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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전기 쓰면 요금 더 낸다 술렁…사실은
등록일2026.05.11
▲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시간대별 전기요금이 지난달 개편되면서 집에서 저녁 6시 이후 전기를 쓰면 요금이 더 나온다는 소문이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은 산업용 전기에 적용되는 것으로, 일반 가정(주택용) 요금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6월부터 개편체계가 확대되는 것도 가정용이 아닌 상가, 관공서 등에서 사용되는 일반용과 학교·박물관 등 교육용 전기 사용자가 대상으로, 가정용과는 무관합니다. 이같은 오해는 전기요금이 산업용, 주택용(가정용), 일반용 등으로 구분돼 있다는 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기요금을 둘러싼 오해와 효과적인 전기차 충전 방식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는 산업용과 주택용 외에도 교육용·농사용·가로등·일반용 등 6개 계약종별로 구분됩니다. 일반용 외 다른 계약종은 각각 적용되는 경우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고, 일반용은 다른 계약종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용도를 포함합니다. 산업용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광업과 제조업에 적용되고, 일반 상가(사무실)나 관공서 등은 모두 일반용 전기 사용자입니다. 지난달 16일부터 적용된 개편안은 산업용 중에서도 사용량이 많은 '을' 사용자가 대상입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 증가를 반영해 전력 공급능력이 높은 낮 시간 요금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상승하는 저녁·심야 시간의 요금은 높여 낮 시간대로 전력 소비를 유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간대별 요금 구간 자체는 평일 기준 3∼10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가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인 경부하, 오후 3∼9시는 전력 수요가 많은 최대 부하, 나머지 시간대는 중간부하 구간으로 적용됩니다. 6월 1일부터는 소규모 공장 등 산업용 '갑', 상가나 관공서 등 일반용, 학교·박물관 등 교육용 같은 계절·시간대별 요금이 적용되는 다른 종별에도 확대됩니다. 이때도 주택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요금 개편 대상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택용은 사용량 증가에 따라 순차로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누진제로 운영되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주택용 요금은 현재 200kWh(킬로와트시) 단위로 3단계로 적용됩니다. 최저와 최고 단계 간 누진율은 2.6배로, 여름철은 전기 사용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구간 상한이 좀 더 높습니다. 기본요금은 가장 낮은 구간이 910원, 중간 구간은 1천600원인 데 반해 가장 높은 구간이 7천300원으로 크게 뜁니다. 전력량 요금 또한 120원/kWh에서 307.3원/kWh로 2배 넘게 차이가 나 많이 쓸수록 훨씬 많이 내는 구조입니다. 또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에는 1천kWh를 초과할 시 736.2원/kWh로 요금이 대폭 뛰니 '전기 요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와 관리사무소 등에서 사용하는 공용 전기는 주택용이 아닌 일반용으로 계량됩니다. 일반용 전력은 주택용보다 기본요금이 다소 높은 편이나 전력량 요금은 더 저렴하고 누진제도 적용되지 않아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정도로는 공용 전기료가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계절·시간대별 요금의 경우 현재 주택용에는 적용되지 않아 이번 개편안과 무관하다 며 저녁 6시 이후 가정집 전기 요금이 오른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들은 잘못된 것으로, 6월 1일 확대 적용 때도 주택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개편안은 2030년 12월 31일까지 약 5년간 적용 예정입니다. 전기차 충전 전력에도 이번 개편 체제가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충전은 '새벽에 집밥(집에서 충전)'이 가장 싼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대체로 사실입니다. 새벽 시간대는 경부하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개편으로 봄·가을철에는 주말 낮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요금 할인이 적용돼 봄·가을(3∼5월, 9∼10월)에는 주말과 공휴일 낮에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전력공사 등이 설치한 공용충전소에서 충전하면 50% 할인됩니다. 요금이 가장 높은 최대부하 시간대(여름·봄·가을철 오후 3∼9시·겨울철 오후 9∼12시 및 오후 4∼7시)의 경우 새벽 시간대와 비교해 최대 3배까지도 비싸집니다. 할인 대상 충전기 위치와 상세 정보는 기후부 무공해차 누리집(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은 개인 혹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는 자가 소비용과 충전사업자들이 설치해 운영하는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으로 나뉩니다. 경우에 따라 아파트에서도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 설비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두 종류 모두 계절별(여름·봄가을·겨울), 시간대별(경부하·중간부하·최대부하) 요금이 다른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가소비용이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특히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은 사업자들이 한전 요금에 각자 이윤을 붙여 판매하기 때문에 요금이 더 비싸집니다. 