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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고윤정 연기가 외모에 묻힌다? 그럼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스브수다] 고윤정  연기가 외모에 묻힌다? 그럼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등록일2025.05.23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수두룩한 연예계에서도 '특출나게' 외모로 주목받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 '태희혜교지현'이라 불리는 미녀 배우 트로이카가 있었다면, 요즘 MZ세대 사이에서는 이 배우가 '끝판왕 비주얼'로 불린다. 바로 배우 고윤정이다. 고윤정은 각종 광고와 화보를 섭렵하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되는 등 모두가 인정하는 빼어난 미모로 단숨에 연예계를 휘어잡았다. '남자는 차은우, 여자는 고윤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렇다고 고윤정이 미모로만 주목받는 건 아니다. 본업인 배우로서도 제 몫을 제대로 하고 있다. tvN '환혼:빛과 그림자'에 여주인공으로 교체 투입됐을 때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에 설득력을 입혔고,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는 초능력 여고생 장희수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배우로서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그래서 신원호-이우정 사단이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을 제작하고 여주인공으로 고윤정이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대감이 상당했다.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를 제작한 믿고 보는 제작진에, 최고의 라이징 스타 고윤정의 조합이니 당연히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언슬전'(극본 김송희, 연출 이민수)은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메디컬 성장드라마로, 신원호-이우정 사단의 히트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원래 '언슬전'은 지난해 5월경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생각지 못한 전공의 파업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의료 공백을 만든 전공의에 대한 부정적인 현실 여론은, 전공의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전면에 앞세운 이 드라마에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언슬전'은 촬영을 모두 끝냈지만 편성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그렇게 1년의 표류 끝에 '언슬전'이 최근 시청자에 공개됐다. 방송 초반에는 민감한 사회 이슈와 맞물려 이 작품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언슬전'은 그만의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돌렸다. 첫 화 3%대였던 시청률은 차근차근 상승해 마지막 12화는 8%대를 기록하며 처음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그 중심에는 고윤정이 있었다. '언슬전'에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오이영 캐릭터를 연기한 고윤정은 이 작품에 두 번의 오디션 과정을 거쳐 합류했다. 오디션 제안을 받고 가서 현장에서 대본 리딩을 했어요. 특정 캐릭터로 오디션을 본 게 아니라 대본에서 발췌된 여러 캐릭터의 대사를 읽었는데, 그래도 반 이상은 오이영 대사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감독,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쉴 때는 뭘 하는지, MBTI는 뭔지, 그런 이야기들이요. 아무래도 저의 이야기를 듣고 이영이랑 맞을 거 같다 생각하셨던 거 같아요. 2차 오디션까지 보고, 캐스팅 연락을 받았어요. 그렇게 배우가 정해지면, 작가님들이 그 배우에 맞춰 대본을 써주셔서 저마다 싱크로율이 높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더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고요. '언슬전'은 신원호-이우정 사단이 만든 '슬의생' 세계관을 잇는다. 시즌2까지 제작될 정도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슬의생'의 연장선이라 부담될 수도 있지만, 고윤정은 설레는 감정이 더 컸다. 설레는 게 더 컸던 거 같아요. 대본을 받으면서 부담은 크게 안 느꼈어요. '와, 내가 이 세계관에 들어간다고?' 그런 벅찬 느낌이었어요. '슬의생'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들이 있잖아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니, 저도 할 수 있는 한 잘해서 오이영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캐릭터로 느껴지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오이영은 5천만원의 빚을 갚고자 전공의 생활을 시작한 인물로, 심드렁한 성격에 남에게 관심도 없다. 그래서 힘든 병원 생활에 언제든 사표를 던질 각오를 하지만, 점차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의사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성장해 나간다. 동시에 사돈총각이자 전공의 선배인 구도원(정준원 분)의 듬직한 모습에 반한 오이영은 적극 구애한 끝에 그와 달달한 로맨스도 펼친다. 오이영 캐릭터에 강한 애정을 보인 고윤정은, 특히 한번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오이영의 면모가 자신과 닮았다고 털어놨다. 캐릭터가 초반에는 일할 때 의욕이 없고 연애할 때는 의욕이 있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데, 이영이한텐 계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빚을 갚겠다는 목적 하나밖에 없어서 마음을 열고 일에 올인하지 못했죠. 