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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참배… 대통령, 통합의 우두머리
등록일2025.04.29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부터 참배했는데, 이 후보는 대통령은 통합의 우두머리라며 지금은 갈등이 아닌 통합을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부터 찾았습니다. 과거 민주당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놓고 논란이 일었고, 이 후보도 지난 2022년 대선 때는 후보로 선출된 지 4개월이 지나서야 두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대선후보가 되자마자 참배에 나선 겁니다. 예정에 없었던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인물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와 시민사회에 맡기고,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이 후보는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대통령이란 단어가 무슨 뜻인가 국어사전을 좀 뒤져서 찾아봤는데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는 그런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1호 공약으로는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반도체에 최대 10%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인재 양성을 통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친기업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경제활성화 주체는 기업임이 분명하죠.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우리 경제의 비중도 매우 커질 것이어서 차기 정부 주요 과제가 되지 않을까….] 이 후보는 반도체 특별법을 제정해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과 생산에 주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는데, 반도체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여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방민주)
국힘 '반이재명 빅텐트' 본격화…민주 5대 불가론
등록일2025.04.29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은 요동쳤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당내 경선 후보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행 출마에 대해 '5대 불가론'을 주장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른바 '반이재명 빅텐트'를 거듭 부각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제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 민주세력과 힘을 모으겠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만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도와달라 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내 대선 경선 후보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문수, 홍준표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들이 볼 때도 아 나이스. 이런 정도로 좋았어. 예를 들면 노무현 정몽준.]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내가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중범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안철수, 한동훈 후보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복잡한 이 보궐선거, 대선을 제대로 잘 관리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힘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패배주의 아닌가요?] 그러자 권 비대위원장은 다시, 야권 원로정치인에게 도와달라 부탁하는 게 왜 패배주의인지 잘 모르겠다 고 SNS에 적었습니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 투표를 마무리하고 최종 결선에 오를 2명의 후보를 발표합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경선 방식인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김문수 32.7, 한동훈 23.0, 홍준표 22.7, 안철수 6.5%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행 비판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최고위원 : 호남 출신임을 상당기간 숨기고 노무현 대통령의 은덕을 배반하고 오랜기간 봉하 참배 조차 안 한 의리없는 후보이고…] 내란, 무능, 방탄 등 '5가지 불가론'을 내세우며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후보 등록 실무 준비를 지시해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재성)
[대선네컷] 김문수 마의태자 되겠다는 것 아냐 …의미는
등록일2025.04.28
&<앵커&> 대선네컷 코너에서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권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첫 번째 컷은 마의태자라고 나와 있네요. 우리 역사 속 인물 아닙니까? &<기자&> 네, 마의태자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맏아들이죠. 경순왕이 신라를 고려에 넘기려 하자, 반대하면서 산에 들어갔고 삼베옷을 입고 여생을 보냈다는데요. 물론 왕위에는 못 올랐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이슈잖아요. 김문수 후보가 오늘(28일)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한 대행에) 양보를 하면 제가 또 욕을 안 먹겠습니까. 양보하고 나는 '마의태자'가 되겠다 이런 건 아닙니다.] &<앵커&> 그러니까 마의태자처럼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겠다,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 이런 뜻인 거죠? &<기자&> 네, 김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굉장히 적극적이죠.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뽑아본들 한 대행에 후보 자리를 그냥 넘길 거다, 이런 의심 어린 시선이 당내에 일부 있다 보니 아니다, 경쟁에서 자신으로 단일화되게 힘쓸 거라고 애써 반박한 셈입니다. &<앵커&> 이어서 두 번째 컷 보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보이네요.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후보 확정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오늘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일렬로 서서 기다리는 모습인데요. 두 손 모으고 자신을 기다린 의원들을 본 이 후보,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가까이 오십시오, 도열 하듯이 하지 말고. 같이 다니는데.]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도열이라는 말을 직접 꺼낸 거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건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인데요. 당 대표직을 관두고 떠났다가 당 대선 후보로 돌아온 이 후보를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서 맞이한 겁니다. 이 후보의 최종 경선 득표율은 89.77%잖아요, 그런 압도적 숫자의 실사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은 세 번째 컷 보겠습니다. 