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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손흥민 영입 공식 발표…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
등록일2025.08.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10년을 활약하고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떠난 손흥민(33)의 이적이 양 구단을 통해 공식 발표됐습니다. LAFC는 오늘(7일)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을 완전 영입했다 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LAFC에 합류한다 고 발표했습니다. 토트넘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쏘니(손흥민의 별명)가 MLS의 LAFC로 떠났다 는 제목의 글을 띄워 이적을 공식화했습니다. LA 구단은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있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면서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면서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 고 인사했습니다. 프로 생활 중 처음으로 유럽 밖에서 뛰게 된 그는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LA에 왔다 며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LAFC의 존 소링턴 회장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열정과 재능, 인성은 LAFC의 가치와 완벽하게 부합한다 면서 구단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경기장 안팎에서 지역 사회에 큰 영감을 줄 것 이라고 환영했습니다. 공동 구단주인 베넷 로즌솔은 쏘니를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 며 저와 제 파트너들은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이제는 '친정팀'이 된 토트넘도 이별을 알리면서 손흥민이 10년간 남긴 업적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토트넘은 33세의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어 우리 구단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고 썼습니다. 또한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구단을 이끈 것 이라며 그는 우리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13명 중 하나가 됐다 고도 짚었습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릴리화이트 셔츠를 입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지켜보는 즐거움을 안겼다 며 그는 재능 있는 축구선수일 뿐 아니라 구단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놀라운 사람 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비 회장은 이어 쏘니는 이 구단에 너무나 많은 것을 줬고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 이라며 그의 앞날에 가장 큰 행운을 빌며 그는 언제나 우리의 사랑하는 토트넘 가족 구성원으로서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에게 보내는 시(詩)와 작별 인사, 토트넘과 마지막 인터뷰를 하는 영상도 잇달아 게시했습니다. 손흥민은 영상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가 펼쳐지는 가운데 여러분은 언제나 제 사진 안에 있다 며 여러분은 나를 북런던에서 맞아줬고 성장을 지켜봐줬다. 아름다운 순간에도,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함께 있어줬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장을 맡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지만 여러분에게 우승을 안기겠다고는 항상 꿈꿨다 며 수년간 감사했다. 모든 사진을 간직해 달라. 여러분은 항상 액자 안에 있다 고 강조했습니다. 작별 인사 영상에서는 (이적이) 이제까지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면서 토트넘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고 언제나 내 가족일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에서는 내가 이 놀라운 구단을 위해 이룬 게 자랑스럽다 며 어려서 이곳에 와서 어른이 돼 떠난다는 건 특별한 일이다. 구단과 모든 스태프, 선수들, 팬들에게 감사하다 고 강조했습니다. 토트넘은 또한 '토트넘의 아이콘, 손흥민 - 10년, 20컷'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15년 토트넘 입단부터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 후, 2021년 토트넘에서의 100번째 골, 2022년 EPL 골든부트 수상,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 서울에서 마지막 경기까지 10년 세월을 사진 20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왕가위 감독 '번화', 인류의 보편적 욕망 담았다 韓 팬들에 깜짝 인사
등록일2025.07.08
