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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프레인TPC와의 재계약…'7인의 탈출'로 안방 컴백
등록일2023.09.04
배우 이준이 4일 소속사 프레인TPC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준은 드라마 '붉은 단심', '고요의 바다', '불가살' 등과 영화 '럭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아왔다. 2015년부터 시작된 현 소속사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더욱 활발한 연기활동을 예고했다. 이준은 오는 15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극본 김순옥)에서 민도혁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컴백할 예정이다. 한편 프레인TPC에는 곽민규, 김가은, 김무열, 김범수, 김신비, 김현준, 류승룡, 문정대, 박용우, 박지영, 박형수, 엄태구, 오연아, 오정세, 원현준, 윤승아, 이규성, 이세영, 이소희, 이화겸, 조은지, 최명빈, 하서윤, 한다솔이 소속돼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이준, 프레인TPC와의 재계약…'7인의 탈출'로 안방 컴백
등록일2023.09.04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준이 4일 소속사 프레인TPC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준은 드라마 '붉은 단심', '고요의 바다', '불가살' 등과 영화 '럭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아왔다. 2015년부터 시작된 현 소속사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더욱 활발한 연기활동을 예고했다. 이준은 오는 15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극본 김순옥)에서 민도혁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컴백할 예정이다. 한편 프레인TPC에는 곽민규, 김가은, 김무열, 김범수, 김신비, 김현준, 류승룡, 문정대, 박용우, 박지영, 박형수, 엄태구, 오연아, 오정세, 원현준, 윤승아, 이규성, 이세영, 이소희, 이화겸, 조은지, 최명빈, 하서윤, 한다솔이 소속돼 있다. ebada@sbs.co.kr
가해자의 목소리는 필요없다 …'트롤리' 남주인공의 성범죄 이유가 등장하지 않은 배경
등록일2023.02.15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트롤리'의 작가가 숨은 뒷이야기를 전했다.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가 지난 14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8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극 중 김혜주(김현주 분)는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남중도(박희순 분)의 성범죄를 직접 폭로, 남중도는 뒤늦은 자수와 처벌로 진정한 속죄를 했다. '트롤리 딜레마'의 갈림길 앞에서 헤매던 김혜주의 마지막 선택과 함께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으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과 여운을 선사했다. '트롤리'를 집필한 류보리 작가는 종영을 맞아 집필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드라마를 통해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메시지에는 작품에 대한 특별한 소회가 담겼다. 먼저 그는 제목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트롤리 딜레마' 이론을 착안한 이유에 이어, 극 중 성범죄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범죄 피의자가 사망하여 '공소권 없음'으로 경찰 수사가 종결되는 것을 보며 법 체계의 '공소권 없음'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납득했지만 감정적으로는 수긍하기가 어려웠다 라며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2차 가해를 포함해 또다시 상처를 입는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죄를 짓고 극단적 선택으로 도피하는 것이 얼마나 비열한 것인지에 대해 쓰고 싶었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혜주가 과거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맞대응하는 것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비난받아야 할 것은 침묵한 피해자들이 아니라, 그들이 2차 가해 등의 두려움으로 인해 침묵을 선택하게 만든 사회 라고 짚으며 드라마가 현실과 똑같을 필요도 없고 드라마로나마 소위 '사이다'식 대응을 원한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 상황 때문에 폭로를 주저하고 용기 내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그래도 당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이건 모두 사회와 가해자의 잘못'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라고 그의 입장을 대변했다. 자신과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 준 배우들에게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첫 미팅부터 큰 힘과 응원이 되었다는 김현주에 대해서는 김혜주라는 인물이 겪는 파도 같은 감정선은 김현주 배우가 아니었으면 표현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라고 말했고, 캐스팅 단계에서 후반부 내용을 미리 듣고 긴 고민 끝에 남중도 역을 맡아준 박희순에게는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어려운 결정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 라고 전했다. 다음은 류보리 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1. 드라마 제목과도 연관되어 있는 '트롤리 딜레마'를 함께 녹이게 된 이유는? 평소 경제범죄를 저지른 기업인들이 경제논리를 내세워 형을 경감받는 것을 보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면 죄를 지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있었다. 