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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막전막후] 조현범 구속에 경영 공백…한국타이어·한온시스템 사업차질 우려 [산업 막전막후] 조현범 구속에 경영 공백…한국타이어·한온시스템 사업차질 우려 등록일2025.06.05 [앵커] 한국타이어로 잘 알려진 한국앤컴퍼니 그룹이 오너리스크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면서인데요. 대규모 해외투자 등 과제가 수두룩한데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산업부 류정현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조 회장 혐의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우선 조 회장이 리한이라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 대표와의 친분을 이유로 수십억 원을 빌려준 걸 유죄라고 봤습니다.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의 자금 50억 원을 건네준 건 배임의 고의가 있다는 겁니다. 회사 명의로 고급 외제차량을 구입해 개인적으로 이용한 혐의도 유죄 판단을 받았는데요. 재판부는 한국타이어 계열사 명의로 구입·리스한 차량 다섯 대를 조 회장이 개인적으로 최대 350회가량 사용한 반면 회사가 사용한 건 최대 여섯 차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타이어 계열사들의 법인카드를 조 회장이나 지인들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고는 카드 대금을 회삿돈으로 대납해 약 5억 8천만 원의 이익을 봤다는 점도 업무상 배임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이외에도 개인 이사비용을 회삿돈으로 쓰거나 한국타이어 소속 운전기사에게 자신의 배우자 수행 업무를 하게 한 점도 모두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백억 원 넘는 배임 혐의는 무죄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에 조 회장이 기소된 혐의를 모두 합하면 배임 액수는 200억 원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1심에서 징역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형량을 받은 건, 핵심 혐의에서 무죄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4년 동안 한국타이어가 앞서 언급했던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도록 했습니다. 이때 다른 경쟁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주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부품을 비싸게 산 한국타이어에게 약 131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게 검찰 주장이었는데요. 이 한국프리시전웍스는 한국타이어와 조현범 회장, 그리고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가족회사입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한국타이어의 가격 책정 방식이 계열사에 유리하게 왜곡됐다거나 제조원가를 과도하게 계산했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30억 원대 배임 혐의가 무죄로 나오면서 검찰이 구형했던 징역 12년의 1/4 수준의 실형 선고만 받게 됐습니다. [앵커] 조 회장 구속으로 한국타이어 경영 공백 불가피하죠? [기자] 조 회장은 일단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대표이사이자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핵심 회사인 한국타이어에도 미등기임원이긴 하지만 회장 직함을 달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전문경영인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이들을 중심으로 경영 활동은 이뤄지겠지만 총수가 구속된 만큼 굵직한 의사결정에는 제동이 걸리거나 시간이 더 필요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일단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의 생산규모를 기존 연 550만 개에서 1천200만 개로 늘리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내년까지 2조 1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고요. 헝가리 공장도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 설비 증설을 위해 내후년까지 7천600억 원가량의 투자가 진행 중입니다. 조 회장 형량이 3년인 만큼 이들 공장 투자 마무리는 총수 공백인 채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막 삽을 뜨기 시작한 다른 경영 과제들은 더 난항이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초 한국타이어가 자회사로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경영 정상화가 문제입니다. 한온시스템은 차량에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는 시스템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올해 1월 한국타이어가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는데요. 경영 성적표가 좋지 못합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211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653억 원보다 무려 68%가 감소했습니다. 반면 매출은 같은 기간 2천억 원 넘게 늘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정체현상이 오면서 자동차 배터리 열관리 업체들의 시장 파이가 줄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수주를 하기 위해 단가를 낮추는 현상이 시장 전체적으로 발생하자 현재 사업 구조상 수익 창출 능력이 낮아지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은 지난 3월 경영전략회의에서 한온시스템의 고강도 체질개선을 예고했는데요. 당장 영업이익을 높이는 것보다 기업 본질을 제대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를 이제 막 꿰기 시작한 시점에 법정 구속이 되면서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차질이 예상됩니다. [앵커] 조 회장 주도로 세운 벤처투자 회사도 동력을 잃겠네요? [기자] 조 회장 구속 불과 3주 전 벤처캐피털회사 한국앤컴퍼니벤처스가 설립됐습니다. 한국앤컴퍼니가 지분 100%를 보유한, 그룹 창립 84년 만에 처음으로 세운 벤처투자회사였는데요. 조 회장이 이 벤처투자 회사 설립을 진두지휘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설립 자체를 주도했던 조 회장이 구속되면서 벤처투자와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조 회장 구속으로, 과거 불거졌던 형제들과의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을 수도 있을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조 회장은 형인 조현식 고문과 지난 2023년 말 경영권 분쟁을 벌였습니다. 