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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KIA에 찝찝한 승리…복귀한 김서현 4실점 난조
등록일2026.05.07
▲ 한화 노시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홈런 2방을 터뜨린 노시환의 화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었습니다. 한화는 오늘(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방문 경기에서 11-8로 승리해 9위에서 공동 8위로 도약했습니다.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4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다만 한화는 복귀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여 뒷문 고민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독수리 군단은 2회초 노시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1-2로 밀린 3회초 공격 1사 만루에서 김태연, 허인서, 이도윤이 3연속 적시타를 폭발하며 6-2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6회초 공격에선 선두 타자 이진영이 상대 팀 좌익수 한승연의 안일한 수비 플레이를 틈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한화는 이후 요나탄 페라자의 좌월 2루타, 강백호의 내야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노시환이 우월 3점포를 폭발해 10-2로 달아나며 경기를 쉽게 마무리 짓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11-4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김서현이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위기를 겪었습니다. 김서현은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몸에 맞는 공 2개, 볼넷 1개, 안타 2개를 내준 뒤 11-6, 무사 만루에서 잭 쿠싱과 교체됐습니다. 쿠싱 역시 흔들렸으나 우여곡절 끝에 두 점만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대구에서는 홈 팀 삼성 라이온즈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역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6-0으로 제압했습니다. 삼성은 4연승을 거두며 이날 패한 SSG 랜더스와 공동 3위가 됐습니다. 최하위 키움은 4연패에 빠졌습니다. 원태인은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첫 승(2패)을 거뒀습니다. 사자 군단은 1회 키움 선발 박정훈의 제구 난조를 틈타 3득점 했습니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루에서 르윈 디아즈, 박승규, 류지혁이 세 타자 연속 안타를 쏟아내며 3-0을 만들었습니다. 2회엔 김도환의 좌중간 2루타와 김성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폭발해 4-0으로 달아났습니다. 원태인은 7회초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삼성은 7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2위 LG 트윈스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7위에서 공동 6위가 됐습니다. 두산은 0-1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대거 3점을 뽑아냈습니다. 잘 던지던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힘이 빠진 듯 제구가 흔들렸고, 두산은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선두 타자 김민석의 중전 안타와 후속 타자 정수빈의 스트레이트 볼넷, 대타 조수행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지훈이 2타점 좌전 역전 적시타를 때렸습니다. 이후 박찬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박준순이 우전 적시타를 폭발했습니다. 두산은 8회 한 점을 내줬으나 이영하가 LG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박준순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방문 팀 NC 다이노스가 SSG를 10-5로 꺾었습니다. NC는 이날 패한 KIA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습니다. NC는 선발 커티스 테일러가 흔들리며 3회까지 0-3으로 끌려갔으나 4회초에 대거 5득점 하며 역전했습니다. 선두 타자 최정원의 좌중간 2루타와 박건우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이우성의 야수 선택 때 한 점을 뽑았습니다. 이후 김한별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도태훈의 우중간 싹쓸이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습니다. NC는 김형준의 사구로 기회를 이어갔고, 김주원, 박민우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뽑아 5-3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5회초엔 1사 만루에서 김형준이 바뀐 투수 박시후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7-3으로 달아났습니다. 8-4로 앞선 8회초 공격에선 박건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습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
[취재파일] 논란의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 왜 '지금' 이었나
등록일2026.05.06
