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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X허준호, 연기 호흡 美쳤다 …'보물섬', 2월 14일 첫방 확정
등록일2025.01.09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박형식, 허준호 주연의 드라마 '보물섬'이 첫 방송일을 확정하고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오는 2월 14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이다. 9일 제작진은 '보물섬'의 활기찬 출격을 알렸던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명희 작가, 진창규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우현, 김정난, 도지원, 권수현 등 주요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참석했다. 숨 막힐 듯 휘몰아치는 스토리는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고, 배우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는 리딩 현장을 뜨겁게 물들였다. 먼저 '보물섬'을 이끄는 박형식의 열연이 돋보였다. 박형식은 극 중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 역을 맡았다. 서동주는 치밀한 야심으로 가득 찬 인물. 박형식은 서동주 캐릭터의 냉철함과 치열함을 뛰어난 집중력과 폭넓은 표현력으로 담아냈다. 이미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마친 듯 외모, 말투, 눈빛까지 달라진 박형식의 연기에 현장 스태프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다크한 야망남으로 변신할 박형식이 주목된다. 역대급 악역 열연을 예고한 허준호의 존재감도 막강했다. 허준호는 극 중 국가정보원장 출신 법학대학원 석좌교수로 킹메이커를 뒤에서 조정하는 실세 중의 실세 염장선으로 분한다. 허준호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과 번뜩이는 눈빛은 물론 명확한 딕션으로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콱콱 꽂히는 연기를 펼쳤다. 여기저기서 역시 허준호! 라는 감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자타공인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허준호가 '보물섬'을 통해 새로 쓸 악역 역사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박형식과 허준호의 나이를 뛰어넘은 강력한 연기 호흡이 감탄을 자아냈다. 두 배우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스토리 속에서 대립과 반목을 반복하며 극 전체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했다. 한 사람씩 봐도 기대감이 치솟는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만났을 때 얼마나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지 제대로 입증한 시간이었다. 또 극 중 대산에너지 사장 허일도 역을 맡은 이해영의 조용한 듯 강렬한 카리스마도 돋보였다. 이해영은 감정이 없는 듯 보이지만 순간순간 치밀어 오르는 야망을 드러내는 허일도 캐릭터의 특징을 완벽한 완급조절로 담아냈다. 또 파격적으로 주연에 발탁된 홍화연 역시 신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자신이 분한 여은남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뚜렷한 색깔과 막강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보물섬'에 탄탄함을 더했다. 대산그룹 전체를 이끄는 회장 차강천 역의 우현, 차강천의 딸이자 여은남의 엄마인 대산화학 사장 차국희 역의 김정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로 대산가와 엮여 있는 지영수 역의 도지원 등은 베테랑 배우다운 명품 연기력으로 극을 단단하게 세웠다. 이외에도 권수현, 윤상현, 차우민, 공지호 등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톡톡 튀는 매력이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베일에 감춰진 초특급 배우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한다. 이날 배우들은 대본리딩 내내 지친 기색 없이 각자 맡은 캐릭터, 극에 몰입해 실제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명희 작가, 진창규 감독은 장면장면 배우들과 상의하며 높은 완성도를 위해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본리딩부터 이토록 완벽하고 강력한 호흡을 보여준 배우 및 제작진 덕분에 '보물섬'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수직 상승했다. '보물섬'은 현재 방영 중인 '나의 완벽한 비서' 후속으로, 내달 14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길위에 김대중', '문재인입니다' 넘었다…28일 만에 12만 돌파
등록일2024.02.07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전국 12만 관객을 돌파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길위에 김대중'은 6일까지 누적 관객 12만 65명을 기록했다. 상영 28일 만에 거둔 성적이다. 2023년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을 동원한 '문재인입니다'의 누적 관객 수(11만 6,959명)도 넘었다. 지난 1월 10일 개봉한 '길위에 김대중'은 약 한 달간의 장기 상영에도 뜨거운 입소문으로 관객평점이 CGV 골든에그지수 99%,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여성 기준 9.85로 여전히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SNS에도 '길위에 김대중'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특별 상영회와 단체 관람 등의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감동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관객들을 초대해 '길위에 김대중'을 보여주는 '쏜다' 릴레이 응원 상영회를 임순례 감독, 진모영 감독, 사계절 출판사, 변성현 감독, 윤성은 평론가, 여성영화인모임, 위근우 평론가가 진행했다. 앞으로 민변 조영선 회장, 유지태 배우, 이해영 교수, 주성철 편집장, 이광수 교수 등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와 최초 공개 자료,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이들의 인터뷰로 담았다. ebada@sbs.co.kr