이 질문은 누군가에겐 명확히 '그렇다'와 '아니다'로 정해진 것일 테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답을 정하기 어려운 난제일 수 있다. 그렇다면 성범죄 피해자인 김혜주가 세상과 자신이 염원하는 '남궁솔법'과 법안 발의자이자 남편인 남중도의 성범죄 폭로라는 두 개의 철길 사이에 선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에서 '트롤리 딜레마'를 녹이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명확하게 답이 정해진 문제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정말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2. 극 중 성범죄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 처분이 거듭 등장한다. 이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사기·살인 사건 등에서 범죄 피의자가 사망하여 '공소권 없음'으로 경찰 수사가 종결되는 것을 보며 남겨진 피해자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 성범죄의 경우 경찰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수사가 종결되면, 피해자들에게 의혹을 제기하며 '(살인이나 상해도 아닌) 그깟 일로' 혹은 '무고로'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는 식의 2차 가해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법 체계의 '공소권 없음'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납득했지만 감정적으로는 수긍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범죄자의 극단적 선택 소식에 환호하는 제3자들과는 달리 사실을 폭로한 피해 당사자들의 마음도 그러기만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물론 가해자의 사망이 피해자에게 후련함을 안길 수도 있지만, 그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을 피해자가 받는 충격과 괴로움도 당연히 있지 않을까. 이러한 것들이 모여서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2차 가해를 포함해 또다시 상처를 입는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죄를 짓고 극단적 선택으로 도피하는 것이 얼마나 비열한 것인지에 대해 쓰고 싶었다. 3. 여러 차례의 성범죄 사건들 가운데 가해자 가족의 각기 다른 모습도 그려졌다. 이에 대해서 의도한 바가 있다면? 극 중에도 언급되었듯이 국내 성범죄 사건의 수는 연간 3만여 건으로, 서울 잠실 야구장의 만원 관중 기준인 2만 5천여 명보다 많다. 이때 이 성범죄자들 대부분도 누군가의 가족일 것이다. 이에 내 가족의 성범죄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제3자의 입장에서는 경찰 신고가 당연하게 여겨지겠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성범죄 가해자의 배우자들은 그 사실을 부정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한다.) '트롤리'에 등장하는 성범죄자의 가족들은 각자 다른 선택을 한다. 이유신(길해연 분)은 진실을 알면서도 은폐하여 김혜주를 가해자로 만들었고, 의대생(=지승규)의 부모는 아들의 성매수 이력을 숨기면서 남중도의 공개 저격을 비난한다. 진승희(류현경 분)는 넌 네 가족을 못 믿어? 라는 한 마디에 친구 김재은(=김혜주)보다 진승호(이민재 분)를 믿기로 선택한다. 남중도가 남지훈(정택현 분)의 성범죄(거짓)를 폭로했을 때, 김혜주는 피해자라는 자신의 과거와 가해자의 엄마라는 새로운 입장 사이에 처한다. 그리고 남중도와 김수빈(정수빈 분) 중 누굴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다가 결국 남편을 믿기로 한다. 이후에 남중도의 성범죄를 알게 된 김혜주는 '남궁솔법'을 위해서 침묵하려 했지만, 피해자인 현여진(서정연 분)은 물론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성범죄가 알려지는 것을 눈물로 말리는 딸 남윤서(최명빈 분)를 위해서라도 폭로하기로 마음을 돌린다. 이처럼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의심한다는 것도, 가족의 추악한 범죄를 폭로한다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런 불편한 상황을 맞닥뜨린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4. 김혜주가 과거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맞대응하는 것을 주저하는 모습에 대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혜주가 답답해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소 성범죄 피해 사실을 뒤늦게 용기 내 폭로하는 피해자들을 향한 의혹 제기와 '그때 폭로했었어야지', '당신이 피해자인데 왜 침묵했냐'라는 일부 비난에 마음이 쓰였다. 비난받아야 할 것은 침묵한 피해자들이 아니라, 그들이 2차 가해 등의 두려움으로 인해 침묵을 선택하게 만든 사회가 아닐까. 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감독님과 함께 '피해자들에게 즉각적인 폭로를 강요하고 투사가 되라고 강요하는 것도 또 다른 폭력이고 가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나눴다. 그런 의미에서 15회에서 폭로를 주저하는 현여진에게 김수빈이 그럼 제가 신고할 것 이라고 하자, 김혜주가 현여진의 뜻을 존중하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그 후 현여진은 폭로를 선택하긴 하지만, 여전히 2차 가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직접 기자회견장에 가지는 못한다. 그가 기자회견을 대신 서게 한 것을 사과하자 김혜주가 전혀 미안할 일도 아니고, 충분히 용기를 낸 것이라고 다독이는 장면은 그처럼 폭로를 두려워하는 피해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드라마가 현실과 똑같을 필요도 없고 드라마로나마 소위 '사이다'식 대응을 원한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 상황 때문에 폭로를 주저하고 용기 내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그래도 당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모두 사회와 가해자의 잘못'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을 집필 내내 지니고 있었다. 5. 