민간 충전소 요금은 사업자가 이윤을 붙여 정하는 만큼 바뀐 요금체계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밖에 '깜깜이 요금'과 변별력 없는 요금체계 등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각종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완속과 중속, 급속 등의 비용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공공 충전요금은 기존 2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합니다. 충전기를 꽂고 나서야 요금을 알 수 있던 '깜깜이 요금'을 없애고자 요금을 표지판이나 안내문 등을 통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기후부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매기는 가격을 정부가 통제할 수는 없지만, 공공요금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줄 것 이라며 기존에는 요금이 100kW를 기준으로 단계가 나뉘어 30kW 이하 완속에 가격을 과도하게 매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 5단계로 세분화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만큼 인하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친절한 경제] 전기세 아끼려면 '450kWh' 이하로…에어컨 절약법은
등록일2025.08.05
&<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오늘(5일)도 경제부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한 기자 오늘은 전기료 얘기인가 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평균 28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는 하루 에어컨 사용량이 5시간 24분인데요. 이렇게 될 때 한 달 전기료는 11만 3천500원이 부과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5월 평균의 2배에 달하게 됩니다. 누진제 3단계에 들어서면 전기요금은 급격히 오르게 되는데요. 월 전력 사용량이 450kWh를 초과하면 누진 3단계에 들어서게 되는데 기본요금은 1천600원에서 7천300원으로 올라가고 1kWh당 단가도 214.6원에서 307.3원으로 올라갑니다. 누진 구간은 2019년부터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정돼 왔었죠. 구체적으로 1단계는 200kWh에서 300kWh로, 2단계는 400kWh에서 450kWh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3단계에 진입할 경우 요금 부담은 가파르게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서 445kWh 사용 시 전기요금은 8만 4천460원이지만, 여기서 10kWh를 더 사용해서 3단계 기준인 450을 넘는 455킬로와트시를 사용하게 되면 누진 3단계에 진입하게 돼서 요금은 9만 3천980원으로 약 10%나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에어컨 종류에 따라서 전기요금이 또 차이가 나는데요.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은 벽걸이형은 8만 원대였지만, 스탠드형이나 시스템형은 11만 원대로 더 비쌌습니다. 그런데 평균보다 매일 1시간씩 더 에어컨을 가동한다 그러면 벽걸이형은 10만 원에 육박하고요. 스탠드형은 12만 9천만 원대, 시스템형은 12만 5천만 원대까지 올라갔습니다. &<앵커&> 전기료 폭탄을 안 맞으려면 450kWh 누진 3단계를 꼭 기억해야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봄철 전력 사용량의 7, 8월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을 더하면 누진 3단계 진입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볼게요. 지난해에 5월 가구별 평균 전력 사용량은 1인 가구가 190kWh, 2인 가구는 243, 3인 가구는 257, 4인 가구는 280kWh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에 에어컨 월별 평균 사용량이 7월에는 162kWh, 8월에는 193kWh입니다. 이대로 차곡차곡 더해보면, 평균적으로 4인 가구가 당장 8월에 누진 3단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덥다는 데 있죠. 다른 가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올해 평균 대비 폭염 일수가 증가해 에어컨 사용 전력량이 늘었을 가능성이 큰데요. 실제로 폭염 강도가 높았던 지난해 여름에는 주택 전력 소비량이 올봄 가을철보다 14.7% 더 많았습니다. &<앵커&> 말씀대로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안 틀 수는 없을 것 같고 전기료를 아끼는 방법 같은 건 없나요? &<기자&> 먼저 에어컨 절약법 핵심은 에어컨 제품 유형부터 우선 체크해야 합니다. 정속형은 2011년 이전에 출시된 것이고요. 인버터형은 그 이후 출시된 모델을 가리킵니다. 정속형 에어컨일 경우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완전히 꺼지고 온도가 다시 올라가면 최대 출력으로 작동해 전력을 많이 소모하게 되니까요. 이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껐다 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인버터형은 온도가 설정치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전력을 최소한으로 사용해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전원을 껐다 켰다 하면 오히려 더 많은 전기를 소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외출을 한다 할 경우는 에어컨을 계속 켜두는 게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냉방 모드보다 제습 모드가 전기요금을 덜 먹는다는 속설도 퍼져 있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고 습도가 높은 날에는 냉방 모드가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빠르게 낮추기 때문에 더 효율적일 수 있고요. 습도가 낮은 날에 제습 모드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실내 온도는 처음에는 온도를 낮춰 빠르게 냉방한 뒤 이후에는 적정 온도인 26도 전후로 조절하는 게 좋고요. 실외기는 직사광선이 닿으면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실외기 주변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게 효과적입니다.
