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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예금 보호 한도 1억 원…자금 이동 징후 아직
등록일2025.09.02
&<앵커&> 금융사가 망해도 돌려받을 수 있는 예금의 한도가 기존 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 자금 이동이 일어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아직은 잠잠하다고 합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24년 만에 예금 보호 한도가 늘어난 첫날. 시중은행 창구에선 새로운 안내 절차가 생겼습니다. [오늘부터 예금 보호 한도가 상향되었기 때문에….] 저축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원금, 세전 이자 포함해서 1억 원까지 보호가 되고요.] 은행과 상호금융조합, 금고 등이 파산해도 예금자는 이제 1억 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호받습니다. 펀드나 신탁 등을 뺀 예적금과 입출금 통장, 일부 퇴직연금이 대상입니다. 기존 5천만 원 보호 한도에 맞춰 예금을 분산했던 예금자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임다경/서울 관악구 : (예금할 돈) 있으면 늘리죠, 당연히. 좀 분산해 온 편이에요.] [저축은행 고객 : 제가 뭐 굴리는 돈이 많다고 하면 충분히 이런 데로 금액을 많이 끌고 올 수 있을 거 같아요.] 높은 금리를 따라 2금융권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 예상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 관련법 통과 이후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오히려 줄어든 상태입니다. 경기 악화와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권이 자금을 빌려줄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진 적극적인 수신 영업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6·27 대책도 있고 그리고 저희들이 주로 거래하시는 저신용자들이 지금 신용도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을) 유치해야 할 유인이 현재는 없는 거죠.] 실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99%로, 2.5% 수준인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대규모 자금 이동이 언제라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손현지/우리은행 개인상품마케팅부 : 금리 우대 쿠폰이나 특판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금융권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걸 막기 위해 금리 우대를 해드릴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금융위원회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는데 높게 유지되는 예대 마진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자 중심의 금융권 대출 영업 행태를 재차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한길·장예은, VJ : 정한욱)
[외신 헤드라인] 오픈AI, 인도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짓는다
등록일2025.09.02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오픈 AI, 인도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짓는다 오픈 AI가 본격적인 인도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앞서 지금껏 선보인적 없는 초저가 요금제를 꺼내데 이어서, 이번엔 최소 1기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합니다. 기가와트급은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요. 이번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될 전망입니다. 오픈 AI는 인도 현지 법인 등록을 마치고, 파트너를 물색 중인데요. 이번 프로젝트는 트럼프 주도하에 만들어진 스타게이트 사업의 일환으로, 유럽과 아랍에미레이트에 이어, 새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인도까지, 빠르게 세를 넓히는 모습입니다. ◇ 美기업들, &'트럼프 감세&'에 현금 수조 원 확보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에 미국 기업들이 돈벼락을 맞게 됐습니다. S&&P500 기업 중 369곳을 표본으로 조사해 본 결과, 감세 혜택 규모가 전체 잉여현금흐름의 8.5%에 해당하는 2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는데, 실제로 미국 대표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해 56억 달러에 달했던 법인세액을 올해는 1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요. 빅테크들이 누릴 혜택은 훨씬 더 큰데, 아마존의 경우 157억 달러의 절세 혜택을 통해,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43%와 맞먹는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너지와 유통, 화학 등 다양한 업종이 세법 개정으로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보면서, &'투자나 자사주 매입을 위한 더 많은 자금, 관세 인상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트럼프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효능 입증하라&'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간 갈등의 원인이 된 코로나19 백신 효능 논란을 제약사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제약사가 백신 효능을 입증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는데요. 미국의 질병 대응을 총괄하는 CDC는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케네디 장관의 정책을 비과학적이라고 여겨 저항해 온 CDC 국장이 해임됐고, 다른 고위직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사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장관의 CDC 개편을 지지하면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자신의 주요 업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면서, 애꿎은 제약사들에 불똥이 튀는 모습입니다. ◇ 노벨상 학자의 경고…&'스테이블코인 뱅크런 우려&'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선 가운데, 자칫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장 티롤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감독 부족, 그리고 연동된 준비자산에 대한 의구심이 현실화할 경우, 예금자들의 뱅크런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 말했는데요. 