극 중 남중도가 성범죄를 저지른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데 의도한 것인지? 캐스팅 단계부터 배우들에게 남중도의 과거 성범죄 장면은 영상으로 절대 재현되지 않을 것이며,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이유도 전혀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15회에서 남중도가 변명을 하려고 하지만, 김혜주는 듣고 싶지도 않고 들을 이유도 없다 라고 단칼에 자른다. 러닝타임 관계상 편집되었지만 남중도가 경찰에 출두할 때 기자들이 범죄 이유나 횟수, 장소 등과 같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질문을 쏟아내지만 (죄를 반성하고 있는) 남중도가 아무 대답을 하지 않는 장면도 있었다. 남중도가 성범죄를 저지른 이유가 전혀 등장하지 않아 '개연성이 없다'라는 지적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성범죄 가해자의 목소리는 드라마에 전혀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생략했다. 6. 김현주, 박희순을 비롯해 진정성 있는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주요 배우들에게는 캐스팅 당시에 이야기의 큰 줄기를 공유했다.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 이후에 어두운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제작사도 의미 있는 이야기라며 용기를 줬고, 김현주 배우가 첫미팅 때 감정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이야기를 좋아하니 걱정하지 말라 고 한 말에 아주 큰 힘을 얻었다.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 움츠러들지만, 결국 더 이상은 도망치지 않고 '(자신)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김혜주라는 인물이 겪는 파도 같은 감정선은 김현주 배우가 아니었으면 표현이 불가능했을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박희순 배우에게는 남중도의 불륜(거짓)을 포함해 후반부 내용을 상세히 공유했다. 처음 배역을 제안했을 당시 박희순 배우는 기획 의도에 매우 공감하고 있었지만, 본인이 연기해야 할 캐릭터가 성범죄자라는 설정에 대해 거부 반응이 굉장히 컸다. 이해도 가지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역겨운 (성범죄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는 배우의 말에 완전히 공감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박희순 배우가 삶의 태도와 가치관이 매우 바른 사람이라서 이 역을 제안한 것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 라며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을 해준 박희순 배우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김무열 배우와 서정연 배우도 각 캐릭터의 입장에 완전히 몰입해 그 인물 자체가 되어 주었고, 그들의 깊은 캐릭터 해석 덕분에 좋은 의견들을 주고받으며 작업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특히 고통스러운 과거를 숨긴 채 많은 장면들을 연기하느라 고생한 서정연 배우에게 큰 고마움을 전한다. 다만 작품에 가장 늦게 합류한 정수빈 배우에게만은 남중도의 비밀을 '불륜'이라고만 공유했는데, 이는 극 중 김수빈이 남중도의 비밀을 불륜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14회 대본을 쓴 후에 미안함을 전했는데 정수빈 배우가 제작진의 의도를 이해해 줘서 감사했다. 7. '트롤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과 대사들을 꼽는다면? 16회에서 우진석(김미경 분)이 '남궁솔법'의 전개를 지켜보며 폭로를 기다려보면 어떻겠냐고 하자, 김혜주는 이혼도 지금은 안 된다, 폭로도 지금은 안 된다… 그럼 언제 해요 라고 말한다. 이 대사와 함께, 이때 그녀의 얼굴을 '트롤리'를 쓰는 내내 생각했다. 또 남중도의 성범죄 폭로를 결심한 김혜주가 딸에게 이 사실을 알린 후, 제발 폭로하지 말라고 울면서 발버둥 치는 남윤서를 꽉 끌어안는 김혜주의 얼굴과 제 선택이 지금 당장 제 아이를 힘들게 할지라도… 저는 이 아이가 선택의 순간에 도망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법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라는 내레이션도 아주 오랫동안 생각한 장면이다. 이 드라마에 유일한 판타지라면, 남중도가 구치소에서 김혜주가 수선한 어린 시절의 일기장을 보는 장면일 것이다. 드라마에서라도 죄를 지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도피하지 않고, 살아서 뉘우치고 죄의 대가를 치르려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다. 마지막으로 폭로 이후 책 수선실에 익명의 편지가 온 장면이 있다. 김혜주는 폭로를 선택했지만 '남궁솔법'이 무산된 것에 마음의 무거움을 쉽게 떨치지 못했을 사람이다. 어쩌면 '남궁솔법' 쪽에 선 사람들의 원망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폭로로 자신도 용기를 낼 수 있어 고맙다는 어느 피해자의 편지, 그리고 폭로 이후 관계가 서먹해진 딸 남윤서가 김혜주를 이해하는 순간, 김혜주는 지난 20년간 지고 있던 마음의 무거움을 내려놓고 마침내 평안을 찾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혜주에게 이 순간을 안겨주기 위해 이 드라마를 쓴 것 같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트롤리' 종영…'더 좋은 세상' 위한 김현주의 선택, 의미 있는 마침표