왕가위 감독이 자신의 첫 TV 드라마 '번화'의 한국 방영에 대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7일(월) 밤 10시 SBS F!L UHD에서 첫 방송된 드라마 '번화'(繁花, Blossoms Shanghai) 예고 영상에서 왕가위 감독은 제 드라마 '번화'를 (한국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 고 말문을 열었다. 왕가위 감독은 '번화'는 여러분을 1990년대 상하이(上海)로 안내할 것이다. 당시 상하이는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었다 라며 이 작품은 과거를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라고 '번화'를 소개했다. 이어 '번화'의 중심에는 인류의 보편적인 욕망을 담고 있다. 자기 혁신에 대한 갈망, 기회의 황홀함 그리고 야망과 사랑에서의 갈등을 그린다. 이 드라마가 여러분께 삶의 통찰력과 공감을 전해드릴 수 있길 바란다. 어느 곳에서 시청하시든 말이다 라고 연출의 변(辯)을 남겼다. '번화'는 소설가 진위청의 2012년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23년 중국 CCTV-8과 텐센트를 통해 동시 방영되어 중국 방영 내내 OTT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2024년 각종 시상식을 평정하며 비평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낸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드라마는 199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개혁 개방 시기 가난한 청년 아바오(후거 분)가 자본의 세계에 뛰어들어 백만장자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아바오는 링쯔(마이리 분), 미스왕(당언 분), 리리(신즈레이 분) 등 세 여성과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사랑과 야망, 고독을 오가며 펼쳐지는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이는 왕가위 감독 특유의 인물 심리 묘사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번화'는 7일(월) 밤 10시 SBS F!L UHD에서 2회 연속 첫 방송된 후, 월~금요일 밤 2회씩 공개된다. 이후 SBS Life에서 오는 13일(일) 밤 9시 10분, 매주 일요일 3회 연속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이경규·탁재훈→박지현·남윤수, 이 조합 무엇?…SBS 신규 예능 '마이턴'으로 뭉친다
등록일2025.07.08
코미디언 이경규, 이수지, 김원훈, 가수 탁재훈, 박지현, 방송인 추성훈, 배우 남윤수가 예능으로 뭉친다. 오는 8월 7일(목) 밤 9시 첫 방송될 SBS 신규 예능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이하 '마이 턴')은 한탕을 노리는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벌이는 욕망 폭주 B급 예능이다. 각자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트로트를 핑계로 모인 이경규, 탁재훈, 추성훈, 이수지, 김원훈, 박지현, 남윤수의 대환장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욕망 실현 프로젝트의 수장인 이경규는 몇 년간 연예대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한을 트롯돌로 풀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있는 바, 대상을 향한 욕망을 쟁취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의 협박(?)으로 합류하게 탁재훈 또한 '마이 턴'을 통해 악마의 재능을 마음껏 표출하며 대파란을 일으킨다. 159만 구독자를 보유하며 가장 핫한 '아조씨'로 떠오르고 있는 추성훈은 말도 안 되는 상황과 사건들 속에서 점점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받으며 180도 달라진 면모를 보인다. 뿐만 아니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쉽게 1위를 놓친 실력파 가수 박지현은 진짜 왕좌에 오르겠다는 굳은 결의로 '마이 턴'의 전개를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 유혹하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지만 노래 실력은 탈덕을 부를 만큼 음치인 '비운의 노래 바보' 남윤수가 가세, 전무후무한 트롯돌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더불어 모두의 공감을 부르는 생활 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수지가 베일에 가려진 히든 캐릭터로 출격해 모두의 예상을 깨는 반전 서사와 비밀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다. 유튜브 페이크 다큐계의 개척자 김원훈도 입만 열면 두들겨 맞는 말만 골라하는 'NO(노) 눈치' 매니저로 변신해 출연자 모두의 속을 화끈하게 뒤집어 놓는다. '마이 턴'은 트롯돌 제작자라는 거창한 이름 뒤 속 시꺼먼 욕망을 품고 있는 이경규와 심상치 않은 야망을 가진 멤버들이 만나 각자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그리며 이제껏 본 적 없는 하이퍼 리얼리즘 페이크 다큐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속고 속이는 심리전은 물론 이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권모술수와 돌발상황까지 예측불허한 볼거리를 선물할 '마이 턴' 첫 방송이 기대를 모은다. 이경규, 탁재훈, 추성훈, 이수지, 김원훈, 박지현, 남윤수의 내 욕망 성취 프로젝트가 펼쳐질 SBS 신규 예능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은 오는 8월 7일(목)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하정우, 19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tvN '건물주 되는 법' 주연
등록일2025.06.26
