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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울 수 있게 근로 시간 유연해지길 ['명'해요]  아이 키울 수 있게 근로 시간 유연해지길  ['명'해요] 등록일2025.06.04 [이소라·신지아 : 아이를 온전히 돌볼 수 있도록 근로 시간이 유연해지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부담이 가지 않았으면….]
메러디스 · 위키드 · 박혜나 콘서트…'귀 호강' 공연들 메러디스 · 위키드 · 박혜나 콘서트…'귀 호강' 공연들 등록일2025.05.02 &<앵커&> 오페라로 만나는 메러디스의 기적,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뮤지컬 디바 박혜나의 콘서트까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공연들이 줄줄이 찾아옵니다. 공연 소개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 / 6월 6일~8일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바루 선장의 노래. 바루 선장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의 선장이었습니다. 정원이 불과 60명 밖에 안 되는 배로 무려 1만 4천 명의 피난민을 태우고 흥남항에서 거제도까지 흥남철수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바루 선장과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의 실화가 오페라로 무대에 오릅니다. 성악과 출신 배우 하도권이 바루 선장 역을 맡았습니다. [하도권/바루 역 : 성악을 전공했는데 오페라에 대한 미련은 늘 남아 있었습니다.] 특히 오페라적 요소와 영화적 표현을 접목한 시네마틱 오페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입니다. ---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 / 7월 12일~10월 26일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엘파바와 글린다, 서로가 서로를 영원히 변하게 하였다고 노래로써 고백합니다. 금세기 최고의 뮤지컬로 손꼽히는 뮤지컬 &<위키드&>가 13년 만에 내한합니다. 초연된 지 22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브로드웨이 최초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불을 돌파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유쾌한 스토리, 인생과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이 시간이 지나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 [박혜나의 나나랜드 / 5월 10일~11일 /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뮤지컬 &<위키드&>의 '디파잉 그래비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다 잊어'. 황홀한 목소리로 친숙한 뮤지컬 디바 박혜나 배우가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집니다. '디파잉 그래비티'와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등 그간 출연 작품 주요 노래들과 친숙한 가요 등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박혜나/배우 :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고 또 이 기회에 이렇게 제 19년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돼서 좀 의미 있고 좀 감동적이에요.] 꾸준히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동안의 여정에 대한 추억을 나누는 자리로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 영상출처 : 유튜브 DisneyMusicKoreaVEVO)
부산도 호흡기 감염병 확산… 설 연휴 예방수칙 지키세요 부산도 호흡기 감염병 확산… 설 연휴 예방수칙 지키세요 등록일2025.01.22 ▲ 예방접종 캠페인 부산시는 오늘(22일) 독감(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병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다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호흡기 감염병 환자 발생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지속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래환자 1천 명당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인플루엔자 환자는 2024년 51주 31.3명에서 2025년 1주 99.