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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기·방울·카드·점통…'신들린 연애2', 점술 용품 들어간 메인 포스터 공개
등록일2025.02.12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2'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오는 25일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신들린 연애2'는 각 분야별 용한 MZ세대 점술가들이 자신과 타인의 운명을 점쳐보며 운명의 상대를 찾아 나서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신들린 연애2' 측은 최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에는 오방기, 방울, 카드, 점통 등 '신들린 연애'만의 시그니처인 다양한 점술 용품들이 컬러풀하게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분홍빛 색감으로 점술 남녀들이 펼칠 로맨틱한 무드까지 그려내며 점술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한눈에 선사,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포스터는 전통 채색과 그래픽 아트를 통해 민화를 현대적으로 작업하는 김누리 작가가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 자유분방함과 생동감 있는 색채로 새로운 민화를 그려가고 있는 그는 보그, 마리끌레르, 국가유산청 등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물론, 스트레이키즈, 아이브 등 유수의 K팝 아티스트와 협업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한층 더 과감해진 로맨스를 예고하며 '도파민 맛집'의 컴백을 알린 '신들린 연애2'. 영험하고 매혹적인 MZ 점술가들과 더불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뭉친 MC 군단이 더욱 차진 케미스트리로 찾아오는 만큼, 시청자들의 흥미를 책임질 첫 방송을 향해 관심이 높아진다. 뒤엉킨 운명의 실타래 속 신묘한 러브라인을 그려낼 '신들린 연애2'는 오는 25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전교 1등 의사 홍보물…교육 파탄 드러내는 역사적 기록
등록일2024.03.22
당신들은 어떤 의사에게 진료받고 싶습니까.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공부에만 전념한 의사인가요, 아니면 실력은 한참 모자라지만 추천에 의해 공공병원 의사가 된 의사인가요. 코로나 시기 문재인 정부가 의대 정원을 1년에 400명씩, 10년간 4천 명을 늘린다고 발표했을 때, 한 의사단체가 반발하며 발표한 홍보물 내용입니다. 중앙대 김누리 독문과 교수는 이 내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전교 1등'이라는 말이 왜 나올까요? 어떻게 다 큰 성인이 유치하게도 오로지 학창 시절의 성적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을 수 있을까요…초등학생이 써도 이런 천박하고 어리석은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교육이 길러낸 엘리트 집단이 얼마나 미성숙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성명서(홍보물)는 대한민국 교육이 실패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파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입니다. 2022년 기준 한의사를 제외한 한국의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2.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입니다. 코로나 시절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발표했을 때, 의료 서비스 수요자인 국민 상당수가 정부 시책에 찬성한 이유는 의사 수를 늘리면 더 쉽게 의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의료 서비스 공급자인 의사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습니다. 그들은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밝히자 극렬한 반대 투쟁에 나섰습니다. 4천 명이 아니라 단 1명도 늘리지 못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OECD 기준으로 우리보다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가 2배 이상 많은 독일(4.4명) 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보인 반응은 어땠을까? 