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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0주년' 안치환 연대 총학생회장 선거 때 만든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세월 갈수록 '일상의 소중함' 느껴 [인터뷰] '40주년' 안치환  연대 총학생회장 선거 때 만든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세월 갈수록 '일상의 소중함' 느껴 등록일2026.09.09 [주영진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 월~금 (14:00~15:2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가수 안치환 -------------------------------------------- ● &<가수 안치환&> 인터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가수 안치환, 데뷔 40주년' 정규 15집 앨범 발매…신곡 제목 '나는 오늘만 산다' 세월이 갈수록 '일상의 소중함'을 더 느끼면서 살아야 1991년 민주화 이후 '내면'에 더 집중…음악 영역 넓혀 추석 전 '가을을 노래하다' 콘서트…11월 부산서도 -------------------------------------------- ▷ 주영진 / 앵커 : 여러분, 안치환 씨 하면 정말 노래들 많이 부르셨죠. 내가 만일도 부르셨고,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오늘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치환 / 가수 :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 / 앵커 : 반갑습니다. ▶ 안치환 / 가수 : 스튜디오에서 보니까 반갑네요. ▷ 주영진 / 앵커 : 그런데 젊어지신 것 같습니다. ▶ 안치환 / 가수 : 그럼요. 세월은 누구에게나 평등합니다. 아니에요. ▷ 주영진 / 앵커 : 지금 벌써 세월 얘기하시니까 40년 된 게 맞습니까. ▶ 안치환 / 가수 : 40년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 주영진 / 앵커 : 데뷔 기준이 우리 안치환 씨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왜냐하면 예전에 이른바 민중가요라고 했나요? 그 노래를 부르셨을 때, 만드셨을 때를 데뷔라고 보시는 건지. ▶ 안치환 / 가수 : 글쎄요. 저도 그걸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제 생각에는 저는 졸업한 연도부터. 그냥 음악으로 쉽게 얘기하자면 음악을 통해 삶을 살았던. 밥벌이도 하고 제 인생을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기를 따져보면 아직 한 1, 2년 남았어요. ▷ 주영진 / 앵커 : 1, 2년 40년이. 그런데 40년이라고 하는 이유는,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저도 제가 87년에 대학을 들어갔는데 그때 이미 안치환 씨가 만든 노래라고 저희 학생들이 부르고 있었거든요. ▶ 안치환 / 가수 : 그랬죠. 그때는 아무래도 대학 시절에 제가 만들었던 노래들이 이미 대학 내에서 알려졌던 시기예요. 지금은 어떻게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때는 그렇게 대학 내에서의 소식통이 있었어요. 노래 팀들끼리. 그래서 누가 노래를 만들면, 그걸 열심히 불러서 말하자면 5월 축제 대동제 때 공연을 하잖아요. 그때 발표를 하면 사람들이 와서 그걸 보고 입에서 입으로 막 퍼지는 그러한 노래들이었습니다. ▷ 주영진 / 앵커 : 대단했죠. 그때. ▶ 안치환 / 가수 : 방송이 아니고 그냥 입에서 입으로. ▷ 주영진 / 앵커 : 시판되지 않는 카세트테이프에 담겨서. 그렇죠. 손으로, 손으로 직접 써서. ▶ 안치환 / 가수 : 그렇습니다. ▷ 주영진 / 앵커 : 처음 만든 노래가 그러면. ▶ 안치환 / 가수 : 처음 만든 노래는 물론 다른 노래가 있었는데, 이게 습작으로 진짜 내가 노래를 만들어봐야겠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노래를 다 외우고 부르고 하다 보니까 조금 욕심이 생겨서 만든 노래가 이 노래입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푸른 솔아. ▷ 주영진 / 앵커 : 샛바람에 떨지 마라. ▶ 안치환 / 가수 : 그렇습니다. ▷ 주영진 / 앵커 :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 안치환 / 가수 : 어떻게 아시지. ▷ 주영진 / 앵커 : 그 시절에 이 노래를 모르는 학생이 누가 있었겠습니까.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그리고 또 제가 기억하는 노래가 외로운 대지의 깃발. ▶ 안치환 / 가수 : 비슷한 시기인데 그때 당시에는 지금은 4.3 사건이라고 하나요. 4.3 항쟁이라고 하나요. 제주도에 그 이야기를 누구도 공개적으로 하지 못했던 때였는데요. 저희는 아무래도 피 끓는 청춘이었으니까. 대통령제 때 이 주제로 공연을 하자고 해서 선배님이 저한테 주제곡을 만들어라. 주제곡 너 만들어 봐. 책을 한 권 주셨어요. 이산하 시인님이 쓰신. ▷ 주영진 / 앵커 : 이산하 시인의. ▶ 안치환 / 가수 : 한라산의 책을 주셨는데 그걸 제가 처음 봤고. ▷ 주영진 / 앵커 : 창비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안치환 / 가수 : 열심히 공부해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솔아 푸르른 솔아랑 어찌 보면 음악적 분위기가 비슷하기는 하죠. ▷ 주영진 / 앵커 : 잠들지 않는 남도. ▶ 안치환 / 가수 : 저 멀리 있는 제주도에 그때 당시에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런 생각하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주영진 / 앵커 : 사실 4.3은 그때만 하더라도 학생들도 잘 몰랐던 우리의 아픈 역사였다는 생각이 드는데. ▶ 안치환 / 가수 : 그렇습니다. ▷ 주영진 / 앵커 : 이제는 이제 많은 분들이 다 알고, 법도 만들어지고 명예 회복에 관한, 이것도 보면 어떻게 보면. ▶ 안치환 / 가수 : 모든 세대들이 알아야 할 일이죠. ▷ 주영진 / 앵커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는 어떻게 만들어진 노래입니까? 누구를 생각하면서 만드신 노래입니까? ▶ 안치환 / 가수 : 이런 얘기 해도 되나요? 아무래도 정치적 시선. ▷ 주영진 / 앵커 : 그 시절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 안치환 / 가수 : 그래서 그때 당시에 제 대학 3학년이었고, 총학생 선거가 있었어요. 지금은 양반 이름만 얘기하면 다 아실 텐데 우상호 선배가 후보자로 나왔고, 또 하나는 지금 또 있어요. 지금도 지금 국회의원이 안 됐던데 아직. 둘이 나왔는데 제가 그냥 선배가 어느 누구를 후원해라, 응원해라, 노래를 나가서. 그래서 이 노래를 만들고 있던 걸 발표를 했어요. 그러고 나서 그때 당시에는 우상호가 아니고 다른 분이었는데, 제가 우상호 선배가 총학생회가 됐어요. 그리고 저는 상관없었어요. 누가 되든.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 그런데 나중에 총학생선거 끝나고 그 취임식 때 그 노래를 한번 다시 불러 달라고 우상호 선배가 요청을 해서 또 불렀습니다. 그러고 나서 노래가 많이 알려지고 학내에서 퍼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명을 얘기해서 좀 그런가. ▷ 주영진 / 앵커 : 아닙니다. 아닙니다. 정말 결과적으로 그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 국면에서 만들어진 노래다라는 게 저도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 안치환 / 가수 : 옛날 얘기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 주영진 / 앵커 : 아니에요. 그런데 하나 더 질문할 수밖에 없는데, 87년 6월 우상호 총학생 회장이 학생회장 시절에 또 우리는 우리의 예가 어쨌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이룬 역사이면서 동시에 또 하나의 아픈 역사가 우리 이한열 열사였을 때 거리에서의 어떤 추도식 때 그때 또 많이 불러줬던 노래가 마른잎 다시 살아나. ▶ 안치환 / 가수 : 그렇죠. 그때 만든 노래인데. 서럽다 뉘 말하는 가~ 이 노래죠. 강을 강을 ~가슴 아픈 이야기고 늘 지금까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먼저 가신 아무래도 민주화를 위해서 애쓰다 가신 그 모든 분들을 우리는 늘 가슴 속에 기억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 / 앵커 : 그때 그 시절 그 시대와 함께하는 노래를 만들었던 가수 안치환 씨가 언제부터인가 이제는 좀 행복을 얘기하고 싶다. ▶ 안치환 / 가수 : 아무래도 세상은 변하니까. ▷ 주영진 / 앵커 : 세상은 변하고. ▶ 안치환 / 가수 : 저도 변하니까. 그렇지만 어떤 뿌리가 변한다기보다는 그런 저의 뿌리를 바탕으로 많은 가지를 좀 펼쳐야겠다. 