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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폐관 '학전', 다큐로 나온다…100人 인터뷰 담아 'SBS스페셜' 3부작 제작
등록일2024.03.15
학전 소극장과 김민기 대표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15일 'SBS 스페셜' 측은 대학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인 '학전 소극장'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3부작 다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를 선보인다 라며 그동안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인터뷰나 방송 출연을 자제해 왔기에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민기 대표와 그가 일군 학전에 대해 제작되는 최초의 다큐멘터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학전은 1991년 3월 15일, 가수 김민기가 개관한 소극장이다. 180석 규모의 작은 소극장임에도, 무려 72만 명의 관객이 관람하고 4,752회가 넘는 공연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운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탄생한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700여 명의 현역 배우를 포함한 예술인을 배출했으며, 200여 명의 뮤지션들이 첫발을 디딘 꿈의 무대로 자리 잡았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학전은 황정민,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조승우, 이정은, 이종혁, 배해선, 김대명 등 배우부터 고(故) 김광석, 박학기, 여행스케치, 권진원 등 뮤지션까지 예술가로 성장한 곳이며, 획일적 상업문화와 자본논리에 굴하지 않고 문화의 다양성과 실험정신을 지켜낸 우리나라 대중문화 역사상 유일한 '배움의 밭'이기도 하다. 학전이 개관 33주년인 15일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극단과 함께 해온 수많은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추억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학전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함께할 다큐멘터리가 탄생한다. 3부작으로 제작되는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에서는 '전단지 알바'였던 설경구, '대기업 홍보실 직원'이었던 나윤선, '매표소 알바'였던 황정민 등 경력이 전무한 젊은이들을 선발해 K-콘텐츠의 주축으로 키워낸 학전과 김민기의 특별함을 조명한다. 또한 대중 앞에 나서는 배우들을 소위 '앞것', 스스로를 '뒷것'으로 칭했던 연출가 김민기의 이야기를 넘어 천재 음악가로서 김민기의 남달랐던 발자취를 돌아본다. 나아가 김민기의 삶과 궤를 같이하는 한국 현대사의 이야기까지 총망라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는 학전의 33년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수많은 영상, 사진, 녹음 자료들과 함께,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을 비롯한 100여 명의 유명인사들이 직접 김민기의 다채롭고 방대한 인생의 결을 생생히 증언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인다. 실제로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송창식, 조영남, 김창남(노찾사/성공회대 교수)등 김민기의 오랜 지인들을 비롯해, 박학기,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안내상, 이종혁, 김대명 등 학전이 배출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학전의 스태프였던 강신일(총무부장), 정재일(음악감독) 등이 인터뷰이로 흔쾌히 나서 자신들의 시작과 희로애락이 묻어 있는 날것 그대로의 '학전'과 김민기를 회상할 전망이다. 이에 제작진은 먼저 다큐멘터리 제작에 흔쾌히 동의해 주신 김민기 대표님을 비롯한 학전 기획실 관계자 분들과 수많은 인터뷰이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는 김민기 대표가 극단 '학전'을 만들게 된 배경과 함께 어렵고 험한 길을 선택해 온 '학전'의 노력과 사회적 의미를 담고자 한다. 따라서 단순히 '학전'의 자료를 아카이빙 하는 차원을 넘어, 그 정신과 가치를 영원히 기록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제작에 임했다. '학전' 최초의 다큐멘터리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는 오는 4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오늘(15일) 폐관 '학전', 다큐로 나온다…100人 인터뷰 담아 'SBS스페셜' 3부작 제작
등록일2024.03.15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학전 소극장과 김민기 대표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15일 'SBS 스페셜' 측은 대학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인 '학전 소극장'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3부작 다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를 선보인다 라며 그동안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인터뷰나 방송 출연을 자제해 왔기에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민기 대표와 그가 일군 학전에 대해 제작되는 최초의 다큐멘터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학전은 1991년 3월 15일, 가수 김민기가 개관한 소극장이다. 