반면 구도원에 대해서는, 힘들 때 자신을 구제해 주고 위로해 준 멋있는 선배의 모습에 꽂혀 저돌적인 오이영의 모습이 나온 거 같아요. 저도 그런 면이 비슷해요. 하나에 꽂히면 앞뒤 안 보고 올인하는 편이거든요. '꽂히면 올인'하는 성격이라는 고윤정이 현재 꽂혀있는 건, 좋은 팀워크다. 하나의 목표를 가진 배우와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재미를 하나하나 깨닫고 있다. 제가 즐거움을 느껴야 꽂히는 거 같아요. 그걸 '무빙' 때 느꼈어요. 촬영장에서 또래 친구들이랑 학교 다니듯 즐겁게 놀다가 온 거 같은데, 결과물이 잘 나왔죠. 모두가 즐기며 즐겁게 촬영하면 이렇게 결과물도 좋을 수 있구나를 느꼈어요. 그래서 다음 현장도 기대되고, 거기에도 좋은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죠. '언슬전'에서도 그랬어요. 현장에서 친해져 서로 연기하는데 시너지를 주고, 다들 피곤하고 힘들어도 같이 즐겁게 땀 흘리며 만들어가는 매력, 거기에 꽂힌 거 같아요. 전 제 연기를 하고, 상대방은 상대방 연기를 하고, 감독님은 연출을 하고, 조명팀은 조명을 하고. 그렇게 모두 다 같이 으�X으�X 하면 이렇게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구나, 이게 좋은 팀워크구나 싶어요. 고윤정은 '언슬전' 촬영장에서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4인방을 연기한 신시아(표남경 역), 강유석(엄재일 역), 한예지(김사비 역)와는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저희가 다 내향인인데, 극 중 엄재일처럼 유석 오빠만 외향인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유석 오빠가 '주말에 뭐 해? 밥 먹자'고 단톡방에 제안하면, 초반에 다들 어색해서 거절했죠. 그러다 한 달 정도 지났을 때부터 극 중 4인방 친구들처럼 실제로도 친해졌어요. 그래서 그 뒤로는 서로 웃고 날아다니며 촬영했죠. 촬영 끝나고 애들이랑 더 애틋해졌어요. 서로 '보고 싶다' 연락 많이 하고 그랬어요. 4인방 중 한예지는 '언슬전'이 데뷔작이다. 고윤정도 작품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선배 배우이자 '언슬전'의 주연으로서 후배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였다. 고윤정은 자신의 신인 시절 드라마 '로스쿨'을 찍을 당시를 떠올렸다. 저 데뷔 때를 생각해 보면, 주변 선배님이나 어른들이 해주는 말씀들이 어느 정도 큰 영향을 끼쳤던 거 같아요. 그래서 예지가 뭔가를 물어봤을 때, 제가 객관적이고 정직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 자칫 잘못된 기준을 갖게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답할 때 한번 더 고민했어요. 제가 '로스쿨'을 찍을 때를 돌이켜 보면, 선배님들은 분량이 엄청 많은데도 저희를 배려해 주고 지켜주고 챙겨 주셨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느꼈는데, 그게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본인들 분량이 많고 바쁜데 현장에 올 때마다 후배들을 챙기는 게 어렵다는 걸 크게 느꼈어요. 그리고 저도 그런 선배가 되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도움이 되고 싶었죠. 근데 예지가 너무 성숙하고 연기를 잘해서, 제가 특별히 할 게 없었어요.(웃음) 고윤정은 의사 오이영 캐릭터를 준비하며, 수술 영상을 보기도, 실제 병원에 가서 교수들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실리콘으로 가짜 살을 만든 수처(봉합) 키트로 연습도 했다. 미술 전공자라 손으로 하는 걸 잘하는 편이라는 고윤정은, 수처 실력이 좋아 교수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언슬전'을 통해 의사가 된 고윤정은 특히 산부인과에 대한 간접 경험으로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생각들을 하게 됐다. '난 나중에 자연분만을 할까, 제왕절개를 할까' 그런 고민을 해봤어요. 그게 장단점이 다르더라고요. 또 여성질환에 대해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겠다, 꾸준히 검진받고 예방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엄마한테도 매년 검사하라고 권하고요. 매 에피소드마다 중증 환자가 나오는데, 그걸 보니 체감이 되더라고요. '이게 남의 일만은 아니구나', '언제 나한테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해야겠다 싶었죠. 이번에 공부하고 배우면서 느낀 게 많아요. 다음 생애에는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가 한 번 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사의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극 중 오이영은 전공의 4년차 구도원에게 반해 적극 대시한다. 병원 밖에서 구도원과 오이영은 사돈 관계로, 구도원의 형과 오이영의 언니가 부부다. 결국 구도원과 오이영이 연인 관계로 발전하며, '겹사돈'이 극 중 주요 설정으로 작용한다. 고윤정은 이 '겹사돈'에 대해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제가 남동생이 있는데, 저도 동생도 아직 시집 장가를 가지 않아서 사돈이란 게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이영이랑 도원이랑 잘 돼서 결혼까지 하면 겹사돈이지만, 헤어지면 평생 불편할 관계더라고요. 그래서 괜찮을까 싶었고, 그런 면에서 도원이의 방어적인 면이 이해가 됐어요. (적극적으로 구애한) 이영이 입장에선 '이 정도면 한번 봐줘야 하는 거 아냐?' 싶기도 했지만요. 겹사돈이 쉬운 건 아니었을 거 같아요. 극 중 구도원은 의사로서, 선배로서, 인간으로서 모든 면에서 좋은 사람이다. 고윤정은 나 역시도 사랑에 빠졌을 거 같다 며 인간미 넘치는 구도원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이런 구도원 역으로 로맨스 케미를 맞춘 배우 정준원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오빠가 저와 8살 정도 차이 나는데, 그걸 나중에서야 알게 됐을 정도로 전혀 차이를 못 느꼈어요. 