'애마부인' 탄생 비화 나온다…이하늬X진선규X조현철, '애마' 캐스팅
등록일2023.09.11
배우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이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에 캐스팅 됐다. '애마'는 1980년대 초반 한국을 강타했던 영화 '애마부인' 탄생의 과정 속 희란과 주애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198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한 픽션 코미디로, 화려한 영광 뒤 배우들의 치열한 삶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당대 최고의 탑배우이지만 제작자와의 갈등으로 새 영화 '애마부인'에서 주인공 자리를 빼앗긴 정희란 역은 이하늬가 맡는다. '킬링 로맨스', '원 더 우먼', '열혈사제', '극한직업' 등에서 카리스마 가득한 아우라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유감없이 뽐낸 이하늬는 누구에게나 까칠하지만 옳고 그름은 확실히 따질 줄 아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 희란으로 완벽히 변신할 예정이다.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선택된 신인 배우 신주애 역은 독보적인 분위기와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단편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방효린이 맡는다. 주애는 나이트클럽 댄서로 생계를 유지하던 배우 지망생 신분에서 단숨에 충무로 최고의 화제작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되는 인물이다. 신예 방효린은 신선한 마스크,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돌함으로 무장한 주애로 분하며 시리즈에 통통 튀는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제작자 구중호 역은 '카운트', '공조 2: 인터내셔날', '승리호', '범죄도시',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몸값' 등에서 선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한 진선규가 맡는다. 충무로 영화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제작자 중호는 통제 불능의 희란을 견제하기 위해 대규모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신인 배우에게 주연 자리를 맡기며 극의 서사를 풍성하게 만든다. '애마부인'으로 연출 데뷔를 앞둔 꿈 많고 심약한 신인 감독 곽인우 역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D.P', '호텔 델루나', '말모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현철이 캐스팅됐다. 여러 선택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우 역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생동감 넘치는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애마'의 극본과 연출은 '독전', '유령',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맡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애마부인' 탄생 비화 나온다…이하늬X진선규X조현철, '애마' 캐스팅
등록일2023.09.11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이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에 캐스팅 됐다. '애마'는 1980년대 초반 한국을 강타했던 영화 '애마부인' 탄생의 과정 속 희란과 주애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198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한 픽션 코미디로, 화려한 영광 뒤 배우들의 치열한 삶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당대 최고의 탑배우이지만 제작자와의 갈등으로 새 영화 '애마부인'에서 주인공 자리를 빼앗긴 정희란 역은 이하늬가 맡는다. '킬링 로맨스', '원 더 우먼', '열혈사제', '극한직업' 등에서 카리스마 가득한 아우라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유감없이 뽐낸 이하늬는 누구에게나 까칠하지만 옳고 그름은 확실히 따질 줄 아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 희란으로 완벽히 변신할 예정이다.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선택된 신인 배우 신주애 역은 독보적인 분위기와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단편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방효린이 맡는다. 주애는 나이트클럽 댄서로 생계를 유지하던 배우 지망생 신분에서 단숨에 충무로 최고의 화제작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되는 인물이다. 신예 방효린은 신선한 마스크,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돌함으로 무장한 주애로 분하며 시리즈에 통통 튀는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제작자 구중호 역은 '카운트', '공조 2: 인터내셔날', '승리호', '범죄도시',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몸값' 등에서 선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한 진선규가 맡는다. 