트럼프를 등에 업은 스테이블 코인의 몸값은 우리 돈 400조 원에 육박할 만큼 커졌는데, 하지만 티롤 교수는 미 국채로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담보하는 관행이 국채의 낮은 수익률 때문에 인기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웰스파고 &'지금이 재조정 순간…주식 줄여 채권 매입&' 웰스파고가 9월 전통적 약세장에 들어서는 지금이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식에서 일부 자금을 선별된 채권으로 재분배하라며 이같이 조언했는데, &'비록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간 예상되는 변동성에 대비해 주식 비중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장기적 인플레 기대치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투자의 질이 중요하다며, 대형주는 비중을 계속 확대하지만, 통신서비스업 종목은 차익을 실현해 시장 과열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고요.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만기 3~7년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불릿 전략&'을 권했습니다. ◇ &'韓기업 D램·낸드 등 4개 분야 세계 1위&'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주요 상품, 서비스 세계 랭킹까지 살펴보죠. 71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는데요. D램 반도체와 OLED패널, 낸드 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등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4개 품목 모두 삼성전자가 2023년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지켰는데요. 한국 기업이 1위를 차지한 분야 수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미국 기업은 2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기업은 18개 분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고요. 일본 기업은 종전보다 1개 줄어든 9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신문은 특히 15개 분야에서 중국 주요 기업 점유율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는데, 미국이 중국에 규제를 가한 품목의 점유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라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 기업 경쟁력에 그늘이 보인다&'고 해설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증시 '9월 저주' 시험대...웰스파고 지금이 재조정 순간 外
등록일2025.09.02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트럼프 감세&'에 활짝...美 대기업들 현금 수조원 확보 ▲트럼프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효능 입증하라&' ▲오픈AI, 해외 데이터센터 확장 박차...인도 공략 ▲노벨상 학자, 스테이블코인 향한 경고...&'수조원 구제금융 우려&' ▲美 증시 &'9월 저주&' 시험대...웰스파고 &'지금이 재조정 순간&' ▲&'韓기업 D램·낸드 등 4개 분야 세계 1위&' &'트럼프 감세&'에 활짝...美 대기업들 현금 수조원 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대규모 세법 개정 영향으로 미국 대기업들이 큰 폭의 법인세 감소와 현금흐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2024년 현금으로 납부한 법인세액이 56억 달러에 달했으나, 2025년에는 납부 세액을 15억∼20억 달러(약 2조∼2조8천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최근 실적발표에서 예상했습니다. 통신회사 루멘 테크놀러지는 4억 달러 규모의 법인세 환급을 신청했다고 발표했고, 에너지 업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올해 중 법인세를 3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엔지니어링 업체인 레이도스는 세법 개정 영향으로 올해 현금 흐름이 1억5천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 같은 법인세 절감 및 현금 흐름 확대 전망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4일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덕분입니다. 새 법은 가속상각 확대 등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대기업 세제 혜택을 복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이자지급, 설비투자 등과 관련한 비용을 몇 년에 걸쳐 반영하지 않고 즉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입니다. 회계에서 비용으로 처리된 금액은 과세표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납부 세액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에너지, 유통, 통신, 화학 등 다양한 업종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WSJ은 내다봤습니다. WSJ은 기업들의 현금흐름 개선에 대해 &'투자나 자사주 매입을 위한 더 많은 자금, 또는 관세 인상에 대한 더 큰 완충 역할을 의미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대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법 개정이 연구개발과 기술투자를 가속할 것이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루멘 테크놀러지의 크리스 스탠스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정 세법은 미국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대한 기술 혁명에서 선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세법 개정이 미국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더 경쟁력 있게 만들고 투자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업들이 개선된 현금 흐름을 신규 투자 대신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레베카 레스터 교수는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관심사는 고용과 일자리&'라며 &'늘어난 현금이 실제로 직원을 재고용하는 데 사용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효능 입증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간 