조 고문이 당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 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공고하면서 불거졌는데요. 조 회장이 이번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게 2023년 3월이었는데 같은 해 말에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겁니다. 그럼 이번에도 재차 분쟁이 가능하겠냐는 생각도 당연히 할 수 있는데요. 현재 지분구조를 보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현재 42% 보유하고 있고요. 조 회장의 부친이자 우군인 조양래 명예회장을 비롯해 효성첨단소재 등 우호지분을 모두 합하면 47%가량이 됩니다. 조 회장과 분쟁을 벌인 조 고문을 비롯한 남매들의 지분은 모두 합쳐도 3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요. 17% p가량 격차가 나 시도 자체가 쉽지 않고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조 회장은 3% p만 확보하면 과반이 되기 때문에 쉽게 방어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경영권 분쟁은 그렇다 치더라도 당분간 한국타이어의 오너 사법리스크는 이어질 수밖에 없겠죠? [기자] 일단 지난 2일 피고인 조 회장 측 변호인들과 검찰 모두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조 회장은 일부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요. 검찰은 무죄 판단이 나온 핵심 혐의를 다시 입증하기 위해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사건이 기소된 게 지난 2023년 3월인데요. 1심 판결까지 2년이 넘게 걸린 만큼 항소심 결과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요. 조 회장의 구속 상태는 물론이고 한국앤컴퍼니 그룹의 오너 리스크도 그때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앵커] 류정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대를 이은 계열분리…삼성서 물려받은 백화점 다시 딸에게로 대를 이은 계열분리…삼성서 물려받은 백화점 다시 딸에게로 등록일2024.10.30 ▲ 신세계그룹 정용진·정유경 남매 '장남 승계'가 지배적인 한국 재계에서 유일하게 신세계백화점이 대를 이어 딸의 몫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오늘(30일) 신세계그룹은 정기인사에서 그룹의 두 축인 이마트와 백화점의 계열분리를 공식화하고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는 정유경 총괄사장을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이명희 총괄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를, 딸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백화점을 각각 경영하는 양분 구조를 공고히 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삼성가에 뿌리를 둔 신세계백화점의 승계 구조를 보면 한국 재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딸에게서 딸에게 승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목을 끕니다. 이 총괄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막내딸이자 고 이건희 회장의 동생입니다.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백화점을 운영하던 신세계를 갖고 나왔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997년 공정거래법상 삼성그룹과 완전 계열 분리됐고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성장을 바탕으로 굴지의 유통기업이 됐습니다. 이 총괄회장은 직접 일군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사업 전반을 장남인 정용진 회장에게 맡겼고 자신이 삼성에서 물려받은 백화점은 딸인 정유경 회장에게 다시 물려주기로 한 것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오랜 시간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체제'가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11년부터 이마트·백화점이 분리 수순을 밟으면서 현재의 남매 경영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지분구조로 정 회장 남매가 각각 최대 주주로 있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이런 승계 배경에는 정유경 회장의 역량이 밑받침 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난 1996년에 조선호텔 상무로 경영에 발을 들인 정유경 회장은 지난 2009년 ㈜신세계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입지를 단단히 다졌고 이번 회장 승진으로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60개 주요 중견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여성 회장 1호가 됐습니다. 범삼성가에서 정유경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지난 1998년 회장에 올라 삼성가 최초 여성 경영인이자 국내 1세대 성공한 여성 총수입니다. 정유경 회장의 승진은 사촌 언니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가의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들 가운데 처음입니다. 재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남매의 계열분리를 잡음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그룹 오너가의 승계작업 과정에서 자녀들 간의 분쟁이 종종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한미약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등의 창업주 자녀들이 다툼을 벌였습니다.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이 별세한 뒤 자녀들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습니다. 임 회장의 아내와 장녀 임주현 부회장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했지만, 장남과 차남의 반대로 통합 절차가 중단됐습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양래 명예회장이 2020년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게 지분을 넘긴 이후 분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남인 조현식 고문 등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와 손잡고 공개 매수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아워홈·한미·한국앤컴퍼니 '남매·형제갈등'...오너가 분쟁 잇따라 아워홈·한미·한국앤컴퍼니 '남매·형제갈등'...