충무로 영화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제작자 중호는 통제 불능의 희란을 견제하기 위해 대규모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신인 배우에게 주연 자리를 맡기며 극의 서사를 풍성하게 만든다. '애마부인'으로 연출 데뷔를 앞둔 꿈 많고 심약한 신인 감독 곽인우 역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D.P', '호텔 델루나', '말모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현철이 캐스팅됐다. 여러 선택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우 역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생동감 넘치는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애마'의 극본과 연출은 '독전', '유령',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맡았다. ebada@sbs.co.kr
[의술, 이게 최신] 고지혈증, 미래엔 '백신'으로 관리한다
등록일2023.07.22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습니다. 콜레스테롤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고, 등푸른생선은 많이 먹으면 좋지만 계란 노른자나 튀김은 좋지 않다는 의사들의 조언이 상식처럼 자리잡았죠. 하지만, 최근 의료계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의 관리 목표 수치가 계속해서 낮아지면서, 이제는 몇 년 안에 0㎎/㎗에 근접할 수 있을 만한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우리가 흔히 &'고지혈증&'으로 부르는 질환의 가장 큰 명칭은 &'이상지질혈증&'입니다. 콜레스테롤 중 무엇이든 수치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를 분류한 질환입니다. 20세 이상 성인의 약 40%가 이 질환에 걸려 있다는 통계까지 있습니다. 다만, 이런 통계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부족한 사람,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않고 그냥 콜레스테롤이 과다한 사람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입니다. 물론 모든 질환에 문제가 있지만, 오늘(22일) 다룰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는 20세 이상 성인 중 20.4%에 해당됩니다. 남자가 18.6%, 여자가 22.1%로 성별 간 차이가 좀 나는 편입니다. 특히 60~69세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45.9%가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입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왜 나쁠까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목표 수치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왜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나쁜지부터 얘기해 보겠습니다. 세포를 일종의 건설현장으로 생각해 보죠. 세포는 생성과 분열 주기 속에서 세워졌다 무너지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건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철근과 자갈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됩니다. 콜레스테롤은 그 과정에서 가장 입자가 고운 시멘트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세포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재료입니다. 하지만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조금 다릅니다. [권성욱 /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아주 큰 분자구조가 분해되면서 생성됩니다. 이게 심장혈관 내피세포에 침투해 쌓이게 되는데, 이게 쌓이면 혈관 내 면역세포가 이물질로 인식해 잡아먹습니다. 그 과정에서 염증반응이 생겼다가 안정되고, 또 생겼다가 안정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내피세포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또 일종의 기름때까 점점 축적되면서 혈관 내경이 좁아지게 됩니다. 피가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협심증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연구는 1990년대 중반에 이뤄진 &'4S&'라는 연구입니다. 심장 자체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란 혈관에 문제가 생긴 고 콜레스테롤 환자들에게 &'스타틴&'이라는 약을 사용했더니, 전반적인 사망률이 모두 감소하는 결과를 얻은 연구였습니다. 이 연구 이후 제시된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관리 목표가 120㎎/㎗였습니다. 이후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관리 목표치는 꾸준히 하강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90㎎/㎗을 목표로 제시하게끔 만든 연구가 나오더니, 2000년대 중반 들어선 60~70㎎/㎗까지 낮아지는 게 건강에 더 좋더라는 데이터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2015년 새로운 연구(IMPROVE-IT연구)에서 50㎎/㎗에 근접한 목표치를 제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수치는 201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의 목표치가 되었고,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진료 지침에도 반영됐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진료지침은 기저질환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 강한 목표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앞서 이야기한 관상동맥질환을 가장 위험한 인자로 구분했습니다. 