배우 하정우가 19년 만에 안방극장 드라마로 돌아온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극본 오한기, 연출 임필성/이하 '건물주')이 배우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과, 탁월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인 조합이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감을 자아낸다. '건물주'는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건물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가짜 납치극'이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예측불허 전개와 극한의 서스펜스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예정이다. 먼저 하정우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건물주가 되지만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앉은 가장 기수종 역을 맡았다. 장르불문 연기력으로 영화, OTT시리즈를 오가며 활약해 온 하정우는 2007년 드라마 '히트' 이후 무려 19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 하정우는 건물을 지키려다가 점점 수렁에 빠지는 기수종의 상황을 명불허전 흡인력 강한 연기로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수종의 아내 김선 역을 맡은 임수정은 사건에 얽히는 복합적인 감정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대체불가 매력과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임수정은 2021년 '멜랑꼴리아' 이후 안방극장에 컴백해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임수정은 예측불가로 흘러가는 상황 속 김선 캐릭터의 강단 있고 위기에 강한 면모를 그려내며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김준한은 극 중 기수종의 절친한 친구 민활성 역을 맡았다. 민활성은 건드리는 사업, 투자마다 족족 실패를 거듭하지만, 결혼에 성공해 데릴사위로 눌러앉은 인물. 성공하고 싶은 야망과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뜻하지 않은 일을 벌이게 된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김준한인만큼,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배우로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정수정은 민활성의 아내이자 부동산 큰손 엄마를 둔 전이경 역으로 캐스팅됐다. 전이경은 기수종과 김선 부부를 부러워하며 의지하다가,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겪게 된다. 정수정은 온실 속 화초로 자란 전이경이 겪는 파란만장한 변화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심은경은 극 중 기수종을 압박하는 리얼캐피탈의 실무자 요나 역을 맡았다. 요나는 어릴 때 해외 입양된 인물로,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영화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수상한 그녀'를 히트시킨 심은경은 일본으로 진출해 2020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건물주'로 6년 만에 한국 드라마로 컴백하는 심은경의 강렬한 변신에 기대감이 쏠린다.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까지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을 갖춘 '건물주'는 오는 7월 촬영에 돌입한다. 연출은 영화 '페르소나'로 자신만의 독창적 연출 스타일을 보여준 임필성 감독이 맡았다. 소설가로 등단해 '바게트 소년병', '인간만세' 등 유니크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던 오한기 작가가 첫 드라마 집필에 도전했다. '건물주'는 내년 상반기 tvN에서 방송 예정이다. [사진제공 = 각 배우 소속사 [하정우(워크하우스컴퍼니), 임수정(MYM엔터테인먼트), 김준한(아티스트컴퍼니), 정수정(비스츠앤네이티브스), 심은경(팡파레)]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빅픽처] 부담감은 내 특권 …톰 크루즈의 늙지 않는 열정
등록일2025.05.08
늘 영화를 더 잘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저와 오랫동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해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도 영화가 끝나고 나면 '이것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매번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걸 넘으면 또 다음 목표를 설정합니다. 단지 스턴트에 국한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 구조 등 모든 요소를 전편을 능가하려고 노력합니다 톰 크루즈는 더 나은 영화를 위해 매번 목표를 설정하고 뛰어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했다. 1996년부터 시작해 무려 30여 년간 이어져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성공 공식 역시 이 프로세스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통해 30여 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최종장을 완성하고자 한다. 8일 오후 1시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톰 크루즈는 12번째 내한에 대해 한국에 오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고 이번에도 작품과 함께 와서 더욱 좋습니다.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7,8' 동시 촬영까지 7년간 두 작품을 준비했고, 모든 여정을 마치고 그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에 왔네요 라고 웃어 보였다. 이날 행사의 포문은 톰 크루즈의 40여 년간의 영화 여정을 돌아보는 것으로 열었다. 