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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김지원·소지섭·유연석…'2025 SBS연기대상', 시상자 31人 공개
등록일2025.12.31
'2025 SBS 연기대상'을 더욱 풍성하게 빛낼 역대급 시상자 라인업이 공개됐다. 오늘(31일) 밤 8시 50분 방송되는 '2025 SBS 연기대상'이 시상자 라인업을 발표하며 서막을 열 준비를 마쳤다. 올해 시상자 라인업에는 2025년 한 해 동안 K-드라마를 이끌고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31명이 포함되어 시상식의 위상을 더한다. 그 31명으로는 배우 서범준, 최유주, 서현우, 심이영, 권율, 정유민, 김인권, 김재화, 이규한, 한재이, 강상준, 김신비, 로몬, 김혜윤, 표지훈, 김형서, 지승현, 김아영, 곽시양, 박지현, 윤시윤, 카사마츠 쇼, 김범, 안보현, 정은채, 유연석,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 김지원, 장나라가 시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드라마를 전 세계에 확장한 주역부터 신선한 매력으로 드라마계에서 활약한 인물까지 K-컬처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2024 SBS 연기대상' 신인 연기상을 받았던 '열혈사제2'-'우주메리미'의 서범준과 '7인의 부활'의 최유주가 시상에 나선다. 또한 '2024 SBS 연기대상'에서 시즌제 드라마 부문 조연상을 받았던 서현우와 심이영이 시상자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2024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조연상을 받았던 권율과 정유민, 지난해 '지옥에서 온 판사'에 이어 올해 '귀궁'까지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김인권과 '2024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부문 조연상을 받은 김재화가 참여한다. 또한 '2024 SBS 연기대상'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었던 '지옥에서 온 판사'의 이규한과 '굿파트너'의 한재이, '재벌X형사'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강상준, 김신비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2026년 SBS 금토드라마 흥행 포문을 여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의 김혜윤, 로몬과 함께 '2024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남자 우수 연기상을 받은 '굿파트너' 표지훈과 시즌제 드라마 부문 우수 연기상을 받은 '열혈사제2' 김형서,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은 '굿파트너' 지승현과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부문 여자 우수 연기상을 받은 '지옥에서 온 판사'의 김아영이 시상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2024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우수 연기상을 받았던 '재벌X형사'의 곽시양과 박지현 그리고 '모범택시3'에서 강렬한 빌런으로 활약하며 안방을 사로잡은 윤시윤과 일본 배우 카사마츠 쇼도 시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로 2026년 안방 복귀에 나선 김범과 '재벌X형사' 시즌2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안보현, 정은채,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귀신 보는 변호사로 등장을 예고한 유연석, 평범한 가장들의 반격을 그린 연륜 블록버스터 '김부장'의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가 참석한다. 그뿐만 아니라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 천재 외과의사로 변신한 김지원과 '2024 SBS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이자 '굿파트너' 시즌2로 돌아오는 장나라도 시상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관심이 쏠린다. 이처럼 '2025 SBS 연기대상'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K-드라마 주역들의 시상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호화 시상자들과 함께하는 '2025 SBS 연기대상'은 방송인 신동엽, 배우 채원빈, 허남준의 진행으로 오늘(31일) 밤 8시 50분부터 생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오케이, 컷' 소리에 일어나셨으면 …이순재 마지막 눈물의 배웅
등록일2025.11.27
▲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이순재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오늘(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원로 배우 고 이순재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평생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였던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를 배웅하는 길은 후배들의 눈물로 얼룩졌습니다. 배우 김영철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 이 아침이 드라마 한 장면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선생님이 '오케이, 컷' 소리에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다들 수고했다. 오늘 좋았어' 하시면 좋겠습니다. 라며 선생님 곁에 있으면 방향을 잃지 않았다. 눈빛 하나가 후배들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 며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다. 선생님 영원히 잊지 않겠다. 잊지 못할 거다 라고 말했습니다. 배우 하지원도 선생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연기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던 진정한 예술가였다 고 기억했습니다. 이어 연기를 할수록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놨을 때 고인이 건넨 인마, 지금 나도 어렵다 는 담담한 위로와 가르침을 언급하고는 깊이 기억하겠다. 사랑한다.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 이라고 추도사를 마쳤습니다. 영결식 사회를 맡은 정보석은 방송 문화계 연기 역사를 개척해 온 국민배우 라며 배우라면 선생님의 우산 아래에서 덕을 입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 이라고 기렸습니다. 