노래 넓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하고 있고 지금도. ▷ 주영진 / 앵커 : 대중가요는 어쨌든 간에 보면 많은 분이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이별에 관한 이야기, 아픔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안치환 씨 노래 중에서도 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사랑을 받았던 노래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만일, 이건 또 시를 노래로 만든 게 맞습니까. 내가 만일. ▶ 안치환 / 가수 : 아니요. ▷ 주영진 / 앵커 : 그거는 직접 만드시는 게 아니고. ▶ 안치환 / 가수 : 시가 아니고 김영국 씨라고요. 노래를 아주 잘 쓰시는 친구가 만들어준 노래였고 그리고 사람이 꽃보다 그건 시로 만든 노래. ▷ 주영진 / 앵커 : 시로 만든 노래고. ▶ 안치환 / 가수 : 지금 나른해지는데 잠깐 사람이 고프다. 그러면. ▷ 주영진 / 앵커 : 네. ▶ 안치환 / 가수 : (노래) ▷ 주영진 / 앵커 : 동료들하고, 친구들하고 이 노래 부르다 보면 바로 당신, 바로 그대. 이렇게 노래를하고 하죠. 너무 감사합니다. ▶ 안치환 / 가수 : 오후라 조금. ▷ 주영진 / 앵커 : 요즘 사는 게 좀 힘들고 우울하다라고 생각들 많이 하실 텐데 그래도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고. ▶ 안치환 / 가수 : 세상이 아무리 조금 각박해지고 그렇더라도 사람이 있어야 행복한 거고. 그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의 따뜻한 꽃들이 피어나야지. 세상은 살 만한 거고. 그렇죠. ▷ 주영진 / 앵커 : 이렇게 참 무대가 아닌 곳에서 노래를 하시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닌데 정말 이렇게 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안치환 / 가수 : 제가 말을 좀 잘 들어요. ▷ 주영진 / 앵커 :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왕 노래를 하신 김에 이번에 40년, 데뷔 40년을 기념하는 노래가 나왔는데 이 제목이 또 너무 눈에 띄더라고요. 나는 오늘만 산다. ▶ 안치환 / 가수 : 그렇습니다. 나는 오늘만 산다. 왜 제 나이쯤 되면 하는 얘기가 세월이 너무 빨라. 왜 이렇게 세월이 쏜 화살 같냐.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또 하나 생각하는 건 그래서 너무 시간이 없구나. ▷ 주영진 / 앵커 : 시간이 없구나. ▶ 안치환 / 가수 : 시간이 남은 시간이 이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하루하루의 소중함과 일상의 소중함들 그런 걸 소중한 좀 더 가깝게 느끼면서 살아야 되겠다. 시간 아깝다, 그런 생각하면서 들려드릴까요? ▷ 주영진 / 앵커 : 지금 아마 MR이 준비가 돼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 안치환 / 가수 : 이 부분은 일단 기타로 한번. ▷ 주영진 / 앵커 : 기타로 그냥 하시겠습니까. ▶ 안치환 / 가수 : 저는 손해지만, 해볼까요. 우리 같이 행복하자~ 이젠 더 행복하자~ 살아 보니 그렇더라~ 지금도 순간이다~ 아프더니 끝이 없고~ 돌아보니 아무도 없네~ 정신없이 달려가도~ 다 거기서 거기더라~ 나는 오늘만 산다~ 어제는 어제의 내가~ 뼈 때리는 후회들로 갚았다~ 나는 오늘만 산다~ 내일은 내일의 내가~ 걱정은 걱정을 마라~ 잘할 테니~ 나는 오늘만 산다~ 내일은 내일의 내가~ 걱정은 걱정을 마라~잘할 테니~ 나는 오늘만 산다~ ▷ 주영진 / 앵커 : 이거 카르페디엠 생각이 나네요. ▶ 안치환 / 가수 : 맞아요. 카르페디엠입니다. ▷ 주영진 / 앵커 :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 안치환 / 가수 : 그럼요.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우리가 행복해야 할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할 시간이다라고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 / 앵커 : 늘 시대의 아픔, 시대를 함께 고민하던 가수가 어느 언제부터인가 나 자신의 삶, 개인의 삶, 우리의 삶에 대해서 어떤 시선이 옮아가게 됐는지, 안치환 씨 같은 경우는. ▶ 안치환 / 가수 : 그거는 1992년 정도 너무 오래된 얘기지만, 이제 어느 정도 민주화가 이루어진 독재 정권이 끝나고 나서 세상이 많이 변했잖아요. 어떤 이념의 시대 틀도 깨지고 그리고 좀 더 내면에 집중해야겠다. 또 하나는 제가 아무래도 음악가인데 사람의 생각이라는 게 아메바처럼 하나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많은 삶의 생각들이 있는데 삶, 사랑 그리고 시대. 이 세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나는 나의 음악을 갈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좀 영역을 넓혀가면서 했던 것이죠. ▷ 주영진 / 앵커 : 그리고 어떤 나도 정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를 좀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습니까. ▶ 안치환 / 가수 : 늘 하죠. ▷ 주영진 / 앵커 : 늘 하십니까. ▶ 안치환 / 가수 : 그리고 만들었고 ▷ 주영진 / 앵커 : 만들었는데 그런데 안치환 씨 노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이별 이야기. ▶ 안치환 / 가수 : 내가 만약 하늘이라면~이런 것도 있고. 그다음에 또. ▷ 주영진 / 앵커 : 그대 가슴에 물들고 싶어~ ▶ 안치환 / 가수 :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나기에~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하는가~ 이런 노래도 있죠. 우리가 어느 별에서. 생각보다 많습니다. ▷ 주영진 / 앵커 : 앞으로 더 좋은 사랑 이야기, 이별 이야기 40년 맞아서 이제 많은 분들에게 이 노래 좀 들려드려야 될 것 같은데 콘서트 계획 같은 거는 어떻게 되시는지. ▶ 안치환 / 가수 : 당장은 다음 다음 주에 9월 추석 전에 콘서트가 있더라고요. 연남스페이스라는 공연장에서 하고요. 또 11월에도 하고, 12월에는 부산에서도 하고, 지방에서도 할 수 있고. ▷ 주영진 / 앵커 : 그렇습니다. ▶ 안치환 / 가수 : 열심히 해볼게요. 많이 좀 알려드리려고. ▷ 주영진 / 앵커 : 가수는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르고 콘서트를 통해서 대중과 호흡하고 또 먹고살고 이런 거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 안치환 / 가수 : 당연하죠. 가수라고 해서 별다른 삶이 있는 건 아니고 항상 일상의 삶을 소중하게 성실히 살아내는 것 거기서 음악에 집중하는 게 음악 대중 가수의 꿈이잖아요. 그거입니다. ▷ 주영진 / 앵커 : 안치환 씨와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너무 짧고 노래도 많이 불러주셔서 오늘 아직 가지 마시고요. ▶ 안치환 / 가수 : 그럴까요? ▷ 주영진 / 앵커 : 저희가 후반부에 남은 순서 좀 소화하고 나서 후반부에 제가 꼭 듣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안치환 씨 아직 안 가셨으니까, 시청자분들 좀 기대해 주시고요.
'피터팬 아버지' 이야기가 그저 드라마로만 남지 않도록 [취재파일] '피터팬 아버지' 이야기가 그저 드라마로만 남지 않도록 [취재파일] 등록일2026.09.04 모두가 드라마의 시작 을 경험하고 있을까 전남 화순으로 가는 KTX 안에서, '피터팬 아버지'가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인터뷰를 하는 걸 봤습니다. 첫돌 때부터 자폐 스펙트럼 장애 증상을 보였던 아들을 홀로 키우던 이 아버지는, 자폐라는 단어도 생소했던 그 시절, 영원히 자라지 않는 피터팬에 자폐 장애인을 누군가 빗대어 말한 걸 보고, 아들을 피터팬이라고 부르곤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는 간암 말기,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됐습니다. 어느 덧 26살이 된, 세상에 홀로 남을 자폐 장애인 아들을 맡아줄 시설을 그 6개월 안에는 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처음엔 항암 치료를 안 받겠다고, 이제 쉬고 싶다고 담당 의사에게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돌볼 사람이 없다', '자리가 없다'는 등의 말을 들으며 돌봄 시설에서 모두 거절을 당한 겁니다. 이런 사연을 담은 다큐 프로그램이 방송된 건 지난 3월이었습니다. 