코로나를 혹독하게 겪은 독일 정부가 전체 의대 정원의 50%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을 때, 독일 의사협회는 정부의 정책은 너무도 타당하다. 지금 의사들이 과중한 업무로 인해 과로사 직전의 상태에 놓여 있다. 의료서비스의 질도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니 의사 수를 파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어떻게 비슷한 사안을 두고 이처럼 극명한 차이를 보일 수 있었을까? 김누리 교수는 독일 의사가 다른 의사를 보호하고 연대해야 할 동료라고 생각한 반면, 한국 의사는 다른 의사를 '경쟁자', 심지어는 '적'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부터 (입시) 전쟁을 치른 한국 의사들은 이런 트라우마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의사와 정부의 갈등은 실패한 한국 교육의 맨얼굴을 드러낸 상징적 사건입니다. 경쟁과 능력주의, 공정이라는 야만의 트라이앵글 속에서 살아남은 승자들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입니다. 이들 한국 교육의 승자는 자신이 누리는 모든 부와 권력은 곧 자신이 전쟁터에서 쟁취한 '전리품'이라고 생각 합니다. 김 교수는 오늘날 한국 교육이 길러낸 '전교 1등'들이 거의 예외 없이 미성숙하고 오만한 엘리트가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사활을 건 경쟁 교육'의 필연적 결과 라고 지적합니다. 김 교수는 신간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를 통해 이 같은 경쟁 교육의 부작용을 조명합니다. 그는 한국 교육의 실패 사례를 가감 없이 전하면서 학벌 계급사회,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학교 현실, 자본의 노예가 된 대학 상황 등을 준열히 비판합니다. 아울러 의사를 포함해 경쟁 교육의 승자들인 엘리트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메스를 가합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환자의 목숨을 볼모로 의료 파업을 일삼는 의사들, 사법 농단을 저지른 고위 판사들에 대해 무죄 판결로 일관하는 판사들, 고위 검찰 간부들에 대한 '봐주기 수사'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검사들의 행동은 한국 엘리트들의 민낯을 꾸밈없이 보여줍니다. 보편적 정의의 편에 서기는커녕, 이처럼 집단적 이기주의에 매몰된 미성숙하고 무책임한 엘리트가 지배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진=해냄 제공, 연합뉴스)
티아라 출신 박지연, '화녀'로 스크린 컴백…톱 여배우 변신
등록일2024.01.30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티아라 출신 배우 박지연이 영화 '화녀'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화녀'는 한 번의 실수로 나락에 떨어진 배우 '수연'(박지연)이 취해 잠든 사이, 함께 살던 후배 배우가 살해되며 시작되는 스릴러. 박지연이 주연을 맡았다. 2009년 걸그룹 티아라로 데뷔해 가요계를 강타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박지연은 2010년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렀다. 이후 영화 '정글피쉬2', '강남좀비', 드라마 '이미테이션' 등으로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박지연이 '화녀'에서 연기한 '수연'은, 넘치는 재능으로 연기대상까지 수상했지만, 한 번의 실수로 모든 인기를 잃은 유명 여배우다. 연기 데뷔 이후 스릴러 장르에 첫 도전해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이미지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또한 걸그룹 시크릿 출신의 배우 송지은이 '수연'의 오랜 팬이자 비밀을 감춘 '지민'으로 출연하며, 배우 김누리가 '수연'의 뒤를 이어 떠오르는 신예 여배우인 '가영' 역을 맡아 당차고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녀'는 영화 '마녀','여곡성'을 연출하고, 영화 '날 보러와요', '디바' 등의 각본을 쓴 유영선 감독의 신작이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 속 담긴 '수연'의 모습은, 헝클어진 머리, 퀭한 눈, 노려보는 시선까지, 불안과 분노에 휩싸여 그녀가 빠지게 될 사건이 심상치 않은 것임을 예상케 한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듯한 '수연'의 모습과 그러게 나한테 왜 그랬어 라는 카피가 한 데 어우러지며, 과연 재기를 앞둔 수연을 살인 사건 속에 밀어 넣은 이는 누구인지, 이유는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녀'는 3월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SDF다이어리] 조별과제가 협력 불신 경험의 시작이라고요?