민주당이 당초 5월 중 통과를 목표로 했던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 처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시기'와 '절차'에 대한 숙의 주문으로 일단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입장이 나온 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이야기대로 충분한 국민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 법안 발의 이후 숙려 기간 등 통상적인 법안처리 절차를 거치면 6월 3일 지방선거는 자연스럽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 전 법안 처리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국민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에서 특검법 내용도 바뀔까. 이 대통령 관련 사건들을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공소를 취소하고 항소를 취하할 수 있도록 한 논란의 조항들 말이다. 앞선 관계자는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에서 (내용도)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 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런데 이 대통령의 입장이 전해진 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건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다 며 답변을 피했다. '시기'와 '절차'가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찬성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인데, 향후 법안 내용이 바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특검의 공소 취소·항소 취하가 가능한 민주당의 특검법안 이 대통령은 취임 전 12개 혐의, 8개 사건으로 5개 재판을 받고 있었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안은 이 8개 사건 모두를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정확히는 해당 사건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과 결론이 대상이다. 윤석열 정권에서 진행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는 '조작'이라는 게 민주당의 그간 주장이었기에 이 대통령 사건 모두를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런데 많이 알려졌듯 민주당의 특검법안은 8개 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넘어 이미 기소된 사건들을 특검이 이첩 받을 수도 있게 했다. 검찰은 특검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고, 특검은 넘겨 받은 사건의 공소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 재판의 계속 여부가 특검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특검은 대장동 사건과 대북 송금 사건 등 1심이 진행 중인 3개 재판은 공소를 취소해 기소 이전으로 만들 수 있고, 1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검찰이 항소한 위증교사 사건은 항소 취하로 무죄를 확정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 대통령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 대부분이 제거되는 것이다. '공소 취소' 순직 해병 특검법에도 있어 …상황과 대상 달라 이런 법안 내용에 대해 보수 여당과 보수 언론은 물론 진보적 법조계와 학계 등에서도 비판이 나오자 민주당에서는 공소 취소 권한은 순직해병 특검법에도 있었다 고 해명이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상황과 대상이 이번 특검법과 달랐다. 순직해병 특검법 상 기존 사건에 대한 '공소취소 권한'은 사실상 박정훈 대령(당시 직책 기준)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런데 순직해병 특검법 논의 및 시행 당시 '항명 혐의'로 기소됐던 박 대령은 이미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뒤였다. 현행법상 공소 취소는 1심 선고 이전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순직해병 특검법에 공소취소 권한이 포함돼 있어도 특검이 '공소 취소'라는 권한을 휘두를 일은 없었다. 조작기소 의혹 특검이 이 대통령 관련 3개 재판을 취소할 수도 있게 한 지금의 특검법안과는 상황이 달랐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 박 대령은 특검을 선택해 임명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공소 취소'가 목적이라면 더 치밀하게 설계된 조작기소 특검법안 민주당은 순직해병 특검법에 '공소취소 권한'이 들어가 있으니 전례를 참고해 큰 고민없이 공소취소 권한을 이번 특검법안에 포함한 것일까. 그렇게 보기는 힘들 것 같다. 기존보다 훨씬 세련되고 치밀하게 만들어진 법안 내용들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기존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와 항소 취하가 특검법의 궁극적 목적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을 때의 이야기다. 순직해병 특검은 박 대령 1심 무죄에 대해 군 검찰이 항소한 사건을 넘겨 받은 뒤 항소를 취하해 무죄를 확정 지었다. 박 대령을 항명 혐의로 기소하고 1심 무죄에 항소한 군 검찰이 이해되지 않지만, 순직해병 특검이 항소를 취하할 권한이 있는지는 논란이 될 수 있었다. 순직해병 특검법에는 '공소유지의 경우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한 공소취소 여부도 포함한다'고만 되어 있는데, 이 법문에 의해 항소 취하의 권한이 도출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특검법에 민주당은 '공소 취소' 대신 '공소유지 여부의 결정'이라는 문구를 넣음으로써 공소 취소는 물론 항소 취하도 특검이 논란의 여지없이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검사들이 공소 취소 등 특검의 지휘에 반발할 가능성에 대한 대책도 이번 법안에는 포함됐다. 역대 특검법 중 처음으로 도입된 '공소유지 변호사'라는 조항 등이 그것이다. (기존에 기소된 사건을 특검이 이첩 받아 공소 유지를 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은 앞서 이른바 3대 특검법에서 처음 도입된 바 있다) 현행법상 공소 유지는 검사와 특검(보)만 맡을 수 있다. 그런데 이번 민주당 특검법안에 따르면 특검이 지정하는 변호사도 검사처럼 공소를 유지할 수 있다. 특검이 기소하는 사건 뿐만 아니라 검찰로부터 이첩 받은 이 대통령의 5개 재판도 마찬가지다. 특검법상 공소 취소와 항소 취하는 특검의 전속 권한이지만 재판을 직접 담당하는 검사들이 반발할 경우 이행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민주당의 특검법은 이럴 경우 특검이 검사 대신 특정 변호사에게 재판을 맡게 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킬 수 있게 했다. 이례적이었던 전 정권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지난 정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례적이었다. 동일한 사람을 대상으로 동시에 여러 사건을 다수의 검찰청을 동원해 이처럼 장기간 수사한 경우는 과거에 없었다. 