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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정년아, 너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일문일답) 김태리  정년아, 너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일문일답) 등록일2024.11.18 tvN '정년이'가 최고 시청률(15.5%)로 12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작품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타이틀롤을 맡은 김태리다. 김태리는 3년 여에 걸친 준비 기간을 통해 소리와 안무, 사투리 연기까지 연마했고, 최고의 결과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배우로서 쉽지 않았던 도전을 마친 김태리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정년이'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마친 종영 소감은? A. 모든 배우진의 소리와 무대 연기에 대한 부담, 4개의 큰 무대, 그리고 시대적 배경인 50년대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고 그렇게 기적처럼 만들어진 드라마가 기적처럼 단기간에 많은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분들께 먼저 무궁무진한 감사를 드리고 싶고 이 드라마를 만들 용기를 내고 또 기적을 만들어낸 모든 제작진분들과 함께한 배우분들께도 따뜻한 감사 전하고 싶습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감정을 한 단어를 표현한다면? A. '재미있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큰 도전을 한다는 불안도 없었습니다. 당장 소리 연습을 시작했고 기대보다 더 재밌고 더 즐거웠습니다. 이 즐겁고 재밌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즐기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Q. 인물 '정년이'를 생각하면 단연, 소리, 안무, 사투리가 먼저 떠오른다. 각각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 외에 인물을 구현해 내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각 분야의 선생님들이 정말 각고의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모든 분야를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잘하는 척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끝까지 노력했음에도 안되는 경우에야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기술을 물었습니다. 권송희 소리 선생님과는 21년도 첫 수업부터 그 모든 날 함께 소리를 주고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선생님(김수연 명창)께도 몇 번의 수업을 받았었는데 권송희선생님은 옆에서 함께 무릎 꿇고 앉아 학부모의 심정으로 저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떡목이 된 이후 씬의 녹음 전날은 연습실을 빌려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몇 시간이고 목을 긁기 위해 함께 소리를 했습니다. 지쳤던 날들에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들이 참 좋았습니다. 서로를 존경하고 위하며 그렇게 함께했습니다. 이이슬 안무 선생님과의 합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선생님은 실수에서도 좋은 것을 끄집어 내주는 분이셨고 제 몸에 맞는 동작을 찾아주려 끝까지 노력하셨습니다. 지방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새벽에도 수업을 해주실 정도로 배우가 욕심내는 모든 것을 만들어주시려 애써주셨습니다.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던 때에 매란국극단의 배우들 모두가 이젠 정말 제자처럼 느껴진다던 선생님의 말이 기억납니다. 사투리는 목포 출신의 배우 정수정 선생님이 프리 단계부터 모든 촬영일자와 후반 ADR(후시녹음)까지 전부 붙어 지도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사전에 이렇게나 대사를 전부 숙지했던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많은 대사를 숙지하고 촬영에 들어갔었던 거 같아요. 광주 출신의 오경화 배우(윤정자 역)와 함께 셋이 한 줄 한 줄, 한 단어 한 단어까지 사투리의 맛이 느껴지면서 인물의 성격도 살릴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습니다. 마냥 듣기 좋은 사투리보다 시대성을 살리자고 얘기했고, 요즘 사람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나 문장도 감독님을 설득해 조금씩 집어넣었습니다. Q.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에겐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가 생소했을 거 같다. 배우 김태리가 매료된 여성 국극의 매력은? A. 원작 안에서 그려지는 여성 국극의 세계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우리 소리로 만드는 연극, 엄청났던 인기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짧았던 전성기,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들... 또 여성 국극이 탄생하게 된 맥락, 그 역사가 가치 있다고 느꼈고 여성이 남역을 맡았을 때의 정의된 젠더를 넘어서는 매력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Q. 배우 김태리가 뽑은 드라마 '정년이'의 명장면 or 명대사는? A. 시퍼런 새벽을 넘어 해가 뜨며 붉어지는 바닷가에서 엄마 공선(문소리 분)이 추월만정을 불러주는 씬을 꼽고 싶습니다. 모녀의 갈등을 완전히 씻어 내리며 또한 공선의 모든 한이 정년의 마음으로, 한 많은 세상으로 녹아내린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는 한이고 우리 드라마의 가장 거칠지만 가장 아름다운 소리였다고 생각해요. Q. 함께 드라마와 국극을 만들어 간 여러 배우 중 많은 장면을 촬영했던 배우는 신예은, 정은채, 우다비였을 것 같다. 그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A. 메이킹에서 보이는 현장의 분위기가 말해주듯 배우들 모두와 호흡이 좋았습니다. 주란(우다비 분)이는 정년이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다비도 제게 많이 기대주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든 촬영 내내 주란이는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늘 정년이 편이라고 눈으로 말해주었어요. 다비도 마찬가지고 한두 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고 은채 언니와도 처음 만났어요. 드라마 같은 경우는 특히 서서히 배역의 옷을 입어가는데 은채 언니는 달랐어요. 처음부터 왕자님이었고 끝까지 왕자님이었어요. 극중 배역과 상황에 몰입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이지 촬영 내내 눈 호강한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예은이는 참 마음이 갔던 거 같아요. 목표치가 너무 멀고 안 보인다며 연습 말미에 쓰러져서 집에 돌아가면 늘 이겨내고 다음 연습에 나왔습니다. 배우에게 있어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은이는 매분 매초 자신과 싸우는 듯했습니다. 그럼 주변에 기댈 법도 한데 스스로 싸워 이겨내는 친구였어요. 말할 것도 없는 좋은 호흡이었고 예은이가 정말 멋진 영서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외에도 연습실에서 동고동락한 매란국극단의 모든 친구들과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늘 웃고 장난치고 응원을 나누고 그렇게 한 무대가 끝나면 격하게 서로를 안아주고 잘했다고 속삭여주던 것들이 생각나요. 초록이 역의 승희 역시 제 것을 찍을 때가 아닐 때에도 최대치의 감정을 제게 전달해 주었어요. 배우들 모두 고맙고 고생했고 정말 잘 해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 싶습니다. Q. 가족으로 함께한 배우 문소리, 오경화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A. 두 분은 정말이지 고향 같은 느낌이었어요. 첫 촬영을 함께 하고 헤어진 후 매일매일 다시 함께 연기하는 날을 기대하며 기다렸어요. 그렇게 촬영할 때 가끔 만나게 되면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지금의 고민들을 마구마구 쏟아내고 쓰다듬을 받았습니다. 