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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박명훈, 키이스트와 전속계약…김동욱·김서형과 한솥밥 '기생충' 박명훈, 키이스트와 전속계약…김동욱·김서형과 한솥밥 등록일2025.01.16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박명훈이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 16일 키이스트는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활약한 박명훈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독창적인 연기와 깊이 있는 캐릭터 표현으로 신뢰받는 박명훈 배우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서포트할 것 이라고 밝혔다. ? 연극 무대에서 배우 활동을 시작한 박명훈은 다년간 무대에서 다진 실력으로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지하실에 숨어 사는 남자 오근세 역을 맡아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미국 배우조합상(SAG), 골드더비어워드 앙상블상,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디렉터스컷어워즈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연기상 등 국내외 시상식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 이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경관의 피', 올빼미', '노량: 죽음의 바다' 등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좋거나 나쁜 동재' 등 화제작들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명품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한반도 통일 조폐국 국장 조영민 역을 맡아 이기심과 찌질함 가득한 악역을 완벽히 소화해 다시 한번 글로벌 명품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 영화 '1승'에서는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반단장 역을 맡아 박명훈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기도. ? 그뿐만 아니라 박명훈은 예능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tvN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 편'에서 예능 초보만의 순수한 매력과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기며 인간 박명훈의 매력을 발산했다. ? 한편, 박명훈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키이스트는 김동욱, 김서형, 채정안, 배정남, 한선화, 강한나, 스테파니 리, 심희섭 등이 소속돼 있다. ebada@sbs.co.kr
권유리 주연 '돌핀', 대만 · 홍콩 개봉 확정 권유리 주연 '돌핀', 대만 · 홍콩 개봉 확정 등록일2024.03.25 배우 권유리 주연의 영화 '돌핀'이 국내 개봉에 이어 해외에서도 개봉한다. 25일 배급사 마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돌핀'은 오는 3월 29일 대만 개봉과 6월 홍콩 개봉을 확정했다. '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왔던 권유리의 첫 단독 주연 영화다. 권유리는 지방 소도시에서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는 평범한 30대 '나영' 역으로 분해 자연스럽고 소박한 본연의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길해연, 라이징 배우 현우석, 개성파 배우 박미현 그리고 실력파 배우 심희섭 등이 조화로운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아시아권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대만의 영화 제목은 '스트라이크! 나영'이다. 개봉 확정 소식에 대만 관객들은 주인공이 어떻게 점차 마음을 열고 삶의 희망을 새롭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Facebook 吳**), (배우 권유리의) 성숙하고 세심한 연기력을 보고 싶다 (Facebook 陳**),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대학 때 볼링을 좋아해서, 이 주제가 너무 좋다. 기대가 된다! (Facebook TY ***) 등의 기대평을 남기며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돌핀'은 지난 3월 13일 개봉해 국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권유리 주연 '돌핀', 대만·홍콩 개봉 확정 권유리 주연 '돌핀', 대만·홍콩 개봉 확정 등록일2024.03.25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권유리 주연의 영화 '돌핀'이 국내 개봉에 이어 해외에서도 개봉한다. 25일 배급사 마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돌핀'은 오는 3월 29일 대만 개봉과 6월 홍콩 개봉을 확정했다. '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왔던 권유리의 첫 단독 주연 영화다. 권유리는 지방 소도시에서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는 평범한 30대 '나영' 역으로 분해 자연스럽고 소박한 본연의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길해연, 라이징 배우 현우석, 개성파 배우 박미현 그리고 실력파 배우 심희섭 등이 조화로운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아시아권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대만의 영화 제목은 '스트라이크! 나영'이다. 개봉 확정 소식에 대만 관객들은 주인공이 어떻게 점차 마음을 열고 삶의 희망을 새롭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Facebook 吳**), (배우 권유리의) 성숙하고 세심한 연기력을 보고 싶다 (Facebook 陳**),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대학 때 볼링을 좋아해서, 이 주제가 너무 좋다. 기대가 된다! (Facebook TY ***) 등의 기대평을 남기며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돌핀'은 지난 3월 13일 개봉해 국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bada@sbs.co.kr