정치인 사건에는 으레 표적 수사, 정적 제거용 수사라는 반발이 나오기는 했지만, 민주당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간사냥이었다 는 이야기까지 나온 건 이런 이례적 상황 때문이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입장에선 이 과정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을 수 있다. 민주당이 주도한 국정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표적 수사, 부실 수사를 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는 범죄 혐의를 받거나 유죄가 확정된 사람의 주장을 통해 여야 간 공방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정식 발령 전 특정 검사들에게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검토를 맡긴 것 등은 표적 수사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었다. 특검을 통해 이유를 확인해 보자는 주장은 공감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특검으로 진상으로 규명하는 것과 검찰의 기존 공소를 취소하거나 취하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아직 조작 기소의 실체가 모두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작 기소를 기정사실화 해 놓고,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대통령 사건을 공소 취소하거나 항소를 취하하는 건 사법 체계를 흔드는 문제다. 특검법을 통해 이렇게 사법 절차를 한번 건드리게 되면 앞으로 이런 일은 쉽게 반복될 수도 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어렵지 않다. 언젠가 정말 악인이 대통령이 돼 자신이 기소된 사건을 특검을 통해 수사하고 공소를 취소하겠다고 했을 때 이를 막을 명분이 사라진다. 민주당은 왜 이런 논란의 조항들을 포함한 법안 처리를 추진했나 민주당은 거센 비판에 특검법의 목적은 조작 기소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그렇다면 굳이 공소 취소 관련 권한을 특검법에 넣을 이유가 없다. 특검에 의한 조작 기소의 실체가 확인된다면 검찰도 공소 취소나 항소 취하를 거부할 수 없다. 공소 취소가 목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지금의 법안으로는 조작 기소의 실체 규명이 목적이라는 특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하기도 어렵다. 특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상실되면 민주당이 요구하는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는 더 어려울 수 있다. 조작 수사와 기소 여부에 대한 특검 수사 결과,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검찰이 이 대통령 사건을 공소 취소하는 것이 순리다. 이것도 정치적으로는 쉽지 않을텐데, 특검이 국민의 압도적 지지와 신뢰를 받지 못했을 경우, 자체 수사 결과나 판단을 토대로 스스로 공소를 취소하는 게 가능할까. 많은 잡음과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특검이 이 대통령 재판 지우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말이다. 지금 법안은 '진상 규명이 목적이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지만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가 목표다'는 인상을 짙게 드리운다는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정치는 발화자의 의도보다 수용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고, 내용과 목적에 더해 인상도 중요하다. 민주당은 지선을 앞두고 왜 '지금' 법안 처리를 추진했나 사실 민주당이 왜 이런 법안을 추진하느냐 보다 더 궁금한 건 왜 '지금' 이냐는 것이다. 법안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에 대한 적개심이 역시 강하구나',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굳이 왜 지방선거와 미니 총선이라고도 불리는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특검법 처리를 추진하는 이유는 쉽게 추정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지금 득점보다 실점을 줄여야 할 때로 보였다. 대통령은 높은 국정지지율에 더해 예산과 정책적 지원이라는 집권 여당의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는데다, 윤 어게인의 소용돌이에서 여전히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여권발 잡음만 나오지 않아도 민주당은 안정적으로 선거에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오히려 선거 압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해 보수 결집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선거 대책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중도층과 영남권을 자극해 실점 가능성이 다분해 보이는 지금의 법안을 5월 중에 처리하겠다고 하니 의아할 따름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지도부 인사는 국정조사를 통해서 명확하기 드러난 사실이 있고, 국정조사를 추진하면서도 결과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했었는데 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그것이 오히려 정치적 고려가 더 많아지는 것이어서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었다 고 말한다. 국정조사에 이은 특검 추진은 자연스러운 흐름이기 때문에 5월 내 처리로 진행돼 왔다는 취지다. 온전히 믿기 힘든 이야기다. 정당의 목적은 선거 승리다. 대선, 총선, 지선 모두 선거 승리를 목표로 정당은 전략을 짠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민주당이 지금과 같은 특검법의 지선 전 통과를 추진한 건 해당 법안의 5월 중 국회 처리가 지방 선거에 영향을 안 줄 것이라고 예상했거나 지방 선거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이 법을 통과시키는 게 더 중요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전자라면 과도한 자신감 내지 오만이란 지적이 나올 수 있고, 후자라면 공소 취소가 포함된 법안 처리가 민주당, 나아가 이 대통령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추정하게 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조작기소 특검법이 지선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나 전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한 민주당 의원은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에 나오게 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중시하는 취지의 발언인데, 지방 선거 때 영남권 지원 유세를 갈 예정이라며 이유를 설명하며 한 이야기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과 지역 개발 등 지역 이슈로 싸우는 선거다 고 말했다. 