 앞서가던 8회 오스틴 딘의 시즌 14호 솔로포로 쐐기점을 냈습니다. SS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정준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으나 거기까지였습니다. LG 선발 손주영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5승(3패)을 따냈습니다. LG는 역대 4번째 통산 2천700승을 달성했고, 염경엽 LG 감독은 역대 12번째 600승(12무 464패)을 기록했습니다. 고척 경기에서는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김윤하가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윤하는 kt wiz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지난해 8월 고척 SSG 랜더스전 이후 14연패입니다. 5회까지 1점만 내준 김윤하는 3대1로 앞선 6회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문상철에게 동점 2루타를 맞고 승리를 날렸습니다. 이어 권동진에게까지 볼넷을 허용해,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바통을 받은 원종현은 황재균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김민혁에게 역전 3타점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kt는 안현민까지 적시타를 터트려 6회 투아웃 이후에만 6점을 내는 집중력을 발휘해 7대5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난타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에 7대6으로 승리했습니다. KIA는 24승 24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습니다. 간판스타 김도영이 4대4로 맞선 8회 원아웃 1루에서 삼성 김재윤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투런 아치를 그렸습니다. 김도영의 시즌 5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5m입니다. 타선에 불이 붙은 KIA는 최형우의 2루타와 이우성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3시간 넘게 접전을 벌인 끝에 1대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경기 중반부터 내린 비로 9회말이 끝난 뒤 경기가 중단됐고, 30분을 기다린 뒤 결국 재개되지 못한 채 그대로 강우 콜드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두산과 NC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KIA(24승 24패)·kt(24승 24패 3무)·SSG(24승 24패 1무)·NC(22승 22패 2무)까지 4개 팀이 공동 4위를 형성한 대혼전이 벌어졌습니다. 8위 삼성(24승 26패 1무)과 이들의 격차는 단 1경기로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스브수다] 고윤정 연기가 외모에 묻힌다? 그럼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등록일2025.05.23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수두룩한 연예계에서도 '특출나게' 외모로 주목받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 '태희혜교지현'이라 불리는 미녀 배우 트로이카가 있었다면, 요즘 MZ세대 사이에서는 이 배우가 '끝판왕 비주얼'로 불린다. 바로 배우 고윤정이다. 고윤정은 각종 광고와 화보를 섭렵하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되는 등 모두가 인정하는 빼어난 미모로 단숨에 연예계를 휘어잡았다. '남자는 차은우, 여자는 고윤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렇다고 고윤정이 미모로만 주목받는 건 아니다. 본업인 배우로서도 제 몫을 제대로 하고 있다. tvN '환혼:빛과 그림자'에 여주인공으로 교체 투입됐을 때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에 설득력을 입혔고,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는 초능력 여고생 장희수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배우로서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그래서 신원호-이우정 사단이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을 제작하고 여주인공으로 고윤정이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대감이 상당했다.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를 제작한 믿고 보는 제작진에, 최고의 라이징 스타 고윤정의 조합이니 당연히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언슬전'(극본 김송희, 연출 이민수)은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메디컬 성장드라마로, 신원호-이우정 사단의 히트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원래 '언슬전'은 지난해 5월경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생각지 못한 전공의 파업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의료 공백을 만든 전공의에 대한 부정적인 현실 여론은, 전공의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전면에 앞세운 이 드라마에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언슬전'은 촬영을 모두 끝냈지만 편성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그렇게 1년의 표류 끝에 '언슬전'이 최근 시청자에 공개됐다. 