두 분이 제 마음의 안정제였어요. 말도 안 되게 힘이 되었어요. 경화 같은 경우는 정말이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입니다. 배우의 직업을 가지고 걸어갈 길에 함께 하게 될 든든하고 빛나는 친구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Q. 드라마를 보며 가족들이나 가까운 지인,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할머니가 드라마 '악귀'는 무서워서 못 봤다는 얘길 들었어요. '정년이'를 준비하며 할머니가 쉽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날 때면 더욱 신이 나서 촬영을 했습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제 주변 분들 중에 저 소리 하는 거 안 들어본 분이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불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더욱 즐겁게 시청해 주신 것 같아요. 태리 불렀던 갈까 부다 나오네~ 하면서요. 시청자분들의 반응 중엔 나 소리 좋아하네... 라던가 소리 듣는데 왜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어요 라는 반응들이 기억납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관통하는 단어는 성장인 거 같다. 배우 김태리는 드라마 '정년이'와 인물 '정년이'를 만나 어떠한 성장을 했을까? A. 쏟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었다고 자부하더라도 마음 한켠에 무언가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매주 느꼈습니다. 100화가 넘는 원작 웹툰을 12부 안에 녹인다는 것은 모두에게 도전이었고 그렇게 함축된 서사 안에서 매번 다음 장면을 납득시킬 수 있는 징검다리를 그려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정년이가 되었습니다. 드라마 방영 중에 그런 모든 논리를 뛰어넘어 그럼에도 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움을 지키는 방향의 연기를 했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구체적인 답은 찾지 못했지만 그저 이렇게 생각해요. '나는 이런 선택을 했고 그런 가능성도 있었구나' 답이 없어도 충분히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정년이'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A. 정년아. 폭풍 같은 그 시절을 넘어 얼마나 크게 자랐을까. 너 덕분에 재능과 노력보다 중요한 건 어쩌면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아. 너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Q. 마지막으로 드라마 '정년이'와 '정년이'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해달라. A.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에 다른 이야기로 다른 별천지에서 또 만나요. 시청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김태리 '정년이' 연기할 수 있어 영광...모든 걸 쏟아냈다 (일문일답) 김태리  '정년이' 연기할 수 있어 영광...모든 걸 쏟아냈다 (일문일답) 등록일2024.11.18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tvN '정년이'가 최고 시청률(15.5%)로 12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작품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타이틀롤을 맡은 김태리다. 김태리는 3년 여에 걸친 준비 기간을 통해 소리와 안무, 사투리 연기까지 연마했고, 최고의 결과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배우로서 쉽지 않았던 도전을 마친 김태리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정년이'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마친 종영 소감은? A. 모든 배우진의 소리와 무대 연기에 대한 부담, 4개의 큰 무대, 그리고 시대적 배경인 50년대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고 그렇게 기적처럼 만들어진 드라마가 기적처럼 단기간에 많은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분들께 먼저 무궁무진한 감사를 드리고 싶고 이 드라마를 만들 용기를 내고 또 기적을 만들어낸 모든 제작진분들과 함께한 배우분들께도 따뜻한 감사 전하고 싶습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감정을 한 단어를 표현한다면? A. '재미있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큰 도전을 한다는 불안도 없었습니다. 당장 소리 연습을 시작했고 기대보다 더 재밌고 더 즐거웠습니다. 이 즐겁고 재밌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즐기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Q. 인물 '정년이'를 생각하면 단연, 소리, 안무, 사투리가 먼저 떠오른다. 각각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 외에 인물을 구현해 내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각 분야의 선생님들이 정말 각고의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모든 분야를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잘하는 척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끝까지 노력했음에도 안되는 경우에야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기술을 물었습니다. 권송희 소리 선생님과는 21년도 첫 수업부터 그 모든 날 함께 소리를 주고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선생님(김수연 명창)께도 몇 번의 수업을 받았었는데 권송희선생님은 옆에서 함께 무릎 꿇고 앉아 학부모의 심정으로 저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떡목이 된 이후 씬의 녹음 전날은 연습실을 빌려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몇 시간이고 목을 긁기 위해 함께 소리를 했습니다. 지쳤던 날들에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들이 참 좋았습니다. 서로를 존경하고 위하며 그렇게 함께했습니다. 이이슬 안무 선생님과의 합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선생님은 실수에서도 좋은 것을 끄집어 내주는 분이셨고 제 몸에 맞는 동작을 찾아주려 끝까지 노력하셨습니다. 지방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새벽에도 수업을 해주실 정도로 배우가 욕심내는 모든 것을 만들어주시려 애써주셨습니다.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던 때에 매란국극단의 배우들 모두가 이젠 정말 제자처럼 느껴진다던 선생님의 말이 기억납니다. 사투리는 목포 출신의 배우 정수정 선생님이 프리 단계부터 모든 촬영일자와 후반 ADR(후시녹음)까지 전부 붙어 지도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사전에 이렇게나 대사를 전부 숙지했던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많은 대사를 숙지하고 촬영에 들어갔었던 거 같아요. 광주 출신의 오경화 배우(윤정자 역)와 함께 셋이 한 줄 한 줄, 한 단어 한 단어까지 사투리의 맛이 느껴지면서 인물의 성격도 살릴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습니다. 마냥 듣기 좋은 사투리보다 시대성을 살리자고 얘기했고, 요즘 사람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나 문장도 감독님을 설득해 조금씩 집어넣었습니다. Q.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에겐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가 생소했을 거 같다. 배우 김태리가 매료된 여성 국극의 매력은? A. 원작 안에서 그려지는 여성 국극의 세계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우리 소리로 만드는 연극, 엄청났던 인기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짧았던 전성기,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들... 또 여성 국극이 탄생하게 된 맥락, 그 역사가 가치 있다고 느꼈고 여성이 남역을 맡았을 때의 정의된 젠더를 넘어서는 매력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Q. 