[그사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거기 권일용이 있다 [그사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거기 권일용이 있다 등록일2022.04.23 1. 악의 심연을 본 사람 2004년 20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구치소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데 비가 내렸다. 차를 세우고 빗소리를 들으면서 이제 내가 돌아올 수 없는 깊은 강을 건넜다고 생각했다. 전혀 다른 세상으로 빠져든 느낌이었다. 남들에게 차마 전달할 수 없는 악의 세상을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고독감을 그렇게 표현했다. 내가 이런 말을 듣고도 앞으로 인간을 이전과 같이 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인간이 아무리 악한 짓을 했어도 그래도 교화가 되겠지 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었는데 그것이 완전히 허물어지는 느낌이었죠. 이런 이야기를 듣기 전에 인간을 평가하는 감정은 더 이상 가질 수 없겠다라는 생각을 한 거죠. 유영철, 정남규, 이춘재, 강호순 같은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 악마들을 만나며 17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다. 2017년 4월 퇴직하기까지 프로파일링 면담을 한 사람이 960명, 직접 눈으로 본 시신이 2천 구가 넘고 관여한 사건이 3천 건 정도 된다고 했다. 악마를 만나는 일도 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것일까. 이제 나의 삶은 그들의 흙탕물에 그냥 발을 담그고 있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뭐랄까 이젠 자연스러워진 거죠. 암흑의 심연을 본 사람, 거의 매일처럼 악마들의 얼굴을 보고 악마들의 마음을 살피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런 악마들을 만나면 무섭지 않았느냐고, 아니 그런 악마들을 만나고도 어떻게 미치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었다. 한 가지 단서라도 찾기 위해 6개월 동안 컴퓨터 바탕화면에 피해자 시신 사진을 올려 두고 아침부터 밤까지 틈나는 대로 봤다고 했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과연 정상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혹시 악에 물들지 않았을까, 적어도 어느 구석 어딘가는 악의 냄새가 이 사람에게 배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제가 그들이 궁금해서, 그들의 서사가 궁금해서 그 사람들을 만났다면 그들을 닮아갔을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제가 그들을 만나서 라포(rapport)를 형성하고 그들의 말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목표가 분명하잖아요. 그 목표는 뭐냐 하면 '너 같은 놈이 또 나왔을 때 내가 실수하지 않고 빨리 잡을 거야' 하는 목표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거죠. 경찰에서 은퇴한 지 벌써 5년, 연예인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데 이 사람에 대한 기사가 연일 쏟아진다. 인터뷰를 하던 날도 몇 건의 기사를 볼 수 있었다. 곳곳에서 이 사람을 찾고 이제는 전철을 타도, 식당에 가도 알아보는 사람들 때문에 행동의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유명해졌다. 특히 이 사람을 모델로 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라는 드라마가 방송된 이후 이 사람 인터뷰가 실리지 않은 매체를 찾기 어렵다. 고정 출연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3개, 이제는 프로파일러 출신 방송인이라는 말을 듣고 있고 강연과 저술, 유튜브 활동 등으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맹활약 중이다. 고졸 출신 말단 경찰관에서 시작해서 박사 학위를 가진 범죄 전문가로 입신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인간 승리 스토리지만 이 사람에게 요즘 쏟아지는 관심은 그 이상이다. '사이코 범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전사이자 천재 때로는 영웅'-미디어에 비친, 미디어가 그려내는 프로파일러의 이미지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라는 수식어를 훈장처럼 달고 살며 그런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심어준 사람이다. 악의 심연을 들여다본 이 사람이 마음먹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면 들을 만한 이야기가 많을 듯했다. 프로파일러로서 겪은 이야기는 물론 악에 대한 남다른 통찰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4월 11일 미사리 인근 스튜디오에서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 권일용을 만났다. 2. 먹고 살기 위해 선택한 경찰 남다른 사명감이나 정의감이 있어 경찰관이 되었던 것은 아니다. 먹고 살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할 때 주어진 선택지가 경찰관이었다. 군에서 제대한 뒤 경찰관 시험을 준비했고 6개월 만에 순경 공채에 합격했다. 1989년 경찰종합학교에서 6개월 훈련을 받고 형사기동대에 배치되었다. 용문고등학교 동기 임종석이 전대협 의장으로 신출귀몰하며 경찰 수배망을 농락하던 시절이었다. 경찰이 왜 됐냐, 먹고 살기 위한 직업을 가지려고 시작한 겁니다.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때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어지럽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소속된 부서는 범죄와의 전쟁을 하기 위해 만든 형사기동대였어요. 그래서 시위 진압에 동원이 안 되고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형사기동대에 발령이 났어요. 범죄 피해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고 배운 게 많았던 모양이다.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증오, 정의를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먼저 이야기했다.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나 증오심을 드러내는 말은 거의 없었다. 3년의 형사기동대 생활을 마치고 서울 동부경찰서 관내 파출소에서 10개월 동안 근무했다. 파출소 시절 제복의 무게, 제복의 힘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형사기동대에서는 주로 사복을 입었으니까 사실 경찰이 된 지 3년만에 제복을 입은 셈인데 제복을 입은 사람이란 약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이 원할 때 같이 있어주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 전에는 몇 년 일해서 돈 모으면 경찰 그만두고 하고 싶었던 공부도 더 하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기 시작한 거죠. 