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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인', 제작자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이병헌X이혜영 남녀주연상 '세계의 주인', 제작자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이병헌X이혜영 남녀주연상 등록일2025.12.01 윤가은 감독의 영화 '세계의 주인'이 제작자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에 선정됐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의 총 17개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는 취지의 시상식이다.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의 작품상은 관계의 혼란과 내면의 흔들림 속에서 세상과 진심으로 마주하려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낸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을 제작한 구정아, 김세훈 두 제작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감독상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모티브로 소방관들의 사명감과 희생을 뚝심 있게 담아낸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선정되었다. 각본상은 인간의 삶과 존엄을 따뜻하게 그려낸 '사람과 고기'의 임나무 작가가 수상한다. 남우주연상은 '승부'와 '어쩔수가없다'의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승부'에서 국수 조훈현역으로, 이창훈역 유아인과의 섬뜩한 연기 승부를 보여줬고 '어쩔수가없다'에서 선보인 해고당한 절박한 가장의 자기합리화와 추락을 소름 돋게 보여준 명품 연기는 이병헌이기에 가능한 연기였다. 여우주연상은 노인 여성 킬러 '조각'으로 분해 노련함과 쇠락을 동시에 담아내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인 '파과'의 이혜영이 수상한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된 권해효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에서 권력자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얼굴'에서는 인간이 가지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여우조연상은 '히든페이스'에서 순수한 듯하면서도 서늘한 연기로 이면의 욕망을 섬세하게 표현한 박지현이 수상한다. 촬영상, 조명상 수상자는 '어쩔수가없다'에서 관습을 탈피하면서도 치열한 카메라 앵글과 무빙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 김우형 촬영감독과, 김민재 조명감독으로 정해졌으며, 미술상은 실제 바둑천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승부'에서 철저한 고증을 놓치지 않고 당대를 효율적으로 재현한 '승부'의 정은영 미술감독이 수상한다. 편집상 수상자는 재난, 스릴러, 휴먼을 적절히 조합한 편집적 성과가 돋보이는 수작 '소방관'의 정지은 편집감독이 수상한다. 음향상 수상은 '어쩔수가없다'를 통하여 넓고 깊으면서도 음악과 사운드의 경계를 넘는 완숙한 소리 실험을 선보인 김석원, 김민재, 홍윤성에게 돌아갔다. 음악상은 '1980 사북'에서 작품의 깊이에 철저히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영화음악의 고유한 힘을 보여준 정용진 음악감독이, 기술상은 '하얼빈'에서 영화의상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곽정애 스타일리스트가 받는다. 신인감독상은 특성화고 졸업반으로 막 사회에 진입한 청년들의 삶을 리얼하게 포착해 낸 '3학년 2학기'의 이란희, 그리고 올해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용하고도 깊은 울림을 주는 성장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의 대구지역 독립영화출신 장병기 감독이 공동수상하며, 신인배우상은 첫 장편영화 출연으로 잊을 수 없는 에너지를 보여준 '세계의 주인'의 서수빈이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 올해 특별상은 영화 '1980 사북'에 돌아갔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한 달 전인 1980년 사북항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1980 사북'은 명백한 국가폭력에 대해 국가가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다면 폭력과 야만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다는 성찰을 던져주었다. 거의 반세기가 지나 스크린에서 시작된 이 늦은 메아리는 피해자 명예회복과 구제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반향이 되어 사회각계에 울려 퍼지고 있다. 협회 회원들의 투표를 통한 예심과 운영위원들의 본심을 거쳐 수상작(자)을 선정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오는 12월 18일(목) 저녁 7시부터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개최되며 맥스무비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회는 배우 김규리가 맡는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 등록일2025.11.28 독립영화의 한 해를 결산하는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SIFF2025, 집행위원장 모은영)가 11월 27일(목) CGV압구정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슬로건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For Films to Come, We Need You)'는 영화가 관객과의 만남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아, 영화제가 관객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 개막식은 '언하비(unhobby)'의 오프닝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김별, 김진형, 박성준, 유의태, 이제연, 임투철, 주종혁 등 7명의 배우로 구성된 언하비는 배우로서 선택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어 밴드를 만들었다 며 결성 배경을 전했다. 언하비는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서 김종관 감독이 연출한 개막영상 '당신의 영화'가 상영됐다. 김종관 감독은 서울독립영화제는 다양한 영화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왔다 며 보편성 너머 다양한 시선과 개성을 지닌 관객들이 자기 자신을 닮은 '당신의 영화'를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영화제 기간 동안 짧은 버전의 트레일러로 편집되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식 사회는 올해도 권해효가 맡았다. 25년간 서울독립영화제의 얼굴로 개막식을 이끌어 오는 그는 36살에 처음 사회를 시작해 어느덧 예순이 되었다. 지난 24년을 버티게 해 준 힘이 이 자리였다 고 말하며 영화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이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했다. 한상준 위원장은 올해 슬로건은 한국영화 위기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며 돌파구는 결국 독립영화에서 시작될 것이라 믿는다 고 말했다. 백재호 이사장은 관객 덕분에 다시 예산을 회복하고 이렇게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다 면서 상영작만 보아도 관객을 기다리는 영화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고 덧붙이며 극장 관객과의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어 함께 개막을 선언하며 올해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167편의 상영작을 압축해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후, 올해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단이 소개되었다.