약 15분 분량의 톰 크루즈 헌정 영상에는 '레인맨', '야망의 함정', '파 앤드 어웨이', '폭풍의 질주', '탑건', '어 퓨 굿맨',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제리 맥과이어', '마이너리티 리포트', '라스트 사무라이', '매그놀리아', '앳지 오브 투모로우' 등 1980~2000년대에 이르는 그의 대표작들을 압축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드뷔시의 피아노 독주곡 '달빛' 선율과 함께 톰 크루즈의 명연기가 스크린에 펼쳐지는 순간에는 시간 여행의 신비로운 기분마저 선사했다. 영상의 대미는 30년간 이어져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장식했다. 1996년 시작된 1편을 시작으로 7편까지의 놀라운 여정 그리고 오는 17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하이라이트 영상도 만나볼 수 있었다. 헌정 영상을 통해 40년간의 영화 인생을 회고한 톰 크루즈는 영화는 오랜 꿈이었습니다. 제가 4살짜리 꼬마였을 때부터 전 세계를 누비며 영화를 만드는 꿈을 품었습니다. 첫 영화인 '생도의 분노'(1981)는 17살 때 찍었습니다. 그때 침대에 누워 '난 어떤 배우가 될까',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영화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영화를 만들고 배우를 하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영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화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영화를 배웠습니다. 영화 세트에 처음에 갔을 때부터 각각의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스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튜디오 시스템도 공부하게 됐고, 스킬을 익히게 되면서 그걸 스토리텔링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시작으로 제작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제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매번 더 큰 규모의 영화, 더 재밌는 영화를 목표로 설정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늘 영화를 더 잘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면서 저와 오랫동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해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도 영화가 끝나고 다면 '이것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늘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걸 넘으면 또 다음 목표를 설정합니다. 스턴트에만 국한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 구조 등 모든 요소를 전편을 능가하려고 노력합니다 라고 진심 어린 답을 전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대미가 될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 2023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과 동시 제작한 영화로 전편과 이어지는 이야기다. 전편에서 오토바이 액션과 헬기 액션, 기차 액션 등으로 또 한 번 액션의 신기원을 열었던 톰 크루즈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수중 액션'에 도전했다. 영화 후반부를 장식하는 수중 액션 역시 대부분의 장면을 톰 크루즈가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 크루즈는 125파운드(약 56kg)에 이르는 잠수복 무게가 무거웠습니다. 이산화탄소가 계속 축적됐고, 숨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도 어떤 식으로 샷을 찍고 다시 촬영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감독님은 제가 안전한 지를 늘 체크를 하셨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싶지 않았습니다. 촬영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지만 감독님은 제 건강을 걱정해 계속 마스크를 벗기려고 하셨어요. 그래서 공간지각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지형지물은 어디에 있는지, 카메라는 어디에 있는지를 체크하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라고 촬영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미션 임파서블5'부터 합류해 시리즈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시리즈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영화의 규모가 더 커지고 이야기 구조가 더 복잡할수록 감정적인 스토리텔링은 더 단순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관객과 소통할 때 필수요소가 뭐고 어떤 점이 어필이 되는지를 생각하며 글로벌 관객에게 다가갈지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미션 임파서블'이 액션 영화이긴 하지만 제게는 액션보다 캐릭터, 스토리 감정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과 아예 다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장에 와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톰 크루즈 역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30년 프랜차이즈의 정점 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 작품 불가능에 가까운 액션에 도전하는 여정이 정신적으로 부담되기도 하고 육체적으로도 지칠 법하다. 그러나 톰 크루즈는 그 과정도 특권이라고 답했다. 저는 그 부담감을 즐깁니다. 제 개인 삶에서도 즐기고 스토리텔링에도 적용합니다. 