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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소프트볼 청소년대표, 기장에서 12일 동안 합숙 훈련
등록일2025.07.21
▲ 한국 여자 소프트볼 대표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7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12일 동안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025 소프트볼 청소년대표 1차 합숙 훈련을 엽니다. 협회는 오늘(21일) 지난 6월 소프트볼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청소년대표로 선발된 선수 17명이 이번 합숙 훈련에 합류한다 며 2025년 총 24일 동안 합숙 훈련을 하고, 1·2차로 나눠 각 12일 동안 집합 훈련을 한다 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볼 청소년대표 명단에는 2025년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이준희(충북대사대부중)와 김나원, 김유민, 김사랑(이상 구암중), 이세빈, 지예빈(이상 신정여중), 한채율, 곽강이(충북대사대부중) 등이 포함됐습니다. 2024년부터 청소년대표팀을 이끄는 노금란(인천광역시체육회) 감독이 합숙 훈련 전체를 이끌고, 박정규(충북대사대부중) 감독과 정서영(대전보건대학교) 선수가 코치진으로 합류합니다. 노금란 감독은 다음 15세 이하 아시아컵을 대비한 첫출발이라는 각오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겠다 며 무더위 속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연합뉴스)
대기번호 134번 놓치는 골든타임…부모의 눈물
등록일2025.03.18
&<앵커&> 또래보다 말하거나 행동하는 게 늦는 발달지연 아동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크게 늘었습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발달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데, 비싼 치료비가 아이들과 부모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시선 360, 오늘(18일)은 그 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김덕현, 윤나라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김덕현 기자&> 6살 사랑이가 블록쌓기로 놀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사랑(가명, 6세) : 멋진 집 만들어요!] 걷기도, 말하기도 또래보다 늦었던 사랑이는 지난 2022년 3살 무렵에 발달지연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 재활치료를 받고 나선 그저 놀라웠습니다. [발달지연 아동 엄마 : (아이가) 으, 예, 아니 이거 밖에 못했는데 치료를 받고 나서 주고받는 대화가 돼요. 감동이죠.] 하지만 치료비가 문제였습니다. 언어, 인지, 감각 치료를 일주일에 대여섯 번씩 받았는데, 한 번에 10만 원 안팎을 내야 했습니다. 치료비가 훨씬 저렴한 복지관의 발달재활센터는 4년째 대기번호가 134번에서 줄지 않고 있습니다. [발달지연 아동 엄마 : (치료비가) 한 달에 230만 원이었어요. 맞벌이를 했는데 제 월급은 다 치료비였어요.] 아이 치료 다니느라 엄마는 직장도 그만뒀습니다. 외벌이가 되면서 발달재활 바우처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소득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정부 바우처는 한 달 최고 25만 원입니다. 결국 아이 치료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발달지연 아동 엄마 : 정말 최소한으로 아이에게 해줘야 되는 치료만 남기고 거의 정리를 했어요. 신용대출을 다 받았는데도 안 되니까 보험 약관 대출도 받고, 돌잔치 때 받았던 금까지 다 팔고…. 너무 아이한테 미안하고.] &<윤나라 기자&> 발달지연 치료의 '골든 타임'은 통상 6살 이전입니다. 경북 구미에 사는 김지아 씨의 아들이 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은 경우입니다. 생후 38개월까지 말을 안 해 병원에 갔다가 발달지연 진단을 받았는데, [김지아/발달지연 아동 엄마 : 38개월까지, 그러니까 '무발화'라고 칭하는, 아무 말도 안 하는, 응 밖에 할 줄 몰랐던.] 운 좋게 지역 발달재활 치료센터에 빈자리가 생기면서, 집중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발달지연 아동 치료 1년 차(2021년) : A B C D E F G.] [발달지연 아동 치료 4년 차(2025년) : A B C D E F G.] 4년간 치료 후, 정상 발달에 가까워진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한은희/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 부회장 : 뇌가 일찍 자극을 주고 일찍 치료하면 중증장애로 갈 수 있는 아이들조차도 정상적인 아동으로까지도 사실은 키울 수가 있어요.] 발달지연 판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 5만 4천여 명에서 2023년 12만 1천여 명으로 5년 새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90%는 열 살 미만 아동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병원 진료 차질로 제때 진단과 치료가 안 된 게 주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조기에 충분한 치료가 필요한데, 과중한 치료비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발달재활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됩니다. 복지관 등 공공 기관 치료비가 회당 평균 3만 원대, 민간 기관은 5~13만 원 선입니다. 언어, 감각, 운동 등 분야별 치료를 따로 받고, 최소 몇 년씩 이어집니다. [김지아/발달지연 아동 엄마 : 정부에서 아이를 낳으라고만 하지 말고 아이에 대한 지원을 좀 많이 해주셔서 발달지연인 친구들도 나중에 발달장애인이 되지 않고 충분히 살아갈 수 있게끔.] 미국은 3세 미만 발달지연 아동 치료비를 횟수와 금액에 관계없이 지원하고 호주와 일본도 조기 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는 공적 보장제도 안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이은영/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발달지연에 대해) 조기 개입을 할 경우, 이후에 돌봄 수요를 억제할 수 있고 또 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나아진 그런 기능으로 노동 참여를 했을 때 이게 미래에 우리의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복지부는 발달지연 치료의 경우 의료행위로 보기 어려워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은 없지만, 바우처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윤태호·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