등록일2022.07.17
안녕하세요? 지난주 &의 올해 주제가 공개된 뒤, '왜 갑자기 민주주의?', 혹은 SDF가 왜 이번에는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하는 생각 하신 분들 계실 텐데요. 오늘은 SBS 미래팀이 어떻게 주제를 정하는지, 그리고 저희가 생각하는 '다시 쓰는 민주주의' 안에 어떤 이야기들을 담으려 하는지 등에 대해 저희의 영업 비밀을 살짝 풀어보려 합니다. 보통 SBS 미래팀은 그해 포럼의 주제를 잡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명 남짓을 만나 자문을 구합니다. 각각의 분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지금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슈나 진행하는 연구, 혹은 프로젝트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는데, 여기서 저희는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 속에 겹치는 교집합을 찾게 됩니다. &<2022년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키워드 맵&> 위의 키워드들이 지난주 'SDF다이어리'에서 공개했던 올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키워드들인데요. 오늘은 위의 키워드를 뽑는 과정에서 &을 위해 자문받은 분들 가운데, 올해 SDF2022의 주제 &<다시 쓰는 민주주의&>에 대해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해준 몇 분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지난주 지금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화두! SDF2022 주제 대공개 [Ep.109] 다시 보기! [1] &은 SBS가 2004년부터 공공재인 전파를 빌려 쓰는 지상파로서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만든 비영리 지식 나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사회가 앞서 들여다봐야 할 화두를 더 많은 사람들과 논의하고 같이 해법을 찾아가기 위한 만들어진 플랫폼으로, 1년 내내 보다 본질적인 우리 사회의 이슈를 다루며 연말에는 그해의 핵심 내용들같이 나누는 공론장인 'SBS D포럼'을 개최합니다. **이 기사는 매주 수요일 아침 발송되는 뉴스레터, 'SDF다이어리'에 먼저 소개됐습니다. 'SDF다이어리'는 &을 준비하는 SBS 보도본부 미래 팀원들이 작성합니다. 우리 사회가 관심 가져야 할 화두를 앞서 들여다보고, 의미 있는 관점이나 시도를 전합니다. 한 발 앞서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SDF다이어리를 구독해주세요. ▶ '구독'을 원하시면 여기 클릭! [코로나로 새삼 '정치적 양극화'가 나의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경험임을 인지] 보통 '민주주의'하면 직접선거, 정치제도 같은 거대 담론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여름을 맞아 잠깐 방한한 유혜영 뉴욕대 정치학과 교수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가 '민주주의'를 크고 먼 이야기가 아닌, 내가 당장 마스크를 쓰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내 삶에 직접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민주주의의 위기'는 사회과학이나 정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화두이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민주주의의 위기가 굉장히 선명하게 드러난 것 같아요. '정치 양극화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 거죠.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 쓰지 않아도 되는가를 두고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굉장히 격하게 붙었는데요. (정치적) 양극화가 단순히 내가 지지하는 정당을 더 지지하고 말고의 이슈를 넘어, '우리 삶에 밀접하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방역 정책이라든지 그런 부분에까지 정말 크게 영향을 미치는구나'라는 것을 코로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코로나 이후 정치가 나의 삶을, 나의 미래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이제는 질문을 바꿔봐야 할 때라고 강조합니다. “왜 정치가 내 삶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혹은 내 삶을 바꾸는데 크게 영향이 없을까?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제도적으로는 어떤 통로를 통해 어떤 목소리가 정치인들에게 전달되고 있는지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제한적이거나 소수의 의견이 굉장히 많이 반영돼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기존의 프레임을) 뒤집어서 '과연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을까?'를 이제는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복합적 위기가 교차하는 전환기에는, 민주주의도 여러 관점에서 해법을 동시에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은 변화하는 시대로, 예전의 것들은 다 무너지는 것 같은데 새로운 것은 아직 생겨나지 않은 '불안한 과도기'를 건너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거대한 위기가 중첩적으로 나타난 시대라고 보는데요. 크게 보면 생태계의 위기가 심각한 거죠. 가장 장기적 위험입니다. 두 번째가 국제 정치적 위기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저는 이데올로기 갈등의 잔재 위에 지정학적인 갈등이 중첩된 세계적 규모의 거대한 세력 싸움의 시작이라고 보는데요. 평화의 위기입니다. 