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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리플 ETF 나스닥 입성...'머니 무브' 기대감 外
등록일2025.11.14
[가상자산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리플 ETF 나스닥 입성...&'머니 무브&' 기대감 ▲IBM &'4년 내 상용화 가능한 실험용 양자컴 칩 &'룬&' 개발&' ▲머스크 xAI, 150억 달러 투자 유치...&'AI 칩 투자 가속화&' ▲&'빅쇼트&' 버리 투자회사 등록해제…AI 종목 폭락에 &'베팅&' ▲&'넥스페리아 사태&' 車 칩 공급난 지속...&'몇 주내 생산 중단 맞을 수도&' ▲美 스타벅스, &'연말 대목&'에 대규모 파업 리플 ETF 나스닥 입성...&'머니 무브&' 기대감 리플(XRP) 기반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현지시간 13일 나스닥에 공식 상장됩니다. 업계는 이번 ETF 상장이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나리 캐피털이 운용하는 &'카나리 XRP ETF&'(티커 XRPC)가 이날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합니다. 현재 비트와이즈와 21셰어스, 위즈덤트리, 프로셰어즈, 그레이스케일 등 다른 운용사들도 유사한 XRP ETF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거래 개시 첫 30분 동안 XRPC ETF는 2,600만 달러(약 347억 원)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ETF 분석가 에릭 발츄나스는 &'현물 솔라나(SOL) ETF의 연간 최고 기록인 5,700만 달러(약 761억 원)를 넘어설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XRP ETF 출시는 단순한 금융 상품의 등장을 넘어, 리플과 전체 가상자산 산업에 있어 규제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리플은 수년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며 가상자산 규제 환경 개선의 선봉에 서 있었습니다. 리플 ETF의 성공적 출범은 향후 다른 알트코인 ETF 승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유입이 확대된다면, 가상자산 시장은 또 한 번의 주류 금융 편입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IBM &'4년 내 상용화 가능한 실험용 양자컴 칩 &'룬&' 개발&' IBM이 4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양자컴퓨터용 칩을 개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각 12일 보도했습니다. IBM은 새로운 실험용 양자컴퓨터 칩 &'룬&'(Loon)을 개발했으며 이 칩이 2029년까지 상용화된 양자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핵심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이용하는 양자컴퓨터는 강력한 슈퍼컴퓨터도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각종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산을 수행하는 기본 단위인 큐비트가 미세한 온도 변화나 진동, 빛 등에 극단적으로 민감해 손상되기 쉽고, 이에 따라 오류가 많다는 게 단점입니다. IBM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양자컴퓨터 개발을 추진 중인 거대 기술기업들의 핵심 과제는 바로 이런 오류를 어떻게 바로잡느냐입니다. IBM은 2021년 이런 오류 수정의 방법론으로, 휴대전화 신호를 개선하는 알고리즘을 양자컴퓨터에 적용한 뒤 이를 양자 칩과 전통 컴퓨터 칩의 조합에서 돌리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 접근법은 영리한 방법으로 평가되지만 이런 양자 칩은 제조가 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큐비트로 불리는 양자 칩의 기초 조립 블록은 물론 이런 큐비트를 연결해주는 새로운 양자 연결(quantum connections)도 칩에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IBM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장비를 갖춘 미국 뉴욕의 올버니 나노테크 콤플렉스를 활용해 이를 해결했습니다. &'룬&'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며 언제 시험 결과를 공개할지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IBM은 이날 &'나이트호크&'란 다른 칩도 공개했는데 이는 올해 말 공개될 예정입니다. IBM은 내년 말쯤이면 나이트호크가 특정 과제에서 전통 컴퓨터를 앞설 것(양자 우위)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몇몇 스타트업 및 연구자들과 코드를 공유해 협업하며 외부인들도 이를 시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머스크 xAI, 150억 달러 투자 유치...&'AI 칩 투자 가속화&'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 50억 달러(7조원)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CNBC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CNBC가 지난 9월 보도했던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50억 달러가 추가된 것으로, 당시 xAI의 기업가치는 2000억 달러(293조원)로 평가됐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번에 확보된 자금 상당 부분이 대형 언어모델(LLM)을 뒷받침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사용될 것이라고 CNBC에 밝혔습니다. 최근 AI 스타트업들은 핵심 모델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챗GPT의 경쟁사로 꼽히는 앤스로픽은 13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오픈AI는 지난달 66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을 완료하며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가 1조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세계 최대 데이터 센터 &'콜로서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빅쇼트&' 버리 투자회사 등록해제…AI 종목 폭락에 &'베팅&'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운영하는 투자회사가 미 금융당국에 등록된 금융회사 지위에서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에 따르면 버리가 운영하는 사이언 자산운용은 지난 10일부로 SEC 등록 투자자문회사 지위가 해제됐습니다. 