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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민주 곽상언 vs 국힘 최재형 vs 개혁 금태섭 [격전지를 가다]
등록일2024.04.04
&<앵커&> 이번 총선의 관심 지역, 마지막으로 돌아볼 곳은 서울 종로구입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곳에 민주당 곽상언, 국민의힘 최재형,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입니다. 지난 5차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과 민주 계열이 각각 2차례, 3차례 승리한 곳인데, 2년 전 치러진 대선과 재보궐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이겼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노무현의 사위' 민주당 곽상언 후보,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 등 7명이 도전했습니다.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정부의 실정으로 민생이 힘들어졌다며, 투표를 통해 심판하자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곽상언/민주당 후보 (서울 종로구) : 호주머니가 가볍다고 합니다. 삶이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이 고통스러운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합니다. 선거로 우리의 마음을 표현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는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다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재형/국민의힘 후보 (서울 종로구) : 우리 앞에 닥친 많은 위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정말 좀 밉더라도. 그래도 정부가 일 할 수 있게.]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는 상대를 악마화하는 거대 양당 정치로는 국가 발전이 어렵다며 대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금태섭/개혁신당 후보 (서울 종로구) : 어느 당도 부끄러워서 못 찍겠다. 민주당도 싫고 국민의힘도 싫다고 하십니다. 이번에 바뀌는 움직임을 보이는 신당에 힘을 실어주시기를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후보들은 자연경관지구,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 등에 따른 규제를 완화하는 공통 공약과 함께 창신, 숭인 지역 주거환경 개선, GTX-E 노선의 평창역 개통 추진, 창신 골목시장 현대화 등 지역밀착형 공약도 내세웠습니다. 부족한 일자리, 지역 내 격차 해소 등이 유권자들의 관심사입니다. [박혜숙/서울 종로구 : 진정성 있는 사람 성실하고 그리고 일 잘하는 일꾼. 좀 일을 하고 싶어요. 일자리.] 세 후보 외에 새로운미래 진예찬 후보 등 군소후보들도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득계층과 연령대가 다양해 보수·진보에 치우치지 않는 표심을 보여 온 종로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전민규)
[그, 사람] 24살 발랄한 보수주의자, 그가 '불안'한 이유
등록일2020.10.17
1. 표정과 말이 따로 놀고 있었다. 입으로는 불안하다고, 앞날이 막막하고 다가오는 미래가 두렵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얼굴은 평안했다. 좁은 회의실 공간에서 둘이서 얼굴을 마주보는 게 어색했기 때문이었을까, 가끔 사람의 눈길을 피하기도 했다. 기사화를 전제로 인터뷰를 한다는 것도 이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었을 텐데, 시간이 갈수록 그는 여유를 되찾았고 나중에는 아예 즐기는 태도였다. 인터뷰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사람은 할 말이 늘어만 갔고, 묻는 사람은 밑천이 떨어지고 있었다. 말 외에 다른 데서 불안의 징후를 포착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의 글에서도 정서적 불안이나 불균형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글은 균형 잡혀 있고, 어디를 강조해야 할지 어디에서 힘을 빼야 할지 어디에서 슬쩍 농담 같은 말을 던져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다섯 시간이 넘는 대화 중에 이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두렵다, 불안하다는 말이었다. 자신이 과대 포장된 사실이 탄로날까 두렵고 앞날도 두렵다고 했다. 지금도 행복하지 않은데 앞으로 나아질 일이 없을 듯해서 두렵다는 것이다. 취직은 할 수 있을지, 설사 일자리를 잡는다 해도 기대하는 급여가 월 200만 원 정도라니 그 돈으로 온전히 독립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거다. 2. 불안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 사람 이름은 유찬근이다. 1996년생, 만 24살. 공익요원으로 공립유치원에서 근무 중이다.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4학년 1학기를 마쳤고, 사학을 복수전공했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고등학교를 다녔다는 게 스스로 꼽은 특이한 이력이다. 평범한 청년으로 보이지만 SNS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청년 문사다. 자신을 에세이스트, 프로잡학러, 유사학문 종사자, 이야기꾼 워너비라고 소개한다. 조선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지만 정치, 시사, K-POP, 문학, 학술 등 그의 관심이 미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렵다. 지난 5월까지 그가 SNS에 올린 글은 모두 61편인데 이 가운데 서평이 50편이다. 지난 5월 이후 잠시 쉬고 있지만, 그 전에는 거의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올렸고 그 때마다 이 사람의 글은 화제가 됐다. 이 사람의 글은 읽는 사람을 주눅들게 한다. 이 사람이 이제 겨우 24살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그런 기분이 더 강하게 든다. 날카롭고 발랄하고 어디에도 얽매여 있지 않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번뜩이는 재기 하나에 기대어 손끝으로 끄적이는 글은 전혀 아니다. 그의 글을 몇 줄만 읽어봐도 그의 독서량이 방대하고 오랜 시간 책상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쓴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지난 한 해 143권의 책을 읽었다니 하니 대단한 독서가다. 지난해 필자는 조선 천주교 역사와 관련된 책을 한 권 냈다. 이 사람이 그 책에 대한 서평을 썼다. 그 책이 다루고 있는 시대와 인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필자가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의 서평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필자의 책 한 권보다 이 사람의 몇 쪽짜리 서평을 읽는 게 더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사람이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약간의 낭패감마저 들었다. 