중기적 위험이죠. 세 번째가 한 사회의 갈등이 심화되는 사회적 파국입니다. 단기적 위기지요. 저는 여기에 상시적 위기로 교육적 파국까지를 우리가 현재 느끼는 위기감의 정체로 분석합니다. 복합적으로 겹쳐 있는 거죠. [ 지금 시대는 통합 아닌 '다양성의 존중'이 핵심 지향 가치! ] 이와 관련해 ' South Korea's Democracy in Crisis'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 비자유주의, 포퓰리즘, 양극화의 위협]이라는 새 책 출간을 계기로 방한한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은 복잡한 이슈와 가치들을 무조건 하나로 통합하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다양한 관점들이 같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양극화도 심하지만 정치적 양극화도 굉장히 심해지고 있거든요. 미국만 해도 트럼프 대 반 트럼프의 양극화가 굉장히 심하고, 같은 맥락으로 한국을 보면 분명히 형식적인 민주주의는 맞지만 민주적 가치나 규범, 정신이 정말 지켜졌는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라든가, 권력의 절제, 이런 측면에서 민주주의적 가치를 내재화하는 데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저는 보는데, 상대를 선과 악으로 구분하면서 굉장히 정치적 양극화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 합리적인 대화가 안 되는 거죠. (그렇다고) 자꾸 통합의 정치를 얘기하는데 이미 너무 다원화된 사회에서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이며 어떤 기준으로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어요? 그보다는 '이제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나와 의견, 가치가 다른 상대방을 존중하고 같이 갈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이지, 권위주의 시대도 아니고 통합은 (지향 가치가) 아닌 것 같아요” &<지난달 17일, 용산&> 그리고 굉장히 좀 우려스러운 게 우리가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비판은 많이 하죠.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 사저에서 꽹과리 치고 욕하고 하지는 않거든요. 나름의 정치문화랄까 그런 것을 조금 더 만들어갈 필요가 있고, 의견이 다르고 비판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선은 지켰으면 좋지 않겠는가? 그것이 민주 사회의 민주 시민으로 살 수 있는 가치나 규범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서로 간의 '공통 감각'을 살리는 게 이 시대 민주주의의 첫걸음 ] 김만권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역시 서로 간의 '공통 감각'을 살리는 게 이 시대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 첫걸음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본적으로 반지성주의를 토대로 적대주의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포퓰리즘의 형태이고,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정치적 부족주의'입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면 말살당하는 상황에서 이것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입니다. 우리가 흔히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이것은 아니지 않아?'라고 공감하는 정서적 토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공통 감각'이 상실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통의 감각을 어떻게 다시 만들어 내느냐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살리느냐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외국에서는 공통 감각을 키우기 위한 각종 실험들도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2000년 시작된 덴마크의 '사람 도서관(Human Library)' 클릭해 직접 가보기! “아이슬란드 같은 경우는 국회의원들의 자리를 선정할 때 제비뽑기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이제 상대방 의원이랑 바로 옆자리에 앉을 수도 있고 같은 당 의원이랑 옆자리에 앉을 수도 있는데, 상대방 의원이랑 옆자리에 앉았을 때 (정치적) 양극화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가 있어요. 또 일반인들 대상으로도 서로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의미 있는 연구 가운데서는 덴마크의 '사람 도서관'이라는 서비스가 있어요. 말 그대로 책을 빌리는 대신 사람을 빌리는 것인데요. 가장 접해본 적 없는 사람과 대화를 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나는 무슬림 남성과 대화를 해보고 싶다 하면 무슬람 남성이 나와서 30분간 같이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사람 도서관'의 경우도 편견이 훨씬 누그러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SBS 본사&> 사람도서관은 기본적으로는 만나 얘기해본 적 없는 대상과 대화해봄으로써 편견을 없애주기 위한 서비스이지만 책을 빌리는 대신, 직접 누군가와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면에서 외로움을 해소하는 역할도 겸하게 됩니다. 김만권 경희대 교수는 특히 지금이 우리가 '외로움'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합니다. “ 공통 감각이 상실되면 모든 것이 자기 책임이 됩니다.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라는 거죠. 