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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남친 살해 혐의' 미 여성, 재심서 무죄…지지자들 환호
등록일2025.06.19
▲ 18일(현지시간) 경찰관 남자친구 살해 혐의 벗은 캐런 리드 수년간 미국에서 관심을 끈 '보스턴 경찰관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캐런 리드(45)가 재심 끝에 배심원단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은 18일(현지시간) 리드가 남자친구였던 보스턴 경찰관 존 오키프(사망 당시 46세)를 살해한 용의자로 기소된 사건의 형사 재판에서 2급 살인 혐의에 무죄 평결이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리드는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돼 1년간의 보호관찰 명령을 받았습니다. 2022년 1월 29일 이 사건이 발생한 지 약 3년 5개월 만에 내려진 결론입니다. CNN 등 미 언론이 법원 문서 등을 바탕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건의 희생자인 오키프와 그가 2년간 교제한 여자친구 리드는 사건 전날 밤 보스턴의 바를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에 리드의 차를 타고 보스턴 경찰관 동료 브라이언 앨버트의 집이 있는 교외 캔턴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약 6시간 뒤 오키프의 시신이 앨버트의 집 앞마당에서 눈으로 뒤덮인 채 발견됐습니다. 검시관은 오키프가 다발성 두개골 골절을 입었고 두 눈이 검게 부어오른 상태였으며, 오른쪽 팔에 여러 개의 찰과상이, 코와 입 주변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부검 결과 저체온증이 사망에 기여한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술에 만취한 채 차를 운전한 리드가 오키프를 내려주고 후진해 돌아가는 과정에서 오키프를 치었고, 그를 방치한 채 현장을 떠나 숨지게 했다고 결론 내리고 리드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리드가 그날 최소 9잔의 술을 마셨으며 그의 SUV 차량 후미등이 깨져 있다는 점 등을 증거로 들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깨진 후미등과 비슷한 파편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리드는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하며 적극적인 여론전을 벌였습니다. 리드의 변호인단은 사건 현장의 집주인인 앨버트와 동료 경찰관들이 말다툼 끝에 오키프를 살해하고 그를 눈 속에 방치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경찰·검찰과 리드 측의 상반된 주장으로 이 사건을 둘러싼 지역 여론은 극명하게 양분됐고, 리드의 편에 선 한 블로거가 온라인에 리드 측의 주장과 함께 경찰을 비난하는 내용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이 사건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재판에서 제출된 증거와 진술도 엇갈렸습니다. 집주인인 앨버트 부부는 그날 밤 오키프와 리드를 한 바에서 우연히 만나 이들을 그곳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집으로 초대했지만, 이들이 오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역시 당일 앨버트의 집에 있던 11명을 조사한 결과, 단 한 사람도 오키프가 집 안에 있는 것이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는 점을 들어 리드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사건 당일 리드의 전화를 받고 함께 오키프를 찾아 나선 친구 2명 중 1명인 제니퍼 매케이브는 리드가 당시 내가 그를 치었을 수도 있을까? 내가 그를 치었을까? 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리드 측은 매케이브가 앨버트와 인척 관계라는 점을 들어 이 증언의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공방이 지속되면서 리드를 지지하고 그의 무죄 평결을 촉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이 지역에서 자란 주민이자 전직 공무원인 숀 맥도너는 주민들 사이에 경찰에 대한 깊은 불신이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면서 이 마을 위에 드리워진 매우 큰 구름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 고 CNN에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4∼6월 열린 첫 재판에서는 배심원단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재판이 무효(미결정 심리)로 선고됐습니다. 이어 약 1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재심에서 결국 리드는 살인 혐의를 벗게 됐습니다. 이날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법원 밖에 모인 리드의 지지자 수백 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리드가 백인 여성인 데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은 점이 평결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보스턴대 로스쿨 강사 시라 다이너는 이번 평결은 캐런 리드가 특권을 지닌 백인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 사건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돌아볼 기회를 준다 며 이 사건의 피고인이 보석금을 내고 재판 중 구금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사실은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과 달리 변호사들과 직접 협력할 수 있었고, (언론 등과) 인터뷰하며, 그럴 수단이 없는 사람은 할 수 없는 공개적인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었다 며 이는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대부분의 사람이 갖지 못하는 특권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동은, 한국여자오픈 제패…데뷔 첫 승