이런 평가가 혹시 필자만의 생각일까 싶어 몇 사람의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했다. &'만난 적은 없는데 페북에 올라오는 이 사람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SNS에 역사 관련 글을 잘 쓰는 청년들이 몇 명 있는데 좀 현학적이고 자기 과시적인 면도 없지 않거든요. 그런데 유찬근 씨는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아서 더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김형민 역사 저술가, SBS-CNBC PD&> &'유찬근 씨가 제가 쓴 &<조선, 철학의 왕국&> 서평을 SNS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서평을 보니 독서량도 많고 핵심을 잘 짚고 있었습니다. 제 책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보니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교수 수준의 서평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 식견이 높은 독자가 쓸 수 있는 수준, 신진 학술 담당 기자의 서평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다만 서평을 쓰는 것과 본인의 글을 쓰는 것은 다른 것이니 대학원에 가서 제대로 트레이닝을 받으면 좋은 재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경구, 한림대 과학원 원장&> 자신이 쓴 글 가운데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글이 뭐냐고 물었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이영훈에 대한 글을 꼽았다. 일제 식민지 시기 근대화 논쟁과 관련해 논란이 된 이영훈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그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이다.* 유찬근은 발제 수준의 글이지만 나름 깔끔하게 정리된 글이라고 자평했다. 유찬근의 이영훈에 대한 글은 SNS에서 꽤 화제가 된 글이다. 이영훈에게 유찬근의 글을 보내주고 그의 소감을 물었더니 이영훈이 다음과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 &'저를 비판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주저 &<한국경제사 1, 2&>를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저와 지향을 같이 하는 사람들조차 그러합니다. 그런 풍토에서 한 젊은 대학생 에세이스트가 제 책을 읽고 꽤나 정수에 접근했군요.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미래 담론을 이끌어갈 주역 중의 한 명이라는 격정적인 칭찬도 있지만, 아직 온전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우선 그의 텍스트를 요약 정리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일종의 테크닉일 뿐 창의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입 등에서 글쓰기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그가 독서와 체험, 토론식 수업을 강조하는 이우학교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글쓰기는 다른 사람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경구가 지적한 것처럼 아직 그가 자신만의 글을 선보인 적은 없다는 점도 그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이유다. 그 역시 자기 글쓰기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다. - 지난 5월 이후 서평 쓰기를 중단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게을러져서 그런 것이긴 한데 제가 남의 명성을 빌려 따봉을 추수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자의 명성에 기대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싫더라구요. 지난해 10월부터 공익근무하면서 책을 밀도 있게 읽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가 되겠네요.&' 이 사람의 글에 대해 몇몇 사람들의 격찬이 있고 이 사람의 천재성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그의 글이 일반 대중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사람이 서평 대상으로 삼는 책들이 대중서가 아니라 전문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학술적인 글이기 때문에 공감의 폭이 좁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반응이 뜨거운 것은 아니다. 조금 인색하게 말하자면 특정 분야에 특화된 학습된 천재일지도 모른다. * '이영훈론'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좋아요 등의 반응을 구하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유찬근에게 본인의 글에 대해 물었다. 머뭇거리다가 그가 이렇게 답했다. &'글을 읽기 쉽게 쓰는 재주는 있는 거 같아요. 약간의 너스레와 재치를 섞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재주는 있고 또래들에 비하면 못 쓰는 편은 아닌 거 같아요. 어떤 때는 쉽게 쓰기도 하는데 글 한편 쓰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느낌이 들 때도 있죠. 있는 재주 없는 재주 다 부려서 쓰는 느낌이랄까요.&' 출판계, 학계 인사 너댓 명이 모이는 자리에서 그를 두 번 봤다. 자기보다 적게는 30살, 많게는 40살 정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리였다. 유찬근은 그런 자리를 그리 불편하게 여기는 눈치가 아니었다. 고기 구워야 할 때는 열심히 고기를 구웠고 잔심부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자리를 꽤 흥미롭게 관찰하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런 자리에서 듣고 배우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나 이 사람의 나이를 생각하면 좀 지루할 수도 있는 자리였다. 이 사람이 입을 열 기회는 거의 없었고 어쩌다 말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말에 금방 끊겼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면 이 사람의 말은 경청할 만했다. 아니, 새겨들을 말이 적지 않았다. 어렸을 때 말을 잘해서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글재주에 못지 않게 말재주가 특출 났다는 게 그의 어머니의 말이다. 이 젊은 지식인의 이야기를 길게 들을 수 없어 아쉽고 그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사람과 헤어질 때면 매번 다음에는 찬근 씨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아예 우리 둘만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도 했다. 이번 인터뷰가 이루어진 배경이다. 이 사람을 통해 20대 청년들의 모습을 들여다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기엔 유찬근은 20대 청년 같지 않은 면이 많았다. 