당장 심장에 위험한 질환이니 더 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본 겁니다. 이 질환이 있는 경우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55㎎/㎗로(혹은 현재 농도의 절반 이하로) 낮추도록 했습니다. 이외 여러 심혈관질환이나 오래된 당뇨병을 갖고 있는 경우 70㎎/㎗, 이외 당뇨병은 100㎎/㎗, 중등도와 저위험군은 각각 130㎎/㎗와 160㎎/㎗로 설정됐습니다. 지금 건강검진표를 펼쳤는데,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160㎎/㎗를 넘는다면 의사와 상담을 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한때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너무 없으면 출혈성 뇌졸중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환자군의 혈압을 보정하지 않은 오류가 있었고, 보정 이후에는 뇌졸중의 증가는 없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의료계에서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낮을수록 좋고, 심지어 0이 되는 것도 좋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혈관이 전혀 낡지 않은 신생아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0에 가깝습니다. [이해영 /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제가 실제 진료를 볼 때도, 그간 꾸준히 관리를 하신 환자분께 &'의사도 공부를 하고 새 정보를 보는데, 예전보다 50㎎/㎗ 이하가 더 좋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온다. 이전에는 좀 보수적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 100㎎/㎗ 이하를 목표로 했다면 70㎎/㎗ 이하까지 강화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환자가 뭘 잘못한 건 아니고, 인류의 지혜가 점점 올라가다 보니 약을 더 많이 써도 불편하지 않다는 데이터가 나온 거죠.] 약의 발전과 함께한 새로운 발견들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왜 처음부터 이걸 밝혀내지 못하고 찔끔찔끔 목표치를 낮추고 있을까? 어쩌면 끊임없이 환자를 발굴해 부를 창출하려는 제약바이오 업계와 의학계의 농간이 아닐까? 그렇진 않습니다. 목표치를 일부러 천천히 낮춰가는 게 아니라, 당시엔 그렇게 낮은 수준까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출 방법이 없었습니다. 약의 발달과 진료지침의 발전이 함께 이뤄진 겁니다. 처음엔 &'스타틴&'이라는 약이 있었습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덜 만들도록 유도해 수치를 낮추는 약입니다.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고, 1985년 관련 연구가 노벨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약은 초창기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20~30% 정도 떨어뜨리는 데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심혈관질환 사망률의 극적인 감소를 불렀고, 현재도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제가 됐습니다. 이후 최초의 스타틴을 모태로 삼은 여러 스타틴이 등장했고, 현재는 국내 기준 2가지 스타틴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토바스타틴&'이라는 성분과 &'로수바스타틴&'이란 성분입니다. 두 성분 모두 최고 용량에서 최대 55% 안팎의 저밀도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보입니다. 가장 강한 스타틴의 효과가 그 정도였으니, 의학계가 관측할 수 있는 효능도 거기까지였습니다. 수치가 190㎎/㎗인 환자가 있다면 70~80㎎/㎗를 만들어내는 게 한계였죠. 스타틴에는 애석한 효과가 하나 있습니다. 스타틴의 복용 용량을 두 배로 늘리면 딱 6%씩만 효과가 좋아집니다. 20% 강하 효과가 26%로 된다는 뜻이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50㎎만큼 줄이던 게 53㎎까지만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한국인을 기준으로 로수바스타틴 5㎎ 약을 복용하면 40~49%의 저밀도 콜레스테롤 강하가 일어납니다. 두 배인 10㎎은 42~50%, 그 두 배인 20㎎은 42~60%의 효과를 보입니다. [권성욱 /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부작용에 대한 고려도 해야 합니다. 스타틴을 강하게 쓸수록 간수치가 올라간다든지, 근골격계의 증상을 유발한다든지 하는 부작용이 있고요. 최근에는 기존에 본인이 갖고 있는 당뇨병의 발현을 당긴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스타틴을 사용하느냐 안 하느냐 여부에 따라서는 상대적인 당뇨 위험도가 9%정도 올라가는 것으로 돼 있고요.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하느냐 일반 스타틴을 사용하느냐 대비 연구를 해 봤더니 15% 정도의 상대적인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다 2015년 새 연구 결과가 등장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IMPROVE-IT연구&'로, &'에제티미브&'라는 성분과 스타틴을 함께 쓴 연구였습니다. 에제티미브는 어느 용량의 스타틴이든 함께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추가적인 18% 안팎의 강하 효과를 보였습니다. 에제티미브는 간에 작용하는 스타틴과 달리 소장에서 주로 작동합니다. 콜레스테롤을 몸속으로 흡수하는 걸 막아 세우는 약으로, 아직까지 발견된 뚜렷한 부작용도 없습니다. 다만 흡수되지 않은 기름기가 좀 더 대변을 통해 많이 배출된다는 느낌 정도만 있습니다. 