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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승인 신청…금감원 건전성 볼 것
등록일2025.01.16
우리금융그룹이 금융당국에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자회사 편입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5개월여 만입니다. 오늘(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어제(15일) 금융위에 동양·ABL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서를 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자회사 등 편입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6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통보받게 되나, 자료 제출 기간은 빼도록 되어 있어 60일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승인 요건 기본적인 항목은 자료를 요청해 심사를 시작하고, 건전성 요건은 우리금융 검사 결과가 어떻게 돼가는지를 당연히 같이 본다&'면서 &'검사 결과와 관련한 건전성 부분이 가장 쟁점이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규정된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은 여러 가지로, &'자회사 등으로 편입되는 회사의 사업계획이 타당하고 건전할 것&',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재무 상태와 경영관리상태가 건전할 것&' 등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금융위는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를 통한 자회사의 주식 소유 등으로 해당 금융지주사의 경영 건전성 등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승인하더라도 &'경영 건전성 개선을 위한 조건&'을 붙일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두 달간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 검사를 한 뒤 원래 지난달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후폭풍으로 결과 발표를 1월 초로 연기했다가 이번 달 들어 2월 초로 재차 연기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사 결과 발표 연기와 관련해 &'위법 행위를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는 의도&'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 정기 검사로 도출되는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관련 금융당국 인가 승인 여부를 가를 수 있습니다. 편입 승인 관련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실태 평가결과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하고, 편입대상 회사에 적용되는 금융관련 법령에 의한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 등급이 3등급 이상에 해당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금융지주사가 3등급 이하의 종합평가등급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우리금융도 앞서 2등급 이상을 유지해왔지만, 앞서 금감원이 손태승 전 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던 만큼 우리금융도 편치 않은 분위기 속에 금감원 검사결과 발표를 기다려왔습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 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제4인뱅 출범, '정치권 불확실성' 변수에도…경쟁 '치열'
등록일2025.01.15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의 윤곽이 이르면 상반기 나타날 것으로 보였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오늘(15일) 헌정 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정치권의 변수가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설명회를 열고 오는 3월말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신청 후 2개월 이내 예비인사 심사결과 발표를 통해 예비인가 취득 사업자가 나오면 본인에는 1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4인뱅 승인이 이르면 6월 이내 가능한 일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제4인뱅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인 반면 업계에서는 일정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려가 확대되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초 &'제 4인뱅 추가 인가 등 이미 발표한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탄핵이 현실화 되면 일정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달 중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면 대통령 선거가 4~5월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4인뱅 승인 일정에 대한 조율이 불가피합니다. 새정부가 들어설 경우 일부 제4인뱅의 출범만으로 시장 구조 변화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 아예 &'원점 검토&'도 가능해 집니다.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예비인가 신청이 다음달로 임박하면서 제4인뱅에 도전하는 컨소시엄들의 경쟁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 계열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최근 &'금융 클라우드를 제공 경험 등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서비스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했습니다. 현재 제4인뱅에 도전하기로 한 곳은 유뱅크, 한국소호은행, 더존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6개 컨소시엄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제4인뱅의 인가 조건으로 &'포용성&'을 내건 만큼 각 컨소시엄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외국인 등 금융디지털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혁신적이고 차별화 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금조달력도 중요한 인가 조건이어서 시중은행도 참여 검토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 IBK기업은행은 유뱅크, 신한은행은 더존뱅크, 우리은행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 가능성이 큽니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출범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금융당국이 제시한 인가 일정에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