180석 규모의 작은 소극장임에도, 무려 72만명의 관객이 관람하고 4,752회가 넘는 공연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운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탄생한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700여 명의 현역 배우를 포함한 예술인을 배출했으며, 200여 명의 뮤지션들이 첫발을 디딘 꿈의 무대로 자리 잡았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학전은 황정민,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조승우, 이정은, 이종혁, 배해선, 김대명 등 배우부터 고(故) 김광석, 박학기, 여행스케치, 권진원 등 뮤지션까지 예술가로 성장한 곳이며, 획일적 상업문화와 자본논리에 굴하지 않고 문화의 다양성과 실험정신을 지켜낸 우리나라 대중문화 역사상 유일한 '배움의 밭'이기도 하다. 학전이 개관 33주년인 15일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극단과 함께 해온 수많은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추억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학전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함께할 다큐멘터리가 탄생한다. 3부작으로 제작되는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에서는 '전단지 알바'였던 설경구, '대기업 홍보실 직원'이었던 나윤선, '매표소 알바'였던 황정민 등 경력이 전무한 젊은이들을 선발해 K-콘텐츠의 주축으로 키워낸 학전과 김민기의 특별함을 조명한다. 또한 대중 앞에 나서는 배우들을 소위 '앞것', 스스로를 '뒷것'으로 칭했던 연출가 김민기의 이야기를 넘어 천재 음악가로서 김민기의 남달랐던 발자취를 돌아본다. 나아가 김민기의 삶과 궤를 같이하는 한국 현대사의 이야기까지 총망라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는 학전의 33년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수많은 영상, 사진, 녹음 자료들과 함께,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을 비롯한 100여 명의 유명인사들이 직접 김민기의 다채롭고 방대한 인생의 결을 생생히 증언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인다. 실제로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송창식, 조영남, 김창남(노찾사/성공회대 교수)등 김민기의 오랜 지인들을 비롯해, 박학기,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안내상, 이종혁, 김대명 등 학전이 배출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학전의 스태프였던 강신일(총무부장), 정재일(음악감독) 등이 인터뷰이로 흔쾌히 나서 자신들의 시작과 희로애락이 묻어 있는 날것 그대로의 '학전'과 김민기를 회상할 전망이다. 이에 제작진은 먼저 다큐멘터리 제작에 흔쾌히 동의해 주신 김민기 대표님을 비롯한 학전 기획실 관계자 분들과 수많은 인터뷰이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는 김민기 대표가 극단 '학전'을 만들게 된 배경과 함께 어렵고 험한 길을 선택해 온 '학전'의 노력과 사회적 의미를 담고자 한다. 따라서 단순히 '학전'의 자료를 아카이빙 하는 차원을 넘어, 그 정신과 가치를 영원히 기록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제작에 임했다. '학전' 최초의 다큐멘터리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제)'는 오는 4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뮤지컬어워즈 시상식의 또 다른 주인공, 학전과 김민기
등록일2024.01.16
어제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8회 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아침이슬'의 김민기가 1991년 창립한 학전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소극장 뮤지컬의 대표작을 내놓으며 대학로의 소극장의 상징이 된 곳입니다.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방은진, 이정은, 배해선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배우 사관학교로도 불립니다. 학전은 오랜 경영난과 김민기 대표의 투병까지 겹쳐 오는 3월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공로상을 대리수상한 배우 장현성은 1994년 극단 학전 1기 출신으로, 학전을 거쳐간 배우 관객 스탭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꼭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라는 김민기 대표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학전의 공로상 수상을 축하하고, 김민기 대표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조승우는 수상 소감에서 자신이 2000년 9월 학전에서 '의형제'로 데뷔했다며, 학전은 배움의 터전이자 관객을 만나는 곳이었다 고 회상했습니다. 또 김민기 선생님은 자신의 스승이자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동료였다며, 이 모든 상의 영광을 학전과 김민기 선생님께 바친다고 말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유병재 실장은 학전이 세 들어 있는 건물 주인과 협의해 지금의 용도로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며, 학전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프] 음악감독 정재일 콘서트에 울려 퍼진 '아름다운 사람' 김민기