물론 답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아프리카에서 공중신을 찍을 때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공중, 수중 시퀀스는 생각보다 더 어렵더군요. 그런 과정들이 도전적인 걸 알았지만 배우로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저 또한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오고 싶어서 온 것이라는 것을 되새겼습니다.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아드레날린이 터지는 익사이팅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30대에 시작한 시리즈를 60대가 되어서도 하고 있는 만큼 '미션 임파서블'과 함께 나이 들어가고 있는 소회도 남다를 터. 톰 크루즈는 제가 과거 '7월 4일생'(1990)이라는 영화로 성공을 거뒀을 때 제작자가 제게 물었어요. '너 이제 어디로 갈래?'라고요. 그때 전 '이제 워밍업 한 것데요'라고 답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계속 워밍업 단계고, 네버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주 7일 일하고, 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지치지 않은 열정을 보였다. 매 작품 부여되는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과제에 그는 지지 않았다. 톰 크루즈의 이런 늙지 않은 열정이 있어 불가능한 작전은 매번 가능했다. 30년간 이어온 시리즈의 대미가 될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극장의 존재 이유가 희미해진 시대에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오락이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보물섬', 다음 회 안 보고 견딜 수 없다…치명적 '엔딩 맛집'
등록일2025.03.05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보물섬'이 '엔딩 맛집'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전이다. 2월 21일 첫 회부터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 현재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 질주 중이다. 시청자들이 '보물섬'에 열광하는 이유는 많다. 박형식X허준호(염장선 역)의 파괴적 조합,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또 휘몰아치게 그려낸 스토리텔링,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선 굵은 연출력 등이다. 그중에서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 번 보고 나면 다음 회를 보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치명적 엔딩이다. 왜 '보물섬'이 '엔딩 맛집' 드라마인지 되짚어 봤다. ◆ 1회 ? 박형식, 연인 홍화연에게 뒤통수 맞았다! '절규 엔딩' '보물섬' 1회에서 서동주는 일도 사랑도 잘 해낼 자신 있는 야망남이었다.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 분)의 신임을 받고, 연인 여은남(홍화연 분)과의 행복한 미래도 꿈꿨다. 그러나 여은남과 달콤한 밤을 보낸 다음날, 서동주는 차강천의 외손녀 결혼식을 찾았다가 충격에 휩싸였다. 버진로드를 걷는 신부가 여은남이었던 것. 차강천의 외손녀인 여은남이 비선실세 염장선의 조카 염희철(권수현 분)과 정략결혼을 한 것이다. 배신감에 처절하게 절규하는 서동주가 1회 엔딩을 장식했다. ◆ 2회 ? 박형식, 악인 허준호에 의해 죽음 위기! '피습 엔딩' '보물섬' 2회에서 염장선은 서동주를 대산그룹에서 몰아내려 했다. '나라사랑기금' 즉 2조 원의 정치 비자금 조성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조카며느리 여은남과 사랑하는 사이라는 이유로. 그러나 서동주는 대산그룹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결국 염장선은 서동주를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정체불명의 사내에게 피습된 서동주는, 사내의 휴대전화 너머에서 염장선의 수하 천구호(주연우 분)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동주와 염장선의 본격 대립이 암시된 초강력 2회 엔딩이었다. ◆ 3회- 2조원 해킹한 박형식, 죽었다 살아났다! '부활 엔딩' '보물섬' 3회에서 죽음 위기의 서동주는 염장선의 비자금 2조원 계좌를 해킹했다. 염장선은 허일도에게 서동주를 죽이라 했고, 결국 서동주는 허일도가 쏜 총에 맞아 바다에 빠졌다. 뒤늦게 서동주의 해킹 사실을 안 염장선은 2조원이 날아간다는 사실에 분노, 모든 것을 허일도에게 뒤집어씌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허일도는 서동주 부활하라고! 라며 절규했다. 그 순간 서동주가 정체불명의 장소에서 눈을 번쩍 떴다. 죽은 줄 알았던 서동주가 부활한 3회 엔딩이었다. ◆ 4회 ? 박형식, 기억 잃고 연인 홍화연과 만났다! '재회 엔딩' '보물섬' 4회에서 서동주는 부활했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그러던 중 휴대전화를 통해 서동주의 생존 사실이 드러났고, 이는 염장선과 허일도 귀에도 들어갔다. 두 사람이 다시 서동주를 잡아들이려 한 가운데, 서동주는 자신이 입고 있던 턱시도에서 단서를 찾으려 서울에 왔다. 턱시도 판매하는 곳에서 운명처럼 마주한 서동주와 여은남. 여은남은 애절한 눈빛으로 서동주를 불렀지만, 기억을 잃은 서동주는 여은남을 알아보지 못했다. 4회 엔딩을 장식한 슬픈 재회였다. 매회 다른 의미로 충격을 선사하는 '보물섬' 엔딩. 엔딩을 보고 나면 다음 전개가 궁금해서, 도저히 다음 회를 안 보고는 견딜 수 없다는 반응이다. 치명적인 엔딩 맛집 '보물섬'이 5회와 6회에서는 또 어떤 강력한 엔딩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보물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보물섬' 홍화연, '前남친' 박형식·'남편' 권수현과 삼자대면…'아슬아슬'