에어컨 껐다 켤까, 계속 켜둘까?...전기료 적게 나오는 법
등록일2025.07.12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걱정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을 껐다 켰다 반복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제습 기능으로 하루 종일 틀어 두는 게 나은지 고민이 많습니다. 여름철 전기요금을 아끼려면, 먼저 우리 집 에어컨이 어떤 방식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에어컨은 정속형으로 불리는 구형과, 인버터형인 신형, 두 종류가 있습니다. 2011년 이후에 나온 것들은 대부분 신형입니다. 구형은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저절로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지만 신형은 희망온도에서도 켜진 상태로 약하게 돌아가 온도를 유지합니다. 이 때문에 신형 인버터 에어컨은 24시간 내내 틀어둬도 괜찮다, 그게 오히려 전기료를 아끼는 법이라는 말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에어컨이 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건 동력이 켜질 때입니다. 껐다 켰다를 자주 안하면 그만큼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건 맞습니다만 저전력 모드 자체도 전력을 계속 소모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외출 시까지 켜 두면 전기료 폭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90분을 기준으로 켜고, 끄기를 결정하라고 합니다. 즉 90분 이상 외출할 거면 끄고 나가고, 90분 이내 외출을 할 거면 켜 놓는 게 낫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켜놓을 때, 어떤 모드가 더 효율적일까요?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절약 꿀팁&'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안 환경에 따라 전력 소비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습은 기본적으로 &'습도 조절&'에 초점을 둔 기능으로, 가정마다 다르게 형성되는 실내 습도와 밀폐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습도가 높은 날 제습 모드를 사용하면 습기를 없애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오히려 일반 냉방 모드보다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습도가 낮은 날엔 제습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제습보다는 에어컨에 기본 탑재된 &'절전 모드&'나 &'에너지 세이빙 기능&'을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에어컨에서 나온 시원한 공기를 실내 곳곳으로 빠르게 퍼뜨려서 실외기 가동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설치 위치는 에어컨 송풍구 앞, 그리고 시원해지길 원하는 방향을 향해 두면 됩니다. 에어컨 필터에 붙은 먼지나 곰팡이는 2~3주에 한번 씩 청소하는 게 좋고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지 바람이 잘 통하는 환경인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지서 인증까지…에어컨 전기료 아끼는 비결?
등록일2025.07.11
▲에어컨 날은 더운데 하루 종일 켜두자니 전기요금이 신경 쓰이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은 좋지만, 에어컨을 틀면서도 전기요금이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각종 '비법'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기보다는 오히려 계속 가동하고, 냉방보다 제습 모드를 활용하는 게 낫다는 주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정 방법으로 에어컨을 사용했더니 전기요금이 적게 나왔다며 실제 전기 요금 고지서를 '증거자료'로 제시하는 글들도 눈에 띕니다. 그러나 그날의 기온이나 습도, 각 집의 평면 구조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어느 집에나 적용되는 '정답'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다만 대체로 단시간 외출할 경우 그대로 틀어두는 게 낫고, 습도가 높을 때는 냉방보다는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좀 더 알뜰하게 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에어컨 전기요금과 관련해 가장 대표적인 궁금증 중 하나는 껐다 켰다 할 때와 계속 켜둘 때 어느 쪽이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오는가입니다. 국내 양대 에어컨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목소리로 인버터 에어컨이라면 계속 켜두는 편이 낫다 고 설명합니다. 에어컨은 실외기 작동 방식에 따라 '정속형'과 '인버터형'으로 나뉩니다. 실외기가 가동될 때 팬이 같은 속도로 돌아가면 정속형,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면 인버터형입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해 '신형 에어컨'에 해당하는 인버터형은 실내 온도가 목표치에 도달하면 컴프레서(압축기) 회전 속도가 낮아지며 실외기 작동도 줄어듭니다. 이후에는 온도 유지 수준에서 최소한으로 작동합니다. 