갈등의 원인이 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 논란을 제약사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제약사들이 그들의 다양한 코로나19 약의 성공을 정당화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약들을 수백만 생명을 구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CDC가 이 문제 때문에 분열되고 있어 난 답을 원하며 지금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질병 대응을 총괄하는 CDC는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케네디 장관의 정책을 비과학적이라 여겨 저항해 온 수전 모나레즈 CDC 국장이 해임됐으며 다른 고위직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사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장관의 CDC 개편을 지지하면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자기 주요 업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20년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하자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지시했고, 이를 통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선전해왔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 같은 제약사들이 자기한테는 코로나19 약이 대단하다는 정보를 보여줬지만, 이런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아 케네디 장관과 CDC 같은 이들이 코로나19 약의 성공 여부를 두고 다툰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난 제약사들이 CDC와 대중에게 정보를 당장 보여주기를 원하며, 이 엉망인 상황을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기를 원한다. 난 &'초고속 작전&'이 여러 사람이 말한 대로 아주 성공적이었기를 바라며 만약 성공적이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 그 사실과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픈AI, 해외 데이터센터 확장 박차...인도 공략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가 인도에서 최소 1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가와트급은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의 전력 단위로, 1GW는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오픈AI는 인도에서 이미 법인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지 팀 구성에 착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오픈AI는 올해 안에 뉴델리에 첫 인도 사무소를 열고, 사용자 기준으로 전 세계 2위 시장인 인도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인도 내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위치와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인도를 방문해 이 대규모 시설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습니다. 스타게이트는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위한 오픈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입니다.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함께 향후 4년간 약 5천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구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첫 해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를 위해 UAE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AI) 기업 G42와 아부다비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유럽에서 첫 번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개시했습니다. 오픈AI는 노르웨이에 1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현지 투자그룹 및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노벨상 학자, 스테이블코인 향한 경고...&'수조원 구제금융 우려&' 미국 달러화 같은 안전자산과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점점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런 가상화폐에 대한 감독이 부실할 경우 수십억달러(수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201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툴루즈대의 장 티롤 교수는 1일자(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감독의 부족,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에 연동된 준비자산에 대한 의구심이 현실화할 경우 예금자들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또는 미 국채 같은 실물 자산에 가치를 고정시켜 안정성을 높인 가상화폐로, 테더와 서클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지니어스 법이 제정되면서 인기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스테이블코인을 주류 금융의 한 축으로 삼으려 하면서 전 세계적 유통 규모는 약 2천800억달러(약 390조원)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티롤 교수는 미 국채로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담보하는 관행이 국채의 낮은 수익률(이자) 때문에 인기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팬데믹 시기의 확장적인 통화 정책으로 미 국채 금리는 몇 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고,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익은 더 낮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수익률이 높지만 리스크도 큰 자산에 투자하려는 유혹에 빠지고 이 경우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의 가치가 하락해 코인 투자자들의 뱅크런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티롤 교수의 논지입니다. 