그러면 다른 사람과 협력할 이유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개인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위의 도움 없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런 자기 책임의 윤리가 우리 사회 전반, 특히 20~30대에 널리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외로움을 측정하면 나이가 들수록 외롭고,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덜 외로울 거라 생각하는데 실제로 외로움을 측정한 자료를 보면 20~30대에서 더 뚜렷하게 '외로움'이 나타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 분석 전문위원, '여론 속의 여론-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인식 보고서 (한국에도 외로움 장관이 필요한가?)' 2018. 4. 中 세대별 외로움 체감도&> &<지난 15일, SBS 본사&> “주위에 사람은 넘쳐나는데 '어려운 처지에서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 이 외로움이란 감정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의심하는 자아상실로, 더하여 타자의 상실, 세계의 상실로 이어집니다. 이런 외로움에 더 주목해야 하는 까닭은 이 현상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노리나 허츠는 &<고립의 시대&>에서 외로움이 당대의 포퓰리즘 같은 위험한 정치적 현상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보여주고 있지요. 어려운 처지에서 도움 없이 나와 세계를 상실한 이에게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그 손길이 트럼프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20~30대를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외롭다는 감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고, 이런 감정의 확산이 우리 사회에 고착되어가고 있는 정치적 적대주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OECD '삶의 질' 조사에서도 한국은 유독 '커뮤니티' 분야의 수치가 낮은데 '어려움을 당했을 때 도움을 받을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는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해 OECD 평균 9%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각자도생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클릭해 직접 가보기! 김만권 교수는 최근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을 쓴 나호선 작가와 북 토크를 했을 때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면서 젊은 세대가 협력과 관련해 불신하게 되는 첫 기억이 보통 '고등학교, 대학교에서의 조별 과제'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같은 조의 누구는 열심히 하고 누구는 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에 의해 전체가 불이익을 받는 경험을 하게 되면, 협력에 대한 효능감이 떨어지고 불신하게 된다는 주장이었는데요. 지금 우리 사회가 협력과 관련한 실패, 불신이 어떤 경험과 연결되는지를 수집하는 것도 타협, 합의 등을 둘러싼 근본적인 민주주의 관련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 이루려면 '능력주의'에서 '존엄주의'로 교육이 바뀌어야!] 김누리 교수도 결국은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토마 피케티가 소장으로 있는 세계불평등연구소가 매년 불평등 지수를 발표하는데, 올해 나온 지수를 보면 한국이 거의 최고 수준의 불평등 국가입니다. 한국이 놀라운 민주화와 경이로운 경제 성장에도 경제적 불평등이 이렇게 심각한 이유가 저는 교육 때문이라고 봅니다. 독일과 비교할게요. 우리는 교실에서 경쟁을 하고 우열을 나누고 등급까지 나누잖아요. 독일에서 1970년에 교육개혁을 하는데 교육 개혁의 핵심 모토가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였습니다. 68 혁명의 영향으로 독일이 과거청산을 하면서 '아우슈비츠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질적으로 다른 아이들을 키워내겠다고 해 이뤄진 것이 교육개혁이었습니다.” &<지난달 20일, 중앙대학교&> “히틀러는 세계를 끝없는 경쟁이 벌어지는 정글로 봤죠. 적자생존, 약육강식, 자연도태…이러한 자연세계의 원리를 인간사회에 적용한 사회적 다위니즘이 제국주의 시대의 이데올로기였습니다. 그래서 1970년 교육개혁 때 독일에서는 학교 내 경쟁을 없애고, 등수도 없애고, 대학 시험도 고등학교 졸업시험으로 대체했는데 90%가 붙습니다. 붙으면 원하는 대학, 학과를, 심지어 원하는 때 갈 수 있어요. 인간에게 경쟁을 안 시키면 과연 어떻게 될까를 독일이 지난 50년 실험을 하고 있는 셈인데요. 독일 사회가 망했나요? 독일 학문이 망했나요? 우리의 지금 교육 시스템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세계관도 사회적 다위니즘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능한 산업 전사를 만들어 식민 치하에서 일 시키려 한 것이잖아요. 이후에는 미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유시장 경제의 무한 경쟁이 들어왔고요. (한국은) 경쟁이 절대시 되는 사회가 된 거죠. 이제는 인간을 '자원'이라 생각하는 능력주의에서 벗어나 '존엄주의'를 지향함으로써, 한 인간 한 인간이 얼마나 존엄한 존재인지를 스스로 자각하고 타인에 대한 존엄성을 존중하는, 개성적이고 자유롭고 행복한 아이들을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떠신가요? '다시 쓰는 민주주의' 제목만 들었을 때 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고 관심이 가는 이슈들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이전과는 어떻게 다르게 서로 간 거리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무척 중요합니다. 