방송 초반에는 민감한 사회 이슈와 맞물려 이 작품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언슬전'은 그만의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돌렸다. 첫 화 3%대였던 시청률은 차근차근 상승해 마지막 12화는 8%대를 기록하며 처음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그 중심에는 고윤정이 있었다. '언슬전'에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오이영 캐릭터를 연기한 고윤정은 이 작품에 두 번의 오디션 과정을 거쳐 합류했다. 오디션 제안을 받고 가서 현장에서 대본 리딩을 했어요. 특정 캐릭터로 오디션을 본 게 아니라 대본에서 발췌된 여러 캐릭터의 대사를 읽었는데, 그래도 반 이상은 오이영 대사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감독,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쉴 때는 뭘 하는지, MBTI는 뭔지, 그런 이야기들이요. 아무래도 저의 이야기를 듣고 이영이랑 맞을 거 같다 생각하셨던 거 같아요. 2차 오디션까지 보고, 캐스팅 연락을 받았어요. 그렇게 배우가 정해지면, 작가님들이 그 배우에 맞춰 대본을 써주셔서 저마다 싱크로율이 높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더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고요. '언슬전'은 신원호-이우정 사단이 만든 '슬의생' 세계관을 잇는다. 시즌2까지 제작될 정도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슬의생'의 연장선이라 부담될 수도 있지만, 고윤정은 설레는 감정이 더 컸다. 설레는 게 더 컸던 거 같아요. 대본을 받으면서 부담은 크게 안 느꼈어요. '와, 내가 이 세계관에 들어간다고?' 그런 벅찬 느낌이었어요. '슬의생'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들이 있잖아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니, 저도 할 수 있는 한 잘해서 오이영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캐릭터로 느껴지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오이영은 5천만원의 빚을 갚고자 전공의 생활을 시작한 인물로, 심드렁한 성격에 남에게 관심도 없다. 그래서 힘든 병원 생활에 언제든 사표를 던질 각오를 하지만, 점차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의사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성장해 나간다. 동시에 사돈총각이자 전공의 선배인 구도원(정준원 분)의 듬직한 모습에 반한 오이영은 적극 구애한 끝에 그와 달달한 로맨스도 펼친다. 오이영 캐릭터에 강한 애정을 보인 고윤정은, 특히 한번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오이영의 면모가 자신과 닮았다고 털어놨다. 캐릭터가 초반에는 일할 때 의욕이 없고 연애할 때는 의욕이 있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데, 이영이한텐 계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빚을 갚겠다는 목적 하나밖에 없어서 마음을 열고 일에 올인하지 못했죠. 반면 구도원에 대해서는, 힘들 때 자신을 구제해 주고 위로해 준 멋있는 선배의 모습에 꽂혀 저돌적인 오이영의 모습이 나온 거 같아요. 저도 그런 면이 비슷해요. 하나에 꽂히면 앞뒤 안 보고 올인하는 편이거든요. '꽂히면 올인'하는 성격이라는 고윤정이 현재 꽂혀있는 건, 좋은 팀워크다. 하나의 목표를 가진 배우와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재미를 하나하나 깨닫고 있다. 제가 즐거움을 느껴야 꽂히는 거 같아요. 그걸 '무빙' 때 느꼈어요. 촬영장에서 또래 친구들이랑 학교 다니듯 즐겁게 놀다가 온 거 같은데, 결과물이 잘 나왔죠. 모두가 즐기며 즐겁게 촬영하면 이렇게 결과물도 좋을 수 있구나를 느꼈어요. 그래서 다음 현장도 기대되고, 거기에도 좋은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죠. '언슬전'에서도 그랬어요. 현장에서 친해져 서로 연기하는데 시너지를 주고, 다들 피곤하고 힘들어도 같이 즐겁게 땀 흘리며 만들어가는 매력, 거기에 꽂힌 거 같아요. 전 제 연기를 하고, 상대방은 상대방 연기를 하고, 감독님은 연출을 하고, 조명팀은 조명을 하고. 그렇게 모두 다 같이 으�X으�X 하면 이렇게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구나, 이게 좋은 팀워크구나 싶어요. 고윤정은 '언슬전' 촬영장에서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4인방을 연기한 신시아(표남경 역), 강유석(엄재일 역), 한예지(김사비 역)와는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저희가 다 내향인인데, 극 중 엄재일처럼 유석 오빠만 외향인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유석 오빠가 '주말에 뭐 해? 