초등학교 때 잠깐 카트라이더 게임을 한 것을 빼면 여태 게임을 해본 적이 없다니 말을 더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넷플릭스도 자신이 최애하는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보기 위해 가입했는데 곧 탈퇴할 생각이란다. 이 사람은 영상도 '읽을 만큼' 활자 중독이다. 요즘 20대는 톡도 문자보다는 영상으로 한다는데 그런 면에서도 이 사람은 예외적인 20대다. 지금껏 1천 권쯤 책을 읽었다는 말을 할 때 이미 알아보긴 했는데 게임을 한 적도 없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게임을 하지 않는 20대는 거의 인간문화재 수준 아닌가. 다만 이 사람에게 집중하면 요즘 젊은 세대의 생각을 조금은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없지는 않았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망외의 소득이 적지 않았다. 3. 그는 예의 바르고 정중했다. 말하는 중에 자기 말을 필자가 알아듣지 못할까 신경 쓰는 눈치였다. 이런 말 아십니까, 이런 말 들어 보셨습니까?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고, 20대가 주로 쓰는 말을 사용할 때는 묻지 않아도 먼저 이 말은 이런 뜻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유찬근이 고모라고 부르며 따르는 푸른역사 대표 박혜숙은 유찬근의 모습에서 단정한 조선 선비의 모습이 보인다고 했고, 한림대 과학원장 이경구는 직접 만나 본 유찬근이 너무 선하고 반듯하게 생겨서 욕심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 모습이 거짓일 리 없지만, 그 모습이 그의 전부일 리도 없었다. 페이스북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필자가 현실에서 본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언론인, 정치인, 셀럽들의 싸대기를 상큼 발랄, 신랄하게 후려친다. 그리고 능글능글 웃는다. 연세대 명예교수 조한혜정은 그가 고교 시절 사숙한 정신적 은사인데, 조한혜정을 논한 글의 한 대목을 보자. &'단순한 일차함수처럼 조한혜정은 어떤 주제든 이를 자기 식대로 해석해 언제나 똑같은 결론을 도출해낸다. 청년들의 그루이자 시민운동계의 대모였던 조한혜정은 이제 만인의 지탄을 받는 고장 난 벽시계로 전락해 있었다.&' 조한혜정이 이 글을 봤다면 얼굴이 벌개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는 익명으로 남의 가슴을 후벼 파는 악플을 다는 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설사 그가 그런 일을 했다고 해도 놀라지는 않을 거 같다. 겉으로 보면 다소 소심한 모범생의 모습이고 대학생 때는 도서관에만 처박혀 있었다지만 다른 얼굴도 있다. 초·중학교 때는 학급 학생회장을 놓친 적이 없고 이우학교에서도 부학생회장, 풍물패 부장을 맡은 것을 보면 리더십도 강한 사람이다. 그가 고등학교 시절 문집에서 밝힌 그의 모습은 &'성격 더럽고 괴팍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화를 잘 내는 사람&'이었다. 유찬근은 지난해 10월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소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안에 여러 개의 자아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저는 통제 받는 것을 극히 싫어해서 군대는 제게 전혀 맞지 않을 거 같았는데 훈련소도 잘 맞더라고요. 그 때 저를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지 않아아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적응 능력이 뛰어난 건가요? &'제게 여러 개의 자아가 있는 거 같아요. 여러 개의 SNS 계정을 두고 필요에 따라 골라쓰는 것처럼 가면을 바꿔 쓰는 능력이 좋은 거 같아요. (상황에 따라) 전환이 자유롭게 되는 거 같아요.&' 사람의 내면에 여러가지 모습이 있는 거야 특정 개인, 특정 세대만의 특징일 수는 없는데, 다만 유찬근과 그의 세대는 여러 개의 자아 가면을 바꿔 쓰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듯싶다. 요즘 예능에서 본캐와 부캐가 유행인 것도 그런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4. 그의 어머니 김은숙은 그를 손에서 거의 내려놓은 적이 없을 만큼 공을 들여 키웠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영특했다. 말도 빨랐고 글도 일찍 깨쳤다. 그림을 잘 그렸는데 항상 그림 안에 스토리가 있었다. 주변의 권유로 영재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아이는 욕심이 많았고 의욕이 넘쳤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넘치는 재능을 제대로 키워줄지 고민했다. 김은숙은 아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지만 그 사랑 때문에 분별력을 잃지는 않았다. 거리를 두고 말해야 할 때와 애정을 담아 말해야 할 때를 제대로 구분해서 말했다. &'엄마한테 손편지도 자주 쓰고 남에게 인정도 많은 아이였고 제가 보기에도 역량이 있는 거 같아요. 성격의 기복이 심한 것은 저를 닮아 그런 것 같아요. 때로는 회초리도 종종 들어서 찬근이 입장에서는 (자상함과 엄격함을 오가는) 엄마나 아빠의 태도 때문에 조금 혼란스러웠던 거 같아요. 그래서 갈등도 벌어지고 반발도 하고 그랬어요.&' 이우학교 입학을 위해 유찬근 부모가 작성한 학부모 자소서는 인상적인 글이었다. 아이의 장점과 가능성이 무엇인지, 이 아이의 장점을 키워 주기 위해 부모로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부모가 느낀 어려움과 아이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빼놓지 않고 있다. 학부모 자소서만 봐도 유찬근이 어떻게 커왔고 학교에 들어오면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글이었다. 유찬근은 부모님과 본인이 남들과 다르고 싶고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일종의 허영심 같은 게 있다고 말했지만, 어쨌든 이 글은 우리 사회 중산층의 자녀 교육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입학은 유찬근 인생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제대로 된 학교, 제대로 된 선생, 제대로 된 친구를 만나고 싶어 이 학교를 선택했다고 했다. 최고의 교육, 가장 귀족적인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이른바 386세대의 자녀 교육에 대한 로망, 판타지가 제대로 구현된 학교였어요. 자기 자녀는 입시 교육받지 않고 학원 다니지 않고 실컷 놀고 보고 싶은 책 보면서 자연과 벗하며 자라기를 바라는, 그러면서도 명문대생까지 되기를 바라는 386세대의 로망을 실현시키려는 학교였어요.&'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을 받았고 그 결과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무슨 수업이 좋은 수업인지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길렀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풍물패 활동을 열심히 했다. 통진당 간부 출신인 지도교사는 정치색이 짙은 인물이었고 이 때문에 학부모와 지도교사, 학생과 지도교사, 학생과 학생 사이에 갈등과 불화가 생겼다. 