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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아리랑TV와 글로벌 방송 협력 강화
등록일2025.07.21
LG유플러스가 아리랑TV와 글로벌 방송 유통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북미 FAST 시장 진출과 아프리카·중남미 지역 위성 송출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LG유플러스가 지난 6월 아리랑TV의 북미 FAST 진출 및 아프리카·중남미 위성 송출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향후 중장기 글로벌 방송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양사는 아리랑TV의 글로벌 송 출망을 위성과 IP 기반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확장하도록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의 시청 가능 지역 확대를 위해 LG유플러스의 위성 인프라 및 마케팅 역량과 아리랑TV의 글로벌 송출 네트워크를 연계하고 국내 방송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허브 구축도 함께 추진할 방침입니다. 또한 LG전자의 &'LG채널&'을 통해 아리랑TV의 FAST 채널을 신설하는 한편, 북미 지역에서 최초로 공공미디어 기반 한국 FAST 채널 론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는 광고 기반의 무료 방송 서비스로, 최근 유료방송과 OTT를 대체하는 신흥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사는 LG유플러스의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음성 인식(STT), 실시간 번역, 자막 자동 생성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해 아리랑TV 콘텐츠에 실시간 다국어 자막 및 번역 기능을 시범 적용할 계획입니다. 해당 기술은 향후 FAST를 넘어 IPTV, 위성방송, OTT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어, 국내 콘텐츠 기업 전반에 적용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양사는 향후 중동, 동유럽 등 송출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FAST 채널 내 프로그램 편성 다양화 및 광고 수익모델 고도화를 통해 콘텐츠 수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김태정 아리랑TV 대표는 &'이번 협력은 공공미디어로서 아리랑TV의 글로벌 위상 강화는 물론, 기술 기반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LG유플러스와 함께 더 많은 글로벌 시청자에게 대한민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전무)은 &'통신망, 플랫폼,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실질적으로 돕는 유통 파트너가 되겠다&'며 &'FAST 및 위성 기반 유통 모델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뇌졸중이 심장 멈춰 세웠다 …의료 전문가가 본 사인
등록일2025.04.24
▲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교황청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 사인이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밝히면서 두 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황은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후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을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의 설명입니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을 모두 아우릅니다.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면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고, 뇌혈관이 파열돼 뇌 속에 혈액이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입니다.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입니다. 뇌경색 초급성기 치료 중 첫 번째인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4.5시간 이내에 투약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뇌출혈의 경우는 골든타임이 3시간 이내로 뇌경색보다 좀 더 빠릅니다. 