오너가 분쟁 잇따라 등록일2024.06.02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들어 재계에서 회사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일가 분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주도한 창업자 세대가 은퇴하거나 사망하고 수장이 후대로 바뀌는 과정에서 오너일가 &'남매&'나 &'형제&' 사이에서 다툼을 벌이는 일이 빈번해진 것입니다. 아워홈, 오너가 7년 갈등 끝 매각 위기 오늘(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범 LG가인 아워홈 오너 남매가 다시 &'전면전&'을 벌여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달 31일 열린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에서 창업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과 장녀 연대가 막냇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을 밀어내고 이사회를 장악했습니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사내이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입니다. 앞서 장녀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 이영열씨는 지난 4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는 회사 매각을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 열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가 선임되면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구미현씨는 직접 대표이사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아워홈 오너가 남매간 갈등은 지분 구조 탓에 지난 2017년부터 7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오너가 네 남매는 아워홈 지분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인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를 각각 갖고 있습니다. 세 자매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오빠에게 맞설 수 없습니다. 장녀 구미현씨는 지난 2017년에는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오빠 편을 들었고, 2021년에는 막냇동생의 손을 들어 &'구지은 경영체제&'를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시 오빠 편으로 돌아섰습니다. &'모녀-형제&' 맞섰던 한미…한국앤컴퍼니도 지분 다툼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인 송영숙 회장과 자녀들도 경영권을 두고 올해 다툼을 벌였습니다. 이들의 경영권 분쟁은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이 별세한 뒤 5천4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부과받자, 납부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임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모녀는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했지만,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이에 반대하며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주총에서 형제 연대가 승리해 경영권을 확보했고 모녀 연대가 추진해 온 OCI그룹과 통합 절차는 중단됐습니다. 지난달에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가 합심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며 대외적으로 화해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 본사 (한국앤컴퍼니 제공=연합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지분 다툼도 오너가 분쟁 사례로 회자됩니다. 지난 2020년 조양래 명예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 전량(23.59%)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이에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반발했으나, 2021년 조현식 고문이 경영에서 물러나며 당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분쟁이 재점화했습니다.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이사장이 차녀 조희원씨와 함께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선 것입니다. 당시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연달아 추가 매입하면서 조현범 회장을 지원했고 이에 조현범 회장은 경영권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생전에 아들들의 다툼을 지켜본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효성에선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했습니다. 효성은 다음 달 1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 지주인 효성과 신설 지주인 HS효성으로 인적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종식?…조양래 명예회장 한정후견 심판 청구 2심도 기각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종식?…조양래 명예회장 한정후견 심판 청구 2심도 기각 등록일2024.04.11 한국타이어가(家)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가 항고심에서도 기각됐습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는 이날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 명예회장에 대해 청구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의 항고심에서 조 이사장의 항고를 기각했습니다. 조 이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차남 조현범 회장(당시 사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스스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입니다. 지난 2022년 4월 1심은 조 이사장 청구를 기각했고, 조 이사장 측은 이에 불복해 항고했습니다. 항고심에서는 조 명예회장에 대한 정밀 정신감정이 진행됐습니다. 항고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 서울보라매병원에 정신감정 촉탁서를 발송했고, 이 병원은 지난해 11월 조 명예회장에 대한 감정 결과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1심에서는 조 명예회장에 대한 정신감정 촉탁 기관으로 지정된 병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정을 진행할 수 없다&'고 회신해 감정이 무산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판으로 조 명예회장 자녀들 사이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식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로서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 조현식(18.93%) 고문과 조 이사장 및 남편(0.81%+0.01%), 차녀 조희원(10.61%) 씨의 지분을 모두 합해도 조 회장에 미치지 못합니다.