티롤 교수는 그런 시나리오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페그(peg)가 붕괴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그 스테이블코인을 완전히 안전한 예금으로 여긴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가 보유했다면 정부는 이들 예금자가 돈을 잃지 않도록 구제하라는 큰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티롤 교수는 감독 당국이 충분한 인력을 보유하고 주의해야 할 유인이 있다면 이런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미국) 행정부의 일부 핵심 인사들은 가상화폐에 사적인 재정적 이해를 갖고 있고, 사적 이해를 넘어 이념적 문제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美 증시 &'9월 저주&' 시험대...웰스파고 &'지금이 재조정 순간&' 웰스파고가 9월 전통적 약세장에 들어서는 지금이 바로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CNBC에 따르면 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주식에서 일부 자금을 선별된 채권으로 재분배하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비록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몇 주와 몇 달간 예상되는 변동성에 대비해 주식 비중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적 또는 경제적인 돌발 변수로 이런 요동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잠재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투자의 질이 중요하다&'며 &'대형주는 비중을 계속 확대하지만, 통신서비스업 종목은 차익을 실현해 시장 과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만기 3~7년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불릿 전략&'(bullet strategy)을 권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우리는 단기 금리를 걱정한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단기 금리가 내려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단기 금리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게 웰스파고의 설명입니다. 장기물과 관련해서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과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기관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은 부분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이사진 다수를 확보할 가능성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韓기업 D램·낸드 등 4개 분야 세계 1위&' 지난해 주요 상품·서비스 71개 분야 가운데 4개는 한국 기업이 점유율 1위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습니다. 닛케이가 공개한 2024년 주요 상품·서비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한국 기업은 D램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 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등 4개 품목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1위 분야 수는 2023년과 같습니다. 4개 품목 모두 삼성전자가 2023년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지켰습니다. 이들 품목은 점유율 2위도 한국 기업이었습니다. D램 반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 41.1%, SK하이닉스 33.8%였습니다. OLED 패널은 삼성전자 41.7%, LG디스플레이 23.8%로 집계됐습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 34.8%, SK하이닉스 21.3%로 나타났습니다. 초박형 TV는 삼성전자 16.3%, LG전자 14.6%였습니다. 한국 기업이 1위를 차지한 분야 수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미국 기업은 2023년보다 1개 늘어난 2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기업도 1개 증가한 18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일본 기업은 1개 줄어든 9개 분야에서 1위였습니다. 닛케이는 암 치료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기반 기술·서비스 등 6개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가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15개 분야에서 중국 주요 기업 점유율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중국 기업의 감시카메라 세계 점유율은 2023년 52.5%였으나, 지난해는 49.9%로 2.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외에 클라우드 서비스, 가정용 에어컨 등도 점유율이 낮아졌습니다. 닛케이는 미국이 중국에 규제를 가한 품목의 점유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라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 기업 경쟁력에 그늘이 보인다&'고 해설했습니다. 다만 전기차, 스마트폰 등에서는 중국 주요 기업들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예금보호 1억까지…'자금 이동' 징후는 아직
등록일2025.09.02
&<앵커&> 5천만 원까지였던 예금보호 한도가 어제부터 1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높은 금리를 따라 2금융권으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이 예상됐지만 아직은 잠잠하다고 합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4년 만에 예금보호 한도가 늘어난 첫날. 시중은행 창구에선 새로운 안내 절차가 생겼습니다. [오늘부터 예금 보호 한도가 상향되었기 때문에….] 저축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원금, 세전 이자 포함해서 1억 원까지 보호가 되고요.] 은행과 상호금융조합, 금고 등이 파산해도 예금자는 이제 1억 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호받습니다. 펀드나 신탁 등을 뺀 예적금과 입출금 통장, 일부 퇴직연금이 대상입니다. 기존 5천만 원 보호 한도에 맞춰 예금을 분산했던 예금자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임다경/서울 관악구 : (예금할 돈) 있으면 늘리죠, 당연히. 좀 분산해 온 편이에요.] [저축은행 고객 : 제가 뭐 굴리는 돈이 많다고 하면 충분히 이런 데로 금액을 많이 끌고 올 수 있을 거 같아요.] 높은 금리를 따라 2금융권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 예상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 관련법 통과 이후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오히려 줄어든 상태입니다. 