누군가가 여러 명한테 들려 있는데, 끌려 나가는 겁니까? &<기자&> 이 컷도 오늘 현충원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경호관들이 한 남성을 들어서 어딘가로 옮기는 장면인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때 한 남성이 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접근하자, 경호관들이 분리 조치한 겁니다. 이 남성은 이전에도 이 후보 주변에서 목격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서한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그 목적이 분명치 않아서 분리 조치했다는 게 이 후보 측 설명입니다. &<앵커&> 경호원 수위가 굉장히 높아 보이는데, 이 후보가 당 대선 후보 신분이 되면서 경호 수위가 좀 달라진 건가요? &<기자&> 경찰은 오늘부터 이 후보에게 국무총리급 경호를 제공합니다. 국회 교섭단체 정당의 대선 후보에게는 30~40명의 경찰 경호 인력이 배치된다고 합니다. &<앵커&> 끝으로 마지막 컷 보겠습니다. 턱걸이와 졸업이라고 돼 있는데, 우선 턱걸이라고 하면 이 사진에는 없는 김문수 후보가 떠오르는데요. &<기자&> 오늘 턱걸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 얘기입니다. 한 후보는 자신의 SNS에서 운동을 자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이런 답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턱걸이 같은 건 자주 햐죠, 턱걸이 많이 합니다. 저는 뭐 한 30개 할 걸요.]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김문수 경선 후보는 지난 16일 한 방송에서 고령 리스크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턱걸이 시합을 해보자, 턱걸이 많이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자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혹시 김 후보 말을 한 후보가 의식한 건지 턱걸이가 화제가 됐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오늘 SBS 뉴스 브리핑에 출연했습니다. 졸업이라는 말을 했는데 왜 했는지 들어보시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만약 이번에도 국민들 마음을 얻지 못해서 나라를 경영할 기회가 없어진다면, 이제 졸업해야죠. 이제 졸업할 생각입니다.] 홍 후보는 이번에도 대선 도전에 실패한다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배수의 진을 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경선 4강을 양강으로 압축할 예정인데, 후보들의 막판 각축이 치열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김한길)
이승만·박정희 참배… 대통령, 통합의 우두머리
등록일2025.04.28
&<앵커&> 오늘(28일) 현충원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부터 참배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통합의 우두머리라며 지금은 갈등이 아닌 통합을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부터 찾았습니다. 과거 민주당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놓고 논란이 일었고, 이 후보도 지난 2022년 대선 때는 후보로 선출된 지 4개월이 지나서야 두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대선후보가 되자마자 참배에 나선 겁니다. 예정에 없었던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인물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와 시민사회에 맡기고,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이 후보는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대통령이란 단어가 무슨 뜻인가 국어사전을 좀 뒤져서 찾아봤는데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는 그런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1호 공약으로는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반도체에 최대 10%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인재 양성을 통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친기업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경제활성화 주체는 기업임이 분명하죠.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우리 경제의 비중도 매우 커질 것이어서 차기 정부 주요 과제가 되지 않을까….] 이 후보는 반도체 특별법을 제정해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과 생산에 주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는데, 반도체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여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방민주)
국힘 '반이재명 빅텐트' 본격화·…민주 5대 불가론
등록일2025.04.28
&<앵커&>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걸로 전해지자,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대행과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반면 민주당은 한 대행이 출마해선 안 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내세우며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른바 '반이재명 빅텐트'를 거듭 부각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제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 민주세력과 힘을 모으겠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만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도와달라 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내 대선 경선 후보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문수, 홍준표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들이 볼 때도 아 나이스. 이런 정도로 좋았어. 예를 들면 노무현 정몽준.]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내가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중범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안철수, 한동훈 후보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복잡한 이 보궐선거, 대선을 제대로 잘 관리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힘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패배주의 아닌가요?] 그러자 권 비대위원장은 다시, 야권 원로정치인에게 도와달라 부탁하는 게 왜 패배주의인지 잘 모르겠다 고 SNS에 적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28일) 2차 경선 투표를 마무리하고, 내일 최종 결선에 오를 2명의 후보를 발표합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경선 방식인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김문수 32.7, 한동훈 23.0, 홍준표 22.7, 안철수 6.5%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행 비판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최고위원 : 호남 출신임을 상당기간 숨기고 노무현 대통령의 은덕을 배반하고 오랜기간 봉하 참배 조차 안 한 의리없는 후보이고…] 내란, 무능, 방탄 등 '5가지 불가론'을 내세우며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후보 등록 실무 준비를 지시해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영상편집, 전경배 : 이재성)