[산업 막전막후] 조현범 회장 승리로 끝난 2차 형제의 난…사법리스크는 '여전' [산업 막전막후] 조현범 회장 승리로 끝난 2차 형제의 난…사법리스크는 '여전' 등록일2023.12.28 [앵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조현범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습니다. 다만 조현식 고문과 조현범 회장 모두 금융 당국을 향해 상대방 측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해 사실상 싸움이 끝나지 않은 건데요. 경영권 분쟁과 별개로 조현범 회장의 사법 리스크 역시 현재 진행형입니다. 산업부 박채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조현범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는 확실히 성공했다고 봐도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개매수 기간에 조양래 명예회장과 사촌인 효성그룹이 지분을 매입해 조 회장 지지에 나선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데요.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지분 매입에 따라 조현범 회장 측 지분이 총 46.53%로 늘었습니다. 반면 조 회장과 맞서고 있는 장남 조현식 고문과 차녀 조희원 씨의 합산 지분은 29.54%입니다. 조현범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충분할 정도로 지분을 확보한 것이 공개매수 참여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개매수 참여율이 얼마나 저조했나요? [기자]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진행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지분 8.83%에 해당하는 838만 8천317주가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소 약 1천932만 주를 확보하려던 목표를 고려하면 공개매수 달성률은 절반에도 미치치 못한 건데요.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에 결국 MBK의 응모 주식 전부를 공개매수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K는 공개매수가 실패하더라도, 재무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없지만, 공개매수 발표 당일부터 약 2주간 공개매수가인 2만 원을 상회했는데, 이 기간 동안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분 싸움은 끝났지만, MBK와 한국앤컴퍼니 양측 모두 부정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앤컴퍼니는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도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K가 공개매수를 발표한 건 지난 5일이지만, 그전부터 자사 주식이 크게 오르자 공개매수 정보가 매수자인 MBK 측에서 흘러나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조 명예회장이 조현범 회장을 돕기 위해 지분을 사들이자 시세조종과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MBK는 공개 매수 실패 이후에도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한국앤컴퍼니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법적 공방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가족 분쟁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 명예회장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소송을 벌이고 있죠? [기자]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2020년 7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주사 지분 전량을 조현범 회장에게 증여한 데 반발해 조양래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를 요청했습니다. 한정후견제도는 고령 등의 이유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성인이 후견인을 통해 재산 관리를 받는 제도인데요. 지난 4월 1심 법원에서 조 이사장의 청구를 기각했지만, 최근 조양래 명예회장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가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는 &'조 이사장이 2020년에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이후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심 재판부가 조 이사장의 한정후견 신청을 받아들이면 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에게 넘긴 지분은 무효가 될 수 있어 내년 1월에 예정된 2심 결과도 주목됩니다. [앵커] 사실 조 회장은 이 외에도 현재 재판이 여러 개가 진행 중인 만큼 조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부담이 큰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조현범 회장에 대해 계열사 부당지원과 2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조 회장은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 자금 50억 원을 대여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7월에는 우암건설에 끼워넣기식 공사를 발주하고 그 대가로 금전적 이익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조 회장은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재판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든지 사법 리스크가 터져 나올 수 있는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오너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는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고, 기업 성과라든지 향후에 일어나게 될 연쇄적인 경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결국에는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조현범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이번 경영권 공격의 핵심 빌미가 된 만큼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목표치 