등록일2025.06.16
&<앵커&>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정규투어 2년 차인 20살 기대주 이동은 선수가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장타자 방신실을 제치고 드라이브 거리 1위를 달리는 이동은은, '지난해 우승자' 노승희, 그리고 신인 김시현과 펼친 우승 경쟁에서 장타는 물론 쇼트게임도 빛났습니다. 3명이 공동선두였던 14번 홀에서 12미터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해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고,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달아났습니다. 마지막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를 지켜내, 김시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데뷔해, 감격의 첫 승을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따내며 상금 3억 원을 받은 이동은은, 프로골퍼 출신 부모님께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동은 : 고생한 우리 엄마 아빠, 옆에서 누구보다 같이 응원해주고 덕분에 정말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일 남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주관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통산 9승을 노렸던 마흔한 살 베테랑 최진호가 아깝게 1타 차 3위로 마쳤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숀 노리스가 일본 선수와 연장 끝에 우승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테슬라 A to Z] 머스크 5년 간 테슬라 이끌 것 …투자자 불안 해소?
등록일2025.05.22
■ 머니쇼 &'테슬라 A to Z&' -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수석연구원 [전일장 증시 리뷰와 분석] ◇ 간밤의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짚어보고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트럼프 감세안 우려&'…뉴욕증시 마감 상황은? - &'감세 우려&'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1%대↓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802.71…1.8%↓ - 미 국채 수익률 10년물 4.59% 2년물 4.02% - 30년물 미 국채 수익률 5.08%…&'장기물 매도세↑&' - 미 재무부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한 수요 확인 - 타겟, 소비심리 위축으로 연간 실적 전망 하향 - 투자자들, 美 의회 세금·지출 법안 향방 주시 - 트럼프, 공화당 압박…재정적자 확대 우려↑ - 예산위 &'감세안, 10년간 부채 5.2조 달러 늘려&' - 테슬라 2.6%대↓…엔비디아·애플·MS도 하락 ◇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카타르 이코노믹 포럼의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5년 간 회사를 이끌겠다고 약속을 했죠. 정치 후원도 대폭 줄일 거라고 했어요.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해 준 듯해요? - 머스크 &'5년간 테슬라 이끌 것&'…투자자 불안 해소? - 머스크 &'특별한 일 없는 한 5년간 CEO로 활동&' - 머스크 &'대규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구상 중&' - 스페이스X, 2024년 전 세계 발사량의 90% 차지 - 머스크 &'활동 중인 인공위성의 80%, 스타링크&' - 스페이스X, 향후 무기화 사업 진출 계획은 없어 - 스타링크 통한 글로벌 인터넷 보급, 삶의 질 향상 - 스페이스X, 스타십 통한 완전 재사용 로켓 실현 - 뉴럴링크, 시각장애인 첫 임플란트 임상 진행 - 6월, 美 오스틴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출시 예정 ◇ 테슬라 옵티머스 공식 SNS 계정에, 지난번에는 여러 장르의 춤을 추던 옵티머스가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쓰레기를 버리고 커튼을 치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하는 영상이 올라왔어요. 이 정도면 옵티머스, 진짜 개인 비서를 넘어 집사가 돼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테슬라 &'옵티머스&' 새로운 작업 내용 학습 중? - 옵티머스, 쓰레기봉투 집고 뚜껑 열어 버리기도 - 테이블 청소·진공청소기 사용·커튼 닫기 등 가능 - 옵티머스 작업 수행, 하나의 신경망 &'뉴럴넷&' 적용 - 비디오를 통해 사람 행동 확인 후 학습된 결과 - 옵티머스, 새로운 작업을 더 빠르게 학습 가능 ◇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공장에서 미국 교통부 장관과의 인터뷰도 했다고 하죠. 