경기 악화와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권이 자금을 빌려줄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진 적극적인 수신 영업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6·27 대책도 있고 그리고 저희들이 주로 거래하시는 저신용자들이 지금 신용도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을) 유치해야 할 유인이 현재는 없는 거죠.] 실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99%로, 2.5% 수준인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대규모 자금 이동이 언제라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손현지/우리은행 개인상품마케팅부 : 금리 우대 쿠폰이나 특판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금융권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걸 막기 위해 금리 우대를 해 드릴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금융위원회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는데 높게 유지되는 예대마진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자 중심의 금융권 대출 영업 행태를 재차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한길·장예은, VJ : 정한욱)
예금보호 1억까지…자금이동 징후 '잠잠' 이유는
등록일2025.09.01
&<앵커&> 5천만 원까지였던 예금보호 한도가 오늘(1일)부터 1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 자금이 몰릴 수도 있는데, 일단 첫날인 오늘은 잠잠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4년 만에 예금보호 한도가 늘어난 첫날. 시중은행 창구에선 새로운 안내 절차가 생겼습니다. [오늘부터 예금 보호 한도가 상향되었기 때문에….] 저축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원금, 세전 이자 포함해서 1억 원까지 보호가 되고요.] 은행과 상호금융조합, 금고 등이 파산해도 예금자는 이제 1억 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호받습니다. 펀드나 신탁 등을 뺀 예적금과 입출금 통장, 일부 퇴직연금이 대상입니다. 기존 5천만 원 보호 한도에 맞춰 예금을 분산했던 예금자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임다경/서울 관악구 : (예금할 돈) 있으면 늘리죠, 당연히. 좀 분산해 온 편이에요.] [저축은행 고객 : 제가 뭐 굴리는 돈이 많다고 하면 충분히 이런 데로 금액을 많이 끌고 올 수 있을 거 같아요.] 높은 금리를 따라 2금융권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 예상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 관련법 통과 이후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오히려 줄어든 상태입니다. 경기 악화와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권이 자금을 빌려줄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진 적극적인 수신 영업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6·27 대책도 있고 그리고 저희들이 주로 거래하시는 저신용자들이 지금 신용도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을) 유치해야 할 유인이 현재는 없는 거죠.] 실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99%로, 2.5% 수준인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대규모 자금 이동이 언제라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손현지/우리은행 개인상품마케팅부 : 금리 우대 쿠폰이나 특판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금융권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걸 막기 위해 금리 우대를 해 드릴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금융위원회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는데 높게 유지되는 예대마진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자 중심의 금융권 대출 영업 행태를 재차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한길·장예은, VJ : 정한욱)
예금 보호 1억 '조용한 출발'…권대영 만기 분산
등록일2025.09.01
[앵커] 오늘(1일)부터 금융사가 갑자기 파산해도 예적금을 1억원까지는 돌려받을 수 있게 보장됐습니다. 24년 만에 예금자보호 한도가 두 배로 늘어난 건데요. 첫날 우려했던 대규모 자금 이동은 없이 차분했지만, 금융권은 만기가 돌아오는 연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게 예금자 보호가 되고, 어떤 게 안 되는지 오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예금보호 한도 1억원 시행 첫날 아침 은행들은 입구에 입간판을 세우고 대형 포스터를 걸며 분주했습니다. 고객들은 어디에 돈을 맡길지 저울질했습니다. [최경혜 / 서울시 동작구 : 동네 새마을금고도 가까우니까 이용하고 있거든요. 불안하니까 (예금 보호) 한도 내에서만 했으니까요. (앞으로는) 여기저기 이용하는 데 편할 것 같아요.] [이해진 / 서울시 송파구 : 저는 보안이나 이런 게 더 중요하다 보니까 (1억원까지) 보호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반환) 과정에서 너무 어려울 게 예상이 돼서 차라리 이자율이 조금 낮더라도 안전한 시중은행에다가 예금을….] 1억원까지 보호되는 건 예·적금, 보험 계약 해약환급금, 투자자예탁금 등 원금 지급이 보장되는 상품입니다. 퇴직연금(DC형·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예금성 상품을 운용 중인 경우만 원금이 보호됩니다. 운용 실적에 따라 지급액이 변동되는 금융상품은 보호되지 않습니다. 펀드나 실적배당형 상품, 증권사 CMA, 후순위채권, 변액보험의 주계약(최저보증 제외)이 해당됩니다. 은행과 저축은행 간 금리 차가 크지 않고 예금자 대부분이 이미 보호 한도 안에 있어 첫날 자금 이동은 잠잠했습니다. 그러나 만기 도래가 집중된 연말이 분수령 될 거란 우려는 나옵니다. [권대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국민들께서 보통 1년짜리를 가입하시죠. 그러면 12월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제가 금융권에 10개월짜리, 12개월짜리, 14개월짜리 이렇게 만기를 분산시키는 게 우리 시스템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금융권에 당부 말씀을….] 예금성 금융상품의 만기 다양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은 머니무브 조짐을 상시 모니터링 할 방침입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