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는 66명에서 143명으로 늘었고,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환자도 503명에서 58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은 예방접종, 손 세정제를 이용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환기, 기침 예절 등입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설 연휴는 가족, 친지와 모임이 많은 기간으로 감염병 확산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실천을 통해 가족들과 마음 편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독감 이어 홍역도 유행…부산시, 해외여행 전 백신 접종 권고 독감 이어 홍역도 유행…부산시, 해외여행 전 백신 접종 권고 등록일2025.01.10 ▲ 홍역 예방 수칙 부산시는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한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31만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유럽(10만 4천849명), 중동(8만 8천748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3만 2천838명)와 서태평양지역(9천207명)에서도 홍역 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총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모두 해외 유입 또는 그와 관련된 환자였습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MMR)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겨울방학과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출국 전 홍역 백신을 접종해 안전한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며 홍역뿐 아니라 현재 유행 중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침 예절, 올바른 손 씻기,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 고 당부했습니다. (사진=부산시 제공, 연합뉴스)
[인사] BNK금융지주·부산은행·경남은행 [인사] BNK금융지주·부산은행·경남은행 등록일2024.12.27 [BNK금융지주] ◇ 3급 ▲ 경영지원부 김승한 ▲ 리스크관리부 김광태 ▲ 비서실 이수호 ◇ 4급 ▲ 시너지경영부 이상훈 [부산은행] ◇ 3급 ▲ IT개발부 김규명 ▲ WM사업부 강상구 ▲ 거제동지점 류경희 ▲ 금사공단지점 남영현 ▲ 녹산중앙지점 손병구 ▲ 대저동지점 남길우 ▲ 대전금융센터 윤지영 ▲ 동래금융센터 황윤실 ▲ 마린제니스지점 이현정 ▲ 망미동지점 엄지영 ▲ 모라동지점 최윤덕 ▲ 반송동지점 전인덕 ▲ 삼산동지점 이세은 ▲ 신평동금융센터 진성원 ▲ 여신관리부 오우석 ▲ 연미지점 조상우 ▲ 영업부 김태형 ▲ 용원지점 이윤정 ▲ 인사부 곽도영 ▲ 인사부 강제욱 ▲ 재무기획부 이윤정 ▲ 좌동지점 조현성 ▲ 충무동지점 구병민 ▲ 통합제도부 서원진 ▲ 플랫폼사업부 임광운 ▲ 해양/IB금융부 전지웅 ▲ 호치민지점 권태형 ◇ 4급 ▲ IT개발부 김현재 ▲ 감전동금융센터 김동희 ▲ 감천중앙지점 이윤경 ▲ 강남금융센터 이태훈 ▲ 개인고객부 황유경 ▲ 개인고객부 김형욱 ▲ 구서동금융센터 김동우 ▲ 기찰지점 이효주 ▲ 녹산공단금융센터 이원철 ▲ 다대포지점 정문규 ▲ 대구금융센터 원수진 ▲ 덕계지점 이찬희 ▲ 동김해지점 김은정 ▲ 디지털금융개발부 최은복 ▲ 디지털금융개발부 연기상 ▲ 디지털사업부 김혜경 ▲ 마산지점 강태경 ▲ 만덕동지점 김도희 ▲ 명륜동지점 김제중 ▲ 부전동금융센터 박상호 ▲ 부전동금융센터 홍영경 ▲ 부평동금융센터 이고운 ▲ 사상공단지점 문선호 ▲ 사상금융센터 조은식 ▲ 사상금융센터 이연정 ▲ 사회공헌홍보부 최창규 ▲ 서면롯데1번가지점 정성윤 ▲ 센텀금융센터 이나경 ▲ 수안동지점 강주현 ▲ 수영금융센터 이세현 ▲ 신탁사업부 정소현 ▲ 양산금융센터 강민숙 ▲ 연산동금융센터 김재중 ▲ 영업부 백종도 ▲ 자금운용부 박철한 ▲ 잠실지점 김민우 ▲ 장림동지점 박홍수 ▲ 장림동지점 유영희 ▲ 재송동지점 김선형 ▲ 전략기획부 김은영 ▲ 정보개발부 김병호 ▲ 중앙동금융센터 오수진 ▲ 중앙동금융센터 조민선 ▲ 진영지점 이하늬 ▲ 진영지점 최진희 ▲ 초량동지점 주영미 ▲ 총무부 신신교 ▲ 통합제도부 정병휘 ▲ 플랫폼사업부 김동은 ▲ 해운대우동지점 전수연 ◇ 6급 ▲ 부산시청지점 신유정 ▲ 연서지점 장승언 ▲ 영도금융센터 박미진 ▲ 장림동지점 이태산 ▲ 총무부 강두희 [경남은행] ◇ 3급 ▲ IT품질관리부 최대한▲ 개인고객부 배희근 ▲ 결제사업부 박인혜 ▲ 기업고객부 김혁진 ▲ 김해시청지점 정한열 ▲ 내서지점 정경도 ▲ 명곡금융센터 이광호 ▲ 삼산동지점 김진광 ▲ 서부영업그룹 신택기 ▲ 석동지점 박봉현▲ 심사부 시민혁 ▲ 양산금융센터 박정완 ▲ 연금사업부 이용섭 ▲ 울산영업부 배우영 ▲ 자금운용부 김도일 ▲ 정보개발부 신경섭 ▲ 준법감시부 최승현 ▲ 진주금융센터 박혜진 ▲ 진주영업부 김은정 ▲ 창원공단지점 김정숙 ▲ 창원영업그룹 박진호 ▲ 창원영업부 이은수 ▲ 통합제도부 김기현 ▲ 팔용동지점 이상동 ▲ 화전공단금융센터 노경용 ◇ 4급 ▲ IT개발부 박상국 ▲ IT개발부 최민규 ▲ IT기획부 국종훈 ▲ 가음정금융센터 정창주 ▲ 강남지점 신창민 ▲ 개인고객부 홍정기 ▲ 구영지점 이정은 ▲ 기업고객부 김보성 ▲ 김해삼계지점 배근호 ▲ 남마산지점 이소라 ▲ 내서지점 전경혜 ▲ 내외동지점 최경희 ▲ 남마산지점 이소라 ▲ 내서지점 전경혜 ▲ 녹산지점 김성현▲ 동탄지점 김도연 ▲ 리스크총괄부 이정헌 ▲ 반송동지점 김성재 ▲ 부산영업부 변준석 ▲ 사상지점 박진석 ▲ 사천지점 김태경 ▲ 산청지점 이용희 ▲ 삼천포지점 고상재 ▲ 수암지점 김태현 ▲ 연금사업부 김민애 ▲ 온산지점 양성진 ▲ 용원금융센터 이재영 ▲ 우정동금융센터 조문경 ▲ 울산영업부 최휘정 ▲ 자금운용부 김은선 ▲ 장유지점 정현규 ▲ 중리지점 김정민 ▲ 중소기업지원금융센터 서정훈 ▲ 진례기업금융지점 조경화 ▲ 진해대로지점 김삼주 ▲ 창녕지점 하승훈 ▲ 창동지점 한은주 ▲ 창원공단지점 김지민 ▲ 창원대로지점 배준수 ▲ 토월지점 박철우 ▲ 평거동지점 오수진 ▲ 합성동지점 김상희 ▲ 현풍지점 김병재 ▲ 호계금융센터 김종순 ◇ 6급 ▲ 가음정금융센터 백솔빈 ▲ 동래지점 성소정 ▲ 업무지원부 하선정 ▲ 영업부 김희은 ▲ 중소기업지원금융센터 한승희 ▲ 함양지점 배시원