두 약을 함께 썼을 때 생기는 추가적인 부작용도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낮은 용량의 스타틴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30% 정도 낮췄습니다. 그걸 고용량으로 높이면 50% 안팎까진 효과를 키울 수 있었고요. 여기에 에제티미브를 추가하면 65% 안팎까지 효과가 좋아집니다. 이 결과로 과학자들은 50㎎/㎗ 농도의 저밀도 콜레스테롤에서 환자가 받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콜레스테롤, 백신으로 관리할 수도 여기에 2010년대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한 약이 또 있습니다. 국내에선 올해부터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더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PCS-K9 억제제&'라는 조금 복잡한 이름의 주사제입니다. 주사지만 당뇨 환자가 놓는 인슐린처럼 집에서 자가투여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이 약의 작동 방식은 약간 복잡합니다. 우리 몸 속엔 콜레스테롤을 잡아먹는 세포가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이 세포가 부족한 경우 쉽게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높아집니다. 이 유전의 빈도는 400분의 1, 유전 질환 중에선 굉장히 흔한 편입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유독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약은 콜레스테롤을 잡아먹는 세포가 더 많아지도록 합니다(정확하게는 이 세포 수용체가 사라지는 걸 막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몸 전반에 작용하며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줄입니다. 이 약은 단숨에 60%의 저밀도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고용량 스타틴을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75%, 에제티미브까지 추가하면 최대 85%의 강하 효과가 나타납니다. 수치 200㎎/㎗인 사람을 30㎎/㎗까지 낮출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제약바이오 업계와 의학계는 이제 이 약을 통해 0㎎/㎗에 가까운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해영 /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PCS-K9 억제제는 가족성 고지혈증의 유전에서 원인이 되는 기전을 조절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선 병의 원인을 해결하는 약입니다. 스타틴이나 에제티미브는 결과로 나온 찌꺼기를 해결한다면 이 주사는 원인을 해결하기 때문에 좋은 부분이 있고요. 현재는 2주에 한 번 주사를 맞는데 백신 기술이 발전되면 6개월에 한 번으로 늘어나는 게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6개월에 한 번으로 늘어난다면 약을 빼고 콜레스테롤의 치료도 백신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1년에 두 번 백신 맞고 콜레스테롤을 해결하자고 할 수도 있어서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1만2천여명 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8천명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약을 먹기 시작한 환자 중 꾸준히 치료를 지속하는 환자는 5천명도 채 안 됐습니다. 2015년 기준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강하 목표 수치를 달성한 환자는 전체의 47.6%에 불과했습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물론 약 말고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살을 빼는 것입니다. 지방을 적게 먹는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다 하는 것은 큰 영향이 없습니다. 잉여 칼로리를 잘 관리해 몸에 영양 과잉 상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유전 등의 이유로, 살을 아무리 적정 체중으로 줄여도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여전히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낮출 수 있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30㎎/㎗가 한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장 눈에 띄는 증상은 없지만, 심장은 높은 콜레스테롤의 영향으로 조금씩 다치고 있습니다. 의학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편한 방법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브수다] '사냥개들' 하수호 고문신 4일간 촬영…명장면 탄생해 기쁘다
등록일2023.07.05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에서 '사냥개들'은 사람의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서 힘과 권력에 복종하는 인간 군상을 일컫는다. 사냥개들을 부리는 악랄한 사채업자, 스마일 캐피탈의 김명길(박성웅 분) 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맡아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극 중 경찰대에서 불명예 퇴학을 당한 뒤 비상한 머리로 메인 빌런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사냥개 임장도 역을 맡은 배우 하수호(39)다. 그는 액션물 '사냥개들'에서 빌런의 한 축을 담당한다. 임장도는 출세길이 막힌 뒤 매서운 눈매로 탐욕의 길을 걷는 인물이다. 짐승은 때리면 물어. 자기보다 세든 약하든 상관없어. 그냥 물어 라는 '사냥개들'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줬던 이유는 하수호가 임장도의 비뚤어진 욕망을 리얼하게 그렸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100 작품 넘게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탄탄히 기본을 쌓아온 하수호는 임장도와의 만남을 필연이자 선물로 여기는 듯했다. 