천상의 무대로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유족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동환, 정준하 등 인연이 있는 후배들을 비롯해 생전 고인이 애정을 갖고 가르쳤던 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120석 규모의 영결식장이 가득 찼으며, 고인의 나이에 맞춰 91송이의 헌화가 끝난 뒤에도 묵념과 함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운구 행렬은 영결식 후 별도 추모 공간이 마련된 KBS를 방문하지 않고 장지인 이천 에덴낙원으로 향했습니다. ▲ 배우 최수종(왼쪽부터), 유동근, 김영철이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배우 이순재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2024년 드라마 '개소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까지 70년 가까이 쉼 없이 연기해 온 '영원한 현역' 배우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텔레비전 방송국인 대한방송의 드라마 '푸른지평선'에서 얼굴을 알렸고, TBC 전속 배우로 시작해 KBS와 MBC 등을 넘나들며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년)와 사극 '허준'(1999년)으로 두 드라마에서 각각 가부장적인 '대발이 아버지', 따뜻한 스승 유의태 역할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000년대에는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고, 2013∼2018년 tvN 여행 예능 '꽃보다 할배'를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참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삶의 마지막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은 고인은 연기 인생 출발점인 연극 무대로 돌아와 '장수상회'(2016), '앙리할아버지와 나'(2017), '세일즈맨의 죽음'(2017), '리어왕'(2021)에서 열연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았습니다. 고인은 마지막 공식 석상이 된 시상식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정부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난 25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말 많이 그리울 겁니다 …눈물 속 '천상 무대'로 떠난 이순재
등록일2025.11.27
▲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이순재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오늘, 이 아침이 드라마 한 장면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선생님이 '오케이, 컷' 소리에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다들 수고했다. 오늘 좋았어' 하시면 좋겠습니다. (김영철) 오늘(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에서 배우 김영철은 목멘 소리로 마지막 바람을 전했습니다. 평생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였던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를 배웅하는 길은 후배들의 눈물로 얼룩졌습니다. 김영철은 선생님 곁에 있으면 방향을 잃지 않았다. 눈빛 하나가 후배들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 며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다. 선생님 영원히 잊지 않겠다. 잊지 못할 거다 라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배우 하지원도 추도사를 통해 선생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연기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던 진정한 예술가였다 고 기억했습니다. 이어 연기를 할수록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놨을 때 고인이 건넨 인마, 지금 나도 어렵다 는 담담한 위로와 가르침을 언급하고는 깊이 기억하겠다. 사랑한다.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 이라고 추도사를 마쳤습니다. 영결식 사회를 맡은 정보석은 방송 문화계 연기 역사를 개척해온 국민배우 라며 배우라면 선생님의 우산 아래에서 덕을 입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 이라고 기렸습니다. 고인의 생전 인터뷰를 모은 추모 영상도 상영됐습니다. '연기가 즐겁고 재미있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지금 하고 있잖아요 라고 유쾌하게 답하는 장면을 보며 영결식에 참석한 후배 배우들이 그리움에 미소 지었습니다. 천상의 무대로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김영철, 유동근, 최수종, 박상원, 이원종, 정동환, 정일우, 정준하, 정준호, 정태우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인연이 있는 후배들이 함께했습니다. 또 고인이 애정을 갖고 가르쳤던 가천대 연기예술과 학생들이 함께 하면서 120석 규모의 영결식장이 가득 찼습니다. 이들은 고인의 나이에 맞춰 준비된 91송이의 흰 국화를 관 위에 놓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비통한 마음에 눈물지었습니다. 수많은 후배와 제자들이 모이면서 마지막에는 꽃이 부족해 묵념만으로 인사를 전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깊은 묵념이 이어지고 운구 행렬이 장례식장을 떠나자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운구 행렬은 영결식 후 별도 추모 공간이 마련된 KBS를 방문하지 않고 장지인 이천 에덴낙원으로 향했습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2024년 드라마 '개소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까지 70년 가까이 쉼 없이 연기해 온 '영원한 현역' 배우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텔레비전 방송국인 대한방송의 드라마 '푸른지평선'에서 얼굴을 알렸고, TBC 전속 배우로 시작해 KBS와 MBC 등을 넘나들며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년)와 사극 '허준'(1999년)입니다. 두 드라마에서 각각 가부장적인 '대발이 아버지', 따뜻한 스승 유의태 역할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000년대에는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고, 2013∼2018년 tvN 여행 예능 '꽃보다 할배'를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참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삶의 마지막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은 고인은 연기 인생 출발점인 연극 무대로 돌아와 '장수상회'(2016), '앙리할아버지와 나'(2017), '세일즈맨의 죽음'(2017), '리어왕'(2021)에서 열연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았습니다. 고인은 마지막 공식 석상이 된 시상식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정부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난 25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살아 있는 역사이자 증인 …'국민배우' 이순재 빈소에 조문행렬
등록일2025.11.26
