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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리처드슨 폭발적 질주…금메달 목에 건 미국 (육상 여자 계주 400m 결승)
등록일2024.08.10
▲ 포효하는 리처드슨 미국 육상 여자 400m 계주팀이 '앵커'(마지막 주자) 셔캐리 리처드슨의 폭발적인 역주로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멀리사 제퍼슨, 트와니샤 테리, 개브리엘 토머스, 리처드슨 순으로 달린 미국은 41초 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메이카에 이은 2위를 한 미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리처드슨이었습니다. 리처드슨은 네 번째로 배턴을 받았지만, 프랑스, 독일, 영국을 차례대로 제쳤습니다. 결승선 10m를 앞두고는 양옆을 바라보며 순위를 확인하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여자 100m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쥘리앵 앨프리드(10초 72·세인트루시아)에 이은 2위(10초 87)를 한 리처드슨은 계주 경기에서는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리처드슨의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리처드슨은 경기 뒤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토머스가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손에 배턴을 쥐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내가 할 일은 빨리 달리는 것뿐 이라며 이런 동료들과 경기하면 마음이 편하다 고 말했습니다. 여자 200m에서 우승하며 '하버드 졸업생 중 첫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얻은 토머스는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토머스는 리처드슨은 역시 정말 빠른 선수다. 그가 자랑스럽다 며 이렇게 우리는 금메달을 따냈다 고 기뻐했습니다. 이날 영국은 41초 85로 2위에 올랐고, 독일이 41초 97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셰리카 잭슨,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메이카는 42초 29로 5위에 그쳤습니다. 자메이카가 올림픽 여자 400m 계주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입니다. 미국은 남자 400m 계주에서는 배턴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실격당했습니다. 1번 주자 크리스천 콜먼이 2번 케네스 베드나렉에게 배턴을 넘기려 할 때 둘이 겹쳤고, 결국 베드네렉은 '배턴 존'을 넘어선 뒤에 배턴을 잡았습니다. 실격 판정이 내려지기 전에 7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미 메달권과 멀어진 미국은 경기 뒤 실격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콜먼은 원하지 않던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런 일은 언제든 일어난다 며 너무나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이런 현실도 극복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육상 강국 미국은 유독 남자 400m 계주에서 고전합니다. 미국 남자 400m 계주팀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6개 대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 대회(2위) 이후 이번 대회까지 5번의 올림픽에서는 메달조차 따지 못했습니다. 도쿄 대회에서 2위를 했던 캐나다는 에런 브라운, 제롬 블레이크, 브렌던 로드니, 안드레이 더그레스가 이어 달려 37초 50으로 우승했습니다. 브라운은 우리는 뭉치면 더 강력해진다 고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더그레스는 우리는 이런 순간이 오길 기대하고, 상상했다. 꿈이 현실이 돼 기분 좋다 고 말했습니다. 캐나다가 이 종목에서 우승한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7초 57로 2위를 차지했고, 영국이 37초 61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일본은 가장 먼저 4번 주자에게 배턴을 넘겼지만, 우에야마 고키가 '앵커들의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면서 37초 78, 5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사진=AP, 연합뉴스)
[올림픽] 일본,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한국, 펜싱 종합 3위
등록일2024.08.05
▲ 금메달 획득하고 기뻐하는 일본 남자 플뢰레 대표팀 선수들 일본이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의 마지막 종목인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한국 시간으로 5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3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일본이 올림픽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까진 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이날 금메달을 포함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이번 대회 펜싱 출전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남자 에페의 가노 고키가 일본 선수 최초의 올림픽 펜싱 개인전 금메달 주인공이 됐고, 이날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가져갔고, 여자 플뢰레와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챙겼습니다. 은메달의 이탈리아는 2012년 런던 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이 종목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개최국 프랑스가 미국을 45-32로 제압했습니다. 현대 펜싱의 기틀이 마련된 '본고장' 격인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총 7개(금1·은4·동2)의 메달을 획득,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 수 총합으로는 출전국 중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열린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는 출전권을 얻지 못한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하나로 일본, 미국(금2·은1·동1)에 이어 이번 대회 펜싱 종목 종합 3위에 올랐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한국육상 남자 400m계주팀, 패자부활전서 올림픽티켓 획득 도전
등록일2024.05.05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김국영, 이정태, 고승환, 이재성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패자부활전'에서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합니다. 한국은 오늘(5일)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24 세계계주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예선 1조에서 이시몬(안양시청),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이상 광주광역시청) 순으로 달려 39초25로 8개 팀 중 5위를 했습니다. 1∼4조에서 1∼2위에 오른 총 8개 팀은 6일 결선을 벌입니다. 8개 팀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습니다. 한국은 이날 예선에 출전한 32개 팀 중 23위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24개 팀은 6일에 3개 조로 나눠 '패자부활전'을 치릅니다. 패자부활전에서 1∼3조, 상위 1∼2위에 오른 총 6개 팀은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손에 넣습니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3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선에서 이정태,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 순으로 달려 38초74에 결승선을 통과하고 3위에 올랐습니다. 38초74는 한국 2014년 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가 작성한 기록과 같은 한국 타이기록입니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은 성낙균, 장재근, 김종일, 심덕섭이 이어 달린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2024 세계계주선수권대회에서는 '36년 만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합니다. 한국 육상이 계주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건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1988년 서울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남녀 400m와 1,600m 계주, 4개 종목에 출전해 남자 400m 계주는 준결선에 진출했고, 다른 3종목에서는 예선 탈락했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한국 남자 계주 대표팀은 내일 더 집중해서,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날 야나기타 히로키, 우에야마 고키, 미와 소타, 사니 브라운 압둘 하키무가 이어달린 일본(38초10)과 우즈창, 옌하이빈, 셰전예, 천자펑으로 팀을 꾸린 중국(38초25)은 4조 1∼2위를 차지해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현역 단거리 최고 스타 노아 라일스를 앞세운 미국(37초49), 캐나다(38초11), 이탈리아(38초14), 프랑스(38초32), 영국(38초36), 자메이카(38초50)도 세계계주선수권 결선 진출과 함께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