총선이나 대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큰 정치 구도나 이슈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위와 같은 설명대로라면 '공소 취소'라는 법리적 이슈가 담긴 조작기소 특검법안은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민주당 열성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민주당이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그럴까. 지방 선거 결과보다 조작기소 특검법이 더욱 중요했나 후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왜 지방선거 전이었을까. 현재 민주당 내 관심은 지방 선거보다 8월 전당 대회에 더욱 쏠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치권은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로 해 놓고 다른 후보의 등판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없었던 박빙의 대결이 예상되는데, 8월 정당 대회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된다. 민주당의 8월 전당 대회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모두에게 분기점적인 선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전당 대회는 사실상 지방 선거 직후부터 시작된다. 법안 처리 하나하나가 당권 주자들의 유불리로 계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이 논란이 될 수 있는 특검법안 처리는 전당 대회에 이후로 밀려 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전당 대회 결과와 향후 정국의 변화에 따라 결국 추진되지 못 하고 보류되거나 폐기돼 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법안 처리가 절실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계속해서 자책골을 넣고 있는 국민의힘의 상황을 보면 지선에서 입을 타격도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과연 그럴까. 지금과 같은 특검법안을 민주당이 지방 선거 전에 추진하려한 이유는 명확치 않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속도 조절 주문으로 일단 조작기소 특검법안 처리는 지방선거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하지만, 호재를 만난 야권은 특검법안 폐기를 주장하며 계속해서 지방 선거의 이슈로 키울 태세다. 민주당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번 지방 선거의 최대 변수가 조작 기소 특검법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풍이 될지 태풍이 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민주당과 범야권이 이번 이슈를 어떻게 다룰지, 그리고 어떤 자세로 다룰지에 따라 바람의 강도는 정해질 것이다. 최종 결과는 6월 3일 알 수 있겠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 발표될 여론조사에서 바람의 크기와 강도를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막뉴스] DJ가 키운 김민석, 'JD' 키운다…'당권 도전설' 신호탄 쐈다?
등록일2026.05.04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맏손자인 김종대 씨가 최근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고 있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4일 국무총리실 정무기획비서관실 사무관으로 임용됐습니다. 김 사무관은 지난해 대선 기간 김동연 후보 캠프에 청년·외신 대변인으로 합류했고 최근까지 경기도지사 비서관으로 재직했습니다. 이후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지사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는데, 김 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공백기를 갖던 중 총리실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고 김홍업 전 의원의 장남입니다. 김 씨의 이런 행보가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이어진 특별한 인연 때문입니다. 김 총리는 과거 김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총재이던 시절, 총재 비서실장을 지내 'DJ 키즈'로 불렸습니다. 총리가 된 이후에도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의 출판기념회를 찾았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 기념식, 김대중재단 신년 하례식 등에도 참석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김 총리가 이젠 반대로 그 손자인 김 씨의 정계 진출을 도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김민석 총리가 본격적으로 민주당 당권 도전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정계 은퇴 후 전북 익산에 거주하고 싶다고 밝혔고, 최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 의원들을 초청해 여러 이야기를 나눈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이런 예측에 더 힘이 실렸습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익산은 장모님 요양을 위해 마련한 집이고, 상임위원회 만찬은 여야 의원이 함께 참석 대상이었다 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김 총리가 오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질 거란 전망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역대 최초 이틀 연속 3경기 연장전…KT·KIA·키움 승리