아이유, 10만 유애나와 기념한 100번째 콘서트…'리빙 레전드'의 서막 아이유, 10만 유애나와 기념한 100번째 콘서트…'리빙 레전드'의 서막 등록일2024.09.23 '더 위닝'(THE WINNING) 공연의 셋리스트 마지막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아이유를 연호했다. 앵콜을 요청하는 관객의 함성으로 가득한 월드컵 경기장, 무대 화면에는 여성 가수들의 얼굴이 나오기 시작했다. 패티 김, 윤복희, 현미, 양희은, 장필순, 이소라, 노영심, 김완선, 조원선, 바다 등 대한민국 대중가요계에서 '레전드'라 불릴 만한 인물들이었다. 시대를 대표한 가수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고 영상 말미 카메라는 아이유의 얼굴이 담긴 액자에서 멈췄다. 그리고 흘러나온 멜로디 '쉬'(Shh), 아이유가 선택한 첫 번째 앵콜곡이었다. 선배 가수들에 대한 헌사인 동시에 그 계보를 잇겠다는 어떤 다짐 같은 것 느껴지는 무대였다. 실제로 아이유는 여성 가수 최초의 역사를 써 내려가며 '리빙 레전드'(Living Legend)임을 입증하고 있다.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아이유 허 월드투어 콘서트 앙코르 '더 위닝'(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은 여성 아티스트 최초의 상암벌 입성 무대였다. 지난 2022년 'IU CONCERT '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 공연으로 서울 잠실 주 경기장에 최초로 입성한데 이어 2년이 지나지 않아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또 한 번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3월 2일 서울 KSPO DOME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대륙별 18개 도시를 돈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가장 크고 화려한 앵콜 무대를 마련한 아이유는 양일간 월드컵경기장 10만 석을 매진시키며 기록적인 피날레를 완성했다.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25곡의 노래가 약 3시간에 걸쳐 상암벌에 울려 퍼졌다. 공연의 포문은 '홀씨', '잼잼', '어푸', '삐삐', '오블리비에이트'(Obliviate)로 열었다. 신나는 곡들도 분위기를 업 시킨 아이유는 꽃으로 장식한 구조물을 타고 중앙 무대 반대편 무대로 이동해 반대편 팬들과도 가깝게 소통했다. 이 무대에서 '셀러브리티'(Celebrity), '블루밍'(Blueming), '라일락', '관객이 될게' 등을 열창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달궜다. 구조물을 타고 중앙 무대로 돌아온 아이유는 기타를 치며 '바이 썸머(Bye Summer)'를 불렀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무대였다. 신곡을 부르기에 앞서 아이유는 6개월간 이어진 이번 투어를 떠올리며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이었다. 서울과 요코하마를 빼곤 모든 도시가 여름이었다. 저에겐 3월부터 쭈욱 여름이었던 셈이다. 여러분들과 함께한 올여름은 최고의 여름이었다는 말을 이 노래와 함께 전하고 싶다 고 말했다. 3부에서는 관객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갔다. ''하바나'(Havana)로 문을 열었으며 '너의 의미', '밤편지' 무대에서는 팬과 함께 노래를 나눠 부르며 서정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쇼퍼'(Shopper) 무대 전에는 월드투어를 돌며 만난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흘러나왔다. 이들은 각자의 꿈을 이야기했고, 아이유는 터무니없는 꿈은 없어요. 주저하지 말고 지금, 카트에 넣어요. 가지게 될 거예요 라는 문구를 건네며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비밀', '너랑나', '러브 윈스 올'이 흐르며 본 공연이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블록버스터급 규모를 자랑했다. 국내 최대 공연장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첫 여성 가수 콘서트였던 만큼 9인조 밴드, 39명의 현악 오케스트라, 40명의 합창단이 아이유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또한 62명의 안무팀은 아이유와 함께 뮤지컬 같은 화려한 무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무대 연출과 효과 등도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음악의 가사와 분위기에 맞춘 LED 영상과 약 1000대의 드론을 활용한 레이저 쇼 등은 장관이었다. 공연장의 음향은 다소 아쉬웠다. 넓은 야외 공간인 탓에 음향이 퍼졌고 때때로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못했다. 그러나 '공연 베테랑'인 아이유는 현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했고, 인이어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가창을 이어갔다. 이 문제는 초반 몇 곡을 지나면서부터 개선되는 모습이었지만 개방형 대형 경기장을 주무대로 한 콘서트인 것을 고려해 조금 더 꼼꼼하게 음향을 체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유는 이날 두 번의 앵콜 무대를 통해 7곡의 노래를 더 부르며 팬들의 연호에 열정적으로 화답했다. 공연 말미에는 이번 콘서트의 의미를 팬과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 무대가 제 100번째 단독 공연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도 안 세는 공연 횟수를 팬분 중 누구가 세줬어요. 