저희 1년차들과 너무 잘 놀았고, 어느 면들은 '진짜 구도원 같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연기를 너무 잘하는 선배님이고, 아이디어도 많고, 연기하면 잘 받아주는 배우예요. 오빠랑 촬영할 땐 웃다가 끝나곤 했어요. 고윤정은 지난해 '언슬전' 촬영이 끝나고 5일 만에 곧바로 차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 촬영에 돌입했다. '언슬전'의 편성이 미뤄지는 와중이었지만, 차기작 촬영으로 바빠 크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고윤정은 차기작, 차차기작까지 예정돼 있을 만큼,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이 시대 미녀의 아이콘으로 대상화되는 건 어떤 기분일까. 고윤정에게 물었다. 그럴수록 긴장도가 높아지는 거 같아요. 시상식이나 제작발표회 같은 자리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데, 그게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아서,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들이 합쳐져 긴장도가 높아지는 거 같아요. 절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너무 감사하긴 하지만, '진짜 실수하면 안 되겠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겠다', '내가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할 땐 좋은 스트레스나 나쁜 스트레스나 모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 땐, 더 좋은 에너지로 돌아오는 거 같아요. 고윤정은 최근 차은우와 한 의류브랜드 모델로 발탁돼 화보와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두 사람의 얼굴이 한 프레임에 담긴 것만으로, 관련 콘텐츠는 큰 화제를 모았다. 너무 감사하죠. 차은우 선배님은 누가 봐도 잘생긴 아티스트잖아요. 거기에 잘 어울린다고 해주면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이잖아요. 이렇게 광고 촬영으로 만나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왜냐하면 작품은 한번 하면 1년 가까이 찍는데, 그 시기가 안 맞으면 같이 촬영 한 번 못해 보고 지나칠 인연들이 많죠. 이렇게 광고 촬영이라도 같이 하고 좋은 시너지를 얻으면 좋은 거 같아요. 배우의 지나치게 뛰어난 외모는, 연기하는 캐릭터로 몰입시키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연기가 외모에 묻히는, 상대적으로 연기력이 저평가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로 극 중 오이영이 바쁜 병원 스케줄에 씻지도 자지도 못해 몰골이 초췌해진 상황인데, 그래도 여전히 예쁜 고윤정의 얼굴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절 예쁘게 봐주시는 의견 너무 감사드리지만, 외모를 핑계로 연기가 묻힌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건 제가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 되는 거겠죠. 그렇게 생각해요. '언슬전' 속 전공의들은 1년차 생활이 막 시작됐던 3월에는 실수하고 깨지고 좌절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성장해 나간다. 선배들에게 배우고, 동기들과 유대하고, 환자들에 공감하며, '언젠가는 슬기로울' 그날을 꿈꾼다. 배우로 데뷔한 지 6년 정도 된 고윤정은 드라마 속 전공의 1년차들 보다는 분명 일에 있어 능숙하다. 하지만 이제 막 '초짜' 티를 벗었을 뿐, 아직 갈 길이 멀다. '슬기로운 배우'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는 지금 어느 위치까지 걸어왔을까. 전공의 1년차 기간 중 11월쯤인 거 같아요. 이제 우왕좌왕하진 않고 1인분의 자기 일은 알아서 할 수 있는 정도인데, 아직도 부족해 배울 점이 많죠. 산부인과 전공의들이 부인과, 산과 턴을 돌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는데, 지금 저도 다양한 작품들을 하면서 뭐가 재밌나 흥미를 느껴가는 과정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슬기로운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현장에서 주변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저 개인적으로는 '이 배우랑 촬영하면 재밌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배우이고 싶어요. 그런 배우가 '슬기로운 배우' 아닐까요? [사진제공=MAA, tvN]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언슬전' 고윤정, 코믹부터 로맨스까지 다 된다…'워너비 여친' 등극 '언슬전' 고윤정, 코믹부터 로맨스까지 다 된다…'워너비 여친' 등극 등록일2025.05.13 배우 고윤정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로맨스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10, 11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9, 10회에서 고윤정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 역으로 분해, 펠로우 명은원(김혜인 분)의 횡포에 분노하다가도 좋아하는 구도원(정준원 분)의 고백에 순식간에 무장 해제되는 감정 연기를 펼쳐 러닝타임을 '순삭(순간 삭제)'하게 만들었다. 오이영은 명은원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해 '2차 사직서'까지 작성, 좌절하는 사회 초년생의 현실적인 고민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고윤정은 오이영의 분노 단계를 미세하게 떨리는 눈썹과 표정의 변화, 숨소리 등 섬세하게 연기하며 설득력을 끌어냈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연말 보너스 앞에서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는 '미생' 오이영의 짠내 나는 사회생활을 고윤정의 디테일한 연기로 '찐 공감'을 유발했다. 이어 타이밍과 운이 따라 주는 명은원에게 오이영이 소심한 복수를 하는 이른바 '회전문 스톱' 장면은 깨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명은원을 미화한 예고 영상을 본 뒤 장영석 PD(나영석 분)를 향해 고윤정의 '투덜이 모드' 연기는 코믹하면서도 귀여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끌어냈다. 