동부경찰서 수사과에서 일하던 중 한 선배 경찰관이 감식 업무를 해보라고 권했고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그 일이 인생을 바꿨다. 범죄 현장에서 범인의 지문을 뜨고 족적을 확인하는 일이 업무가 되었다. 감식요원 교육 1주일, 나중에 심화 교육 2주를 받은 것이 교육의 전부였다. 제대로 배운 것은 아니었지만 지문 채증을 통해 범인을 잡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 발로 뛰어 범인을 잡는 것만이 아니라 과학의 힘을 빌어 범인을 잡는 것도 의미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승부 근성이 강하지 않다고 했지만 어떤 일에 꽂히면 끝장을 보는 집요함이 있다는 것을 본인도 몰랐던 모양이다. 감식 업무와 관련해 배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자기 발로 찾아다니며 배웠다. 비번인 날에는 관련 학회, 세미나를 찾아 다녔어요. 지방에서 한다고 하면 밤새고 아침에 세수만 하고 기차 타고 가는 거예요. 처음에는 뭘 하는지 보러 가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점차 재미가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새 내가 이걸 왜 알지 이러는 게 늘어나는 거예요. 그러면서 현장에 나가면 점차 자신이 생기는 거죠. 이렇게 노력을 하니 성과가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994년부터 3년 동안 이 사람이 채증한 지문으로 검거한 범인 수가 전국 1위였다. 그 공을 인정받아 경장으로 특진했다. 지문 채증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동부경찰서만이 아니라 서울경찰청 관내 사건 현장에 불려 다니기 시작했다. 그 덕에 누구보다 사건 현장을 많이 경험했다. 3.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가 되다 새로운 천 년을 며칠 앞둔 1999년 12월 서울경찰청 감식계장 윤외출의 전화를 받았다. 윤외출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 한국의 범죄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경찰에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려 200만 명이 넘는 경찰 인력을 동원하고도 해결하지 못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치욕을 씻기 위해서라도 범죄자의 행동과 심리를 연구해서 현장에 적응하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윤외출은 권일용에게 프로파일러로 일할 것을 권했다. 서울 시내 형사 2천500명 자료를 봤는데 아직 30대 중반인 권일용이 사건 현장 경험이 아주 많더라고요. 감식요원은 모든 현장에 불려 나갑니다. 화재 현장, 살인, 강간 현장. 그래서 감식요원들은 힘들어서 1-2년 하고 다시 범인을 잡는 외근 형사로 나가는데 권일용은 젊은 나이에 벌써 감식요원을 7-8년을 했더라고요. 이미 다양한 현장 경험이 있으니까 여기에 프로파일링 범죄 대상인 연쇄살인, 연쇄방화 같은 사이코패스형 범죄자들만 집중적으로 면담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윤외출 경무관/경남경찰청 수사부장 범인들 많이 검거해서 진급 빨리하고 형사반장 되는 게 꿈이었다. 프로파일링, 프로파일러 같은 낯선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난 영어도 못 해요 라는 말로 거절했지만 윤외출의 설득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범인이 어디에 지문을 남기는지 알겠는데 왜 범죄 대상으로 이 집을 선택하고 범죄 현장에서 이런 동선으로 움직였는지 범죄자들의 심리가 궁금하던 차였다. 프로파일링은 그런 것을 연구하고 조사해서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잡는 거라는 윤외출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2000년 2월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분석팀에 부임했다. 팀원은 이 사람 포함 4명, 나머지 세 사람은 데이터 분석요원들이었다. 실제 범죄 분석을 하는 프로파일러는 이 사람 1명이었다. 2005년 말 프로파일러 전문요원 16명을 정식으로 채용하기 전까지 경찰 조직 안에서 단 1명의 프로파일러였다. 다른 팀원이 없는 1인 팀으로 5년을 버틴 겁니다. 프로파일링이 필요하다는 전망과 인사이트는 윤외출이 제시했지만 그것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책무는 권일용이 짊어진 거잖아요. 본인이 동의해서 간 자리지만 미래가 불투명하고 본인부터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일을 하는 건데 '그게 뭐하는 거냐, 그렇게 해서 범인 잡을 수 있는 거냐'라고 말하는 사람부터 낯설어 하거나 심지어는 반발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거죠. 그런 데서 혼자 5년을 보내면서 프로파일링 업무를 정착시킨 거죠. 고나무/팩트스토리 대표 겸 르포 작가 프로파일링은 범죄 현장에 남겨진 증거, 증인, 피해자들을 통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잠재적 범죄자 집단을 추정하는 방법으로 수사 대상이 될 용의자 범위를 좁혀나가는 수사 기법이다. 프로파일러가 직접 범인을 잡는 것은 아니다. 수사팀에 체계적으로 분석한 정보를 주고 자문에 응하는 일이 프로파일러의 업무다. 그런 이야기라면 나도 당신보다 백 배나 잘 할 수 있고 그런 이야기 할 시간에 밖에 나가 범인 한 명이라도 더 잡아오라는 말을 들어가면서 프로파일러의 위상을 세워나갔다. 경찰 조직은 물론 우리 사회에서 프로파일러라는 말을 정착시킨 것은 이 사람 공이 크다. 현재 전국 지방경찰청에 모두 31명의 프로파일러 요원들이 활약 중이다. 학문적으로 엄격하게 훈련을 받은 분들은 있지만 이분처럼 프로파일링 이론을 현장에서 구현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프로파일러로서 권일용의 힘은 현장의 힘, 경험의 힘이죠. 의사로 말하자면 연구의라기보다 직접 칼을 들고 환자를 대하는 임상의라고 할 수 있죠. 고나무/팩트스토리 대표 겸 르포 작가 윤외출이 프로파일러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직제를 만들긴 했지만 이 사람에게 프로파일링을 가르쳐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때까지 범죄 행동 분석은 국내에서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미국 FBI에 관련 부서가 생긴 게 1972년이었지만 국내 대학에는 범죄심리학이 정식 과목으로 개설되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영어사전 뒤적여가며 미국 FBI 사례를 참조 삼아 공부했다. 총기 사용이 허용되고 거주 유형이 우리와는 많이 다른 미국의 사례는 우리와는 맞지 않았다. 윤외출이 1960년대 이후 주요 강력사건을 데이터로 만들어둔 자료가 오히려 더 도움이 되었다. 그 자료를 보면서 강력범죄 특성을 익혀갔다. 강력사건이 터지면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현장으로 달려갔고 검거된 주요 범죄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정장을 입고 다녔다. 