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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이유주 잡고 프로당구 LPBA 데뷔 첫 승
등록일2025.08.04
▲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낸 박정현 박정현이 프로당구 LPBA 무대에서 마침내 공식 첫 승을 따냈습니다. 박정현은 어제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카드생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PPQ(1차 예선) 라운드에서 이유주를 25-12(16이닝)로 꺾고 PQ(2차 예선)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이날 승리는 박정현의 LPBA 첫 공식 승리입니다. 그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PPQ라운드에서 상대 기권으로 2차 예선에 올랐지만, 이후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한층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초반 1-5로 끌려가던 박정현은 6이닝부터 연속 득점으로 8이닝째 6-5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어 12이닝에서는 7점을 몰아치며 13-5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이유주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16-12로 앞선 16이닝째 9점 하이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박정현의 애버리지는 1.563으로 PPQ라운드 전체 1위입니다. 전애린은 김지연을 24-5(27이닝)로 꺾고 PQ라운드에 올랐고, '베트남 강호'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는 김정혜를 18-14(30이닝)로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김도경은 이숙영을 16-12(28이닝), 김채연은 박정민을 21-8(35이닝)로 제압했습니다. 반면 조예은(SK렌터카)은 김안나에게 14-16으로 패해 탈락했고, 복귀 후 첫 대회에 나선 한주희는 서지연에게 10-15(31이닝)로 져 시즌 첫 출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회 이틀째인 오늘 오전 11시부터 PQ라운드가 진행되며, 오후 4시 25분부터 LPBA 64강전이 시작됩니다. 64강에는 팀리그 1라운드 MVP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2차 투어 우승자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김민아(NH농협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 김상아(하림), 차유람(휴온스) 등 LPBA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합니다. (사진=PBA 제공, 연합뉴스)
촬영만 안 했지, 영화 한 편 찍은 듯...'오디오북'에 정성 쏟은 박정민 [스프]
등록일2025.06.03
촬영만 안 했지, 이건 영화 연출과 비슷했어요 배우 박정민 씨가 출판한 듣는 소설 '첫 여름, 완주'는 오디오북 제작에 7개월 이상 걸렸습니다. 배우들이 읽고 녹음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박정민 씨는 특히 음향 작업에 공들였다고 하죠. 몰입감 높은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을까요? 오디오북은 듣는 사람의 상상에 따라 다양한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게 하죠. 제작자이자 연출자로서 고군분투한 박정민 씨와 함께, 듣는 이들까지 감독으로 만들 수 있는 오디오북의 매력을 알아봅니다. 골라듣는뉴스룸 커튼콜 267회, 박정민 편 2부 풀영상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 :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감독이 하는 일을 다 하신 거네요. 박정민 배우 : 그렇죠. 제가 촬영하지 않았다는 정도의 차이죠. 그래서 힘들었습니다. 제가. (웃음) 류란 기자 : 연출이자 제작자이셨네요. 박정민 배우 : 그렇죠. 그러니까 연출을 한 거죠. 배우들 알아서 다 잘해주고, 성우님들 알아서 다 잘해주고, 사실상 연출로서 가장 힘들었던 건 음향이었어요. 음향 효과와 음악들. 김수현 기자 : 그렇죠, 맞아요. 박정민 배우 : 그런 것들을 중간중간 어떻게 표현을 해서 깊이를 줄 것인가, 이 작품에. 