운용자산 규모가 1억 달러(약 1천470억원) 이상인 투자자문사는 금융 당국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회사 운영현황 신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주어지지만, 운용 규모가 1억 달러 미만인 경우 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습니다. 일각에선 버리가 운용하는 펀드가 손실 누적으로 운용자금이 의무 신고기준 미만으로 줄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SEC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 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1억5천500만 달러였습니다. 버리는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열풍이 1990년대 말의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며 &'AI 거품론&'을 지속해서 제기해왔습니다. 그러나 버리의 경고와는 달리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최근 몇 달 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랠리를 지속해왔습니다. 블룸버그 사이언 자산운용이 문을 닫았거나 외부 투자자 자금모집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버리는 SEC 등록 해제 사실을 스스로 공개하며 자신이 AI 거품의 붕괴에 여전히 베팅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알렸습니다. 버리는 전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사이언 자산운용의 등록 해제 상황을 담은 화면 사진을 공유하며 &'11월 25일 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는 다만, SEC 등록 해제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앞두고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몰락에 베팅하고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인물입니다. 그의 투자 스토리는 마이클 루이스의 책 빅 쇼트에 소개됐고,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됐습니다. 버리는 전날 SEC 등록 해제 사실을 공유하면서 AI 관련 종목의 폭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공개했습니다. 버리가 자신의 엑스 계정에 공개한 &'인증샷&'에 따르면 버리는 2027년 1월까지 팰런티어 주식을 주당 5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대량 보유했습니다. 12일 종가 기준 팰런티어 주가는 184달러입니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을 2027년 12월까지 주당 11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도 보유했음을 알렸습니다. 이는 12일 종가 대비 43% 낮은 수준입니다. 이 같은 그의 투자는 AI 붐을 대변하는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와 팰런티어의 주가 폭락 시 큰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넥스페리아 사태&' 車 칩 공급난 지속...&'몇 주내 생산 중단 맞을 수도&' 차량용 반도체 칩 생산업체인 넥스페리아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한 네덜란드와 중국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유럽 지역의 자동차 업체들이 칩 부족으로 향후 몇 주 안에 전면적인 생산 중단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넥스페리아 칩은 영국과 독일 등에 있는 공장에서 웨이퍼를 만든 뒤, 중국 공장에서 절단·조립·패키징 작업을 통해 완제품을 만듭니다. 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넥스페리아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풀기로 했지만, 네덜란드에 있는 넥스페리아 본사가 중국 자회사로의 웨이퍼 공급 중단을 결정하면서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장에는 현재 웨이퍼 재고량이 많지 않아 공급이 조만간 재개되지 않으면 12월 초~중순쯤 칩 생산이 멈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유럽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칩이) 현재 몇 주치 재고만 남은 상황&'이라며 &'넥스페리아 유럽과 중국이 조속히 협력하지 않으면 전 세계 수백 개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중국의 수출 통제 해제 조치는 환영하지만 유럽의 웨이퍼 수출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세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폭스바겐은 &'아직까지 국내 공장 생산에 영향은 없다&'면서도 &'상황이 매우 역동적이고 불확실하며 향후 생산 차질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넥스페리아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됐습니다. 넥스페리아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9월 말 &'넥스페리아가 심각한 거버넌스 결함을 갖고 있으며, 유럽의 경제 안보가 위험에 처했다&'며 이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의 중국계 모회사 윙테크(Wingtech)의 창업주이자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장쉬에정(張學政)을 경영 부실 및 지배구조 문제를 이유로 해임하고 회사 통제권을 직접 행사했습니다. 이후 네덜란드 본사는 지난달 29일 중국 동관 공장에 대한 웨이퍼 직접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측이 대금 지급을 거부하고, 무단 은행 계좌를 개설했으며, 고객과 협력사에 허위 정보가 담긴 문서를 발송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중국 측은 이에 반발하며 넥스페리아 칩 수출을 제한했다가 최근 통제 조치를 완화하면서 일부 칩 선적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넥스페리아는 지난 2017년 옛 &'필립스 반도체&'의 후신인 NXP에서 분사한 뒤, 이듬해 중국 국유펀드 컨소시엄에 27억5000만 달러(약 3조9000억원)에 매각됐습니다. 