에어컨 전력 소비의 90~95%는 실외기 운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실외기 팬 속도가 변동되는 인버터 에어컨이라면 계속 켜둬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인버터 방식은 에어컨을 짧은 시간 껐다가 켜면 오히려 높아진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한국전력도 인버터형 에어컨의 경우 껐다 켰다를 자주 하는 단속 운전보다 냉방 희망 온도를 고정한 후 연속 운전하는 것이 (전력) 사용량 절감에 유리하다 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버터 에어컨이라고 해도 계속 켜두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무한정 켜두기보다는 집에 사람이 없을 때는 시간에 따라 끄는 편이 에너지 소모가 적다는 점에서입니다. 방 크기나 내외부 온도 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삼성전자는 90분을 대체적인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실험 결과 90분 이상 외출한다면 끄고, 90분 이하로 집을 비운다면 그대로 켜두는 편이 전기 요금 절약에 효과적이었습니다. 임성진 삼성전자 프로는 30분간 외출하면서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작동하는 경우는 연속 운전 대비 전력 소비량이 5% 증가했으며 60분 외출 시에는 2% 증가했다. 90분이 넘어서면 연속 운전보다는 에어컨을 끄고 다시 켜는 것이 전력 소비량이 감소했다 고 말했습니다. 단시간 외출이라면 희망 온도를 다소 높여두었다가 돌아와서 다시 내리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LG전자 에어컨 담당 책임연구원은 집안의 구조와 단열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버터 에어컨이라면 단시간 외출 시 희망 온도를 높여뒀다가 돌아와서 다시 내리는 것도 방법 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와 달리 구형 에어컨인 정속형이라면 수동으로 가동을 멈추는 것이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정속형은 목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출력으로 작동한 뒤 멈추고, 다시 실내온도가 올라가면 작동하는 식이어서 인버터형보다 전기 소모량이 많습니다. 한국전력은 (정속형) 에어컨은 계속 켜두기보다 설정 온도에 도달했을 때 2시간가량 가동을 멈춰주면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2시간은 냉방으로 차가워진 온도가 유지되는 대략적인 시간입니다. 냉방 대신 제습 모드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주장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나 냉방이나 제습 모드에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 제조사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냉방과 제습 모드의 가장 큰 차이는 압축기와 바람량에 있습니다. 냉방 모드는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를 맞추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설정된 온도로 빠르게 냉방을 한 뒤 온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만 소모되도록 실외기를 조절합니다. 반면 제습 모드는 설정한 온도를 기준으로 습도를 최대한으로 낮추는 것이 목적입니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감지해 실내 온도는 유지하되 습도가 제거되도록 풍량과 압축기 출력을 조절합니다. 예컨대 실내 온도는 목표치에 맞춰졌지만, 습도는 여전히 높다면 풍량은 줄이고 압축기는 작동해 습기를 지속해서 제거하는 식입니다. 따라서 냉방과 제습 모드 중 어느 쪽의 전력 소모량이 더 큰지는 그날의 습도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 비교하면 제습 모드의 전력 소모가 적겠지만 제습 모드도 냉매를 사용하고 실외기도 돌아가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난다고는 할 수 없다 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시험 평가에서도 냉방모드와 제습모드의 소비전력량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오텍캐리어 등 3개사의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 5개 모델(냉방면적 58.5㎡ 기준)을 대상으로 한 이 평가에서 에어컨을 '24℃ 냉방'으로 5시간 틀었을 때와 '24℃ 제습'으로 틀었을 때의 평균 소비전력량은 각각 1.782kWh(킬로와트시), 1.878kWh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종합할 때 실내 온도가 높아 빠르게 온도를 내리고 싶다면 냉방 모드를, 습도를 낮춰 실내 쾌적도를 높이는 것이 더 급하다면 제습모드가 효과적이라고 삼성전자는 조언했습니다.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공간보다 작은 면적용 에어컨을 설치하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예컨대 대형 아파트 거실에 스탠드형 에어컨 대신 벽걸이 에어컨을 하는 편이 낫다는 것입니다. 스탠드형 에어컨보다 벽걸이형 에어컨의 전력 소모량이 적은 만큼 얼핏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냉방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제조사는 설명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벽걸이형 에어컨이 냉방하는 범위는 최대 18평형 이라면서 더군다나 일반 아파트 구조는 스튜디오형처럼 일직선으로 뚫려 있지 않아 벽걸이형 에어컨으로는 순환에 한계가 있다 고 말했습니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바람 방향을 상하로만 조절할 수 있어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스탠드형에 비해 순환 기능이 떨어집니다.