또한 응급 상황에서 산모를 살리는 과정에서는 긴박함 속에서도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오이영의 감정을 몰입도 있게 전달했다. 학창 시절 라이벌 표남경(신시아 분)과 전우애를 쌓는 장면으로 긴장감과 뭉클함을 동시에 자아내며 새로운 서사를 열었다. 그런가 하면, 오이영은 사랑에 앞뒤 가리지 않고 '플러팅의 귀재'가 되는 애교 넘치는 '상여자' 매력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 수를 급상승시켰다. 구도원에게 고백을 받은 뒤 애교와 스킨십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꿀을 뚝뚝 흘리는 오이영의 '멍뭉미'는 시청자의 마음을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녹였다. 고윤정은 사랑에 빠진 눈빛과 설레는 표정으로 일할 때와는 180도 달라지는 오이영을 자신만의 연기로 완성하며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구도원의 호흡 곤란을 일으킨 오이영의 '오빠' 기습 애교는 오이영을 '워너비 여친'으로 등극하게 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하드 캐리하는 연기에 힘입어 고윤정은 지난 5월 7일 기준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TV-OTT 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사진: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SBS연기대상' 서현우, 데뷔 15년 만의 첫 연말 시상식…늘 응원해 주셨던 부모님 감사드려 심이영과 '조연상' 수상 'SBS연기대상' 서현우,  데뷔 15년 만의 첫 연말 시상식…늘 응원해 주셨던 부모님 감사드려  심이영과 '조연상' 수상 등록일2024.12.21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서현우가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밤 8시 35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SBS 연기대상'에서는 서현우와 심이영이 '시즌제 드라마 부분' 조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열혈사제 시즌2'에서 남두헌 부장 검사 역을 연기한 서현우는 정말 열혈사제 시즌1을 재밌게 봤었다. 그래서 처음 제의가 왔을 때 기뻤지만 부담이기도 했다. 시즌1 명성에 어긋나지 않게 잘하고 싶었는데 그 부담을 멤버들이 잘 풀어준 거 같다 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그는 빌런으로서 함께 부담을 가지고 생각과 고민을 나누었던 성준 브라더 고맙다 라고 드라마 속 빌런 역을 함께 연기한 성준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했다. 이어 서현우는 제가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이런 연말 시상식에 섰다. 15년 동안, 아니 그 이상 늘 응원해 주셨던 어머니 아버지 너무 감사드린다.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라며 부모님께도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는 사실 이 상을 받고 좀 두렵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로 인사를 드린다는 게, 알을 까고 새로 태어나는 게 쉽지 않은데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의지를 하고 조언을 얻는 거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광 나누겠다 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드라마 '7인의 탈출'로 조연상을 수상한 심이영은 이렇게 어렵고 어수선한 시기에 그래도 서로를 축하해 줄 수 있고 축하받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이영은 앞으로 내일이 더 기다려지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며 소감을 덧붙였다.
LH, 16일 '매입임대 토론회' 개최 LH, 16일 '매입임대 토론회' 개최 등록일2024.07.12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매입임대주택 정책 효과 및 합리적 공급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서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과 남영우 나사렛대학교 교수는 각각 &'매입임대주택의 20년 성과와 과제&', &'매입임대주택의 공급 합리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또 권혁삼 LH토지주택연구원(LHRI) 단장이 &'LH 매입임대주택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공급 및 운영 현황, 정비 전략 등을 설명합니다. 주제 발표 후 이영은 LHRI 주택주거실장을 좌장으로, 박광재 한국주거학회 회장, 백인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이사장, 박근석 한국주거연구원 원장, 김도곤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지원과장이 매입임대주택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 집중 조명…로이터, 주목할 선수로 '페이커' 지목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 집중 조명…로이터, 주목할 선수로 '페이커' 지목 등록일2023.09.22 ▲ 국기에 경례하는 '페이커'와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다가오면서 e스포츠계의 슈퍼스타인 '페이커' 이상혁(27·T1)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 이상혁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목할 선수'로 지목했습니다. 페이커라는 프로게이머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이상혁은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불린다. 