제가 앞으로 몇 백 번을 더해야 가수 인생을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해볼게요. 앞으로도 계속 숫자를 세어주세요. 제게 오늘은 백일잔치 같은 공연이에요. 여러분 덕분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감히 '저따위'가 이 공연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 가능하면 더 많이 행복하기로 해요 유애나(아이유 팬덤)와 함께 걸어온 16년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 진행형으로 이어질 것임을 약속한 말이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아이유, 10만 유애나와 기념한 100번째 콘서트…'리빙 레전드'의 서막 아이유, 10만 유애나와 기념한 100번째 콘서트…'리빙 레전드'의 서막 등록일2024.09.2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더 위닝'(THE WINNING) 공연의 셋리스트 마지막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아이유를 연호했다. 앵콜을 요청하는 관객의 함성으로 가득한 월드컵 경기장, 무대 화면에는 여성 가수들의 얼굴이 나오기 시작했다. 패티 김, 윤복희, 현미, 양희은, 장필순, 이소라, 노영심, 김완선, 조원선, 바다 등 대한민국 대중가요계에서 '레전드'라 불릴 만한 인물들이었다. 시대를 대표한 가수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고 영상 말미 카메라는 아이유의 얼굴이 담긴 액자에서 멈췄다. 그리고 흘러나온 멜로디 '쉬'(Shh), 아이유가 선택한 첫 번째 앵콜곡이었다. 선배 가수들에 대한 헌사인 동시에 그 계보를 잇겠다는 어떤 다짐 같은 것 느껴지는 무대였다. 실제로 아이유는 여성 가수 최초의 역사를 써 내려가며 '리빙 레전드'(Living Legend)임을 입증하고 있다.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아이유 허 월드투어 콘서트 앙코르 '더 위닝'(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은 여성 아티스트 최초의 상암벌 입성 무대였다. 지난 2022년 'IU CONCERT '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 공연으로 서울 잠실 주 경기장에 최초로 입성한데 이어 2년이 지나지 않아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또 한 번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3월 2일 서울 KSPO DOME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대륙별 18개 도시를 돈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가장 크고 화려한 앵콜 무대를 마련한 아이유는 양일간 월드컵경기장 10만 석을 매진시키며 기록적인 피날레를 완성했다.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25곡의 노래가 약 3시간에 걸쳐 상암벌에 울려 퍼졌다. 공연의 포문은 '홀씨', '잼잼', '어푸', '삐삐', '오블리비에이트'(Obliviate)로 열었다. 신나는 곡들도 분위기를 업 시킨 아이유는 꽃으로 장식한 구조물을 타고 중앙 무대 반대편 무대로 이동해 반대편 팬들과도 가깝게 소통했다. 이 무대에서 '셀러브리티'(Celebrity), '블루밍'(Blueming), '라일락', '관객이 될게' 등을 열창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달궜다. 구조물을 타고 중앙 무대로 돌아온 아이유는 기타를 치며 '바이 썸머(Bye Summer)'를 불렀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무대였다. 신곡을 부르기에 앞서 아이유는 6개월간 이어진 이번 투어를 떠올리며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이었다. 서울과 요코하마를 빼곤 모든 도시가 여름이었다. 저에겐 3월부터 쭈욱 여름이었던 셈이다. 여러분들과 함께한 올여름은 최고의 여름이었다는 말을 이 노래와 함께 전하고 싶다 고 말했다. 3부에서는 관객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갔다. ''하바나'(Havana)로 문을 열었으며 '너의 의미', '밤편지' 무대에서는 팬과 함께 노래를 나눠 부르며 서정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쇼퍼'(Shopper) 무대 전에는 월드투어를 돌며 만난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흘러나왔다. 이들은 각자의 꿈을 이야기했고, 아이유는 터무니없는 꿈은 없어요. 주저하지 말고 지금, 카트에 넣어요. 가지게 될 거예요 라는 문구를 건네며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비밀', '너랑나', '러브 윈스 올'이 흐르며 본 공연이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블록버스터급 규모를 자랑했다. 국내 최대 공연장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첫 여성 가수 콘서트였던 만큼 9인조 밴드, 39명의 현악 오케스트라, 40명의 합창단이 아이유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또한 62명의 안무팀은 아이유와 함께 뮤지컬 같은 화려한 무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무대 연출과 효과 등도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음악의 가사와 분위기에 맞춘 LED 영상과 약 1000대의 드론을 활용한 레이저 쇼 등은 장관이었다. 공연장의 음향은 다소 아쉬웠다. 