옵티머스도 시연하고 자율주행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 머스크, 美 교통부 장관과 인터뷰…주요 내용은? - 美 교통부장관 숀 더피, SNS에서 테슬라 언급 - 숀 더피 &'테슬라, 美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 - 美 교통부 &'안전한 규제 마련·국민 보호 충실&' - 자율주행차 위한 국가 단위의 통일된 규제 필요 - 숀 더피 &'50개 주마다 다른 규칙, 비즈니스 불가&' - 美 교통부, 기업에 데이터 요구 &'규칙 표준화&' 목적 - 자율주행차, 사고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 기대 - 자율주행, 수백만 명의 생명 구할 수 있는 기술 ◇ 머스크가 운영하는 또 다른 기업인 xAI가 테네시주에 100만 개의 GPU를 탑재한 슈퍼컴퓨터를 구축 중이라고 하죠. 이미 구축한 GPU 20만 개 규모의 클러스터도 있는데, 그것과 다른 건가요? - xAI, 테네시에 100만 개 GPU 탑재 슈퍼컴 구축? - xAI, 100만 개 GPU 탑재 슈퍼컴 클러스터 구축 - 기존에 구축한 20만 개 GPU 클러스터와는 별개 - xAI &'차세대 GPU 100만 개를 사용할 것이다.&' - xAI &'차세대 슈퍼컴 클러스터 6~9개월 내 완공&' - xAI 차세대 슈퍼컴 클러스터 구축…&'콜로서스2&' - 콜로서스2, 건설 비용 최소 250달러 이상 될 것 - xAI 콜로서스2, 콜로서스1 대비 5배 규모로 확인 - 콜로서스2, 세계 최대 규모 AI 훈련·추론 인프라 - 콜로서스2, 서버 냉각·운영 등 전력 소비량 1GW - 메가팩 168개, xAI 결합 시 원활한 전력 공급 - 테슬라 메가팩 168개, 단위당 저장용량 3.9MWh - 테슬라 메가팩 168개, 총 저장용량 655.2MWh - 테슬라 메가팩 168개, 단위당 1.9MW 출력 - 테슬라 메가팩 168개, 총 출력 319.2MW 가능 - xAI, 초거대 AI 모델 학습·추론용 데이터센터 구축 - 테슬라 메가팩, xAI에 20시간 이상 무중단 공급 - 테슬라 메가팩 활용…&'AI 에너지 인프라 독립&' 전조 ◇ 다음 달,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 말까지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출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거든요. 이번에는 일정 변경 없이 출시가 가능할까요? - 테슬라 6월 로보택시 출시…계획대로 가능할까 - 테슬라, 6월 텍사스주 오스틴서 로보택시 출시 - 머스크 &'가장 안전한 지역에만 로보택시 도입&' - 머스크 &'로보택시, 확신 없다면 교차로에 미적용&' ◇ 최근 발간한 산업보고서를 통해 유망 산업 및 관련 기업을 소개해 주신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산업보고서 &'K- 라면, 글로벌 식탁을 점령하다&' - 한국, 국가별 1인당 라면 섭취량 2위로 확인 - 한국, 저출산·고령화로 라면 섭취 인구 제한적 - 국내 라면 기업, 해외 시장 진출 불가피한 상황 - 해외 시장, 국내 대비 라면 평균 가격 1.5~2배 - &'BTS 지민 &'불닭볶음면&' 즐겨 먹어&'…챌린지 유행 - 농심, LA 라면 생산 공장 통해 현지서 공급 가능 - 삼양식품, 100% 국내 생산 후 미국으로 수출 - 오뚜기, 내수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 차지해 - 외국인에 &'한식&' 카테고리 확대…라면 수요 증가 - 잘 알려지지 않은 K- 라면 수혜주 &'사조동아원&' - 사조동아원, 1972년 설립된 제분·사료 제조 기업 - 사조동아원, K- 라면 호황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 - 최근 라면 수출 호조로 밀가루 수요 증가 추세 - 사조동아원, 매출의 30% 농심·삼양식품서 발생 - 농심·삼양식품 증설 시 라면 12억 개 추가 생산 ◇ 비만 치료제를 놓고 경쟁 중인 노보 노디스크의 CEO 교체와 일라이 릴리에 대해서도 준비하신 내용이 있다는데 어떤 건가요? - 노보 노디스크 CEO 교체…왕좌 노리는 릴리? - 노보 노디스크 CEO 교체…일라이 릴리는 추격 중 - 현재 GLP- 1 개발사, 이중·삼중 작용제에 집중 - 릴리 &'레타트루타이드&' 삼중 작용제 개발서 앞서 - 릴리, 3상 진입…비만 대상 대규모 임상 진행 중 - 릴리 &'48주 투여 시 체중 최대 24.2% 감소 확인&' - 노보 노디스크, 아직 삼중작용제 개발 초기 단계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논란 가득' 100일 만에 백악관 떠나는 머스크… 브로맨스는 계속
등록일2025.05.02
▲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과 함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공무원 생활' 100일도 일단락됐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BC·CBS 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그동안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며 사실상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미국의 주요 언론사 12곳을 초청해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테슬라의 실적 악화가 지표로 드러나는 가운데, 비록 이사회 의장이 공식적으로 부인하긴 했으나 후임 물색 소문까지 들리자 발 빠르게 '본업 복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머스크는 최근 '물리적으로' 백악관에 머물며 근무하는 일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최소 1억 3천200만 달러(약 1천856억 원)를 쓰며 일등공신이 된 머스크는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지휘했습니다. 국내의 일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에도 관여하는 미국 행정부의 방대한 조직을 '비대한 관료주의'라고 규정하는 데 인식을 같이한 머스크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기밀정보 접근권까지 부여하며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머스크 역시 손에 쥔 권한을 자제하지 않고 마음껏 휘두르며 폭풍 같은 칼질을 주도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출신의 젊은이들이 머스크의 수족처럼 각 부처에 파견됐고, 이들의 진단을 토대로 대폭적인 연방정부 조직 폐지와 축소, 대규모 정리해고 등이 단행됐습니다. 