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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신임 경기운영본부장에 김영만 전 DB 감독 선임
등록일2025.07.22
▲ 올해 1월 정진경 당시 본부장과 경기 지켜보는 김영만 본부장 김영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부장이 경기운영본부장에 올랐습니다. WKBL은 오늘(2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김영만 본부장과 박선영 경기운영부장, 김진수 심판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를 각각 선임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선수 시절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시작으로 모비스, SK, LG, 동부, KCC에서 활약하며 '사마귀 슈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지도자로는 2014∼2017년 프로농구 동부 감독을 지냈고, 동부와 LG, 여자프로농구 KB, 중앙대에서 코치로도 활동했습니다. 2021년부터 부산 MBC에서 여자프로농구 경기 해설도 한 그는 올해 1월 WKBL 경기운영부장으로 선임됐고 이번에 본부장으로 영전했습니다. 이날 함께 열린 제1차 임시총회에서는 신한은행(단장 용운호)과 제일기획(단장 임근배)의 이사 선임을 승인했습니다. (사진=WKBL 제공, 연합뉴스)
[정치쇼] 러브버그 언제 사라져요? 국내 최고 전문가의 대답은
등록일2025.07.01
- 2015년 첫 보고…서울→경기까지 전파 확인 - 확산세 뚜렷하나 '전국 전파'는 좀 더 지켜봐야 - 수명 일주일 내외…화분 매개·유기물 분해하는 익충 - 계양산 정상 영상? 나도 보고 깜짝 - 원래 서식지로 산림 선호…떼로 '신혼비행' 중인 것 - 중국 칭다오 지역서 유입 추정, 물류 교역 과정 의심 - 현재 천적 없어…곧 더 많은 생물들에 먹이 될 것 - 소멸 시기? 7월 중순 예상…장마와는 크게 관련 없어 - 대처법? 조명 최소화·어두운 옷, 살충제 대신 분무기 - 포집장치?유인제 개발 중…곧 현장에 적용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7월 1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선재 국립생물자연관 연구원 ▷김태현 : 요즘 이것 때문에 못살겠다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지금 유튜브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인천 계양산 데크 바닥을 검은 아스팔트처럼 빡빡하게 뒤덮은 이것의 정체, 이름하여 바로 러브버그입니다. 급기야 재난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는 건데 러브버그가 왜 이렇게 창궐하고 있는지 전문가와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박선재 연구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박선재 : 안녕하세요. 국립생물자원관 박선재 연구관입니다. 반갑습니다. ▷김태현 : 러브버그라는 단어가 언론에 등장한 게 몇 년 된 것 같은데 올해는 유독 많은 것 같아요. 이게 전국적으로 지금 많이 퍼진 것 같은데 어디까지 퍼져 있습니까? ▶박선재 : 러브버그의 우리나라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인데요. 얘네들은 2015년 인천에서 최초로 보고한 후에 2022년 서울시 은평구나 고양시 등 서북부 지역에서 대량으로 발생을 했고요. 현재는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와 인근 경기 지역에서도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앞서 저희가 유튜브 영상에서 보여드렸고 뉴스에서도 보도가 많이 됐는데 계양산 여기는 거의 그냥 러브버그가 점령을 했더라고요. 왜 여기에 더 이런 겁니까? 조건에 맞았나요? ▶박선재 : 저도 그 영상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런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요. 2023년도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도 러브버그가 떼로 발생을 해서 등산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적이 있는데요. 북한산이나 계양산 등은 러브버그가 생활하기 좋은 낙엽지가 잘 발달된 그런 산림지대입니다. 그래서 이 러브버그 유충은 낙엽이 쌓인 토양에서 생활을 하다가 성충으로 우화를 할 때가 되면 한꺼번에 떼로 나타나서 신혼비행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신혼비행을 할 때 어떤 산의 정상과 같이 탁 트인 공간에서 떼로 발생하는 그런 습성이 있어서 아마 등산객들에게 쉽게 발견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근데 연구관님, 얘네들은 어디서 왔습니까? 애초에. ▶박선재 : 러브버그 같은 경우는 원래 중국 남부가 원산지고요. ▷김태현 : 중국 남부요? ▶박선재 : 예. 그리고 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분포를 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의 표본들을 저희가 확보해서 유전자 분석을 해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 러브버그는 아마 중국 산둥반도의 칭다오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그렇게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중국을 강타한 태풍, 이것 때문에 바람 따라서 러브버그가 산둥반도부터 우리나라까지 왔다는 설도 있던데 맞는 얘기입니까? ▶박선재 : 아마 그것보다는 중국과의 어떤 물류 교역 과정에서 얘네들이 아마 우연히 유입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쪽 지역하고의 어떤 물류 과정에서 우연치 않게 유입된 것으로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이게 지금 수도권을 많이 강타하고 있는데, 서울에 다 퍼졌고. 