▲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좀 더 사실 텐데 그냥 가버리셨네요…. 어제(25일) 고(故)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배우 백일섭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인은 영정사진 속에서 인지한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국민 배우'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날 고인과 작품을 함께한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습니다. 예능 '꽃보다 할배'를 같이 한 백일섭은 우리끼리 '95살까지만 연기합시다, 그때까지 나도 같이 살 테니까'(라고 했는데)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며 마음이 안 좋다 고 말했습니다. 장용은 형님하고는 TBC에서부터 55년간 드라마를 같이 하면서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형님처럼 늘 가까이 지냈던 분 이라며 애통한 마음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무대에서 쓰러지는 게 행복하다고 늘 말씀하셨다 며 아주 귀감이 되고 어떤 때는 멘토이자 로망이셨다. 대단하신 어른이자 선배님 이라고 고인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손숙은 옛날부터 친했던 분이고 (고인이) 말년에 연극을 많이 하셨을 때는 제가 십여 년 가까이 부부로 많이 나왔다 며 순재 오라버니, 곧 만나요. 거기 가서 또 연극해요 라고 기렸습니다. 지난해 이순재가 KBS연기대상을 받을 당시 무대에 함께 섰던 최수종은 살아 있는 역사이고 참 증인이시기 때문에 저와 모두 같은 마음일 것 이라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느냐 며 애도했습니다. 작년 12월 개봉한 영화 '대가족'에 이순재와 함께 출연한 이승기는 이순재 선생님이 결혼식 주례도 봐주셨고, 또 영화 '대가족'에 급하게 출연 제의를 받으셨을 때도 '승기가 하는 거면 꼭 해야지'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연기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이 나)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 부인인 배우 이다인과 함께 이순재의 병문안을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이승기는 선생님께서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했을 때 저와 제 아내가 병문안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며 선생님께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시고 싶으셨는지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을 해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 떠올렸습니다. 고인과 드라마 '야인시대', '장희빈' 등을 같이 한 김학철은 늘 격려해주시고 버팀목이 돼 주셨던 이순재 선생님 편히 쉬십시요 라며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뵈면 멋진 연극 같이 해봅시다 라며 울먹였습니다. 2006∼2007년 방송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개그맨 정준하는 황망한 마음에 마음이 편치 않다 며 곧 찾아봬야지, 봬야지 하다가 이런 비보를 접해 정말 괴로운 마음 이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빈소가 채 준비되기도 전에 고인을 찾아온 원로배우 김성환은 탤런트뿐만 아니고 연예계에서는 제일 큰 어른이시고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며 생전에 저를 보면 '김성환을 내가 뽑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바르고 정직하게 사시고, 일에 대한 열정이 많으신 분은 아마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며 우리에게 정말 큰 별이셨다. 이제는 촬영하시면서 밤도 안 새우시고, 아주 편안한 데서 정말 잘 계셨으면 좋겠다 고 추모했습니다. 배우 최현욱도 일찍 빈소를 찾아 새벽에 별세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며 한 번도 뵙지 못해서 이순재 선생님을 그냥 한번 뵙고 싶었다 고 말했습니다. '꽃보다 할배'를 같이한 배우 박근형·이서진과 나영석 PD,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함께한 정보석·최다니엘·서신애·진지희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유동근, 김영철, 최지우, 정준호, 유준상, 소유진, 김광규 등 많은 후배 배우도 직접 와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연예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순재 성대모사로 유명했던 코미디언 최병서는 제가 성대모사를 할 때마다 너무나 좋아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며 분야를 떠나서 연예계 큰 스승이 돌아가신 것 같다. 큰 별이 져 문화예술계에 타격이 클 것 같다 고 애통함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40여 년 동안 만나 뵐 때마다 어깨를 두들겨 주시면서 좋은 말씀만 해주셨는데,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더 좋았다 며 이제는 연기는 그만하시고 연기 지도만 해 주시면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고 했습니다.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전유성 선배님을 하늘나라로 보낸 지 얼마 안 됐는데, 두 거장이 이렇게 한꺼번에 우리 곁을 떠나시니 집에 어르신이 돌아가셨을 때 한구석이 휑한 것과 똑같다 며 대중문화 예술인의 위상을 굉장히 높이신 분이다. 모든 걸 내려놓고 편히 쉬십시오 라고 애도했습니다. 가수 이용은 분야는 다르지만 제가 가고 싶은 길이 이분의 길이었다 며 고인과 드라마를 같이 작업한 기억을 들려줬습니다. 그는 '엄마의 일기'라는 드라마에서 저의 아버지셨다. 드라마 할 때 대사를 잊으니 선생님이 '진짜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며 아들 왔습니다 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박경림은 늘 저희에게 문화예술인은 이런 모습이어야 된다는 걸 말씀으로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며 고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빈소에는 연예계 동료들뿐만 아니라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온 국민이 저와 함께 이 진정한 연기인, 진정한 국민 배우를 보내드리는 길에 함께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좋겠다 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고인이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연을 맺었다는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정치를 하시면서도 여야 할 것 없이 의원들을 자주 만나고 중간에 서서 (여야와) 부드럽게 지냈다 며 고인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세상의 일은 잊어버리시고 저세상에서 좋은 연기자 역할을 해주시길 바라겠다 고 추모했습니다. 고인의 수의를 준비 중인 박술녀 박술녀한복 원장은 5∼6년 전에 선생님께서 건강하셨던 때 제 한복을 입으셨던 적이 있다 며 유족들이 그 일을 기억해 오늘 (수의 관련) 논의를 하게 됐고,(입관식 때) 입혀서 보내드릴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습니다.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는 이날 KBS 본관과 별관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30일까지 누구나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27일 발인식에 맞춰 KBS 별관에서 별도의 영결식을 치르는 방안도 유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평생 신세 많이 졌습니다 …'국민 배우' 이순재 별세
