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중앙여고, 문체부장관기테니스 단체전 10연패 달성
등록일2020.07.26
여자 테니스 고등부 최강 중앙여고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등학교 대회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중앙여고 3학년생을 중심으로 꾸려진 중앙여고 A팀은 강원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52회 문체부장관기 대회 여자 고등부 결승에서 1, 2학년이 중심이 된 중앙여고 B팀을 종합전적 4대 1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중앙여고는 이 대회 10연패, 중앙여고 A팀은 대회 8연패를 달성했습니다. B팀은 김은채가 2단식에서 A팀의 에이스 백다연을 꺾는 선전을 펼쳤으나 거기까지였습니다. 김윤아, 위휘원, 문정, 신혜서 등이 나선 A팀은 권지민, 민설아, 윤선우, 한형주 등이 버틴 B팀에 4승을 먼저 거두며 우승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김윤아는 원지현과 함께 조를 이뤄 나선 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단식에서는 여자부에서 경산여고 서지영이, 남자부에서 서울고 강건욱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스토브리그' 빌런 오정세에게 무슨 일이? 주저앉아 망연자실
등록일2020.01.15
'스토브리그'의 빌런, 오정세가 의외의 모습을 드러냈다. 갑(甲)의 위치에서 남궁민을 내려다보던 그가 술에 취해 무너져 내린 장면이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프로야구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다. '프로야구 프런트'라는 신선한 소재로 '좋은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 '스토브리그'는 방송 9회 만에 1회 방송 최고 시청률보다 3배 이상 높은, 최고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오정세는 드림즈 모기업 재송그룹 상무이자 실질적인 구단주 권경민 역을 맡아, 백승수(남궁민)와 대립각을 이루는 빌런 활약으로 극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8회에서는 백승수에게 길창주(이용우)와 백영수(윤선우)를 이유로 짐을 싸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9회에서는 백승수로부터 시즌 개막전 자진 사퇴 계약서를 받고 콧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극강의 빌런 면모를 폭발시켰다. 15일 제작진이 선공개한 스틸컷 속 오정세는 그동안 자신만만했던 모습과 달리, 술에 취해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털썩 주저앉은 채 쓸쓸한 모습이다. 극중 실질적인 구단주로서 '드림즈' 안에서 거칠 것 없는 무소불위 행보를 보였던 권경민(오정세)이 만취한 채 무너져내린 장면. 권경민이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비틀대는 데 이어, 울분 섞인 얼굴로 피 묻은 주먹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처연한 모습이 시선을 자극한다. 스스로 자존심이 세다고 할 만큼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던 마이웨이 권경민이 평정심을 잃고 이토록 망가진 '결정적 사건'은 무엇인지, 드림즈를 쥐락펴락하며 빌런의 행동을 일삼던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장면은 지난해 12월 말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고층빌딩 앞 뒷골목에서 촬영됐다. 한밤중에도 시끌벅적한 연말 분위기로 인해 들뜬 표정으로 등장한 오정세는 모두에게 한 해 동안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던지며 기분 좋게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화기애애하고 다정했던 모습은 잠시 넣어둔 채 술 한잔 마시지 않고도, 술에 만취한 듯 다리 풀린 연기를 기막히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처량한 표정을 섬세하게 연출해 스태프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제작진은 &'오정세는 머릿속에 늘 권경민만을 생각하는 몰입력 갑의 배우&'라는 말과 함께 &'빌런 행보 속에도 숨은 인간적인 면모를 뽑아내는 입체적인 열연에 늘 감탄하고 있다. 이번 주 '스토브리그'에서도 오정세의 활약은 계속된다. 꼭 본 방송을 통해 그 파급력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사회가 주입한 잘못된 욕망 꼬집고 싶었다 …종영 '시크릿부티크'가 남긴 것
