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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오세훈·나상호 활약한 일본 마치다에 패배…ACLE 2연패
등록일2025.11.25
▲ 경합하는 마치다 젤비아의 오세훈과 강원FC의 박호영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올해 마지막 아시아 클럽대항전 홈 경기에서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오세훈, 나상호가 맹활약한 일본 마치다 젤비아에 완패했습니다. 강원은 오늘(25일) 춘천 송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 경기에서 마치다에 1-3으로 졌습니다. 이달 4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0-1로 진 데 이어 ACLE에서 일본 팀에 2연패를 당한 강원은 2승 3패를 기록,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9위(승점 6)로 미끄러졌습니다. 마치다는 승점 8(2승 2무 1패)을 쌓아 3위로 올라섰습니다. ACLE에선 동·서아시아 권역으로 12개 팀씩 나눠 홈·원정 4경기씩 리그 스테이지 총 8경기를 치러 각 권역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합니다. 이미 K리그1에서 파이널A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해 어느 정도 여유를 확보한 강원은 이날 최정예 라인업을 출격시켰습니다. 강원은 박상혁과 김건희를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대원과 모재현을 배치해 공격라인을 꾸렸습니다. 마치다는 오세훈과 나상호를 전방에 투입했습니다. 지난 22일 열린 제105회 일왕배 결승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기세가 오른 마치다는 이날 초반부터 강원을 몰아세우며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습니다. 결국 전반 24분 마치다가 포문을 열었고, 그 시작점은 나상호였습니다. 나상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의 마쓰야마 아사히에게 높게 띄운 패스를 넣었고, 마쓰야마는 곧장 슈팅하는 대신 골문 왼쪽으로 파고들던 센토 게이야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센토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중에서 강력한 헤더로 골문 구석을 갈라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기세가 오른 마치다는 4분 뒤 다시 한번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오른쪽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시모다 호쿠토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그대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마치다는 전반 39분, 한 골을 추가하며 리드를 굳혔습니다. 강원의 결정적 수비 실수가 화근이었습니다.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센토가 서민우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뺏었고, 비어 있던 오세훈에게 컷백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오세훈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 중앙을 찔렀습니다. 전반을 0-3으로 마친 강원의 정경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3장의 교체 카드를 가동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그 전략이 적중했습니다. 강투지 대신 투입된 박호영이 후반 1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강국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올 1월 강원 유니폼을 입은 박호영에게는 공식전 23경기 만에 터진 데뷔골이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도 강원은 마지막까지 골 사냥을 이어갔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K리그1 FC서울은 같은 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습니다. 5년 만에 아시아 프로축구 최고 무대인 ACLE에 나선 서울은 마치다와 같은 승점 8(2승 2무 1패)을 따내 상위권으로 도약했습니다. 상하이(승점 4·1승 1무 2패)는 10위입니다. 서울은 후반에 '캡틴' 제시 린가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습니다.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린 린가드는 상하이가 동점 골로 응수한 지 4분 만인 후반 16분, 절묘한 크로스로 루카스의 득점을 도우며 서울에 다시 리드를 안겼습니다. 린가드는 이어 후반 32분에는 페널티 지역 중간에서 황도윤의 패스를 받아 대포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피겨 차준환,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5위…유영은 4위
등록일2025.11.08
▲ 연기 펼치는 차준환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에이스 차준환(서울시청)이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차준환은 오늘(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기술점수(TES) 85.83점, 예술점수(PCS) 81.13점, 감점 1점, 총점 138.66점을 기록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1.60점을 합한 최종 총점 230.26점으로 12명의 출전 선수 중 5위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8위로 부진한 차준환은 종합 순위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영화 물랑루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도약 타이밍을 놓치면서 더블(2회전) 살코 단독 점프로 처리했습니다.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뛰다가 넘어지면서 수행점수(GOE) 4.75점이 깎였습니다. 세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는 클린 처리했으나 네 번째 과제 트리플 악셀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습니다. 전반부 마지막 과제인 스텝시퀀스를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고,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선 연결 동작 중 착지가 무너지면서 GOE 3.66점이 깎였습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선 연이어 중심축이 흔들리는 보기 드문 실수까지 했습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회전이 풀리면서 1회전 점프인 싱글 플립으로 처리했습니다. 코레오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어두운 표정으로 은반 밖으로 나갔습니다.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일정을 마친 차준환은 이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내 대표 선발전 준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카기야마 유마(287.24점), 2위는 사토 순(285.71점·이상 일본), 3위는 루카스 브리치기(246.94점·스위스)가 차지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여자 싱글에선 유영(경희대)이 아쉽게 4위에 올랐습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8.71점, PCS 61.45점, 총점 131.1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 67.66점을 합한 최종 총점 198.82점을 기록했습니다. 3위 루나 헨드릭스(198.97점·벨기에)에게 불과 0.15점 차로 밀려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우승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7.18점)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신예 소피아 사모델키나(200.00점)가 목에 걸었습니다. 윤아선(수리고)은 180.23점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