그때를, 피터팬 아버지는 '드라마의 시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엄청난 숫자의 응원과 후원금이 쏟아졌고, 1년 동안 찾지 못했던, 아들이 앞으로 머무를 시설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여정을 담은 인터뷰를 기차 안에서 보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세상 곳곳에 있을 또 다른 피터팬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이런 '드라마의 시작'을 경험하고 있을까. 적어도 제가 그날 만나러 가고 있던 한 피터팬 어머니는 아니었습니다. 20년 넘은 돌봄의 무게… 시설도 안 받아줘요 전남 화순에서 만난 A 씨 어머니는 29년 동안 피터팬 어머니로 살았습니다. 올해 29살이 된, 발달장애인 아들은 주로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돈을 벌어야 하는 A 씨 어머니와 A 씨 동생, 그리고 집을 들러주는 활동지원사가 돌아가며 A 씨를 돌봅니다. 하지만 이들이 교대하며 일하는 시간이 A 씨의 24시간을 모두 채우지는 못합니다. A 씨는 종종 혼자 집에 있습니다. 20여 년 넘는 돌봄의 세월에도 어머니는 여전히 A 씨가 그렇게 홀로 있을 때마다 마음을 졸였습니다. 그렇게 어머니와 30분 넘는 인터뷰를 하는 중간중간마다, 어머니가 지는 돌봄의 힘듦이 눈물과 함께 묻어났습니다. 밤새 제대로 잠도 자지 않는 아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너무 힘들어, 아들을 집에 혼자 남겨둔 채 대문 밖에 세워 둔 차로 가서 잠깐 쉬었다는 어머니는, 혼자 있던 아들이 갑자기 물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날이 기억난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거동은 하지만 예상하지 못하는 이런 위험들 때문에 목숨이 왔다갔다 한다면서, 아들에 대한 원망을 한 적이 많긴 해도 자신 곁에 숨 쉬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도 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또 아들의 안전을 위해서, A 씨 어머니는 이렇게 온 가족이 아들에게만 매달려 있는 상황이 조금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 아들을 시설로 보내는 게 어떠냐고 말한다던 어머니는, 그것도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없어요. 안 받아줘요. 대소변이라든가 먹는 거라든가 이런 신변처리가 안 되니까. 아들만 전담해 맡을 인력이 없다고. 주간보호센터에 잠시 다닐 때도 있었지만, 아들의 '도전행동'이 문제가 됐습니다. 자해나 타해 같은 A 씨의 도전행동 때문에 A 씨를 돌보던 인력이 다치는 일이 생긴 겁니다. 센터를 결국 다니지 못하게 되면서 새롭게 권유를 받은 게, 바로 '통합돌봄'이었습니다. 국가가 책임진다 더니…기약 없는 기다림 지난 2024년 6월 시작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는, A 씨와 같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장애의 정도가 심한 발달장애인들이 도전행동 등으로 기존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고, 이 때문에 가족의 돌봄 부담이 심해 별도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사업 시작 전 이뤄진 보건복지부의 용역보고서를 살펴봐도 비슷한 분석이 나옵니다. 이들이 평범한 삶을 영위하기 어렵고 돌봄도 전적으로 가족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그래서 복지부는 이 서비스가 출범할 때 돌봄의 대상에서 가장 어렵다 할 수 있는 분들도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고도 했습니다. 어머니도 곧바로 이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2월에 신청한 결과는 3월 말쯤 나왔습니다. A 씨가 서비스 대상자로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 서비스의 유형 3가지 (24시간 개별형, 주간 개별형, 주간 그룹형) 가운데 주간 그룹형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도 함께 왔습니다. 그때는 희망을 가졌었죠. 도움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어머니의 희망은 이후 몇 달 동안 차츰차츰 무너져 갔습니다. 9월이 된 오늘까지, A 씨를 위한 전문적이고 맞춤형인 돌봄은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컸던 기대는 더 큰 실망으로 그렇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돌봄 서비스에 선정됐는데 돌봐줄 사람이 없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는 먼저,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에 서비스를 받고 싶은 발달장애인(가족 등)이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쳐 선정이 되고, 이후 서비스 제공 기관(공공, 비영리, 민간 기관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조입니다. 지자체 등이 구인 공고를 띄우고, 그걸 본 구직자가 지원을 해 서비스 제공 기관에 채용되면, 이 돌봄 인력이 서비스 대상자인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 돌봄 인력이 채용되지 않아 A 씨 가족이 흘려보낸 시간이 4개월이었습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도전행동을 직면하기도 하는 인력인 만큼, 이 서비스는 돌봄 서비스 가운데 난이도가 최상으로 꼽힙니다. 추가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적을 수 있습니다. A 씨 가족이 살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간간이 채용 공고를 홈페이지에 띄웠지만 지원하는 사람이 없었고, 뾰족한 수 없이 그저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7월 하순이 돼서야, 드디어 A 씨를 돌볼 1명이 채용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돌봄은 8월 초부터 시작될 것이며 그 전에 보호자 교육을 들어야 한다는 말에 A 씨 어머니는 또 다시 희망을 가졌습니다. 날짜를 조정해 다니던 회사에 휴가도 내고 보호자 교육을 갈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 또 다른 연락이 왔습니다. 올해 이 서비스 예산을 다 써서 돌봄을 시작할 수 없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기가 막혔습니다. 일단 다시 대기하셔야 할 것 같다는 말에, 거친 답이 입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람 가지고 노시나요? 그럼 애초에 그런 서비스 자체를 만들지 말아아죠. , 너희들 쓸모 없는 인간들이니 그냥 죽어버려라 하세요 . 그 동안의 돌봄이 주는 무게가 담기고, 희망이 모습을 바꾼 원망이 더해진 말이었습니다. 4개월을 기다려 겨우 돌봄 인력을 채용했는데, 막상 돌봄을 시작하려고 보니 이제 그 인력에게 줄 돈이 없는 상황. 겨우 채용됐던 그 돌봄 인력은 그새 다시 그만뒀고, A 씨 가족은 또 다시 기다림 속에 놓였습니다. 언제 예산이 새로 편성되는 건지, 새로 편성됐을 그때에는 A 씨를 돌보겠다는 사람이 있을지, 그때 돌봄 인력이 없다면 또 기다림은 계속되는 건지, 답답함에 어머니는 다시 지쳐가고 있습니다. 아무 준비도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정부가 발표를 해 놓고, 실질적으로는 이용하려고 하니까 부딪히는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벽이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남는다는 전체 예산은 왜 부족해졌을까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을 국가가 책임진다고 하는 건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해 내실화한다는 게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 하반기가 남았는데도 올해 예산이 벌써 바닥나게 된 걸까요. 올 한 해 화순군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은 발달장애인 3명까지였습니다. 즉, 당초 3명분의 예산을 받은 겁니다. A 씨가 그 3번째 신청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미 서비스를 받고 있던 2명에게, 3명분의 예산을 다 썼다는 게 화순군의 설명입니다. 3명이 넉넉하게 쓰기엔 예산이 부족했다는 건데, 전남광주특별시와 추경 예산 편성 협의를 하고 있어서 오는 9월 중에는 추가로 예산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이 서비스 예산은 국비와 도비·시비, 군비가 서로 매칭돼 편성됩니다. 그래서 전남광주특별시에도 물었습니다. 