최근 10년 동안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지배했다 고 소개한 로이터 통신은 e스포츠가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최초로 정식 종목이 되면서, 페이커는 이번 대회 가장 매력적인 카드가 됐다 고 이상혁의 높은 위상을 설명했습니다. 2013년 프로 게이머로 데뷔한 이상혁은 국내와 국제대회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보유했습니다. 중국에서도 e스포츠 인기가 높아 항저우 현지에도 '페이커' 이상혁을 기다리는 팬이 많습니다. 이상혁은 22일 오후 항저우에 도착합니다. 로이터 통신이 꼽은 주목할 선수 6명 중 한국 선수는 이상혁 한 명뿐이었습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남자 창던지기 니라즈 초프라(인도), 수영 남자 경영 친하이양, 여자 골프 인뤄닝(이상 중국), 남자 복싱 바코디르 자로로프(우즈베키스탄)가 이상혁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로 지목받았습니다. 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 올림픽 1회 우승, 아시안게임 2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쌓은 현역 최고 점퍼입니다. 한국의 우상혁(용인시청)이 바르심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합니다. 친하이양은 지난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남자 평영 50m(26초29), 100m(57초69), 200m(2분05초48)를 휩쓸더니,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에도 출전해 중국의 금메달 수확을 도우며 4관왕에 올랐습니다. 그는 평영 200m에서는 세계 기록 보유자 잭 스터블레티-쿡(24·호주)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친하이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도 출전해 대회 5관왕을 노립니다. 인뤄닝은 현재 여자 골프 세계 1위입니다. 중국 골프의 전설 펑산산 감독의 지도를 받는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초프라는 인도 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챔피언입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자로로프는 남자 복싱 92㎏ 이상급에 출전해 개인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립니다. (사진=연합뉴스)
차이콥스키 콩쿠르 기악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 차이콥스키 콩쿠르 기악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 등록일2023.06.30 ▲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참가자가 바이올린, 첼로,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30일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올린 부문에 김계희, 첼로 부문에 이영은, 성악 부문에 손지훈이 각각 1등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인이 차이콥스키 콩쿠르 기악 부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악 부문에는 정인호가 공동 2위에 올랐고, 첼로 부문에서는 박상혁이 3위, 목관 부문에서는 플루티스트 김예성이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피아노 부문 결선에 진출했던 예수아는 4위, 첼로 부문에서는 이동열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창설되었으며, 만 16세에서 만 32세의 전 세계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는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도 꼽힐 만큼 권위 있는 대회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초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경연대회 세계연맹(WFIMC)이 회원 자격을 박탈하며 위상이 떨어졌습니다.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자료, 연합뉴스)
공사하다 뚫은 가스관 8cm가 부른 참사 …'꼬꼬무',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사고 조명  공사하다 뚫은 가스관 8cm가 부른 참사 …'꼬꼬무',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사고 조명 등록일2023.04.20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를 재조명한다. 20일 방송될 '꼬꼬무'는 '8cm가 부른 죽음-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편으로, 101명의 희생자와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이 날의 가스 폭발을 왜 막을 수 없었던 것인지, 모든 것을 날려 버린 참사의 전말을 들어본다. 1995년 4월 28일 오전, 대구 상인네거리 인근 백화점 건설 현장에서 기계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있었다. 땅에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이 한창인 이때, 무언가 단단한 것을 뚫은 느낌에 당황한 인부는 천공기 드릴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코를 찌르는 지독한 냄새가 올라왔다. 천공작업 중 절대로 뚫려서는 안 될 무언가를 건드린 것이다. 천공기 드릴이 뚫어버린 것은 바로 가스관이었다. 파손된 8cm의 구멍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가스관이 파손된 곳은 이동이 많은 8차선 대구 상인네거리 인근, 가스 누출이 일어난 시각은 등교와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오전 시간이었다. 특히, 상인네거리 바로 옆에 위치한 영남중학교는 등교시간을 앞두고 있었다. 가스가 누출되고 있었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거리에는 차량과 사람들이 가득했다. 