머리를 직접 절개하는 방식의 즉각적인 수술 또는 혈관 내 중재술(수술 대신 가는 관을 넣어 막힌 곳을 뚫어주는 시술)로 출혈과 머리뼈 내 압력을 조절해야만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발생한 뇌졸중이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뇌졸중이 뇌경색이든, 뇌출혈이든 상당한 중증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는 오늘(24일) 공식 사망 원인을 뇌졸중에 따른 심부전으로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꽤 큰 크기의 뇌졸중이 갑작스레 발생했고, 이에 따라 뇌 기능이 멈추면서 심부전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심부전(心不全)은 여러 원인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심박출량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신체 각 부분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입니다. 심장 기능의 마지막 단계라는 의미에서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불립니다. 주목되는 건 뇌졸중이 최종 사인으로 거론된 심부전을 직접 일으켰는지 여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뇌졸중이 직접적으로 심부전을 일으켰다기보다는 뇌졸중으로 뇌 기능이 멈춘 후 마지막 단계에 심부전이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는 일반적으로 뇌졸중이 선행 사인이고 심부전이 직접 사인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뇌졸중이 심부전을 일으켰다고 보지는 않는다 면서 뇌졸중으로 몸 전체를 컨트롤하는 뇌가 멈추게 되면서 이후 자연스럽게 심부전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뇌졸중이 심부전과 연관성이 큰 '스트레스성 심근병증'을 일으켰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스트레스성 심근병증은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급성 심장질환 증후군입니다. 흉부 통증 및 호흡 곤란과 함께 나타나는 심근 효소 상승, 심근 허혈을 의심하게 하는 심전도 변화, 특징적인 좌심실 운동장애 양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한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성 심근병증 환자 256명 중 4명의 유발 요인으로 뇌졸중이 지목됐습니다. 김태정 교수는 비단 뇌졸중뿐만이 아니고 전신의 쇼크, 패혈증, 호흡 부전 등의 질환이 스트레스가 돼 우리 몸 속 여러 자율신경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심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뇌졸중과 심부전 모두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평소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심부전의 원인으로는 흡연, 비만, 고지방식, 운동 부족 등의 나쁜 식생활 습관에서부터 관상동맥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 심장근육병증, 선천성 심장질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등이 거론됩니다. 따라서 평소 이들 위험 요인을 적극 관리하고 질환의 진행을 늦추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뇌졸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여 더는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비로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증상이 발생하는 만큼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을 빨리 발견하고 조절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뇌졸중 치료 전문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원장은 고령 환자의 경우 뇌졸중이 오면 심장 기능도 함께 나빠지면서 사망에 이르거나, 반대로 심부전이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면서 이를 예방하려면 노년기에도 고혈압·심방세동·당뇨병·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관리에 힘쓰고, 운동과 금연을 꼭 실천해야 한다 고 당부했습니다.
[인사] 한국은행
등록일2022.07.29
한국은행이 오늘(29일) 2022년 하반기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부총재 등 집행간부로 구성된 경영인사위원회를 통해 뛰어난 업무수행능력, 조직에 대한 높은 기여도, 우수한 관리자 소양 등을 두루 갖춘 직원을 승진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승진자는 1급 8명, 2급 16명, 3급 24명, 4급 25명 등 총 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18명(1급 1명, 3급 9명, 4급 8명)으로, 24.7%를 차지했습니다. 1. 