등록일2025.02.28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보물섬' 박형식, 홍화연, 권수현이 삼자대면한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이 방송 첫 주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보물섬'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8%를 기록, 전 회 대비 2%P 수직 상승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2월 3주차 K-콘텐츠 드라마 TV-OTT 검색 반응,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순위에서도 '보물섬'이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화제성까지 입증했다. 무엇보다 다음 회를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엔딩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1회 엔딩에서는 야망남 서동주(박형식 분)가 대산그룹 회장 외손녀 결혼식에서, 버진로드를 걷는 신부가 자신이 결혼까지 생각하며 동거했던 연인 여은남(홍화연 분)임을 목격하고 배신감에 처절하게 몸부림쳤다. 2회 엔딩에서는 서동주가 비선실세 염장선(허준호 분)이 놓은 덫에 걸려 죽음 위기에 처했다. 이런 가운데 28일 '보물섬' 제작진이 복잡한 감정과 관계로 얽힌 서동주, 여은남, 염희철의 삼자대면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서동주, 여은남, 염희철은 대산家에서 마주한 모습이다. 서동주는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 분)의 비서로서, 여은남은 차강천의 외손녀로서, 염장선의 조카인 염희철은 여은남과 정략결혼해 대산家의 사위로서 한자리에 모였다. 서동주와 여은남은 연인 사이였지만 여은남은 서동주를 배신하고 염희철과 결혼했다. 염희철은 이 사실을 모르지만 서동주와 학창 시절 악연으로 얽혔음이 암시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세 사람의 엇갈리는 시선, 그 사이에 오가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다. 먼저 서동주는 여은남을 보고 동요한 듯, 그의 눈빛과 표정이 흔들리고 있다. 늘 침착한 서동주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여은남은 시니컬한 표정 속에 분노의 감정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염희철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좌절한 듯 고개를 돌리고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와 관련 '보물섬' 제작진은 오늘(28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서동주, 여은남, 염희철의 꼬인 감정과 관계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는 염장선을 향한 서동주의 반격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이후 극 전개에 파란을 몰고 올 것이다. 중요한 장면인 만큼 박형식, 홍화연, 권수현 세 배우는 집중력을 발휘해 디테일한 연기를 펼쳤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라고 말했다. 과연 염희철은 서동주와 여은남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될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서동주의 반격이 시작되는 '보물섬' 3회는 28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보물섬' 피투성이 박형식vs분노 허준호, 물러섬 없는 두 남자의 '압도적 카리스마'
등록일2025.02.27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보물섬' 박형식과 허준호의 심리전이 터진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방송 첫 주부터 2회 연속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1회 대비 2회 시청률이 무려 2%P나 상승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이상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특히 2회 엔딩이 시청자 숨통을 틀어쥐었다는 반응이다. 일도, 사랑도 잘 해낼 자신 있었던 야망남 서동주(박형식 분)가 연인에게 배신당한데 이어, 악인 염장선(허준호 분)이 놓은 덫에 걸린 것. 서동주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서동주와 염장선의 본격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3회부터 '보물섬'을 이끄는 박형식X허준호 파괴적 조합의 시너지가 폭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27일 '보물섬' 제작진이 3회 방송을 하루 앞두고 서동주와 염장선의 본격 대결을 암시하는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찰나를 포착한 스틸임에도, 두 캐릭터 사이의 불꽃 튀는 스파크와 팽팽한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져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다. 사진 속 서동주는 염장선의 습격으로 인해 피투성이가 된 모습이다. 무언가 결심한 듯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이 인상적이다. 다음 사진에서는 충격과 불안에 휩싸인 염장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서동주로 인해 악인 염장선이 동요하게 되는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드디어 같은 공간에서 마주한 두 사람. 죽을 위기를 넘겼기 때문인지 흔들림 없는 서동주의 표정과, 그런 서동주를 보며 분노한 염장선의 일그러진 표정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와 관련 '보물섬' 제작진은 내일(28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서동주와 염장선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두 인물은 엄청난 심리전을 펼치며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할 것이다. 