유찬근은 풍물패의 리더로 갈등의 한 가운데 있었고 그 갈등은 18살 고등학생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것이었다. 최상위권이던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했고 그는 입시에 실패했다. 1년의 재수를 거쳐 서강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 한 번도 알바를 한 적이 없다. 부모님 덕을 봤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는 남들이 알바를 하는 시간에 도서관에 있었다. 그는 도서관 죽돌이였다. 아침 8시에 문을 여는 것에 맞춰 도서관에 가서 마치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읽을 기세로 책을 읽었다. 촛불집회에는 나갔지만 다른 집회와 시위에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굳이 나 아니어도 되겠다는 생각이었다지만,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교환학생을 다녀오지 않았다. 주위 친구들 가운데 교환학생을 다녀오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왜 다녀오지 않았을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두려웠고요. 뉴욕이나 보스턴 같은 영미 문화 총본산에 동양인인 제가 있는 것이 상상이 안됐어요. 일본을 다녀오고 싶었는데 그 때는 일본어 공부가 충분하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패기와 도전정신이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자신은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있기를 바라고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자신은 생래적 보수주의자라고 말했다. 노무현은 희미하게 기억이 나는 정치인이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보수 정권에 대해서는 화가 나기보다는 그런 정권이 계속되지 않을까 무서웠고, 현 진보 정권에 대해서는 체념한 상태라고 했다. 다만 사람들이 진보의 가치를 386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해야 되는데 일부 진보주의자들의 위선을 지적하면서 도덕성과 공동체 지향까지 쓰레기통에 처박고 있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했다. 한 발만 삐끗해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요즘 20대가 공정이라는 이슈에 민감한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기성세대, 특히 보수 세력이 20대를 앞세워 공정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측면도 있다는 게 이 젊은 보수주의자의 답변이었다. 자신이 나온 대안학교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인턴 활동 등에서 부모들의 덕을 보는 일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런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입장에서 조국과 추미애 장관 자녀들 이야기를 예전에는 전혀 몰랐던 일인 양 새삼스레 요란을 떠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투였다. 5. 불안이 특정 세대의 전유물일 수는 없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누구나 불안하다. 그래서 유찬근의 '불안 타령'은 다소 유난스러워 보였다. 그의 불안 호소는 약간 습관성처럼 들리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불안이 그의 삶에 어떤 식으로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모호했기 때문이다. 유찬근이 태어난 1996년 한국은 OECD에 가입하며 선진국 문턱을 넘어섰다. 그의 세대는 경제적 결핍에서 해방된 세대다. K-POP을 필두로 한류가 전세계로 뻗어 나갔다. 그의 세대는 정치적으로 억압당한 경험이 없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데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유찬근은 자신이 가장 질 좋은 교육, 귀족적인 교육을 받았다고 자부했다. 대안학교의 경험을 말하는 것인데 사실 이 말은 그의 세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일 수 있다. 입시 지옥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세대임에는 틀림없다. 풍요롭고 자유롭고 억압받은 기억이 없는 유찬근과 그의 세대가 왜 불안을 입에 달고 다니는 걸까. 20대 공통의 불안이든 아니면 유찬근만의 불안이든 범용적이지 않은 불안의 이유를 그에게서 찾고 싶었다. 군대에서 받는 월급 40만 원을 군인적금에 들고 있다. 군인적금은 연이율이 6%라고 하니 이만한 재테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보니 이대로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친구들 가운데 몇 명은 이미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나이 마흔이 넘어도 부모님에게 의존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주식 투자를 생각해본다는 말은 그의 불안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난 표현이었다. 고3 때 일어난 세월호 사건은 유찬근에게 강한 트라우마를 남겼다. 정권의 무능함에 분노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국가의 무력함이 두려웠다. 그 친구들도 거의 비슷한 생각이었다. &'위기에 빠지면 국가가 국민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던 세대거든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 때 우리가 근대에 와 있기는 한 건가 싶었어요. 시각적으로도 충격이었어요. 배가 떠있는데 아이들을 구하지 못하고… 슬픔이나 분노보다는 공포보다 불안이 훨씬 크더라구요. 국가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는구나… 그래도 나름대로 선진국이라고 믿고 살아왔던 국가가 이 수준밖에 안되나 싶어서 굉장히 충격이 컸지요.&' 유찬근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친구 중 누구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지금보다 나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국이 이룰 수 있는 성취의 정점에 올라섰고 미래에 이보다 더 좋은 날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그는 확신한다. 경제성장률을 보나, 인구 구성을 보나 모든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정점에서 내려갈 일만 남았고 더구나 남은 날들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길다고 생각하면 우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다. 확고한 비관론자다. 그는 자신들의 세대가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풀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과연 함께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세대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부모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386세대에 대한 반감 내지 적대감이 있는 것이 맞는데 그렇다고 이 세대를 뛰어넘을 자신도 없는 것이다. 