전남광주에서는 국가가 '평균치 단가'로 예산을 분배해 준다 고 했습니다. 예컨대 주간 그룹형 서비스를 받을 발달장애인 1명이 최대로 요구할 수 있는 돌봄 시간이 일 8시간, 월 176시간인데, 이 최대치 176시간을 다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예산을 처음부터 정부가 주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단 화순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전남광주 내 다른 기초 지자체 예산을 일부 회수해다 화순군에 주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 지자체가 다시 예산이 모자라게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최소한의 것은 남겨둔다 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복지부에도 물었습니다. 뜻밖에도, 이 사업은 예산을 다 못 쓰는 사업이라고 했습니다. 아래에 다시 쓰겠지만, 돌봄 인력이 잘 구해지지 않다 보니 결국엔 예산이 남는다는 겁니다. 예산 부족은 A 씨의 상황, 즉 주간 그룹형에 주로 해당하는 이야기라고도 했습니다. 돌봄 난이도가 더 높다고 평가받는 24시간 개별형 서비스는 일하겠단 사람이 더 없으니 돈이 더 남고, 상대적으로 주간 그룹형에는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면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복지부는 7~8월 중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조사를 했는데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이 주간 그룹형에 대해서는 예산 부족을 호소해 와, 9월 중 지자체 간 서비스 유형별로 서로 남는 예산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명을 다 듣고 보니 궁금한 점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주간 그룹형 예산이든 무슨 유형이든, 애초에 이른바 '평균치 단가'가 아닌, 최대치로 예산을 배정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1명이 쓸 수 있는 서비스 시간이 최대 176시간이라면 176시간에 해당하는 서비스 단가를 계산해 예산을 편성하면 안 되냐는 건데, '재정 당국의 입장에서 전체 집행률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예산을 많이 받아놨다가 혹시라도 다 못 쓰게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뜻으로 이해됐습니다. 2026년 이 서비스 사업 예산은 921억 원입니다. 그 가운데 주간 그룹형의 경우가 462억 원을 차지했고요. 2027년 정부 예산안에서 전체 사업비는 169억 원 늘어났습니다. 국회 심사를 거쳐봐야겠지만, 2027년 총 1,090억 원의 예산이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에 쓰일 예정입니다. 그 가운데 576억 원이 주간 그룹형을 위해 배정됐습니다. 분명히 전년 대비 총액이 늘어났지만, 예컨대 24시간형 예산이 남아도 주간 그룹형에 쓸 수 없도록 '칸막이'가 쳐져 있는 건 여전한 상황, 이번과 같은 문제가 앞으로는 절대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 않을까요. 돌봄 인력 채용은 기다림만이 방법일까 화순군청에 취재를 갔을 때, 이런 A 씨 어머니의 기다림을 예방할 수는 없었던 건지 물었습니다. 곧바로 답이 나오지 않아,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이렇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예를 들어 화순군 몫인 발달장애인 3명분의 최대치 예산이 있었다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지, 혹은 돌봄 인력이 원활하게 채용되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안 벌어졌을지 생각을 해봤다고 말하자, 두 가지가 다 (실제로) 포함될 것 같다 고 화순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돌봄 인력이 잘 채용되지 않는 문제는 고질적입니다. 2024년 6월 이 서비스의 첫 시작부터 이 부분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일을 안 하겠단 사람을 억지로 일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손을 들고 이 일을 하겠다는 사람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셈입니다. 지난 6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의원실이 입수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운영 현황을 보면, 2026년 4월 기준, 24시간형 이용자는 158명, 주간 개별형은 318명, 주간 그룹형은 771명이 이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24시간형만 먼저 따로 떼어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말 그대로 24시간 일대일로 발달장애인에게 돌봄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엔 돌봄 인력들이 서로 교대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발달장애인 1명에 여러 명의 돌봄 인력이 조를 편성해 함께 해야 한다는 뜻이죠. 정부가 잡고 있는 서비스 목표정원(발달장애인의 숫자)은 340명이고, 이들을 원활하게 모두 돌보려면 돌봄 인력 1,200명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하고 있는 돌봄 인력 숫자는 541명에 불과합니다. 현재의 목표 정원 미충족은 제공인력 부족과 기관의 사업 참여 저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 한다는 복지부는, 이들에게 지급되는 전문수당을 월 20만 원으로 늘리면서 처우 개선을 추진하고 지자체를 독려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업 시작 후 1년 여 뒤 이뤄진 모니터링 조사에서, 서비스 제공 인력이 돌봄 중 다친 경험(찰과상, 타박상) 등은 45.7%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사고에 대한 이 종사자들의 긴장감이 매우 크다는 응답도 69.1%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돌봄의 난이도를 고려할 때, 처우 개선의 수준이 넘치도록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A 씨 어머니 역시 이런 걱정을 했습니다. 돌봄 인력도 각자 가정에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인데, 이런 급여나 채용 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겁니다. '돌봄 국가책임제', 아직 멀어보이는 그 약속 정부가 이런 발달장애인 돌봄에 대해 나타내는 관심은, 이 단어가 자주 정부의 업무 보고나 정책 발표에 포함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국무회의 당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고립 위기 가구 자살 예방 대책'을 보고했습니다. 공적 돌봄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지만 여전히 가족이 주 돌봄자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돌봄 부담에 따른 가족의 위기 신호를 빠르게 포착해 지원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며, 가족 돌봄자의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체계적인 정책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습니다. 또 첫 보도가 나갔던 어제(3일)는 마침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비공개로 보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가족 돌봄자의 위기 신호를 포착하고 국가가 그 돌봄을 책임지겠다는 이런 문구들은, 적어도 A 씨에게는 아직 닿지 않는 듯해 보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복지가 엄청 많이 좋아지고 그걸 피부로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저희 장애인이라든가 노인이라든가 이런 분들에 대해서 정부가 감당을 다 해줄 수는 없겠지만 발표는 그렇게(다 감당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솔직히 뭘 바라지를 못하겠어요. 