정장을 입으면 범죄자들이 상당히 대우받는 느낌을 받는지 면담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범죄자들이 프로파일러에게 순순히 이야기를 합니까? 말을 하게 만드는 거죠. 수사관들은 추궁을 합니다. 프로파일러들은 질문을 합니다. 그들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질문하는 거죠. '너 갔어, 안 갔어'를 추궁받던 범인들에게 저는 '왜 갔어'라고 물어보는 거죠. 질문이 다르죠. '왜 그랬어,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뭐가 있었니'라고 물어보는 거죠. 처음에는 조금 편한 이야기들로 시작해서 3시간, 4시간씩 이야기하는 거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13명을 연쇄살해한 정남규는 구속된 이후 몇 차례 이 사람에게 편지를 보냈다. 사람을 죽이고 싶어 미치겠다는 편지 내용은 끔찍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이 사람에게 털어놓았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권일용은 삶의 애환이 몸 안에 녹아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참 따뜻한 친구예요. 따뜻해야만 상대방과 공감할 수 있고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거든요. 이게 프로파일러에게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것은 범죄 피해자, 가족은 물론이고 가해자들과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따뜻하지 않으면 공감대 형성이 안 돼요. 윤외출 경무관/경남경찰청 수사부장 범죄 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소 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서울사이버대학에서 학사,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경찰에서 퇴직한 다음 해인 2018년에는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찰 수사연구원에서 2년 동안 교수요원으로 근무하면서 한 강의까지 더하면 지금까지 1천 번이 넘는 강의를 했다. 동국대학교에서 대학원 강의를 하는데 수강생이 70명이 넘는다. 글보다는 말이 더 설득력 있는 사람이었다. -원래부터 말솜씨가 좋으셨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원래 굉장히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말을 잘하기 위한 공부를 하거나 노력을 한 적도 없는데 프로파일러가 되고 난 뒤 체득된 거 같습니다. 일단은 범죄자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그들이 말을 하게 만들어야 했고요. 그 다음에는 수사팀에 브리핑을 할 때도 설득을 해야 되잖습니까. 범죄자 분석을 해서 그 결과를 수사팀이 받아들이도록 전달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4. 냄새로 남편이 하는 일을 안 아내 남편이 하는 일이 뭐였는지 잘 몰랐던 아내는 냄새로 이 사람이 하는 일을 알았던 모양이다. 많을 때는 하루에도 몇 구씩 시신을 보고 만져야 했다. 그 냄새가 몸에 배고 옷에도 배었다. 그런 냄새를 묻힌 채 집으로 가곤 했다. 예를 들면 시신이 물속에 있을 때는 수온 등으로 어느 정도 부패를 막아줍니다. 그런데 인양이 되면 20-30분 안에 금방 부패가 되고 냄새가 무지무지하게 많이 나요. 신원을 확인하려면 다 불어 터진 시신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도 찍고 그래야 됩니다. 옷에 냄새가 안 밸 수가 없죠. 시신 찾는다고 하수구 뒤지고 다니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냥 일이에요. 나한테 주어진 일인 거죠. 힘든 고통이 아니고 그냥 해야 될 일인 거죠.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트라우마가 안 생길 리 없는 극한의 일이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일이었는지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살인도 안 해봤고 나는 성폭행도 저지른 적이 없어요. 누구를 때리거나 뭘 훔쳐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알겠냐는 거지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에게 들어야 되고 그 사람처럼 되어야만 하는 것인데 그런 것들이 저를 소진시키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제가 퇴직한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 기자에게 그랬어요. '내가 맨날 범죄자로 살았는데 이제 나로 좀 살고 싶다' 그랬더니 기사 제목이 '나로 살고 싶다'로 나갔어요. 수시로 아팠고 몸과 마음이 방전되는 경험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면 성당에 가서 혼자 기도를 했고 사나흘씩 입원을 하기도 했다. 외가가 몇 대째 내려오는 천주교 집안이고 학창 시절에 꽤 진지하게 사제가 되는 것을 고민했다. 사제복을 입어도 잘 어울릴 거 같은 인상이었다. 왜 내가 이렇게 아프지 하는 순간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떤 날은 아침에 도저히 일어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느끼는 거죠. '아 내가 지금 소진됐구나' 느끼는 거죠.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자기를 지켜가는 힘이 있어요. 어떤 때 내가 지금 굉장히 우울하구나, 내가 지금 예민해서 아내의 말 한마디에 갑작스럽게 분노가 치솟는구나 그런 거를 스스로 알고 저 자신과 대화를 하는 거죠.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자신이 악에 물들지 않게 붙잡아주고 중심을 잡고 버티게 해준 사람들이 범죄 피해자들이라는 것이다. 저 역시 도망가고 싶기도 하고 내가 이 자들처럼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요. 그러지 않도록 저를 지켜주는 것은 피해자들입니다. 피해자들의 고통과 눈물,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슬픔을 제 눈으로 봤는데 제가 가해자들과 동화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사건들을 사전에 빨리 차단하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제 중심을 잡아줍니다. 5. 살기 위해 선택한 퇴직 2017년 4월, 경찰을 그만두었다. 경찰관으로 27년, 그 가운데 17년은 프로파일러로 살았다.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던 시절이라 정치를 하기 위해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순전히 살기 위해 그만둔 것이라고 했다. 온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직장에 종양이 있었고 최고 혈압은 200을 넘었다. 