읽을 때도 이미 너무 좋지만 들었을 땐 좀 더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거를 듣고 나서 읽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읽고 나서 듣는다면 '비슷하네'라고 생각해서 안 듣게 만들면 안 되잖아요. '뭔가 좀 다른, 뭔가 더 깊이 있는 방향으로 연출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해서 음향 편집에 공을 많이 들였던 것 같아요. 김수현 기자 : 음향 편집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셨어요? 아니면 직접 하셨어요? 박정민 배우 : 엔지니어가 있고요. 둘이 모니터 보면서 '여기서 하다못해 백열등 소리라도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징-' 하는 백열등 소리 있잖아요. 아니면 냉장고 소리. 완전한 고요는 없잖아요, 지금 우리 삶에. 김수현 기자 : 그렇죠. 류란 기자 : 지금도 그런 소리가 들어가고 있죠. 박정민 배우 : 완벽한 고요는 없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고요는 어느 한순간에 써야 된다. 계속 무슨 소리가 나야 된다. 그래야 그 고요가 세지기 때문에. '여기에 소리를 뭘 입힐 거야?' 야외 같은 경우는 어렵지 않아요. 소리가 많으니까. 근데 실내에 들어가면 '무슨 소리 입혀야 되지?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입혀야 돼? 아니면 진짜 백열등 소리, 형광등 소리를 입혀야 돼?' 하면서 라이브러리를 다 뒤지는 거예요. 만약 그중에 그 소리가 없으면 만들어야 돼요. 비슷한 소리를 찾아서. 저는 능력이 없으니까 엔지니어가 소리 다 찾아서 만들고 짬뽕하고, 음향 효과로 한계가 있으면 음악 감독한테 가져가는 거예요. '이 음향을 음악적인 요소로 만들어 줄 수 있어?' 예를 들면 카세트테이프가 씹히는 소리가 라이브러리엔 없으니 음악 감독한테 '디제잉 소리 같은 거 해서 만들어 줄 수 있어?' 하면 만들어서 보내줘요. 이 과정이 굉장히 지난했죠. (웃음) 김수현 기자 : 그랬을 것 같아요. 류란 기자 : 짧게 듣긴 했지만 퀄리티가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깜짝 놀랐어요. 박정민 배우 : 기존의 오디오북처럼 만드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기존의 오디오북들도 굉장히 훌륭하죠. 성우님들이 연기를 잘해 주시기 때문에, 음악도 있고. 근데 어쨌든 첫 시작이 대사 양이 많은 소설을 써달라고 한 거였고, 배우들의 연기를 듣는 라디오 드라마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퀄리티를 높이는 수밖에 없죠. 그 배우들 연기를 살리려면. 영화 찍을 때도 배우들이 현장에서 열연을 하죠. 연기 열심히 하고 잘하고 하는데, 연기가 스크린에 나왔을 때 관객들한테 '와 잘한다'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 절반은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절반 정도는 배우가 잘해놔야 감독도 만질 게 있는 건데 (마지막에는) 감독님이 다 만져서 내놓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배우들을 모셨는데 이 사람들이 연기를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면 제가 계속 만져야 되는 거예요. (배우들이) 혼자 와서 녹음했잖아요. 그 트랙들이 다 따로 있단 말이거든요. 그러면 '이 대사가 끝나고 이 대사가 어느 타이밍에 나올 거야'라는 것까지 다 계산을 해야 돼요. '물고 들어올 거야? 아니면 정적을 줄 거야? 어떻게 할 거야?' 다 트랙을 맞춰서 조립해야 돼요. 류란 기자 : 그것도 직접 하셨어요? 박정민 배우 : 그거 다 제가 하는 거죠. '조금만 당겨봐, 조금만 밀어봐' 하면서 하는 거예요. 김수현 기자 : 편집하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박정민 배우 : 이 오디오북 만드는 데 총 7개월 반 정도 걸렸거든요. 화면도 컴퓨터 그래픽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7개월 반이 걸린 (웃음) 가장 큰 이유는 처음이라서, 제가 기술이 없어서. 두 번째는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세 번째가 할 일이 너무 많은 거예요. 완벽할 순 없겠지만 최대한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기간을 길게 만든 거죠. 류란 기자 :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희 짧게 지금 중요한 장면들 몇 개를 들었는데, 라디오 드라마도 말씀하셨지만 잘 만들어진 오디오북을 들을 때는 (장면이) 그려지거든요. 김수현 기자 : 맞아요. 류란 기자 : 근데 이건 그려지는 거에서 더 나아가서 체험형 같았어요. 제가 그 안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까지. 지금 들으니까 음향의 효과가 컸겠어요. 