넓은 야외 공간인 탓에 음향이 퍼졌고 때때로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못했다. 그러나 '공연 베테랑'인 아이유는 현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했고, 인이어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가창을 이어갔다. 이 문제는 초반 몇 곡을 지나면서부터 개선되는 모습이었지만 개방형 대형 경기장을 주무대로 한 콘서트인 것을 고려해 조금 더 꼼꼼하게 음향을 체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유는 이날 두 번의 앵콜 무대를 통해 7곡의 노래를 더 부르며 팬들의 연호에 열정적으로 화답했다. 공연 말미에는 이번 콘서트의 의미를 팬과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 무대가 제 100번째 단독 공연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도 안 세는 공연 횟수를 팬분 중 누구가 세줬어요. 제가 앞으로 몇 백 번을 더해야 가수 인생을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해볼게요. 앞으로도 계속 숫자를 세어주세요. 제게 오늘은 백일잔치 같은 공연이에요. 여러분 덕분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감히 '저따위'가 이 공연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 가능하면 더 많이 행복하기로 해요 유애나(아이유 팬덤)와 함께 걸어온 16년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 진행형으로 이어질 것임을 약속한 말이었다. ebada@sbs.co.kr
전미도, '커넥션' OST 참여…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리메이크 전미도, '커넥션' OST 참여…이소라</font>의 '바람이 분다' 리메이크 등록일2024.05.31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커넥션'의 배우 전미도가 직접 OST 가창에 참여한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OST Part.2 전미도의 '바람이 분다'가 오는 6월 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과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극이다. 친구의 죽음과 마약 중독, 변질된 우정 사이 비밀스러운 사연과 얽힌 관계들이 복잡하게 펼쳐지며 흥미진진한 서사와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하며 방송 첫 주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커넥션' OST 두 번째 곡 '바람이 분다'는 깊이 있는 음색과 섬세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이소라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극 중 오윤진 역을 맡은 전미도가 직접 가창자로 참여했다. 잔잔하고 담담한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전미도만의 감정선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재해석했다. 앞서 이 곡은 극 중 장재경(지성 분), 오윤진(전미도 분), 박태진(권율 분), 원종수(김경남 분)의 지난날 변질된 우정을 회상하는 타임라인에 사용되어 짙은 여운을 더했다. 한편 '커넥션'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비운의 천재' 김민기가 선사한 감동…'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동시간대 1위 '비운의 천재' 김민기가 선사한 감동…'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동시간대 1위 등록일2024.04.29 김민기와 학전에 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민중을 위로했던 천재 뮤지션 김민기의 뒷모습을 조명하며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에서는 송창식, 조영남, 박학기, 나윤선,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정재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과, '도비두' 김영세, '노찾사' 김창남, 임진택, 이상우, 채희완 등 김민기의 지인, 더불어 노동현장에서 김민기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이들이 선뜻 카메라 앞에 나서 '음악가 김민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의 시청률은 전회대비 상승한 수도권 3.8%, 전국 3.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동시간대 지상파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수도권 1.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전체프로그램 1위에 등극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은 1990년대 초, 대한민국 모든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했던 소극장 학전의 위상을 돌아보며 막을 열었다. 들국화, 이소라, 조규찬, 노찾사, 권진원, 박학기, 강산에, 장필순, 윤도현 등 걸출한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가 됐던 학전 중에서도 최고의 스타는 '1000회 공연'이라는 전설을 쓴 김광석이었다. 