등록일2024.01.14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의 한 아이 울고 서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으으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오면 벌판의 한 아이 달려가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으으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하얀 눈 내려오면 산 위의 한 아이 우뚝 서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으으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아름다운 사람. 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객석은 술렁였습니다. 담담하고 따뜻한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민기. 하지만 무대 위에 김민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샘플링한 김민기의 목소리에 따라 정재일이 피아노를 치고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지난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정재일 콘서트의 한 장면입니다. '기생충' '오징어게임'의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정재일은 지난해 영국의 유명 클래식 음반사 데카(Decca)에서 앨범 '리슨(Listen)을 발표했고, 지난해 10월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명문 오케스트라인 런던 심포니와 협연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런던 관객들이 기립했던 그 공연과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습니다. 이 날 공연은 '기생충' '오징어게임' OST는 물론이고, 정재일의 피아노 곡, 국악 연주자들과 함께 한 곡들까지, 전방위 음악가로서 정재일의 면모를 유감없이 담았는데요. 공연의 앙코르이자 하이라이트는 바로 김민기의 목소리와 함께 한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김민기 목소리 정재일 반주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은 김민기가 1971년에 쓴 곡으로, 김민기 1집에 실렸습니다. 김민기가 다녔던 서울대 미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현경와 영애'가 처음으로 불렀고 이들의 1974년 앨범에도 실려 있습니다. 이후에도 많은 가수들이 즐겨 불렀던 노래입니다. 노랫말과 선율이 서정적이고 따뜻한데, 그 시대의 아픔이 넌지시 담겨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두운 비'(혹은 어두운 현실)를 직시하며 슬퍼하고, 세찬 바람도 '더운 가슴으로' 맞으며 나아가고, 눈 내린 산을 올라 우뚝 서는 아이. 청년 김민기가 생각했던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들은 이 노래는 김민기의 암 투병, 학전의 폐관 예정 소식까지 전해진 터라 더욱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민기는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던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정재일의 공연을 보기 위해 투병 중에 쉽지 않은 외출을 한 겁니다. 조용히 다녀가서 알아본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저는 공연장 로비로 나서다가 안면 있는 학전의 식구와 마주친 덕분에, 그를 따라가서 김민기와 잠시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2019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배우 오디션을 취재하며 그와 인터뷰한 적이 있으니, 4년여 만의 만남이었죠. ▶ 2019년 당시 8뉴스 영상 보기 오랜만에 만난 그는 지팡이를 짚었고 안색이 안 좋아 보였지만, 낮고 친근한 목소리와 너털웃음은 여전했습니다. 공연을 마치자마자 김민기에게 인사하러 온 정재일은 다소 쑥스러워하는 기색으로 선생님 목소리 허락 안 받고 썼어요' 하며 웃었고, 김민기는 그거 무단도용이야! 응? 하고 장난스러운 어조로 응수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정재일이 김민기를 얼마나 존경하고 신뢰하는지, 김민기가 정재일을 얼마나 아끼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엔 정재일과 '긱스'에서 같이 활동했던 가수 이적도 찾아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정재일과 김민기, 그리고 학전 김민기와 정재일의 인연은 오래됐습니다. 김민기는 아들뻘 정재일에게 자신의 노래극 '공장의 불빛(1978)'을 마음대로 다시 만들어보라고 맡겼고, 26년 만에 정재일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한 '공장의 불빛' 리메이크 음반(2004)이 그렇게 나왔습니다. 정재일은 김민기가 이끄는 학전에서 여러 공연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했고 학전 라이브 밴드에서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오래전 학전에서 '못 다루는 악기가 없고, 작곡 편곡까지 잘하는 천재 소년' 정재일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정재일은 김민기가 자신의 '아버지'와 같다고 말합니다. 그는 2000년대 초 '긱스' 시절, 이적이 들려줬던 김민기의 '백구'에 '벼락 맞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정재일은 음악을 멋지고 심오하고 장대하게 하는 데 심취해 있었는데, 김민기의 음악은 '기타 하나 목소리 하나로 100명의 오케스트라를 뛰어넘는 감동'을 줬다는 겁니다. (*2019년 정재일은 JTBC프로그램 '너의 노래는'에서 이적과 함께 김민기와 그의 음악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 제가 공연에서 들었던 '아름다운 사람'도 그랬습니다. 정재일의 기타 하나(원래 곡에 있었던 김민기의 기타 연주와 똑같이 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김민기의 목소리 하나로 100명의 오케스트라를 뛰어넘는 감동을 줬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김민기가 곧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민기는 '아름다운 사람'이 오늘 최고의 무대였다고 얘기한 저에게 '학전만 좋아하는 편파 기자'라고 농담을 던지고 떠났습니다. 