등록일2026.04.29
▲ kt wiz 장성우 (자료사진) 출범 45번째 시즌을 맞이한 프로야구에서 역대 최초로 이틀 연속 3경기 연장전이 벌어졌습니다. 선두 kt wiz는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LG 트윈스를 연장 10회에 울렸고, KIA 타이거즈는 연장 10회에 결정적인 대포 2방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물리쳤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연장 11회초에 결승점을 내 롯데 자이언츠를 따돌렸습니다. 역대 하루에 3경기 연장전이 벌어진 사례는 2010년 4월 9일, 2016년 7월 9일, 그리고 2026년 4월 28일과 29일입니다. 이틀 연속 연장 3경기는 처음입니다. KT는 오늘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3-4로 끌려가던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장성우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끝내기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4로 이겼습니다. KT는 시즌 19승 8패를 거둬 선두를 지켰습니다. LG는 16승 10패로 이날 승리한 SSG 랜더스와 함께 2.5경기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습니다. LG는 특히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포함해 역대 세 번째로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LG는 0-1로 뒤진 5회초 KT 우익수 샘 힐리어드의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틈타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무사 1루에서 천성호의 평범한 원바운드 안타를 힐리어드가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린 사이 1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고 천성호는 3루에 안착했습니다.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로 천성호마저 홈으로 보내 2-1로 LG가 역전했습니다. 6회에는 송찬의의 2루타, 보내기 번트,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났습니다. KT는 광속구를 던지는 LG 사이드암 불펜 우강훈을 제물로 1-3으로 밀린 7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볼넷 2개와 안타로 엮은 2사 만루에서 대타 유준규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날렸습니다. 우강훈은 전날에도 ⅓이닝 동안 KT 타선에 안타 3개를 맞고 3실점 하며 혼쭐났습니다. LG는 3-3인 연장 10회초 KT 마무리 박영현의 폭투로 잡은 1사 3루에서 오스틴의 중전 안타로 4점째를 뽑았습니다. 그러나 KT는 공수교대 후 LG 마무리 장현식의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1사 만루 뒤집기 찬스를 잡은 뒤 바뀐 투수 김영우를 무너뜨린 장성우의 2루타 한 방으로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습니다. KIA는 창원 원정에서 3-4로 끌려가던 8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0회초에 대거 5점을 보태 9-4로 NC를 눌렀습니다. KIA는 연장 10회초 한준수의 2루타와 박민의 몸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박재현의 우월 2루타로 결승점을 냈습니다. 이어 4회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린 김호령이 이번에는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석 점 홈런으로 포효했습니다. 김도영이 징검다리로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NC의 백기를 받아냈습니다. 김도영은 홈런 10개를 쳐 이 부문 1위를 질주했습니다. KIA는 8회 등판한 마무리 정해영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NC는 소방수 류진욱이 연장 10회 등판과 동시에 장타 3방을 맞고 녹다운 돼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키움은 부산 방문 경기에서 연장 11회에 롯데에 6-5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3-3으로 맞선 8회초 키움은 전날 8년 만에 데뷔 승리를 안은 현도훈의 실책 덕분에 2점을 얹었습니다. 1사 만루에서 김지석의 땅볼을 잡은 현도훈이 홈에 악송구한 사이 두 명이 득점했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박승욱의 벼락같은 우월 투런포로 5-5 재동점을 이뤘습니다. 키움은 연장 11회초 선두 최주환의 2루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오선진의 스퀴즈 번트로 6점째를 얻었습니다. 롯데는 연장 11회말 1사 2, 3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으나 전준우와 윤동희가 삼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허무하게 물러났습니다. 잠실 경기와 대전 경기는 멀쩡하게 정규 이닝(9이닝) 안에 끝났습니다. 두산은 좌완 선발 잭로그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꺾고 삼성 상대 4연패를 끊었습니다. 잭로그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안타 4개 볼넷 2개만을 내줘 무실점해 시즌 2승째를 수확했습니다. 두산은 4회 1사 1, 3루에서 김민석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내고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습니다. 5회말 1사 2루에선 박찬호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 안타, 카메론의 우전 안타가 연이어 나오며 1점을 추가했습니다. 3-0으로 앞선 7회말엔 안재석이 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시즌 6번째 등판한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은 6이닝 3실점 호투에도 첫 승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SSG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6-1로 완파했습니다. 2회 오태곤의 석 점 홈런 등으로 얻은 5점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2회에만 볼넷을 6개 허용하며 자멸했습니다. 4명이 이어 던진 한화 마운드는 이날에도 사사구 11개를 헌납했습니다. (사진=kt wiz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