이대로 길에서 쓰러져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의 마음을 읽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자기 몸에서 보내는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능력도 남달랐다. -퇴직하기 직전에 스트레스로 이가 빠지고 고혈압에 공황장애, 우울증을 앓았다고 들었습니다만. 공황이 안 올 수가 없죠. 제가 그 상황을 잘 알아요. 퇴직 무렵 공황이 심해질 거 같더라고요. 그때 제가 가장 많이 한 말이 '길거리 가다가 내가 이유없이 쓰러져 죽을 거 같다'였어요. 이게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 거든요. 그때 생각했죠. '이거 좀 멈춰야 되겠다' 그래서 퇴직을 결심한 겁니다. 공황장애가 경증에서 중증으로 넘어가기 전에 제 스스로 인식을 한 거죠. '내가 지금 정상이 아니구나, 업무에서 내가 떠나려고 노력을 하자' 그렇게 해서 저 스스로를 지킨 거죠. -그만두면서 고민은 하지 않았나요? 아직 아이들이 학업을 마친 것도 아니고 모아 놓은 돈도 없었으니 엄청 고민을 많이 했지만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어요. 경찰을 퇴직하고 제일 먼저 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군에서 제대한 뒤 무엇을 할지 방황하는 아들에게 경찰관이 될 것을 권유하며 경찰 지원서를 내밀었던 분이고 언제 어디서나 자기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던 분이다. '아버님이 생전에 늘 강조하신 것처럼 필요한 사람으로 지금까지 잘 살았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그게 퇴직할 때 가장 행복이고 보람이었죠. 제 아이들에게도 공부해라 좋은 학교 가라는 말은 안 하고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죠. 경찰에 있는 동안 가족까지 신경 쓰고 돌볼 힘은 없었다고 했다. 일부러 가족을 돌보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럴 여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가정은 잠을 자거나 쉬는 곳이었을 뿐 가족들과 감정을 나누고 자녀들과 대화를 하는 곳이 아니었다. 가족들과 공유하는 기억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한바탕 꿈을 꾸고 온 느낌이에요. 나 원래 이렇게 살던 사람이었잖아 이런 거죠. 범죄자와 면담하면서 미소 짓고 웃을 일이 없잖아요. 돈은 여전해요. 돈은 아무나 버는 게 아닌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웃을 일이 많아졌어요. 퇴직 이후 더 바빠졌고 더 유명해졌고 찾는 사람이 더 늘었다. 말은 안 했지만 보상도 더 커졌을 것이다. 범죄 현장을 이 사람만큼 많이 본 사람이 없다. 박사 학위까지 받았으니 범죄 분석 분야에서 이 사람을 능가할 만한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게다가 말솜씨까지 갖췄으니 미디어가 좋아할 조건은 다 갖춘 셈이다. 본인이 나온 방송을 보고 그 내용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잖아요. 그런 게 있으면 교수님은 즉시 말씀을 하세요. 그런 거를 마음을 담아두지 않고 '나 그거 기분 나빴어, 이건 좀 아닌 거 같아' 이런 이야기를 바로바로 하시죠. 저희는 그런 점이 좋았어요. 전문가와 피디와의 관계라기보다 같이 일하는 동료 같은 느낌을 주시는 분이죠 도준우/SBS &<그것이 알고 싶다&> PD 종종 예능프로그램에도 나와 사람들을 웃기고 자연스럽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만나보니 예능에서 보여준 다소 헐렁하고 허당끼 있는 모습은 실제와는 꽤 거리가 있어 보였다. 프로파일러로서 그런 극단의 모습을 봤다는 것이 오히려 제 삶을 좀 여유롭게 내려놓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제가 방송에서 헛발질하고 넘어진다고 해서 저라는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평가가 얼마나 달라질까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퇴직 이후 체중을 15kg 정도 줄였다. 아직도 간수치 등은 정상보다 높다고 했지만 연예인급 일정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 경찰에서 정년 퇴직을 하고 얼마 안 돼 화장실에서 갑자기 코피가 터졌다. 휴지 한 통을 다 써도 코피가 멈추지 않았다.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에 가서야 겨우 피가 그쳤다. 혈관이 머리 안에서 터졌다면 큰일 났을 거라며 코피로 터진 게 천행이라는 게 의사의 말이었다. 어쩌면 악마들을 상대하면서 몸 안에 쌓였을 나쁜 기운들이 코피의 형태로 몸 밖으로 나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6. 이 사람이 꿈꾸는 '자화상' 신부가 되고 싶었다는 말 때문일까, 악인도 자비로 대하는 사제 같은 모습이 엿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대화 도중에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흉악 범죄자들의 교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범죄자들이 가볍게 처벌받는 것에 대해 선량한 피해자들이 분노하는 현실은 잘못된 거 아니냐고 했다. 범죄 자체가 달라지고 범죄자들의 유형도 달라지고 동기도 달라지고 있다며 새로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범죄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워온 사람다운 생각이었다. 묻지 마 범죄가 한 건만 발생해도 그 동네 사람들의 삶이 전체가 위축됩니다. 범죄라고 하는 것은 나한테 직접 일어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격하였기 때문에 소수의 범죄라고 해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차단해야 된다고 봅니다. 경찰에 입문할 무렵 당시 노태우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조직범죄, 마약, 인신매매 등 5대 범죄 단속에 총력을 쏟고 있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회가 범죄로부터 더 안전해졌는지 물었다. CCTV 등 물리적 안전망 구축은 잘 돼 있다고 했다. 범죄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는데 거기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경찰로서, 프로파일러로서 행복하셨습니까? 그때는 내가 행복한지, 불행한지, 좋은지, 힘든지, 잘하는지 이런 것을 몰랐어요. 내가 지금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되지 하는 고민은 있었지만 힘든 거는 몰랐어요.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까 그때 내가 힘들었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바쁘시죠? 요즘에 좀 바빠졌는데 바람처럼 지나가는 거겠죠. 