등록일2019.11.29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전개와 영화 같은 웅장함으로 전율을 선사하며 지난 28일 종영했다. 이에 드라마 연출을 맡은 박형기 감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크릿 부티크'가 남긴 것을 정리했다. # 여성주체 드라마의 탄생..'레이디스 느와르' 新장르 '시크릿 부티크'는 시작부터 '레이디스 느와르'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세우며 포문을 열었다. 드라마에서 펼쳐진 레이디들의 파워게임은 훨씬 더 냉혹했고 새로웠다. 이는 철저히 모든 서사가 여성캐릭터에 의해 풀어지고, 욕망하는 여성들의 치밀한 지능 게임에 초점을 맞췄기에 가능했다. '시크릿 부티크'에서는 권력, 돈, 성공을 향한 욕망을 여성이 실현하며, 남성은 조력자로 주변부에 머물러있다. 평소에 '정치물', '느와르' 장르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던 여성이 주체가 되어 뒤바뀐 구조에서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와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제니장(김선아 분)을 위해 변호사가 된 윤선우(김재영 분)는 20년이 넘도록 제니장만을 바라보며 그녀를 위해 일한다. 동성애자이면서도 제니장의 복수를 이뤄주기 위해 그녀와 결혼을 감행하는 위정혁(김태훈 분), 평생 예남(박희본 분)을 사랑하여 결혼한 그녀를 위해 살인을 비롯한 각종 뒤처리를 담당한 오태석(주석태 분), 그리고 여옥(장미희 분)의 곁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하는 황집사(한정수 분)까지, 드라마 속 남성들은 여성캐릭터를 위한 조력자로 존재한다. 이는 보통의 많은 권력형 드라마에서 여성캐릭터들이 보여준 순애보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을 뒤집는 형태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 박형기 감독 &'충족될 수 없는 인간의 욕망, 그 잘못된 욕망을 꼬집다&' '시크릿 부티크'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욕망'이다. 자신을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는 데오그룹 총수 김여옥과 빼앗긴 데오그룹을 되찾기 위해 여옥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내세운 제니장, 그리고 이 폭풍에 뛰어들게 된 이현지(고민시 분)는 각자의 욕망을 위해 가감없이 행동하고 선택한다. 이에 대해 박형기 감독은 &'드라마를 통해 돈과 권력이라는 욕망에 빠진 인물들을 통해 욕망이란 틀이 잘못됐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우리가 욕망을 향해 달려드는 건 얻으면 행복해질 거라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를 얻으면 또 다른 욕망이 더 생겨날 뿐, 욕망 자체는 결코 충족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돈, 권력, 사회적 성공과 같은 우리 사회가 이상화한 주입된 욕망 그 '틀'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을 때야 욕망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 김선아X장미희, 믿고 보는 갓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 '시크릿 부티크'는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불꽃 튀는 김선아, 장미희의 시너지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바로 '갓 배우들'이라 부를 수 있는 연기의 달인, 김선아와 장미희가 그간의 연기 공력을 오롯이 쏟아부은 것은 물론 그동안과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파격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선아는 날선 카리스마와 애절한 감성 연기, 그리고 워맨스까지 넘나드는 '멀티 캐릭터' 제니장 그 자체를, 장미희는 '엘레강스 악역'이라는 단어에 꼭 맞게 독하지만 고고한 김여옥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며 검은 욕망에 갇힌 잔혹한 모정을 그려냈다. 두 연기 신들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매회 눈길을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했다. # 주목할 젊은 남녀 배우들의 탄생..고민시X김재영 '시크릿 부티크'에서는 젊은 20대 남녀 배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배우 고민시와 김재영이 바로 그 주인공. 장미희, 김선아처럼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두 배우는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연기와 캐릭터 표현으로 새로운 얼굴을 확실히 알렸다. 고민시는 바둑기사의 길을 걸으며 평범한 삶을 살던 풋풋한 20대의 모습부터 엄마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복수를 다짐하는 처절함,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흑화'하는 모습까지 단계적으로 표현,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줬다. 김재영은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모두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특히 극 중 제니장을 향한 순애보적인 사랑과 애틋한 감정 연기는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시크릿 부티크'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젊은 두 배우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시크릿 부티크'가 종영한 수목드라마 자리에는 후속으로 두 개의 예능이 편성됐다. 배우 이동욱이 호스트로 등장하는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가 수요일 밤 10시, 백종원X양세형X김희철X김동준이 출연하는 '맛남의 광장'이 목요일 밤 10시에 각각 방송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