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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면 음식값 더 비싸게…'이중 가격' 확산
등록일2024.09.07
&<앵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배달과 매장의 음식값을 다르게 받는 '이중 가격'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배달 앱의 수수료가 너무 높기 때문에 다르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데요, 사실상 외식물가 인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아귀찜 가게입니다. 두세 명분 아귀찜이 매장에서 3만 3천900원, 배달 앱에서 주문하면 3만 7천900원입니다. [아귀찜 가게 사장 : 점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매장에서 파는 가격이랑 배달 앱이랑 파는 가격이랑 같으면 어쩔 수 없이 손해, 그러니까 더 부담을 지는 그런 구조로 (갑니다.)] 일식 도시락 가게도 1만 900원짜리 메뉴를 배달 앱에서 2천 원 더 비싸게 팝니다. 이렇게 올려도 남는 게 없다고 합니다. [도시락 가게 사장 : 배달비가 3천 원 하던 게 지금은 5천 원이고 (배달 앱) 수수료도 3%로 하던 게 6%, 8%로 올라간다고 하고. 그게 다 점주 부담인 건데 점주가 소비자한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제한적인 거죠.] 이런 '이중 가격'은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버거킹과 KFC, 파파이스 등 직영 위주의 대형 체인점들은 이미 도입했고, 맘스터치 가맹점주들도 본사에 이중 가격을 허용해 달라고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는 본사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는 배달용 인상은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걸 알지만 점주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성구/전국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 회장 : 수익은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역마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배달 앱) 가격을 올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자영업 단체 소속 650여 명은 최근 배달 앱 수수료가 내려가지 않는 이상 이중 가격이 불가피하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2년 전 소비자원 조사에서 자영업자 58.8%가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다고 응답했는데, 배달 앱 수수료 논란과 함께 이 비율은 최근 더 높아졌을 걸로 추정됩니다. [이강민/배달 앱 이용자 : 되게 속은 기분이 났고, 제가 알던 가격하고 매장 가격이 좀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까 그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는 배달 앱을 되게 좀 줄이게 되고….] 배달 앱 수수료가 촉발한 이중 가격 확산은 사실상의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을 가중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한욱)
배달만 시켰는데 속은 기분 …'이중 가격' 확산
등록일2024.09.06
&<앵커&> 최근 들어 매장에서 먹을 때와 배달시켰을 때의 가격을 다르게 받는 식당들이 늘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배달 앱이 떼가는 수수료가 너무 비싸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게 외식 물가를 자극해서 결국 소비자들 부담을 키울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아귀찜 가게입니다. 두세 명분 아귀찜이 매장에서 3만 3천900원, 배달 앱에서 주문하면 3만 7천900원입니다. [아귀찜 가게 사장 : 점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매장에서 파는 가격이랑 배달 앱이랑 파는 가격이랑 같으면 어쩔 수 없이 손해, 그러니까 더 부담을 지는 그런 구조로 (갑니다.)] 일식 도시락 가게도 1만 900원짜리 메뉴를 배달 앱에서 2천 원 더 비싸게 팝니다. 이렇게 올려도 남는 게 없다고 합니다. [도시락 가게 사장 : 배달비가 3천 원 하던 게 지금은 5천 원이고 (배달 앱) 수수료도 3%로 하던 게 6%, 8%로 올라간다고 하고. 그게 다 점주 부담인 건데 점주가 소비자한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제한적인 거죠.] 이런 '이중 가격'은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버거킹과 KFC, 파파이스 등 직영 위주의 대형 체인점들은 이미 도입했고, 맘스터치 가맹점주들도 본사에 이중 가격을 허용해 달라고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는 본사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는 배달용 인상은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걸 알지만 점주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성구/전국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 회장 : 수익은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역마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배달 앱) 가격을 올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자영업 단체 소속 650여 명은 최근 배달 앱 수수료가 내려가지 않는 이상 이중 가격이 불가피하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2년 전 소비자원 조사에서 자영업자 58.8%가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다고 응답했는데, 배달 앱 수수료 논란과 함께 이 비율은 최근 더 높아졌을 걸로 추정됩니다. [이강민/배달 앱 이용자 : 되게 속은 기분이 났고, 제가 알던 가격하고 매장 가격이 좀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까 그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는 배달 앱을 되게 좀 줄이게 되고….] 배달 앱 수수료가 촉발한 이중 가격 확산은 사실상의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을 가중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한욱) ▶ [단독] '동일 가격 인증제' 배민…공정위, 위법성 조사
'잿빛' 미세먼지에 덮인 수도권, 밤사이에는 더 심해진다
등록일2023.02.06
&<앵커&> 오늘(6일)도 미세먼지로 답답한 날이었습니다. 수도권과 세종에는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는데, 밤사이 대기질이 더 나빠지면서 내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뿌연 먼지에 덮이고 비상저감조치도 확대되겠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로 붐벼야 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텅 비었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것입니다. 스케이트장 뒤쪽 남산타워는 검은 그림자만 남았습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서울 도심이 잿빛 미세먼지에 뒤덮여 어디가 어디인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가시거리는 고작 4km, 평소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국회의사당 건물도 희미하게 형체만 보입니다. [이강민/경기도 부천시 : 영등포 쪽 여의도 쪽이 잘 안 보이네요. (평소에는) 인천도 다 보이고 남산도 다 보이는데 날씨가 워낙 안 좋네요.] 오늘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66㎍(마이크로그램), 경기도는 73㎍, 충북은 72㎍까지 올라 평소에 2~3배 수준이었습니다. 주말에 중국 등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됐고, 오늘은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미세먼지까지 더해진 것입니다. 코로나가 심한 시기에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공장이 멈추고, 차량과 비행기 등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미세먼지가 줄었지만, 다시 원상태로 복구되는 모습입니다. 2021년 21㎍까지 떨어졌던 서울의 1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작년과 올해 다시 증가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겠고, 내일까지도 경남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입니다. 오늘 수도권과 세종에서 시행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내일 강원 영서와 충청 전역으로 확대됩니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미세먼지 배출 5등급 차량 운행이 중단되고 발전소 등 사업장과 공사장 운영이 제한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윤성, CG : 최하늘) ▶ 지하철 먼지 가장 심각…먼지 빨아들이는 열차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