배우 김태리가 뽑은 드라마 '정년이'의 명장면 or 명대사는? A. 시퍼런 새벽을 넘어 해가 뜨며 붉어지는 바닷가에서 엄마 공선(문소리 분)이 추월만정을 불러주는 씬을 꼽고 싶습니다. 모녀의 갈등을 완전히 씻어 내리며 또한 공선의 모든 한이 정년의 마음으로, 한 많은 세상으로 녹아내린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는 한이고 우리 드라마의 가장 거칠지만 가장 아름다운 소리였다고 생각해요. Q. 함께 드라마와 국극을 만들어 간 여러 배우 중 많은 장면을 촬영했던 배우는 신예은, 정은채, 우다비였을 것 같다. 그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A. 메이킹에서 보이는 현장의 분위기가 말해주듯 배우들 모두와 호흡이 좋았습니다. 주란(우다비 분)이는 정년이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다비도 제게 많이 기대주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든 촬영 내내 주란이는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늘 정년이 편이라고 눈으로 말해주었어요. 다비도 마찬가지고 한두 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고 은채 언니와도 처음 만났어요. 드라마 같은 경우는 특히 서서히 배역의 옷을 입어가는데 은채 언니는 달랐어요. 처음부터 왕자님이었고 끝까지 왕자님이었어요. 극중 배역과 상황에 몰입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이지 촬영 내내 눈 호강한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예은이는 참 마음이 갔던 거 같아요. 목표치가 너무 멀고 안 보인다며 연습 말미에 쓰러져서 집에 돌아가면 늘 이겨내고 다음 연습에 나왔습니다. 배우에게 있어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은이는 매분 매초 자신과 싸우는 듯했습니다. 그럼 주변에 기댈 법도 한데 스스로 싸워 이겨내는 친구였어요. 말할 것도 없는 좋은 호흡이었고 예은이가 정말 멋진 영서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외에도 연습실에서 동고동락한 매란국극단의 모든 친구들과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늘 웃고 장난치고 응원을 나누고 그렇게 한 무대가 끝나면 격하게 서로를 안아주고 잘했다고 속삭여주던 것들이 생각나요. 초록이 역의 승희 역시 제 것을 찍을 때가 아닐 때에도 최대치의 감정을 제게 전달해 주었어요. 배우들 모두 고맙고 고생했고 정말 잘 해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 싶습니다. Q. 가족으로 함께한 배우 문소리, 오경화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A. 두 분은 정말이지 고향 같은 느낌이었어요. 첫 촬영을 함께 하고 헤어진 후 매일매일 다시 함께 연기하는 날을 기대하며 기다렸어요. 그렇게 촬영할 때 가끔 만나게 되면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지금의 고민들을 마구마구 쏟아내고 쓰다듬을 받았습니다. 두 분이 제 마음의 안정제였어요. 말도 안 되게 힘이 되었어요. 경화 같은 경우는 정말이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입니다. 배우의 직업을 가지고 걸어갈 길에 함께 하게 될 든든하고 빛나는 친구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Q. 드라마를 보며 가족들이나 가까운 지인,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할머니가 드라마 '악귀'는 무서워서 못 봤다는 얘길 들었어요. '정년이'를 준비하며 할머니가 쉽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날 때면 더욱 신이 나서 촬영을 했습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제 주변 분들 중에 저 소리 하는 거 안 들어본 분이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불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더욱 즐겁게 시청해 주신 것 같아요. 태리 불렀던 갈까 부다 나오네~ 하면서요. 시청자분들의 반응 중엔 나 소리 좋아하네... 라던가 소리 듣는데 왜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어요 라는 반응들이 기억납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관통하는 단어는 성장인 거 같다. 배우 김태리는 드라마 '정년이'와 인물 '정년이'를 만나 어떠한 성장을 했을까? A. 쏟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었다고 자부하더라도 마음 한켠에 무언가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매주 느꼈습니다. 100화가 넘는 원작 웹툰을 12부 안에 녹인다는 것은 모두에게 도전이었고 그렇게 함축된 서사 안에서 매번 다음 장면을 납득시킬 수 있는 징검다리를 그려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정년이가 되었습니다. 드라마 방영 중에 그런 모든 논리를 뛰어넘어 그럼에도 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움을 지키는 방향의 연기를 했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구체적인 답은 찾지 못했지만 그저 이렇게 생각해요. '나는 이런 선택을 했고 그런 가능성도 있었구나' 답이 없어도 충분히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정년이'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A. 정년아. 폭풍 같은 그 시절을 넘어 얼마나 크게 자랐을까. 너 덕분에 재능과 노력보다 중요한 건 어쩌면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아. 너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Q. 마지막으로 드라마 '정년이'와 '정년이'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해달라. A.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에 다른 이야기로 다른 별천지에서 또 만나요. 시청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가상자산 매매 국회의원 20명…김남국 78종 15억 원 보유 가상자산 매매 국회의원 20명…김남국 78종 15억 원 보유 등록일2024.03.28 ▲ 김남국 의원 국회의원 가운데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비트코인과 각종 밈코인 등의 가상자산 매매 또는 취득 현황을 신고한 의원이 2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의원 등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에 가장 자산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말 기준 이들 의원의 코인 보유액은 18억 4천183만 3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늘(28일) 공개한 '2024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 신고 내용을 보면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신고한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 '코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무소속 김남국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토네이도(TORNADO) 99만 4천900개, 에이피이앤에프티 15만 5천680여 개, 클레이튼 45만 6천930여 개 등 모두 15억 4천644만 원어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적어냈습니다. 투자 코인 종류도 78종에 달했습니다. 김 의원은 코인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던 작년 5월 아파트 전세자금을 사용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수했고,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다시 매도한 자금을 가상자산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의 주식 보유 신고 내역을 보면 작년 말 기준 LG디스플레이 보통주 3억 5천662만 원(2만 7천여 주) 어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본인 명의로 2천810만 원어치 가상자산 현황을 적어냈습니다. 