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단은 한국 독립영화의 다양성과 실험 정신을 확장해 온 영화인들로 꾸려졌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단편 제작지원 프로그램 'SIFF × 변우석: Shorts on 2025'의 제작지원 시상 및 약정서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에는 483편의 시나리오가 출품되며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심사를 거쳐 박정빈 감독의 '그녀는 항상', 이주용 감독의 '노웨어', 허지윤 감독의 '디이디임바알'이 첫해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본 프로그램을 통해 단편 창작 생태계에 실질적 동력을 보태고, 신진 감독 발굴과 창작자 간 연대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본선 장편경쟁 부문에는 남동철 전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이언희 감독, 전여빈 배우가 참여하며, 본선 단편경쟁 부문은 김미영 감독, 박경근 시각예술가 겸 감독, 유진목 시인이자 감독이 맡는다. 새로운선택 부문은 남궁선 감독, 박송열 감독, 변승민 영화제작자가 심사를 맡아 올해의 새로운 얼굴과 도전을 다층적으로 바라볼 예정이다. 이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의 소개 영상이 상영됐다. 올해는 예선에 7,757명이 지원, 경쟁률 323.2:1, 누적 지원자 2만 3천 명 돌파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본선은 12월 1일 CGV청담씨네시티 MCUBE에서 열리며, 총 24명의 본선 진출자가 무대에 오른다. 'GRAND PRIZE', 'JURY PRIZE', 'DIRECTOR'S CHOICE' 등 세 부문에서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하며, 심사는 권해효·조윤희·장혜진·조재윤 배우와 변영주·이란희 감독이 맡는다. 총 상금은 700만 원이다. 올해 집행위원장으로 합류한 모은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인들의 다양한 지원 덕분에 영화제를 무사히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며 서울독립영화제 출신인 류승완 감독이 '외유내강상'을 통해 힘을 보태주었고, 변우석 배우의 후원으로 'Shorts on 2025' 프로젝트를 추진해 창작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은 '무관한 당신들에게'(김태양·손구용·이미랑·이종수 감독)이다. 한국 최초 여성감독 박남옥의 유일한 작품 '미망인'에 남겨진 '소실된 마지막 장면'을 네 명의 신진 감독이 각자의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잃어버린 장면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시도로, 올해 슬로건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와도 맞닿아 있다. 본 프로젝트를 기획한 문주화 영화평론가는 이번 프로젝트는 박남옥 감독을 기리는 전시 형태 구상했던 프로젝트였으나, 함께 작업하기를 희망했던 네 명의 감독의 연출로 영화로 완성되었다 며 박남옥 감독이 남긴 '영화란 합심과 단결의 결과물'이라는 문장을 가슴에 품고 만들었다 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역대 최다 편수인 167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상금 역시 최대 규모인 총 1억 2,700만 원을 편성해 창작자 지원의 외연을 넓혔다. 또한 예산 복원을 통해 영화제가 정상궤도에 올라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으며, 특히 예산 복원을 통해 정상 개최가 가능해진 해로, 총 1,805편(장편 215편, 단편 1,590편)이 출품되는 등 여건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독립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창작의 열기를 입증하였다.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는 11월 27일(목)부터 12월 5일(금)까지 CGV압구정·CGV청담씨네시티에서 개최되며, 창작자의 작업실, 토크포럼, 시네토크, 마스터클래스, 해외대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구성은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청룡영화상, '어쩔수가없다' 독무대 될까…이병헌·손예진 수상여부도 관심 청룡영화상, '어쩔수가없다' 독무대 될까…이병헌·손예진 수상여부도 관심 등록일2025.11.18 제46회 청룡영화상이 오는 11월 19일(수)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다양한 후보작이 이름을 올리며 풍성한 경쟁 구도를 예고한 가운데,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공동 MC를 맡아 한층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어쩔수가없다', '얼굴', '좀비딸', '파과', '하얼빈' 총 5편이 선정되어 치열한 경합을 이루고 있다. 감독상 부문에는 민규동 '파과',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연상호 '얼굴', 우민호 '하얼빈', 필감성 '좀비딸' 감독이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부터 시작된 '어쩔수가없다'의 영화제 초청 및 수상 릴레이가 청영화상에서 화룡점을 이룰지 관심이 모아진다. '어쩔수가없다'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병헌), 여우조연상(손예진) 등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인감독상에는 김민하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김수진 '노이즈', 김혜영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박준호 '3670', 장병기 '여름이 지나가면' 감독이 선정되어 신선한 시각과 개성 있는 연출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남녀주연상 후보로 나서면서, 올해 청룡영화상 최고의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기대가 모인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박정민 '얼굴', 설경구 '보통의 가족', 이병헌 '어쩔수가없다', 조정석 '좀비딸', 현빈 '하얼빈'이 올랐으며, 여우주연상은 손예진 '어쩔수가없다', 송혜교 '검은 수녀들', 이재인 '하이파이브', 이혜영 '파과', 임윤아 '악마가 이사왔다'가 경쟁한다. 남녀조연상 부문에서도 뛰어난 개성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남우조연상에는 권해효 '얼굴', 김성철 '파과', 박정민 '하얼빈', 윤경호 '좀비딸', 이성민 '어쩔수가없다'이 이름을 올렸다. 여우조연상 후보로는 박지현 '히든페이스', 신현빈 '얼굴', 염혜란 '어쩔수가없다', 이정은 '좀비딸', 전여빈 '검은 수녀들'이 선정됐다. 올해 충무로의 새로운 얼굴을 가리는 남녀신인상 부문 또한 관심을 모은다. 신인남우상에는 박진영 '하이파이브', 안보현 '악마가 이사왔다', 안효섭 '전지적 독자 시점', 정성일 '전,란', 조유현 '3670'이 후보에 올랐으며, 신인여우상에는 김도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김민주 '청설', 노윤서 '청설', 이선빈 '노이즈', 홍예지 '보통의 가족'가 노미네이트됐다. 신선한 에너지와 잠재력을 증명해낸 신예 배우들의 활약이 올해 청룡영화상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제46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1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권해효·공민정·서현우,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개·폐막식 사회자 확정 권해효</font>·공민정·서현우,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개·폐막식 사회자 확정 등록일2025.11.17 배우 권해효와 공민정, 서현우가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 사회자로 선정됐다. 