'어대명' 입증하고 이제는 '우향우'…용광로 선대위 출범 준비 [스프]
등록일2025.04.28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통합'을 외치고 있습니다. '통합'을 풀어 쓰면, 중도와 보수까지 끌어안겠다는 겁니다. '보수 책사' 윤여준 전 장관을 선대위에 중책으로 영입했고, '보수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에서 벗어나 '우향우'로 방향 전환을 확실하게 한 뒤, 공격적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박근혜·문재인 거쳐 이재명 손 잡은 윤여준 민주당이 모레(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인선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과 함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도 많이 해준다. 제가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 이라며 많은 분이 계시지만 대표적 인물로 윤 전 장관께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 번 맡아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 고 말했습니다.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 는 말에 윤 전 장관을 대하는 이 후보의 마음이 엿보이는 듯합니다. 이 후보는 당대표였던 지난해 10월 윤 전 장관을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6개월 만에 영입된 윤 전 장관은 여당과 야당을 넘나드는 '단골 영입 인사'입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최측근으로 정계에 입문해 '보수 책사' 역할을 하면서도, 박근혜·문재인 대통령을 모두 지원해 '킹 메이커'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중도 보수'를 선언한 이재명 후보가 '우클릭 행보'를 하는 데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지난해 당대표 연임 이후 대선을 겨냥해 중도 확장 전략을 꾸준히 펴왔습니다. 윤 전 장관 이외에도 외연 확장 차원에서 외부 인사 추가 영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깜짝 인선'이 더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이미 선대위에 합류했고, 내일(29일)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한겨레'가 보도했습니다. 이재명,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한 겁니다. 참배 뒤에 기자들과 만나 저도 한때 그랬지만, 우리가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두고 정쟁에 빠졌던 때가 있는 것 같다. 망인들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들과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게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몫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나간 이야기, 이념이나 진영 이런 이야기는 잠깐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고 했습니다. '역사 평가 안 끝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에 대해서 당내 이견이나 반대 없었나'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이 후보는 '공과 과를 함께 보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저는 '다 묻어두자' 이런 이야기는 아니고 평가는 평가대로 하고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하되, 지금 당장 급한 건 국민통합이고 국민 에너지를 색깔 차이 넘어 다 한 군데로 모아 희망적 미래 세계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이 후보는 김민석 최고위원의 제안으로 예정에 없던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제철업에 투신해 산업화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박 명예회장은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으로 탄생한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습니다. 현충원 참배에서부터 좌우를 뛰어넘어 통합을 실현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중이 충실히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전면에 내세우는 이재명 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 후보는 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경선 출마를 위해 지난 9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19일 만입니다. 이 자리에서도 이 후보는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세상이 힘들고 국민들도 지쳤다. 갈가리 찢어지지 않도록 통합을 해 나가야 한다 며 저는 민주당의 후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온 국민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27일)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도 '통합'이라는 단어를 14차례나 썼습니다. '먹사니즘'과 '잘사니즘' 등 실용주의 경제 노선을 의식한 듯 친 기업적인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후 첫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겠다 고 약속하고, SK하이닉스를 찾아 첨단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을 점검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재명 일극 독재 정당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무려 89.77%의 득표율로 민주당이 이재명 일극 독재 정당임을 입증했다 며 사실상의 이재명 대관식 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90%에 육박한 득표율은 3김 시대(김대중·김영삼·김종필)에도 없었다. 조선 노동당에서 볼 수 있는 득표율 이라며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도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히틀러도 과반의 득표를 한 적이 없다 며 민주당에 '민주'라는 이름의 가면을 찢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면 정말 북한식 조선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 고 SNS에 적었습니다. 다만,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이 후보의 수락 연설에 증오나 적개심을 표현하는 언어들이 없었고, 우클릭·중도적 언어들이 많아졌다며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 전 주필은 SNS 글에서 그동안 서서히 우클릭을 시도해 온 결과가 오늘 연설에서는 아예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 생각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진보한다는 것은 어느 시점에서건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행스럽다 고 말했습니다. 정 전 주필은 또 다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와 함께 지난 21일 이재명 후보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세 사람의 만남을 공개할 때도 정 전 주필은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고민이 꽤 평균적인 중앙선 가까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우클릭 행보가 보수 인사들에게 어느 정도 평가를 받는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