밥 먹자'고 단톡방에 제안하면, 초반에 다들 어색해서 거절했죠. 그러다 한 달 정도 지났을 때부터 극 중 4인방 친구들처럼 실제로도 친해졌어요. 그래서 그 뒤로는 서로 웃고 날아다니며 촬영했죠. 촬영 끝나고 애들이랑 더 애틋해졌어요. 서로 '보고 싶다' 연락 많이 하고 그랬어요. 4인방 중 한예지는 '언슬전'이 데뷔작이다. 고윤정도 작품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선배 배우이자 '언슬전'의 주연으로서 후배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였다. 고윤정은 자신의 신인 시절 드라마 '로스쿨'을 찍을 당시를 떠올렸다. 저 데뷔 때를 생각해 보면, 주변 선배님이나 어른들이 해주는 말씀들이 어느 정도 큰 영향을 끼쳤던 거 같아요. 그래서 예지가 뭔가를 물어봤을 때, 제가 객관적이고 정직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 자칫 잘못된 기준을 갖게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답할 때 한번 더 고민했어요. 제가 '로스쿨'을 찍을 때를 돌이켜 보면, 선배님들은 분량이 엄청 많은데도 저희를 배려해 주고 지켜주고 챙겨 주셨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느꼈는데, 그게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본인들 분량이 많고 바쁜데 현장에 올 때마다 후배들을 챙기는 게 어렵다는 걸 크게 느꼈어요. 그리고 저도 그런 선배가 되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도움이 되고 싶었죠. 근데 예지가 너무 성숙하고 연기를 잘해서, 제가 특별히 할 게 없었어요.(웃음) 고윤정은 의사 오이영 캐릭터를 준비하며, 수술 영상을 보기도, 실제 병원에 가서 교수들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실리콘으로 가짜 살을 만든 수처(봉합) 키트로 연습도 했다. 미술 전공자라 손으로 하는 걸 잘하는 편이라는 고윤정은, 수처 실력이 좋아 교수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언슬전'을 통해 의사가 된 고윤정은 특히 산부인과에 대한 간접 경험으로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생각들을 하게 됐다. '난 나중에 자연분만을 할까, 제왕절개를 할까' 그런 고민을 해봤어요. 그게 장단점이 다르더라고요. 또 여성질환에 대해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겠다, 꾸준히 검진받고 예방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엄마한테도 매년 검사하라고 권하고요. 매 에피소드마다 중증 환자가 나오는데, 그걸 보니 체감이 되더라고요. '이게 남의 일만은 아니구나', '언제 나한테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해야겠다 싶었죠. 이번에 공부하고 배우면서 느낀 게 많아요. 다음 생애에는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가 한 번 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사의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극 중 오이영은 전공의 4년차 구도원에게 반해 적극 대시한다. 병원 밖에서 구도원과 오이영은 사돈 관계로, 구도원의 형과 오이영의 언니가 부부다. 결국 구도원과 오이영이 연인 관계로 발전하며, '겹사돈'이 극 중 주요 설정으로 작용한다. 고윤정은 이 '겹사돈'에 대해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제가 남동생이 있는데, 저도 동생도 아직 시집 장가를 가지 않아서 사돈이란 게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이영이랑 도원이랑 잘 돼서 결혼까지 하면 겹사돈이지만, 헤어지면 평생 불편할 관계더라고요. 그래서 괜찮을까 싶었고, 그런 면에서 도원이의 방어적인 면이 이해가 됐어요. (적극적으로 구애한) 이영이 입장에선 '이 정도면 한번 봐줘야 하는 거 아냐?' 싶기도 했지만요. 겹사돈이 쉬운 건 아니었을 거 같아요. 극 중 구도원은 의사로서, 선배로서, 인간으로서 모든 면에서 좋은 사람이다. 고윤정은 나 역시도 사랑에 빠졌을 거 같다 며 인간미 넘치는 구도원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이런 구도원 역으로 로맨스 케미를 맞춘 배우 정준원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오빠가 저와 8살 정도 차이 나는데, 그걸 나중에서야 알게 됐을 정도로 전혀 차이를 못 느꼈어요. 저희 1년차들과 너무 잘 놀았고, 어느 면들은 '진짜 구도원 같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연기를 너무 잘하는 선배님이고, 아이디어도 많고, 연기하면 잘 받아주는 배우예요. 오빠랑 촬영할 땐 웃다가 끝나곤 했어요. 고윤정은 지난해 '언슬전' 촬영이 끝나고 5일 만에 곧바로 차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 촬영에 돌입했다. '언슬전'의 편성이 미뤄지는 와중이었지만, 차기작 촬영으로 바빠 크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고윤정은 차기작, 차차기작까지 예정돼 있을 만큼,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이 시대 미녀의 아이콘으로 대상화되는 건 어떤 기분일까. 고윤정에게 물었다. 