미국 대외원조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등의 해체를 시도했고, 인사관리처(OPM)를 장악해 지난 2월 연방기관 근무 기간이 1년 미만인 수습 직원 대다수 해고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약 7만5천명의 연방정부 직원이 자발적 퇴직을 선택했고, 수만 명의 연방기관 직원이 정리해고됐습니다.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가 맡은 역할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다 며 이전까지 세계 최고 갑부가 대통령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자신을 감독하는 정부 기관을 도태시킨 사례는 없었다 고 평가했습니다. 머스크 본인도 관료주의 해체, 비효율과 낭비의 제거 등을 통해 연방기관을 재구성하겠다는 목표에 심취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2월 23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 검은색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쓰고 등장한 머스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선물한 전기톱을 휘둘렀습니다. 그는 이 전기톱은 관료주의를 위한 것 이라며 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됐다 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거침없는 독주 이면에서는 의구심과 논란이 피어올랐습니다. 기업가인 그가 감독기관인 정부를 구조조정하는 것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논란이 시작이었습니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는 월권 논란이 본격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정부효율부가 재무부의 결제 시스템 접근 권한을 얻어 정부 지출 명세를 샅샅이 훑어본 일, 머스크가 국방부를 방문해 중국과의 전쟁 발발 시 작전계획을 보고받으려다 무산된 일 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핵무기와 관련해 국가안보상 필수적인 인력 300여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실수도 이어졌습니다. 대외원조 전담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지함으로써 저개발국에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대외적 영향력을 위축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그 결과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일방주의 정책을 상징하는 '표적'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벌어진 반(反)트럼프 시위에는 머스크의 얼굴이 단골로 등장했고,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테슬라 매장·충전소·차량 등을 향한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테슬라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도 벌어졌습니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9%, 71% 감소했고, 주가는 올해 들어 25%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100일간 머스크 자신의 자산가치 손실액도 1천130억 달러(약 162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이전까지 그가 보유한 자산의 약 25%에 해당합니다. 이런 논란을 딛고 성과를 냈는지를 두고도 의견은 분분합니다. 대선 과정에서 2조 달러(약 2천800조 원) 예산 감축을 호언장담한 머스크는 올해 초에는 그보다 다소 '현실적인' 수치로 절반인 1조 달러의 삭감을 감축했지만, 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이달 초 각료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1천500억 달러(약 211조 원)를 절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효율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및 보조금 취소, 자산 매각, 사기 적발 등을 통해 1천600억 달러(약 225조 원)를 아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 역시 의문이 남는다는 평가가 미국 언론에서는 나옵니다. 정부효율부가 공개한 자료 중에도 일부 오류나 검증되지 않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머스크 역시 이전보다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주요 언론사 간담회에서 비록 진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만큼 효율적이지는 않았다 며 우리는 더 효율적일 수 있었다 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NYT는 지난 101일을 되돌아보는 머스크의 목소리는 이전보다 덜 자신감에 차 있었다 고 촌평했습니다. 