등록일2025.11.26
&<앵커&> 원로 배우 이순재 씨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70년간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온 고인의 별세 소식에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때로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역할로, 때로는 엉뚱하고 코믹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지난 70년간 안방극장을 지킨 원로 배우 이순재 씨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91세입니다. 서울대 재학 시절 연극 무대에 반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 고인은 1961년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 뒤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연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아흔을 눈앞에 둔 최근까지도 3시간 넘는 연극의 주연을 맡을 만큼, 성실하고 열정적인 천생 배우였습니다. [연극 '리어왕' : 백발 노인을 치려고 하늘의 대군을 몰고 내려오다니. 오, 정말 비열하구나!] [고 이순재/배우 (2023년 'SBS 나이트라인') : 예술 창조에는 끝이 없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예요. 끊임없이 정진하다 보면 어느 경지에 오를 뿐이지 그게 끝은, 완성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1990년대 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권에 몸담기도 했지만, '정치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연기에 복귀한 뒤에는 단 한 순간도 한눈을 팔지 않았습니다. 그런 고인이 지난해 말 예정됐던 연극 공연을 취소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습니다. 연말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수척해진 모습으로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는데, 당시 소감이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 [고 이순재/배우 (2024년 'KBS 연기대상') :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인의 빈소에는 생전 그의 연기를 사랑한 팬들과 후배 연기자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장용/배우 : 늘 말씀하시는 게 '무대에서 쓰러지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편안하게 잘 가실 거라고 마음속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학철/배우 : 하늘나라에서 뵈면 그때 멋진 연극 같이 한번 해봅시다. 고맙습니다.]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황지영, 출처 : MBC 사랑이 뭐길래·MBC 거침없이 하이킥)
평생 신세 많이 졌습니다 …'국민 배우' 이순재 남긴 말
등록일2025.11.25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는 말을 남긴 배우 이순재 씨가, 향년 91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70년간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고인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깊은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때론 가부장적인 아버지 역할로, 때론 엉뚱하고 코믹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지난 70년간 안방극장을 지킨 원로 배우 이순재 씨가 오늘(25일) 새벽 별세했습니다. 향년 91세입니다. 서울대 재학 시절 연극 무대에 반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 고인은 1961년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 뒤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연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아흔을 눈앞에 둔 최근까지도 3시간 넘는 연극의 주연을 맡을 만큼, 성실하고 열정적인 천생 배우였습니다. [연극 '리어왕' : 백발 노인을 치려고 하늘의 대군을 몰고 내려오다니. 오, 정말 비열하구나!] [고 이순재/배우 (2023년 'SBS 나이트라인') : 예술 창조에는 끝이 없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예요. 끊임없이 정진하다 보면 어느 경지에 오를 뿐이지 그게 끝은, 완성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1990년대 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권에 몸담기도 했지만, '정치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연기에 복귀한 뒤엔 단 한 순간도 한눈을 팔지 않았습니다. 그런 고인이 지난해 말 예정됐던 연극 공연을 취소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습니다. 연말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선 수척해진 모습으로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는데, 당시 소감이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 [고 이순재/배우 (2024년 'KBS 연기대상') :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인의 빈소엔 생전 그의 연기를 사랑한 팬들과 후배 연기자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장용/배우 : 늘 말씀하시는 게 '무대에서 쓰러지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편안하게 잘 가실 거라고 마음속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학철/배우 : 하늘나라에서 뵈면 그때 멋진 연극 같이 한번 해봅시다. 고맙습니다.] 정부는 오늘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황지영, 출처 : MBC 사랑이 뭐길래·MBC 거침없이 하이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