또, 변화하는 시대, 이전의 관심사와 새로운 관심사들이 뒤섞이는 복잡다단한 상황에서, 서로 편 나누고 갈라치는 갈등과 분열을 벗어나, 다양한 이슈와 관점들을 함께 고려하고 한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이해를 조율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주요한 과제입니다. 그리고 유례없는 대전환기를 맞아 나의 삶, 나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많은 정치적 결정들이 과연 나의 관심사나 목소리를 얼마나 대표하고 있는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바로 우리가 'SBS D포럼'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제목은 '다시 쓰는 민주주의'이지만,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내 삶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1월 3일 모두 달력에 표시해 두셨죠? (글: 이정애 기자, calee@sbs.co.kr)
[취재파일] 사투리의 재발견…마이너(minor)의 재평가
등록일2018.03.04
잔치는 끝났지만 여운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고 국민들은 환호했다. 그 중에서도 컬링 여자대표팀이 받은 애정과 관심은 대단했다. 각종 패러디가 만개했고 대대적인 컬링 붐까지 일었다. 최근 갤럽이 실시한 여론 조사를 보면 평창 올림픽 중 가장 흥미로웠던 종목(2개 종목 복수선택)으로 응답자의 70%가 컬링을 뽑았다. 2, 3위가 스피드, 쇼트트랙 스케이팅으로 각각 29%, 26%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관심 갖게 된 종목에서도 컬링이 5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현상은 열악한 환경, 불모지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땄다는 사실만으론 설명이 부족하다. 실력뿐 아니라 보는 이의 마음을 건드리는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스포츠도 그렇지만 컬링은 특히 팀원들간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스톤이 빙판을 미끄러져 목표한 지점에 정지하거나 상대팀 스톤을 쳐낼 때 스피드와 방향이 중요한데 팀원들간 의사소통으로 이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김은정 스킵(주장)의 &'영미&' 외침만큼 화제를 일으킨 건 이들이 경기를 하면서 쏟아내는 사투리였다. 사투리로 작전회의를 할 때면 TV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같은 지역출신 해설위원이 통역(?)을 해주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였으니까. 컬링 여자대표팀원 전원이 경북 의성군 출신이다. 인구 5만 3천여 명, 그나마 계속 줄고 있어서 30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 1위로 꼽힌 지역이다. 컬링 대표팀이 쓰는 의성 사투리는 넓게 보면 경북 북부 방언에 속한다고 한다. 이 지역 사투리는 영화나 TV드라마 같은 데서 거의 노출이 안 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은 그 특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중매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경상도 사투리는 대부분 부산, 경상남도 방언이기 때문이다. 변변한 연습장 하나 없는 인구 절벽 위기의 초미니 고장 선수들이 생소한 사투리를 외쳐대며 쟁쟁한 외국팀을 차례차례 격파해 나가는 걸 지켜보는 것은 스토리가 있는 감동이다. 마이너가 메이저를, 비주류가 주류를 전복시킬 때 느끼는 쾌감이랄 수 있다. 지금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사투리는 열등하고 창피한 어떤 것, 그래서 감추고 고쳐야 할 어떤 것으로 간주돼 왔다. 서울말을 쓰면 세련돼 보이고 지역 방언으로 말하면 촌스럽고 투박하다는 식으로 말이다. 세계 각국에서도 정도 차이는 있으되 이런 정서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특히 가치 차별적인 정도가 심한 것 같다.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서울 중심의 중앙집권적 사고로 단기간에 압축적 발전을 거듭해온 부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표준적인 것을 앞선 것으로 규정해 놓고 주변의 다양한 것들의 가치와 특성을 부정하고 복속시켜 획일화해야 개발의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개그맨은 사회 곳곳에 배어있는 이런 현상을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일갈해 한 때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개그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개그 방송 프로 사투리 코너를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사투리 쓰는 사람을 희화화한다. 사투리 자체를 웃음거리로 삼는 것은 물론 지방 사람이 어색한 억양으로 서울말, 표준말 하려고 애쓰는 것을 비웃는 식이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한 때 영화, TV드라마 속의 폭력배 같은 악역이나 험한 직업 군은 예외 없이 특정 지역 사투리를 쓰는 걸로 그려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으니 말이다. 정치적 편견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었다. 우리나라 정규 교육과정에 사투리 수업이 있다는 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다. 초등학교 국어과목 성취기준에 따라 교사들은 학생들과 각 지역 사투리 수업을 해야 한다. 