인터넷 같은 데 들어가보면 우리가 정부의 혜택을 받고 있는데 바라는 게 끝도 없다는 비난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마음이 들었었냐면, 사실은 예전에 어떤 부모가 아이보다 하루 더 사는 게 소원이라고 얘기했던 게, 저는 어떤 마음이냐면, 애를 데리고 같이 죽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러면 저도 죄를 짓는 거 같아서. 만족도 높은 서비스... 완성도 높여가야 도전행동이 심해 어디서도 쉽게 돌봄을 받지 못했던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설계된 이 통합돌봄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1월, 이용자인 발달장애인과 그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습니다. 보호자는 휴식 등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76.6%), 돌봄 스트레스가 완화됐다(72.6%), 정서적으로 안정됐다(54.2%)며 돌봄이 낳은 소진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보호자의 관점에서 본 이용자 역시 정서적으로 안정됐다(68.9%), 도전행동이 완화됐다(56.8%), 일상생활 능력이 향상됐다(33.4%)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만큼, 이 서비스를 기대하는 피터팬의 부모님들은, 무작정 대기를 해야 하는 기간의 일분 일초가 아쉬울 겁니다. 제도 설계에 참여했고 이 분야 연구를 거듭해 온 김미옥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제가 인터뷰한 가족들 중에는 (시설 입소를) 12번이나 거절당했던 분들도 계셔서 반복된 거절의 경험 속에 궁지에 몰려, 입에 담기 어려운 선택을 하시는 분도 계셨다 고 털어놨습니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등 이웃과 함께 지내기 어려워 시골로 이사를 갔음에도 돌봄이 너무 힘들었던 한 부모는 스위스에 가야겠다 고 불쑥 말을 꺼냈다고도 했는데, 이 서비스를 받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스위스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 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크게 돌봄 인력과 예산, 두 가지에 대해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김 교수는 '돌봄 인력 처우 개선'을 가장 처음 말했습니다. 충분히 좋은 일자리, 괜찮은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이고 가치와 소신을 가지고 하는 일이라는 것을 나누며 돌봄 인력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고도 강조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한 책에서, 우리 사회가 보장해야 할 4가지 권리를 밝힌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돌봄을 할 권리, 돌봄을 받을 권리, 돌봄을 하라고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 (부적절한) 돌봄을 받으라고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가 그 4가지입니다. 돌봄을 하라고 강요당하지 않으면서도 부적절한 돌봄이 아닌 돌봄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 이 돌봄 인력의 소중함을 알고, 우리가 간혹 건넬 때가 있는 홀대의 시선을 달리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산은 일단 급한대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지 김 교수는 제안했습니다. 지금은 24시간형, 주간 개별형, 주간 그룹형 예산 사이에 '칸막이'가 쳐져 있는 상태입니다. 한 지자체에서 24시간형 예산은 남았는데 주간 그룹형 예산은 다 써서, 한쪽 예산을 한쪽에 넘겨주고 싶어도, 이를 지자체 차원에서 수시로 할 수는 없는 구조입니다. 중앙정부인 복지부에 이런 상황을 전달하고, 복지부는 이 정보들을 취합해, 예산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승인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교수는 3가지 유형의 예산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장벽을 완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면서, 다만 지금은 제도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현장의 이야기와 근거에 기반한 제도의 고도화가 이후에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축적되는 돌봄 수요와 공급 등의 데이터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환경에 가장 맞는, 발달장애인 이용자를 중심으로 하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이 완화되는 방향으로의 제도로 완성도를 높여 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냥 사람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다 던 어머니 이 글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가 불필요하단 것도, 의미가 없단 것도, 그래서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되레, 정반대입니다. 이 의미 있는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전국 곳곳, 지역의 끝자락까지, 지속적으로 닿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글에 가깝습니다. 비가 오던 날 무거운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앉았던 A 씨 어머니에게, 인터뷰를 마칠 즈음 인터뷰에 나선다는 건 어려운 일인데 어떤 마음으로 나오시게 됐는지 를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사람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다 고 했습니다. 10년 넘게 이 주제를 연구해 왔다는 김 교수는 인터뷰 말미에 한 가지만 더 말해도 되느냐며, 이 서비스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2년 여 가까이, 시범사업도 없이 출발해 현재의 성과에 이른 이 제도의 효과를 다시 한번 설명한 겁니다. 서비스 제공 기관에서 맞춤형으로 개별 일대일 돌봄을 제공하면서 이용자인 발달장애인들에게 도전행동이 줄어드는 등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겁니다. 돌봄 부담을 덜게 된 가족들의 행복감도 보인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최중증'이라는 표현을 써서 서비스 대상자를 국한해 보고 있지만, 먼 미래에는 굳이 '최중증'이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더라도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다양성의 잣대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습니다. 우리 사회의 한 시민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앞서 읽었다는 책의 문구가 또 하나 떠올랐습니다. 개인과 가족을 동일시해서, '가족 돌봄'을 두고 '자립'이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사적 돌봄의 신화는 해체해야 하고, 그렇지 않는다면 공적 돌봄은 언제까지나 가족 돌봄을 보완하는 차원의 이류 대체물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도 책에는 담겨 있었습니다. 방송기사가 출고된 어제와 오늘에 걸쳐, 기사 하단에는 가족이 해야지 라는 댓글과, 아마도 어머니를 향한 듯 해주면 감사한 줄 알고, 안 해주면 네가 해 라고 말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가족 돌봄을 사회복지의 자산이라고 보는 순간, 국가는 사회복지를 게을리할 핑계를 얻게 된다는 책의 문구도 다시 떠올랐습니다. 국가가 책임진다는 건, 우리가 함께 짐을 나눈다는 걸 의미합니다. '피터팬 아버지'의 이야기가 '옛날옛날에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례적인 사례로 남지 않도록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 모든 거시적인 이야기를 차치하고, 그런 의무를 나눠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A 씨 가족의 이야기가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이 기사를 쓰는 데에 참고한 글 -보건복지부·전북대학교. 2024.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개발 심화 연구. -보건복지부·전북대학교. 2025.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모니터링 연구. -우에노 치즈코. 2024. 돌봄의 사회학.