국내 최대 독립영화의 산실 서울독립영화제2025가 오는 11월 27일(목) CGV압구정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올해 개막식은 25년째 개막식 사회를 맡아온 배우 권해효가 단독으로 진행하며, 오랜 시간 독립영화의 현장을 지켜온 상징적인 얼굴로서 제51회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폐막식은 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공민정과 서현우가 함께한다. 올해의 수상작이 발표되는 폐막식에서는 총 1억 2천700만 원(현물 포함)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25년째 개막식 사회를 이어가고 있는 권해효는 2018년부터 서울독립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하고 8년째 주관하며 신진 배우 발굴과 독립영화 현장의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에서 시각장애인이자 전각 장인 '임영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호평받았으며, 저예산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107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작품으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및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폐막식 사회로 나선 공민정과 서현우는 서울독립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공민정은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TV 드라마, OTT 시리즈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2024), '너와 나의 5분'(2024), '이어지는 땅'(2022), '이장'(2020),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2020) 등을 통해 서울독립영화제 상영작으로 여러 차례 관객을 만났다. 올해 역시 '흐르는 여정' 출연 배우로서 영화제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2018년부터 8년 연속 폐막 사회자로 참여하는 서현우는 영화는 물론 연극, 드라마 등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와는 단편영화 '그녀를 지우는 시간'(2020), '종말의 주행자'(2018), '병구'(2015), '잭보이'(2014) 등의 상영작으로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영화 '84제곱미터',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우리영화'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년째 호흡을 맞추는 두 배우의 안정된 진행과 유쾌한 케미는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폐막식을 한층 빛낼 전망이다. 개막식과 폐막식의 사회자 공개로 본행사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는 11월 27일(목)부터 12월 5일(금)까지 9일간 CGV압구정 일대에서 개최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얼굴'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누적 관객 75만 명 돌파 '얼굴'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누적 관객 75만 명 돌파 등록일2025.09.23 영화 '얼굴'이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얼굴'은 지난 22일 전국 2만 9,01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75만 1,885명. '얼굴'은 지난 11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나 하루 만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정상을 내줬다. 이후 15일 정상 자리를 탈환한 뒤 8일째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추석 연휴까지 상영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100만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 분)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정민과 권해효, 신현빈 등이 주연을 맡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못생겼다 는 반복적인 말…예상을 빗나간 선택 [스프]  못생겼다 는 반복적인 말…예상을 빗나간 선택 [스프] 등록일2025.09.22 &<부산행&>, &<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이 최근 극장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큰 논의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연상호의 흥미로운 시도' 정도로 일축되는 것 같다. 그러나 &<얼굴&>이 품은 메시지와 그것을 풀어내는 실력은 연상호의 작품 중에서도 뛰어나다. 특히 이 영화의 결말은 주제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어 관객의 사려 깊은 눈길과 해석과 요청한다. 오늘은 &<얼굴&>의 결말을 위주로 영화의 의미를 다시 이야기하려 한다. 아래부터 &<얼굴&>에 대한 스포일러가 나온다. 영화의 초반에 중요한 농담이 하나 등장한다. 전각 장인 영규(권해효)를 취재하러 온 다큐멘터리 PD 수진(한지현)이 묻는다. 아들 동환(박정민)을 키우는 과정이 힘들지 않았냐고. 이때 영규는 자식을 홀로 키운 자기 처지를 &<심청전&>의 '심학규(심 봉사)'에 비유한다. 얼핏 스쳐 지나가는 이 농담은 이상한 정념을 남긴다. 심학규가 누구인가. 자식의 희생으로 눈을 뜬 인물이 아닌가. 효녀의 아버지로 통용되는 이 남자의 스토리는 실은 잔혹하다. 영규의 비유는 단지 시각 장애라는 공통점만을 염두에 둔 것일까? 누군가의 희생에 대한 복선인가? 이 정도의 의문만을 남겨둔 채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기로 하자. 우리는 잠시 후에 답을 찾을 것이다. 영규의 아내인 영희(신현빈)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녀는 한마디로 '진실을 드러내는 인물'이라 칭할 수 있다. 그녀는 어릴 때 아버지의 외도를 발설했다가 집에서 쫓겨난다. 공장에서 일할 때는 화장실 갈 시간조차 주지 않는 상황을 못 견디고 바지에 실례를 해 버린다. 요령을 부리지 못하고 열악한 업무 강도를 온몸으로 드러내는 영희. 그녀가 배설한 것은 '우리 안에 있지만 아무도 맨눈으로 보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그러니까 몸의 오물이자 사회의 더러운 진실이다. 영희는 백주상(임성재) 사장의 악행을 폭로하고야 만다. 자신을 홀대하는 사수 진숙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보았듯이 영희는 그런 사람이다. 어떤 수모를 당하더라도,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고야 마는 사람. 하지만 결과는 참혹하다. 영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 누구인가를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다. 직접적인 폭력은 영규가 저질렀지만, 그녀의 손을 놓은 것은 진숙이다. 어렸을 때와 똑같은 구도. 영희는 폭력적인 남자와 이기적인(자기 자신을 위해 영희를 버리는) 여자의 합작으로 멍든다. 그녀는 집에서 쫓겨났던 어린 시절처럼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배제된다. 영규도 딱한 점이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사회의 폭력을 극복하기보다 깊숙이 내면화하여, 자기보다 약한 아내에게 퍼붓는 쪽을 택한다. 온 세상으로부터 받은 조롱으로 길러진 그의 수치심은 엉뚱하게도 아내에게 투사된다. 그는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못생긴 아내 때문에 수치스럽다. 그는 모른다. 자기를 위해주는 유일한 사람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것을. 일찌감치 들킨 범죄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 자신할 때 느껴지는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다. 