이게 수도권 벗어나서 전국까지 퍼져나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박선재 : 지금 2022년도 수도권에서 대발생한 이래로 서울 전역과 인근 경기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뚜렷하게 맞는데요. 저희가 좀 더 모니터링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은 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연구관님, 이게 러브버그. 러브하고 버그는 좀 안 어울리는데 이름이 러브버그잖아요. 원래 정식 명칭은 따로 있고. 이게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벌레입니까? ▶박선재 : 원래 러브버그는 파리목의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암수가 신혼비행 후에 계속 붙어 다녀서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었고요. 보통 성충 같은 경우는 한 일주일 정도 살다가 알을 낳고 죽습니다. 그리고 애벌레 같은 경우는 낙엽이 쌓인 어떤 토양에서 부패한 낙엽이나 그 유기물들을 분해하는, 어떻게 보면 토양의 지렁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요. 성충 같은 경우는 꽃이 잘 유인돼서 화분을 매개하는 등 어떻게 보면 생태계에서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태현 : 얘네들 근데 항상 이렇게 붙어 있어요, 암수 한 쌍이요? ▶박선재 : 신혼비행 후에 알을 낳기 전까지 항상 이렇게 붙어서 생활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근데 이게 사실 불쾌하잖아요, 이거 차에 붙어 있고 있으면. 근데 이게 해충은 아니고 익충이라던데 그건 왜 그런... ▶박선재 : 좀 전에 설명드렸듯이 얘네들의 유충 같은 경우는 땅 속에서 토양의 어떤 유기물을 분해하는 분해자 역할을 하고 성충은 화분 매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익충을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근데요, 연구관님. 생태계는 먹이사슬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자연적으로 개체가 좀 조절도 되고 이러는데 천적이 있으면 개체수 조절이 되는 건데 얘네는 그게 안 됩니까? ▶박선재 : 원래 해외에서 어떤 새로운 생물이 유입이 되면 기존의 생물들이 이들을 먹이로 인식하고 잡아먹기까지는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요. 그래서 처음에 천적이 없어서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그런 경향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실질적으로 현장조사를 하다 보면 요즘에는 까치나 참새 이런 많은 종류의 새들과 거미류, 사마귀와 같은 그런 생물들이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광경을 종종 목격하고는 합니다. ▷김태현 : 연구관님, 지금 문자가 하나 들어왔는데요. 질문입니다, 청취자 질문. 배○○님께서 “러브버그 맛도 없어서 개구리 같은 애들이 안 먹는다던데요?” 개구리한테 물어봤는지 모르겠는데 이거 맞는 얘기입니까? ▶박선재 : 저희가 러브버그를 채집해서 개구리 얘네들이 먹는지 실험을 한번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아직 연구관님도 모르시는구나. ▶박선재 : 그쪽 부분까지는 아직 실험을 못 해 봤습니다. ▷김태현 : 근데 결국 이런 의문점, 의구심들이 드는 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게 새나 개구리 같은 애들이 벌레를 잡아먹으면 벌레가 줄 건데 도저히 안 주니까 얘네들이 맛이 없어서 안 먹는 건지, 독이 있어서 안 먹는 건지 그게 궁금했던 건데 그러면 연구관님 아까 말씀대로 하면 이게 시간이 지나면 천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박선재 : 예. 어떻게 보면 자연의 어떤 자정 작용이 충분히 발동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조절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아직은 새나 개구리들이 쟤네가 먹이인지 아닌지 아직 인식이 안 되는 그런 거네요. ▶박선재 : 처음에는 그렇게 인식이 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얘네들도 충분히 먹이로써 인식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현재도 보면 지금 재발생한 지 한 2, 3년이 지났잖아요. 많은 생물들이 얘네들을 잡아먹는 광경들이 이제 종종 목격이 되니까 아마 앞으로는 더 많은 생물들이 얘네들을 먹이로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제일 궁금한 게 언제까지 계속 갈까 이거거든요, 연구관님. ▶박선재 : 저희가 몇 년간의 발생 현황을 분석해 보니까 7월 중순경이면 거의 대부분의 개체가 사라질 걸로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7월 중순이요? 그건 왜 그런 거예요? ▶박선재 : 일단 얘네들의 생활사를 좀 생각해 봐야 되는데 얘네들 같은 경우는 한 6월 중순경에 보통 보고가 시작되고요. 얘네들의 성충이 한 일주일 정도 살다 보니까 많은 성충들의 생활사를 좀 고려해 보고 발생 현황들을 지켜보니까 7월 중순경이면 대부분 개체가 사라지는 그런 현상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박선재 : 장마 같은 경우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보통 오잖아요. 그래서 장마가 거의 사그라들 때쯤 러브버그도 같이 개체수가 줄어드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오히려 그러면 장마가 사그라질 때라고 하면 비 많이 오는 거하고는 상관이 별로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박선재 : 비가 일단 많이 오면 얘네들이 비행 능력이 없어서 주변에서 관찰은 많이 안 되지만 다른 풀숲이라든가 그런 데서 많이 이렇게 숨어서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비가 안 올 때 한꺼번에 또 발생을 하고 또 사람들 눈에 보이고 그런 경향을 보이는 거고요. 