이후 2019년 중국 반도체 기업 윙테크가 이 회사 지분을 전부 사들였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로부터 모회사인 윙테크로의 핵심 기술 이전을 강하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美 스타벅스, &'연말 대목&'에 대규모 파업 미국 스타벅스 노조가 40여개 도시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바리스타들은 근무시간 개선, 임금 인상, 부당노동행위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 노조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연중 최대 매출일 중 하나인 &'레드컵 데이&'에 맞춰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 뉴욕, 샌디에고, 필라델피아, 시애틀 등 65개 매장에서 1000명이 넘는 바리스타가 참여합니다. 지난해 말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노조는 이달 초 조합원 투표에서 92% 찬성으로 파업을 승인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제안이 연간 최소 2%의 임금 인상만 보장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주당 20시간 이상을 근무해야만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회사가 이를 위한 충분한 근무시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바리스타들은 공정한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고 부당노동행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회사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긴 파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핵심 쟁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 대변인인 미셸 아이젠은 &'스타벅스가 공정한 계약 체결을 방해하고 노조 탄압을 멈추지 않으면 사업이 멈춰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시 앤더슨 스타벅스 대변인은 &'자사는 시간제 직원들에게 시간당 평균 30달러 이상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하며 소매업계 최고의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전체 직원의 불과 4%를 대표하는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협상장에서 떠나기를 선택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여러 차례 복귀를 요청했고 그들이 돌아올 준비가 된다면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레드컵 데이는 스타벅스가 연말 메뉴를 홍보하기 위해 재사용할 수 있는 연휴 테마의 컵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으로 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대표 행사입니다. 연말은 통상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인데 이번 파업으로 스타벅스의 실적이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파업은 스타벅스가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니콜 체제하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최근 분기에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동일매장매출 감소세를 끊어내서 실적이 회복세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과거 파업이 전체 매장의 1% 미만에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지난 2021년 스타벅스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550개가 넘는 매장에서 1만2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대표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스타벅스는 노조가 실제로 대표하는 인원은 550여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950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서 윤 대면한 홍장원 윤, 싹 다 잡아들이라 해 다시 증언
등록일2025.11.13
▲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오늘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이 대면하는 건 지난 2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이후 9개월 만입니다. 홍 전 차장은 오늘(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탄핵 심판 당시 신빙성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던 이른바 '홍장원 메모'가 쟁점이 됐습니다. 홍 전 차장은 앞서 계엄 당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자필로 초안인 1차 메모를 작성했고, 보좌관이 이를 토대로 정서(正書)한 2차 메모, 계엄 다음날 보좌관이 기억에 의존해 메모를 작성한 3차 메모, 3차 메모에 홍 전 차장이 얇은 선을 긋는 등 가필(加筆)한 4차 메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차 메모는 폐기됐고, 내란 특별검사팀은 이날 법정에 4차 메모를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제출했습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메모에는 이재명·우원식·한동훈·김민석·딴지일보·김어준·조국·박찬대·정청래·헌법재판관·대법관·선관위원장·김명수·김민우·권순일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메모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메모 중에 증인이 작성한 부분이 별로 없고, 나머지는 보좌관이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부분은 