치열한 심리전에서 먼저 웃는 자는 둘 중 누가 될지, 박형식-허준호 두 배우는 어떤 강력한 열연으로 이 긴장감을 구현해 낼지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라고 전했다. 짓밟지 않으면 내가 밟히는 서동주와 염장선의 욕망의 대결, 박형식X허준호 파괴적 조합의 강력한 열연,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폭풍 스토리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보물섬' 3회는 오는 28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TV랩]단맛 '나완비' 가고, 매운맛 '보물섬' 온다…박형식vs허준호 소름돋는 연기 열전
등록일2025.02.21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달달한 로맨스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나의 완벽한 비서'가 떠난 빈자리를 '보물섬'이 매운맛으로 채운다.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전이다.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과 연출을 맡은 진창규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진창규 감독은 '보물섬'은 돈, 정치, 권력, 사랑 등 각자 마음속에 있는 보물을 쟁취하려는 사람들 간의 다툼이다. '대산'이라는 큰 재벌가를 차지하려는 등장인물들 간의 암투를 그리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드라마 '돈꽃' 이명희 작가의 '복수 3부작' 중 두 번째 기획이다. 진 감독은 이명희 작가님이 주신 힘 있고 재밌는 대본을, 저희가 현장에서 디테일을 살려 재미를 배가시키도록 찍었다. 재밌게 봐달라 고 부탁했다. 박형식은 '보물섬'에서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인 주인공 서동주 역을 맡아, 기존의 섬세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깨고 남성미를 갖춘 야망남으로 변신한다. 박형식은 그동안 로코 작품들로 인사를 드리며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 작품은 제가 지금껏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선택에 크게 작용했다 라고 밝혔다. 극 중 서동주는 대산그룹을 손에 넣겠다는 야망으로 똘똘 뭉친 남자다. 능력도 자신감도 가득한 그에게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기고, 이로 인해 그의 인생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서동주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절대 악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복수를 펼치는 것이 '보물섬'의 중심 스토리라인이다. 맞고, 물에 빠지고, 심지어 죽임까지 당하는 서동주를 연기하며 고생한 박형식은 신체적으로도 어려웠지만, 저희 드라마가 감정적으로 캐릭터들 간에 심리 싸움이 가볍지가 않다. 촬영하며 '아, 내가 이런 감정을 다 소화해 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을 정도로 고된 작업이었다 라고 녹록지 않았던 촬영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잘 도와주셔서 찍을 수 있었다 라며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통받는 동주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이라고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허준호는 '보물섬'에서 제 손에 쥔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는 악랄한 인물 염장선 역을 맡았다. 지금껏 많은 악역을 선보인 허준호인데, 이번 작품에서 '역대급' 악인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허준호는 20여 년 전 드라마 '올인', '주몽'을 함께 했던 오랜 인연들이 제작사 대표가 되어 '보물섬' 출연을 제안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대본을 받고 '내가 이거 왜 한다고 했지' 아차 싶었다 며 강도가 센 악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막막했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평소 악역을 할 때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소통을 자제한다는 허준호는 '보물섬' 대본연습 날, 진심으로 동료들한테 '제가 집중하기 위해 말을 안 하더라도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근데 현장 나가서 그 모든 게 깨졌다. 그 이유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걸 말로 풀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고 나서도 자꾸 닭살이 돋고, 내가 해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자꾸 들었다. 그걸 감추기 위해, 형식이 괴롭히고, 해영이 괴롭히고, 진 감독님 괴롭히며 수다쟁이가 됐다 라며 염장선 캐릭터 소화에 대한 스스로의 불안함을 현장에서 동료들과의 수다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본과 끝나는 날까지 씨름했다 며 유난히 어려웠던 연기에 대해 털어놨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박형식은 허준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박형식은 극 중 염장선이 있는 공간이 있다. 거기서 동주와 대면하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선배님의 얼굴을 보자마자 고양이가 털을 곤두세우 듯 소름이 머리끝까지 돋더라. 