비트코인 0.494개, 엔터버튼 3.5145개, 힙스 0.0000805개 등입니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도 이더리움 등 360만 원어치 가상자산을 신고했고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은 도지코인 0.1602개, 비트코인 0.0303개, 클레이튼 50.0251개 등 218만 원어치 본인 소유 가상자산을 신고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2018년 홈페이지 가입 이벤트로 지급받은 비트코인 0.0004491개(2만 5천 원)를 써냈습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배우자와 장남이 적금, 증여와 급여로 사들인 1억 9천383만 원 규모 가상자산을 적어냈습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은 본인은 2만 8천 원, 장남은 2천472만 원 규모 가상자산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민주당 조응천(2천920만 원)·김회재(553만 원)·신영대(504만 원) 의원 등이 자녀와 배우자 명의의 가상자산을 공개했습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본인 보유 가상자산을 신고했지만, 평가금액이 0원에 가까웠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본인이, 이개호 의원은 차남이 한때 가상자산을 보유했으나 모두 매도해 12월 31일 기준으로는 0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콘도, 골프장, 호텔 헬스장 등 회원권을 보유한 의원은 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지난해 800만 원짜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회원에 신규 가입했습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가지고 있던 블루원 용인CC 회원권 가액은 1년 새 3천만 원에서 3천60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제일CC(2억 원)와 이스트밸리CC(1억 2천만 원) 회원권, 반얀트리 클럽앤스파(1억 2천만 원)와 메리어트호텔(3천200만 원) 헬스 회원권 등 회원권으로만 4억 7천200만 원을 보유했습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은 배우자 명의 5억 7천만 원 상당 가평베네스트CC 회원권을 기재했습니다. 이색 재산도 눈에 띄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하프 3개(총 1억 3천만 원)와 3천만 원짜리 회화를 적어냈습니다. 같은 당 서정숙 의원은 금 195g(1천578만 원), 유화·판화 총 4점(5천300만 원)을 갖고 있었고 조은희 의원은 박서보 화가의 추상화(1천500만 원)를 보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도 도자기 1점과 회화 2점 등 4천만 원 규모 미술품이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1천200만 원짜리 한국화를,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1천500만 원짜리 장녀 첼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비례대표 의석 46개…각 당 1·2번에 담긴 '메시지' 비례대표 의석 46개…각 당 1·2번에 담긴 '메시지' 등록일2024.03.23 &<앵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총선보다 1명 줄어든, 모두 46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뽑게 됩니다. 특히 비례 1, 2번에 각 당이 누구를 배치했는지를 보면 내세우고 싶은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 양당의 비례 1번은 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 온 여성 장애인입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국민의미래는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을 내세워 약자 배려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2번에는 양당의 대북 정책관을 보여줄 인사를 배치했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북핵 협상 경험이 있는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를, 북한 인권을 강조하는 국민의미래는 탈북 과학자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을 내세웠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3월 17일) : 해당 분양 전문성과 대표성,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후보인가,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후보인가 (검토했습니다.)] [유일준/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 (3월 18일) :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눈높이에 맞는 국회의원, 훌륭한 국회의원을 추천하고자 더욱 깊이 있고 공정하게 심사에 임하였습니다.] 제3지대 정당은 정권 심판을 부각하거나 거대 양당의 이른바 저격수를 전진 배치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를 2번에,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1번에 각각 배치했습니다. [황현선/조국혁신당 사무총장 (3월 18일) : 저희는 저희대로 저희 길을 가겠습니다. 윤석열 정권과 총선에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는 저희 원칙에 변함없이 선거 끝날 때까지 지켜가겠습니다.] 녹색정의당은 나순자 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새로운미래는 양소영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을, 개혁신당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각각 1번에 배치했습니다. 이들 후보는 노동, 청년, 의료 분야에서 양당의 정책을 비판하고 견제할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유통일당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과 석동현 변호사를 1, 2번에 배치하고, 보수 선명성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3% 이상 득표 노려라 총선 비례대표 38개 정당 253명 등록, 5.5대 1 경쟁률  3% 이상 득표 노려라  총선 비례대표 38개 정당 253명 등록, 5.5대 1 경쟁률 등록일2024.03.23 4.10 총선에서 38개 정당이 253명의 비례 국회의원 후보를 냈습니다. 비례대표 의석 46개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라, 경쟁률은 5.5대 1입니다. 21대 총선 비례 경쟁률 6.6대 1보다 낮아졌고, 20대 경쟁률 3.4대 1보다는 올라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비례 후보 등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가장 많은 35명의 비례 후보를 등록했습니다. 국민의미래 후보 1번은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45) 변호사, 2번은 탈북민 출신 박충권(38)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30명을 등록했습니다. 1번은 여성 시각장애인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2번은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입니다. 조국혁신당 비례 후보는 25명입니다. 1번에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2번에 조국 대표를 배정했습니다. 20명이 등록한 자유통일당의 후보 1번은 황보승희 의원, 2번은 석동현 변호사입니다. 녹색정의당은 14명을 등록했고 1번에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2번에 허승규 후보를 배치했습니다. 11명 후보를 등록한 새로운미래는 1번 양소영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2번은 조종묵 전 소방청장입니다. 10명이 등록한 개혁신당의 1번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임상부교수, 2번은 천하람 변호사입니다. 비례 후보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4억 6천여만 원, 평균 납세액은 약 1억 2천여만 원이었습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481억 5천8백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어 히시태그국민정책당의 이기남 후보 88억 6천8백만 원, 더불어민주연합의 오세희 후보 85억 3천5백만 원 순이었습니다. 전체 비례 후보 중 여성은 139명(54.94%)으로, 남성 114명(45.06%)보다 많았고 후보의 23.71%인 60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역대 가장 긴 51.7㎝에 달하는 비례 선거 투표용지를 받게 됐고 100%로 수개표로 진행됩니다.