허준호, 박성웅, 이해영 등을 비롯한 걸출한 배우들과 멋진 작품이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부문 1위에 올라섰을 때는 정말 행복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그 어떤 미사여구를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행복했어요. 좋은 캐릭터를 맡은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작품까지 잘 되어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니까 믿기지 않았죠. 간혹, '작품 잘 봤어요', '어느 작품에서 봤어요'라고 하는 분들은 만났는데, '임장도 역의 하수호 씨죠?'라고 저의 역할 이름을 또렷히 기억해 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하수호는 '사냥개들'을 첫 촬영한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수호가 맡은 임장도는 '사냥개들'의 거의 막바지에 캐스팅이 완료됐다. 하수호는 '사냥개들'이 뜻밖의 우연처럼 찾아왔다며 신기해했다. 감독님이 임장도 역을 놓고 고심을 하고 계실 때 조감독님과 피디님께 임장도 역에 맞을 것 같은 배우 한 명씩 추천해 달라고 하셨나 봐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두 분이 동시에 저를 추천하셨다고 해요. 지금도 생각하면 닭살이 돋아요. 조감독님은 10년 전 작품에서, 피디님은 영화 '명랑' 때 사무실에서 뵀던 게 전부였거든요. 그럼에도 두 분이 저를 추천해 주셨다는 게 정말 감사했고, '인생을 정말 잘 살아야겠구나'를 한번 더 느낀 계기였어요. 하수호는 임장도 역의 날렵한 이미지를 위해 캐스팅이 확정되기 전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철저한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2주 만에 76kg이었던 체중을 69kg까지 감량했다. '사냥개들' 촬영 내내 그는 체지방 8% 대를 유지했다. 노력한 건 외적인 부분 만은 아니었다. 하수호는 임장도를 더욱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임장도가 더 맹목적이고 탐욕적일 수 있을까, 어떤 가치관에 집중해야 할지를 끝없이 고민했다. 고 설명했다. 하수호가 십분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건 선배 박성웅의 존재였다. 후배 입장에선 박성웅 선배님을 어려워할 수밖에 없잖아요. 첫 촬영 전에 선배님을 뵈러 가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후배들이 작품 안에서 정말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분이었어요. 존경스러운 부분을 많이 확인을 했죠. 이 작품을 통해 선배님과도 개인적으로 가까워졌고 배우의 길에 대해서도 많은 얘길 해주셨어요. 하수호에게 '사냥개들' 속 고문 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김명길의 충실한 사냥개였던 임장도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극의 변곡점이 되는 순간이다. 하수호는 역시 이 장면을 가장 힘들었던 장면인 동시에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고문 장면만 13분이 이어진다. 극적인 고통스러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정말 세심하게 얘기를 나눴고, 많이 배려해 주셨다. 허준호(최태호 분) 선배님과 눈빛을 마주치며 긴 감정 연기를 하는데 배우로서는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고 자부했다. 그 장면을 총 4일 동안 찍었어요. 의자에 청테이프로 묶여서 찍으니 지금도 청테이프만 보면 닭살이 돋을 정도예요.(웃음) 물론 촬영 중간중간에 쉬긴 했지만 한 자리에서 계속 찍다 보니 힘들긴 하더라고요. 이상이(홍우진 분)가 물도 가져다주고 담배도 꺼내서 입에 물려주기도 했죠. 다들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내기 서로 도우며 끈끈하게 촬영을 했어요. '사냥개들'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하수호는 오는 9월 디즈니+ '한강'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15년 '의형제'로 데뷔를 한 뒤 드라마 '응답하라', '나의 해방일지', '스토브리그' 등에서 차곡차곡 내공을 쌓은 덕분이다. 하수호는 의사, 보디가드, 깡패, 형사 등 비슷비슷한 역할을 할 때도 있었지만 롤 크기에 상관없이 나는 배우이고, 한 번도 배역을 같은 색깔로 하려고 한 적은 없었다. 그런 노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감사한 일 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수호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배우를 선택한 이상, 저는 드라마와 영화라는 기록 속에 남는 존재일 거예요. 그만큼 좋은 한 장면에 잘 서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얼마 전에 촬영을 하다가 하늘을 봤는데 하늘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 하늘과 함께 찍히는 내 모습이 아름다울 수 있겠다'란 생각을 했었어요. '사냥개들'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피범벅인 장면이든 따뜻한 장면이든, 거기에 오롯이 잘 서있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스브수다] '사냥개들' 하수호 고문신 4일간 촬영...명장면 탄생해 기쁘다