제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예능에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또 꿈처럼 한세월 지나가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그러니까 더 소중하게 생각이 들고요 -왜 이렇게 본인이 유명해졌다고 생각하세요? 사회가 요구하는 어떤 것이 있을 때 그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필요가 저를 이렇게 돋보이게 만드는 요인이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1970년대에 제가 프로파일링을 하겠다고 하면 그런 범죄가 일어나지도 않았을 때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겠지요. 윤동주의 &<자화상&>이란 시를 좋아한다고 했다. 이 사람이 그려내는 자화상이 어떨지 보고 싶었는데 자신을 보여주는 데 다소 인색했다. 어려운 집안의 4남매 중 장남이었다.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것도, 신부가 되는 꿈을 포기한 것도 가정 형편과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기력, 꿈이 없던 시절이란 몇 마디 말로 경찰이 되기 전 시절을 뭉뚱그려 표현했다. 가족, 형제들에 대해서도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방에서 자신의 인터뷰가 담긴 신문을 발견한 적이 있다. 연쇄살인범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생각은 소름 끼치는 일이다. 이 사람의 다소 방어적인 태도는 강력범들을 상대하며 살아온 사람으로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위해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려는 행동이라고 이해했다. 3시간 정도 만났는데 그 정도 만남으로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더 긴 시간을 만난다고 해서 쉬이 마음을 열 것 같지도 않았다. 고나무, 윤외출 등 이 사람 지인들은 한결같이 이 사람을 담백하고 따뜻한 사람, 관계 맺기에 능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한두 번의 만남으로 쉽게 마음을 여는 사람은 아닌 듯했다. 조직보다 개인이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할 때는 경찰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고, 자신을 '영웅'이나 '천재'로만 바라보면 또 다른 정신적 소진을 다시 겪을지도 모른다고 말할 때는 냉철해 보였다. 프로파일러들이 흉악범 검거와 범죄 예방에 기여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역할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가 만들고 미디어가 키워낸 '만들어진 영웅'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 말도 경청할 필요가 있지만 이 사람이 개척한 프로파일러 업무가 경찰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사회 한 귀퉁이를 단단하게 받치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사랑은 지금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나눠야 할 것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란 책의 제작 과정을 설명하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가 아니라 '자들'이라고 복수로 표현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자신은 먼저 경험하고 먼저 퇴직한 사람일 뿐이고 아직 현직에서 악의 흙탕물에 발 담그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뜻이었을 것이다. 없는 길을 자신의 발자국으로 만들어온 노고를 굳이 강조하지 않으려는 이 사람에게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궁현·심희섭 (2015) &<범죄자 프로파일링: 과학인가 과장인가&>. 형사정책연구 103호, 안기남·김정석 (2020) &<범죄자 프로파일링 효용성 논의에 대한 고찰&>. 한국경호경비학회 제65 등이 이런 문제 의식을 담고 있다. ※ 권일용 교수와의 인터뷰 풀영상은 오늘(23일) 밤 9시 20분 SBS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최초 공개됩니다.
조민기 하차 '작은신의아이들', 첫방 일주일 연기 전략적 편성 위해 조민기 하차 '작은신의아이들', 첫방 일주일 연기  전략적 편성 위해 등록일2018.02.21 OCN 새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이 첫 방송일을 연기했다. 21일 OCN은 &'오는 2월 24일(토)로 예정되었던 &'작은 신의 아이들&' 첫방송 일정을 전략적 편성을 위해 일주일 뒤인 3월 3일(토) 밤 10시 20분으로 조정했다. 3월 첫 주에 보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즐기실 수 있을 거라 판단해 첫 방송을 한 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OCN은 &'제작발표회는 변동 없이 오늘 21일(수) 오후 2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다&'며 &'제작발표회에는 기존 안내해 드린 것과 같이 배우 강지환, 김옥빈, 심희섭, 이엘리야와 연출을 맡은 강신효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라 밝혔다. &'작은 신의 아이들&' 측은 &'전략적 편성&'을 이유로 첫 방송일을 미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의 갑작스런 하차가 드라마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민기는 원래 이 작품에서 야당 대통령 후보 국한주 역을 맡기로 했었다. 비중 있는 악역이었는데, 갑작스런 조민기의 하차에 제작진은 서둘러 대체 배우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조민기는 교수로 재직 중인 청주대학교에서 성추행 문제로 중징계를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조민기의 소속사는 성추행 의혹은 루머이고 억울하다는 1차 입장을 지난 20일 내놨다. 하지만 피해 학생들이 직접 실명을 공개하며 피해사실을 주장하고, 경찰이 이번 성추행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다. 결국 21일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사진=OCN, 윌엔터테인먼트 제공] (SBS funE 강선애 기자)