동환은 진실을 깨닫지만, 잠시 분노할 뿐 이를 묻기로 한다. 여기에서 이 영화의 주요한 장치가 빛을 발한다. 박정민 배우가 '젊은 영규'와 '동환'을 모두 연기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스토리상 다른 인물이지만,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동일 인물이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결국 아버지를 따라가는 동환의 선택은 둘의 동일성을 강조하며 동환 씨는 아버지를 닮았어요 라는 수진의 말은 그에 관한 확인사살이다. 그렇게 볼 때 영규는 아내의 죽음을 딛고 성공하여 동환으로 재탄생하며, 보이지 않던 '눈을 뜬다'. 심청이의 희생으로 눈을 뜨는 심학규의 설화는 이렇게 영규 위로 겹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하나 더 남았다. 그건 영희의 얼굴에 관한 오래된 소문이다. '못생겼다'는 한 마디는 영화를 추동하는 큰 바람이다. 마지막 순간에 드디어 동환은 영희의 사진을 손에 쥔다. 이때 영화는 상당히 시간을 끌며 뜸을 들인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과연 &<얼굴&>은 어떠한 방식으로 끝을 맺을까. 충격받은 동환의 얼굴? 사진을 보지 않는 선택? 예상은 빗나갔다. &<얼굴&>은 영희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선택을 한다. 많은 이들이 이 장면의 의미를 궁금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막상 드러난 영희의 얼굴은 평범하다. 우리는 찬찬히 뜯어보며 골똘히 고민한다. 정말로 못생긴 얼굴인가? 하지만 &<얼굴&>은 바로 그 순간의 우리를 포착한다. 영희의 얼굴을 판단하기 위해 스크린 앞에 모인 우리를. 그녀의 얼굴을 평가의 대상으로 삼는 순간 우리는 영희에 관한 오랜 소문 안으로 초대되고, 빠져나갈 수 없는 공범이 된다. 아버지의 과오를 이어받는 동환, 여기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수진뿐만 아니라 그걸 지켜보는 우리 모두 영희를 둘러싼 폭력의 굴레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 여자의 사진 앞에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것을 골똘히 바라보고 있는 우리 자신이다. &<얼굴&>이라는 제목이 지시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우리의 낯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의 결말에서 중요한 것은 영희의 얼굴이 아니다. 우리가 보낸 시선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순간이며, 그것이 부끄럽다는 깨달음이다. 그렇게 영희는 온 사회로부터 강요당한 수치심을 보는 이에게 다시 돌려준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건 영화의 연출이다. 담담한 표정의 영희 사진을 오래 비추는 선택. 그래서 &<얼굴&>의 마지막은 연출자로서의 연상호가 자기를 갱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빅픽처] 못생긴 게 죄…'얼굴'이 비판하는 우리의 일그러진 얼굴 [빅픽처] 못생긴 게 죄…'얼굴'이 비판하는 우리의 일그러진 얼굴 등록일2025.09.21 '얼굴'은 2억 원의 제작비, 13회 차의 촬영, 20여 명의 소수 정예 스태프로 완성한 영화다. 영화 '부산행'(2016)과 '반도'(2020)를 잇따라 만들며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의 지평을 연 연상호 감독의 초기작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규모의 결과물이다. 영화의 크기를 줄이고, 제작 방식에 변화를 준 연상호 감독은 독립영화 시절의 패기와 날카로움을 보여줬을까. 참신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몇몇 요소로 인해 완성도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는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한 전각 장인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각장애인인 임영규(권해효)는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다. 이후 부자(父子)는 40년 전 실종된 아내이자 어머니인 정영희(신현빈)의 백골 사체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는다. 경찰이 정영희가 살해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임영규와 임동환 그리고 다큐멘터리 PD 김수진(한지현)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임영규는 빛나는 영광과 불편한 진실이 뒤섞인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얼굴'이 유발하는 긴장감은 연출의 설정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영화는 영희의 얼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영규의 시야를 관객도 공유하는 셈이다. 주인공의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라는 호기심 어린 설정과 또 다른 주인공이 연루된 살인 사건이라는 미스터리의 중첩은 이야기를 따라가게끔 하는 동력이 된다. 다만, 거칠고 헐거운 서사와 중반 이후 무너져버린 개연성으로 연상호 영화의 대표적 단점 중 하나인 뒷심 부족이 노출된다. '얼굴'은 이야기의 촘촘함보다는 메시지의 강렬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작품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감독의 의도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관객은 영희의 얼굴을 모른다. 그녀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타자의 표정과 평가에 의해 유추만 할 뿐이다. 그들에 의해 재단된 영희의 얼굴은 추하고 흉한 것, 괴물과 다를 바 없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외모와 달리 영화 속에 그려지는 영희는 마음이 올곧고 따뜻한 사람이다. 공장의 악덕 기업주가 여성 노동자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문제를 제기한다. 사장의 눈 밖에 날까 쉬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바른말을 하는 영희는 별종으로 취급된다. 이쯤 되면 관객들은 영희의 얼굴이 일그러진 것인지, 영희의 미추(美醜)를 외형으로만 판단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일그러진 것인지 헷갈린다. '얼굴'은 연상호 감독이 2018년 발간한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감독은 성과에 집착하는 자신을 반성하다 떠올린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다. 자아반성은 1970년대 한국의 고도성장 아래 외면당한 개인의 삶이라는 영화의 아이디어로 확장됐다. 장애를 딛고 장인으로 거듭난 임동규는 한국 사회를, 추한 얼굴 탓에 멸시당한 정영희는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개인에게 자행된 무유형의 폭력을 은유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임동규가 고생 끝에 기적을 이룬 부모 세대를, 임동환은 부모의 유산을 누리다 뜻밖의 진실로 혼돈에 빠지는 자식 세대를 상징한다. 다만, 청계천 공장지대의 풍경과 못생긴 여자를 향한 조롱이 시대라는 거시와 인간사라는 미시를 그럴듯하게 은유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생긴다. 이런 대입은 거친 연출과 맞물려 다소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연상호 감독은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과 언어폭력들을 나열하고, 시선과 말이 선사하는 불쾌함까지 관객에게 전이시킨다. 영희는 연상호 감독의 초기 대표작 '사이비'(2013)의 민철처럼 관객을 시험에 들게 하는 캐릭터다. 민철이 진실을 말하는 악인이었다면 영희는 정의를 외치는 추인이다. 인간을 향한 편견과 왜곡이 혐오가 진실과 진심을 어디까지 호도할 수 있는가를 관객 스스로에게 묻게끔 하는 인물이다. 다만 정영희라는 인물은 서사나 캐릭터면에서 좀 더 입체적이고 세밀하게 다뤘어야 함에도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한 도구로 소비됐다. 