지금부터 이름 바꿔 트럼프 선 넘자… 전기 끊는다 역대급 맞불 [스프]  지금부터 이름 바꿔  트럼프 선 넘자… 전기 끊는다  역대급 맞불 [스프] 등록일2026.08.31 ? 스프 핵심요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결렬 직후 온타리오호를 '레이크 아메리카(Lake America)'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 내무부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 등 미국 연방정부 관할 영역에만 적용되며, 캐나다 및 국제 사회가 이를 수용할 의무는 없습니다. 양국 간 관세 폭탄 주고받기에 이어 상징적인 지명 분쟁까지 겹치면서 북미 동맹 관계가 사상 최악의 냉각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1. 무역 갈등 속 전격 단행된 '지명 변경' 행정명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8월 27일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캐나다와 접한 오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Lake Ontario)의 명칭을 '레이크 아메리카(Lake America)'로 즉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정식 서명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 뒤편에 '레이크 아메리카'라고 적힌 지도판을 세워두고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제출했으며 즉각 발효된다 고 밝혔습니다. 행정명령은 즉시 발효됐으며, 미국 내무장관은 지리명칭위원회와 협의해 30일 안에 관련 지명 변경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후 미국 연방정부 기관의 지도 및 공식 문서, 지리정보시스템 등에 '레이크 아메리카'라는 명칭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온타리오호는 미국과 캐나다가 공유하는 국제 수역입니다. 미국 정부의 조치는 캐나다 측 관할 수역의 명칭이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명까지 바꿀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다른 나라, 국제기구도 새 명칭을 따를 의무가 없습니다. 2. 200억 달러 관세 폭탄과 무역 전쟁의 전면화 이번 조치는 미·캐나다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양국의 관세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주 미국이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기습 부과하자, 캐나다 역시 최대 50%의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 농산물에 최대 400%의 관세를 매기며 무역에서 오랫동안 우리를 속여왔다 고 주장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는 현재 무역 전쟁 중 이라며 강력히 맞서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조치는 9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일부 철강·알루미늄 품목은 기존 25% 관세가 50%로 인상되지만, 대상 품목 전체에 일률적으로 50%가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산 농산물에 지나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캐나다 낙농품의 높은 관세는 일정 수입 할당량을 초과하는 물량에 적용되는 만큼, 트럼프가 언급한 '400% 관세'를 캐나다 농산물 관세 전반의 일반적인 세율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양국의 관세 갈등이 장기화하면 자동차·철강·에너지 등 국경을 넘나드는 북미 공급망의 비용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캐나다와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캐나다 온타리오호는 그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변경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취임 직후 멕시코만을 '걸프 오브 아메리카(Gulf of America)'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으며, 구글 지도 등 일부 미국 내 플랫폼은 이를 미국 사용자에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이 캐나다 연방과 미국 독립선언보다 오래됐다며 과거에도, 현재에도, 앞으로도 온타리오호 라고 반박했습니다. 온타리오라는 이름은 원주민 웬다트어 'Ontari'io'에서 유래했습니다. 해석은 자료에 따라 '아름다운 호수', '큰 호수' 등으로 조금씩 다르지만, 400년 이상 사용된 원주민 유래 지명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 주총리도 미국과의 갈등이 심해질 경우 뉴욕·미시간·미네소타주에 공급하는 전력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캐나다 차원에서 석유와 포타시 등 전략 자원의 수출 제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온타리오호 수면의 약 52%는 캐나다 관할 수역이고 나머지는 미국 뉴욕주에 속합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실제 영토나 관할권을 바꾸는 결정이라기보다, 무역 갈등 속에서 캐나다를 압박하려는 정치적·상징적 조치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Deep Dive Q&&A Q1. 미국이 온타리오호 이름을 바꾸면 캐나다나 한국 등 다른 나라도 '레이크 아메리카'로 불러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연방정부 산하 기관(내무부, 지질조사국 등)의 지도와 공식 문서에만 효력을 가집니다. 캐나다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 한국을 포함한 타국 언론 및 지도 제작업체가 이를 따라야 할 법적 의무는 전혀 없습니다. Q2. 무역 갈등에서 '포타슘 수출 중단'이나 '전력 공급 중단'이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미국 12개 이상 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에너지 원천이며, 캐나다산 포타슘(칼륨)은 미국 농업에 필수적인 비료 원료입니다. 캐나다가 이를 중단할 경우 미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와 에너지망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강력한 보복 카드로 거론됩니다.
&TEAM, 한국 미니 2집 'Mark on Me' 트레일러 공개…앨범 서사 예고 &TEAM, 한국 미니 2집 'Mark on Me' 트레일러 공개…앨범 서사 예고 등록일2026.08.06 그룹 &&TEAM(앤팀)이 한 편의 시 같은 트레일러로 오는 9월 8일 발매되는 한국 미니 2집 'Mark on Me'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TEAM(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은 지난 5일 오후 6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Mark on Me'의 트레일러 'Trailer : The First Mark'를 공개했다. 오랜 상처에 얽매여 얼음 속에 스스로를 가둔 소년들이, 그 흔적까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너'를 만나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영상이다. 영상은 모두가 상처라고 생각해서 숨겼다 는 의주의 한국어 내레이션으로 문을 연다. 이어 네가 처음으로 내 상처를 읽었다 는 고백과 함께, 흉터를 천천히 짚어가는 '너'의 손길이 그려진다. 한국어와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오가는 아홉 멤버의 목소리는 담담한 톤으로 오히려 몰입감을 더한다. 이야기의 전환점은 얼음이 녹아내리는 순간이다. 멤버들이 서로에게 숨결을 건네고 끌어안자 단단했던 얼음이 서서히 무너진다. 마침내 물이 차오른 공간을 헤엄쳐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상처의 굴레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전한다. 