등록일2023.07.05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에서 '사냥개들'은 사람의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서 힘과 권력에 복종하는 인간 군상을 일컫는다. 사냥개들을 부리는 악랄한 사채업자, 스마일 캐피탈의 김명길(박성웅 분) 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맡아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극 중 경찰대에서 불명예 퇴학을 당한 뒤 비상한 머리로 메인 빌런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사냥개 임장도 역을 맡은 배우 하수호(39)다. 그는 액션물 '사냥개들'에서 빌런의 한 축을 담당한다. 임장도는 출세길이 막힌 뒤 매서운 눈매로 탐욕의 길을 걷는 인물이다. 짐승은 때리면 물어. 자기보다 세든 약하든 상관없어. 그냥 물어 라는 '사냥개들'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줬던 이유는 하수호가 임장도의 비뚤어진 욕망을 리얼하게 그렸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100 작품 넘게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탄탄히 기본을 쌓아온 하수호는 임장도와의 만남을 필연이자 선물로 여기는 듯했다. 허준호, 박성웅, 이해영 등을 비롯한 걸출한 배우들과 멋진 작품이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부문 1위에 올라섰을 때는 정말 행복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그 어떤 미사여구를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행복했어요. 좋은 캐릭터를 맡은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작품까지 잘 되어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니까 믿기지 않았죠. 간혹, '작품 잘 봤어요', '어느 작품에서 봤어요'라고 하는 분들은 만났는데, '임장도 역의 하수호 씨죠?'라고 저의 역할 이름을 또렷이 기억해 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하수호는 '사냥개들'을 첫 촬영한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수호가 맡은 임장도는 '사냥개들'의 거의 막바지에 캐스팅이 완료됐다. 하수호는 '사냥개들'이 뜻밖의 우연처럼 찾아왔다며 신기해했다. 감독님이 임장도 역을 놓고 고심을 하고 계실 때 조감독님과 피디님께 임장도 역에 맞을 것 같은 배우 한 명씩 추천해 달라고 하셨나봐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두 분이 동시에 저를 추천하셨다고 해요. 지금도 생각하면 닭살이 돋아요. 조감독님은 10년 전 작품에서, 피디님은 영화 '명랑' 때 사무실에서 뵀던 게 전부였거든요. 그럼에도 두 분이 저를 추천해 주셨다는 게 정말 감사했고, '인생을 정말 잘 살아야겠구나'를 한번 더 느낀 계기였어요. 하수호는 임장도 역의 날렵한 이미지를 위해 캐스팅이 확정되기 전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철저한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2주 만에 76kg이었던 체중을 69kg까지 감량했다. '사냥개들' 촬영 내내 그는 체지방 8% 대를 유지했다. 노력한 건 외적인 부분 만은 아니었다. 하수호는 임장도를 더욱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임장도가 더 맹목적이고 탐욕적일 수 있을까, 어떤 가치관에 집중해야 할 지를 끝없이 고민했다. 고 설명했다. 하수호가 십분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건 선배 박성웅의 존재였다. 후배 입장에선 박성웅 선배님을 어려워할 수밖에 없잖아요. 첫 촬영 전에 선배님을 뵈러 가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후배들이 작품 안에서 정말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분이었어요. 존경스러운 부분을 많이 확인을 했죠. 이 작품을 통해 선배님과도 개인적으로 가까워졌고 배우의 길에 대해서도 많은 얘길 해주셨어요. 하수호에게 '사냥개들' 속 고문 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김명길의 충실한 사냥개였던 임장도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극의 변곡점이 되는 순간이다. 하수호는 역시 이 장면을 가장 힘들었던 장면인 동시에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고문 장면만 13분이 이어진다. 극적인 고통스러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정말 세심하게 얘기를 나눴고, 많이 배려해 주셨다. 허준호(최태호 분) 선배님과 눈빛을 마주치며 긴 감정 연기를 하는데 배우로서는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고 자부했다. 그 장면을 총 4일 동안 찍었어요. 의자에 청테이프로 묶여서 찍으니 지금도 청테이프만 보면 닭살이 돋을 정도예요.(웃음) 물론 촬영 중간중간에 쉬긴 했지만 한 자리에서 계속 찍다 보니 힘들긴 하더라고요. 이상이(홍우진 분)가 물도 가져다주고 담배도 꺼내서 입에 물려주기도 했죠. 다들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내기 서로 도우며 끈끈하게 촬영을 했어요. '사냥개들'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하수호는 오는 9월 디즈니+ '한강'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15년 '의형제'로 데뷔를 한 뒤 드라마 '응답하라', '나의 해방일지', '스토브리그' 등에서 차곡차곡 내공을 쌓은 덕분이다. 하수호는 의사, 보디가드, 깡패, 형사 등 비슷비슷한 역할을 할 때도 있었지만 롤 크기에 상관없이 나는 배우이고, 한 번도 배역을 같은 색깔로 하려고 한 적은 없었다. 그런 노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감사한 일 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수호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배우를 선택한 이상, 저는 드라마와 영화라는 기록 속에 남는 존재일 거예요. 그만큼 좋은 한 장면에 잘 서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얼마 전에 촬영을 하다가 하늘을 봤는데 하늘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 하늘과 함께 찍히는 내 모습이 아름다울 수 있겠다'란 생각을 했었어요. '사냥개들'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피범벅인 장면이든 따뜻한 장면이든, 거기에 오롯이 잘 서있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