김수현 기자 : 몰입감이. 박정민 배우 : 네, 아마 그러셨을 거예요. 그 소리들이 계속 감싸고 있으니까. 사실 의도한 건 아니거든요. '음향을 잘 썼으면 좋겠다' 정도였지 '공간감을 만들어서 체험을 하게 해야지'라는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만약 그런 분이 계시다면 우연의 결과인 건데, 저조차도 사실 이걸 다 만들어 놓고 '혹시 뭐 잘못된 거 없나' 하고 읽으면서 들었거든요. 오타가 있는 건 아닐지, 잘못 녹음된 대사나 서술이 있는 건 아닐지 하고 원고를 보면서 딱 듣는데. 김수현 기자 : 막 빠져들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시력 잃은 아버지께 선물하고 싶었다…배우 박정민 오디오북 출판한 이유 [스프]
등록일2025.06.01
출판사 대표가 된 배우 박정민 씨가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를 '듣는 소설'로 내놨습니다. '듣는 소설'은 시력을 잃은 아버지를 위한 프로젝트였지만, 과거 장애인 도서관을 위한 오디오북 캠페인에 참여했던 경험도 작용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이 극히 적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박정민 씨는 2021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마음에 품어왔고, 지난해 드디어 김금희 작가의 원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디오북에 참여할 배우 캐스팅에 나서게 되죠. 진심을 담은 오디오북 제작기와 그 진심에 응답한 사람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세요. 김수현 기자 : '첫여름, 완주'를 듣는 소설로 냈다는 얘기를 듣고 배리어프리 영화제에서 내레이션에 참여하신 것이 생각났어요. 연관된 느낌. 박정민 배우 : 연관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듣는 소설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게 저희 아버지를 위한 것도 있는데, 또 하나는 제가 그 당시에 한국장애인재단과 알라딘커뮤니케이션에서 진행하는 '수리수리마소리'인가? 오디오북 녹음 캠페인 같은 걸 했었어요. 장애인 도서관에 들어가는 책을 제가 정해서 낭독하고 그 도서관에 배포하는. 제가 그때 안 거예요. 장애인 도서관에 들어가는 책이 현저히 적다는 걸. 시각장애인은 책을 읽으려면 듣는 수밖에 없는데 점자 보급률이 엄청 낮다는 것도 그때 알았고. 그럼 듣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데, 점자를 제외하고는. 저도 '쓸 만한 인간' 오디오북 신나게 녹음해서 팬분들이 들으시고는 했는데 그게 장애인 도서관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때 '아, 그럼 시각장애인 분들은 책이 나오면 소문은 듣는데 기다리고 있겠구나. 들을 수가 없겠구나. 누가 만들어 주지 않으면.' 복지관이나 장애인 도서관에서 노력하지만, 이 세상에 우리가 볼 수 있는 책이 얼마나 많아요? 일주일에도 몇백 권이 나올 텐데. 이렇게 복합적으로 생각이 들어서 그 실태를 알게 되고 시작하게 된 거죠. 오디오북을 먼저 만들어서 그분들한테 먼저 들려드리면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백방으로 알아본 거죠. '이렇게 하면 가능한 것인가.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작가님은 아직 없었고, 내가 생각하는 프로세스가 가능한 것인가를 우선 알아보니 가능하겠더라고요. 김수현 기자 : 그게 언제쯤이셨어요? 박정민 배우 : 아마 2021년 이때쯤이었을 거예요. 2021년 초. 김수현 기자 : 그럼 꽤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던 프로젝트네요. 박정민 배우 : 2022년에 작가님을 모시고 2년 만에 원고를 받은 거죠. 1년 동안 좀 알아보고 또 저도 또 일하다가 다시 생각해 보고. 가능한 건지 아닌 건지도 확인을 해봐야 되니까. 어느 정도 생각 정리를 하고 2022년에 김금희 작가님한테 요청을 드렸고 요청과 동시에 포기했거든요, 사실. '안 해주겠지. 너무 작은 회사에 김금희 작가님이 굳이 왜 시간을 들여서 책을 써주겠어?'라고 생각하고 포기했는데 너무 빨리 답장이 온 거예요. 해보고 싶으시다고. 2년 동안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린 거예요. 다른 책을 만들 어떤 생각도 안 하고 '이것만 우선 기다리자' 하다가. 첫 책 '살리는 일' 하고 두 번째 '자매 일기' 나오기까지 거의 4년 정도 간극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4년 동안 사실 유령 페이퍼 컴퍼니 같은. (웃음) 4년 동안. 김수현 기자 : 그땐 사무실도 운영을 계속하셨어요? 박정민 배우 : 너무 작은 사무실. 