부서장 정책보좌관 윤경수 (前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 2급) 비서실장 장정수 (前정책보좌관, 2급) 윤리경영실장 정경두 (前인사경영국 준법관리인, 1급) 커뮤니케이션국장 김제현 (前비서실장, 1급) 경제교육실장 이웅천 (前지역협력실장, 1급) IT전략국장 주연순 (前전산정보국 회계시스템팀장, 1급승진) 금융결제국장 이한녕 (前금융결제국 결제정책팀장, 1급승진) 발권국장 김근영 (前대구경북본부장, 1급) 국제국장 오금화 (前국제협력국장, 1급) 뉴욕사무소장 김석원 (前워싱턴주재, 1급) 워싱턴주재 김주현 (前국제협력국 부국장, 1급) 동경사무소장 김정규 (前전산정보국 IT리스크부장, 1급) 런던사무소장 김기훈 (前외자운용원 부원장, 1급) 국제협력국장 류현주 (前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장, 2급) 감사실장 서정민 (前전산정보국장, 1급) 대구경북본부장 권태용 (前한국금융연수원파견, 1급) 제주본부장 정일동 (前커뮤니케이션국장, 1급) 강남본부장 김현기 (前국제국장, 1급) 2. 1급 승진 및 이동 &< 1급 승진 : 8명 &> IT전략국장 주연순 前전산정보국 회계시스템팀장 인사경영국 김태정 前통화정책국 정책연구부장 금융안정국 박정규 前금융안정국 금융안정연구부장 금융결제국장 이한녕 前금융결제국 결제정책팀장 외자운용원 왕정균 前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경제연구원 조태형 前경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실장 인사경영국 소속 이강원 前국제국 외환업무부장 인사경영국소속 이지호 유 임 &< 1급 이동 &> 윤리경영실 전태영 경제교육실 변성식 IT전략국 김욱중 인사경영국 조강래 경제연구원 김준한 서신구 오영주 3. 2급 승진 및 이동 &< 2급 승진 : 16명 &> 인사경영국 김상규 조사국 이정익 통화정책국 임건태 국제협력국 곽상곤 외자운용원 이재율 경제연구원 우준명 광주전남본부 강창구 인천본부 이상민(前시스템리스크팀) 경기본부 안성근 강남본부 홍연호 인사경영국소속 박종현 백경훈 송재창 유성욱 주성완 최병오 &< 2급 이동 &> 기획협력국 이덕배 커뮤니케이션국 이성호 경제교육실 김용선 배성종 IT전략국 오진석 이영길 인재개발원 손진국 정삼선 조사국 이동렬 경제통계국 이동원(前지역협력조정팀) 금융안정국 김정현 이종한 통화정책국 박용진 금융시장국 이정헌 금융결제국 김 철 조원빈 외자운용원 권처윤 정흥순 감사실 육승환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영석(前외자운용원) 강원본부 정홍백 인사경영국소속 김용복 4. 3급 승진 및 이동 &< 3급 승진 : 24명 &> 기획협력국 민숙홍 이혜림 조천희 금융통화위원회실 박나연 커뮤니케이션국 조은아 IT전략국 유영찬 인사경영국 박찬준 안동준 조사국 오강현 금융안정국 김혜연 금융결제국 조성민 국제협력국 이지원 외자운용원 노순남 감사실 장성우 부산본부 곽법준 대구경북본부 안봉주 광주전남본부 강정미 강호석 한정훈(前외환심사팀) 대전세종충남본부 김경근(前동경사무소) 강원본부 이현영 경기본부 권동휘 김선진 경남본부 황문우 &< 3급 이동 &> 정책보좌관 심 원 기획협력국 방중권 비서실 김좌겸 윤리경영실 남석원 커뮤니케이션국 이미경 인사경영국 김성자 김혜경 윤대혁 인재개발원 김영만 조사국 강영관 윤용준 이재원 경제통계국 서정석 이혜영 장은종 금융안정국 손진식 한경철 통화정책국 권도근 김병국 장희창 금융시장국 최강욱 금융결제국 김광룡 박철우 성준이 신성환 이종상 임태옥 국제국 고석관 김경근(前거시경제연구실) 남민호 박기덕 전재환 뉴욕사무소 노진영 동경사무소 최재혁 국제협력국 곽창용 김주연 채경래 최석현 외자운용원 김용환 경제연구원 이동원(前거시재정팀) 감사실 송윤정 최용운 목포본부 노원종 강원본부 박종필 인천본부 이현진 장근호 제주본부 부상돈 강남본부 강신영 김성욱 이종덕 인사경영국소속 조세형 5. 4급 승진 및 이동 &< 4급 승진 : 25명 &> 기획협력국 진찬일 인사경영국 류상훈 황재현 경제통계국 이예림 최지영(前물가통계팀) 금융안정국 백윤아 발권국 유태경 국제국 조현명 국제협력국 양아라 부산본부 김윤화 조성훈 목포본부 김정애 이한솔 광주전남본부 김윤경(前광주전남본부) 대전세종충남본부 박기범(前뉴미디어팀) 강원본부 정희완 인천본부 김민우 박동훈 제주본부 권순성 박으뜸 경남본부 강재훈(前경남본부) 이준원 포항본부 박상순 강남본부 이지선(前발권정책팀) 인사경영국소속 이수민 &< 4급 이동 &> 정책보좌관 김민정(前정책총괄팀) 공보관 송상현 기획협력국 권태효 김보희 김효손 박정현 이상민 금융통화위원회실 조강철 비서실 이굳건 윤리경영실 임스런 인사경영국 서지연 신희웅 이채령 이택민 조인우 인재개발원 정준우 조우진 조사국 권준모 김민수(前사비유학) 김용건 이재민 이준영 이준호 채민석 최영우 경제통계국 서하나 원창희 장경철 최지욱 최호식 금융안정국 노은지 이소윤 통화정책국 고경환 김대운 김홍렬 임종수 금융시장국 고양중 류창훈 이영선 금융결제국 강태헌 남충현 노재광 엄태균 발권국 강석창 연승은 이창민 피경록 국제국 윤태영 이지혜 조유정 프랑크푸르트사무소 황지용 런던사무소 반진희 국제협력국 김수혜 박 현 외자운용원 서수호 경제연구원 한바다 부산본부 박승문 전북본부 최문정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성수 강원본부 정용준 제주본부 안숙현 경기본부 이가영 경남본부 구현회 울산본부 김나영 인사경영국소속 민은지 양준빈
스브스레터 이브닝(4/22) : 사퇴 없음 →사표→반려→사표…김오수의 '잔인한 4월'