새 자전거를 빨리 타고 싶어 등굣길을 서두른 영남중 2학년 창윤이, 등굣길에 친구를 만기로 한 영남중 2학년 지한이, 버스를 한 대 놓치고 다음 버스에 오른 영남중 1학년 우진이를 비롯한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향하고 있던 그때, '쾅'하는 귀를 찢을 듯한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1995년 최악의 가스 폭발사고가 대구 상인네거리에서 일어난 것이다. 당시, 상인네거리는 지하철 공사로 도로에 사람과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복공판이 깔린 상태였다. 무려 280kg에 달하는 복공판들이 하늘로 튀어 올랐고 그 위에 있던 차량과 사람들도 함께 날아올랐다. 도로 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있던 거리는 순식간에 생지옥이 되고 대구 전체가 카오스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폭발의 여파로 집에서 사고를 인지한 창윤이와 지한이 어머니는 정신없이 학교로 향했다. 마음 속으로 '제발 학교에 있어라. 우리 아들 학교에 있을 거야'라며 수없이 외쳤다. 자녀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부모님들이 학교로 향했고, 누군가는 자녀를 만나고 누군가는 자녀를 만나지 못하기도 했다. 자녀와 가족들의 행방을 찾아 병원이란 병원은 다 뒤지던 그때 창윤이와 지한이 부모님은 병원에서 그토록 찾아다니던 아들과 만나게 됐다. 이번 '꼬꼬무'의 이야기에는 배우 심이영, 방송인 홍석천, 가수 미주가 친구로 함께 한다. 홍석천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함께했다. 평소 특유의 감수성으로 이야기에 몰입했던 홍석천은, 이번 이야기에 유독 많이 가슴 아파하며 남겨진 우리가 더욱 기억해야겠다 라는 진솔하고 결연한 다짐을 남겼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는 남편 최원영에 이어 23년차 베테랑 배우 심이영이 출연했다. 오랜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은 녹화 내내 속 깊은 이야기를 쏟아내며 이야기에 몰입했다. 특히 심이영은 오늘의 이야기를 엄마의 마음으로 함께하며 꼭 하고 싶은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예능 대세 미주가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등장부터 남다른 콘셉트로 시선몰이를 한 미주는 '꼬꼬무'의 '반말' 콘셉트를 제대로(?) 보여줘 장성규를 당황시켰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미주는 분노로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다가 결국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미주가 눈이 빨개진 정도로 울 수밖에 없었던 증언자의 말을 들어본다. 지하에 매설된 시한폭탄이 터져 버린 그 날, '꼬꼬무'의 '8cm가 부른 죽음 ?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편은 20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몽골 출신 어르헝, 페퍼저축은행에 1순위 지명 몽골 출신 어르헝, 페퍼저축은행에 1순위 지명 등록일2022.09.05 귀화를 추진 중인 몽골 출신 목포여상의 체웬랍당 어르헝 선수가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으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어르헝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참가 49명 중 가장 먼저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습니다. 어르헝은 '귀화 선수로서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 또는 귀화 신청 후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배구연맹 규약에 따라 오늘 드래프트에 나왔습니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와 지난해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습니다.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인 염혜선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해 '염어르헝'으로 불립니다. 키 194.5㎝의 어르헝이 우리나라 국적을 얻으면 앞으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 부동의 미들 블로커로 활약이 기대됩니다. 어르헝은 현재 KGC인삼공사에서 뛰는 미들 블로커 이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귀화를 추진 중인' 상태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가 됐습니다. 중국 지린성 연길 출신의 이영은 한국 선교사의 권유로 배구를 접해 중학교 2학년 때인 2010년 한국에 왔고,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드래프트 당시 귀화를 추진하던 이영은 귀화 승인을 받은 후에야 2014-2015시즌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현재 귀화 면접을 남겨둔 어르헝도 이영처럼 귀화 승인을 완전히 받아야 프로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미들 블로커 임혜림(18·세화여고)이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고,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3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민서(19·선명여고)를 지명했습니다. 세터 박은지(18·일신여상)는 KGC인삼공사, 세터 김윤우(18·강릉여고)는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GS칼텍스는 아포짓 스파이커 겸 미들 블로커인 윤결(19·강릉여고)을, 한국도로공사는 미들 블로커 임주은(19·제천여고)을, 현대건설은 2라운드 1순위로 세터 김사랑(18·한봄고)을 지명했습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1라운드 1순위 우선 지명권을 행사하고, 이후 구슬 추첨 확률에 따라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순으로 1라운드 2∼7순위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1순위와 2순위 지명권을 잇달아 행사했습니다. 