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는 설치 공간의 면적보다 냉방면적이 3~4평 더 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작은 면적용 에어컨을 구매하면 냉방 효과도 떨어지고 에너지 소모가 계속돼 오히려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담당자는 거실을 냉방할 때 각 방의 방문을 다 닫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거실 크기보다) 조금 더 큰 면적용 에어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며 작은 면적용 에어컨을 샀다가 시원하지 않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고 말했습니다. 적정 온도 준수와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 같은 보조기구 활용도 냉방 효율을 높여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한국전력의 실험 결과, 26℃로 설정해 냉방하면 24℃로 할 때보다 전력 사용량이 0.7배(2시간 가동 기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를 활용해 차가운 공기를 확산시키는 것도 요금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소비자원 조사에서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35℃에서 24℃로 낮추는 시간이 에어컨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평균 26초(약 6.3%) 빨랐습니다. 소비전력량도 에어컨 단독 사용은 0.238kWh, 에어컨과 서큘레이터 동시 사용은 0.235kWh였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에어컨 가동시간을 하루 1∼2시간 줄이면 한 달에 대략 1만5천~3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평상시(에어컨 사용 전) 28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가 평균 수준(5.4시간/일)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면 월 전기요금은 8만3천~11만4천 원입니다. 또 하루 사용 시간이 2시간 늘어나면 요금 부담은 2만3천~3만1천 원 증가합니다. 냉방효율을 높이기 위해 에어컨 먼지거름 필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에어컨은 후면에서 공기를 흡입해 먼지거름 필터를 거쳐 전면으로 시원한 바람을 배출하기 때문에 필터가 오염되면 시원한 바람 배출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여름철에는 최소 2주 간격으로 필터를 청소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냉방속도 삼성·전기료 LG 우수 …벽걸이형 에어컨 비교해보니
등록일2025.06.23
벽걸이형 에어컨이 냉방속도, 온도편차, 최대소음 등의 주요 성능과 부가기능, 가격, 월간에너지비용(전기요금)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브랜드 5개 제품의 품질(냉방속도, 설정온도 대비 편차, 최대소음)·에너지비용·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냉방속도의 경우,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을 24℃·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설정온도까지 낮추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AR80F07D21WT(삼성전자) 제품이 9분 53초로 가장 빨라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설정온도 대비 편차는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냉방속도 시험 후 대상 제품을 5시간 동안 작동시키며 설치 공간의 평균온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SQ07FS8EES(LG전자), HSU06QAHIW(하이얼), AR80F07D21WT(삼성전자) 등 3개 제품이 설치 공간의 온도를 22.8℃~23.0℃ 범위 수준으로 유지해 설정온도(24℃) 대비 편차(-1.0℃ ~ -1.2℃)가 작아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에어컨을 24℃·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발생하는 최대소음의 경우 6평형 OARB-0061FAWSD(캐리어), HSU06QAHIW(하이얼) 제품이 40dB(A)로 가장 조용했고, 7평형 제품 중에는 AR80F07D21WT(삼성전자)가 42dB(A)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습니다. 또한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적합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사후관리 기준에 적합했습니다. 월간에너지비용·CO2 배출량은 SQ07FS8EES(LG전자) 제품이 17,000원, 시간당 141g으로 가장 적었고, 그 외 4개 제품은 월간 19,000원~22,000원, 시간당 155g~179g 수준이었습니다. SQ07FS8EES(LG전자), AR80F07D21WT(삼성전자) 등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이 월간에너지비용과 CO2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구조·전기적 안전성·오존 발생량 등의 안전성과 KC마크·제품정보 등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습니다. 한편 에어컨은 고가 제품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제품 구매 전 필요한 부가기능의 제공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습니다. 부가기능은 AR80F07D21WT(삼성전자) 제품이 25개(미세먼지제거 기능, 공간분석 등)로 가장 많았고, SQ07FS8EES(LG전자) 제품이 18개(UV 팬 살균, 정전보상기능 등)로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