윤 대통령 '40년 지기' 석동현,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출마 윤 대통령 '40년 지기' 석동현,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출마 등록일2024.03.22 ▲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4·10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로 출마합니다. 석 전 사무처장은 오늘(22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통일당 입당 및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엽니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초대 대표를 지낸 정당입니다. 석 전 사무처장은 남성 몫 비례대표 1번을 받아 전체 비례대표 순번상으론 2번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1번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받을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석 전 사무처장은 앞서 서울 송파갑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컷오프됐습니다. 당시 석 전 처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의 결정에 겸허히 승복한다 며 당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공천 대가 현금 수수 의혹' 황보승희 의원 내사 종결 경찰, '공천 대가 현금 수수 의혹' 황보승희</font> 의원 내사 종결 등록일2024.03.05 ▲ 황보승희 의원 공천 대가로 지역 구의원 등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온 무소속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국회의원에 대해 경찰이 최종 불입건 결정을 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내사한 황보 의원을 불입건 결정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불입건 결정은 내사 단계에서 증거 불충분 등으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것입니다. 황보 의원이 공천 대가로 지역 구의원 등으로부터 돈을 받았고 이를 자필로 적은 장부가 있다는 의혹이 지난해 제기됐습니다. 또 황보 의원은 이렇게 받은 돈을 의원 활동 중 얻은 정보를 이용해 가상자산에 투자했다는 의혹도 받아왔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황보 의원을 내사해 온 경찰은 별다른 혐의가 없고 증거도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황보 의원은 2020년 3월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시절 내연남인 정 모 씨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아 경선 비용과 기탁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현재 부산지법에서 재판받고 있습니다. 황보 의원은 사실혼 관계에서 받은 생활비 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황보승희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정치쇼] 이준석 6, 7군데 놓고 어디 출마할지 분석 중, 비례는 아니다 [정치쇼] 이준석  6, 7군데 놓고 어디 출마할지 분석 중, 비례는 아니다 등록일2024.02.15 - 보수? 진보? 개혁신당은 '자유주의' 대중정당 - 정책 스펙트럼 넓어질 것…'비빔밥론'은 숙명 - 선거 치르려면 덩어리로, 지지층 이탈은 불가피 - 류호정, 합당해서 당원이지 '영입'한 건 아니잖나 - 전당원에 이메일…통합 길에서 최대한 성과 낼 것 - 당 주류? 당연히 개혁신당…당명·레거시 계승 - 파트너 이낙연, 어르신 모시던 정치와는 다를 것 - 찢어진 '국공합작'? 단기목표 성취에는 성공적 - 양당 150석 이하, 개혁신당 20-30석으로 견제 - 당선가능성·명분 기준 6~7곳 출마지 분석 중 - 비례? 통합 당대표로 할 수 있는 선택 아니다 - 공관위원장으로 김종인? 의사 타진 없었다 - 비단 주머니는 선거 때, 지금은 대전략 가져가야 - '반윤·반명' 말고도 결선투표제 등 아젠다 던질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2월 15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김태현 : 이번 4월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이끌 투톱, 오늘은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개혁신당 합쳤잖아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입니까, 진보정당입니까, 중도정당입니까? 이도 저도 아닙니까? ▶이준석 : 그러니까 결국 개혁을 기치로 나왔기 때문에요. 그러고 제가 그저께도 글을 올려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구분 외에도 자유주의의 구분이 있습니다. ▷김태현 : 있지요. ▶이준석 : 저는 자유주의적인 어떤 그런 개혁세력을 꿈꾼다라는 취지에서 이야기했고요. 사실 지금 보수정당을 표방한다고 해서 보수정책을 하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 개인의 이념적 지향이라고 하는 것은 선명할 수 있겠으나 정당은 항상 대중정당을 지향하고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항상 하고 싶은 게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공식적인 인터뷰나 사적인 자리에서 항상 얘기해 오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본인이 꿈꾸는 노선을 이번에 포기하는 거예요? 아니면 좀 변화를 만드는 거예요? ▶이준석 : 제가 이번에 창당하면서 사실 통합 이전에도 제가 이념적 스펙트럼으로는 결국에는 과거 노회찬 의원의 정의당이 하던 정책들까지도 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지금 창당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정책적인 이념은 스펙트럼은 넓어질 것 같고요. ▷김태현 : 정책적인 스펙트럼은 넓어질 수 있다. ▶이준석 : 네. 그러고 제 생각에는 제 스스로가 그러면 보수정치인이냐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바른미래당도 사실 여러 세력의 연합이었지만 바른미래당을 겪었다고 해서 유승민과 이준석이 보수가 아니냐라고 했을 때는 아니거든요. 그런 구분이 무의미하거든요. 유승민과 이준석은 그 이후에도 개혁보수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해 왔고 그랬던 것처럼요. 비빔밥론이라는 게 그런 겁니다. 각자의 색깔을 잃지 않고 그 안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소위 빅텐트론, 또는 연합형 정당의 숙명인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런 거예요. 제대로 된 보수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보수정치인 이준석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으나 이번 총선이라는 현실을 앞두고 통합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거예요? ▶이준석 : 현실론도 동작할 수밖에 없고요. 그러고 원래 임계질량이라고 하지요. 어느 정도 덩어리가 되어야 그다음에 사실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지점이 있거든요. 그래서 임계질량을 넘기기 위한 통합을 하기는 했습니다. ▷김태현 : 내부의 반발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천아용인 네 사람 중에서 제가 다 인터뷰를 해 봤잖아요. 보면 두 사람은 자강론, 두 사람은 합당론인 것 같더라고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 대표가 통합적으로 갔던 이유는 뭡니까? 자강을 포기하고요. ▶이준석 : 저희가 원래 던졌던 것이 사실 자강과 통합 외에도 여러 스펙트럼이 있고 그 안에서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최종적으로 회의에서 결정했던 협상이라는 것은 이낙연 대표 측에 여론조사 경선으로 당명과 대표를 정하자라고 보냈어요. 그런데 그게 사실 이건 대결적인 통합이었거든요. ▷김태현 : 맞아요. ▶이준석 : 그러고 높은 확률로 저희가 당명과 당대표 모두 이겼을 것이라고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는 통합의 시너지가 나지 않지요. 