[종영! 사랑의온도]“서현진-양세종의 현실 연애”…감성 드라마 [종영! 사랑의온도]“서현진-양세종의 현실 연애”…감성 드라마 등록일2017.11.22 &'사랑의 온도&'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는 4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수(서현진 분)와 정선(양세종 분)의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정우(김재욱 분)는 이들을 진심으로 축하했고, 홍아(조보아 분)는 원준(심희섭 분)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꽉 찬 엔딩이었다.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릴 멜로물.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 등이 출연해 안방극장에 감성을 자극했다. # 하명희 작가의 감성 멜로 &'사랑의 온도&'는 하명희 작가가 직접 집필한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각색한 드라마. 원작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하명희 작가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닥터스&'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 명성에 걸맞게 감정의 변화와 온도의 차이에 현실적 디테일을 더해 사랑이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감정선 자체가 사건인 드라마&'라고 설명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묘사된 감정선이었고, 이는 &'사랑의 온도&'의 멜로를 차별화시킨 정체성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귈래요?&', &'경계 안 해, 이제&', &'피해, 싫으면&' 등과 같은 여심을 설레게 하는 대사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 남건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미 남건 감독은 사랑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줬다. 서울 광화문과 북촌 일대, 전주 한옥마을, 순천만과 벌교 등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수려한 영상으로 담아냈다. 남건 감독은 하명희 작가가 말한 &'시대가 어떻든 우리는 사랑을 하고, 그래서 이 시대에 사랑을 얘기한다&'는 기획 의도 아래에 기존의 멜로 공식과는 다른 접근으로 인물들의 감성을 영상에 녹여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흑백으로 전환되는 장면을 선보여 가을 멜로의 정취를 더했다. 현수와 정선의 5년 전 설렘의 시작부터 현재의 갈등까지 중요한 순간을 흑백으로 표현해냈다. 남건 감독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의 사진 같은 느낌&'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서현진-양세종-김재욱 등의 연기 내공 서현진과 양세종은 극 중 사랑에 소극적인 여자 이현수와 사랑에 솔직한 남자 온정선으로 분해 설렘으로 물들였다. 서현진은 달달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쓸쓸함을 느끼는가 하면,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지만 눈가가 떨리면서 촉촉해지는 등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냈다. 양세종은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서며 괴물 신인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직진하는, 가식 없는 연하남으로 설렘 지수를 높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냉랭하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팔색조 매력은 덤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 훅 치고 들어오는 직진 연하남의 매력에 순수함을 덧입혀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보적인 모습으로 &'정선 앓이&'를 유발했다. 여기에 김재욱과 조보아는 각각 사업가 박정우와 보조 작가 조홍아 역을 맡아 매력 있는 행보를 이어간다. 특히 김재욱은 진정한 어른 남자의 모습으로 자신만의 사랑 방식을 지켜가고 있어 세상 어디에도 없을, 여성들이 한 번쯤은 꿈꿨을 만한 가장 이상적인 남성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선보였다. 무르익은 연기와 한층 더 깊고 단단해진 눈빛, 감정 연기, 차곡차곡 쌓아온 내공과 노련함이 더해져 표현해 내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사랑의 온도&'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27일부터 윤균상, 정혜성 주연의 &'의문의 일승&'이 방영된다. 사진=SBS 캡처, 팬엔터테인먼트 (SBS funE 손재은 기자)
[스브스夜] 오빠 내 호구잖아 …'사랑의온도' 조보아, 얄미운 본성 [스브스夜]  오빠 내 호구잖아 …'사랑의온도' 조보아, 얄미운 본성 등록일2017.10.03 &'사랑의 온도&' 조보아가 얄미운 본성을 드러냈다. 2일 밤 방송된 SBS 월화극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9, 10회에선 지홍아(조보아 분)가 온정선(양세종 분)에게 이현수(서현진 분)와 박정우(김재욱 분)와 결혼을 염두하며 교제 중이라는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온정선의 마음을 갖고자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아와 현수는 함께 드라마 작가를 준비하며 많은 것을 공유한 절친한 언니-동생 관계다. 그런데 현수가 먼저 드라마 공모에 당선된 후 둘 사이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같은 꿈을 꾸는데, 현수가 먼저 꿈을 이룬 것에 배가 아팠던 것. 홍아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최원준(심희섭 분)에게 &'알았어. 내가 왜 괴로운지. 현수언니 당선된 게 내가 떨어진 것보다 더 괴로워. 그걸 괴로워하는 내가 더 후져. 후져서 괴로워&'라고 솔직한 심경을 말하기도 했다. 작가 꿈을 현수가 먼저 이룬 것 말고도, 정선이 현수를 사랑했다는 사실은 홍아의 심경을 더욱 건드렸다. 정선이 프랑스에서 요리유학을 갔을 당시, 프랑스로 찾아갔던 홍아는 현수가 잘나가는 남자와 연애하고 있다고 정선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정선에게 사귀자고 했지만, 정선은 &'가슴 뛰는 상대랑 사귀어. 나 아냐 너한테&'라며 단박에 홍아를 거절했다. 이후 홍아는 현수의 보조작가로 일하면서도, 정선과 원준에게는 현수와 연락하기도 힘들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원준은 정선이 출연했던 현수의 집필드라마 대본을 우연히 보다가 보조작가 이름에 홍아가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제서야 홍아가 거짓말을 해온 사실을 깨달은 원준은 바로 홍아를 만나 따져 물었다. 원준은 &'현수누나 보조작가인 게 알려지면 큰일나는거야?&'라며 그동안 거짓말을 해온 홍아를 꾸짖었다. 홍아는 정선에게 말하지 말아달라며, 자신은 나쁜 짓을 한게 아니다, 누구도 피해본 사람이 없다고 변명했다. 여전히 현수를 마음에 품고도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접은 정선의 입장을 알기에, 원준은 &'나쁜 짓 맞아&'라며 홍아를 나무랐다. 