이로 인해 영화 속 타자들이 영희를 다룬 것과 마찬가지로 영희를 다룬 감독의 태도 역시 폭력적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이 역시 의도하는 바 있다. 자격지심과 열등감, 피해의식으로 폭주하는 진짜 괴물을 등장시키기 위함이다. 영화는 전반부에는 추녀를 향한 사람들의 혐오를 전시하고, 후반부에는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에 절어 넘어서 안될 선을 넘은 한 악인의 궤변을 늘어놓는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개인의 부도덕과 비윤리를 시대의 야만성으로 '퉁'치는 건 너무 쉬운 선택이다. 1970년대이라는 시대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 역시 얕고 단순하다. '얼굴'의 풍자는 숨 쉬듯 편견과 혐오를 일삼는 인간을 향한 증오와 조소를 바탕으로 한다. '얼굴'은 분명 도전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설정이 유발하는 영화적 효과가 분명하고, 메시지로 연결시키는 과감함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받추지 못하는 이야기의 구성과 밀도는 아쉽다. 영화는 원작과 달리 엔딩에서 영희의 얼굴을 공개한다. 이 역시 감독의 의도는 분명하다. 과거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에 대한 일침인 동시에 그것을 바라보는 현재 관객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 관음증에 가까운 시선으로 영희의 뒷모습을 좇았던 관객은 마침내 공개된 영희의 어떤 얼굴 앞에서 어쩔 수 없이, 혹은 당연하게도 '얼평'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마주하게 된다. 'The Ugly'라는 영어 제목의 완성인 동시에 인간을 향한 연상호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이 시퀀스는 우리, 인간은 못 돼도 괴물은 되지 말자 라는 모 영화의 명대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시네마뷰] 모델에서 종군기자로… 작은 영화지만 드넓은 연기 영화 '얼굴' [시네마뷰] 모델에서 종군기자로… 작은 영화지만 드넓은 연기  영화 '얼굴' 등록일2025.09.19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민용준 영화평론가 -------------------------------------------- ● 로버트 레드포드 타계 민용준/ 영화평론가 레드포드, 할리우드 스타이자 감독‥향년 89세로 타계” 선댄스 영화제, '내일을 향해 쏴라'서 영감‥신예 발굴·지원 레드포드, 지구 보호·변화 위한 노력도‥프랑스 최고 훈장 수여 ●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민용준/ 영화평론가 케이트 윈슬렛, 리 밀러 삶에 이끌려 8년 연구 끝에 영화 제작 2차 세계대전을 겪고 목격한 여성의 시선을 담은 영화 시대상 뿐 아니라 역사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이야기 담겨 ● 얼굴 민용준/ 영화평론가 얼굴, 제작비 2억원으로 제작‥박정민 등 모든 배우 노개런티 출연 얼굴, 초저예산 제작으로 웰메이드 탄생‥작품성의 힘 박정민·권해효,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모 폭넓게 표현 ▷ 편상욱 / 앵커 :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슈팅의 주인공인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레드포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우이자 감독 또 사회활동가로서 발자취를 남긴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요. 한편 할리우드 대표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제작자이자 주연을 맡은 영화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 패션지 보그의 모델에서 종군기자가 된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요. 어떤 영화인지 기대가 됩니다. 민용준 영화평론가 모시고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일단 레드포드가 세상을 떠났군요. 정말 만인의 연인으로 불렸던 미남 배우인데 세월에는 장사 없네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래서 저도 그 당일날 저녁에 이 소식을 들었는데 SNS 상에서 레드포드를 추모하는 글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서 굉장히 흥미롭게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만인의 연인으로 불리는 아웃 오브아프리카라는 작품에서 메리 스트립의 머리를 감겨주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 장면을 정말 많은 분들이 회고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로맨틱한 배우로서 명성이 높았구나. 좀 느끼기도 했고요. ▷ 편상욱 / 앵커 :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만 로버트 트레드포드 배우로서도 훌륭한 배우입니다만 감독이자 제작자로서도 훌륭하지 않았습니까.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렇죠. 일단은 뭐 배우로서 보자면 일찍이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작품도 있고 '스팅' 같은 작품으로 굉장히 좀 명성이 높았죠. 특히나 '스팅' 같은 경우는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에 오르면서 굉장히 배우로서 일찍이 어떤 명성을 자랑하게 됐는데 또 아이러니하 하게도 굉장히 좀 배우로서 수상 에 대한 인연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도 '추억'이나 '아웃 오브 아프리카'나 '업 클로즈 앤 퍼스널' 같은 작품도 있지만 그리고 또 동시에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이라는 그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조명한 그런 영화들이 있었죠. 그래서 그런 작품들을 통해서 사회성이 있는 작품들도 굉장히 좀 다방면에 출연을 했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감독으로서 명성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첫 데뷔작인 '보통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있거든요. 이 작품이 1980년 작인데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 배우로서는 수상에 대한 인연이 없는데 막상 감독이 돼서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이라는 굵직한 주요 부문상을 수상을 하면서 굉장히 감독으로서 영예를 쌓아갔고요 그리고 우리에게 굉장히 유명한 영화죠. 한때 카페에 가면 이 포스터가 정말 많이 걸려 있었거든요. 그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흐르는 강물처럼' 이 작품도 감독을 연출했고요. ▷ 편상욱 / 앵커 : 아주 서정적이고 심지어 낚시 붐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래서 약간 굉장히 이 영화가 한때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이는 포스터 영화로도 유명했는데 그 외에도 95년도에 연출한 '퀴즈쇼'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거는 우리가 아는 방송국의 퀴즈쇼가 사회적으로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약간 뭔가 사회적인 어떤 모티브가 되는 풍자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으로 다시 한 번 오스카 감독관과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요. 굉장히 좀 대단한 어떤 영화적인 영화인으로서 굉장히 굵직한 족적을 남긴 감독이기도 하죠. ▷ 편상욱 / 앵커 : '흐르는 강물'처럼 그 당시에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신인 배우 브래드 피트를 오늘날의 반석에 올려놓은 선구안이 있었던 감독이었지 않습니까.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렇죠. 