미달…응모 8.8% 그쳐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목표치 미달…응모 8.8% 그쳐 등록일2023.12.26 [한국앤컴퍼니 본사 (한국앤컴퍼니 제공=연합뉴스)]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고문과 손 잡고 진행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2호의 특수목적법인 벤튜라는 오늘(26일)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 공시를 통해 &'지분 8.83%에 해당하는 838만8천317주가 응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응모주식수가 최소목표수량인 1천931만5천214주(지분 20.35%)에 미달해 응모주식 전부를 매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2일 공개매수 실패를 선언하며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국앤컴퍼니도 오늘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패로 끝난 '형제의 난'…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수 않기로 실패로 끝난 '형제의 난'…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수 않기로 등록일2023.12.26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다툼이 차남인 조현범 현 회장 측의 승리로 일단락됐습니다. 장남 조현식 고문 측의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 매수 선언으로 촉발됐던 이른바 '형제의 난'이 실패로 막을 내린 셈입니다. 앞서 조현식 고문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 매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 측은 오늘(26일) 공개 매수에 지분 8.83%에 해당하는 838만 8,317주가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어 응모한 주식 물량이 최소 목표치에 미달해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MBK파트너스 측은 그러면서도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며 한국앤컴퍼니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공개 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 면서 앞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는 입장을 냈습니다. 또, 공개 매수 전 주가 급등을 야기했던 한국앤컴퍼니 주식의 대량 선행 매매와 관련해선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한국앤컴퍼니 제공, 연합뉴스)
한국앤컴퍼니 “선행매매 의혹,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 요청” 한국앤컴퍼니 “선행매매 의혹,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 요청” 등록일2023.12.26 [한국앤컴퍼니 본사 (한국앤컴퍼니 제공=연합뉴스)] 한국앤컴퍼니가 선행매매 의혹 관련,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앤컴퍼니는 오늘(26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일 MBK파트너스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공개매수를 발표하기 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지난달 20일 1만2천원대에서 발표 전날인 4일, 1만6천800원까지 약 30% 오른 바 있습니다. 이에 선행매매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어 한국앤컴퍼니는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해서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분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22일 공개매수 청약 종료 후, MBK파트너스는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으나, 최소 목표치인 20.35%에 이르지 못했다&'며, 실패를 선언했습니다.
조현식 등 3남매, 공개매수 청약 마지막 날 앞두고 '조현범 사법리스크' 저격 조현식</font> 등 3남매, 공개매수 청약 마지막 날 앞두고 '조현범 사법리스크' 저격 등록일2023.12.21 MBK파트너스와 손 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조현식 고문 측이 조현범 회장을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현식·조희경·조희원 등 세 남매는 오늘 &'조현범의 사법리스크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훼손시킨 핵심 요인&'이라며, &'(우리는) 공개매수 성공 시에도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개매수 청약 종료일은 내일로, 현재 조현범 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은 약 47.2%입니다.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문제 없어…아버지 건강한 상태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문제 없어…아버지 건강한 상태 등록일2023.12.21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현범 회장은 오늘(21일)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을 비롯한 우호 세력의 장내매수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는 특별심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경영권 방어 조치라, 법적인 것 등은 다 조심스럽게 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개매수 발표 전 몇 개월간 주가가 거의 40∼50%가 올랐는데, 금융당국에서 사전 매매를 조사해야 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아버지를 방금 뵙고 왔는데, PT 받으시고, 웨이트도 하시고 굉장히 건강한 상태&'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형인 조현식 고문, 조희원 씨와 함께 공개매수에 참여한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자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또한, 조현범 회장은 &'다른 형제들에게 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형제끼리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만나 봐야죠&'라고 답했습니다. 세 남매와 손 잡고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아니면 말고 식의 딜에 참여해 시장 구성원들에 혼란을 미치는 일은 이제 좀 지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조현범 회장 측의 지분은 총 47.16%입니다. 반 조현범 측이 확보한 지분은 30.35%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