변화를 누구와 함께 대응할 수 있다면, 아니면 함께 견디면 좋을 텐데 함께 견디고 대응할 집단이 없어 더욱 두려운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인 동시에 자기 세대에 대한 불신이 섞여 있는 두려움이다. &'서울대 김홍중 교수가 요즘은 자아주권 시대라고 하더라구요. 신성불가침한 주권의 수준이 자아 수준까지 내려갔다는 거죠. 나의 자아를 침범 받기 싫고 남의 자아도 침범하지 않는다. 그거를 원칙으로 삼는다. 그런 상황에서 20대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근육을 가진 사람들인가? 집단이나 조직, 공동체 수준에서 무언가를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을까 회의적입니다. 당장 제가 다니는 학교만 해도 학생회 구성도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유찬근의 말을 들으면서 이 세대는 누군가 자신들을 대신해서 이 불안감을 없애 주겠다고 나선다면 기꺼이 그 사람을 떠받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 세대는 포퓰리스트 정치인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대 남성의 가장 큰 화두가 페미니즘이라고 했다. 유찬근은 자신이 페미니즘에 공감한 적이 있고 학회에 나가 남성 페미니스트로 발표도 했었지만 이제는 내려놓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20대에서 남녀 문제는 봉합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섰고, 남녀가 교차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그의 단정적인 표현은 페미니즘의 논법을 착실하게 따라 가려고 노력했던 그의 항복 선언처럼 들렸다 그는 페미니즘과 관련해 꽤 길게 설명하면서 &'페미니즘에는 제가 모르던 세계가 많더라구요&'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보다 어린 세대는 남녀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찬근 세대의 페미니즘 논쟁 이야기는 20대의 대분열이라고 읽히는데, 그 이야기를 할 때 그의 표정은 유독 어둡고 우울해 보였다. 그에게 처음 듣는 말이 적지 않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대한민국민족주의'라는 단어였다. 1948년 한반도 남쪽에 수립된 대한민국, 민주화와 산업화에 성공한 현대 한국에 대해 강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감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대한민국민족주의는 시기적으로는 1948년 이후, 지리적으로는 휴전선 남쪽, 인종적으로는 한국인들이니 1948년 이전은 제외되고 한반도 북쪽에 사는 사람들 역시 대상이 아니다. 북쪽에 있는 인민들과는 같이 나눌 기억이 없으니 같은 선상에서 놓고 말할 대상이 아니라는 거다. 급격히 늘고 있는 해외 이주민들이 이 영광을 같이 누릴 대상인지는 애매해 보인다. 개방적 민족주의라기보다는 폐쇄적인 성격이 더 강해 보이는데 문은 좁고 울타리는 높은 만큼 자부심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1948년 이후 대한민국은 일본과 미국을 어설프게 베낀 것이 사실이지만, 대한민국의 뿌리 없음은 가볍게 웃어넘기고 그 성취를 긍정적으로 보자는 것인데 유찬근도 이 주장에 공감한다고 했다. '한민족'보다는 '대한민국민족'이 더 개방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사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되는 면이 많았다. 다만 이것 저것 좋은 것만 챙겨서 민족이라는 가방 안에 넣겠다는 말처럼 들렸다. 유찬근 세대가 연대를 추구하고 무리짓기를 달가워하지 않는 세대라도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자기 세대의 절반을-물론 페미니즘이 세대별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지만-적의에 가득찬 경쟁자로 여겨야 한다는 것은 그 세대의 커다란 손실이다. 페미니즘을 말할 때 유찬근의 표정이 어두웠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 아니었을까. 6. 386세대의 순장조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은 다소 당혹스러웠다. 문자, 책, 글이 압도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누리던 시대에 대한 동경을 그렇게 표현할 수 있겠으나 어떻게 봐도 퇴행적인 말이다. 활자의 궁극적 우월성을 믿지도 않고 그 환상이 가차 없이 깨져 나가는 시절이니 더욱 불안하지만 그래도 활자를 통한 지식의 창조와 전수가 앞으로 20년은 계속되지 않겠느냐고 그는 되물었다. 그래서 이제라도 그 세대의 운명에 동참하고 싶다는 것이다. 책을 보고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말로 이해했다. 유찬근은 자기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젊은 역사가이자 문필가다. 역사가의 미덕은 사건과의 거리 두기에 능하다는 점이다. 역사는 과거의 일이고 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태도는 객관적인 사실 파악에 도움이 된다. 유찬근의 글을 보면 그런 것이 느껴진다. 몸으로 사안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지식으로만 사실을 바라보는 자세가 주는 미덕 말이다. 감정이 앞서지 않는다. 그래서 편견이 보이지 않는다. 애정이 묻어 나긴 하지만 그 애정 때문에 사안이 비틀리거나 구부러지지 않는다. 그는 과거를 정리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사회구성체 논쟁처럼 한 시대를 점령했던 뜨거운 논쟁이 아무런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많은 것이 한순간에 뒤집어지고 무너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사람의 몸속에는 확실히 보수주의자의 피가 흐르고 있다. 역사를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구성하는 사람이 과거를 다시 써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싶다. 대화 중에 그를 '찬근 씨'라고 불렀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는 '찬근 쌤'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그러고 싶을 만큼 그는 박식했고 생각이 깊었다. 저런 청년이라면 어떤 일도 넉넉히 감당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어두웠지만 표정은 유쾌했고 그와의 대화는 즐겁고 유익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청년문사 유찬근'이 있듯이 우리 사회 각 분야에는 다양한 '유찬근'이 있을 것이다. 유찬근은 그를 포함한 그의 세대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근육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지만, 아무리 강한 개인도 공동체보다 강할 수는 없다며 공동체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었다. 유찬근과 그의 또래들이 만들어갈 공동체가 '한민족 공동체'일지, 아니면 '동아시아 공동체'일지, 아니면 '대한민국 공동체'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가오는 날들은 그들의 몫이다.