그 이후에 또 그리고 브레드 피트와 함께 '스파이 게임'이라는 작품에서 약간 CIA 중앙정보부 요원으로 같이 출연하기도 하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로버트 레드포드가 미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로 명성이 자자하잖아요. ▷ 편상욱 / 앵커 : 뭐 잘생기기는 했잖아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정말 그런데 그 대를 잇는 포스트 배우가 이제 브래드 피트라는 얘기가 있었죠. 그래서 두 배우도 같은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자신의 어떤 후계자를 그 작품을 통해서 약간 지정한 게 아닌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굉장히 화제가 됐었죠.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선댄스 영화제 많은 분들이 아십니다만 이거를 로버트 레드포드가 창립을 해서 본인이 계속 운영해 온 거잖아요. 선댄스 영화제 독립영화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영화제지 않습니까.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맞습니다. 사실은 한국 영화도 약간의 인연이 있는데요. 예전에 2009년도에 '워낭소리'가 최초로 이 선댄스 영화제의 다큐멘터리 부분에 이제 경쟁 부문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제주도 4.3 사건을 다룬 '지슬'이라는 그런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이 심지어 심사위원 대상을 받기도 했거든요. ▷ 편상욱 / 앵커 : 지슬. 감자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죠.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렇습니다. 그런데 결국 선댄스 영화제 같은 경우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로버트 레드포드가 맡았던 캐릭터가 바로 선댄스 키드라는 캐릭터거든요. 이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서 선댄스 협회라는 걸 차립니다. 그런데 왜냐하면 이 영화가 굉장히 저예산의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았고 대흥행을 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건 이 영화가 소위 말하는 아메리카 뉴시네마라 고 불리는 장르로 꼽히는데 아메리칸 뉴시네마가 뭐냐 하면 기존의 영화들이 너무 낭만적이고 상업성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이 영화는 어떤 사회적인 분위기의 리얼리즘을 반영해서 굉장히 시사적이고 풍자적인 어떤 분위기를 반영한 그런 영화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새로운 기구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토대로 독립 영화를 새롭게 발굴하고 지원하자는 움직임을 꺼내서 이 선댄스 협회에서 새로 발족한 영화제가 바로 선댄스 영화제입니다. 1978년에 처음 생겼고요. 코엔 형제라든가 쿠엔틴 타란티노라든가 스티븐 호더버그라든가 토데인지 같은 지금의 독립 영화를 이끄는 거장들을 다 이 영화에서 대부분 발굴했다고 평을 받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레드포드 스크린 밖에서도 존경받지 않았습니까. 특히 환경운동가로서의 업적이 뛰어났어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맞습니다. 특히나 생태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걸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나 한국과도 약간의 묘한 인연이 있습니다. 2012년쯤에 에 제주도에서 강정 해군기지 건설 때문에 굉장히 많은 사회적 파장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로버트 레드포드가 한 환경 잡지에 글을 기고 했어요. 어떤 내용이냐 군비 경쟁이 어떻게 한국의 낙원을 위협하는가라는 식의 환경운동가로서의 글을 싣기도 했거든요. 이만큼 굉장히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지대했던 감독이기도 하고 한 사람으로서의 그 역할을 보여준 부분도 있는데 재미있는 건 결국 30여 년간 천연 자원 보호위원회 이사로도 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국제적인 환경보호 운동과 평화 운동에 이제 굉장히 많은 참여를 했는데 거기에 좀 걸맞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2010년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는데. ▷ 편상욱 / 앵커 : 프랑스 최고의 훈장이죠.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렇죠. 그만큼 뭔가 단순히 미국 배우 미국인의 어떤 영역을 넘어서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는 명사로서 굉장히 많은 기여를 했던 그런 한 사람으로도 영예가 드높은 사람인 거죠. ▷ 편상욱 / 앵커 : 로버트 레드포드 이렇게 세상을 떠나면서 각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거죠.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사실 어떻게 보면 영화계에서 굉장히 큰 인물이 이제 사후에 어떤 인물로 지금 평가를 받는 거잖아요. 그래서 디카프리오라든가 아니면 생전에 같이 역할을 맡았던 메리스트립도 있고요. 그리고 제인 폰다도 있고 굉장히 할리우드의 영화 배우들이 많은 어떤 추모글을 남기고 있는데 그 외에도 굉장히 많은 정치인들도 이렇게 또 추모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도 있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도널드 트럼프거든요.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에 영국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했잖아요. 그것을 기자분들이 물어본 거예요. 이렇게 또 레드포드가 죽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는데 나는 그가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을 한 거예요. 그런데 이게 아이러니한 건 로버트 레드포드가 생전에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비판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심지어 2020년에 미국 대선 당시에는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하면서 도널 드 트럼프는 독재 정권을 강화할 것이다. 그는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아주 대놓고 일침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기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로버트 레드포드를 저평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트럼프가 의외로 글을 굉장히 높게 이렇게 좀 평가하는 걸 보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던 거죠. 그만큼 어떻게 보면 좀 대단한 인물이 아니었나. ▷ 편상욱 / 앵커 : 트럼프 대통령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배우였겠죠. 알겠습니다. 레드포드 소식에 이어서 이번에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 케이트 윈슬렛의 새 영화 좀 짚어보죠.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어떤 작품입니까?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말 그대로 카메라를 든 여자라는 제목 자체가 이 사람이 사진을 찍었구나를 예시할 수 있는데 사실 이분은 굉장히 흥미로운 경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패션지 모델로 활동을 했고 당시에 예를 들면 파블로 피카소라든가 아니면 만네이라는 당대 사진가의 뮤즈 역할을 했던 그런 배우그런 모델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분이 이제 사진에도 굉장히 취향이 있기 때문에 사진가로 활동을 했고 그래서 이제 패션지에 이 사진이 실리는 그런 감각적인 사진을 잘 찍는 것으로도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당시 프랑스에서 활동 하다가 영국으로 넘어가 있는 상황인데 영국 보그에서 그 전쟁 상황을 취재하는 특파원을 이제 전쟁터로 보낸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여성 종군 기자로서 참여를 했고요. 