등록일2023.02.15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트롤리'가 김현주의 선택과 함께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가 지난 14일 방송된 16회로 막을 내렸다. 이날 시청률은 4.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 최고 시청률은 5.7%까지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더 이상 다른 이의 선택 뒤에 남겨지거나 도망치고 싶지 않다'는 김혜주(김현주 분)는 남중도(박희순 분)의 성범죄 사실을 직접 밝혔다. 이로써 피해자의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남궁솔법' 개정은 무효화 됐지만,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대가를 치르는 남중도의 최후는 또 다른 의미의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이었다. 김혜주의 마음을 움직인 건 다름 아닌 딸 남윤서(최명빈 분)였다. 남중도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날 것을 알게 된 남윤서는 폭로를 막으려 했고, 이를 지켜본 김혜주는 '이 아이가 선택의 순간에 도망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그 선택을 확고이 할 수 있었다. 남중도는 완전하게 몰락했다. 가장으로나 정치인으로나 재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장우재(김무열 분)는 자수만은 절대 안 된다며 제가 의원님을 위해서 대체 무슨 짓까지 했는데요 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이젠 더 좋은 세상도, '남궁솔법'도 남중도에게 무의미했다. 그는 장우재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지낼 곳으로 향하던 도중, 아무 말도 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에 연락을 받은 김혜주는 남중도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속초 바다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때 깊은 바다 한가운데로 걸어가는 남중도가 발견됐다. 곧바로 몸을 던진 김혜주는 그와 함께 물 밖으로 나오며 죽음으로 도망치려 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그리고 내 잘못이 너무 수치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 라며 눈물 흘리는 남중도에게 그 수치 안고 살아! 그 마음 갖고 살아서 벌 받아 라고 일침을 가했다. 결국 김혜주의 선택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남중도는 비로소 진심으로 속죄했고, 현여진(서정연 분)은 다시 살아갈 의지를 다졌다. 20년 전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진승희(류현경 분)의 사과도, 엄마의 선택이 얼마나 큰 용기였는지 깨우친 남윤서의 눈물도 깊은 울림을 안겼다. 사람도 수선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묻던 김수빈(정수빈 분)은 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김혜주의 또 다른 가족이 되었다. 여기에 방송 말미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치는 김혜주의 미소는 희망과 여운을 선사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엔딩을 장식했다. '트롤리'는 정답이 없는 선택지를 마주한 인물들 저마다의 선택과 딜레마를 그리며 차원이 다른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매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 그 안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그리고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휘몰아치며 미스터리를 더해갔다. 무엇보다 성범죄를 둘러싼 가해자의 무책임한 죽음으로 인해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피해자들, 즉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운 현실을 조명하며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가해자의 사과뿐만 아니라 진실을 밝힐 기회조차 잃은 채,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이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김문교 감독, 류보리 작가의 이 같은 뜻을 함께한 배우들은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트롤리'를 이끌었다. 김현주는 김혜주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풀어냈다. 피해자로서 가해자에게 겪는 분노, 원망 등과 동시에 그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자책, 후회 등의 양가적 감정까지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박희순의 책임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작품의 기획 의도에 적극 공감한 만큼 배우로서 쉽지 않았을 역할을 맡은 그는 남중도라는 캐릭터에 대한 냉철한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이끈 김무열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정수빈을 비롯해 류현경, 기태영, 서정연, 원미원, 장광, 김미경, 길해연 등 '믿보배' 군단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트롤리' 서정연, 박희순과 불륜 아닌 성범죄 피해자였다…김현주만 모르는 비밀
등록일2023.02.08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트롤리' 김현주만 모르는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 14회에서는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분)의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의 사고 당일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날 남지훈과 집을 찾았던 김수빈(정수빈 분)은 남중도와 현여진(서정연 분)의 불륜 관계를 확신했고, 그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했던 남지훈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리 없다며 타살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날 김수빈의 회상을 통해 남지훈의 마지막 행적을 되짚었다. 당시 김수빈은 남자친구 허정대(김균하 분) 문제로 고민 중이었고, 남지훈은 김혜주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책 수선실을 들러 집으로 향했다. 2층 방에서 잠시 잠들었던 두 사람을 깨운 건 남중도와 현여진의 대화였다. 무언가에 대해 '실수'였다고 변명하는 남중도에게 혜주가 알까 봐 두렵니? 라는 현여진. 무엇보다 누나만 입 다물고 있으면 혜주는 우리 절대 의심 안 해! 라는 한 마디는 두 사람의 수상한 관계를 의심케 했다. 그들 몰래 집을 빠져나온 남지훈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털어놓았다. 