일례를 들면 명필 한석봉과 그 어머니의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를 각 지방 사투리로 역할극을 하도록 하면 학생들이 조를 짜서 그 지역 사투리를 조사한 뒤 연습한 것을 발표한다. 교사는 정확한 억양과 어휘구사, 표정 연기 등을 보고 학생들을 평가하는 식이다. 세종시 연세초등학교에서 국어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김누리 교사는 사투리 수업의 교육적 효과를 이렇게 말한다. &'내 세대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주위에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생활을 많이 해서 따라서 하기도 했고…… 그래서 대충 들으면 어느 지역 방언, 사투리인지 아는데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른다. 알더라도 사투리는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이란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역 방언도 소중한 문화유산인데 세대가 바뀌면서 사라지고 있다. 과거 보다 사투리 교육이 더 필요한 이유다.&'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고를 규정한다고 한다. 경북 의성 출신 컬링 여자대표팀이 이룬 이번 쾌거를 기화로 우리 사회에 다양성이 더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비 인기종목 컬링처럼, 그들이 사용한 사투리처럼 그 동안 그늘에 가려져 있던 사회 곳곳의 비주류, 마이너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이 아니면 &'다른 것&'이 아니라 &'틀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게 참다운 올림픽 정신이 아니겠는가? 또 그것이 탈중앙화, 분권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세대의 시대 정신과도 맞지 않겠는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첫방, 남녀 8인의 글로벌 썸에 '심쿵'
등록일2018.02.13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가 글로벌한 &'썸&'으로 시선을 모았다. 지난 12일 밤 11시 첫 방송한 Xtv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이하 '사통되')'에서는 8인의 글로벌 심쿵남녀가 처음 만나 1박 2일의 합숙 끝에 첫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과정이 그려졌다. 남성 출연자들은 첫 만남에서부터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중국에서 온 장역문은 첫만남부터 센스있게 선물을 준비하는 다정함을 선보였다. 이란의 에이딘은 시종일관 흥이 폭발하며 4차원 매력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의 김태준은 맏형으로서 어른스러운 면모를 뽐내 에릭남이 선정한 남자 인기투표 1위에 꼽혔다. 영국에서 온 다니엘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로 '사랑통역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여성 출연자들 또한 4인 4색 매력을 자랑했다. 프랑스에서 온 제시카는 여신같은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여성 출연자인 김누리는 막내다운 상큼함으로 대화를 주도했고, 모로코의 우메이마는 섹시한 외모와 어깨를 흔드는 치명적인 애교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일본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오는 러블리한 눈웃음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벌써부터 엇갈리는 로맨스의 향방과 미묘한 신경전이 드러나 재미를 더했다. 일대일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첫번째 선택에서 다니엘은 김누리를, 김누리는 장역문을 택했다. 반면 장역문은 제시카를, 제시카는 김태준을 고르며 꼬리를 무는 짝사랑이 이어졌다. 김태준과 마오, 에이딘과 우메이마는 서로를 데이트 상대로 선택해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합숙을 지켜본 '사랑통역단' 양세형, 박나래, 에릭남, 써니, 나영은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로맨스 카운셀링에 나섰다. 박나래는 양세형의 카운셀링을 듣다가 &'이렇게 남자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며 답답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써니와 나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장역문이 인기가 많아질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에릭남은 남자 출연자들의 속마음을 날카롭게 파악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용수PD는 &'2회에서는 일상 속 일대일 데이트가 펼쳐진다. 평일에 각자의 일을 한 뒤 만나 도심에서 연애하는 현실적인 모습과 함께, 단 둘이서 만나 다같이 있었을 때와는 또 다른 면모를 알아가는 글로벌 청춘남녀가 그려질 예정이다. 데이트 때는 단체생활을 할 때보다 커플들의 미묘한 연애감정이 더욱 부각된다&'고 전했다. 이PD는 이어 &'서로 선택한 두 사람이 만나기 때문에 더욱 설레는 것은 물론 썸과 연애에 대한 문화적 차이도 더 많이 드러나게 된다. 앞으로 더욱 예측 불가한 커플들이 생겨난다. 몰입도 높은 현실 연애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각양각국 청춘남녀들의 색다른 로맨스를 담은 글로벌 미팅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찾기 위해 모인 글로벌 청춘들의 솔직과감한 썸과 연애를 선보인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방송. [사진제공=XtvN]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