그 당시 미국에서 인정하는 4명의 여성 종군 기자 중에 한 명으로 활동을 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현지에서 촬영한 어떤 전쟁의 참혹한 시선을 여성의 시선으로 많이 발굴해낸 살아있는 어떤 증인으로 꼽히기도 했고요. 그리고 결국 이 리 밀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뭔가 제작을 하는 과정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케이트 윈슬릿이라는 배우가 영화로 제작하고자 이렇게 나선 겁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이 모델에서 종군 기자가 됐다. 참 굉장히 특이한 경로인데 이 사람이 지금 활동했던 배경 실존 인물이 활동했던 배경이 지금 2차 대전 때 아니겠습니까.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맞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때는 사실상 남녀 차별도 상당했을 텐데 이게 이 영화가 지금 성차별 문제만 다룬 것도 아니라고 그래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어떻게 보면 좀 그런 문제가 아주 깊숙이 관여를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리 밀러가 어떤 사람인가를 좀 발견을 할 수 있는 영화들을 제시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이 영화를 제작하고자 마음먹은 사람이 바로 케이트 윈슬렛이죠. 케이트 윈슬렛이라고 하면 7차례나 오스카 주연 부부 배우 부분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고 심지어 한 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대배우이기도 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우리한테는 뭐 타이타닉의 인상이 굉장히 강하죠.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렇죠. 그래서 재미있는 게 타이타닉 당시에 디카프리오가 같이 이제 주연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이 '리 밀러' 영화가 개봉할 때 프리미엄 현장에서 디카프리오가 나와서 축하를 직접 읽기도 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이 엘렌크라라는 감독이거든요. 이 감독은 원래 굉장히 유명한 여성 촬영 감독입니다. 그래서 마틴 스콜세지 그리고 동시에 스파이크리 같은 거장과 함께 작업했던 굉장히 동시대 희귀한 여성 촬영 감독인데 이 촬영 감독이 예전에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유명한 영화에서 이제 케이트 윈슬렛과 같이 작업했던 경험이 있는 겁니다. 두 사람 사이가 굉장히 막역해졌나 봐요 . 그런데 우연히 이제 서점에서 리밀러에 관련된 서적을 찾고 이 사람에 대해서 조명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케이트 윈슬렛에게 이 사람을 이제 소개를 해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케이트 윈슬렛 이 사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라고 실제로 좀 다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 편상욱 / 앵커 :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하나만 꼽자면 뭘까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일단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여성성에 관해서 조명한 영화인 건 맞는데요. 단순히 이 리 밀러라는 인물을 대상으로 그냥 어떤 시대성을 반추하는 것도 있지만 이 리밀러라는 인물이 과연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이 사람이 무엇을 봤는가라는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 굉장히 주로 묘사하는 게 이 리 밀러가 종군 기자로서 2차 세계대전을 직접 목격하고 그걸 사진으로 기록에 남기는 과정을 굉장히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이런 얘기가 있죠. 결국에는 2차 세계대전을 실제로 목격하고 그걸 기록한 여성이 있었고 그가 그 전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서 전쟁의 피해자로서만 묘화되는 여성 상이 아니라 결국 그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그 시선으로 보존해서 세상에서 굉장히 그 모습을 알려준 이런 여성이 있었다는 걸 보여준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역사에서 잘 조명되지 않았던 인물을 이 영화를 통해서 생생하게 다시 한 번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기록을 영화적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같이 한번 목격해 보면 좋지 않을까 권하고 싶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영화 '얼굴'입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고요. 배우 박정민 씨의 열연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누기 전에 영상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예고편에 나온 것처럼 시각장애인이지만 정각을 굉장히 잘 파는 장인에 대한 아버지를 두고 있는 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아들에게는 아버지가 있지만 어머니가 없어요. 왜냐하면 어머니가 일찍이 자신과 가정을 버리고 도망갔다고 이제 아버지에게 들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연락이 온 거예요. 어머니의 유골이 발견됐다 백골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도 어머니의 얼굴이 없는 거죠. 백골이니까. 그런데 거기서 이게 어떻게 우리 어머니냐라고 추정했더니 거기에 주민등록증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도 얼굴이 지워져 있는 거예요. 너무 오래된 훼손이 돼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 장례식장에서도 그 사진에 얼굴이 없는 사진을 가지고 장례식을 하게 된 겁니다. ▷ 편상욱 / 앵커 : 영정 사진 없이.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러다 보니까 우리 어머니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고 거기에 갑자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 단서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 끝에서 정말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끝까지 박정민 씨 엄마의 얼굴이 안 나온다면서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딱 마지막에 사진으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다다라야지만 그 얼굴을 보게 되는 영화이거든요.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또 한 가지 화제가 된 게 바로 제작비라고 그럽니다. 대부분 영화 한 편 제작하는 데 100억 원 이상 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영화는 단돈 2억 원 갖고 만들었다고요?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사실은 웬만한 독립 영화도 요즘에 2억 원 정도로는 영화 만들기 어렵거든요. 그런 데 사실은 영상 감독이라고 하면 부산행 같은 작품도 있고 굉장히 100억 대 이상의 대작들을 만드는 감독이잖아요. 그런데 이 감독이 왜 이 얼굴로 이렇게 만들었을까 사실은 이 작품은 2018년도에 출간된 그래픽 노블 원작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그래픽 노블 만화 원작이 바로 연상호 감독이 직접 그린 작품이고요. 