오히려 그런 장마 기간이 끝날 때쯤, 7월 중순쯤이 되면 얘네들도 같이 사그라드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쨌든 지금 사그라지기 전까지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선재 : 주변에 저희가 발생 현황들을 좀 보면 분명히 수도권에서도 서울은 다 전역에 발생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경기 일대까지 확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좀 지켜보기는 해야겠지만 지금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맞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계속 지금 문자로 질문 들어오는 게 “선생님, 이거 어떻게 없애요? 못살겠어요.” 이거거든요, 연구관님. 이거 일상생활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사라지기까지는 좀 기다리기 쉽지 않으니까 당장 오늘이라도 이거 대처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박선재 : 일단 얘네들의 어떤 대응 요령으로 저희가 항상 홍보를 하는 내용이 얘네들은 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발생 기간에는 생활 조명을 최소화해 주시는 걸 말씀드리고요. 외출 시에는 밝은 색 옷보다는 어두운 색 옷을 입는 것을 권고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에 러브버그가 들어왔을 때는 분무기를 이용해서 물을 뿌리고 휴지로 치우면 쉽게 얘네들을 제거할 수가 있습니다. ▷김태현 : 분무기로 물을 뿌려요? ▶박선재 : 예. ▷김태현 : 살충제, 모기약 이런 거 쓰면 어떻게 돼요? ▶박선재 : 걔네들에도 되게 쉽게 제거가 되는데 아무래도 친환경적인 그런 대응 요령을 저희가 설명하다 보면 그런 약제보다는 물을 이용하는 것을 권고드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 말씀은 물만 뿌려도 없어지니까 굳이 살충제 가져까지 쓸 필요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박선재 : 예. 실내로 들어왔을 때 일부 개체들을 대응할 때는 그런 방법들이 유용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계양산같이 떼로 몰려 있는 애들 있잖아요. 걔네들은 어떻게 해요? 그럼 호스로 뿌려야 되나요, 물을? ▶박선재 : 걔네들 같은 경우는 저희가 얘네들이 우리나라에 유입된 지가 얼마 안 돼서 그런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좀 친환경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저희가 기술 개발하고 있는데 얘네들이 빛에 이끌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빛을 이용한 어떤 포집장치라든가 아니면 얘네들을 특정 지역으로 유인하는 유인제를 이용한 포집장치를 개발해서 서울시 등과 같이 협업을 해서 올해부터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아마 그런 결과들이 나오면 현장에 직접 적용해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이었습니다. 연구관님, 감사합니다. ▶박선재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여름철 불청객 '러브버그' 익충일까 해충일까
등록일2025.07.01
▲ 러브버그로 뒤덮인 계양산 정상 최근 여름철마다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의 집단 출몰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도심과 주택가, 산림을 가리지 않고 무리 지어 나타나 차량과 사람에 달라붙거나 시야를 가리며 불쾌감을 주고 야외 활동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유해 곤충이니 당장 퇴치해야 한다 는 의견이 주를 이루지만, 생태계에 유익한 익충이라 어쩔 수 없다 는 반론도 눈에 띕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러브버그는 생태학적으로는 이로울 수 있으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인간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입체적인 곤충입니다. 이 때문에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등 몇 년 사이 도심을 장악해 생활에 불편을 주는 곤충에 대한 새로운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러브버그는 파리목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암수가 꼬리를 맞댄 채 함께 날아다니는 독특한 모습 때문에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중국 남부 지역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주로 4∼5월, 9∼10월 발생하며, 국내에 발견되는 것은 해외 유입종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부터 서울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떼를 지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성충 상태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출현합니다. 유충으로 월동한 뒤 6월경 번데기가 됩니다. 성충은 장마가 시작될 무렵 집단 출몰해 2주가량 개체 수가 증가하고, 3∼6일 동안 살아가며 산림 사이 또는 주변의 열린 공간에서 짝짓기한 후 흙 표면에 한 마리당 300∼500개의 알을 낳습니다. 