등록일2022.04.22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국회의 시간은 검찰 편이 아니었네요.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법안 중재안을 여야가 합의 처리하기로 하자 검찰이 다시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김오수 검찰총장을 시작으로 검찰 지휘부가 도미노 사퇴에 나서면서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가 불가피하게 됐네요. 김오수 총장은 대선 이후 이른바 윤핵관이 흔들어도 잘 버티다 검수완박 국면에서 사표를 두 번 쓰게 됐는데요, 이런 사례도 검찰 역사에서는 처음이라고 해요. 닷새 만에 두 번째 사표 던진 김오수 김오수 검찰총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여야가 수용하기로 하자마자 사표를 던졌는데요, 닷새 만에 두 번째 사의 표명이죠. 중재안이 사실상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벌어질 정치권 수사를 막으려는 법안이라고 판단하고 반발한 거죠. 검수완박 입법을 못 막으면 총장직을 계속 유지할 명분을 잃게 된 상황이었는데요, 중재안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이네요. 김오수 총장은 대변인실을 통해 기자단에 검찰총장은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겠음 이라는 짤막한 입장을 전한 뒤 대검찰청을 떠났지요. 아래 사진은 대검 떠나는 모습이에요. 검찰총장은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겠음 (기자단 공지 내용)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김 총장을 비판하는 분위기도 있는데요, 김 총장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 뒤의 발언을 보면 오늘(22일) 중재안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거죠. 김 총장 책임론이 제기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고요. 사표, 사표…초유의 지휘부 공백 검찰 지휘부 도미노 사퇴로 이어지고 있네요.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 구본선 검사장 등 지휘부 8명이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는데요, 이런 분위기라면 사직서 내는 검사가 더 나올 수 있겠네요. 검찰 고위 간부들이 모두 물러나게 되면서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가 불가피하게 됐네요. 다만 이성윤 고검장의 경우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으니까 사표가 수리되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죠.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를 대검찰청 입장문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대검은 중재안은 사실상 기존 '검수완박' 법안의 시행시기만 잠시 유예하는 것에 불과하다 중재안 역시 형사사법체계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임에도 국회 특위 등에서 유관기관이 모여 제대로 논의 한번 하지 못한 채 목표시한을 정해놓고 추진되는 심각한 절차상 문제가 있다 면서 중재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네요. - 대검은 금일 공개된 국회의장 중재안에 단호히 반대함 - 중재안은 사실상 기존 '검수완박' 법안의 시행시기만 잠시 유예하는 것에 불과함 - 중재안 역시 형사사법체계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임에도 국회 특위 등에서 유관기관이 모여 제대로 논의 한번 하지 못한 채 목표시한을 정해놓고 추진되는 심각한 절차상 문제가 있음 -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는 마지막까지 법안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알리고 국회와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음 대선 직후 김오수 흔든 윤핵관 지금부터는 대선 직후 상황으로 돌아가 볼까요. 대선 직후 이른바 윤핵관들이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거취 표명을 압박했는데요, 대표적인 인물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였죠. 권 대표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에 대한 김 총장의 수사지휘가 중립적이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웠는데요, MBC 라디오에서 한 발언을 보시지요. 대장동 수사에 대해서 검찰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앞으로 자신이 검찰총장으로서 정말 공명정대하게 자신의 처지에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그런 각오와 자신과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그런 자신 없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윤석열 당선인은 무슨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진 않을 겁니다.