5년 전 우연히 서재에 함께 있는 남중도와 현여진을 보고 불륜 사실을 짐작한 그는 그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 밤 남지훈은 김수빈에게 아빠를 만나서 불륜을 그만두지 않으면 폭로하겠다고 말한다며 나간 뒤 숨진 채 발견된 것이었다. 이에 김수빈은 김혜주에게 그러니까 아저씨가 죽였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라며, 그가 남긴 '죽어버릴 거야'라는 메시지는 '허정대를 죽이겠다'라는 뜻이었음을 알려 김혜주의 남은 오해를 풀었다. 김혜주는 그 말을 믿고 싶지도 믿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남중도를 마주하기도 힘들었다. 그는 남지훈이 무슨 사고를 쳐서 연락했던 것인지 물었다. 사고는 핑계고 돈을 달라 했다는 대답에, 김혜주는 돈 달라고 협박했어? 지훈이도 수빈이처럼 불륜 폭로한다고 협박했어? 라며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남중도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스쳤지만, 곧 김혜주의 의심에 되려 화를 냈다. 그러자 김혜주는 현여진과의 삼자대면을 제안했다. 이미 서재 앞에서 대화를 들은 현여진은 맞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 라고 담담하게 인정했다. 이로써 김혜주와 남중도는 파국을 맞았다. 김혜주는 누구보다 믿었던 현여진에게 배신과 실망을 표현하며 당장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남중도는 김혜주의 뉴스 출연을 포기하지 못했다. 뉴스는 당신을 위한 일 이라는 말을 듣던 김혜주는 김수빈에게 남지훈의 성폭행으로 협박당했다고 말한 것도 거짓임을 알고 환멸과 분노를 느꼈다. 그러나 남중도는 남지훈이 자신을 만난 직후, 한강 고수부지에서 죽은 것은 절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런 가운데 김혜주는 진승희(류현경 분)와 또다시 진실 공방을 벌였고, 딸 남윤서(최명빈 분)의 원망과 불신을 느꼈다. 이제는 20년 세월에 묻어둔 진실을 마주할 순간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김혜주가 남중도와 뉴스에 출연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일을 회고하는 김혜주의 목소리와 함께, 그 시각 식당에서 알약들을 삼키는 현여진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됐다. 남지훈이 말한 5년 전 그날, 남중도의 서재에서 몸을 일으키는 장면에 이어 5년 전에 성폭행 당했어요. 남중도 의원한테서요 라고 장우재(김무열 분)에게 고백한 바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남중도를 향한 의심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장우재가 요주의 인물로 새롭게 떠올랐다. 김혜주로부터 남지훈이 한강 고수부지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남중도가 '그날 밤'의 미심쩍은 정황을 포착한 것이었다. 사실 남중도가 남지훈을 만난 건 한강이 아닌 강남이었고, 장우재가 그를 대신해 뒤따라 간 곳이 한강 고수부지였다. 이에 남중도는 장우재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는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내며 결백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궁솔법'을 추진한 남중도가 성폭행 가해자라는 사실은 물론, 이 모든 것을 알고도 함구했던 장우재의 추악한 밑바닥은 소름을 유발했다. 과연 장우재가 증명한 대로 남지훈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도 없는 단순 사고사인지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아직까지 남중도와 현여진을 내연 관계로만 알고 있는 김혜주가 진실을 알게 된 후도 궁금해진다. 자신과 같은 성범죄 피해자들이 바라는 법안과 이를 추진한 남편 남중도의 범죄 사실 사이에서 그의 트롤리 딜레마가 시작될 것을 짐작게 하는바. 또다시 시작된 '트롤리 딜레마' 속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앞으로 남은 2회와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트롤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트롤리' 정수빈, 박희순-서정연 불륜 폭로…김현주 충격
등록일2023.02.07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트롤리' 박희순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이어졌다. 이번엔 '불륜'이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 13회에서는 또 한 번의 역대급 반전 엔딩이 그려졌다. 김수빈(정수빈 분)이 남지훈(정택현 분) 죽음의 비밀에 이어, 남중도(박희순 분)와 현여진(서정연 분)이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터뜨린 것. 세상에서 가장 믿었던 두 사람을 향한 배신감은 김혜주(김현주 분)에게 엄청난 충격과 혼란을 안겼다. 앞서 김수빈을 만나고 돌아온 김혜주는 남중도에게 '그날 밤'의 진실을 추궁했다. 아들 남지훈이 죽던 날 꾸민 알리바이와 사고 직후 조사에서 했던 이야기는 모두 김수빈의 폭로와 어긋났다. 이에 남중도는 남지훈을 만났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누구를 만났는지 말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그 사이 진승희(류현경 분)의 폭로글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졌고, 남중도는 여론이 지지하는 쪽이 진실이 될 것 이라며 김혜주에게 거듭 TV 출연을 부탁했다. 하지만 김혜주의 신뢰는 이미 무너졌고, 남중도의 '남궁솔법'에도 제동이 걸렸다. 진승희가 폭로한 김혜주의 과거는 '남궁솔법'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줄지었다. 여기에 강순홍(장광 분)은 우진석(김미경 분)을 찾아와 민생 법안 10개를 통과시키는 대신, 당 차원에서 '남궁솔법' 추진을 반대해 달라는 거래를 제안했다. 김혜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그에게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딸 남윤서(최명빈 분)마저 자신을 믿지 못하자, 결국 TV 출연을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남중도는 김혜주의 TV 출연 승낙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그러자 김혜주는 지금 나한테 미안해해야 하는 건 그날 일이야 라며 다시 한번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 물었다. 