추첨 확률은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페퍼저축은행 35%, 흥국생명 30%, IBK기업은행 20%, KGC인삼공사 8%, GS칼텍스 4%, 한국도로공사 2%, 현대건설 1%였습니다. 드래프트 후보자 전체 49명 가운데 수련선수 6명을 포함한 21명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아 취업률은 42.9%로 지난해(44.19%)보다 다소 낮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9월 5일…귀화 선수 어르헝 어디 품에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9월 5일…귀화 선수 어르헝 어디 품에 등록일2022.08.29 프로배구 2022-2023시즌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9월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립니다. 한국배구연맹이 오늘(29일) 발표한 드래프트 참가자 규모는 16개 학교 졸업 예정자 49명입니다. 이 중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국가대표로 선발된 황지민(중앙여고·아웃사이트 히터), 고서현(제천여고·아웃사이드 히터 겸 아포짓 스파이커), 임혜림(세화여고·미들 블로커)과 박은지(일신여상·세터), 김보빈(한봄고·아웃사이드 히터 겸 미들 블로커) 등이 상위 순번에 지명될 선수로 꼽힙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귀화를 추진 중인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목포여상·미들 블로커)의 지명에 비상한 시선이 쏠립니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와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습니다. 현재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인 염혜선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해 '염어르헝'으로 불립니다. 키 194.5㎝의 어르헝이 우리나라 국적을 획득하면 앞으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 부동의 미들 블로커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습니다. KOVO 규약에 따르면, 귀화 선수로서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 귀화 신청 후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어르헝은 후자의 사례입니다. 배구계에 따르면, 어르헝은 미성년자 신분으로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돼 귀화에 필요한 필기시험은 치르지 않고 면접시험만 본다고 합니다. 어르헝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아 입단하더라도 귀화 승인이 완료된 뒤에야 프로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첫 귀화 선수는 현재 KGC인삼공사에서 뛰는 미들 블로커 이영입니다. 중국 지린성 연길 출신의 재중동포 이영은 한국 선교사의 권유로 배구를 접해 중학교 2학년 때인 2010년 혈혈단신으로 한국 땅을 밟았고,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드래프트 당시 귀화를 추진 중이던 이영은 귀화 승인을 받은 후에야 2014-2015시즌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2022-2023시즌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우선 지명권(1명)을 지닌 페퍼저축은행이 1라운드 1순위를 지명합니다. 현재로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어르헝의 이름을 부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추첨 확률 1순위를 받은 페퍼저축은행을 포함해 지난 시즌 최종순위 역순인 페퍼저축은행 35%, 흥국생명 30%, IBK기업은행 20%, KGC인삼공사 8%, GS칼텍스 4%, 한국도로공사 2%, 현대건설 1%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선수를 뽑습니다. 배구연맹은 3년 만에 대면으로 이번 드래프트 행사를 진행합니다.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10월 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거리두기 속 차분한 성탄절 이브…야경 명소엔 연인들 북적(종합) 거리두기 속 차분한 성탄절 이브…야경 명소엔 연인들 북적(종합) 등록일2021.12.24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시민들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한산하던 도심은 오후 들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시민들은 야경 명소를 찾아 코로나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 대학로 일대는 조용했다. 예년 같으면 대학생과 젊은 연극인들로 북적거렸을 거리에는 곳곳에 폐업한 가게에서 인부들이 폐자재와 짐을 내려놓는 소리만 시끄럽게 울렸다. 마로니에공원에도 대형 트리가 설치됐지만 지나가는 사람은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유모차를 트리 앞에 세우고 포토존에서 롱패딩을 껴입은 아이 2명의 사진을 차례대로 찍던 송모(32)씨는 &'애들 데리고 어디 들어가기가 무서운 때&'라며 &'트리라도 보여주고 싶은데 어제 보니 명동 같은 데는 사람이 몰려서 무섭고, 그냥 지나가던 김에 이렇게라도 분위기 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6년째 크리스마스 예술시장에 나와 좌판을 벌이고 있다는 목공예가 김모(48)씨는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코로나가 심해서 아예 행사를 못 했다. 2년 만에 왔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이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하나도 안 난다. 