진정성립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특검이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제출한 메모가 홍 전 차장이 작성한 메모로 볼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재판부는 문서를 작성할 때 초안을 지시하고 확인했다 빠진 게 있으면 가필했다는 것 같은데 그러면 본인 작성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홍 전 차장 메모의) 초고란 게 보면 지렁이 글씨 라며 아라비아 (글씨), 지렁이처럼 돼 있어서 대학생들이 티(셔츠)도 만들어서 입고 그런 정도였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걸로 보좌관을 시켜서 이런 걸 만들었다고 하니…초고란 것 자체가 이거(이후 다른 메모들)랑 비슷하지 않다 고 메모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분은 보좌관의 대필에 불과하고, 사후적으로 (증인이) 내용을 확인하고 가필까지 해서 완성된 것 이라며 증인이 작성자로 보기에 상당(타당)하다 고 반박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메모 작성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보안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비상계엄 방송을 봤냐'고 물어보신 것 같다. 봤다고 하자 '싹 다 잡아들여서 이번에 싹 다 정리해라'라는 말씀과 '대공수사권을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며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했는데, 단순하게 방첩사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인원이나 예산을 무조건 지원하라고 강하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고 증언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이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 전화를 받았는데 '너희를 지원해주라'고 했다 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여 전 사령관이 국회는 경찰과 협조해 봉쇄했다. 선배님 도와달라.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소재 파악이 안 된다. 명단을 불러드리겠다 고 한 뒤 명단에 적힌 이들을 체포한 이후에는 방첩사 구금시설에 수용해 신문할 것이고 1·2차 체포작전을 할 것이라는 내용을 설명했다 고 홍 전 차장은 말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폐쇄회로(CC)TV와 증언 내용이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직접 반박했습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국정원 청사 내부에서 여 전 사령관에게 체포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했는데, CCTV 화면상에는 홍 전 차장이 해당 시간에 청사 앞 공터를 지나고 있어 신빙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홍 전 차장은 국정원 CCTV에는 GPS가 연동돼 있어 정확하다고 했는데, 국정원에 CCTV를 납품한 업체에 확인해보니 약간의 시차가 있다고 했다 며 CCTV 공개가 상당히 편집된 상태에서 편파적으로 공개된 게 아닌가 의문 이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홍 전 차장을 한 차례 더 불러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재판 기일을 추가로 지정한 뒤 내년 1월 초 내란 재판의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2일까지 기일을 정하고 재판을 종결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며 우선 1월 14일, 15일도 예비 기일로 지정하고 구체적 심리 계획은 재판부에서 협의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내년에도 K-콘텐츠 …투자 늘리는 글로벌 OTT
등록일2025.11.13
&<앵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한 우리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였죠. 내년에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OTT들의 적극 투자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음모를 그린 첩보 멜로 드라마 '북극성', 올해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본 K콘텐츠였습니다. 위장 결혼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최근작, '우주 메리 미'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디즈니+ 집계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 절반 이상은 K콘텐츠였습니다. 오늘(13일) 홍콩에서 열린 디즈니+ 내년도 신작 발표회, 정우성, 현빈, 지창욱 등 유명 배우들을 내세운 K영화와 드라마가 소개될 때마다 커다란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에릭 슈라이어/월트디즈니 오리지널 TV 전략 사장 : 현재 K콘텐츠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고 향후 투자를 더 늘려 나갈 방침입니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징어게임 등 올해 글로벌 히트작을 연달아 내놓은 넷플릭스는 내년 초 신년 라인업을 발표하는데, 영화, 드라마, 예능 부문 모두에서 적극적으로 K콘텐츠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글로벌 OTT들의 K콘텐츠 투자 액수는 꾸준히 늘어 왔습니다. [강경석/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장 : 영상방송 산업 환경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만 글로벌 OTT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선망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보다도 더 투자가 많이 늘어날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 현장은 전 세계에서 400명의 기자들이 초청됐는데 이 중 한국 기자들이 가장 많은 100여 명이 초청돼, K콘텐츠의 높은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