영상 말미, 흉터가 있던 자리에 아름다운 '각인(Mark)'이 나타나는 장면은 신보의 메시지를 압축한다. 상처가 단순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를 특별한 문양으로 읽어준 '너'를 만나 새로운 의미를 얻었다는 은유다. 두 존재가 서로에게 잊히지 않을 흔적을 남긴다는 앨범명 'Mark on Me'의 서사가 여기서 완성된다. &&TEAM의 표현력도 돋보인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부터 상대의 손길에 경계를 푸는 표정, 얼음에서 풀려난 뒤의 유려한 몸짓까지 소년들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아홉 멤버의 절제된 연기가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지난 2일 공개된 프롤로그 영상 'The Wolf Who Loved Red'가 사랑에 길들여진 늑대의 이야기를 따뜻한 동화처럼 풀어냈다면, 이번 트레일러는 늑대가 한 사람에게 기꺼이 마음을 내어준 이유에 초점을 맞췄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영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TEAM의 확장된 '늑대 DNA' 서사를 예고한다. 사진 출처=YX 레이블즈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사진 찍고 싶어 할 줄 알았다 …산 정상에 방치된 욕조?  사진 찍고 싶어 할 줄 알았다 …산 정상에 방치된 욕조? 등록일2026.08.03 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경솔한 행동은 후폭풍을 부르기 마련이죠. 한 영국인 남성의 얘기부터 만나보시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남성의 등에 커다란 욕조 하나가 들려 있습니다. 영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의 욕조'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웨일스 남부 지역의 최고봉인 펜이팬 정상으로 직접 욕조를 옮긴 것인데요. 거친 바람과 험난한 오르막길을 지나 마침내 높이 886m, 정상에 도착했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습니다. 욕조에 물을 채워 실제로 목욕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욕조를 그대로 정상에 남겨둔 것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산에 불필요한 물건을 방치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는데요. 남성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싶어 할 것 같아 잠시 남겨둔 것이라며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사과했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_tom_christopher)
록커 김종서, 원키로 22곡 내지른다…2026 전국투어 콘서트 하반기 개막 록커 김종서, 원키로 22곡 내지른다…2026 전국투어 콘서트 하반기 개막 등록일2026.07.28 리빙 레전드 록커 김종서가 2026 전국투어 콘서트 &<모두의 김종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상반기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하반기 투어는 8월 1일 대구를 시작으로 8월 9일 인천 제물포, 8월 29일 광주, 9월 6일 원주로 이어진다. 이후 연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투어의 핵심은 두 가지다. 먼저 김종서는 데뷔 당시 원곡 키(Original Key)를 그대로 유지한 채 20곡 이상을 라이브로 소화한다. 무대에서는 '대답 없는 너', '겨울비', '아름다운 구속' 등 대표곡이 원키로 불린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이번 투어의 총연출은 가수 김장훈이 맡았다는 점. 김종서의 가창력에 김장훈의 무대 연출이 더해진 공연이라는 점이 이번 투어의 특징으로 꼽힌다. 소속사 관계자는 원키 라이브와 김장훈의 연출이 만나 완성된 공연 이라고 전했다. 2026 김종서 전국투어 &<모두의 김종서&> 하반기 티켓은 티켓링크와 인터파크 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카더가든X도운X이채민X타잔, 나영석 사단 만났다…'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내달 18일 공개 카더가든X도운X이채민X타잔, 나영석 사단 만났다…'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내달 18일 공개 등록일2026.07.21 나영석 사단이 카더가든, 도운, 이채민, 타잔과 함께 혹독하고도 아름다운 설산 예능으로 찾아온다. 16일 넷플릭스는 새 예능 프로그램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이하 '대등왜')의 오는 8월 18일 공개 확정 소식과 함께 티저 포스터 및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 '대등왜'는 평생 등산과는 담을 쌓고 살던 비자발적 등산러 4인방이 생애 최초로 한겨울 설산 대장정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내발내산' 등산 버라이어티다. 무더운 여름날 펼쳐지는 시원한 겨울 설산의 풍경과 함께, 제목 그대로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라는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초보 등산러들의 여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캐릭터 버라이어티 맛집'으로 불리는 나영석 사단과 넷플릭스의 만남, 그리고 이들이 완성한 신선한 출연진 조합에 기대감이 쏠린다. 만능 엔터테이너 카더가든을 필두로 밴드 DAY6(데이식스)의 도운, 라이징 스타 이채민, 그리고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타잔까지 가세해 전에 없던 독특한 산악회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산악회의 맏형 카더가든의 비장한 표정을 중심으로, 호기심 어린 눈빛의 도운, 겨울 설산보다 눈부신 비주얼의 이채민, 힘든 산행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막내 타잔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멤버들의 특징을 살려낸 귀여운 캐릭터들까지 함께 등장해 좌충우돌 등산기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상상 이상의 혹독한 난이도에 혀를 내두르는 멤버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카더가든이 이거 아니야 라며 난색을 표하는 모습 뒤로, 눈부시게 장엄한 설산의 풍경이 펼쳐지며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박현용 PD는 제대로 고생하는 날것의 예능을 만들어보자는 기획 의도가 있었다 라며 대한민국의 겨울 설산은 가장 혹독하고 거칠지만 역설적으로 그 어떤 계절보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다. 평생 산과 거리가 멀었던 네 사람이 이 극단적인 환경에 던져졌을 때, 서로를 밀고 끌어주며 완성해가는 '날것 그대로의 케미스트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고 전했다. 비자발적 등산러 4인방의 예측 불허 설산 등반기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오는 8월 18일 화요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혈투 끝 스위스 격파…피파 랭킹 그대로 4강 완성 혈투 끝 스위스 격파…피파 랭킹 그대</font>로 4강 완성 등록일2026.07.12 &<앵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연장 혈투 끝에 스위스를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월드컵 사상 최초로 피파랭킹 1위부터 4위 팀까지, 모두 준결승에 오르는 '꿈의 대진'이 완성됐습니다. 이어서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진 적이 없는 아르헨티나는 시작 10분 만에 기선을 잡았습니다. 메시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고, 마크알리스테르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메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0번째 도움을 작성하며 골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스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탄탄한 수비와 역습으로 아르헨티나를 위협하더니,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동료와 공을 주고받은 은도예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절묘한 슈팅을 날려 동점 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는 불과 5분 만에 악재를 맞았습니다. 