주소지는 있어야 되니까 정말 거의 출근 안 하는 사무실 해놓고 집에서 일하고. 그렇게 시작이 된 거죠. 듣는 소설도 그렇게 시작돼서 작가님께 의뢰 드리고 수락하시고 '기다리겠습니다' 하고 저는 또 계속 본업을 하다가 작년에 원고가 와서 '이제는 진짜 일어서야 할 때다' 시작을 한 거죠. 류란 기자 : 김금희 작가님이 제안에 오케이 하셨을 때도 환호를 지르셨겠지만, 원고를 받고 더 환호를 지르셨을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박정민 배우 : 맞아요. 너무 재밌죠. 제가 그거를 '뉴토피아'라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받았어요. 진짜 덜덜 떨리는 거예요. 류란 기자 : 2년이나 기다렸는데. 박정민 배우 : 너무 읽고 싶은데 촬영장이니까 읽지는 못하고 핸드폰으로 조금씩 조금씩, 쉬는 시간에. 앞에 한 3페이지 정도 읽었을 거예요. 근데 너무 궁금하니까 촬영 끝나자마자 숙소 가서 착착착 읽는데 너무 재밌어서. 류란 기자 : 너무 재밌어요. 박정민 배우 : 아, 기다린 보람이 있다. 이게 무슨 복인가 싶었어요. '이래도 되나? 내가 감당이 되나? 이 원고가?'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고. 그래서 차분히 그 주차에 있는 촬영을 다 마치고 집에 와서 차근차근 읽는데 막 떠오르는 거죠. 장면들이. 막 떠오르고, 누구 캐스팅을 해야 되나. 제가 왜 그렇게 말씀드렸는지 모르겠는데 작가님을 꼬셔야 되니까 메일을 한번 열어봤어요. 제가 유명 배우들을 섭외하겠다고 약속을 한 거예요. 첫 메일에. 그 약속 지켜야 되니까. (웃음) 아 이제 큰일 났다. 배우 생활 15년 동안 쌓아온 인맥을 테스트해 볼 때다. (웃음) 내가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 이거는 테스트다. 나에게 있어서도 과제다. 제 주변에 있는 배우들 중에 누가 가장 어울릴까를 생각하면서 읽다 보니까 고민시 배우도 떠오르고 (김)도훈이도 떠오르고 염정아 선배님... 이렇게 생각이 나서. 그 배우들의 얼굴로 읽으니까 또 다른 거예요. 그럴 때 있지 않으세요? 한국 소설 읽을 때 배우들 얼굴 생각날 때 있잖아요. 아니면 옆의 누군가가 생각나거나. 김수현 기자 : 네, 맞아요. 갑자기 누가 (생각날 때) 있어요. 박정민 배우 : 그 표정과 그 연기들을 생각하면서 읽으니까 더 재밌고, 우선 이 사람들한테 무조건 얘기를 해야 된다. 그래야 그림이 그려진다. 한 명 한 명 섭외를 했는데 놀랍게도 제가 떠올렸던 그 모든 배우들이 다 와주셨어요. 김수현 기자 : 캐스팅 성공. 박정민 배우 : 그러니까 잘 살았던 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수락하는 메시지들도 너무 감동적이고, (염)정아 선배님도 '정민이가 하는 건데 당연히 해야지' 이렇게 해 주시니까 너무 미안한데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이거 진짜 재능 기부거든요. 약간 반강제성 재능 기부예요 사실. (웃음) 제가 돈이 없어서. 출판사가 돈이 없어서. 그거 돈 다 맞춰서 드리면 폐업이거든요. 김수현 기자 : 네, 그렇죠. 박정민 배우 : 그랬는데 제가 돈을 드린다고도 해봤어요. 그냥 단돈 몇만 원이라도 진짜 거마비, 기름값이라도 좀 드려야 되는데 하니까 주지 말라고. 이게 다 좋은 일 하는 거니까 안 줘도 된다. 그래서 다들 자기 돈 내고 오신 거예요, 사실상. 기름값이라도 쓰신 거잖아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죠. 그래서 그렇게 배우 라인업들이 정해지고 제가 모르는 사람은 최양락 선배님. 류란 기자 : 그게 정말 재밌었어요. 박정민 배우 : 최양락 선배님은... (웃음) 이거는 최양락 선배님밖에는 안 떠오르는 거예요. 류란 기자 : 충청도 사투리 때문에 그럴까요? 박정민 배우 : 그것도 그렇고... 그러니까 저는 이 사투리를 읽으면서 저도 충청도가... 사실 제가 고향이 충청도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류란 기자 : 부모님이. 박정민 배우 : 엄마가 완전 네이티브라 그 뉘앙스를 너무나 잘 알게 된. 이 뉘앙스를 살리려면, 이게 사실 사투리보다는 뉘앙스거든요. 충청도 특유의 바이브가 있잖아요. 최양락 선배님밖에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이 유머와 이 뉘앙스와 이런 것들을 살려줄 사람이. 그래서 대뜸 전화한 거예요. 정말 대뜸 문자 보낸 거예요. 그분은 제가 문자 했을 때는 누군지도 모르고 장문의 문자가 오니까 약간 읽기 귀찮으셨던 것 같아요. (웃음) 전화를 그냥 주셨어요. '누구라고요?' 이러셔서, '저는 박정민이라는 배우인데요.' '뭘 한다는 거예요?' '이런 이런 일을 하는데 이런 책을 만든다.' '누가 하는 거냐' '제가 만드는 건데요' 하니까 '그러니까 누가 나오냐' 그래서 '고민시 배우도 나오고 김도훈 배우도 나오고 염정아 선배님도 나오고' 하니까 염정아 선배님에서 꽂히신 거예요. 류란 기자 : 아이고. 또 그 시대 최고의. 박정민 배우 : '아니 염정아 같은 위대한 배우가 나오는데 내가 해도 되냐고'. '선배님이 해주셔야 이게 완성이 된다. 