홍아는 &'창피했어&'라면서 &'어떻게 말해. 니가 좋아하는, 아니 사랑했던 여자 시다바리 한다고. 어떻게 말해. 내가 갖고 싶은 남자한테&'라고 자신이 현수의 보조작가인 걸 숨긴 이유를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원준이 정선에게 사실을 말하겠다고 하자 홍아는 &'오빠가 덮어줘. 호구잖아. 내 하나뿐인 호구&'라며 자신에게 꼼짝 못하는 원준에게 더 나쁘게 말했다. 원준과의 대화 이후, 홍아는 먹거리를 사들고 굿스프를 찾아갔다. 원준은 결국 정선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홍아는 아무렇지 않게 정선을 대했다. 현수와 더이상 친하지 않냐는 정선의 질문에 홍아는 &'언니하고 난, 이제 친하냐 안친하냐를 물을 게 아니야. 가는 길이 같아. 가는 길이 같은 것만큼 유대감이 깊은 건 없어&'라며 현수와의 관계를 포장해 말했다. 한편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사랑의온도' 양세종, 직진 연하남은 요리할 때 더 섹시하다 '사랑의온도' 양세종, 직진 연하남은 요리할 때 더 섹시하다 등록일2017.10.02 &'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직진 연하남&'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실력 좋고 열정있는 셰프의 모습, 한마디로 &'일하는 남자&'의 매력이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실력있는 자에게 투자하려는 박정우(김재욱 분)의 끈질긴 구애로,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프렌치 레스토랑 &'굿스프&'의 오너셰프가 된 온정선(양세종 분). 요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정선은 셰프로서 굉장히 프로답다. &'리더는 누군가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존중하는 것이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정선. 정선의 주방에는 서로 하는 역할이 다를 뿐, 계급이 없다. 김하성(차인하 분)이 야채를 씻고 있는 막내 강민호(피오 분)에게 다시마부터 닦아달라며 일을 시키자, 정선은 &'내가 해줄게. 쟤 바쁘잖아&'라며 막내의 일을 대신했다. 자신의 신념을 그대로 행동하는 정선의 솔선수범 덕분에 굿스프의 셰프들은 하나같이 정선을 따랐다. 런치 예약 손님이 다섯 명 밖에 되지 않는 굿스프지만, &'손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원칙 준수하자. 청결! 정성! 집중!&'이라고 매일 아침 마음을 다잡는 정선의 구호에 모두들 &'집중&'을 따라 외치며 자신의 일을 해나갔다. 정선의 프로다운 모습은 일하는 남자의 매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칼질이 완벽하지 못한 하성에게 &'주방은 수련하는 곳이 아냐. 프로가 일하는 데지&'라고 말하며 수셰프(심희섭 분)에게 칼을 넘겼고, 휴일에도 주방에 나와 말린 허브를 직접 갈아놓는 정성을 보였다. &'건조기에 말리면 되지 않냐&'는 최원준(심희섭 분)에게 &'정성이 포인트야. 음식은 과정에서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니까&'라는 정선의 말을 통해 요리에 대해서는 타협 없는 정선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굿스프가 계속 적자라고 말하는 박정우에게 &'내가 손해 보는 한이 있어도 형 손해 보게 하진 않아&'라며 굿스프는 자신에게 맡기라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정선. 요리 실력은 이미 5년 전 정우에게 검증받은 정선이 굿스프를 이끄는 오너로서의 능력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랑의 온도&'는 2일 밤 10시 9, 10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SBS funE 강선애 기자)
'배우학교' 장수원, 발레 수업서 로봇 연기 사랑과 로봇 '배우학교' 장수원, 발레 수업서 로봇 연기  사랑과 로봇 등록일2016.02.19 &'배우학교&' 장수원이 또 한번 로봇의 사랑 이야기를 연기해 화제다. 18일 방송된 tvN &'배우학교&'에는 유병재, 박두식, 이진호, 장수원, 남태현, 심희섭, 이원종이 &'배우학교&'에서 선생님 박신양과 발레 수업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김주원은 학생 7인에게 발레 &'지젤&'을 모티브로 한 공연을 꾸며달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말 없이 발레 동작을 인용해 연기를 했다. 장수원은 남태현과 짝을 이뤘다. 두 사람은 사랑하는 남녀 사이지만 오해로 다투다 다시 화해하는 과정을 발레로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장수원은 슬픔도 웃음도 비슷한 표정을 짓는 로봇 연기를 고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간과 로봇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듯한 발레 연기에 학생들은과 선생님은 모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사진=tvN &'배우학교&' 캡처)
'배우학교' 장수원, 눈물 펑펑 내 행동이 부자연스럽다 '배우학교' 장수원, 눈물 펑펑  내 행동이 부자연스럽다 등록일2016.02.12 &'배우학교&' 장수원이 박신양의 따뜻한 가르침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배우학교&'에서는 유병재, 박두식, 이진호, 장수원, 남태현, 심희섭, 이원종이 선생님 박신양과 본격적으로 연기 수업에 돌입했다. 이날 학생들은 &'혼자 있기&'라는 과제를 받고 무대에 올라 감정을 표현했다. 장수원은 &'혼자 있는 시간&' 연기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첫 시도에서 &'이게 아닌데&'라며 실패하는 모습을 보인 장수원은 두 번째 도전 역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며 끝까지 연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장수원은 &'이 과제가 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 해보려고 하니 내 행동이 너무 부자연스럽고 거짓됐다고 느껴져 더 이상 연기할 수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신양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간단한 걸 믿고 표현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지만 솔직하게 말해줘서 좋았다. 스스로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를 진행하지 않은 부분에서 진심이 전해졌다&'면서 오히려 장수원의 실패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신양의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에 장수원은 결국 눈물을 보이며 감정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배우학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