제가 학전'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학전이 저에게도 특별한 곳인 건 사실입니다. 저에게 학전은 곧 김민기였습니다. 문화부에서 일하기 시작했던 1998년 가을, 학전은 제가 대학로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었습니다. 때론 취재기자로, 때론 관객으로 오랫동안 드나들면서 학전과 연관된 추억이 저에게도 많습니다. 황정민 조승우.... 수많은 스타 배출한 학전의 폐관 결정 학전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으로 7, 80년대 청년문화, 저항문화의 상징이 된 김민기가 1991년 대학로에 연 소극장이자 극단 이름입니다. '학전'은 '배움의 밭(學田)'이라는 뜻이죠. 그 이름처럼 학전은 '학전 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황정민 김윤석 설경구 장현성 조승우를 비롯해 방은진 배해선 이정은 등 수많은 스타 배우들을 길러냈습니다. 이곳에서 1000회 공연을 한 고 김광석, 그리고 윤도현 나윤선 같은 가수들도 빼놓을 수 없고요. 김민기는 김광석기념사업회 회장이기도 한데, 매년 학전에서는 김광석의 기일인 1월 6일에 '김광석 노래 부르기' 행사가 열려왔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서현진X황인엽, 진실 밝히고 행복 찾았다…'왜 오수재인가', 최고 12.6% '유종의 미'
등록일2022.07.24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왜 오수재인가'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연출 박수진·김지연, 극본 김지은가 지난 23일, 뜨거운 호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0.7% 수도권 11.4%(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6%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은 3.9%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화제성을 증명했다. 이날 오수재(서현진 분)는 최태국(허준호 분)의 추악한 민낯과 끔찍한 악행을 세상에 알리며, 공찬(황인엽 분)에게 미안한 마음과 자기 스스로의 후회와 자책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이제 오수재의 인생에 '성공'이란 중요치 않았다. 자신을 사랑하고 인생을 수정하게 된 오수재의 변화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오수재의 마지막 반격은 성공적이었다. 최태국의 비서실장 하일구(전진기 분)의 마음을 돌려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 전나정(황지아 분)부터 박소영(홍지윤 분), 홍석팔(이철민 분)의 죽음까지 최태국의 악행을 지켜보고 뒷일을 처리한 그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었다. 여기에 최윤상(배인혁 분)이 몰래 빼낸 정보들도 힘을 실었다. 하지만 최태국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최주완(지승현 분)의 원망에 너를 위한 일이었다 라고 대답했고, 오수재에게는 넌 나를 이긴 게 아니다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거센 파도가 몰아치던 오수재의 일상은 다시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얼마쯤 시간이 흘러 윤세필(최영준 분)은 그에게 로펌 개업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 지금이 좋아요 라며 하루하루가 다 내 것이라는 것, 내 의지로 움직이고 선택하고, 그 결과도 온전히 내 것이라는 것. 그게 꽤 근사한 일이더라고요 라고 답하는 오수재의 모습은 이전과 너무도 달랐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슴 시리고 아픈 존재이기도 했지만, 비로소 서로를 보고 미소 지으며 함께 걸어가는 오수재와 공찬이 해피엔딩을 장식하며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왜 오수재인가'는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성공을 꿈꿔온 오수재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이야기로 뜨겁고도 강렬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수재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서사는 고도의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오수재와 최태국의 승부는 극의 텐션을 높이는 일등 공신이었다. 진실과 거짓이 충돌하고, 정의와 악행이 대립하는 두 사람의 대결은 매회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최태국의 쓸쓸한 최후는 그릇된 욕망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그것이 인생을 위한 최선이자 자신을 지키는 힘이었다는 최태국에게 후회하셔야 해요. 부끄러워하셔야 하고, 창피해하셔야 해요 라는 오수재의 충고는 현실에 던지는 일침이기도 했다. 서현진을 비롯한 황인엽, 허준호, 배인혁 등 배우들의 열연도 압도적이었다. 주인공 오수재로 독한 변신을 선보인 서현진의 귀환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차가운 얼굴 속 상처로 얼룩진 공허한 내면을 폭넓은 감정선으로 표현하며 '믿보배' 진가를 재입증했다. 황인엽은 공찬(김동구)이란 인물을 자신의 색으로 해석하며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히 그려냈다. 허준호의 연기는 말이 필요 없었다. 독보적인 존재감과 포스로 역대급 '빌런' 캐릭터 최태국을 완성했다. 배인혁은 전작보다 한층 성숙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창완, 이경영, 배해선, 지승현부터 김재화, 남지현, 이주우, 이진혁까지 빈틈없는 열연으로 극적 재미를 배가시킨 배우들의 '하드캐리' 활약 역시 빛을 발했다. 한편 '왜 오수재인가' 후속으로 오는 29일부터는 김세정, 최다니엘, 남윤수 등이 출연하는 '오늘의 웹툰'이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