러브버그가 익충인지 해충인지를 두고 논쟁이 있는 이유는 '익충'과 '해충'이 고정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발생 장소, 개체 수,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대적·주관적 분류입니다. 예를 들어 꿀을 만들고 식물의 수정을 돕는 꿀벌은 대표적인 익충으로 여기고, 모기나 바퀴벌레는 질병 전파와 위생 문제로 인해 해충으로 간주하는 식입니다. 러브버그가 익충이라는 관점에서는 이 곤충이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지 않으며, 꽃꿀이나 수액을 섭취해 식물의 수분을 돕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보고도 없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나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홍보자료에서는 러브버그를 '익충'으로 소개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의 인식은 다릅니다. '서울시 유행성 도시 해충 확산 실태와 대응 방안'(2024) 보고서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서울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바퀴벌레(66%), 빈대(60.1%)에 이어 세 번째로 '보기만 해도 싫거나 무서운' 곤충으로 꼽혔습니다. 또 응답자의 86%는 러브버그를 두고 이로운 곤충이라 하더라도 대량 발생하면 해충으로 인식한다 고 답했습니다. 러브버그는 두 마리가 붙어 떼로 몰려다니며 인간에게 달라붙는 자체가 혐오·불쾌감을 유발합니다. 자동차 유리에 붙어 안전 문제를 불러오기도 하고 사체가 쌓이면 산성을 띤 내장이 건축물과 자동차 등을 부식시키기도 합니다. 식당, 카페, 편의점 등 업장에 피해를 주어 매출 감소 같은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러브버그로 골머리를 앓는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1950년대 멕시코만을 통해 유입된 러브버그가 토착화하면서 이를 '불쾌 해충'(nuisance pest)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국내 연구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기온이 상승할 경우 2070년쯤 한반도 모든 지역에서 러브버그가 확산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러브버그는 질병을 옮기는 전통적인 의미의 해충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현행 법령에서 이들을 직접 관리할 근거가 부족합니다. 국내 및 서울시의 해충 관리 관련 법령을 살펴보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서울특별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등에서 질병 매개 곤충의 관리만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자치구 차원에서의 자체적인 방역도 대부분 모기, 바퀴벌레 등 위생 해충에 집중돼있습니다. 살충제를 사용한 방역도 어렵습니다. 무분별한 화학 방역은 생태계에 역효과를 줄 수 있고, 러브버그의 천적인 사마귀나 거미 등도 함께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은평구 등 일부 지자체는 화학적 방역을 자제하고 광원과 유인제를 활용한 포집기를 시범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서울연구원은 러브버그를 '유행성 도시 해충'으로 칭하며 질병을 매개하는 해충뿐만 아니라 급격하게 개체수가 증가하거나 시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행성 도시 해충도 관리 대상으로 확장해 지정할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리 대상 범위를 '대량 발생해 시민에게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곤충(러브버그, 동양하루살이 등), '대량 발생하지 않더라도 시민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곤충' 등으로 제안한다 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폭싹 속았수다'→'승부'→'악연'…카카오엔터, 드라마-영화 다 터졌다
등록일2025.04.14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초부터 웰메이드 작품 라인업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의미 있는 흥행 성과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을 시작으로 3월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영화 '승부'가 국내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가운데, 지난 4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역시 곧바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오르며 호응을 얻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전편 공개 후에도 여전한 인기로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1위를 차지하며, 카카오엔터의 신작 두 편이 모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넷플릭스 TOP10, 3/31~4/6 기준)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개성 있는 크리에이티브와 탄탄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산하 스튜디오 레이블들이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IP크로스오버 노하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산하의 스튜디오 레이블들과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제작사들간, 본사와 레이블간의 공동제작을 다양하게 추진하며 웰메이드 글로벌 흥행작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 웹소설을 직접 영상화하며 원작의 인기 요인을 영상 콘텐츠로 재해석해 흥행 타율을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이 대표적이다. 