머스크의 위상이 이전만 못하다는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법원이 잇따라 연방 정부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에 제동을 걸면서 수만 명이 복직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연방 판사들을 압박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지난달 초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수천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보수진영 후보 지원에 나섰으나 해당 후보는 낙선했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맛본 첫 번째 '정치적 실패'라 평가할 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세청장 인사와 관련해 머스크가 아닌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밀었던 인사를 낙점하는 등 측근 사이 권력 다툼에서 머스크가 밀리는 듯한 조짐도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 전부터 각 장관에게 부처를 스스로 운영하라고 지시하며 머스크의 영향력을 일부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이전부터 머스크는 베선트 장관 외에도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등과 충돌하는 등 갈등을 유발한 바 있습니다. 다만 머스크가 백악관을 떠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인연을 토대로 한 정치적 행보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가디언은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분열적인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런 영향력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혀 내보이지 않고 있다 며 백악관은 곧 떠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는 계속될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갑부 머스크, '백악관 101일' 이해충돌·월권 논란 속 마무리
등록일2025.05.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과 함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공무원 생활&' 100일도 일단락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BC·CBS 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그동안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사실상 작별 인사를 했고, 같은 날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의 주요 언론사 12곳을 초청해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테슬라의 실적 악화가 지표로 나온 가운데, 비록 이사회 의장이 공식 부인했지만 후임 물색 소문까지 들리자 발 빠르게 &'본업 복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머스크는 최근 &'물리적으로&' 백악관에 머물며 근무하는 일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최소 1억3천200만 달러(약 1천856억원)를 쓰며 일등공신이 된 머스크는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지휘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관여하는 미국 행정부의 방대한 조직을 &'비대한 관료주의&'라고 규정하는 데 인식을 같이한 머스크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기밀정보 접근권까지 부여하며 막강한 권한을 줬습니다. 머스크도 손에 쥔 권한을 자제하지 않고 마음껏 휘둘렀고, 실리콘밸리 출신의 젊은이들이 머스크의 수족처럼 각 부처에 파견됐고, 이들의 진단을 토대로 대폭적인 연방정부 조직 폐지와 축소, 대규모 정리해고 등이 단행됐습니다. 미국 대외원조기구 국제개발처(USAID)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등 해체를 시도했고, 인사관리처(OPM)를 장악해 지난 2월 연방기관 근무 기간이 1년 미만인 수습 직원 대다수 해고를 시도했습니다. 이에 약 7만5천명의 연방정부 직원이 자발적 퇴직을 선택했고, 수만 명의 연방기관 직원이 정리해고됐습니다. 가디언은 &'트럼프 정부에서 머스크가 맡은 역할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다&'며 &'이전까지 세계 최고 갑부가 대통령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자신을 감독하는 정부 기관들을 도태시킨 사례는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거침없는 독주 이면에선 기업가인 그가 감독기관인 정부를 구조조정하는 것이 이해충돌에 해당하며, 월권 논란이 본격 제기됐습니다. 정부효율부가 재무부의 결제 시스템 접근 권한을 얻어 정부 지출 명세를 샅샅이 훑어본 일, 머스크가 국방부를 방문해 중국과의 전쟁 발발 시 작전계획을 보고받으려다 무산된 일 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핵무기와 관련해 국가안보상 필수적인 인력 300여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실수도 이어졌습니다. 대외원조 전담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지함으로써 저개발국에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대외적 영향력을 위축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일방주의 정책을 상징하는 &'표적&'이 됐습니다. 미국에서의 반(反)트럼프 시위에는 머스크의 얼굴이 단골로 등장했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테슬라 매장·충전소·차량 등을 향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테슬라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9%, 71% 감소했고, 주가는 올해 들어 25%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100일간 머스크 자신의 자산가치 손실액도 1천130억 달러(약 162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이전까지 그가 보유한 자산의 약 25%에 해당합니다. 