저는 선배님이 아니고는 이거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저는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일 한다는데 가야죠' 하고 알겠다고. 근데 몇 살이녜요, 저보고. (웃음) 그래서 제가 '38살입니다' 그러니까 '아, 그럼 누구 또래지?' 그러셔서 제가 갑자기 생각나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개그맨 중에. 류란 기자 : 누구 말해야 돼? 김수현 기자 : 누구를 얘기해야 되지? 박정민 배우 : 그러다가 갑자기 문득 장도연 누나 정도 되는 나이, 그 또래 정도 되는 나이. '아, 도연이. 알겠습니다. 알겠고 사진 하나만 보내 봐요.' 그러는 거예요. (웃음) 김수현 기자 : 뭔가 면접 보는 것 같은. (웃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출판사 대표 박정민의 놀라운 '완주'...오디오북에 전시, OST, 뮤비까지 I 배우 박정민 2부 [커튼콜 267]
등록일2025.05.28
커튼콜 267회는 지난 회에 이어 출판사 대표로 찾아온 배우 박정민 씨와 함께합니다. 박정민 씨가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을 제작한 과정은 영상 촬영만 없을 뿐 영화 연출과 흡사했습니다. 오랜 기간 공들인 제작 과정 뒷이야기 들어봅니다. 박정민 씨는 북토크, 전시회를 직접 기획하는가 하면, OST와 뮤직비디오까지 내놓으며 열정을 쏟고 있는데요, 앞으로 출판사 무제는 또 어떤 책을 내놓게 될까요? 출판사 대표 박정민과 배우 박정민, 그리고 인간 박정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놓치지 마세요. 오늘 커튼콜에서는 또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과 OST '초록' 뮤직비디오도 맛보기로 감상합니다. 유튜브 재생목록에 김수현 문화전문기자의 커튼콜을 추가해 보세요. 진행: SBS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류란 기자 l 출연: 배우 박정민 l 글·편집 : 김은혜 PD ▶ & '커튼콜'은 SBS뉴스 홈페이지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 애플 팟캐스트 등 여러 오디오 플랫폼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SBS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보이는 팟캐스트 클립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 - '애플 팟캐스트' 접속하기 - '유튜브' 접속하기
'존 윅'·'동주'·'양들의 침묵', 롯데시네마 3월 단독 개봉작 라인업
등록일2025.02.27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롯데시네마가 3월 단독 개봉작으로 선정한 풍성한 '롯시픽' 라인업을 공개했다. ◆ 롯데시네마 삼일절 기획전 '동주', '하얼빈' 특별상영 롯데시네마가 삼일절을 맞아 우리의 아픈 역사 속 대한독립을 꿈꿨던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동주'와 '하얼빈'을 '삼일절 기획전'으로 3월 1일(토)부터 3월 3일(월)까지 특별상영한다.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로 강하늘이 '윤동주' 시인을, 박정민이 윤동주의 사촌이자 친구인 '송몽규' 역을 맡았다. '왕의 남자', '사도', '박열'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로 암울한 식민지 현실 속 흑백으로 표현된 두 청춘의 모습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하얼빈'은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참모 중장 안중근의 인간적 고뇌와 대한의군들을 재조명해 화제를 모았다. 현빈이 '안중근' 역을 맡았고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했으며,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우직하고도 섬세한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 제64회 아카데미 5관왕 휩쓴 공포 영화의 대명사 '양들의 침묵' 화제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롯시네 보석발굴 프로젝트 NO. 12 '양들의 침묵'이 3월 중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재개봉한다. 