그렇게 어느 쪽이 이길지 질지 확단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진 쪽은 그냥 참여를 주저하게 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서 어느 정도 결단을 내려서 시너지가 나는 통합을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실제로 지지층 이탈이 좀 있습니까? 당원 막 가입한 것, 당원 탈퇴한 사람도 있다던데요. ▶이준석 : 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저희 개혁신당은 온라인에 공간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다른 세력보다 그것이 대중에 공개되는 그 경향성이 강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낙연 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 측에서도 탈당 인원이 있었고, 그러고 지금도 다소 이런 결합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다 들었지만 저희는 당원 커뮤니티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더 많이 노정되는 것이지요. ▷김태현 : 이탈하는 지지층 어떻게 설득하실 거예요? ▶이준석 : 제가 그래서 전 당원에서 우선 이메일을 통해서 한번 알렸고요. ▷김태현 : 통합의 당위성, 내가 통합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뭐 이런 거요? ▶이준석 : 그렇지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또 호응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도 있고, 실제 그래서 이탈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지도 내에서나 아니면 주요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또 많은 이야기를 해서 정리가 된 상태입니다. ▷김태현 : 어떻게 정리가 된 거지요? ▶이준석 : 결국 통합 길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로 결론 낸 상태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탈하는 지지층한테 왜 이탈했습니까라고 다 물어본 건 아니지만 언론에서 분석하기로는 류호정 전 의원 얘기들도 좀 있더라고요. 류호정 전 의원의 강한 페미정책 여기에 대해 반발하는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들이 있다. 맞습니까? 그렇게 봅니까? ▶이준석 : 그렇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런데 저는 류호정 의원이 어제도 어떤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이런 겁니다. 금태섭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이라는 당과 합당하는 과정 속에서 류호정 의원이 개혁신당의 당원이 된 것이지, 류호정 의원의 사상이 저희가 아주 좋아서, 아니면 정책이 아주 좋아서 저희가 영입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좀 온도차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류호정 의원이 지금 상태로라면 통합된 개혁신당에서 주류적인 위치나 주류적인 어떤 생각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건 왜 그렇지요? ▶이준석 : 주류적인 당원들이 지금 류호정 의원이 왜 이 길에 합류하기를 선택했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지도부, 지금 류호정 전 의원 같은 경우에 당직을 맡거나 지도부에 들어간 것은 아니잖아요, 현재까지는. ▶이준석 : 네. ▷김태현 : 같은 지도부, 이낙연 공동대표라든지 다른 최고위원들도 류호정 전 의원에 대한 생각이 이 대표와 동일합니까? ▶이준석 : 저희가 지금 당직 인선하고 이러는 과정 속에서 류호정 전 의원의 어쨌든 추천이나 하마평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어제 류호정 전 의원 제가 인터뷰를 했었는데, 본인의 어떤 페미니즘 이 문제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절제와 공존의 태도를 갖겠지만 노선 포기는 안 한다. 그 얘기는 페미니즘을 중시하는 그 노선은 본인은 포기는 안 하겠지만 당의 정책이나 이런 것을 입안할 때는 조금 톤을 낮추겠다 이렇게 저는 읽었거든요. 이 대표는 그 부분을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이준석 : 사실 통합 과정에서 개개인들이 입장을 밝히는 것은 가능하지만 저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당의 주류적인 어떤 당원들이나 시각 입장에서 류호정 전 의원의 그런 정책제안이나 시각이 많이 반영되지는 않을 것 같다. ▷김태현 : 그러면 류호정 전 의원도 강하게 반영할 것을 주장하지 않겠으니 이 대표 입장에서 봐도 당의 어떤 정강정책으로 그게 올라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뭐 이런 얘기인가요? ▶이준석 : 실제로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당의 주류를 말씀하시잖아요. 이 주류가 이전의 통합 전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혼자 한 그 개혁신당만 얘기하는 겁니까, 아니면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측도 모두 포함해서 하는 얘기입니까? ▶이준석 : 제가 새로운미래 측 당원들과 아직 소통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그분들의 생각이 뭔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개혁신당에서 당원들의 지지강도라고 하는 것은 저희 원래 통합 전의 개혁신당 당원들의 지지강도가 센 편이기 때문에. 통합 전에 대중적인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저희가 조금이나마 우위(*1월 6~8일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준석 신당(개혁신당)은 13.9%, 이낙연 신당(새로운미래)은 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의 주류적인 시각은 개혁신당 당원들의 생각이라고 봐야겠지요. ▷김태현 : 그 얘기는 개혁신당하고 새로운미래하고 합쳐서 통합개혁신당이 됐지만 여전히 주류는 우리다 이런 생각 같은데요. ▶이준석 : 주류라는 것이 결국은 이 안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자들이 어떤 포션으로 존재하느냐, 어떤 비율로 존재하느냐일 텐데요. 그냥 그것은 대중적인 여론조사(*) 기준으로 봐도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요. 제가 뭐 새로운미래 출신 당원이나 당직자들 전혀 자극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고요. 다만 대중이 개혁신당의 어떤 부분을 보고 지지할 것이냐에 대해서 각자가 고민하면서 움직일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현역의원의 숫자는 없어도 대중적 인지도나 당원의 수나 지지율 이런 것 보면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강하게 깔려 있는 것 같은데요. ▶이준석 : 당연히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고, 그리고 그것이 가장 통합에 유리한 형국이기 때문에 제세력이 모여서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고, 개혁신당의 많은 레거시라고 할 만한 것을 계승하기로 결정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혹시 공천갈등이 있는 것 아니에요? 이렇게 되면요. 왜냐하면 공천하면, 경선하면 우리 구 개혁신당, 통합 전 개혁신당 세력이 경선 붙으면 다 이길 수 있다 이런 생각도 좀 깔려 있는 같아요, 지금 얘기 들어보니까요. ▶이준석 : 당원 경선이라는 것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공천과정에서 개혁신당이 경선을 뭐 과하게 하고 이럴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파트너로서, 공동대표로서 이낙연 대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준석 : 제가 사실 이낙연 대표님이 70대이신데요. 70대 어르신 모시고 정치 많이 해 봤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되고, 또 하지 않았을 때 어떤 문제들이 발생한다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된 당에서 제가 예전에 최고위원으로서 손학규 전 대표 모시고, 뭐 황교안 전 대표 모시고 이런 것이랑은 전혀 다른 국면이다. 결국은 통합개혁신당에서 법적 대표로서 제가 당연히 리드해야 되는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 안에서 이낙연 대표님과의 합의나 토론과정을 많이 거치겠지만 아까 말했던 것처럼. 개혁신당 이름이 개혁신당인 이유가 개혁을 하는 새로운 당이라는 겁니다. 