이런 논란을 딛고 성과를 냈는지를 두고도 의견은 분분합니다. 대선 과정에서 2조 달러(약 2천800조원) 예산 감축을 호언장담한 머스크는 올초에는 그보다 다소 &'현실적인&' 수치로 절반인 1조 달러의 삭감을 감축했지만, 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이달 초 각료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1천500억 달러(약 211조원)를 절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효율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및 보조금 취소, 자산 매각, 사기 적발 등을 통해 1천600억 달러(약 225조원)를 아꼈다고 주장하지만 이 수치 역시 의문이 남는다는 평가가 미국 언론을 통해 나오는데, 정부효율부가 공개한 자료 가운데엔 일부 오류나 검증되지 않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머스크 역시 이전보다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주요 언론사 간담회에서 &'비록 진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만큼 효율적이지는 않았다&'며 &'우리는 더 효율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NYT는 &'지난 101일을 되돌아보는 머스크의 목소리는 이전보다 덜 자신감에 차 있었다&'고 촌평했습니다. 머스크의 위상이 이전만 못하다는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법원이 잇따라 연방 정부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에 제동을 걸면서 수만 명이 복직했고, 이후 머스크는 연방 판사들을 압박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지난달 초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수천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보수진영 후보 지원에 나섰으나 해당 후보는 낙선했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맛본 첫 번째 &'정치적 실패&'라 평가할 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세청장 인사와 관련해 머스크가 아닌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밀었던 인사를 낙점하는 등 측근 사이 권력 다툼에서 머스크가 밀리는 듯한 조짐도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 전부터 각 장관에게 부처를 스스로 운영하라고 지시하며 머스크의 영향력을 일부 제한했습니다. 이전부터 머스크는 베선트 장관 외에도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등과 충돌하는 등 갈등을 유발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백악관을 떠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인연을 토대로 한 정치적 행보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가디언은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분열적인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런 영향력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혀 내보이지 않고 있다&'며 &'백악관은 곧 떠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 보건장관 자녀 홍역백신 접종 여부, 부모가 연구해 결정해야
등록일2025.04.30
▲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부 장관이 그릇된 주장을 근거로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자녀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를 부모의 '연구조사'에 맡겨야 한다고 발언해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은 트럼프 취임 100일을 앞두고 방영된 토크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문은 케네디 장관의 백신 관련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던 과거 발언들과 똑같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만약 홍역 전파자가 되는 일을 피하려면 백신을 맞는 방법이 최선 이라면서도,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백신의 안전성에 관해 새로 부모가 된 이들에게 뭐라고 조언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스스로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조사를 해보는 것도 부모의 책임 중 일부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백신이 홍역을 막는 것은 맞지만 발작을 유발하거나 신경계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기도 하지 않느냐고요? 모릅니다. 