지난 4일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 세계 37개국 넷플릭스 TOP10에 오르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린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동명의 카카오웹툰이 원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영화 '승부'로 극장가에 활기를 넣고 있는 (주)영화사월광,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바람픽쳐스와 함께 제작을 맡아, 또 한번 글로벌 흥행작을 탄생시키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악연'은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 등 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열연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 것은 물론, 극 중 인물들의 서사와 욕망을 실감나게 보여줬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여러 캐릭터의 서사를 동시 다발적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전개, 매회 예상을 뛰어넘어 거듭되는 반전 등으로 올해 최고의 범죄 스릴러라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편이 공개된 후에도 여전히 글로벌 전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레이블 바람픽쳐스가 팬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공동제작했다.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 분)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세밀하게 표현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4주에 걸쳐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직후 꾸준히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상위권을 차지, 세대와 국경을 넘어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 40개국 TOP10에 오르며 식지 않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신작도 선보이며 극장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승부'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레이블 ㈜영화사월광이 제작, BH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답게 철저한 고증을 반영한 장면과 탄탄한 각본, 섬세한 연출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이병헌을 비롯한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승부'는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13일 기준 누적 관객수 18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개봉한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도 스튜디오 레이블 영화사 집이 제작한 작품으로, 누적관객수 167만 명을 기록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개봉 전 160개국에 선판매되어 관심을 모았다. 인도네시아에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 역대 개봉 한국 영화 중 누적 관객 수 2위를 기록했으며, 필리핀에서도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오는 24일 개최되는 제27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웰메이드 라인업으로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1일(금) 첫 방송된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노정의 분)의 남친 찾기 로맨스다. 누적 1억 7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106개국에 동시 공개되며 글로벌 시청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김다미, 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도 상반기 중 공개된다. 윤종빈 감독이 '수리남'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시리즈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김고은, 박지현의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고현정, 장동윤의 SBS 드라마 '사마귀',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 주연의 KBS2 '은수 좋은 날'등 다양한 장르와 매력의 웰메이드 작품들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 IP를 원작으로 한 IP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부터, 본사와 스튜디오 레이블들의 시너지 등 전세계에 웃음과 감동을 전할 웰메이드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 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