캐럴은커녕 사람도 안 다니니 오늘 뭐 하나라도 팔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근처 KT&&G 상상마당 앞 거리도 카페와 식당 등이 밀집한 곳이지만 문을 연 곳은 10곳 중 3곳에 불과했다. 3년째 홍대입구에서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김순심(55) 씨는 &'크리스마스이브가 오히려 평일보다도 못할 것 같다. 아무런 기대가 없다&'며 &'월세는 워낙 비싼데 손님은 줄기만 하니, 아르바이트생도 올해 차례로 다 내보내고 가족들과 일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는 지나가던 행인들이 발길을 멈추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나왔다는 이규의(33) 씨는 &'원래라면 여행을 갔을 텐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서울에서 호캉스를 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정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나는 것 같다. 캐럴도 듣기 힘들다&'고 했다. 영화관이나 인기 있는 식당들이 몰려있는 번화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관악구의 한 영화관은 마치 영업하지 않는 것처럼 한산했다. 무인 티켓 발매기에 손님 1명이 있을 뿐 음식 매대와 대기 좌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황금 시간대인 오후 7시 인기 상영작의 예매 인원도 전체 좌석의 4분의 1을 채우지 못했다. 관악구 &'샤로수길&'에도 오가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식당은 물론 카페에도 앉아 있는 손님이 없었고, 스타벅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공부나 업무를 하기 위해 홀로 온 손님들만 있었다. 캐럴도 들리지 않아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대학생 심모(24) 씨는 &'작년부터 크리스마스나 연말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게 그냥 지나가는 것 같다&'며 &'홈파티다 뭐다 하지만 대부분은 평소와 다름없는 조용히 일상을 보내는 듯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민이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마음과 우중충한 날씨 탓에 차분히 성탄절 전날을 보내는 가운데 봉사활동에 나선 이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성북구 정릉3동 일대에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진행하는 연탄 배달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봉사자 150여명이 모였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오거나 봉사활동을 위해 연차를 내고 홀로 왔다는 이들도 있었다. 봉사자들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기초생활 수급·독거노인·장애 가정 등 취약 계층 40가구를 방문해 가구당 연탄 200장씩 총 8천 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연인 사이인 정다운(27)·정설(24) 씨는 &'특별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여자친구가 제안해서 찾아보니 이런 좋은 활동이 있다는 걸 알게 돼 참여했다&'며 &'기념일에 취약계층분들은 더 외로우실 것 같아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했다. 동네 이웃끼리 봉사활동에 나선 경우도 있었다. 아이 2명씩을 데리고 나온 정민하(36) 씨와 한아름(36) 씨는 &'가족끼리 친구처럼 정말 친해서 매달 아이들을 데리고 봉사활동을 함께 한다&'며 &'원래 노숙자분들께 빵을 전달하는 봉사를 하는데 성탄절을 맞아 연탄 배달 봉사를 하러 왔다&'고 했다. 적막했던 마을에 봉사자들이 모이자 동네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람이 모이니까 성탄절 분위기가 나네&', &'참 고마운 일을 하네&'라며 모처럼 웃음을 지었다. 연탄을 전달받은 김성희(85) 씨는 &'연탄을 사려고 해도 주변에는 파는 곳이 없어 항상 어려웠는데 이렇게 연탄을 주니 그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할아버지가 항상 연탄 봉사자들이 언제 오나 목이 빠져라 기다렸는데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산하던 도심은 오후 들어 크리스마스 전야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크리스마스 명소&'로 입소문을 탄 중구 한 백화점 앞은 날이 어둑해지자 사람으로 북적였다. 거리에 선 사람들은 &'우와&'하고 탄성을 내지르며 사진을 찍기 바빴고, 전망 좋은 카페에서는 창가 자리를 잡으려는 손님들의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친구들과 야경을 보러 온 박민지(22)씨는 &'거리두기라서 아무것도 못 하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라도 좀 느껴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홍대 거리도 저녁이 되자 데이트를 하러 나온 연인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입구에는 연인·일행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주머니 깊이 손을 찔러넣고 발을 굴렀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직장인 이영은(26)씨는 &'커플 여행을 가고 싶은데 코로나 확산세도 심상치 않고 회사 눈치도 보여서 그냥 데이트에 만족하려고 한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코로나 전보다 못하다&'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홍대에서 10년 넘게 포장마차를 해온 한 상인은 &'작년보다는 살짝 손님이 많은 것 같지만 코로나 전이랑 비교하면 손님이 거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아무래도 모여서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없는 탓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치연 송은경 임성호 홍유담 홍규빈 조다운)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