마침내 남중도는 남지훈을 만난 사실과 그를 야단친 일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는 아들의 죽음이 자신 때문인 것 같다는 후회와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김혜주는 함께 울며 그를 위로했다. 그런 가운데 김혜주는 김수빈이 임신한 태아의 친부는 남지훈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그동안 그가 유산을 했다는 소식까지 접했다. 남지훈이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음에 안도하면서도, 혼자 힘든 시간을 버텼을 김수빈을 걱정했다. 그 진심을 느꼈는지 김혜주의 음성 메시지를 들은 김수빈은 한밤중 빗속을 뚫고 책 수선실에 찾아왔다. 하지만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남중도가 현여진과 부적절한 관계라며, 그가 남지훈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김수빈의 폭로와 함께, 남중도와 현여진이 서재 문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모습 위로 떠오른 '부정(不貞)'이란 부제가 강렬한 반전을 선사했다. 남중도를 향해 짙어지는 의심과 불신 속에도, 마지막까지 유일하게 믿을 수 있었던 현여진마저 김혜주를 속인 것인지 이목이 집중됐다. 벗기고 벗겨도 거짓과 비밀로 뒤덮인 남중도의 끝은 어딘지, 눈물로 고백한 '그날 밤'의 진실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롤리' 14회는 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트롤리' 박희순, 아들 죽기 직전 만났다…소름 돋는 '정치인'의 민낯
등록일2023.02.01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트롤리' 박희순의 수상한 행적이 포착됐다. 지난 1월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 12회에서는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이 생전 성폭행을 했다는 사실을 접한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분)가 혼란과 갈등에 휩싸였다. 남중도는 김수빈(정수빈 분)이 찾아와 협박했다고 주장했고, 김혜주는 되려 그의 진심을 의심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반전은 있었다. 남중도와 김수빈이 기자회견 전 나눈 거래에 이어, 남지훈의 사망 당일 숨겨져 있던 비밀이 공개된 것. 이날 김혜주는 남중도의 연락을 받고 의원실로 향했다. 또다시 같은 비극이 반복된 죽은 아들의 성범죄 소식, 무엇보다 그 피해자가 김수빈인 건 더욱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남중도는 기자회견을 열어 조속한 사과를 했고, 조귀순(원미원 분)을 단상에 세워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남궁솔법' 발의를 예고했다. 김혜주는 남중도를 향해 원망과 눈물을 쏟아냈지만, 그는 김수빈이 성폭행 피해와 임신 사실을 폭로한다고 협박했다며 선제적 대응만이 유일한, 최선의 방법 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혜주는 남지훈도 이용한 것이 아니냐며 의심의 날을 바짝 세웠다. 이들 가족의 균열은 중학생 딸 남윤서(최명빈 분)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국회의원 아빠와 사고뭉치 오빠의 뉴스는 시도 때도 없이 마주했지만, '성범죄자'의 가족이란 꼬리표를 달게 된 남윤서는 절친 권다솜(강지우 분)과 갈등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김혜주는 학교의 호출을 받았고 권다솜의 엄마 황지수(구시연 분)와 돌아오는 길에 그의 병원 앞에서 김수빈과 재회했다. 김혜주는 모른 척 도망치는 김수빈을 붙잡고 정말 지훈이가 그랬어? 라고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김수빈의 대답은 의외였다. 자신은 남지훈에게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고, 절대로 '협박'은 안 했다는 것이었다. 남중도의 주장도 한결같았다. 김혜주가 김수빈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들을 전하자, 사실을 증명할 병원 상담 기록이 있을뿐더러 자신이 법 하나 바꾸겠다고 아들을 천하의 '나쁜놈'으로 조작했겠냐며 분노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는데… 당신은 나를 못 믿는구나 라며 씁쓸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는 사이 남중도의 기자회견을 본 남지훈의 외삼촌이 집 앞을 찾아왔다. 남지훈의 생모이자 여동생 '수현'에 이어 피붙이 조카까지 잃은 그는 남중도를 붙잡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본 김혜주는 마음이 아팠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남중도가 자신과 남지훈에게 어떤 남편이고 아빠였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자리, 김혜주는 남중도를 의심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두 사람은 복잡한 심경이 담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눈물 뒤에 가려진 진실은 소름을 유발했다. 김혜주는 김수빈을 통해 남지훈이 죽던 날 밤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남중도였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그날'의 행적을 되짚었고, 남중도는 장우재(김무열 분)와 함께 모든 상황이 뜻대로 되어가고 있다고 안도하며 아내와 지훈이에겐 죽을 때까지 죄책감 갖겠지. 하지만 세상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어 라고 되뇌었다. 이제 김혜주는 더 이상의 신뢰가 불가능해졌다. 남중도가 정치적 목적의 '빅 픽처'를 그리며, 거짓과 비밀을 넘어 음모를 꾸민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나, 지금 당신이 너무 낯설어 라는 고백처럼 누구보다 믿고 사랑한 이의 민낯을 직시하게 된 김혜주, 아내는 나를 의심하지 않아, 절대로 라는 오만한 착각에 빠진 채 아내의 트라우마와 아들의 불명예를 자신의 기회로 만들려 한 남중도. 단 4회 만을 남기고 파국으로 치닫는 두 사람의 관계 변화부터 또 한 번 판도가 뒤집힌 남지훈 죽음의 미스터리까지 궁금증을 극대화하고 있다. '트롤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트롤리' 김현주X박희순 아들, 정수빈 때문에 죽었나…미스터리 재가동
등록일2023.01.11
