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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이틀째 털릴 만큼 털렸다 … 해소된 의혹 없다
등록일2025.06.25
&<앵커&>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자료는 낼 만큼 냈고, 의혹도 충분히 소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구체적 증거 자료가 없다며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이틀간의 청문회를 통해 확인된 내용은 뭐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건 뭔지 손형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오늘(25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번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미국 유학 시절인 2005년 10월부터 2008년 9월까지 후원자 강신성 씨에게서 매달 받은 450만 원의 성격은 확인됐을까. 김 후보자의 해명은 전 배우자가 강 씨의 배추 사업에 2억 원을 투자한 뒤 수익금 등으로 다달이 돌려받은 돈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김 후보자는 증언 외에 입증 자료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증거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지난 2008년,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판결문에도 해당 거래가 언급돼 있긴 하지만, 돈의 성격이 규정돼 있지는 않습니다. 김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수입보다 지출이 6억 원쯤 더 많았단 의혹은 어떨까. 빙부상 부의금으로 1억 6천만 원, 2차례 출판기념회로 2억 5천만 원, 장모에게서 생활비로 2억 원을 받았다는 게 김 후보자의 해명입니다. 하지만 증여세 납부 내역 같은 구체적 증빙 자료는 안 냈습니다. [이종배/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장 (국민의힘) : 꼭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못 주시면 못 준다, 왜 이런 이유로 해서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좀 얘기를 해주시면.] 지난 2019년, 김 후보자 모친 소유 빌라에서 두 달 간격을 두고, 건설업자와 배우자로 이어진 의문의 전세 계약. 김 후보자는 '마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어제) : 무슨 셰어하우스 사업을 하려고 계약했던 것으로 제가 들었고요. 그 집이 좀 낡고 수리비도 많이 들고 해서 적당치 않다고 판단하는 본인의 판단과 마침 저희 아내가 경기도에서 서울로 와야 하는데.] 김 후보자는 과거 총리 후보자 등의 관례에 따라서 제출할 자료는 다 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증언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를 국회에 제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소환 통보 없이 영장 청구…납득할 수 없어
등록일2025.06.25
&<앵커&> 체포영장 청구 소식에,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집 앞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서 그곳 움직임은 어떤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윤 전 대통령 측도 아마 법원의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거 같은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서초 아크로비스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 곳에는 한때 굵은 빗줄기가 내렸지만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 10여 명이 모여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체포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포영장 발부 여부에 대한 법원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윤 전 대통령 측은 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입장 등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 특검팀의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서, 한 차례 소환 통보도 없었다 며 기본적 절차를 생략한 채 영장을 청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 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체포영장이 기각될 경우 특검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내용의 의견서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특검 측에 이러한 의사를 직접 전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까지 이제 특검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네요. &<기자&> 검찰 소환 조사에 여태껏 응하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는 지난 16일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간호를 위해서 매일같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서 간호를 하고 있다, 이런 전언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입원 중인 김 여사의 소환 조사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법상 제시된 16가지의 혐의 항목을 조사하려면 한 차례로 조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결국 특검팀이 김 여사를 언제 소환하느냐에 관심이 쏠리는데, 김 여사는 관련 의혹의 정점에 있는 만큼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소환 통보를 하면 출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이는 특검 조사에 앞서 조사를 회피하지 않고 성실히 임하겠다는 모습을 보여 구속영장 청구를 막아보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나영)
정부, 중견기업기금 조성 검토… 지원 사각지대 해소
등록일2025.06.25
[앵커] 정부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견기업 전용기금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중견기업을 살리기 위한 건데, 별도의 기금을 마련해 자금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박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기업은 자산총액이 5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성장의 대가로, 기존보다 두 배가 넘는 각종 규제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중소기업 시절에 이용하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지원이 끊겼고, 특별세액 감면이나 투자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중견기업 10곳 중 3곳은 &'차라리 다시 중소기업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답했는데,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중견기업을 위한 전용기금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금을 통해 투자금이 부족한 중견기업을 돕고, 중소· 중견·대기업 간 상생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기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견기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으로 분류되지는 못하고 중소기업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자금 지원도 못 받고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것은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지, 중견기업이 좀 더 성장하고 발전해야만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국가 경제에도 기여를 하거든요.] 정부는 이번 전용기금을 민관이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펀드와는 달리 공익 목적에 맞춰 재원이 집행될 계획입니다. 다만, 중견기업 전용기금 신설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정부는 우선적으로 기금 조성 여부를 확정한 뒤 구체적인 입법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