신인 시절 '노찾사' 멤버들 사이에서 솔로 가수의 재목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김광석에게 솔로의 길을 열어준 이가 바로 김민기였다. 김민기는 당시 김광석이 '나에게 어울리는 노래가 많지 않다'며 솔로 무대를 주저하자 세상에 노래는 많고, 그중 너에게 맞는 노래가 있다. 그런 걸 찾아서 부르면 네 노래 라고 조언하며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보게 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서 큰 반향을 일으킨 김광석의 공연은 연일 매진 행렬이었고, 당시 학전 알바 신분이었던 배우 전배수는 관객들을 돌려보내는 게 일이었다. 어느 날 한 노부부를 돌려보내려 했는데 김광석 형님의 아버지라고 하시더라 라며 웃음을 자아내는 해프닝을 증언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학전의 역사는 김민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김민기는 팝송 번안가요가 주를 이루던 시절, 오직 자작곡만으로 채운 1집 앨범을 발매하며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로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가사와 아름다운 음악 세계는 천재의 탄생을 알렸다. 이 같은 김민기의 음악세계에 감화를 받은 수많은 뮤지션들이 그를 존경해 주위로 몰려들었고, 김민기를 향해 존경심을 드러낸 이들 중에 무려 '가왕' 조용필도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선사했다. 정작 김민기 본인은 '가수 김민기'를 싫어했다고 전해졌다. 자신의 곡들도 좋아하지 않아서 사석에서 단 한 번도 노래 부르지 않았다는 것. 그 배경에는 당대 비극의 역사에 얽힌 '가수 김민기'의 숙명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인터뷰이들의 중론이었다. 1970년대 유신 시대는 정권을 비판하는 데모가 끊임없이 이어지던 시기였고, 시민들이 데모를 할 때 김민기의 '아침이슬'과 '친구'를 불렀다는 이유로 김민기는 반란의 주동자로 낙인찍혔고, 모든 노래가 금지곡이 되고, 예술활동을 금지당하는 등 끝없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김민기는 투쟁을 위한 노래가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자기 노래를 만들었을 뿐임에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얻은 영향력으로 인해 정권의 탄압을 숙명으로 여겼다. 공개된 김민기의 자필 회고 속에 적힌 '어느 한 곡 내 이름을 작사, 작곡가로 명기할 수 없었다. 나의 대학생활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라는 글귀는 당시 김민기가 겪어야 했던 절망의 크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송창식은 당시의 김민기를 회상하며 다 집어치우고 음악만 했으면 엄청났을 거다. 음악으로 나갔으면 한국 대중음악을 뒤엎어 놨을 텐데 좀 아깝다 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민중을 향한 김민기의 음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모든 예술활동이 막혀버린 김민기는 군 제대 후 생계를 위해 피혁공장에서 행정직으로 근무를 했는데, 생산 노동자들을 경시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김민기 만은 이들과 허물없이 어울리고 먹고살기에 급급한 노동자들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주기 위해서 애썼다고 전해졌다. 당시 피혁공장에서 근무한 곽기종 씨는 김민기가 점심시간에 노동자들과 함께 둘러앉아 기타를 치기도 하고, 교육을 원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직접 새벽에 공부를 가르쳐주기도 했으며, 김민기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상록수'가 사실 노동자 부부의 합동 결혼식을 위해 만든 축가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공장 노동자들의 삶을 직접 목도한 뒤 참혹한 노동 환경에 문제의식을 느낀 김민기는 지인들을 모아 당시 현실을 가사에 리얼하게 담아낸 노래굿 '공장의 불빛'을 제작했다. 서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던 카세트 테이프에 '공장의 불빛'을 담은 김민기는 뒷면에는 반주만 녹음해 노동자들이 노래를 직접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설계하기도 했다. 노동자들의 이야기인 만큼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전무하고, 정부의 탄압도 불 보듯 뻔했지만 김민기는 모든 것을 각오한 채 프로젝트를 강행했다. 이 같은 김민기의 신념은 최초의 언더그라운드 비합법 앨범 '공장의 불빛'을 따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민중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고, 노동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사회를 들끓게 만들었다. 