그 취지대로 운영하겠습니다. ▷김태현 : 일각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이준석 대표 측과 이낙연 대표 측의 그동안 해 왔던 정치의 어떤 방식이라든지 노선 이런 것들이 너무 달라서 과연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까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위장결혼이다 이렇게까지 표현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 제가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위장결혼이라 해서 저는 그게 아니다, 결국에는 예전에 노회찬 의원이 얘기했던 것처럼 한국과 일본이 평소에는 좀 사이가 안 좋더라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힘을 합쳐서 싸워야 되는 것 아니냐 뭐 이런 개념, 아니면 국공합작 뭐 이런 얘기를 하지요. ▷김태현 : 국공합작 얘기할 때도 그 얘기했었잖아요. 공통된 적이 있어야 된다. 그렇지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당시의 일본이라는. ▶이준석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나중에는 국공합작도 결국 찢어졌어요. 공이 이겼습니다. ▶이준석 : 그런데 결국에는 이런 겁니다. 국공합작 해서 단기적 목표를 성취하는 데는 아주 성공적이었지요. 거기서 국공이 싸우고 있었으면 일본이 중국 다 먹었을 수도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현실적으로 단기적 목표 아래서 우선 뭉치고, 이것의 결과가 좋았을 때 그다음 단계가 꼭 국공과 같이 찢어지라는 보장은 또 없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총선의 결과에 따라서 이 당이 계속될지 아니면 중간에 좌초할지가 결정된다? ▶이준석 :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총선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습니까? ▶이준석 : 거기서 이제 정치력과 지도력의 갈등이 생기는 거겠지요. 어떤 분들은 이런 걱정도 합니다. 민주당 출신들이 많은데 그러면 이 당이 민주당 성향으로 굳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당선자 수가 어느 쪽이 성향이 센가에 따라서 결과가 갈라질 것으로 보지요. 현역의원들이 중요하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현실적인 목표는 뭡니까? 이상적인 목표는 제1당이겠지만 현실적인 목표. 이낙연 공동대표는 30석 얘기했어요. ▶이준석 : 다다익선이라고 보고요. ▷김태현 : 당연히 다다익선이겠지요. ▶이준석 : 저는 뭐 20석, 30석 이 정도, 교섭단체 이상을 이낙연 대표가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그 정도면 충분히 대한민국 견제세력이 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경험했지만 180석을 한 당에 몰아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21대 국회가 보여준 거거든요. 그러면 적어도 180석을 한 당이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권심판론이 우세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유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180석을 넘기면 매번 패스트트랙이나 이런 걸로 극한대립으로 가게 되는 것이고요. 또 150석을 한 당에 넘기게 되면 여러 가지 인선 같은 것에서, 총리 인준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아주 비토권을 아주 세게 야당이 가져가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양당이 150을 넘지 않고 저희가 견제 의석을 가지는, 대만에서 있었던 선거결과 정도의 느낌이 아마 대한민국 의회 정치를 위해서 제일 좋은 모습일 것이다. ▷김태현 : 그런데 이 대표 얘기를 쭉 들어보니까 교섭단체 이상, 한 30석을 얘기할게요. 30석의 당선자를 내더라도 그 안에는 새로운미래 측보다도 구 개혁신당, 통합 전 개혁신당 측. 이준석 대표 측 당선자가 많아야 그 후에 혹시 벌어질지도 모르는 당내 권력투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강하게 깔려 있는 것 같은데요. ▶이준석 : 바른미래당의 경험을 살려보면 꼭 한쪽이 아주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서로 무시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어떤 배분이 이루어져야겠지요, 당내에서. 그러면 그 세력은 상호존중하면서 갈 수 있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이제 공천은 어떻게 하냐, 그러고 당선자는 어떻게 배출하냐는 건데요. 구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측에서 가장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고 유명한 정치인은 이준석 대표 본인이잖아요. ▶이준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어디 출마합니까? ▶이준석 : 지금 한 6, 7군데 놓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혁신당의 통합풀 지지율이라는 게 어떤 점에서 강세를 보이고, 어떤 점에서 약세를 보일지 같은 게 아직 완벽히 파악되지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차근차근 저희가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다. ▷김태현 : 그 6개 지역구를 놓고 분석을 할 때 지역구를 고를 것 아니에요. 그 고르는 기준이, 제일 1번 기준이 본인의 당선 가능성입니까, 아니면 개혁신당의 붐업과 성공입니까? ▶이준석 : 당선 가능성과 더해서 명분이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명분이 있는 곳들로 해서 6, 7군데 정도를 골라놓고. 6, 7군데마다 명분의 기준이 다 다를 겁니다. 거기에서 지금 모색 중에 있습니다. ▷김태현 : 혹시 비례로 갈 생각은 없습니까? ▶이준석 : 지금 상황에서 비례로 간다는 것은 사실 비례정당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히거든요. ▷김태현 : 위성정당 안 해도 비례후보 낼 수 있잖아요. ▶이준석 : 저는 그거는 지금 상황에서 통합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 지역구 6곳은 수도권, 영남, 충청 다 흩어져 있습니까? ▶이준석 : 그게 안심번호 신청을 해야 되거든요. 저희가 여론조사 분석해 보려면. 한 6, 7군데에 영남도 있고 수도권도 있고 이렇게 해서 신청을 해 놨습니다. ▷김태현 : 수도권은 국민의힘 기준으로 하면 국민의힘 강세지역입니까, 열세지역입니까? ▶이준석 : 다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러니까 저희 지지율의 특성이 뭘지를, 3자 구도에 놓였을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를 기 분석해 놓은 자료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요. 저희가 직접 해야지요. ▷김태현 : 앞서 제가 그런 질문드렸잖아요. 그러면 개혁신당의 당세가 새로운미래 측보다 세 보이니까 경선 붙으면 이긴다는 자신감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저희는 경선할 일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공관위원장이 대부분 전략공천한다는 얘기잖아요. ▶이준석 : 아마 지금 복수의 지원자가 있는 지역구가 특히 수도권에서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그런데 복수의 지원자가 있는 곳들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는 최대한 조정을 해야지요. ▷김태현 : 그러면 결국 공관위원장이 중요할 건데요. 왜냐하면 이름 있는 정치인들이 많고 신인들도 이렇게 있기 때문에 배치를 잘해야 될 것 아니에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공관위원장 김종인 위원장설 제시했다가 김종인 위원장이 나 관심 없다 이렇게 단칼에 잘라버렸거든요. ▶이준석 : 김종인 위원장 같은 분이어야 된다는 걸 제시한 거지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정무적 감각이 있고 메시지 능력이 있는 그런 준정치인이어야 된다 이런 거지요. 공관위원장이 단순히 공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역할도 해야만 신당이 지금 치고 나갈 수 있다. 그런 취지에서 한 말이고요. 저는 김종인 위원장께 제가 따로 의사 타진을 아직 하지도 않았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저희가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움직일 겁니다. ▷김태현 : 의사 타진할 생각은 있습니까? ▶이준석 : 회의 내에서 아직까지 공관위원장 선임에 대해서 아주 확실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내부 구성원들의 총의가 모아지면 김종인 위원장뿐만 아니라 어떤 분에게도 그런 조건에 부합한다면 의사 타진을 할 수 있겠지요. ▷김태현 :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하고 금태섭 최고위원도 김종인 위원장이랑 워낙 관계가 있으니까 이낙연 대표 측에서만 반대하지 않으면 가능성도 보여서요. ▶이준석 : 열어놓고 보겠지만 아직까지 이 논제가 회의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양정숙 의원 영입했어요. 