토마스 해리스의 동명 소설 원작을 토대로 1991년 개봉된 스릴러 영화 '양들의 침묵'은 FBI 수습 요원 '스털링'이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조나단 드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니 포스터가 '클라리스 스털링' 역을, 안토니 홉킨스가 '한니발 렉터 박사'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영화 역사상 최고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평단의 극찬과 함께 스릴러 영화 최초로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주요 부문 5관왕을 석권했으며 여러 리메이크 시리즈를 양산할 만큼 끊임없이 회자되는 명작으로 대형스크린을 통해 전율을 일으키는 스릴러를 체험할 준비가 된 매니아들의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마야' 시리즈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200%울프: 최강 푸들이 될거야!' '마야' 시리즈, '100% 울프: 푸들이 될 순 없어'로 잘 알려진 알렉스 슈타더만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200% 울프: 최강 푸들이 될거야!'가 국내 최초로 3월 12일(수) 단독 개봉한다. '200% 울프: 최강 푸들이 될거야!'는 전편보다 더 강력해진 핑크 푸들의 스펙터클한 여정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인내심과 강인한 의지,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전한다. 여기에 디즈니 초특급 제작진이 대거 합류해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어드벤처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새 학기를 맞이한 어린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NO.1 액션 블록버스터의 귀환 '존 윅' 롯시네 보석발굴 프로젝트 NO. 13 액션 블록버스터의 최강자 '존 윅'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롯데시네마 애니버서리 페스타(Anniversary Festa 10th) 선정작으로 3월 19일(수) 재개봉한다. '존 윅'은 2015년 개봉 이후 로튼토마토 올해의 영화 1위,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후속작이 4편까지 제작된 흥행시리즈로 첫 국내 개봉 당시 관객 수 대비 10배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 두터운 팬층과 함께 액션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 '존 윅' 시리즈를 통해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액션영화의 거장으로 성장했고, 극 중 무적 히어로 '존 윅' 역을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는 배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을 얻은 가운데 그 시발점인 '존 윅'의 개봉 10주년 기념 상영은 아직 극장에서 레전드 액션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극강의 아드레날린을 선사할 것이다. ◆ 걸스 밴드 애니메이션 대표작 '케이온' '목소리의 형태', '리즈와 파랑새' 등 일본 뉴웨이브 애니메이션계의 전설로 불리는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데뷔작이자 일본의 명품 애니메이션 제작사 '교토 애니메이션'(이하 쿄애니)의 대표작 '케이온'이 3월 19일(수) 개봉한다. '케이온'은 동명의 인기 TV 애니메이션을 원작을 바탕으로, 졸업을 앞둔 '방과 후 티타임' 경음부 멤버 4인방과 후배 아즈사가 런던으로 졸업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애니메이션 장르상 걸스 밴드 소재의 재기 발랄 학원물로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했고, 극장판 개봉 당시 한 달 만에 100만 관객 돌파 및 제35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타임리스 명작 애니메이션인 &<케이온&>이 12년 만에 개봉 확정을 지어 극장판을 찾는 애니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컬처웍스 김세환 엑스콘 팀장은 '롯시픽'을 통해 다양성을 가진 풍성한 단독 라인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며 삼일절을 맞아 독립운동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획전 영화 2편부터 탄탄한 매니아팬층을 확보한 액션과 스릴러 명작, 다른 색채와 개성을 가진 애니메이션 수작 2편을 다채롭게 준비했으니 극장에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