나아가 태풍을 일으킨 나비의 날갯짓처럼 YH 무역회사 여공들의 농성으로, 야당 총재 김영삼의 제명과 야당 해산 사태로, 부마항쟁으로, 결국 유신의 종말로 이어졌음이 드러나, 놀라움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에서는 위대한 음악가로 칭송 받았던 천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김민기, 그리고 유신정권의 탄압을 숙명을 받아들여야 했던 김민기, 나아가 엄혹한 시대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악으로 민중을 위로하고 민심을 움직였던 김민기의 인생을 조명하며 콧잔등 시큰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에 남은 3부 방송에서는 또 어떤 '뒷것 김민기'를 조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김민기 이야기를 보고, 나는 껍데기로 살지 않나, 반성하게 되는 밤 ,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김민기에게 빚진 게 많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그의 힘이 안 미친 곳이 없네 , 우리 모두 '뒷것' 김민기를 보자 , 김민기 님은 역사 그 자체구나. 세상은 함께 변하기 위해 조용히 실행하는 누군가들에 의해 조금씩 변화했다. 그들에게 빚을 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여운으로 잠은 다 잔 것 같다. 김민기도 모른 채 살다니 세상 헛살았네. 아침이슬 노래나 알았지, 그 뒤에 이렇게 큰 인물과 이야기가 있었다니 , 김민기라는 분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분의 노래를 모두 듣고 싶어 졌다 , 김민기의 삶과 영향력, 3부작도 부족할 것 같다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 온 학전 대표 김민기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김민기를 위해 뭉친 유명인사 100여 명의 인터뷰가 담기는 유일무이한 프로젝트다. 오는 5월 5일(일) 밤 11시 5분에 마지막 3부가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비운의 천재' 김민기가 선사한 감동…'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동시간대 1위 '비운의 천재' 김민기가 선사한 감동…'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동시간대 1위 등록일2024.04.29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김민기와 학전에 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민중을 위로했던 천재 뮤지션 김민기의 뒷모습을 조명하며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에서는 송창식, 조영남, 박학기, 나윤선,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정재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과, '도비두' 김영세, '노찾사' 김창남, 임진택, 이상우, 채희완 등 김민기의 지인, 더불어 노동현장에서 김민기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이들이 선뜻 카메라 앞에 나서 '음악가 김민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의 시청률은 전회대비 상승한 수도권 3.8%, 전국 3.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동시간대 지상파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수도권 1.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전체프로그램 1위에 등극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은 1990년대 초, 대한민국 모든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했던 소극장 학전의 위상을 돌아보며 막을 열었다. 들국화, 이소라, 조규찬, 노찾사, 권진원, 박학기, 강산에, 장필순, 윤도현 등 걸출한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가 됐던 학전 중에서도 최고의 스타는 '1000회 공연'이라는 전설을 쓴 김광석이었다. 신인 시절 '노찾사' 멤버들 사이에서 솔로 가수의 재목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김광석에게 솔로의 길을 열어준 이가 바로 김민기였다. 김민기는 당시 김광석이 '나에게 어울리는 노래가 많지 않다'며 솔로 무대를 주저하자 세상에 노래는 많고, 그중 너에게 맞는 노래가 있다. 그런 걸 찾아서 부르면 네 노래 라고 조언하며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보게 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서 큰 반향을 일으킨 김광석의 공연은 연일 매진 행렬이었고, 당시 학전 알바 신분이었던 배우 전배수는 관객들을 돌려보내는 게 일이었다. 어느 날 한 노부부를 돌려보내려 했는데 김광석 형님의 아버지라고 하시더라 라며 웃음을 자아내는 해프닝을 증언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학전의 역사는 김민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김민기는 팝송 번안가요가 주를 이루던 시절, 오직 자작곡만으로 채운 1집 앨범을 발매하며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로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가사와 아름다운 음악 세계는 천재의 탄생을 알렸다. 이 같은 김민기의 음악세계에 감화를 받은 수많은 뮤지션들이 그를 존경해 주위로 몰려들었고, 김민기를 향해 존경심을 드러낸 이들 중에 무려 '가왕' 조용필도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선사했다. 정작 김민기 본인은 '가수 김민기'를 싫어했다고 전해졌다. 자신의 곡들도 좋아하지 않아서 사석에서 단 한 번도 노래 부르지 않았다는 것. 