그럴수록 긴장도가 높아지는 거 같아요. 시상식이나 제작발표회 같은 자리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데, 그게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아서,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들이 합쳐져 긴장도가 높아지는 거 같아요. 절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너무 감사하긴 하지만, '진짜 실수하면 안 되겠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겠다', '내가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할 땐 좋은 스트레스나 나쁜 스트레스나 모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 땐, 더 좋은 에너지로 돌아오는 거 같아요. 고윤정은 최근 차은우와 한 의류브랜드 모델로 발탁돼 화보와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두 사람의 얼굴이 한 프레임에 담긴 것만으로, 관련 콘텐츠는 큰 화제를 모았다. 너무 감사하죠. 차은우 선배님은 누가 봐도 잘생긴 아티스트잖아요. 거기에 잘 어울린다고 해주면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이잖아요. 이렇게 광고 촬영으로 만나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왜냐하면 작품은 한번 하면 1년 가까이 찍는데, 그 시기가 안 맞으면 같이 촬영 한 번 못해 보고 지나칠 인연들이 많죠. 이렇게 광고 촬영이라도 같이 하고 좋은 시너지를 얻으면 좋은 거 같아요. 배우의 지나치게 뛰어난 외모는, 연기하는 캐릭터로 몰입시키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연기가 외모에 묻히는, 상대적으로 연기력이 저평가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로 극 중 오이영이 바쁜 병원 스케줄에 씻지도 자지도 못해 몰골이 초췌해진 상황인데, 그래도 여전히 예쁜 고윤정의 얼굴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절 예쁘게 봐주시는 의견 너무 감사드리지만, 외모를 핑계로 연기가 묻힌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건 제가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 되는 거겠죠. 그렇게 생각해요. '언슬전' 속 전공의들은 1년차 생활이 막 시작됐던 3월에는 실수하고 깨지고 좌절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성장해 나간다. 선배들에게 배우고, 동기들과 유대하고, 환자들에 공감하며, '언젠가는 슬기로울' 그날을 꿈꾼다. 배우로 데뷔한 지 6년 정도 된 고윤정은 드라마 속 전공의 1년차들 보다는 분명 일에 있어 능숙하다. 하지만 이제 막 '초짜' 티를 벗었을 뿐, 아직 갈 길이 멀다. '슬기로운 배우'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는 지금 어느 위치까지 걸어왔을까. 전공의 1년차 기간 중 11월쯤인 거 같아요. 이제 우왕좌왕하진 않고 1인분의 자기 일은 알아서 할 수 있는 정도인데, 아직도 부족해 배울 점이 많죠. 산부인과 전공의들이 부인과, 산과 턴을 돌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는데, 지금 저도 다양한 작품들을 하면서 뭐가 재밌나 흥미를 느껴가는 과정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슬기로운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현장에서 주변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저 개인적으로는 '이 배우랑 촬영하면 재밌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배우이고 싶어요. 그런 배우가 '슬기로운 배우' 아닐까요? [사진제공=MAA, tvN]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프로야구 한화, 30경기 이상 기준 18년만에 1위
등록일2025.05.05
▲ 한화 문현빈이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 1회 솔로포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역투와 전날 주루사를 홈런포로 만회한 문현빈의 활약을 앞세워 3대 1로 이겼습니다. 시즌 내내 선두를 달렸던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한화는 LG와 공동 1위(22승 13패)가 됐습니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에 처음입니다.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 전 4회초 집중력을 잃고 견제사를 당하는 실수를 범해 교체 아웃됐던 문현빈은 오늘 1회말 2아웃 이후에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5승(1패)째를 챙겼습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9회 첫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성윤, 구자욱, 르윈 디아즈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거뒀습니다. 