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2022년 3월 15일) 김 총장은 이튿날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짤막한 입장을 내놨는데요,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음 이라는 27글자로 사퇴 요구를 거부한 거죠. '사퇴 카드' 꺼내고 배수진 그런데 지난 7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올기는 등의 사보임이 이뤄지면서 검수완박 법안 추진이 가시화되자 입장이 바뀌게 되죠. (▶ 사보임: 사임과 보임이 합쳐진 말로, 국회 상임위원회나 특별위원회 위원의 사임과 보임을 묶어서 부르는 말) 전국 지검장회의 모두 발언에서 만약 검찰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인 저로서는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면서 사퇴를 언급하기 시작하죠. 배수의 진을 친 거죠. 지난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찾아서도 입법절차에 앞서 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절차를 먼저 진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라면서 직을 걸고 입법 저지에 나섰지요. 문 대통령 반려하고 면담 …또 사표 하지만 민주당이 아랑곳 않고 직진하자 마지막 승부수로 사퇴 카드를 던지는데요, 김 총장은 '검수완박' 법안 입법 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들에게 죄송하다 며 총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거죠. 김 총장은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휴가를 내고 주변의 연락도 받지 않으며 잠행에 들어갔고요. 근데 문재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한 뒤 김 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70분간 면담했는데요, 이게 나흘 전인 18일이죠. 김 총장은 면담 뒤 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했는데요, 공직자는 임명권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사즉생의 마음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사표 철회 배경을 설명했고요. 문 대통령도 검찰총장은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없으니 임기를 지키고 역할을 다해달라 이럴 때일수록 총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검찰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 고 당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죠. 이후 김 총장은 민주당 설득과 국회 입법 논의에 적극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 왔죠. 어제(21일)만해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민주당의 안대로 가면 정밀 사법 체제가 붕괴되고 그로 인해 사건 처리가 지연된다'는 취지로 박 의장을 설득하며 중재를 호소했죠. 김오수 검찰의 간부들도 여론전을 벌이며 동분서주했지만 국회의 시간은 검찰의 편이 아니었죠. 임기 채운 검찰총장 8명에 불과 김 총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인데요, 이번에 사표가 수리되면 1년가량 일찍 옷을 벗게 되죠. 검찰총장 2년 임기제는 1988년 제6공화국이 출범한 뒤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확보 위해 도입됐는데요, 제도 도입 이후 23명이 총장에 올랐지만 임기를 채운 총장은 8명뿐이에요. 노태우, 김영삼 정부의 마지막 총장이었던 김두희, 김태정 전 총장은 법무장관으로 영전하면서 중도 하차했고요, 반대의 경우도 있죠. 김대중,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총장인 김각영, 김수남 전 총장은 새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의 '불신임' 관련 발언이나 불신임 분위기가 사퇴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자진 사퇴의 길을 택하게 됐죠. 노무현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인 임채진 전 총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유임됐지만 '박연차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고요. 정권과 충돌하면서도 임기를 지킨 검찰총장도 있네요. 노무현 정부의 송광수 전 총장은 청와대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밀어붙이자 먼저 내 목을 쳐라 며 버텼는데도 임기 2년을 채운 사례죠. 근데 김오수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윤핵관들이 바라던 일 아닐까요? 오늘의 한 컷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정부서울청사 외교부로 들어서는 모습이에요. 일본 정부가 올해 외교청서에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외교부가 항의하기 위해 부른 거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