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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 2배 크기 바닷새 화석…날개 펴면 7m
등록일
2014.07.08
30년 전 미국에서 발견된 조류화석에 등장한 새는 양쪽 날개를 펼친 길이만 7m를 전후해 날 수 있는 새 중 가장 큰 새였던 것으로 보고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코네티컷주(州) 브루스 박물관 연구진은 30년 전 현재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국제공항 자리에서 발견된 2천500만년 전 조류화석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펠라고니스 샌더시&'라고 명명된 이 새는 좌우 날개 끝에서 잰 길이(날개폭)가 6.1∼7.4m에 이르는 바닷새였으며 갈매기와 비슷한 모습으로 물고기나 오징어 등을 먹이로 삼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새는 살아있는 나는 새 가운데 가장 큰 알바트로스에 비해 2배 정도 크다. 또 기존에 가장 큰 새로 알려진 600만년 전 &'아르젠타비스 마그니피센스&'에 비해서도 날개폭이 1m 가까이 길다. 아르젠타비스 마그니피센스의 날개폭은 5.7∼6.1m 정도다. 펠라고니스 샌더시는 잦은 날갯짓 없이 바다 위 기류를 활용해 길고 얇은 날개로 글라이더처럼 빠르고 효율적으로 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뼛속이 비어 가볍다는 점도 비행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이 새가 초속 10m, 최고 시속 60㎞로 날 수 있었다고 추정했다. 또 거대한 크기 탓에 제자리에서 날기보다 절벽에서 뛰거나 짧은 거리를 활주해 날아올랐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대니엘 크셉카 박사는 &'걸을 땐 긴 날개가 방해가 됐을 것이며 땅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보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