엠볼로가 아르헨티나의 파레데스와 부딪혀 넘어진 것처럼 보여 파레데스가 경고를 받았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접촉이 없었던 것이 확인돼 엠볼로에게 다시 경고가 주어졌고, 앞서 옐로카드가 있었던 엠볼로는 결국 퇴장을 당한 뒤 눈물을 쏟았습니다. 10명이 된 스위스가 굳게 걸어 잠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후반 7분 알바레스가 아르헨티나의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상단에 꽂혔습니다. 알바레스의 대회 첫 골에 이어 종료 직전 마르티네스의 쐐기 골을 더해 3대 1로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습니다. 메시가 연속골 행진을 9경기에서 멈췄지만, 아르헨티나는 12경기 연속 두 골 이상 터뜨리며 월드컵 역대 최장 경기 멀티 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메시/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 우리는 언제나 치열하게 싸우며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팀입니다. 제가 잉글랜드와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준결승전은 특별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피파랭킹 1위 아르헨티나와 2위 스페인, 3위 프랑스와 4위 잉글랜드까지 상위 4팀이 모두 준결승에 오르며 '꿈의 대진'이 성사됐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오는 수요일,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목요일에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2억원대 보석 착용' 다카이치에 누리꾼 비판…지지율은 굳건 '2억원대 보석 착용' 다카이치에 누리꾼 비판…지지율은 굳건 등록일2026.07.09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달 초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표현한 말에 오역이 있었고 이를 다카이치 총리가 그대로 전달했다고 일본 정부가 뒤늦게 밝혔습니다. 오늘(9일) 일본 정부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디 총리가 자신을 '아름다운 여동생'이라고 지칭했다고 소개했으나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는 모디 총리의 실제 발언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정부가 계약한 동시통역사가 '아름다운 여동생'이라고 번역한 것을 받아쓴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힌디어를 영어로 옮긴 뒤 이를 다시 일본어로 통역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생기면서 일어난 일이라는 해명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인도 측으로부터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시 공동 기자회견에서 연장자인 모디 총리와 앞으로도 '오빠'·'여동생' 같은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에 동석한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부장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적 스승'으로 삼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재임 당시 모디 총리를 '형'이라고 부른 데 착안해 후계자를 자임하는 다카이치 총리도 '여동생'으로 불리기를 원한다고 인도 측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일본 내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정상들과의 인간적 유대를 강조하던 다카이치 총리가 인도와 외교에서도 이미지 연출을 하려다 잡음을 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 일본 주얼리 베스트 드레서상 시상식에 참석한 다카이치 일본 총리 한편,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제37회 일본 주얼리 베스트 드레서상' 시상식에 참석해 2천600만 엔(약 2억 4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 대여 장신구를 착용한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일본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대를 얻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다카이치 총리 X 계정 캡처)
AI 전력 쟁탈전…美 청정전력 값 '천정부지' 경고 AI 전력 쟁탈전…美 청정전력 값 '천정부지' 경고 등록일2026.07.06 [AI 데이터센터 설비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청정전력 장기구매계약 가격이 최대 120%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광·풍력 프로젝트에 적용되던 세제 혜택을 중단하는 동시에 구글과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에 나서면서 청정전력 시장의 수급이 빠르게 빡빡해지고 있습니다. 전력구매계약(PPA) 가격이 뛰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제조업체, 유통기업, 병원 등 대형 전력 소비 기업의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4일 청정에너지 거래 플랫폼 레벨텐에너지의 미국 태양광·풍력 개발업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청정전력 PPA 가격이 보조금 종료 이후 40~120%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계기는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 종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라 지난 4일 이후 착공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제공되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가격 상승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망에서 끌어다 쓰는 전기를 재생에너지 계약으로 상쇄해 탄소 감축 목표를 맞추려 하는데, 문제는 이들이 높은 가격을 감수할 수 있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면 제조업체나 일반 산업체는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려워집니다. 청정전력 판매자 입장에서도 구매자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가능한 한 많은 전력을 빠르게 확보해야 하고, 높은 가격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병원, 유틸리티, 제조업체는 전력비 상승을 제품 가격이나 서비스 요금에 그대로 전가하기 어렵습니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회사 캡토나의 이젯 벤수산 최고경영자(CEO)는 &'판매자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데이터센터에 팔 수 있다면 병원이나 유틸리티에 팔 이유를 다시 따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청정전력 시장이 단순한 친환경 조달 시장에서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병목으로 바뀌고 있음을 뜻합니다. 빅테크가 전력 확보를 위해 가격을 끌어올리면 다른 산업은 탈탄소 목표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해석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전력 수요가 2050년까지 25~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전기난방, 산업 전기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력 수요 기반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