그 질문에는 아무도 답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백신 접종자가 감염되는 경우보다 자가면역질환이 일어날 확률이 오히려 낮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지적하면서 (백신은) 감염병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는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 발현 등 부작용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는 능력도 있다 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또 신약 승인권은 식품의약품청(FDA)이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아니라 외부위원회에 있다 라고도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것 역시 틀린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약을 승인하거나 불승인할 권한은 오롯이 식품의약품청, FDA에 있으며, 외부 위원회는 필요할 경우 자문 역할만 하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있거나 중요한 신약의 승인 여부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FDA에 의견을 밝히며 조언하는 경우가 있지만, 투명성 확보를 위해 업계와 연관된 일부 위원들은 회의 전에 이해관계 등을 미리 공개하도록 의무화돼 있습니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신약 승인 절차에서 아무런 역할을 맡지 않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또 백신이 사용 승인을 받기 전에 안전성 검증을 받지 않으며 사용 승인을 받은 후에도 검증받지 않는다며 허위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그는 (백신 승인 절차) 처음에도 안전성 연구가 없고, 그 후에도 감시 시스템이 없다 며 백신은 승인 전 안전성 테스트가 면제되는 유일한 의약품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FDA가 백신을 승인하기 전 몇 년간에 걸친 연구실 실험, 동물실험, 인간실험, 대규모 임상실험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안전성을 점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승인을 받아 시판된 백신은 온갖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부작용 유무를 포함한 사후 안전성이 검증됩니다. 이와 별도로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도 1990년에 개발돼 가동되고 있습니다. FDA는 추가로 '바이오의약품 유효성 및 안전성 이니셔티브'라는 안전성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케네디 장관의 주장이 전문가들이 수십 년간 밝혀 온 내용과 어긋난다고 설명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는 숀 오리어리 미국소아과학술원 감염병위원장, 피터 막스 전 FDA 백신부장 등 전문가들의 반응을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럼프 100일간 5대 실수는 관세·머스크·추방·문화전쟁…
등록일2025.04.30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트럼프 행정부의 5가지 최대 실수 를 꼽았습니다. 더힐은 현지 시간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평가하는 기사에서 관세 정책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기용, 이민자 추방 정책, 문화전쟁, 우크라이나 비판 등 5가지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실책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지칭한 지난 2일,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 예상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은 가장 심각한 정치적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발표 다음 날 금융시장의 각종 자산 가치는 폭락했으며, 일부 상대국들은 보복 관세 계획을 발표했고, 소매업체들은 수입품 가격 인상이나 공급 부족을 경고했다고 더 힐은 전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관측을 내놨다고 더힐은 덧붙였습니다. 더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경영자이자 전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에게 정치적인 권력을 부여한 것은 매우 문제가 있는 결정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분열을 일으키는 인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충돌해 왔다 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머스크의 돌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더힐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과도하게 밀어붙이는 정책도 미국 사회 전반에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를 비롯해 주요 대학들을 공격하며 문화전쟁을 일으킨 것도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힐은 트럼프가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한다는 우려가 극에 달했다 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도 인기가 낮은 분야로 꼽혔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5%에 불과했고, 56%가 반대했습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간 외교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지난 2월 28일 백악관 집무실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앉혀놓고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심하게 질책했을 때였으며, 이는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