'이동식 군 병원' 대구 · 대전 보냈다
등록일2020.02.28
&<앵커&>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군이 전시에 활용하는 '이동식 병원' 시설을 대구와 대전에 급파했습니다. 전 군이 6세트 가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절반을 배치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밤, 전시에 야전에서 사용되는 이동식 병원 시설이 대구로 수송되기 시작합니다. 응급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등으로 구성된 이동 전개형 의무 시설로 병원 하나가 통째로 옮겨지는 것과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군이 2015년 메르스 사태, 지난해 고성 산불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이동식 병원 시설을 투입한 것입니다. [정우철/21사단 의무근무대 중사 : 기계실, 발전실 시설이랑 그리고 병리실 시설, 에어 텐트 설치 완료했습니다.] 이 시설은 전 군에 6세트밖에 없는데 대구에 2세트, 대전에 1세트가 배치됐습니다. 날마다 의심환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선별 진료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박혜숙/대구 달서구 보건소장 직무대리 : 검사를 하고자 하는 수요는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우리 장비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군은 병상이 부족한 대구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병상 98개인 국군대구병원에 공병대를 투입해 병상을 300개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공사가 완료되면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군은 또 대구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전투식량 3만 개를 대구시에 지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진, 영상제공 : 육군)
미세먼지 절반 이상은 외국발…동북아 13개 도시 머리 맞댄다
등록일2017.05.29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동북아시아 13개 도시가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2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7회 동북아 대기 질 개선 국제포럼&'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포럼에는 서울, 베이징, 중칭, 지린성, 후난성, 도쿄, 교토, 울란바토르 등 동북아 13개 도시가 참여한다. 환경부·수도권대기환경청,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우한대학교, 일본 미에대학교, 몽골 생명과학대학교 등 각국 정부기관과 학교도 함께한다. 1일에는 환경문제 전문가인 박혜숙 일본 미에대 교수와 김상훈 환경부 수도권 대기환경청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고농도 대기오염 비상대응을 위한 도시 우수사례&'·&'대기 질 개선을 위한 동북아 도시들의 정책협력방안&'·&'동아시아 맑은 공기 도시협의체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세션이 이어진다. 2일에는 한·중·일 환경과학연구기관의 대기 질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기 질 조사연구·제어기술과 함께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카카오톡 친구찾기 &'제7회 동북아 대기 질 개선 국제포럼&'을 통해 신청하거나 사무국(02-2152-5002·jsw@ioconvex.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연합뉴스)
[취재파일] 그들이 두려워한 작품을 모았습니다
등록일2017.02.16
● 박근혜 정부가 두려워한 건 무엇일까 1986년생인 기자에게 원래 &'금서&'나 &'검열&'이란 단어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언어는 아니었습니다. 갖가지 이유로 책 일부가 잘려나가거나 불온도서로 지목되고, 이런 금서를 만들거나 읽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르는 건 뭇 책에서 영화에서, 혹은 독재시대를 경험했던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저 가늠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요즘엔 TV를 틀거나 스마트폰만 열어도 정부의 블랙리스트 뉴스를 매일같이 접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시계를 꽤 오래 전으로 돌려놓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딱지를 붙이고 숨을 조일수록 금서들은 오히려 당대 시대 정신의 자양분이 됐습니다. 금서로 지목된 것들은 대부분 당시 금기에 도전했던 작품들로 시대의 거울이 됐죠. 지금까지 고전으로 내려오는 리영희 선생의 &'전환시대의 논리&'나 조정래의 &'태백산맥&',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도 한때 금서였으니 말입니다. 권위주의 시대 장기 집권을 꿈꿨던 지도자들이 검열을 자행했던 건 민주주의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됐을 것입니다. 현 정부가 가장 두려워한 건 무엇이었을까요? ● 세월호 참사에 목소리 냈단 이유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블랙리스트 문건에 등장하는 만 명 가량에 달하는 명단 가운데,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를 촉구한 문화 예술인은 594인, 세월호 시국 선언을 한 문학인 754인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 반정부 여론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본격화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작업은 문화예술인들의 세월호 활동과 행사를 막고, 관련 문화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정부의 근시대적인 블랙리스트 작업으로 이들 문화예술가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에서 배제됐고, 상영이나 출간을 방해를 받고, 심지어 개인 통신 정보를 조회 당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그만큼 정부에게는 덮고 싶은, 두려운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슬퍼런 독재 시대에도 불온 도서들은 암암리에 퍼져나갔죠. 정부가 그토록 덮고 싶어했던 블랙리스트들의 세월호 참사 관련 작품들을 모아 정리해봤습니다. 일부 내용은 발췌해 옮기다보니 글이 다소 길어졌습니다. ● 세월호 참사를 다룬 글과, 영화 - 책 - ■ 다시 봄이 올 거예요 저자 - 416 세월호 참사 작가기록단 출판 - 창작과 비평 - 당시 단원고 2학년 생존학생 이시우 &'제 발 밑에서 애들이 손을 허우적대는 게 다 느껴졌어요. 