모 언론에서는 버저비터다, 국고보조금 마지막 순간에 더 받았다 뭐 이런 얘기들도 쓰던데요. 그러면 황보승희 의원 영입설이 있거든요.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할 때 대변인이었잖아요. ▶이준석 : 그러는 무소속 의원 리스트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언론인들이 취재를 여기저기서 했겠지요. 그런데 황보승희 의원에 대한 의사 타진은, 제가 황보승희 의원과 사적으로 가끔 연락하기는 합니다마는 이번 건으로 인해서 황보승희 의원에게 제가 연락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김태현 : 영입 가능성이 있습니까? ▶이준석 : 지금 시점에서는 구성원들과 그 논의를 하지 않았고요. 왜냐하면 양정숙 의원이 버저비터다 뭐 이런 말씀하시지만 사실 며칠 전부터 저희는 알고 있던 내용이어서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게 좀 극적인 시점에 실제로 입당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거지, 연휴 끝나고 하신 거거든요. 실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저희는 며칠 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당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 지지율보다 총선에서의 득표는 더 해야 될 것 아니에요. 당선을 더 내야 될 것 아닙니까. ▶이준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제3지대 지지율이라는 게 실제로 투표장 들어가면 1번, 2번을 관성처럼 찍는 유권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지지율을 실제로 득표로 연결시키려면 뭐가 있어야 된다고 보세요? 비단주머니를 가지고 있어요? ▶이준석 : 저는 지난 강서 보궐선거에서 보면 양당의 지지율이 비슷해 보이는 와중에 모름?없음 어디로 몰려가느냐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너희 당을 신뢰하지는 않지만 너희가 대안세력이 된다라는 걸 인지한 유권자가 많아질수록 저는 개혁신당 후보들의 지역구나 비례대표 득표율이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시점에서는 저희가 합당 이전에도 선명한 개혁성으로, 사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그래, 아직까지는 당을 지지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개혁신당에서 던지는 정책적 화두들 같은 경우 꼭 필요한 시점이고 용기 있게 한 것 참 좋게 본다 이런 말 많이 들었거든요. 저희는 그 역할을 충실히 하면 당연히 모름?없음에 해당하는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거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준석 대표, 추상적인 얘기 말고 구체적인 것 뭐 하나만 비단주머니 풀어놓고 가세요. ▶이준석 : 그거는 선거가 진행돼야 전략이 나오는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비단주머니 세 개 가지고는 있습니까? ▶이준석 : 이런 거지요. 선거에서 국지적으로 어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전략들이 비단주머니에 해당하는 거고요. 지금은 굉장히 대전략을 잘 가져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뭐 편지 쓰고 이런 것들은 막판에 이슈 만들기 위해서 했던 게 비단주머니에 해당하는 거고, 지금은 전체적인 지지율 건전하게 올려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에요. 지금 새로운미래하고 개혁신당이 합쳐서 통합개혁신당이 됐습니다. ▶이준석 : 네. ▷김태현 : 양 세력이 반이재명, 반윤석열 말고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 지향점이 있습니까? 하나만요. ▶이준석 : 이름이 개혁인 것처럼 개혁 추구하고요. 저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정당정치에 있어서 정치개혁 어젠다를 던지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가 어제도 논의를 했는데 결선투표제라든지 이런 어젠다들을 저희가 많이 내놓을 예정입니다. ▷김태현 : 정치개혁 어젠다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방금 전에 제가 개혁신당 제3지대 지지율과 관련해서 YTN, 엠브레인퍼블릭이 6일과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3세력이 개혁신당으로 합쳤을 경우를 가정해서 지역구 총선투표 의향을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30%, 민주당 31%, 이준석?이낙연 통합정당, 즉 개혁신당 11%가 나왔다는 것.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공동대표와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현역 1명 합류 시 개혁신당 국고 보조금 6억 원…황보승희 · 양정숙 · 설훈 영입설 현역 1명 합류 시 개혁신당 국고 보조금 6억 원…황보승희</font> · 양정숙 · 설훈 영입설 등록일2024.02.14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최수영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 김수민 정치평론가, 정하석 SBS 논설위원 -------------------------------------------- ● 개혁신당 '발등의 불'? 최수영 /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 개혁신당, 소탐대실 금해야…기호 3번만의 정체성 보일 때 김수민 / 정치평론가 개혁신당, 비전 제시하려면 명분 부합한 인사부터 영입해야 정하석 / SBS 논설위원 개혁신당, 의원 포섭해 덩치 불리기 나설 것…얻는 이점 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종인 개혁신당 공관위원장 전혀 관심 없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관위원장 전혀 관심 없다 등록일2024.02.13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물망에 오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13일) SBS와의 통화에서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전혀 관심이 없다 고 답했습니다. 이어 제3지대 대통합에 대해 자기네들이 알아서 할 일 이라면서 꼭 그렇게만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언급된 적이 없다 며 당직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일 또한 없다 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등 개혁신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통합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관위원장 선임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공관위원장에 대해 각 정파에서 공통으로 신뢰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이 없었고 그 틀 안에서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며 김 전 위원장 성함이 언급된 바 없지만, 제가 말씀드린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정당 기호 3번을 차지하기 위해 공천이 진행 중인 민주당과 국민의힘 출신 현역 의원 영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김종민·양향자·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4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공직선거법상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보유해야 국고보조금이 대폭 늘어납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출신 황보승희 의원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신당 통합 전 개별 인사들의 개인적 소통은 있었을지 모르나, 통합 후 공식적으로 영입을 제안한 바는 없다 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