'트롤리' 김현주, 박희순 아들의 죽음에 숨은 반전이 드러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 8회에서는 김혜주(김현주 분)와 남중도(박희순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성범죄 피해자의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법률 개정에 돌입한 남중도, 이로 인해 가해자와 그 가족들에 들끓는 여론으로 또다시 비극이 벌어질까 걱정하는 김혜주의 '트롤리 딜레마' 문제에는 여전히 정답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의 사망 현장에서 사라졌던 휴대폰이 발견, 김수빈(정수빈 분)과 나눈 마지막 메시지에 미스터리가 재가동되며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김혜주는 최기영(기태영 분)과 단둘이 만났다. 아내 진승희(류현경 분) 모녀와 김혜주가 진승호(이민재 분) 일로 복잡하게 얽혔다는 걸 알면서도, 그동안 최기영은 제3자의 입장에서 함부로 선뜻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먼저 연락을 해온 그는 김혜주에게 과거 일에 대해 사과해 달라고 부탁했다.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도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도 잘 알지만, 자식 잃고 가족 잃고 남은 사람들의 고통 에 호소하며 진승희와 이유신(길해연 분) 모녀의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사과뿐이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최기영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김혜주의 심란한 마음만큼이나 날도 궂었다. 버스 창 밖으로 쏟아지는 비를 본 그는 집으로 가던 도중 내려 책 수선실로 향했다. 한 걸음 내딛기조차 힘들 정도로 비바람은 거셌다. 바로 그때 저 앞에서 김수빈이 걸어오고 있었다. 이미 비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다. 그는 비가 많이 오면 책 수선실에 직접 들러 살핀다고 했던 김혜주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책 수선실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김혜주는 아무 대답 없이 김수빈을 안았다. 이어 누가 나 때문에 잘못되는 거, 더는 바라지 않아. 잘못되면 안 돼. 너도, 네 아기도 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얼마 전 병원에서 계류유산 판정을 받았던 김수빈은 이를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한편, 딸 남윤서(최명빈 분)가 이야기한 '트롤리 딜레마'는 김혜주 자신의 문제로 다가왔다. 현여진(서정연 분)에게 과거의 일을 눈물로 고백하면서, 한편으로 아들을 잃어보니 가해자 부모들의 심정도 이해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김혜주는 현여진과 대화 도중, 남중도가 뉴스에 출연해 기름집 할머니 조귀순(원미원 분)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언급한 사실도 알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온라인 뉴스 댓글은 가해자인 명문대 의대생 부모에 대한 악성 댓글들로 가득했다. 그날 밤 김혜주는 남중도에게 그가 TV에 출연해 기름집 할머니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명문대 의대생 어머니도 악플로 인해 죽으려 했었기에 이번 일이 다시 불을 지필까 걱정했다. 남중도는 다 할머니랑 손녀 생각해서 한 것 이라고 조귀순의 허락을 구했다고 밝히며, 김혜주가 왜 가해자 쪽에 이입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남겨진 가족의 고통을 생각한 것이었다. 결국 나는 비극이 또 반복될까 봐 너무 무섭고 두려워 라며 더는 일을 키우지 말라는 김혜주의 요구에도, 남중도는 그와 약속한 법률 개정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더 큰 것을 위해선 어쩔 수 없잖아. 작은 쪽을 희생시킬 수밖에 라고 쐐기를 박는 남중도에 김혜주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밝혀졌다. 분명 남중도가 아들 남지훈의 사고 이후, 경찰이 찾지 못했다고 이야기한 휴대폰이 발견된 것. 그것도 남중도의 서재 서랍 깊숙한 곳에서 이를 찾아낸 김혜주는 혼란스러웠다. 이보다 더 큰 비밀은 휴대폰 안에 숨겨져 있었다. 바로 남지훈이 김수빈과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였다. '헤어지잔 소리 절대 하지 마'로 시작된 남지훈의 메시지는 '죽어버릴 거야'란 짧은 한마디로 끝이 나 있었다. 이어 장우재(김무열 분)에게 지훈이가 걔 때문에 죽었잖아 라고 말하는 의원실의 남중도, 그리고 아들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패닉 상태가 된 김혜주의 모습이 교차하며 소름을 유발했다. 과연 남중도, 장우재가 모든 것을 알고도 숨긴 이유는 무엇인지, 김수빈과 남지훈 사이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한층 더 미스터리해질 후반부 전개를 기대케 했다. '트롤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트롤리' 김현주X박희순 아들, 정수빈 때문에 죽었나…미스터리 재가동
등록일2023.01.11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트롤리' 김현주, 박희순 아들의 죽음에 숨은 반전이 드러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 8회에서는 김혜주(김현주 분)와 남중도(박희순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성범죄 피해자의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법률 개정에 돌입한 남중도, 이로 인해 가해자와 그 가족들에 들끓는 여론으로 또다시 비극이 벌어질까 걱정하는 김혜주의 '트롤리 딜레마' 문제에는 여전히 정답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의 사망 현장에서 사라졌던 휴대폰이 발견, 김수빈(정수빈 분)과 나눈 마지막 메시지에 미스터리가 재가동되며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김혜주는 최기영(기태영 분)과 단둘이 만났다. 아내 진승희(류현경 분) 모녀와 김혜주가 진승호(이민재 분) 일로 복잡하게 얽혔다는 걸 알면서도, 그동안 최기영은 제3자의 입장에서 함부로 선뜻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먼저 연락을 해온 그는 김혜주에게 과거 일에 대해 사과해 달라고 부탁했다.