저는 손을 쓸 수 없으니까 일단 제 발이라도 잡으라고 가만 있었어요. 그러니까 애들이 발을 잡았어요.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애들이 제 발을 놓쳤어요...&' - 당시 단원고 2학년 생존학생 김희은 &'계속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안 와요. 검정색 구명보트가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거예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을 텐데.. 배가 기울어지니까 우리가 움직이면 더 기울까봐 방송에서 나오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들었던 거죠. 그래서 애들끼리도 누가 움직이면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거고&' - 당시 단원고 2학년 생존학생 반세윤 &'&'너 먼저 올라가&' 서로 막 다 먼저 올라가라고. 바닥에 디딜 데도 없고 올라가려면 잡을 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서로 어깨 밟으라고 하면서 올려주고. 그래도 안 닿아서 겨우 올라가고. 먼저 올라간 애가 밑에 애 끌어 올려주고. 애들 손이 다 멍들고.&' &'길거리 다니다가 노란 리본이나 배지를 가방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 볼 때도 너무 감사해요. 잊지 않는다는 거니까. 같이 기억한다는 거니까. 그게 그냥 힘이 돼요.&' - 당시 단원고 2학년 고마음 &'아무래도 댓글을 안 볼 수가 없어요. 그런데 진짜 충격 먹었던 게 그 뉴스에 옆에 숫자가 뜨잖아요. 실종자 수, 생존자 수, 사망자 수. 누가 자기한테는 그 숫자가 일종의 게임 같은 거였다는 거예요. 그냥 재미로 보는. (...) 그 댓글 보고 밤에 혼자 엄청 울었어요. 그 정도까지 생각할 줄은 몰랐어요.&' &'저희도 다른 사건을 기억 못하면서 저희 사건을 기억해 달라고 하는 게 좀 이기적인 거 같아요. 그래서 대구지하철 참사하고 천안함 사건 날짜를 기억하려고 해요. 각자의 방식대로 기억하고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만.&' - 당시 단원고 2학년 생존학생 조태준 &'사고를 겪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행복을 느끼는 매순간에도 늘 슬픔이 동행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슬픔과 고통도 뭉치면 더 강해지지 않을까. 고통을 이겨낸 만큼 더 남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러고 싶어요, 그럴 거예요.&' ■ 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저자 -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출판 - 창작과 비평 - 신호성 학생의 어머니 정부자씨 &'유가족이 청와대에 들어가려고 하면 신분증 검사를 세 번이나 해요. 두 명도 같이 못 들어가게 하고 한 사람만 들여보내 줘요. 그런데 중국 관광객들은 안에까지 버스로 씽씽 들어가요. 나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자식 잃은 부모가 진실을 밝혀 달라고 이렇게 와서 울고 있는데. 전혀 말도 안 통하는 낯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사진 찍으면서 자기네 나라말로 뭐라 뭐라하면서 지나가는 것이 참 서글펐어요.&' &'대통령이 왔대요. 검은 옷 입은 사람들하고 경찰들이 좌악 서더라고요. 우리는 그 뒤에 의자 놓고 아이스박스 딛고 섰어요. 우리가 쓴 글자 잘 보이게 하려고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런데 대통령이 우릴 슬쩍 보더니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부모들이 찬바람 맞아가면서 이틀 동안 자리를 기다렸는데. &'아, 대한민국엔 대통령이 없구나.&' 그 허탈함이란... -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 문종택씨 &'(딸을 며칠 동안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제일 신뢰한 방송국, OOO에 전화해 제 딸 문지성을 생존자가 아닌 실종자 명단으로 올려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안 된다고 하는 거예요. &'아 여보소, 제 새끼가 생존자 명단에 들어 있으면 나도 좋고 애도 찾게 되는데 부모가 오죽하면 제 새끼가 실종됐다는 명단에 이름을 올려 달라고 하겠수. 이걸 안 된다고 하는 게 어디 있어&' 그랬더니 그 담당자가 하는 말이 숫자는 해경에서 결정한다면서 해경에 전화해보라는 거요.&' &'저희 유가족들은 지금 세월호를 두 번 타고 있습니다. 그런 유가족들에게 국민이고 정치인이고 언론인이고 할 것 없이 모두 컨테이너를 얹고, 쇳덩어리를 얹고, 쌀가마니를 얹어요. 선원들보다 해경보다 나쁜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어요.&' ■ 눈먼 자들의 국가 저자 - 김애란, 김행숙, 김연수, 박민규, 진은영 출판 - 문학동네 &'평생 동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슬픔에 대한 공부일 것이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 &'이제는 지겹다&'라고 말하는 것은 참혹한 짓이다. 정부가 죽은 사람을 다시 죽이려고 할 때, 그런 말들은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죽이려 든다. 요컨대 진실에 대해서는 응답을 해야 하고 타인의 슬픔에는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좋은 문학이 언제나 해온 말이다. 안타깝게도 이 말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하는 때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때다. 4월 16일의 참사 이후, 상황은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진실은 수장될 위기에 처했고, 슬픔은 거리에서 조롱받는 중이다.&' 눈먼 자들의 국가를 쓴 김애란, 김연수 작가는 세월호 시국 선언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습니다. 북미 한국문학학회는 이 두 작가를 미국 문학 행사에 초청했지만, 요청을 받은 한국문학번역원은 &'위에서 싫어한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작가 뿐만아니라 출판사에 대한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책들의 출판사 &'창작과 비평&', &'문학동네&'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원 예산을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이 출판사들이 위에 소개한 &'금요일엔 돌아오렴&'과 &'눈먼 자들의 국가&'를 출간한 후였습니다. ■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 저자 - 노명우 정원옥 이광호 등 출판 - 현실문화 ■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저자 - 고은 등 69명의 시인 출판사 - 실천문학사 - 김선우 &<이 봄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차갑게 식은 봄을 안고 잿더미가 된 가슴으로 운다 / 잠들지 마라, 부디 친구들과 손잡고 있어라 / 돌아올 때까지 너희의 이름을 부르겠다 - 고은 &<이름짓지 못한 시&> 지금 나라초상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상감마마 승하가 아닙니다/ 두 눈에 넣어둔/ 내 새끼들의 꽃 생명이 초록생명이/ 어이없이 몰살된 바다 밑창에 / (...) 