그 배경에는 당대 비극의 역사에 얽힌 '가수 김민기'의 숙명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인터뷰이들의 중론이었다. 1970년대 유신 시대는 정권을 비판하는 데모가 끊임없이 이어지던 시기였고, 시민들이 데모를 할 때 김민기의 '아침이슬'과 '친구'를 불렀다는 이유로 김민기는 반란의 주동자로 낙인찍혔고, 모든 노래가 금지곡이 되고, 예술활동을 금지당하는 등 끝없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김민기는 투쟁을 위한 노래가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자기 노래를 만들었을 뿐임에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얻은 영향력으로 인해 정권의 탄압을 숙명으로 여겼다. 공개된 김민기의 자필 회고 속에 적힌 '어느 한 곡 내 이름을 작사, 작곡가로 명기할 수 없었다. 나의 대학생활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라는 글귀는 당시 김민기가 겪어야 했던 절망의 크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송창식은 당시의 김민기를 회상하며 다 집어치우고 음악만 했으면 엄청났을 거다. 음악으로 나갔으면 한국 대중음악을 뒤엎어 놨을 텐데 좀 아깝다 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민중을 향한 김민기의 음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모든 예술활동이 막혀버린 김민기는 군 제대 후 생계를 위해 피혁공장에서 행정직으로 근무를 했는데, 생산 노동자들을 경시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김민기 만은 이들과 허물없이 어울리고 먹고살기에 급급한 노동자들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주기 위해서 애썼다고 전해졌다. 당시 피혁공장에서 근무한 곽기종 씨는 김민기가 점심시간에 노동자들과 함께 둘러앉아 기타를 치기도 하고, 교육을 원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직접 새벽에 공부를 가르쳐주기도 했으며, 김민기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상록수'가 사실 노동자 부부의 합동 결혼식을 위해 만든 축가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공장 노동자들의 삶을 직접 목도한 뒤 참혹한 노동 환경에 문제의식을 느낀 김민기는 지인들을 모아 당시 현실을 가사에 리얼하게 담아낸 노래굿 '공장의 불빛'을 제작했다. 서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던 카세트 테이프에 '공장의 불빛'을 담은 김민기는 뒷면에는 반주만 녹음해 노동자들이 노래를 직접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설계하기도 했다. 노동자들의 이야기인 만큼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전무하고, 정부의 탄압도 불 보듯 뻔했지만 김민기는 모든 것을 각오한 채 프로젝트를 강행했다. 이 같은 김민기의 신념은 최초의 언더그라운드 비합법 앨범 '공장의 불빛'을 따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민중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고, 노동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사회를 들끓게 만들었다. 나아가 태풍을 일으킨 나비의 날갯짓처럼 YH 무역회사 여공들의 농성으로, 야당 총재 김영삼의 제명과 야당 해산 사태로, 부마항쟁으로, 결국 유신의 종말로 이어졌음이 드러나, 놀라움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에서는 위대한 음악가로 칭송 받았던 천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김민기, 그리고 유신정권의 탄압을 숙명을 받아들여야 했던 김민기, 나아가 엄혹한 시대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악으로 민중을 위로하고 민심을 움직였던 김민기의 인생을 조명하며 콧잔등 시큰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에 남은 3부 방송에서는 또 어떤 '뒷것 김민기'를 조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김민기 이야기를 보고, 나는 껍데기로 살지 않나, 반성하게 되는 밤 ,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김민기에게 빚진 게 많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그의 힘이 안 미친 곳이 없네 , 우리 모두 '뒷것' 김민기를 보자 , 김민기 님은 역사 그 자체구나. 세상은 함께 변하기 위해 조용히 실행하는 누군가들에 의해 조금씩 변화했다. 그들에게 빚을 졌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 여운으로 잠은 다 잔 것 같다. 김민기도 모른 채 살다니 세상 헛살았네. 아침이슬 노래나 알았지, 그 뒤에 이렇게 큰 인물과 이야기가 있었다니 , 김민기라는 분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분의 노래를 모두 듣고 싶어졌다 , 김민기의 삶과 영향력, 3부작도 부족할 것 같다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 온 학전 대표 김민기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김민기를 위해 뭉친 유명인사 100여 명의 인터뷰가 담기는 유일무이한 프로젝트다. 오는 5월 5일(일) 밤 11시 5분에 마지막 3부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