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도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도 잘 알지만, 자식 잃고 가족 잃고 남은 사람들의 고통 에 호소하며 진승희와 이유신(길해연 분) 모녀의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사과뿐이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최기영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김혜주의 심란한 마음만큼이나 날도 궂었다. 버스 창 밖으로 쏟아지는 비를 본 그는 집으로 가던 도중 내려 책 수선실로 향했다. 한 걸음 내딛기조차 힘들 정도로 비바람은 거셌다. 바로 그때 저 앞에서 김수빈이 걸어오고 있었다. 이미 비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다. 그는 비가 많이 오면 책 수선실에 직접 들러 살핀다고 했던 김혜주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책 수선실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김혜주는 아무 대답 없이 김수빈을 안았다. 이어 누가 나 때문에 잘못되는 거, 더는 바라지 않아. 잘못되면 안 돼. 너도, 네 아기도 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얼마 전 병원에서 계류유산 판정을 받았던 김수빈은 이를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한편, 딸 남윤서(최명빈 분)가 이야기한 '트롤리 딜레마'는 김혜주 자신의 문제로 다가왔다. 현여진(서정연 분)에게 과거의 일을 눈물로 고백하면서, 한편으로 아들을 잃어보니 가해자 부모들의 심정도 이해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김혜주는 현여진과 대화 도중, 남중도가 뉴스에 출연해 기름집 할머니 조귀순(원미원 분)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언급한 사실도 알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온라인 뉴스 댓글은 가해자인 명문대 의대생 부모에 대한 악성 댓글들로 가득했다. 그날 밤 김혜주는 남중도에게 그가 TV에 출연해 기름집 할머니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명문대 의대생 어머니도 악플로 인해 죽으려 했었기에 이번 일이 다시 불을 지필까 걱정했다. 남중도는 다 할머니랑 손녀 생각해서 한 것 이라고 조귀순의 허락을 구했다고 밝히며, 김혜주가 왜 가해자 쪽에 이입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남겨진 가족의 고통을 생각한 것이었다. 결국 나는 비극이 또 반복될까 봐 너무 무섭고 두려워 라며 더는 일을 키우지 말라는 김혜주의 요구에도, 남중도는 그와 약속한 법률 개정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더 큰 것을 위해선 어쩔 수 없잖아. 작은 쪽을 희생시킬 수밖에 라고 쐐기를 박는 남중도에 김혜주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밝혀졌다. 분명 남중도가 아들 남지훈의 사고 이후, 경찰이 찾지 못했다고 이야기한 휴대폰이 발견된 것. 그것도 남중도의 서재 서랍 깊숙한 곳에서 이를 찾아낸 김혜주는 혼란스러웠다. 이보다 더 큰 비밀은 휴대폰 안에 숨겨져 있었다. 바로 남지훈이 김수빈과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였다. '헤어지잔 소리 절대 하지 마'로 시작된 남지훈의 메시지는 '죽어버릴 거야'란 짧은 한마디로 끝이 나 있었다. 이어 장우재(김무열 분)에게 지훈이가 걔 때문에 죽었잖아 라고 말하는 의원실의 남중도, 그리고 아들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패닉 상태가 된 김혜주의 모습이 교차하며 소름을 유발했다. 과연 남중도, 장우재가 모든 것을 알고도 숨긴 이유는 무엇인지, 김수빈과 남지훈 사이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한층 더 미스터리해질 후반부 전개를 기대케 했다. '트롤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트롤리' 의문의 불청객 정수빈, 본격 등장…김현주X박희순 집 입성
등록일2022.12.20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트롤리' 의문의 불청객 정수빈이 베일을 벗는다. 20일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 측은 2회 방송을 앞두고, 첫 등장만으로 위기와 격변의 시작을 알린 김수빈(정수빈 분)과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분) 부부의 아슬아슬한 맞대면을 포착한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한 '트롤리'는 거침없이 휘몰아쳤다. 예측 불가의 전개와 파격적인 엔딩은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김혜주, 남중도의 평온한 일상을 파고든 균열의 전조는 심상치 않았다. 무엇보다 폭넓은 감정선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 '믿보배' 김현주와 박희순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김혜주, 남중도 집에 입성한 김수빈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상을 떠난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의 아이를 가졌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으로 김혜주를 충격에 빠뜨린 김수빈. 놀란 마음을 겨우 진정시키고 마주 앉은 김혜주의 복잡한 표정과 달리, 김수빈의 당돌한 눈빛이 뜨겁게 부딪힌다. 이어진 사진에는 남중도와 함께 장우재(김무열 분), 현여진(서정연 분)도 한자리에 모여 있다. 유능한 정치인이자 사랑꾼 남편인 남중도의 본 적 없는 싸늘한 얼굴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과연 남지훈과 무슨 관계였고 임신 고백은 사실인지, 김수빈과 이들 사이에는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트롤리' 2회에서는 김혜주와 남중도가 김수빈을 두고 갈등을 빚는다. 아들 남지훈의 필로폰 소지 사실과 딸 남윤서(최명빈 분) 사건에 대한 수사 특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며, 국회의원 남중도는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트롤리' 제작진은 김혜주, 남중도 가족에게 파란을 일으킬 수상하고 비밀스러운 김수빈의 본격 등장을 지켜봐 달라 며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이 복잡하게 얽히며 미스터리를 한층 배가할 것 이라고 전했다. '트롤리' 2회는 2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