인간이 인간에 대하여 얼마나 인간이었던가를 뉘우쳤습니다 ■ 검은 시의 목록 - 블랙리스트 시인 99명의 불온한 시 따뜻한 시 저자 - 신경림·이시영·송경동·백무산·황규관 등 99명의 시인. 안도현 엮음 출판사 - 걷는 사람 - 신경림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 밤마다 바람이 창문을 찾아와 말하지 않더냐/ 슬퍼만 하지 말라고/ 눈물과 통곡도 힘이 되게 하라고/ 올해도 사월은 다시 오고/ 아름다운 너희 눈물로 꽃이 핀다 - 김준태 & &'304명 넋들을 천 길 바다 속으로 끌고 들어간 &'세이렌의 노래&'를 누가 불렀는가/ (...) 파도를 토하는 304명의 와불들! 그들이 뿌리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다 산 자들과 죽은 자들 세상 바꾸려고/ (...) 한 마리 새가 죽으면 밤하늘 별들도 눈을 감고 한 송이 백합꽃이 꺾이면 세상의 모든 꽃들도 시들고&' - 이안 &<하느님 나라의 입학식&> 하느님은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입학생 하나하나를 꼬옥 안아 주셨다/ 죽어서 입학한 학생들을 살아서 돌아왔다고 엉엉 울어주시는 거였다 ■ 영원한 죄 영원한 슬픔 저자 - 나해철 시인 출판사 - 문학과 행동 독한 - 세월호 규명시 287 독한 것아 이 독한 것아 눈물이 없는 것아 울 줄을 모르는 것아 / 인간의 자리가 아니라 벼슬자리에 앉아 있는 것아 /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제 편만을 위하는 것아 / 봄은 없고 겨울만 있는 것아 땅 위에 풀 나무는 없고 쇠붙이만 있는 것아 / (...) 비애와 사무침이 긋지 못하고 하염없이 메아리쳐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고장 난 것아 ■ 세월호 이야기 저자 - 한뼘작가들 65명 그림 - 김기숙 -영화- ■ 나쁜 나라 세월호 참사를 바탕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로 김진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 평생 유가족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삶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제목처럼 이들이 마주친 대한민국의 민낯과 현실에 집중했습니다. 관람객은 독립 영화의 흥행 고지로 여겨지는 2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 업사이드 다운 &'업사이드 다운&'이라는 다큐멘터리 제목을 부연하기 위한 건지, 부제는 &'뒤집힌 아버지들의 꿈&'입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뒤집힌 세월호, 그리고 여기서 마주한 모순된 대한민국을 그리기 위한 것 아니었을까요. 미국에 있던 김동빈 감독은 세월호 참사를 접하고 곧바로 한국에 건너온 뒤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딸, 아들을 잃은 4명의 아버지의 삶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해양공학교수, 언론인, 변호사, 심리학 박사 등 각 분야 전문가 16명이 세월호 참사로 벗겨진 사회 모순과 병폐를 냉정하게 되짚어보고, 제2의 세월호를 막기 위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 다이빙벨 세월호 참사 후 구조 상황에서 잠수사들의 장시간 수중 작업을 도와주는 &'다이빙벨&'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물론 다이빙벨 사안에 대한 이견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만으로 부산 국제영화제 예산을 절반 가량이나 삭감하고, 민간 독립 영화 전용관들을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 사업에서 탈락시킨 것은 명백한 문화예술계 탄압입니다. 이 세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영화배급사는 모두 &'시네마 달&'입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시네마 달에 대한 내사 지침을 내렸고, 직원들은 개인 통신 기록 사찰을 당했습니다.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 개봉과 제작 지원에서 배제됐습니다. 결국 시네마 달은 경영 위기에 놓여 생존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합니다. 최근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인들은 &'시네마달 지키기 공동연대&'를 구성해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 세월호 참사 시국선언 등에 참여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 아래는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참여한 문화예술인과, 세월호 참사 시국선언에 참여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명단입니다. 이들의 이름으로 글을 갈무리하려고 합니다. *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참여한 문화예술인 594인 강경호(연출,배우) 강내영(작가) 강내희(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학장) 강동옥(경남민예총이사장) 강명환(배우) 강상구(노래패 우리나라 대표) 강세진(영화인) 강우석(음악인) 강유가람(영화인) 강정화(의상디자이너) 강제권(연극인) 강주미(춤패 바람 대표) 강철우(영화감독) 강현숙(시인) 강혜정(영화제작자) 고동업(신화극장 배우, 연출) 고려민(기획) 고소라(소리꾼) 고승하(한국민예총이사장) 고영재(영화인) 고인환(평론가) 고증식(시인) 고현아(영화인) 고홍진(연극인) 공수창(영화감독) 곽민준(영화배우) 곽용수(영화인) 곽효환(시인) 구은서(작가) 구자환(영화인) 권근영(연극인) 권민호(사진가) 권양희(경남민예총사무처장) 권여선(소설가) 권은혜(영화인) 권지인(배우) 권태건(배우) 권하형(사진가) 권혁소(시인) 권현준(영화인) 권효(영화감독) 김경만(영화인) 김경수(서울민예총 공연예술위원장) 김경수(영화인) 김경아(미술인) 김경형(영화감독) 김관(연출) 김국형(영화인) 김근(시인) 김기덕(영화감독) 김기빈(음악인) 김나라(배우) 김나영(작가) 김남일(소설가) 김동규(드로잉수업인) 김명종(충북민예총사무처장) 김모은(배우) 김미경(배우) 김미진(풍물패 다스름 대표) 김민(사진가) 김민중(홍우주 문화예술 협동조합 사무국장) 김민철(영화인) 김민호(시인) 김병용(소설가) 김보년(영화인) 김봉건(배우) 김봉준(미술인) 김사빈(연출) 김상규(영화인) 김상철(문화연대 집행위원), 김상화(영화인) 김서령(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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