두산은 LG를 5-2로 꺾고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매치에서 16승 11패 우위를 점하며 최근 3연승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두산 톱타자 정수빈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정수빈은 1회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제이크 케이브의 3루수 앞 땅볼 때 2루에 도달하고 김재환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습니다. 3회에는 LG 선발 송승기를 두들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습니다. 정수빈은 5회 무사 1루에서는 우익수 쪽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습니다. 상대 송구가 홈으로 향한 사이 3루로 향한 정수빈은 양의지의 내야 안타 때 다시 홈을 밟았습니다. 두산 선발 콜 어빈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습니다. KIA는 고척 방문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3-1로 완파하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7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3패)를 챙기며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80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KIA 최형우는 6회 중월 석 점 홈런을 터뜨려 이승엽, 최정, 박병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400홈런을 채웠습니다. 41세 4개월 19일에 400호 홈런을 쳐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삼성 시절 달성한 최고령 400홈런 기록(38세 9개월 16일)도 넘어섰습니다. 이날 KIA는 올 시즌 2호이자, 팀의 첫 번째 선발 타자 전원 득점 기록도 세웠습니다. SSG 랜더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7-1로 승리했습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이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렸고, 한국인 어머니를 둔 전직 빅리거 화이트가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8이닝을 3피안타 1점으로 막았습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1회초 최지훈과 정준재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 이민석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습니다. 이틀 연속 홈런을 치는 등 올 시즌 4경기에서 대포 3방을 쏜 최정은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 고지 점령에 2개만을 남겨놨습니다. 화이트는 한국 무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던지며 시즌 2승째를 챙겼습니다. 롯데는 3연패를 당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선발 로건 앨런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t wiz를 6-2로 누르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습니다. 로건은 KBO리그 8경기 만에 첫 승리를 챙겼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는 9만 1천434명의 팬이 모였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 KBO리그는 175경기 만에 300만명 관중을 돌파(306만 1천937명)했습니다. 190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한 2012년을 넘어선 최소 경기 300만 관중 신기록입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소아암 환우 지원 프로그램 동참
등록일2025.04.21
▲ SSG, 소아암 환우 돕는 프로그램 동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미국 루스벨트 테디베어 재단 한국지회, 제로 그라운드와 함께 소아암 환우를 돕는 사회공헌 활동인 '제로 그라운드 X 테디베어 포키즈' 캠페인을 합니다. SSG는 오늘(21일) '제로 그라운드 X 테디베어 포키즈' 캠페인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아암 환우들에게 심리적 위로를 제공하고자 시작됐으며, 어린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는 테디베어 인형을 적립하고 전달하는 프로그램 이라고 소개하며 가장 먼저 동참 의사를 밝힌 이지영 선수를 시작으로, 고명준, 김광현, 노경은, 박성한, 조병현, 정준재, 최정 등 SSG의 주축 선수들이 함께한다'고 전했습니다. SSG 선수들이 정규시즌 동안 안타, 홈런, 도루, 삼진, 홀드, 세이브 등 선수별로 다른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해당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테디베어 인형을 적립해 기부합니다. 이지영은 이번 캠페인을 구단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데 앞장서겠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