그리고 이 작품을 왜 만들었느냐 하면 이제 과거에 사이비라는 사실 애니메이션을 연상호 감독이 직접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정평이 높았거든요. 그런데 '대지의 왕'이나 '사이비' 같은 작품을 만들면서 계속 불안에 시달렸다고 그래요. 뭐냐하면 내가 계속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다음에 부산행이라는 영화로 어쩌다가 실사 영화를 만들고 굉장히 대박이 났죠. 소위 말하는 그런데 그 이후에도 계속 불안에 시달리다 보니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를 한번 표현해 봐야 겠다고 만화를 그린 겁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만들었고 이 작품을 출간할 때쯤 염력이라는 영화를 만들기 직전이었는데 그때 박정민 씨가 그 영화에 출연했거든요. 그래서 그 작품에 대해서 알려주고 동시에 결국에는 나중에 책을 선물했다고 그래요. 그런데 박정민 배우는 최근에 그 출판사를 차리기도 하고 책에 관심이 높은 배우잖아요. 그런 이 작품을 읽어보니까 굉장히 재미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 작품에 노게런티로 출연을 결정했고요. 모든 배우가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고 대신에 러닝 개런티로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영화 흥행이 되면 거기에 따라서 보수를 받게 되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맞습니다. 그리고 스태프가 20명밖에 안 돼요. 그리고 최대한 3주 만에 13회 차 촬영으로 마쳤기 때문에 최대한 미니멀하게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거죠. ▷ 편상욱 / 앵커 : 그렇다면 이 작품이 한국 영화산업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는 건가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건 약간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사실 많은 사람들이 2억으로도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않느냐라고 감탄을 하는데 반대로 말하면 2억으로 영화를 계속 만들어도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만약에 가게에 어떤 고용이 된다고 했을 때 이 가게가 잘 되면 월급을 주겠습니다라고 하면 좀 이상하잖아요.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거죠. 간단히 말하면 이 작품의 가치를 인정한 배우가 있고 스태프진을 아주 최소로 꾸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게 보통의 영화를 이렇게 늘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걸 약간 어불성설이 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의 사례를 굉장히 진귀하게 볼 필요가 있고요 다만 작품을 만들었을 때는 영상으로 하는 창작자에 대한 존중이 있는 배우들과 이 사람들이 이렇게 잘 웰메이드를 만들 수 있는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좀 한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저는 한번 주장하고 싶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박정민 배우가 이번에 1인 2역에 도전한다고 그래요. 권해효 배우하고 부자지간 역할을 하는데 평론가님 보시기에는 두 분의 연기 호흡 어떻던가요? ▶ 민용준 / 영화평론가 : 이 영화가 제목이 얼굴이잖아요. 그런데 얼굴이 정말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이 드는 게 이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얼굴의 스펙터클이 대단하거든요. 그래서 얼굴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는 미스터리가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어떤 동력이 된다면 그 과정에서는 이 두 배우가 보여주는 얼굴이 계속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얼굴로 미스터리를 만들고 얼굴로 스펙터클을 넓히는 영화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일단 박정민 배우 같은 경우는 아버지의 어린 시절 역할을 했거든요. 젊은 시절 그렇기 때문에 1인 2역을 맡고 심지어 시각장애인과 그냥 눈이 보이는 일반인 연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두 캐릭터 사이에 그 대비감이 굉장하거든요. 그리고 마치 이 한 배우의 두 개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재미가 있고요. 그리고 사실은 권해효 씨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시각장애인인 정각 장애인을 연기하지만 동시에 그 내면에 어둠이 있거든요.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속의 내면을 보는 또 이중성을 보게 됩니다. 그 두 배우가 굉장히 어떤 두 가지 면모를 잘 보여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작은 영화지만 정말 드넓은 어떤 연기에 파고를 본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 점에 집중해서 보면 영화가 더 재미있겠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용준 평론가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얼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50만 돌파 가시권 '얼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50만 돌파 가시권 등록일2025.09.17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얼굴'은 16일 전국 3만 7,129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39만 3,859명. 지난 11일 개봉한 '얼굴'은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한 뒤 하루 만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정상 자리를 내줬다. 첫 주말을 박스오피스 2위로 마무리한 '얼굴'은 2주 차 월요일(15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이틀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며 힘을 내고 있다. 개봉 첫 주 손익분기점(30만 명)을 돌파한 '얼굴'은 이번 주말 50만 돌파에 도전한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출연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2억 저예산 '얼굴', 3일 만에 손익분기점 넘었다 2억 저예산 '얼굴', 3일 만에 손익분기점 넘었다 등록일2025.09.15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이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얼굴'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28만 1,924명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1만 7,242명. 제작비 2억 원으로 만든 저예산 영화인 '얼굴'은 단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뒷심에 밀려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수성하진 못했지만 개봉 첫 주 제작비를 회수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부산행'의 천만 흥행 이후 '염력', '반도' 등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던 연상호 감독은 오랜만에 흥행의 달콤한 맛을 보게 됐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연상호 감독이 2018년 발간한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스크린에 옮겼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