그때 선배님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꼈다 라며 '나도 나이가 들면 저런 아우라,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첫 대면부터 들었다 라고 말했다. 허준호 역시 후배 박형식의 연기를 치켜세웠다. 먼저 허준호는 박형식을 처음 만난 10여 년 전을 떠올렸다. 그는 형식 씨가 제국의아이들로 활동할 때 LA 라디오 방송국에서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LA가 추울 때라 아이들이 아주 고생해 측은하게 봤었다. 그때의 만남에서 기억에 남아있던 게 형식 씨였다 라고 회상했다. 이어 허준호는 (이번에 만나니) 박형식이 남자가 되어 나타났더라. 제가 촬영 첫날 NG를 낼 정도로, 사람이 변해 있었다. 어린아이가 아닌, 남자로 만나 굉장히 반가웠다 라며 오래 전의 기억보다 훨씬 성숙해져 돌아온 박형식에게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허준호는 촬영하면서도 우리 형식이한테 안 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라며 자신과 대립하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한 박형식을 칭찬했다. 이해영은 극 중 대산그룹 회장의 맏사위이자 대산에너지 사장 허일도 역을 맡았다. 허일도는 대산그룹을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동주는 물론 비선실세 염장선과도 물고 물리는 관계를 이어가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이해영은 박형식 배우랑 허준호 선배님이 캐스팅 됐다는 얘기를 듣고 대본을 받았다. 형식 배우는 저도 워낙 팬이라, 꼭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허 선배님 하고는 작품에서 한번 만났었는데, 그때 호흡이 길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 길게 호흡할 수 있는 역할이라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 또 대본을 보니 2조원의 행방이 궁금해지더라. 뒤에 어떻게 이야기될지 궁금해, 그래서 작품 선택하게 됐다 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해영은 '보물섬'의 인기를 자신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보물섬'은 이야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야기가 빠르게 속도감이 있고, 인물들의 서사, 성격,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시청자분들에게 재밌는 요소가 될 거다. 빠른 속도감으로 잘 어우러져서 분명히 재미있는 드라마로 인사를 드리게 될 거라 생각한다 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극 중 홍화연이 맡은 여은남은 서동주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대산그룹의 손녀이지만, 그 정체를 숨기고 서동주와 얽히는 인물이다. 주인공 서동주의 마음을 흔들고, 서동주의 인생 풀베팅 복수의 시발점이 되는 캐릭터다. 홍화연은 경쟁률 100대 1의 오디션에서 여은남 캐릭터로 발탁된 신예로 알려져 드라마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홍화연은 (캐스팅해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 멋진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보물섬'의 연출을 맡은 진창규 감독은 100대 1 이상이었다 라고 더 치열했던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홍화연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저희 드라마가 가지는 비극적이고 깊은 느낌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또 지금까지 했던 두 세 작품의 드라마로는 이 배우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오디션 때 신 하나를 읽혔더니 너무 다른 모습으로 소화해 주더라. 그런 연기적인 모습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라고 설명했다. 홍화연은 제가 감수성이 풍부하다. 오디션 때 약간 눈물 흘려야 하는 장면에서 눈물 머금은 제 모습을 발견해 주신 거 같다 며 자신이 오디션에서 합격한 나름의 이유를 전했다. 이어 대본이 재밌어서 몰입해서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은남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겪을 수 있었다 며 대본에 집중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보물섬'은 방영 내내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 화제성 1위를 기록한 '나의 완벽한 비서'의 후속이다. 전작의 후광을 업고, 더 좋은 출발선에서 뛸 준비를 마쳤다. 허준호는 그동안 SBS 금토드라마에서 단맛이 있었다면, 매운맛이 들어올 때가 됐다. 저희 드라마는 맵다. 지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며 '보물섬'의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약속했다. 박형식은 '보물섬'은 각자 인생의 목표라고 비유할 수 있다. 각자의 보물섬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가 한편으론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우리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라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라고 말했다.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우현, 김정란 등이 출연하는 '보물섬'은 '나의 완벽한 비서' 후속으로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금요일 밤 10시, 토요일 밤 9시 5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